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일상'에 해당되는 글 271건

  1. 2015.12.09 나의 과거, 독서, 그리고 자식 교육 2 by Dansoonie
  2. 2014.02.11 나 바보 아님 인증... 2 by Dansoonie
  3. 2013.09.26 맨발로 걷기... by Dansoonie
  4. 2013.09.08 대한민국:아이티 친선경기 직관기 by Dansoonie
  5. 2012.12.27 Nothing happens by accident or for no reason... by Dansoonie
  6. 2012.12.03 애니메이션 GIF를 만드는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다... 21 by Dansoonie
  7. 2012.11.15 In remembrance of my dog Dori 4 by Dansoonie
  8. 2012.11.05 어제밤 꿈 이야기... by Dansoonie
  9. 2012.09.03 핑크색 벤츠를 보셨습니까? 확률... 그리고 인연... 5 by Dansoonie
  10. 2012.08.30 도전!!! 위장조영촬영, 그리고 요추 CT... 건강검진 이야기 3 by Dansoonie

최근 약 두달 반에 가까운 시간동안 5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The Martian, Ender's Game, Hunger Games,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새의 선물 이렇게 5권. 평소에도 독서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렇게 감탄할 만큼의 독서량은 아니겠지만 30년 조금 넘게 살면서 이렇게 밀도 있게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어렷을 때부터 저는 책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험을 통해서든지 깨달음만 얻을 수 있다면 된다는 신념으로 밖에 나가서 놀기 좋아하고, 오락기로 오락을 즐기고, TV를 보는 것을 책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엄밀히는 아니겠지만 약간의 난독증에 시달렸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저는 난독증이라고 하면 네발가락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중에 하나인 각그랜져가 학창 시절에 선생에게 지목 당해서 일어나서 국어책에 있는 시 한편을 읽는 장면이 나오는데 책에서 글씨가 막 날라다닙니다.



난독증을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면 한국어로는 주로 문자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는 증세에 초점을 맞추어 한 글자씩은 읽을 수 있지만 여러 글자를 결합하여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난독증, 위키피디아).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위에 나온 영화의 한 정면에 묘사된 장면과 같은 증상을 주로 난독증이라고 하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저런 경우는 아니고요, 책은 충분히 잘 읽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책을 읽을 때 글자들은 잘 읽지만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습니다. 과학동아, 소년과학, 뉴튼, 마이컴과 같이 관심이 있어서 자발적으로 잡지를 읽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유독 할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을 읽어야 할 때에는 읽으면서 딴 생각을 해서 내용을 거의 알 수 없었습니다. 방학 때마다 필독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할 때에는 책을 다 읽고도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없고 줄거리를 전혀 알 수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상태가 이러니 책에 도무지 재미를 느낄 수 없었겠죠. 그래서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수능 모의고사도 고등학교 3년 동안 언어영역이 100점을 넘은 적이 딱 한번 밖에 없었고 실제 수능에서는 언어영역이 80점대를 기록하면서 언어영역에서만 깎아먹은 점수가 전체에서 깎아 먹은 점수의 75% 정도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참고로 언어영역은 120점 만점 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익, 토플 시험을 봐도 늘 Reading 부분 점수는 아무리 공부해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정도였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난독증이 한국어로는 증상이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면서도 글씨를 잘 읽지 못하는 증상에 초점에 맞추어 설명한 반면 영어로는 조금 더 다양한 증상이 설명 되고 있습니다(Dyslexia, Wikipedia). 그렇다고 해서 제가 책을 읽으면서 겪었던 문제가 그대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와 난독증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ADHD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아니지만(제가 제 학창시절에 겪은 독서의 장애를 약간의 난독증으로 의심하는것 처럼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도 약간 있는 것으로 의심이 가기도 하지만),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책을 읽으면서 딴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한다면 난독증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난독증에 시달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어도 집중하지 못하고 내용 파악을 못하는 증상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제 의지로 읽고 싶은 책을 부담없이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1~2년)에 들어서야 정말 많이 개선 된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다시 언어영역 시험을 본다면 100점 정도는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안타까운것은 글을 읽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사실은 어려서부터 많이 토로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냥 넌 이과 생이고 어렸을 때 미국에서 자라서 그럴거라는 추측과, 좀 집중해서 글을 읽고 책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을 뿐입니다.


