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 다닐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기념사진 촬영이 있을때 늘 신랑 신부 뽀뽀 시키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 이유는


I can't feel the love...

(-.ㅡ)q


서로 입술만 맞출뿐... 그나마 뽀뽀의 기본 자세라고 할 수 있는 입술 모아 내밀기 조차 안하고 입술만 마주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쯧쯧쯧... 게다가 사진 기사는 신랑 신부 얼굴이 모두 어느정도 잘 나와야 하니까 어느 각도로 어떻게 포즈 잡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제대로 된 자연스러운 키스 사진이 나오겠습니까?!?!


아무리 못해도 영국 왕실 부자가 결혼식에서 보여준 키스 정도는 해야겠죠...  아래는 윌리엄 왕자와 그의 아버지 챨스 왕자의 각자의 결혼식 키스 사진입니다.



저정도만 되도 만족스러울텐데, 우리나라 결혼식에서 볼 수 있는 키스들은 대부분 요새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키스들 보다 퀄리티가 별로입니다...



제가 결혼할때 제대로 된 키스가 어떤건지 보여드리겠습니다...


I'm going to kiss my bride like I love her...

(-.ㅡ)d                  


이것은 신부를 위한 마땅한 신랑의 자세이며 결혼을 축하해 주고 증인으로 모인 하객들을 위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저는 열정적으로 신부에게 키스를 해줄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샷을 잡는 것은 사진기사의 몫... 내가 시간은 충분히 드릴 터이니 좋은 사진이나 남겨줬으면 좋겠네요...



뭐 그건 그렇고 요새 과도한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들 때문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하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가볍고 사랑이 넘치는 가벼운 사랑표현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나이 또래의 부부들과 시간을 보낼일이 없어서 잘 못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부부간에 자연스럽고 사랑 넘치는 스킨쉽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부간에는 이런 행위 자체가 자녀 교육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어렸을때는 부모님께서 서로 사랑한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가정에 충실하셨기 때문에 그냥 남자가 여자를 만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그냥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냥 그것이 당연하다기 보다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거구나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녀들이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을 봤을때 더욱 건전한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하면 아내에게 사랑 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자녀들 앞에서도요...


이런거 싫다면 난 너랑 결혼 안해!!!


어쨌든, 제 요지는 부부간의 사랑 표현은 부끄러운게 아니고 당연한 것이고, 부부의 연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인 결혼식에서 좀 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결혼식에 증인으로 참석한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증명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결혼생활 하면서도 서로에게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여자를 찾고 있어요...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오랜만에 만나면 달려와 나한테 안길 수 있는 그런 여자. 오랜만에 봐서 내가 달려가 안아도 피하지 않고 날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여자.

하지만 저도 이런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 함정...


이 글을 보면 또 친구들이 저를 욕하겠네요... 저녀석 조건 하나 더 생겼다고... 

Posted by Dansoonie
저번주 금요일에 우리나라 Apple Store에서는 깜짝 세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Apple TV를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Apple TV를 팔고 있지 않더군요!!!

급좌절 Orz...

늘 그렇듯이 저는 좌절감을 Twitter와 Facebook에 표현했습니다...
AppleTV는 왜 우리나라 Apple Store 에서는 안파는고얌~!!!
그런데 Facebook에 이 글에 댓글을 달았더군요...
애플TV 보다 여자를 먼저 찾자
그 친구는 아무 생각 없이 단 댓글인지 몰라도 저는 이 댓글을 보고 좀 심각해졌습니다...

제가 아직 솔로인 여러가지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제 lifestyle 때문이 아닐가 생각해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가 눈이 높다고 하지만, 눈이 높음의 기준이 외모에 한정된다면 눈이 높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제 친구들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어떤 외모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눈이 높은게 아니고 눈이 까다롭다는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모라는 조건 이외에도 예전에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제 이상형에 관한 글을(2009/03/13 - 내가 바라는 이상형...)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이상형도 좀 까다롭습니다.

왜 이렇게 까다롭냐고요??? 일단은 그동안 만나봤던 사람들 중에 제 이목을 사로잡아 제가 한눈에 반한 여성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아마도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누군가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에 맞춰가려고 할텐데, 그렇지 않다보니 머리로 사랑을 하려는듯 합니다. 나에게 가장 맞는 사람을 찾아 끼워 맞추려듯이 말입니다. 아무래도 어떤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이런 조건들로라도 "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 확신할 수 있지 않겠냐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안그래도 많이들 싸우고 헤어지는 마당에 서로 비슷한 구석이라도 많아야지 좀 낫지 않을까요?

