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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30 [영화평] Gravity 2 by Dansoonie
  2. 2013.09.03 [영화평] Jobs by Dansoonie
  3. 2012.11.05 어제밤 꿈 이야기... by Dansoonie
  4. 2012.07.26 [Book] 냉정과 열정사이 by Dansoonie
  5. 2012.07.06 [영화평] The Amazing Spider-Man 1 by Dansoonie
  6. 2010.11.09 Race condition in e-commerce still not a trivial problem??? by Dansoonie
  7. 2010.09.07 Movies I don't want to miss... 5 by Dansoonie
  8. 2010.02.17 [영화평] Avatar (3D) by Dansoonie
  9. 2009.03.10 [영화평] Marley & Me 4 by Dansoonie
  10. 2009.01.29 [영화평] Valkyrie 9 by Dansoonie

[영화평] Gravity

Reviews/Movies : 2013. 10. 30. 09:44

'작용 반작용'이라는 제목이 훨씬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영화 Gravity의 예고편을 보고 딱 제 스타일의 영화일 것이라 직감 했고, 꼭 봐야겠다고 결심 했었습니다.



우주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두려운 일을 소재로 하고 Happy Ending으로 끝난다는 정보 말고는 스토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 채 4DX로 감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참 재미 있다고 하여 많은 기대를 하고 봤는데도 이 영화는 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 기대는 다른 형태로 충족 되었습니다. 사람들마다 다 재미 있다고 하길래 아주 재미 있는 영화인줄로만 알았는데, 그 기대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 이 영화가 흥미진진 하기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재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 말 뜻을 공포 영화에 빗대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공포 영화들이 재미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영화로 부터 느끼는 공포감을 통해 다른 쾌감을 얻기 때문에 사람들이 영화가 재미 있다고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 역시 영화 자체가 주는 재미 보다는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다른 쾌감 때문에 재미 있다고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영화 자체가 재미 있기 보다는 공포 영화가 주는 재미와 비슷한 형태로 재미를 안겨 주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다른 공포 영화들 처럼 영화가 끝난 후에 얻게 되는 안도감, 그리고 주인공이 공포의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느끼게 되는 쾌감도 있지만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재미는 몰입인것 같습니다.



요근래 보기 드물가 아주 깊게 몰입해서 본 영화였는데,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제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 긴장감, 절박감, 그리고 고독감을 느꼈는데 이 영화에 깊게 몰입할 수 있는 요인은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제가 4DX로 봤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영화속의 주인공의 움직임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움직이거나 진동하거나 튕겨 주는 의자, 그리고 주인공 바로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거나 옆으로 뭔가 휙하고 지나갈때 간간히 얼굴 정면 그리고 옆으로 불어주는 바람. 그 밖에도 촉각, 미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4DX의 효과는 영화에 몰입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조금 간단합니다.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의 광활한 우주 공간에 등장하는 인물은 고작 몇명 밖에 안됩니다. 그나마 나오는 몇명 중에 살아있는 상태로 나오는 사람은 세명. 그 세명 중에 한명은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채 죽고, 또 한명 역시 빨리 죽고, 그 후로는 주인공 혼자 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이유는 아주 장황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짧게 요점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쉽게 접할 수 없는 우주에서의 재난을 정말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아니지만 현재 인류 문명의 수준이 정말 그대로 반영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좀 있기는 했지만, 현재의 과학 문명으로도 우리가 우주에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물리적인 한계들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사실적으로 잘 묘사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에서 생길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렇게나 사실적인 묘사는 처음 보기에 신기했고 마치 무슨 우주에서의 서바이벌을 위한 정석인냥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우주에 갈 수 있는 일이 우리 세대에도 올 수 있을지 몰라서...



4DX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등장 인물도 거의 주인공 혼자이고, 이건 거의 사실이나 다름없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영화를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해서 제 자신이 주인공에 이입이 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물리에 대한 이해가 많아도 익숙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대처하기 거의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여 보겠다고 본능적으로 발버둥 치는 주인공!!! 하지만 그것은 얄짤 없이 효과가 전혀 없는 주인공의 절박한 몸부림... 우주에서 실제로는 저렇겠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오는 어쩔 수 없는 긴장감. 어느정도 위험에서 벗어났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쉬면 몰려오는 고독함. 이 긴장감 그리고 고독감으로 부터 오는 두려움은 영화 간간히 나오는 무음 상태가 더욱 극대화 해줍니다. 얼마나 긴장하면서 봤는지 영화 끝나고 몸에 긴장이 풀리면서 좀 힘들어지더군요. 감기에 걸려 몸이 피곤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거기다가 학교를 다니며 배운 물리 이론들을 떠올리며 주인공이 처한 상황,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내린 판단에 따른 그녀의 행동을 보며 그것이 과연 옳은 결정이었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지 계속 분석을 하며 쉴새 없이 머리를 돌리며 봤더니 열량 소모가 많아서 그런지 다 보고난 후에 배가 고팠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통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우리는 미물이고 우리가 느끼는 세상의 고뇌는 정말 사소한 것이라는 것. 너무 사소한 것이기에 세상으로 부터 멀어지면 온갖 고뇌들을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작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그런 고뇌들을 다시 느끼지 못하는 상황, 곧 죽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고뇌하는 것들 때문에 결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주었고요, 그 반면에 누구나 죽음에 대해서 고뇌하게 되는데 이 역시 사소한 것이므로 때로는 자신의 생명이 희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해서 과감히 숭고한 희생을 선택할 수도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참 놀라웠는데, 주인공으로 나온 만으로 49세인 Sandra Bullock의 몸매는 놀라울 정도로 건강해 보여서 정말로 놀랐고, George Clooney는 늙으면 늙을수록 더 멋있어지는것 같아서 놀랐고, 다른 배우에 대해서는 나오질 않으니 할 말이 전혀 없네요...