여전히 책 읽는 속도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느리고 어려운 글을 읽을 때는 여전히 좀 딴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책을 좀 읽기 시작하면서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을 보면 역시 그 방법 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자식 교육에 대해서 써보자면... 아직 애는 없지만, 만약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살게 된다면 꼭 책 읽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서 애들이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읽는 책 같이 읽고 내용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애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계속 가깝게 지내면서 좋은 아빠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결혼은 언제 어떻게...

Posted by Dansoonie

오늘 점심시간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그냥 처음 보는 도시락 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오봉도시락(위치는 위치태그 참고). 거기서 서울도시락이라는 것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밥을 냠냠 잘 씹어 먹고 있었습니다. 맛을 음미 하면서 고개를 들어 가게 안을 살펴 봤는데 벽에 이런 포스터가 걸려 있더군요...



오늘 저는 바보가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인증합니다...



아무튼... 평소에 음식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이지만 음식 쓰레기에 대한 통계자료가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우리나라 지금 현재 음식 쓰레기 배출량은 1인당 하루에 0.28Kg 정도로 집계 되고 있는데, 이것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미국도 꽤나 높을것 같은데 비교 대상국으로는 스웨덴과 프랑스 밖에 없습니다). 이 자료는 한국 환경공단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사이트 에서 찾은 자료 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는 이유중에 하나로 외식증가가 있는데, 음식점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저는 식당에서 음식물은 좀처럼 남기지 않는 편에 속하지만 집에서는 사놓고 제때 먹지 못해서 버리는 음식물이 많은 편인데 반성좀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바보 아닌것 인증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남겨 봅니다...

Posted by Dansoonie

맨발로 걷기...

My Life/일상 : 2013. 9. 26. 18:04

이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운동삼아 집 근처에 있는 탄천변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Inspired by a scene from the movie 'Jobs'...



왜 그랬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평소에 좋아하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라는 인물과 조금이라도 닮닮게 살아보고자, 이렇게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그의 인생과 비슷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날씨가 조금 싸늘해져서 피부조직이 한 여름보다는 조금 경직되어 있다고 말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래서 좀 아프기는 할 것 같은데, 그래도 낮에는 여전히 따뜻하니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몸에 색다른 자극을 받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우리 몸은 자극을 통해서 활발히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아의 성장기에 다양한 자극이 뇌의 발달이 도움을 주기도 하고, 지압이나 경락 마사지를 통해서 혈액 순환을 개선하거나 오장육부의 활동을 도와주기도 하지요.


아무튼 미끈한 바닥이나 신발의 깔창만 밟고 다니다가 뭔가 거친 바닥을 맨발로 걸어보니 그 색다른 자극을 느낄 수가 있었고, 그 자극을 통해 뭔가 몸이 다시 활력이 생기는 듯 했습니다. 물론 황토로 이루어진 길, 자갈밭, 잔디밭 등등과 같이 정말 자연 그대로를 발로 느끼는 것 보다는 좋지는 않겠지만, 우레탄으로 포장된 길을 걷는것 만으로도 그런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 놀러가서 해수욕장이나 계곡에서 맨발로 걷는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 놀러가서는 작정을 하고 맨발로 걷지만 일반적으로 평소에 걸을 때는 맨발로 걷지는 않지 않습니까? 바로 거기서 오는 차이 같습니다.


그냥 새로운 자극을 통해 뭔가 지구와 소통하는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게 된 것은 그냥 제 기분 탓이겠지만,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머리는 비상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면으로 머리가 비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도 있었고요. 이런 능력들이 모두 대학생때 캠퍼스를 맨발로 걸어다니면 발바닥을 통해서 받은 자극들과 acid(마약의 한종류)를 한 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마약은 하면 안되니까 맨발로라도 가끔 걸어다녀야겠습니다. 건강에도 좋을것 같고요...




Posted by Dansoonie

미국에서 대학교 선배가 잠깐 한국에 왔는데, 재미난것을 찾다가 인천에서 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아이티 친선 경기를 직관하기로 했습니다. 1등석 지정석 표 50,000원...



차 막히는 시간을 피해서 일찌감치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 갔습니다. 도착해서 예매 했던 표를 받는데 엄청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매표소로 가는데 곳곳에 배치된 스태프들의 매표소 위치에 대한 설명이 다 달랐습니다. 그리고 지하주차장에서 어찌어찌 헤매다 보니 소지품 검사 피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은데... 어쨌든, KFA는 스태프 교육과 진행에 신경을 좀 써야 할것 같습니다...