누군가를 위해서 내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도 있겠지만, 제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까지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요. 좀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제 자신의 본 모습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게 자신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왜냐면 저는 소중하니까요~ 하지만 당신도 소중해요~ 그래서 저도 당신에게 무조건 제 생각이나 취미 생활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저와 생각과 생활을 건설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은 것이니 너무 욕심쟁이라고는 몰아세우지 말아주세요~

어쨌든, 그건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저는 저만의 lifestyle을 점점 깊이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인생에 반려자가 될 사람을 머리로 고르려는 작업에 대한 조건은 점점 까다로워 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자아 정체성이 중고등학교때 한층 형성되고, 대학교 들어가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또 한층이 형성되고 새로운 layer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세상에 대해서 좀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면서 또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는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과정중에서 서로의 자아 정체성을 같이 형성해 갈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혼자만의 세계에 점점 갇혀 살게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상황에 있는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결국 자신의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변화 시키는 과정을 택하고 주변에 누군가와 교제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오랜 기다림 끝에 진짜 비슷한 사람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어느쪽이 옳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후자를 원합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제가 말했듯이 점점 가능성은 희박해지겠죠. 오랫동안 혼자 생활하다보면 자신의 삶의 방식에 점점 익숙해지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됨에 따라 갑자기 겁이 나더랍니다... 평생 혼자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요... Apple TV 하나 때문에 이렇게 까지 깊은 생각을 하다니...

저는 굉장히 우유부단하기도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신념에 대해서는 고집불통입니다. 하지만 저도 상대방을 위해 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생각을 변화시키고 제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려면 저를 설득시켜서 그 변화의 방향이 옳다는 것을 납득시켜줘야 합니다. 저는 공대를 나온 매우 rational 한 사람이니까요... ㅋㅋㅋ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런 과정을 무지무지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그 과정은 건설적인 토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요...

그냥 저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참고... 저는 "건설적"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긴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에 내려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생겼던 일을 통해서 다시한번 사랑, 연애, 결혼등, 저와 여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대략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기 3분 전에 탑승했습니다. 저는 창가쪽 자리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여성분께서 제 옆에 앉으셨습니다. 그러더니 창밖에 배웅나온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에게 차가 떠날때까지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저를 사이에 두고 둘이 손을 열심히 흔드는데 참 어색하더군요... 그 둘의 뜨거운 사랑에 감동 받으며, 솔로인 제 신세를 한탄하면서 경부 고속도로로 들어가기 전까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경부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순간 저는 책과 소형 LED 손전등을 꺼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안그래도 좀 피곤한 상태였는데, 책까지 읽으니 잠이 솔솔 왔습니다... 읽고 있던 페이지 까지만 읽고 잠을 자야지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 옆에 앉아서 혼자 헤드뱅잉을 하시면서 졸고 계시던 여자분께서 갑자기 제 어깨에 기댑니다...

순간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얼음이 되었습니다. 보통 제 어깨에 기대는 사람은 아저씨들인데, 그 날은 어쩐 일인지 여자분께서 제 어깨에 기댔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짜증이 났습니다... 남자친구도 계신분이 왜 이러실까 하고... 게다가 그 여자분 때문에 잠이 깨어버려서 책을 계속 읽기로 했는데 책장을 넘기려고 하다보니 여자분이 깰것 같은데, 좀 무안해 하실것 같아서 좀 미안하고...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책장을 한두장 넘기면서 책을 읽어보니 완존 시체처럼 잠을 주무시고있더군요... 어깨를 들썩 거려도 잘 모르더랍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얼마가 그렇게 있다가 여자분께서 갑자기 정신을 차리시더니 아무일 없다는듯 다시 똑바로 앉아서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살짝 섭섭했습니다. 나의 든든한 어깨를 빌려줬는데, 고맙다고 인사도 안학고 죄송하다는 말도 안하고... 게다가 혼자 난 정말 괜찮은 남자야... 라고 혼자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었는데, 더이상 제 어깨에 기대어 자지를 않으니 난 괜찮은 남자라고 우길 꺼리가 없어지더군요...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좌우 앞뒤로 헤드뱅잉을 다시 시작하시더니 결국 제 어깨에 기대시더랍니다...

이때부터는 약간 마음의 동요가 옵니다... 나의 책 읽는 지적인 모습에 뿅가서 작업을 거는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아예 편히 자라고 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그냥 신체의 일부분이 맞닿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설레는 제 자신을 보고 남녀사이에서의 스킨쉽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고, 얼굴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러니 말이죠... 하지만 난 신중한 남자~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판단하기로 하고 남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그 여자분을 그냥 편히 쉬게만 방치했습니다...