마지막으로 무음처리를 통한 연출법, 디테일한 재난 상황의 표현, 그리고 우주에서마 볼 수 있는 장관의 시각적 연출이 인상적이고 돋보였던 훌륭한 예술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블루레이 나오면 소장해야겠습니다...



별점: ★★★★★★★ (9/10)

명대사: You have to learn to le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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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영화평] Jobs

Reviews/Movies : 2013. 9. 3. 01:57




오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Jobs를 관람했습니다. 평이 안좋아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재미 없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연출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은데, 각본이 재미 없었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영화의 절반은 Steve Jobs가 욕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따라서 그의 극단적이고 광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지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전기를 읽고(2012/03/06 - [Book] Steve Jobs) 그에게 인간적인 면도 많이 있었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책에서 느꼈던 것 보다 그가 너무 착하게 그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사교성이 부족해서 성공적인 인물이 되기에는 부족했었다고 평가하는데, 그런 사람이 나중에 Apple을 세계에서 최고로 가치있는 기업으로 발전시킨 성공적인 CEO가 되었다는 것이 그의 인생이 드라마틱한 이유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제일 잘 나타내 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전부 생략하고 너무 단순하게 그의 인생을 미화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Steve Jobs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보여주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는 감독 혹은 시나리오 작가의 Steve Jobs라는 인물에 대한 해석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그의 삶을 단순화 시켜 미화 시켜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그렇게 밋밋하고 재미 없었습니다... 너무 Steve Jobs 한 사람 위주로(그가 안나온 장면이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팩트만 별 감흥 없이 나열하듯 장면을 보여주는 듯 했기에 스토리가 없는듯 느껴졌고,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재미 없었습니다. 보통 영화를 보면 몰입해서 보게 되는데 이 영화는 별로 몰입해서 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저보고 시나리오 써보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Steve Jobs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매체를 접해봤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정말 재미 없다고 느낄 가능성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56년의 세월을 한편의 영화에 담아내기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Jobs와 내용이나 성격 면에서 유사한 Facebook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영화 The Social Network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The Social Network에 비해서 너무 재미 없네요. 그냥 Steve Job를 소재로 돈을 벌어볼 작정 이었을까요?


3부작으로 해서, Steve Jobs의 인생을 Apple을 창업하고 쫓겨나기까지, 그리고 다시 Apple에 돌아오기까지, 그리고 죽기까지를 다뤘다면 그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그려냈다면 더 섬세하게 그리고 영화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보통 이런 영화를 보면 나도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꿈을 꾸기 마련인데, 그런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Steve Wozniak도 이 영화에 대해 별로 달갑지 않아 할 만 하네요(Steve Wozniak says 'there were a lot of things wrong' with 'Jobs' movie)...


이런 악평 속에서도 이 영화에서 빛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Ashton Kutcher의 일품 연기입니다. Steve Jobs와 싱크로율 99%입니다. 걸음걸이 마저도 신경 써서 흉내낸 것은 감독의 주문이었는지 자신의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점: ★★★★★☆☆☆☆ (6/10) 

명대사: Everything around you that you call life was made up by people that were no smarter than you, and you can change it, you can influence it, you can build your own things that other people can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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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때는 먼 미래의 훗날,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극적으로 화해를 하고 평화의 시대가 찾아온다. 그리고 autobot은 오랜 친구인 인류에게 우정의 증표로, decepticon은 지구를 폐허로 만든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청정 에너지를 무한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cube를 협력해서 제작해 주기로 한다. 


외계 문명의 유입으로 상상 이상으로 인류의 문명은 발달하지만 종교는 다시 원시적인 형태로 돌아갔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virgin oracle(영화 신들의 전쟁, 원제 Immortals 참고)들이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그중 한명은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이제는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이 세상을 보고 싶다고 나에게 고백한 뒤 나와 결혼하게 된다.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긴밀한 협력 끝에 cube의 복원이 어느덧 끝나간다. Cube는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에 인류,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우주에 있는 생명체들은 에너지 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 악한자의 손에 들어가면 악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류는 이미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Decepticon들이 cube를 탈환을 시도한 것은 우주 정복을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던가?


인간들은 그것을 우려하여 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을 걱정하여 UN을 소집한다. 그리고 cube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인간은 decepticon들과 autobot들도 UN 회의에 불러들여 cube의 운영 및 악용 방지를 위한 자문을 구한다. 웹 기술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전문가들이 회의를 하듯이 cube 복원을 앞두고 몇년 전 부터 회의는 계속 이루어진다. 인류는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들을 깊이 반성하고 처음으로 평화적으로 공평하게 전 인류 그리고 우주의 생명체들에게 cube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심하여 cube가 완성되기 하루 전날 까지도 신중하게 cube의 운영 방침을 제정한다.