좀 헤매다 겨우 매표소 찾고 저녁을 먹을 곳을 찾아 경기장 밖을 잠시 나왔습니다. 주변에 별로 밥 먹을 만한 곳이 없어 보였는데 같이 간 일행 중 한분이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애써 중국집을 찾아 갔습니다. 혹시 나중에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 가실 분들 중에 식사하러 중국집에 가실 분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iOS의 다음지도 앱을 사용해서 경기장 근처의 맛집을 검색하면 영진각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은 배달 전문점이라 앉아서 먹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근처에 신애원이라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간짜장을 먹었는데, 특이하게 면 위에 계란 후라이를 얹어주더라고요. 그냥 짜장에 오이채랑 계란 후라이 얹어주는 것은 봤는데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가 나오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이거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거냐고 여쭤봤더니 계란 노른자 터뜨려서 간짜장이랑 잘 비벼서 먹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직접 해봤는데, 계란의 노른자 특유의 꼬소한 향기가 맛을 돋궈주는 역할을 하더군요... 다음에 짜파게티 먹을때 계란 후라이랑 같이 비벼 먹어야겠습니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기가 8시에 시작이고 7시 전에 입장한 사람들은 50명 추첨해서 10월에 하는 브라질과의 평가전 티켓 2매와 100명을 추첨해서 옷을 준다고 했는데, 아무런 문자를 못받은 것을 보니 저는 운이 없었나 봅니다... 7시 전에 입장한 사람도 별로 없어 보였는데...



가장 처음에는 우리나라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 선수와 정승룡 골키퍼 포함한 후보 골키퍼가 나와서 몸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잔디가 엉성한 부분에 무엇인가 뿌려대는 사람들의 무리가 나타났고요...



그리고 그 후에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몸을 풀러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몸을 푸는 장면을 사진으로 많이 찍었는데, 제가 사진 찍는 법을 잘 몰라서 몇장 못 건졌습니다... 너무 열심히들 움직이셔서...



그래서 동영상으로도 찍었습니다. 골대 뒤쪽으로 앉으신 분들은 자칫 멍때리다가 공에 맞아 떡실신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심판들이 입장해서 몸을 플었고요...



그리고 아이티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었습니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장면을 보는 것은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 지동원, 박주호, 김보경등 우리나라 축구 스타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것도 참 제 나이답지 않게 신기했고, 그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경기를 위해 각국 선수들이 입장을 했고 각국의 국가가 연주되고 경기는 시작 되었습니다.




경기장 이모저모


태극기


선수들 그리고 감독

012345678910


그밖에...

널 위해 준비했어...


잔디좀...


알고보니 CG가 아니었어...




경기 감상평...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가까이서 보니 TV에서 보는 것 보다 박진감 넘쳤습니다. TV로 보는 것 보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이 가슴에 더 와 닿았습니다. 선수들 못한다고 뭐라고 한 것이 미안하게 느껴질 만큼 열심히 뛰는 모습이 눈에 돋보였습니다. 서로 몸싸움하다가 다치는 것도 직접 보면 뭔가 가슴이 짠하기도 하더군요. TV로 보면 쇼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것은 정말 TV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감정인듯 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약채를 만난 것에 비해 선수들의 플레이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제가 느끼기에는 심판이 우리나라에 유리한 판정을 많이 내린것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4:1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기게 되어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직접 본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의 플레이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TV로 봤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텐데, 직접 보니 뭔가 달라 보이더군요... 국가대표 경기 직관 다른 분들께도 추천해 드립니다~

Posted by Dansoonie

날씨가 굉장히 춥습니다... 지구 온난화다 해서 최근 몇년 동안 이렇게 추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올해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로워서???


어쨌든, 올해 초에 운동 빡시게 해서 살을 많이 뺐었는데, 돈 조금 더 벌어보겠다고 혼자 앱 개발하느라 매일 퇴근 후 운동도 안하고 프로그래밍만 하다보니 살이 다시 띠룩띠룩 쪘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아직 살 빼기 전까지 정도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날씨가 추워진 지금 느끼는 것인데, 만약 살이 다시 안쪘다면 더 추웠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위안 삼기로 했습니다...


어떠한 일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고 아무런 이유 없이 생기지 않는다고요...

저는 아무래도 이 추운 겨울을 위해 그동은 그렇게 쳐 먹고 살을 찌운 모양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저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이기는 하지만 주로 안드로이드용 3D UI Framework를 만드는 일이 주된 업무라 안드로이드 앱의 기본 틀만 갖추어 놓고 OpenGL만 주로 다루다 보니 안드로이드는 잘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OpenGL도 잘 아는것도 아니지만요... (-.-)a


어쨌든, 안드로이드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본 적도 없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앱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재미 삼아 앱에 광고도 실어서 돈도 벌어보고요...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스타벅스에서 보낸 수많은 시간들의 결실 입니다...



