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Men In Black 3
요새 참 기분이 꿀꿀한데 그 꿀꿀함이 오늘 극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보고 싶었던 Men In Black 3를 혼자서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가박스 분당점에 가서 9시 40분에 상영하는 표를 예매를 했고 그 시간까지는 스타벅스에 가서 죽치고 있었습니다.
3D로 개봉한 영화면 되도록 3D로 보는데 개봉한지 꽤 된 영화라 그런지 디지털만 상영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딱히 3D로 볼만한 영화도 아니었던것 같고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재미 없었습니다. 1편이나 2편에서는 생각치도 못한 외계인들이 웃음을 주고는 했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런 재미는 많이 없었습니다.
영화평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좋은 평은 못들었을것 같고 상영관에서 같이 영화를 본 관객의 수는 1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제 짐작을 잘 반영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계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참신한 묘사에 대한 아이디어는 1편과 2편에서 다 고갈했나봅니다. 3편에서는 부제 Back in Time에 충실하게 Parallel Universe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야기 속에 Parallel Universe라는 주제를 섞어 넣을때 간혹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없지않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대로 플롯은 깔끔했던것 같습니다.
아주 큰 재미는 없지만 마지막에는 정말 찐한 감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눈물을 흘렸다는 댓글이 달려서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을때 까지만해도 과연 이 영화를 보고 웃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눈물까지 흘릴줄은 또 누가 알았겠습니까? 영화 막바지에서 받을 수 있는 감동 하나 자체만으로도 1편 2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3편도 볼만하다는 평가만 내리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과거에는 MIB라는 조직이 꽤나 허술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1편과 2편에서는 항상 인간이 외계인이랑 대면하게 되면 사용하는 deneuralizer를 차 뒷편에 달아서 외계인과 추격전이 벌여질때 쉴새 없이 deneuralizer를 펑펑 터뜨리는데 60년대 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간혹 외계인을 목격했다거나 UFO를 봤다는 사람들이 존재 하나 봅니다...
명대사: Don't ask questions you don't want to know the answer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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