나는 그 자리에 아내와 함께 있다(왜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회의가 한창 진행 중인데 갑자기 아내나 벌떡 일어나더니 급기야 공중부양까지 한다. 그녀는 이미 자기 자신이 아니다. 동공은 풀렸고, 눈에서 이상한 빛의 기운이 느껴진다... 음산한 빛은 아니고 신성한 빛이다... 목소리도 변했다. 신의 계시를 받은 듯 차분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경고한다... 바로 decepticon들이 cube가 처음 가동되기 시작하는 첫날 가동식때 cube를 훔쳐가 다시 우주 정복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Decepticon들은 애초에 인류와 이 우주의 공존공영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cube를 복원할 수 없었기 때문에 autobot들과 화해를 하고 평화를 유지한채 자연스럽게 cube의 복원을 유도했던 것이다. 회의장은 술렁인다. 모든 이의 이목은 나와 내 아내에게 쏠려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Decepticon들은 자신들의 꼼수가 들통나자 신변에 위협을 느꼈는지 즉각 대처한다. 이미 cube는 거의 다 복원이 되어 남은 일은 그들의 힘만으로 복원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autobot들이 이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전에 상황을 무력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Decpticon들의 가장 첫 타겟은 내 아내였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신과 함께 있다. 공중부양된 상태에서 어떤 force field에 의해 철저히 보호 받고 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타겟은 나에게로 옮겨졌다. autobot들이 보호해준 덕분에 나는 도망갈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도망가는 것은 순탄해 보이지 않았다. 회의장 저 멀리서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Arnold Schwarzenegger(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나타났다. 나는 그가 decepticon들이 미래에서 보낸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했다. 일단 terminator와 나와의 거리는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서두른다면 도망칠 수 있을것 같았다. 아니... 잡힐 것 같다고 해도 도망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재빨리 도망쳤다.


Terminator와의 거리를 계속 넓히려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쳤다. 하지만 decepticon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도망치려고 하니 거리는 계속 좁혀져만 갔다... 어느덧 terminator는 나와 맞딱드릴 수 있는 그런 거리까지 쫓아왔다. 나는 그저 간신히 거의 눈을 피해 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방심한 사이에 어디선가 주먹이 날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terminator의 얼굴이 보였다. 사망 직전의 순간은 길다고 했다. 주먹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있었다. 다만 몸의 반응 속도는 상황 인지 속도를 따라주지 못하고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임을 직감했다. 눈을 지긋이 감고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묵직한 손이 나의 팔목을 잡아채더니 나를 잽싸게 어디론가 던져버렸다. 나는 어디론가 날라갔다... 그러면서 나는 Arnold Schwarzenegger가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와  싸우는 모습을 봤다. 새로 나타난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는 미래의 내가 보낸 착한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 했다. 나는 날라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junk yard에 낙하했다. 다행히 어떤 폐차의 지붕에 낙하하여 지붕이 찌그러지면서 충격이 많이 흡수되어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약간의 타박상에 쩔뚝 쩔뚝 거리는 정도? 그렇게 나는 또 다시 도망을 가야 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버려진 냉장고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 심지어 흔들흔들 거린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가서 냉장고를 확 열었다. 거기서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나오는 배우 Mos Def가 나타났다. 그러더니 나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막 도와주겠다고 했다. 냉장고에 갖혀 있던 사람을 어떻게 쉽게 믿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애써 괜찮다고 했는데 자꾸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도와준다고 했다. 마치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Mos Def가 주인공에게 우주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길목에 지구가 있어서 지구가 곧 폭파될것이라고 말 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막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우리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뒤를 돌아보니 나쁜 terminator가 다시 어느새 따라왔다. 나는 재빨리 Mos Def 뒤로 숨었다. 믿을만한 친구 같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Mos Def는 멍청하게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한다. 역시 믿을 수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나쁜 terminator는 눈 부분이 성치 않았다. 착한 terminator와 싸움으로 인해 눈 부분이 날라간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Mos Def 뒤에 숨어 있는 것을 쉽게 보지 못하고 계속 Mos Def에게 나를 봤냐고 질문을 한다. 심지어 유도심문까지 하고 있다. 그때 저 멀리서 착한 terminator가 발을 쩔뚝이면서 다가온다. 착한 terminator의 눈은 성하지만 다리가 망가졌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렸나보다. 착한 terminator는 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기에 바로 내가 Mos Def 뒤에 숨어있음을 알아차린 눈치였다. Terminator들은 둘이 서로 싸우는게 지쳤는지 이제는 서로 대화를 했다. 착한 terminator는 계속 나쁜 terminator에게 여기 내가 없는데 왜 자꾸 여기서 Mos Def에게 쓸데 없는 질문을 하냐고 둘러댔다... Mos Def는 그 대화에 끼어들어 내가 여기 없다고 계속 거들어줬다. 나는 팔을 벌린채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하는 멍청한 Mos Def뒤에서 숨죽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쁜 terminator의 눈이 완전히 망가져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것을 보고 뭔가 안심이 되고 불안했던 심정조차 차분해 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일 없이 나쁜 terminator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Mos Def가 갖혀 있던 냉장고 옆에 있던 고장난 줄로만 알았던 자명종 시계가 우렁차게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나쁜 terminator는 갑자기 Mos Def쪽으로 점점 가까이 온다... 착한 terminator가 말렸지만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넘어지고 만다. 나는 가까스로 자명종을 껐다... 그리고 그 자명종은 내 진짜 자명종이었다... 그래서 잠에서 깼다...


이상으로 여러가지 영화의 내용이 짜집기된 어젯밤 블럭버스터급 꿈 이야기 입니다. 그 이후 내용이 무지 궁금했는데 자명종 때문에 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ㅜ.ㅜ


Posted by Dansoonie



소설 하나의 내용을 남, 녀가 서로의 입장에서 두 사람이 쓴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었습니다. 영화로도 나와서 더 유명한 소설이죠? 사실 꽤 오래 전에 다 읽었는데 이제서야 독후감을 쓰네요.