제가 만든 앱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사진을 찍어서 애니메이션 GIF로 만드는 앱 입니다. 개발하기 전에 이런 부류의 앱 시장에 대한 사전조사를 해보지 않아서 어떤 앱들이 나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앱의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애니메이션을 위한 연속된 사진을 찍는데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애니메이션을 위한 다음 프레임을 찍을때 이전에 찍었던 사진이 반투명하게 나와 그 사진을 기준 삼아 그 다음 프레임을 편하게 찍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앱을 만들게 된 배경은 회사 앞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어느날 아파트 공사 현장을 매일 매일 사진으로 찍어서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위치에서 같은 각도로 scene을 찍기 위해 옥상 난간에 제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곳에 스마트폰을 놓고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또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만큼 그 전날 찍은 사진과 동일한 곳을 찍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때 이전에 찍은 사진이 기준이 되어 쉽게 그 다음 프레임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들게 된 앱 입니다.


일단 제 앱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시간을 두고 찍은 사진들로 애니메이션 GIF를 만드는 상황을 고려해서 프로젝트의 개념을 사용했습니다. 이 화면은 Project List View 입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GIF를 만들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생성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는 여러개 생성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를 작업하다가 나와서 이 화면으로 오면 생성해 놓은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Create New Project 버튼을 누르면 팝업창이 떠서 프로젝트이름과 애니메이션 GIF의 orientation(가로/세로)을 설정한 후에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저렇게 저는 일단 예제로 hello라는 프로젝트를 생성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생성해서 중복되는 프로젝트 이름이 없고 유효한 프로젝트 이름이라면 프로젝트가 생성되여 자동으로 생성된 프로젝트로 이동합니다.



이것은 Project View로 프로젝트가 막 생성되었으므로 프로젝트 내에는 아무런 사진이 없습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GIF에 사용할 프레임을 찍어야겠죠? 프레임을 추가하기 위해서 Add New Frame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아래의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반투명한 하얀색 화살표 보이시죠? 화살표는 어느쪽을 위로 놓고 찍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존재하는 사진이 없으므로 새 프레임을 추가하기 위해 사용할 기준이 될 사진이 없으므로 화살표가 나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단 저는 첫 프레임을 저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Shoot 버튼을 눌러서 찍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애니메이션 GIF의 프레임으로 사용할 프레임이 추가 되면 Project View에 아래와 같이 새로 추가된 프레임이 표시 됩니다.



그러면 또 프레임을 추가 해야지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겠죠? 그래서 또 Add New Frame 버튼을 눌러서 프레임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합니다.



