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Wrap up...

My Life/일상 : 2011. 1. 29. 02:14
방금 AFC 3-4위전이 끝났습니다. 3:2로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고 3위를 차지하며 2015년 AFC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고 합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고,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AFC를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에 2점을 내줬지만, 한점은 PK로 내줬고 지난 두 경기에서 120분을 뛴 선수들을 감안한다면 경기 내용은 그럭저럭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축구계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얕볼만한 팀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약채라고 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3골을 만들어낸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허정무 감독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번번히 좀 답답한 경기를 보여준 반면 오늘은 젊은 선수들이 상대적인 약채팀을 상대로 3골을 시원하게 만들어냈다는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축구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수비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지만, 수비는 그동안에도 많이 대두되어왔던 문제... 그나마 그동안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다양한 공격루트 찾기에 대한 숙제는 어느정도 해결되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뜻깊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그동안에는 해외 스태프에 많이 의존하면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조광래 감독을 통해 이런 발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가장 큰 변화는 지더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였다는 것... 어쩌면 이기는 것보다는 전 국민이 축구에 열광할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축구를 국대가 구사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너무 좋았고 반가웠습니다. 성적은 비록 3위에 머물렀지만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군요...

어린 선수들 수고 많았습니다. 스페인 축구를 지향한다는 조광래 감독 만세!!!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