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 Day 6, 7

My Life/여행 : 2011. 11. 19. 22:17
귀국하고 몇일이 지나서야 샌프랜시스코의 나머지 여정에 대해서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귀찮아서 별로 올리고 싶지는 않았는데, 왠지 하루하루 시리즈로 올리다가 안올리려니 마음에 걸려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하루밤을 편히 자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또 밤을 꼴딱 새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출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일출 사진을 찍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해 먹었습니다. 샌프랜시스코 도착 첫날 숙소 로비 옆에 와플 만들어 먹는 곳 사진을 찍은것 기억하십니까(2011/11/06 - San Francisco 오는 길...)? 거기서 혼자서 와플 만들어서 같이 제공되는 소세지, 스크램블드 에그, 베이글을 챙겨서 방에 와서 먹었습니다... 요플레는 출발하기 전에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까먹고 못먹었네요... ㅜ.ㅜ

 
그리고는 잠시 자다가 산호세 쪽에 볼일이 있어서 산호세에 갔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Best Buy에 가서 쇼핑을 좀 했습니다. 

 
역시 Best Buy!!! 하이마트나 삼성 디지털 플라자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다양한 기기들의 시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좀 씁씁했던 것은 국산 TV가 우리나라 보다 더 싸게 팔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것... 진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정확한 스펙을 비교해 보지 않았으니... 어쩄든, 여유있는 시간을 홈 씨어터 비교하면서, 게임도 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Best Buy 주차장에서 제가 차를 세운 곳 바로 옆칸에는 위와 같은 사진이 있었는데, 임산부나 유아를 데리고 온 엄마들을 위해 매장에서 장애인 주차칸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까운 곳에 칸 하나를 마련해 주었더군요... 우리나라도 맨날 출산 장려만 하지 말고 저런 실질적인 정책들을 실행에 옮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참... 그런데 우리나라는 원래 주차장이라는것 자체도 별로 없지요? 그게 더 큰 문제겠네요...

그리고 예정대로 볼일을 보고 일이 마무리 되었을대가 6시 정도였는데, 저는 재빨리 하룻밤을 잘 숙소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왜냐면 우리학교 풋볼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죠!!!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데 프런트에서 제시한 가격이 Expedia iPhone app 으로 찾은 deal 보다 비싸서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Expedia에서 직접 예약하라고 해서 그자리에서 예약해서 $20 정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제 방에 들어가서 VT vs GT 경기를 좀 보다가 half-time 때 숙소 바로 앞에 있는 Chili's에 가서 저녁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문이 늦게 나와서 풋볼 한 쿼터는 못봤습니다. 하지만 매니져로 보이는 사람이 미안하다며 쿠폰을 주더군요... 저는 한국에는 Chilis가 없으니까 괜찮다고 했더니 자기 친구가 한국에 지점을 냈다고 있을거라고 꼭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찾아보면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겠지만, 혹시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 있으면 쿠폰 소비하러 모시고 가드리겠습니다~

 

아침을 일찍 먹고 잠을 자다 나와서 그런지 점심에는 배가 안고파서 안먹었더니 너무 배고파서 이것저것 시키다 보니 위와 같이 많이 시켰습니다... 소프트 타코 3개, 샐러드, 칠리, 치즈 프라이즈... 예전에 사두었던 핫소스를 뿌려가며 맛있게 먹었지만 다 먹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밤늦게 과식으로 인해 답답한 속을 콜라로 달래기 위해  콜라로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밤 하늘이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자정을 넘어 11일이 되는 시점이었는데, 제 방문을 보니 제 망도 빼빼로데이를 맞이해서 111 이더군요...

 

그렇게 샌프랜시스코에서(?)는 아니지만, 이번 여행의 6번째 날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은 Cupertino에 있는 Apple 본사에 놀러가봤습니다. Apple 본사 주소 참 재미있더군요. Infinite Loop 1번지


본사에 있는 Apple Company Store에서 사람들이 부탁한 물건들과 기념품을 구입했습니다. Steve Jobs 추모하는 곳도 있는것 같던데,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다음 행선지인 Great Mall로 향했습니다...

쇼핑을 신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쇼핑할때와는 다르게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촌 누나를 만나러 사촌누나 집에 갔습니다. 사촌누나 집에 도착하니 사촌누나와 매형(?)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보는 5촌 조카도 만났습니다...

매형은 night shift가 있어서 짧은 시간밖에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저는 사촌 누나와 5촌 조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았습니다. 저녁은 사촌 누나가 제가 멕시칸 음식 좋아한다고 멕시칸 음식 사준다고 했는데 이미 몇끼를 Chipotle에서 먹은터라 저는 쌀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누나 집 근처에 있는 쌀국수 집(Phở Lê Hòa Phat)에  갔습니다. 오~ 감동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좀 부실해 보여도, 고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있었는지 매번 고기와 국수를 같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고기가 남았습니다!!! 단지 머리카락 몇가닥이 음식에서 나왔는데, 하나는 제것 같기도 하고, 머리카락 정도는 그냥 단백질이라서 그냥 넘어가는 편이라서 그냥 먹었습니다...

누나 집에 돌아와서 5촌 조카랑 놀아주다가 누나가 재우는것을 보고 저는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쇼핑을 좀 과하게 해서 짐 싸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짐을 몇번을 풀었다 다시 쌌다가 하다가 결국 몇가지 아이템은 버리고 왔습니다... 샌프랜시스코 여행 안내 책자(물론 여행은 쥐뿔도 못했지만), 그리고 제가 만든 우리회사 제품 홍보 의상, 그리고 살앙하는 우리 회사 동료들에게 맛을 보여주기 위해 구입했던 Root Beer와 바닐라 맛 콜라까지...



그리고 귀국해서 짐을 풀어보니 몇가지 자잘한것을 두고 온것 같더군요... ㅋㅋㅋ 정말 아쉽게도 root beer와 바닐라맛 콜라는 못가져왔지만 샌프랜시스코 도착 둘째날에 구입했던 우리나라에서 쉽사리 구할 수 없는 핫소스(Green Pepper 맛과 Chipotle 맛)는 필사적으로 가지고 와서 회사에 갖다뒀는데 이미 chipotle 맛은 한방울도 안남았습니다...

모 그렇게 제 샌프랜시스코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미국에 가서 느낀것은, 미국은 참 자유로운 나라이며 기회의 땅이라는것... 여전히 개발자들에게는 우리나라 보다는 미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것... 많은 돈은 아니지만 먹고 살만큼 돈을 벌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으며 그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사람들을 봤을때, 우리도 그런 자세를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이번 여행은 제게 꼭 필요했던 그런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