외쪽 사진을 보시면 제 손이 약간 반투명하게 나옵니다. 현재 카메라는 그냥 책상 위에 놓여진 노트만 preview로 보여주고 있으며, 반투명하게 보이는 제 손은 제가 이전에 찍은 사진을 기준으로 찍으라고 반투명으로 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책상과 노트도 모두 반투명으로 표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카메라 preview에 보이는 책상과 노트의 위치가 일치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시는 겁니다.(사진 상단에 표시된 시간을 보시면 왼쪽 것이 더 나중이지만 이것은 제가 설명을 돕기 위해 나중에 조작해낸 사진입니다^^). 화면 상단에 보이는 seek bar로 기준으로 삼는 이전 사진의 투명도를 조절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이전 사진의 더욱 선명해지고, 왼쪽으로 가면 더 투명해져서 흐리게 보입니다. 이전 프레임을 기준으로 다음 프레임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 다시 손의 위치를 잡고 다시 사진을 찍어 프레임을 추가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프레임을 추가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다시 Project View로 돌아가게 되고 새로 추가된 프레임이 표시 됩니다. 화면 하단에 나오는 버튼들 위에 있는 사진들이 애니메이션 GIF의 프레임으로 사용될 사진들이고, 그 사진들 위에 크게 보이는 사진이 현재 선택된 프레임 입니다. 화면 위쪽에 보시면 Duration이라고 나와 있고 숫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보이는 프레임이 애니메이션 GIF가 생성될 때 사용할 프레임의 지연 시간 입니다. 단위는 ms입니다. Modify 버튼을 눌러 프레임의 지연 시간을 조절 하실 수도 있고, 찍어놓은 프레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Delete 버튼을 눌러 삭제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프레임이 2장 이상이기 때문에 Create Animated GIF 버튼을 눌러 애니메이션 GIF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화면 아래쪽에 나와 있는 프레임들을 옆으로 스크롤 해 보시면 선택된 프레임이 바뀌면서 큰 이미지가 선택된 프레임으로 바뀌게 되면서 어떤 식으로 애니메이션이 나올지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장으로 애니메이션 만드는 것은 너무 재미 없잖아요? 그래서 몇장 더 찍었습니다. 그리고 Create Animated GIF 버튼을 누르면 애니메이션 GIF를 생성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왼쪽 사진이 애니메이션 GIF가 생성되는 과정이고, 생성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바뀌어 중단하고 싶다면 Cancel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애니메이션 GIF 생성이 완료되어 생성된 애니메이션 GIF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당연히 사진은 안드로이드 단말의 화면을 캡쳐한 것이기 때문에 정지해 있죠. 어쨌든, 결과가 마음에 들면 생성된 애니메이션을 안드로이드의 갤러리로 저장하실 수 있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애니메이션 GIF를 제작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퀄리티는 GIF라서 구립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디코더 없이 파일 하나로만 애니메이션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이 제일 좋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아직 마켓에는 올리지 않은 상태인데, 앱의 이름을 정하지 못해서 앱 진입시 보이는 splash screen과 아이콘을 제작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만든 작품 치고는 너무 허접해서 좀 창피하지만 이렇게라도 빨리 뭐라도 해보면서 앱 개발 능력을 키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UI가 구리다는 말씀을 하지 말아주세요... 일단 첫 마일스톤으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앱을 먼저 만들기로 한 것이니까요... 앞으로 UI를 개선하고 추가할 기능도 많습니다...



어쩄든, 이 포스팅의 원래 목적은, 이 앱 이름 공모하는 것입니다... 앱 이름좀 지어주세요...  애니메이션 생성하는 앱이고, 제 앱의 특성을 잘 알릴 수 있는 그런 이름으로요... 마음에 드는 이름 지어준 분께는 선물이나 밥이라도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우리집 강아지 도리가 세상을 뜬지 딱 4개월이 되는 날이네요(2012/07/15 - (우리집 애완견) 도리가 생을 마감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부터 유화를 취미로 그리시고 계신데, 어머니께서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왼쪽 사진은 어머니께서 스마트폰을 장만하시자 마자 도리의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바로 이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셨더군요. 도리가 죽기 한달 반 쯤에 찍은 사진인데, 저 사진을 볼때 마다 가슴 한편이 뭉클해집니다. 도리가 그립기도 하고 전자기기를 워낙 좋아하시지 않고 잘 다루지 못하시는 어머니께서 스마트폰을 사신 후에 도리를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랑을 듬뿍 담아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스마트폰에서 저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오면서 그날 찍은 다른 사진들도 봤는데, 성능이 별로 좋지 않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으려는 도리 사진을 찍느라 고생하신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저 사진을 찍을 당시에 도리는 이미 귀가 거의 먹은 상태라 아마 가만히 있으라고 말 해도 잘 알아듣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저 사진을 보는것 만으로도 눈가에 눈물이 글썽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저 사진을 보면서 한동안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저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저 그림을 그리시는 시간동안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사진이랑 별로 비슷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눈이 살짝 더 슬픈 눈이고, 사진에 나온 얼굴 각도와도 약간 다릅니다. 사진과 약간 다르지만 저 모습은 도리가 생을 마감하기 몇일 전의 다른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무의식 속에서 사진 속의 모습이 아닌 도리의 최후의 모습들이 그려진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들도 많지만 그 만큼 도리와의 이별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도리와의 소중한 추억은 기억하고 싶은 동시에 더 슬프게 하기 때문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아니지만요. 어머니도 마찬가지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거의 집에 없었기 때문에 도리와의 추억은 어머니께서 더 많아서 저 그림을 그리시는 것이 더 힘드셨을 수도 있는데, 정말 잘 그리셨네요. 그냥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아픕니다... 슬픔을 예술로 승화하셨나봅니다...


저 그림은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줘야겠습니다... 뭐 내 자손들이 저 그림의 가치를 이해할리 만무하지만요...


저 사진으로 도리와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들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네요... R.I.P.