영화를 오래 전에 보고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사놓고 한참동안 안읽다가 요새 책들을 몇권 사서 읽다가 사놨던 책도 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영화를 또 봤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처음 영화를 봤을때 참 잔잔하고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다시 영화를 보니 역시 책 만큼 재미이 있지는 않더군요... 아마도 처음 영화를 봤을때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영상과 감미로는 클래식 음악의 OST가 인상적이어서 그랬는지 아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더라도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영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내용에 약간 변경이 생기면서 책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영화가 그렇게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 처럼 책도 아주 재미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두 남녀 사이의 연애사를 통해서 똑같은 일을 두고 두 사람의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가 궁금했고 그냥 남녀의 연애를 다루는 책이기에 지루하고 따분해 하면서도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남자라 그런지 비교적 남자가 남자 주인공 입장에서 쓴 Blu가 내용의 서술 방식이 훨씬 읽기 편하고 머리 속에 잘 들어왔습니다. 여자가 여자 주인공 입장에서 쓴 Rosso는 그냥 내용이 머릿속에 잘 안들어왔습니다... 남자 주인공 쥰세이는 여자 주인공 아오이에 대한 감정에 중점을 두고 충실하게 글을 썼다면, 여자 주인공 아오이는 독자들이 아오이의 마음을 어느정도 대충 다 알겠는데도(제가 영화를 봐서, 아니면 blu를 이미 읽은 후에 읽어서), 쥰세이에 대한 마음을 숨기면서 그 마음을 굉장히 사소한 사실들을 자세하게 서술하면서 간접적으로 돌려서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자 주인공의 성격 자체가 그래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자기 중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서 제가 듣고 싶은 얘기는 잘 안해주고 다른 이야기만 해주면서 자기 마음을 확실히 보여주지 않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면 제가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그렇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보기에는 영화가 Blu 내용 위주로 쓰여진것 같은데 그래서 Rosso의 내용이 좀 새로워서 내용 파악이 잘 안되었나???


이 두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을 약간 정리해 보자면...

  1. 여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왜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일까? 

  2. 남자는 아무리 잘나도 연애운이 없을 수도 있구나... 어차피 안될놈은 평생 ASKY다...

  3. 여자는 무조건 잘해주는 남자에게 결국 넘어온다는 말은 역시 뻥인가보다...

  4. 나 잘해주는 사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정답인가보다. 진짠가?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두 문장에 심히 공감하면서 씁쓸해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덧붙이자면... Foursquare 열심히 체크인 하는 여자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Off the grid로라도 열심히 체크인 하는 여자... 나중에 만나서 서로의 발자취를 추적해보고 더 일찍 만나볼 기회가 없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책을 읽고 피렌체에서 둘이 우연히 마주칠뻔 했던 장면을 상상하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서로 마주칠 기회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운명적인 관계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지 않을까요?


언제 한번 피렌체의 두우모에 가서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 OST나 들어봐야겠습니다... 꼭 데이터 로밍 신청해서 Foursquare로 체크인도 할겁니다... 당신은?





Posted by Dansoonie



화요일에 침구랑 퇴근 후에 강남 CGV에서 The Amazing Spider-Man을 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했었기에 무지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에 부응한 영화는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Sony Pictures Entertainment의 자회사인 Columbia Pictures에서 이번에 야심차게 내놓은 이 영화. 이런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은 아마도 다른 Marvel Comics의 주인공 시리즈물들이 떼로 흥행을 거두면서 배가 아팠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사실은 Sony에서는 Spider-Man 4를 제작중에 있었다고 합니다(출처: The Amazing Spider-Man 위키피디아 entry). 그런데 돌연 취소를 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히어로물 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서 원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Spider-Man 이름을 걸고 그동안 개봉한 3개의 영화는 제게 큰 인상을 남겨주지 못했습니다. 반면 Avengers를 다루는 시리즈물은 The Incredible Hulk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안봤고 잘 몰랐는데 Iron Man은 제게 너무나 강렬한 인생을 남겨주면서 Marvel Comics를 소재로한 영화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후에 Incredible Hulk는 물론이고, Thor, Captain America를 모두 빠짐 없이 잘 봤습니다. 아니... Captain America는 비행기 안에서 졸면서 봐서 사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쨌든, 과거에 개봉했던 Spider-Man은 좀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Spider-Man의 케릭터를 잘 살리지 못해서 그랬다는 느낌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들었습니다. 오히려 Fantastic 4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Jessica Alba가 나와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만...


하지만 저만 이런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Spider-Man이 그동안 나왔던 영화들에서 얼마나 케릭터가 볼품 없었으면 9gag라는 사이트에서 Avengers의 케릭터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그랬겠습니까?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집에 오자마자 Spider-Man 첫 영화를 다시 봤습니다. 그렇게 형편 없었나 싶어서요...


자꾸 The Amazing Spider-Man과 비교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일단 굉장히 촌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10년 전에 개봉한 영화라서 느껴지는 그런 촌스러움이 아닌 그냥 플롯 자체가 촌스러웠습니다. 전통적인 히어로물인 Superman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영화 Batman도 아닌 TV 시리즈 Batman을 보는것 같은 느낌? 뭐랄까요? 사건들의 개연성은 있지만 사건들이 너무 도발적으로 뜬금없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들... 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느낀 것인데 Spider-Man이 거미줄 타고 날라다닐때, 싸울때, 그리고 점프했을때의 CG처리는 매우 미흡하여 Spider-Man의 몸체가 Gumby의 몸뚱아리처럼 늘어졌다 줄었다 하는 인상이 들어서 싫습니다. 