결국 대전에 도착해서 내릴때 하도 궁금해서 얼굴을 확인해봤는데, 30대 중반의 아가씨가 아닌 아줌마 처럼 보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남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쨌든, 아무런 행동도 섣불리 저지르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어제는 제 신중함이 승리한 날이었습니다...


대략 어제 밤에 이런 일이 있었고, 그러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외로운 나에게 필요한건 사랑일까 여자일까? 그냥 여자라면 그냥 아무나 만나서 결혼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누군가를 애타게 좋아하게 되지도 않으니 누굴 애타게 사랑할 일도 없는것 같고, 굳이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 여자를 통해서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그 감정을 사랑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냥 괜찮은 여자를 만나는것이 더 중요한게 아닐까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누군가 애타게 좋아할만한 사람이 안나타나서 그냥 괜찮은 사람하고 결혼했는데 그때서야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냥 단념해버리기는 좀 아까운 인생같고... 적어도 내가 내 배필을 선택함에 있어서 내가 평생 사랑하고 챙겨주면서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결혼을 할 수 있고 그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그냥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결혼하는것은 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연애, 사랑, 결혼의 정확한 관계에 대해서 알 수 있다면 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것 같은데... 찾기가 쉽지 않군요...

일단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정의...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랑이라는 감정의 정도, 그리고 그 감정은 어디서 어떻게 왜 오는 것인지... 그리고 연애란 것에 대한 실체... 연애와 결혼의 관계... 연애는 왜 하는지... 연애를 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되는지, 결혼을 하기 위해 연애를 하는지... 그리고 여자 그 자체... 아~ 난 다 잘 모르겠다...

복잡해서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냥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같이 취미생활하고, 건설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배려심 많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키 적당히 작고 귀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그게 좀 어렵군요...

혹시 취미로 iTunesU로 스탠포드 강의 듣고 싶으신 분 안계신가요???
Posted by Dansoonie

회의시간에...

My Life/일상 : 2009. 7. 21. 14:50
다이어리를 펼쳐 보다가, 2009년, 2010년, 2011년 달력들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2009년 10월 2일 금요일...(명일 추석이라 당일 공휴일)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당일 크리스마스라 공휴일)
2010년 1월 1일 금요일...(당일 새해라서 공휴일)
2010년 2월 6일 토요일...(차주 일요일 설날이라 그 다음날 공휴일)
2010년 2월 20일 토요일...(차차주 월요일 3.1절이라 공휴일)
2010년 5월 21일 금요일...(당일 석가탄신일이라서 공휴일)
2011년 2월 6일 토요일...(차주 일요일이 설날이라서 그 다음날 공휴일)
2011년 5월 28일 토요일...(차차주 월요일 현충일이라서 공휴일)
2011년 8월 6일 토요일...(차차주 월요일 광복절이라서 공휴일)
2011년 9월 3일 토요일...(차차주 월요일 추석이라서 월,화 공휴일)
2011년 9월 24일 토요일...(차차주 월요일 개천절이라서 공휴일)

결혼후에 1주일 휴가 쓴다고 가정하면, 위의 날짜들에 결혼을 한다면, 다른 주 주말에 결혼하는 것 보다 하루 이상 더 쉴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민족 명절인 설이나 추석, 또는 크리스마스가 껴서 집안에 따라서는 preference에서는 멀어질 수도 있으나, 혹시 몰라서 다 나열했음)


오늘 결심했다...
결혼에 대한 나의 마지노선 날짜는 2011년 9월 24일이다...


30세 넘기 전에는 꼭 장가 가자~
개인적으로 굵은 글씨로 표시한 날짜가 내가 선호하는 날짜임...

분명 저 날들은 인기가 많을 터이니...
누군가 빨리 만나서 미리 날잡고 예식장 예약해놔야겠다...
Posted by Dansoonie
그냥 그런줄만 알았지 진짜로 그런줄 몰랐다.
그런데 요새는 왜들 그러는지 가슴에 아주 와 닿는다...

어느 게시판에서 어느분이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만나서는 자기는 '사'자 들어가는 남자 아니면 사위삼기 싫다면서 의사, 변호사가 아니라면 변리사라도 될 수 있냐고 그러면서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또 어떤 분은 공부를 오래 하다보니 여자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모두들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제3자의 입장에서 그런 일들을 접하는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점점 드니까 그런 결혼의 현실적인 면들이 마음에 아주 와 닿는다...

결혼할때 있어서 경제적인 이유가 항상 현실적인 선택의 기준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더 그런것 같다...
그리고 요새는 더 심한것 같다...
모두들 살기 힘든 반면 더욱 편안한 삶을 살기를 바라니 그럴 수 밖에...

