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AnDevCon II 컨퍼런스 정규 일정 첫번째 날입니다. 어제 pre-conference workshop 은 추가적으로 돈을 낸 사람들만 참석하는 날이었고, 오늘부터가 진짜였습니다. 그래서 어제보다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9시에 있던 Keynote 연설은 별로 흥미로워 보이지 않고 피곤해서 쨌습니다. 그리고 10시 부터 열리는 정규 세션 부터 참석했습니다. 총 4개의 세션 시간이 있고, 각 세션시간에는 여러가지 세션들이 열렸는데, 가장 관심이 가는 세션들만 골라들었습니다. 몇가지 관심있는 세션들이 있어서 혼자 온 것이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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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은 첫번째 세션은 Creating an easy to use modular framework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quickconnectfamily 라는 framework를 만든 사람이 와서 강연을 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framework를 만드는 일이라 관심이 많아서 듣게 되었는데 기대했던것 보다는 별 내용은 없었는데,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요청에 의해서 수행되는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전체의 프로그램에서 singe entry point로 만들어서 단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고, quickconnectfamily framework에서 사용하는 stack이라는 모델을 통해서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framework를 만들때 이런 방법을 사용하라는 것인지, quickconnectfamily framework를 사용해서 만들라는 것인지는 더 공부해봐야 알겠습니다). 일을 수행하기 위한 parameter들의 유효성 검사부터 business logic에 적용하고 수행된 일을 UI에 업데이트 하는 일련의 과정을 stack을 사용하여 단순화 시키라는 내용과, 두번째로 UI와 관련되지 않은 일들은 thread를 만들어서 하라는 조언을 해줬습니다. 사용자가 framework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thread를 사용해야하는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개발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므로, threading은 framework 내부적으로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framework을 구축하게 되면 그 framework를 사용할시에 개발 기간이 크게는 10배 단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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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들은 세션은
epub에 관련된 세션이었습니다. 이 세션은 제 기대와 다르게 epub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epub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 그리고 한계를 다루고, 앞으로의 ebook의 시장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기대했던 내용과는 많이 다른 내용이었지만 ebook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epub의 탄생은 정말 필요악에 의해서 성의 없게 탄생되었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그정도 표준이면 저도 충분히 정할 수 있었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단순하고 기능이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epub에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화면의 크기나 폰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페이지 수 변화에 따라 책의 특정 위치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과 publisher가 각 페이지의 내용물 배치에 대한 설정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음은 정말 쇼킹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필요에 다라
Amazon이나
Apple에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사실상 책 편찬사업에 있는 사람들을 만족하기 위한 수준에 이르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B&N(Barns & Noble)는 ebook 시장에서 가장 도태되어있는 사업자로 낙인 찍혔고, 재미로 짧은 글을 ebook 으로 publish해서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23세 여자의 일화가 소개되면서 우리도 좋은 글을 많이 쓰도록 강연자가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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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세번째 세션에서는 배터리 수명을 늘릴수 있도록 앱을 설계하는 방법과 배터리 소모량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배터리의 특성이라던가 배터리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추상적인 방법과 장비를 사용한 방법등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예상대로 딱히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Android 내부에 있는 Power Management도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고, 변화에 따라 측정 결과가 매번 달라지고 있어서 개발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요즘 전기 기기들은 디지털로 작동은 하고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전기 소모에 대한 연구는 아직 먼 길을 가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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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은 세션은 앞으로 출시될 Google TV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개발자들의 앱을 Google TV용으로 migrate할때 주의할 점이나 Google TV 전용 앱을 만들때 주의할 점이나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그다지 인상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컨퍼런스의 정규 일정 마지막 순서로는 Lighting Talk 이었습니다. 청중은 다양한 먹거리를 먹는 동안 각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5분동안 공유하고 싶거나 광고하고 싶은 내용을 말하고 경품 추첨이 진행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내용들과 신 기술 동향, 그리고 새로운 사업 모델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여기에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렇게 하루의 정규 일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은 컨퍼런스 정규 일정 첫 날이라 제가 손수 준비한 회사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2011/11/05 - 옷 직접 디자인 해서 우리회사 홍보하기...). 옷 앞쪽에는 우리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레지나 3D 런처의 로고와 함께 티파니 3D GUI 프레임 워크를 사용했음 알리는 내용이 있었고, 뒤쪽에는 레지나 3D 런처의 사용을 권장하는 글귀와 함께 YouTube 동영상 링크와 마켓으로의 링크가 QRCode로 만들어 새겨져 있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아무도 와서 QRCode를 스캔하지 않더군요 ㅜ.ㅜ