하지만 이번 Spider-Man 영화는 정말 달랐습니다. 정말 드라마틱 하고, 영화 구성도 러브라인의 전개도 좋았고 각 Avengers들의 탄생을 그린 영화들에 견줄만큼 훌륭했습니다. 뭔가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에 대한 설렘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설렘을 안겨주는 그런 느낌... 게다가 감독은 뉴욕 시내를 배경으로 뛰어난 연출을 하였습니다. 그 이외에도 연출면에서도 첫번째 Spider-Man 영화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The Amazing Spider-man에서 Spider-Man이 꽤나 amazing 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amazing  했던 것은 Spider-man의 여자친구역을 맡은 Emma Stone... 아~~ 그녀 같이 배짱 두둑하고 똑똑한 여자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게로...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Spider-Man역을 맡은 배우(Andrew Garfield) 보면서 분명 어떤 영화에서 본것 같은데 생각이 안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The Social Network(2010/11/07 - [영화평] Social Network)에서 나온 Mark Zuckerberg의 친구 Eduardo Saverin역을 맡았던 사람인가 싶기는 했으나 어떤 액션 영화에서도 본것 같아 한참 고민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제가 봤을 만한 영화에 출연한 것은 The Social Network 밖에 없더군요... 그냥 그랬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 감독의 이름이 Marc Webb 입니다... Spider-Man 영화 감독의 성이 Webb라니... 노렸나???


Marvel Comics 원작들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점: ★★★★★★★☆ (9/10) 

명대사:

Teacher - Don't make promises that you can't keep Mr. Parker.

Peter Parker - But those are the best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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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Race condition이 무엇인고하니...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정의 하고 있다...

A flaw in an electronic system or process whereby the output and/or result of the process is unexpectedly and critically dependent on the sequence or timing of other events.

뭔가 어려우신가요? 그럼 제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토요일에 친구와 후배와 건대입구 스타시티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Social Network을 봤습니다. 점심을 먹고 제 소중한 아이폰으로 롯데시네마 앱을 사용하여 3시에 상영분 3표를 예매하였습니다. 예매 티켓이 앱에 바로 뜨고, 검표원 확인 버튼이 뜨는 것을 보고 저는 감탄했죠!!! 아이폰만 보여주고 영화를 관람하면 될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영화 상영시간 5분 전에 여유를 부리며 검표원에게 아이폰으로 티켓을 보여주고 상영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Oh No~

우리들의 좌석은 좌측 뒤쪽에 있는 M02, M03, M04 이었는데, 거기에 어떤 커플이 먼저 와서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제 머리를 스친 생각...

이거슨 Race Condition !!!

그건 그렇고... 어쟀든, 그래서 서로 표를 확인해보고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우리가 늦게 왔기 때문에 우리가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막 예고편과 여러가지 재미있는 광고를 하기 시작했는데, 저는 검표원에게 가서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표에 관련된 문제는 잘 모르겠다며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문의해 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내 데스크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어서 옆으로 살짝 가서, 표에 문제가 생겨서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라고 말하더니 하던 일을 계속 하더군요... 어쨌든, 마침 다른 직원분이 안내데스크로 들어오시길래 잽싸게 붙들고 좌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뜬금없이 하는말...

발권은 안하셨어요???
가끔 전산에 오류가 생겨서 발권을 해야 합니다...

헐... 발권하라는 안내문은 어디에도 없었고, 엄연히 앱에 예매 티켓이 뜨고 검표원 확인 버튼까지 있었는데, 발권을 안한것이 제 잘못인냥 말하더군요... 그래서 발권을 하라길래, 지금 상영시간 다되었는데, 발권하라는 안내도 없었고, 이제와서 발권 안해서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다졌더니 그 자리에서 발권을 해주더군요... 그런데 더 웃긴건 제가 예매한 자리랑 똑같은 자리로 발권 되었다능... 뭐 당연한 것이겠지만...

좌석이 제가 예매한 좌석 그대로 발권된 것을 확인한 직원이 우리보고 따라오라고 하더니 상영관 안에 들어가서 또 우리 자리에 앉아있던 커플의 표를 확인한 다음에 다시 따라 나오라고 했습니다... 자기 혼자 어디 막 뛰어가더니 표를 따시 뽑아와서는 죄송하지만 다른 비어있는 자리로 표를 뽑았으니 거기 앉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좌석을 고를때 앞에 앉는 것 보다는 뒤에 앉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약간 사이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을 예매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또 따졌더니 영화가 곧 시작하려고 있는데 하는 말이...

그러면 편법이지만, 제가 취소된 좌석으로 다시 자리를 잡아드릴 수 있는데 그렇게 해드릴까요???

헐... 어이없어서 그냥 봤습니다... 그게 왜 편법인지 이해할 수도 없었고... 롯데시네마의 전산 예매 시스템의 Race Condition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못하는 바람에(어쩌면 그 문제도 아닌 그냥 문제일지도...ㅎㅎㅎ) 영화 화면을 한눈에 편안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돌리면서 봐야했고, 예고편들도 못봣고... 기분도 상했습니다...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더군요... 예전에는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을 때에 극장측에서 무료관람권을 준적이 있어서 은근히 공짜 관람권을 바라기는 했지만, 사실 공짜표를 못받은 것보다는 극장측의 실수로 인해 제가 감수해야 했던 희생을 극장측에서는 그냥 죄송하다는 말로만 넘어가려는게 너무 괘씸했습니다...

그냥 그저그런 영화였다면 저도 이렇게 까지 화나지 않았을텐데... Social Network은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좀 제대로 보고 싶었단 말입니다... 어쨌든, e-commerce의 역사도 이제는 오래 되었고, Race Condition은 이미 오래된 문제고 굉장히 잘 알려진 문제일텐데... 영화표 예매 시스템은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데 좀 실망스럽더라고요... 그거 돈받고 만든 시스템일텐데...
Posted by Dansoonie
오랜만에 Front row로 movie trailer들을 감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개봉했거나 개봉 예정이더군요... 그 중 많은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개봉 안할것 같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재미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영화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Animation들 부터...