경제적인 이유 말고도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별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결혼은 아주 현실적인가보다...
사랑은 뒷전인가보다... 아니면 현실 앞에 사랑은 무너지나보다???
아니면 애초에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서로 믿고 미래를 꿈꾸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같이 이겨나가는 모습...
그런 모습은 요새 보기 힘든것 같다...
Where is all the love???

싫다...
Posted by Dansoonie
내나이 27... 슬슬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되어버렸다...
지금이라도 슬슬 결혼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지 않고 살았다가는 대학원시절에 보게된 30을 훌쩍 넘은 결혼을 하지 못한 형과 누나들 처럼 될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결혼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평생을 같이 할 운명적인 만남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과연 결혼하는 사람과는 진정 사랑해서 결혼하게 되는건지...

과연 결혼하는 사람들 중에 진짜로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도 솔직히 우리 부모님이 진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지 의심스럽고 궁금하다...
우리 가족은 어느가족 못지 않게 화목하게 지내고 엄마와 아빠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엄마아 와빠가 만나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면 딱히 서로 없으면 죽을것 같을 정도로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느낌을 못받는다...

오랜 연애기간 끝에 결혼하는 사람들 아니면 대부분 그냥 나이 어느정도 꽉차면 선봐서 그나마 조건이 괜찮은 사람을 골라 결혼하는것이 요즘 풍속인것 같다...

나는 여기서 여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들은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결혼하고 싶나요?
여자들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좋은사람 만나서 낭만적인 사랑을 하다가 결혼하고 싶은게 대충의 줄거리 아닌가?

하지만 얼마나 많은 비중의 여자들이 자신의 꿈대로 이루어질까?
그리고 남자들은 어떻게 결혼하고 싶어할까?
내가 모든 남자를 대변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도 선봐서 결혼하기보다는 연애를 해서 결혼하고 싶을것이다.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는 만남이 있어야 하고 만남이 있기 위해서는 선을 보거나 소개팅을 해보는 방법이 있을것이다.
근본적으로 선이나 소개팅은 이성은 만나본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것이라고 본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우리는 소개팅은 어린 사람들이 하는것이고 선은 나이든 사람(나이가 꽉찬 사람)들이 하는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 왜?
인생에 있어서 어떤 시점을 지나게 되면 이성을 만날때 어느새 자연스럽게 결혼상대를 찾기 위한 하나의 전제 조건이 깔리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선과 소개팅의 차이라면 그것이라 하겠다...
결혼상대를 찾겠다는 의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선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것은 필요하기도 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단지 결혼상대 탐색을 위해서 여러 이성을 만나는것은 왠지 나에게 부자연스럽다...

나는 최근에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더 좋은 여자를 만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마침 친구가 이소식을 듣고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고 해서 오랜 고민끝에 소개팅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다.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사람을 소개 받은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를 통해 소개받은 정말 Random한 사람이었다...
설레임이라는 것은 내 마음 어떤 구석에도 없었다...
이성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나에겐 그냥 또 하나의 사람이었다...
다른사람들도 이런식으로 이성을 만나기 위해 소개팅을 하나 궁금할 정도로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상대방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나왔는지 알 수조차 없었고, 물어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고...
정말 어정쩡한 인간 관계만 늘어나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감성적으로 사고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밖에 사고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자연스럽게 만나서 자연스럽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연애를 하지 않는 이상 조건부터 따져들고 그만큼 이성교제는 계산적으로 되지 않나 싶다...
이런 계산적인 사고는 남자나 여자나 결혼적령기가 되었지만 결혼상대를 못찾았을때 최고조에 이른다고 본다.
서로 아무리 계산적으로 만나서 서로의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기게 되면 아마도 그나마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나는 내 자신에게 내 운명의 상대가 나타났다고 최면을 걸것 같다...
분명히 남녀를 불문하고 실제로 그러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런 경우 역시 결혼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나는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다.
내가 우유부단하기도 하지만 원하고 원치 않는것이 뚜렷한 경우도 있다.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만큼은 정말로 내가 원하는 사람을 얻지 못하면 나는 불행해질것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문득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아까도 말했듯이 내나이 27... 어떻게 보면 결혼하기에는 약간 이른 나이...
하지만 그렇다고 결혼을 전혀 염두하지 않고서 살다가는 아마도 노총각이 될것이 뻔하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생각을 쭈욱 해봤을때... 도무지 어떻게 결혼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지금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여자들에 한해서 물어봅니다...
이런 얘기를 듣고도 여자인 당신은 선이나 소개팅을 하고 싶습니까?
그냥 당신을 충분히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냥 계속 잘 지낼껄 그랬다고 후회하신적 없습니까?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