몰래 뒤쪽에 와서 스캔하고 간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직접 런처와 티파니 샘플 앱을 보여주고 관심있으면 지금 QRCode 찍어서 다운 받으라고 해야만 찍더군요... 어쨌든, 오늘 하루도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했지만(준비된 선물이 별로 없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홍보를 많이 해서 준비된 선물도 5개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가 레지나 런처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거나 제 옷을 보고 관심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고 막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제 갤럭시 플레이어를 보고 어떤 기기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저는 너 잘 걸렸다하고, 티파니 샘플 보여주고 레지나 런처 보여주고 내 말 열심히 들어주고 재미있어 했으니 고마워서 선물 주는 식으로 홍보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사람들이, comcast에서 일하시는분, 재미나 봉사의 의미로 교육용 소프트웨러를 만드는 유타에서 온 부부(부부가 왔다는 사실이 심히 부러웠음), Ancestry라는 족보 구축하고 조상 찾아주는 서비스 하는 회사에서 온 사람들, ebook 제작하는 사람들, 멕시코에서 어떤 제약회사 유통에 관련된 앱을 만드는 독일 청년과 멕시코 청년, 샌프랜시스코에서 Android User Group을 운영하고 있는 형제, 혼자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는 중국인 아줌마, 오레건주에서 온 늦깎이 학부생... (대충 계산해 보니 20개의 선물을 가져온것 같군요)
그 중에 레지나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며 접근한 사람은 무슨 광고 솔루션 제공하는 회사 다니는 아저씨와 예전에 매일 좋은 앱 하나씩 추천해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레지나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말한 아저씨 두명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레지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 한사람 정도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정규 일정이 끝나고 오후 늦게 Fireside chat이라고 해서 모닥불 주변에 앉아서 이야기 하는 그런 심야 순서가 있었는데, 진짜로 모닥불을 피거나 벽난로 옆에서 이야기하는건 아니었고, 역시 어떤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두개의 세션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태블릿용 앱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 세션이었고, 또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앱을 어떤 식으로 마케팅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토론하는 세션이었습니다.
태블릿용 앱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서 저는 잠시 저녁을 먹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먹기로 결정한 곳이
In-n-Out 입니다. 샌프랜시스코 도착 당일 첫 끼로 In-n-Out을 먹었지만, 지인들이 animal style fries와 protein style burger를 먹어봐야 한다고 그래서 또 갔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protein style burger이고 우측에 보이는 것이 animal style fries 입니다. 너무 맛있었는데 1시간 내로 다시 컨퍼런스가 열리는 호텔로 돌아가야 했으므로 맛을 음미하면서 먹지 못한것이 정말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ㅜ.ㅜ
부랴부랴 먹고 다시 호텔로 가서 토론세션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 개발자였고,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 사람들이 주로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시장 이외에 다른 시장을 어떻게 공략했고, locaization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가령 번역을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마켓에 앱을 올리게 되면 골치 아파서 그것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있다는 사실도 배웠고, Amazon의 앱스토어는 그리 개발자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가장 큰 화두는 중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 가에 대한 주제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켓에 앱을 올려달라고 홍보하는 많은 마켓들(특히 중국에 있는 마켓들이 많아서 화두로 떠올랐는데)은 앱을 올리는것이 안올리는것만 못하다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왜냐면 방치해두고 많은 마켓들이 다운로드 카운터를 달아주지 않아서 실제로 수익이 생기는지 마켓에서 돈을 떼 먹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공략해야 한다는 슬픈 현실... 싱가폴에서 마켓 서비스를 하고 있는 CEO가 와서 대충 중국의 시장 상황 설명을 해주면서 만약 어떤 마켓 회사가 개발자에게 앱을 올리라고 접근을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개발자에게 이익이 돌아오는지 설명해 달라고 하고 챙겨먹을것은 챙겨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충고를 해줬습니다. 결국에는 자기 회사는 믿을 수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가 많이 풍겼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에는 다른 곳보다 다양한 형태의 시장이 존재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서 제가 그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앱구매도 있고, 미용실 같은데서 여자들 파마하는 동안 태블랫으로 게임을 하면 특정 게임을 사도록 추천해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도 마케팅이 이루어진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앱을 프모로션 코드를 배포하거나 가격을 내리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이 이루어지는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그런게 없으니 어떻게 마케팅하면 좋냐는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냥 무료 앱과 유료 앱으로 마케팅을 잘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아니면 애플의 앱스토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 방식을 제공하는 마켓을 사용하라고 하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마켓만큼 사용자가 많은 곳은 없어서 별로 효과가 없을거라고 했습니다. 다들 딱히 대안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토론을 하고 방에 와서 뻗어서 여태 자다가 일어나서 블로그 업데이트 하고 다시 자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