Despicable Me

다행이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합니다. 슈퍼배드라는 제목으로 개봉하고, 소녀시대의 서현과 태연이 더빙에 참여한다고 몇일전에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US Release date: 2010/7/9













Megamind

슈펴맨을 motif로 만들어진것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The Incredibles와 비슷할것습니다. Will Ferrell은 우리나라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Brad Pitt은 잘 알려져있죠? Brad Pitt의 목소리 연기를 들으실 수 있음...

US release date: 2010/11/5












Rango

어떤 카멜레온의 이야기...

US release date: 2011/3/4

















Tangled

도둑놈과 숲속에서 감금당한 머리긴 소녀의 이야기로 추측됨. Rapunzel이라는 독일의 동화이야기가 motif인 듯한 애니메이션.

US release date: 2010/11/24














Documentary

Waiting for Superman

미국 교육제도의 현실과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갖지 못한 가정의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기회에 대해서 다루는 다큐멘터리로 추측됨

US release date: 2010/9/24













FrICTION

사립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어떤 남녀와 그 둘 사이에 끼어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고편을 보면 색다른 영화같은 다큐멘터리 같아서 보고 싶어졌음.

US release date: 2010/9/24













Freakonomics

Journalist와 economist가 색다른 관점에서 해석해본 세상사들. 직접 보지 않으면 어떤 이야기인지 잘 모를것 같지만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 책으로 한번 읽어보고 나중에 영화를 볼 수 있으면 봐야겠다.

US release date: 2010/10/1












Drama

Eat Pray Love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인생의 목표를 두고 혼란스러움에 빠진 어떤 여성의 자신에 대한 정체성 그리고 인생의 목적을 찾아가는 이야기. 줄리아 로버츠 주연인데, 예고편을 통해서 그녀가 많이 늙었음을 알게 되었다.

US release date: 2010/8/13












Love & Other Drugs

그냥 러브스토리. 영화 설명에 의하면 자존심 강한 여자와 성공적인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러브스토리. 그 이상은 잘 모르겠음...

US release date: 2010/11/24



Comedy (드라마성 짙은)

Easy A

미국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첫경험에 대한 거짓말 때문에 날라리(?)로 찍혀 소설 주홍글씨에서와 같은 삶을 살게된 어떤 여학생의 이야기로 추측됨.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녀를 보고 든 생각은 she might be the next Lindsay Lohan.

US release date: 2010/9/17











Flipped

여자를 어려워하는 어떤 소년의 첫사랑 그리고 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로 추측됨. 사춘기 시절을올리게 할법한 영화로 생각됨.

US release date: 2010/8/6













Going the distance

우리들이 소위 말하는 롱디(Long Distance Relationship)에 관한 이야기.

US release date: 2010/9/3
















It's kind of a Funny Story

학교에 있어야할 어떤 남학생의 정신병원에 가는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 그리고 거기서 만나는 여학생과의 로맨스(?)가 주된 이야기로 추측됨.

US release date: 2010/10/8














Life as we Know It

어떤 갓난 아기를 맡아 양육하게 된 별로하지 않은 커플이 같이 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영화를 추측됨.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이지 역할을 맡은 여배우가 주인공임. 남자 주인공도 낯이 익은데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음.

US release date: 2010/8/10











Little Fockers

Meet the Parents, Meet the Fockers에은 Meet the Fockers.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합니까?

US release date: 2010/12/22















Middle Men

인터넷의 탄생에 이은 성인물 산업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 인터넷과 성인물 산업으로 인해 생기는 나쁜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추측됨.

US release date: 2010/8/6





Ramona and Beezus

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어떤 꼬마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 어릴때 읽었던 책 Harold and the Purple Crayon이라는 책을 떠오르게 한 영화 예고편.

US release date: 2010/7/23














The Winning Season

열악하고 무능력한 여고 농구부를 맡은 어떤 코치의 이야기.

US release date: 2010/9/3
















Due Date

지역 개발과 환경 보호라는 두가지 딜레마를 환경 보호라는 관점편을 들어주는 영화. 어떤 지역의 개발과 산업 육성을 맡은 어떤 남자와 동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추측되는 영화.

US release date: 2010/11/5













Comedy (Trash)

The Other Guys

나쁜녀석들(Bad Boys)에 나오는 흑인 형사 두명과 같은 형사를 따라하려는 얌전했던 두 백인 형사의 이야기로 추측됨.

US release date: 2010/8/6















Vampire Suck

트와일라이트(Twilight) 패러디물로, 무서운 영화(Scary Movie)와 비슷한 부류의 영화로 추측됨. 트와일라이트에 환장한 여자팬들을 여자친구로 둔 남자들을 위한 작품으로 생각됨.

US release date: 2010/8/18













Scott Pilgrim vs The World

키아누리브즈의 초기작 엑셀렌트 어드베쳐(Excellent Adventure)와 벤스틸러의 Zoolander를 짬뽕시킨 분위기의 영화 같음. 7명의 x boyfriend를 둔 어떤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그 여자와 사귀기 위해 그 여자의 과거 남자친구를 하나씩 상대해서 무찌른다는 내용으로 추측됨.

US release date: 2010/8/13












Science Fiction


Skyline

외계인을 조심해야 한다는 스티븐 호킹의 말을 무시했다가 외계인이 지구이 들이닥침. Independence day와 우주전쟁을 짬뽕한듯한 내용의 영화.

US release date: 2010/11/12













Resident Evil: Afterlife

Resident Evil 1, 2, 3에 이어 나온 4탄.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Matrix와 유사한 샷이 많은것 같아 시각적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가 될것으로 기대. 우리나라에서는 추석때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촌동생들이랑 보러 가야겠네요.

US release date: 2010/9/10










이상 제가 고른 조만간 개봉할 영화, 또는 우리나라에 개봉하지 않지만 재미있을것 같은 영화 목록이었습니다. Apple TV가 더욱 아쉬워지는 순간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Avatar(아바타)를 봤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때 아마겟돈, 미국에서는 진주만이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극장가서 본 영화인것 같습니다. 원래 인기가 좀 시들해지면 IMAX 극장에 가서 3D로 보려고 했으나, 이놈의 아바타 인기는 식을줄 모르더군요. 마침 아버지께서도 아바타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설 연휴동안 생긴 여유를 활용하여 아바타를 전 가족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봤자 부모님과 저 이렇게 셋 입니다...

여러곳의 영화 상영시간과 잔여좌석을 확인한 후에 송파에 새로 생긴 몰인 Garden5에 있는 CGV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표와 3D영상 관람을 위한 편광 필름 안경>


재미는 없는 CG가 볼만하다는 말부터 시작하여, 최고의 영화라는 말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말을 들은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그동안 2006년 쯤에서 부터 3D로 개봉한 영화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3D 영화의 시대가 열리게 해준 영화라는 점에서 일단 영화 제작사측에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개봉한지 꽤 오래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흥행 기록을 마구 가라치우고 있는 영화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치고 좀 내용을 자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현대 사회에서 참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 보호 또는 자연 친화적인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큰 맥이라고 볼 수 있겠으며, 세부적으로는 강자의 약자에 대한 억압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그 정당성에 여부에 대해서 역설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할것 같으면 인간은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루고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는 다른 행성에까지 가서 인간에게 필요한 자원을 마구 캐려고 합니다. 판도라라는 외계 행성에는 옵타니움이라는 자원이 풍부한데, 그 자원을 캐서 지구에서 팔려고 하는 어떤 회사와 판도라 행성에서 옵타니움이 가장 많이 매장된 장소에는 그 행성의 원주민인 Na' vi(나비) 족이 살고 있습니다. 자원 채굴 회사는 나비족을 이주시키고 자원 채굴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판도라 행성은 산소가 없고 인간이 활동하기에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그 행성의 원주민의 DNA와 인간의 DNA를 짬뽕해서 그 행성의 원주민과 똑같이 생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아바타 입니다.

여기서 잠깐... Avatar(아바타)의 뜻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Main Entry: av·a·tar 
Pronunciation: \ˈa-və-ˌtär\
Function: noun
Etymology: Sanskrit avatāraḥ descent, from avatarati he descends, from ava- away + tarati he crosses over — more atukasethrough
Date: 1784

1 : the incarnation of a Hindu deity (as Vishnu)
2 a : an incarnation in human form b : an embodiment (as of a concept or philosophy) often in a person
3 : a variant phase or version of a continuing basic entity
4 : an electronic image that represents and is manipulated by a computer user (as in a computer game)

<from http://www.merriam-webster.com>



인간은 아바타를 에반게리온에서 조종사가 에반게리온의 신경망과 연결해서 자신의 의지대로 에반게리온을 조정하듯이 조정하게 됩니다. 인간은 아바타를 사용하여 나비족에게 접근하여 교류를 하고 협상을 하려고 하지만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문명이 그들의 문명보다 더 우수하다고 자만하여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해 주면 그들이 만족하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것이라 착각합니다. 나비족은 인간이 자기네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존중해주지 않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비족은 좀처럼 인간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있습니다.

자원 채굴 회사는 주주들의 압뷁으로 인해 무력을 사용해 나비족을 강제 이주시켜 채굴을 속행하려고 하고, 그나마 그 나비족과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판도라의 환경 및 나비족의 문화를 연구하여 교류하기 위해 파견된 가방끈 긴 박사님께과 인도주의적 혹은 외계인도주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몇몇만이 무력적인 강제 이주 작전만은 안된다고 버티며 시간을 벌어보면서 나비족의 마음의 문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영화 설정상 뻔하죠... 전직 해병대 출신인 주인공은 아바타를 사용해 여러가지 난관 끝에 나비족과 극도로 친해지며 그들의 문화와 사상에 심취하게 됩니다. 물론 사랑에도 빠지죠... 하지만 그들을 설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고 말조차 꺼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자원 채굴 회사는 무력을 사용해 나비족이 강제 이주하도록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비족의 본거주지는 묵사발이 되고 화가난 주인공은 원주민들을 이끌고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결국 인간이 패배하게 되고 그 행성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게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딱 제 수준에 맞을 정도로 심오하고 철학적인 SF영화라서 제 맘에 쏙 들었나 봅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1. 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겠다. 좁게는 개인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겠다. 
  2. 문화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는 없는 것이다.
  3. 행복은 문명의 이기에서 오는 편안함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4. 자연은 우리가 아직 깨닫지 못한 신비함이 있고, 우리가 아직 활용하고 있지 못한 무한한 잠재적 가치가 있다.
  5. 또 자연은 그대로 상태에서도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 절대 모를뿐.
  6. 사람을 볼때는 그 사람의 내면의 깊은 곳에 있는 진심을 바라보자.
  7. 판도라 행성 여자 원주민 주인공은 머리속에 황보를 떠오르게 한다.
  8. 판도라 행성에 놀러가고 싶다.
  9. 이 영화는 에반게리온과 공각기동대와 같은 메카물에서 조금 더 진화한 바이오물 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0. 왜 나비족은 동물과 교감할때는 자신들의 머리끝에 있는 촉수와 동물의 머리 끝의 촉수를 연결해서 교감하면서 자기들 끼리 사랑을 나누면서 교감할때는 촉수를 연결하지 않을까?
3D영상 기술에 대해서 느낀 점에 대해서도 조금 더 쓰려고 했는데 일단 시간이 늦어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도록 하고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To be continued...
기대해 주세요...


별점: ★★★★★★★★★★☆ (9/10) 
명대사: I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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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보고 싶었던 영화... 하지만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보게된 영화...
주말에 친구의 제안에 따라 그 친구의 친구와 특별한 만남(?)을 갖은 후 보게 되었다...


알고보니 여자랑 보기에 아주 적합했던 영화였다...
Especially if you are both a dog person, and expecting to plan a life together...

내용은 대략 이렇다... John Gorgan(Owen Wilson역) 그리고 Jennifer Gorgan(Jennifer Aniston역)은 신혼부부다. John과 Jennifer 모두 신문사의 reporter다. 둘은 친구의 권유에 따라 무작정 플로리다로 내려가서 정착하게 된다. 어느정도 정착이 되자 Jennifer는 애를 가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John은 준비가 안되어있다. 그래서 친구의 조언에 따라서 애 대신 강아지(clearance puppy<-싼 가격에 입양해서)를 Jennifer에게 선물해준다. John은 그 강아지에게 Marley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Marley를 입양할 때 즈음에 John은 잠시 columnist로 일해줄것을 상사로부터 명령받는다. 꿈이 reporter였던 John은 좌절한다. 하지만 column에 Marley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하고, 상사의 제안에 따라 정식으로 columnist로 활동하면서 돈을 많이 벌게 된다. 그리고 애도 낳고... 그러면서 강아지와 그 가족이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낸 영화다...


개 를 통해서 가정이 행복해지고, 때론 힘들어지고... 하지만 다시 화합하고... 뭐 대충 그런 드라마다... 오래간만에 본 인간미 넘치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마치 우리가 도리를 입양해올 때의 스토리와 비슷하다... 도리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던 10여년 전이 생각났다.

도리 ↗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 John과 같은 일생만 살 수 있다면 바랄게 없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가정의 가장에, 넉넉한 보수의 직장, 그리고 사랑스러운 개...

내나이 28... 혼자 행복할 수 있다는건 더이상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별점: ★★★★★★★★☆ (9/10)
명대사:
A dog doesn't care if you're rich or poor, educated or illiterate, clever or dull. Give him your heart and he will give you his.
Posted by Dansoonie

[영화평] Valkyrie

Reviews/Movies : 2009. 1. 29. 02:50

설연휴를 맞이해서 일가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나와 사촌들은 무료하게 낮을 보내다가 밤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내 사촌동생의 선택은 Valkyrie(발키리) !!!

발키리 하면 떠오르는것... 스타에서 테란의 공중 유닛... 그리고 바그너의 오페라 죽어라 발키리(Die Walküre)....ㅋㅋㅋ 사실 죽어라 발키리는 아니고... The Valkyrie...

어쨌든... 뭐 대충 그런거였다...


영화 발키리... 그냥 역사적 배경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스토리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자막을 통해 나오는 시대적 상황 설명및 여러가지가 요소들이 다큐멘터리식으로 되어있어서 실화임을 알게 되었다...

발키리는 히틀러 정권아래에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 돌발했을 때 예비군을 동원하여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작전의 이름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스타우펜베르그(Claus von Stauffenberg - 톰 쿠르즈역) 대령은 튀니지에 파병된 군인이었는데, 자신의 병력이 죽어가는 상황을 안타까워 하면서 타 인종의 말살과 같은 나치의 온갖 비인간적인 행위에 치를 떨며 독일이 진정한 위대한 나라로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히틀러를 제거하고 유럽의 평화가, 나아가 인류의 평화에 더 큰 뜻이 있었던 스타우펜베르그 대령은 마침 연합군의 폭격을 받고 손 하나를 잃고 남은 한 손에서는 손가락 두개를 잃고, 눈까지 잃고 베를린으로 되돌아와 사무직에 종사하게 된다. 그러면서 히틀러의 암살을 꾸미고 있는 조직을 알게 되고, 그 조직에 가담하게 되면서 발키리 작전을 이용한 쿠테타를 계획한다...

스토리를 더 드라마틱하게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을 묘사한 영화라는 점에서 그건 out of the question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혹평을 받은 영화라고 들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는 오락적인 요소는 배제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스타우펜베르그와 같은 인물이 독일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독일이란 나라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히틀러가 암살당해서 죽지 않았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도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결과를 폭로해도 상관 없을것 같다. 히틀러의 암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9개월뒤 연합군에 의해서 나치 정권은 몰락하여 히틀러는 자살했다고 한다. 스타우펜베르그의 히틀러 암살 계획은 알려진 9개의 히틀러 암살 계획의 마지막 계획이었다고 한다...

싸이드로 몇가지 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독일에서는 톰 쿠르즈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게 되는 것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톰 쿠르즈가 싸이언톨로지라는 종교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싸이언톨로지가 뭔지 잘 모르는 나로써는 그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원래는 작년 여름에 개봉하는 것으로 계획 되어있었는데, 영화 촬영을 위해 독일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개봉이 많이 지연되었다고 한다. <- from imdb

이 영화를 감상하고 나오는 길에 사촌동생
형... 일본에는 저런 사람 없었을까???
있었어도, 아마 일본에서는 애서 외면하고 무마하려고 무진장 애를 쓰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별점: ★★★★★★★★☆ (8/10)
명대사: 음... 그닥 생각나는게... 없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