- Added on 2012/11/26 at 14:00

위의 그림은 완성된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도리 옆에는 까까통이 있어야 한다면서 완성된 그림을 카카오톡으로 방금 보내주셨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때는 먼 미래의 훗날,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극적으로 화해를 하고 평화의 시대가 찾아온다. 그리고 autobot은 오랜 친구인 인류에게 우정의 증표로, decepticon은 지구를 폐허로 만든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청정 에너지를 무한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cube를 협력해서 제작해 주기로 한다. 


외계 문명의 유입으로 상상 이상으로 인류의 문명은 발달하지만 종교는 다시 원시적인 형태로 돌아갔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virgin oracle(영화 신들의 전쟁, 원제 Immortals 참고)들이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그중 한명은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이제는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이 세상을 보고 싶다고 나에게 고백한 뒤 나와 결혼하게 된다.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긴밀한 협력 끝에 cube의 복원이 어느덧 끝나간다. Cube는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에 인류,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우주에 있는 생명체들은 에너지 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 악한자의 손에 들어가면 악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류는 이미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Decepticon들이 cube를 탈환을 시도한 것은 우주 정복을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던가?


인간들은 그것을 우려하여 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을 걱정하여 UN을 소집한다. 그리고 cube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인간은 decepticon들과 autobot들도 UN 회의에 불러들여 cube의 운영 및 악용 방지를 위한 자문을 구한다. 웹 기술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전문가들이 회의를 하듯이 cube 복원을 앞두고 몇년 전 부터 회의는 계속 이루어진다. 인류는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들을 깊이 반성하고 처음으로 평화적으로 공평하게 전 인류 그리고 우주의 생명체들에게 cube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심하여 cube가 완성되기 하루 전날 까지도 신중하게 cube의 운영 방침을 제정한다.


나는 그 자리에 아내와 함께 있다(왜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회의가 한창 진행 중인데 갑자기 아내나 벌떡 일어나더니 급기야 공중부양까지 한다. 그녀는 이미 자기 자신이 아니다. 동공은 풀렸고, 눈에서 이상한 빛의 기운이 느껴진다... 음산한 빛은 아니고 신성한 빛이다... 목소리도 변했다. 신의 계시를 받은 듯 차분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경고한다... 바로 decepticon들이 cube가 처음 가동되기 시작하는 첫날 가동식때 cube를 훔쳐가 다시 우주 정복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Decepticon들은 애초에 인류와 이 우주의 공존공영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cube를 복원할 수 없었기 때문에 autobot들과 화해를 하고 평화를 유지한채 자연스럽게 cube의 복원을 유도했던 것이다. 회의장은 술렁인다. 모든 이의 이목은 나와 내 아내에게 쏠려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Decepticon들은 자신들의 꼼수가 들통나자 신변에 위협을 느꼈는지 즉각 대처한다. 이미 cube는 거의 다 복원이 되어 남은 일은 그들의 힘만으로 복원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autobot들이 이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전에 상황을 무력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Decpticon들의 가장 첫 타겟은 내 아내였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신과 함께 있다. 공중부양된 상태에서 어떤 force field에 의해 철저히 보호 받고 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타겟은 나에게로 옮겨졌다. autobot들이 보호해준 덕분에 나는 도망갈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도망가는 것은 순탄해 보이지 않았다. 회의장 저 멀리서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Arnold Schwarzenegger(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나타났다. 나는 그가 decepticon들이 미래에서 보낸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했다. 일단 terminator와 나와의 거리는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서두른다면 도망칠 수 있을것 같았다. 아니... 잡힐 것 같다고 해도 도망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재빨리 도망쳤다.


Terminator와의 거리를 계속 넓히려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쳤다. 하지만 decepticon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도망치려고 하니 거리는 계속 좁혀져만 갔다... 어느덧 terminator는 나와 맞딱드릴 수 있는 그런 거리까지 쫓아왔다. 나는 그저 간신히 거의 눈을 피해 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방심한 사이에 어디선가 주먹이 날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terminator의 얼굴이 보였다. 사망 직전의 순간은 길다고 했다. 주먹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있었다. 다만 몸의 반응 속도는 상황 인지 속도를 따라주지 못하고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임을 직감했다. 눈을 지긋이 감고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묵직한 손이 나의 팔목을 잡아채더니 나를 잽싸게 어디론가 던져버렸다. 나는 어디론가 날라갔다... 그러면서 나는 Arnold Schwarzenegger가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와  싸우는 모습을 봤다. 새로 나타난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는 미래의 내가 보낸 착한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 했다. 나는 날라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junk yard에 낙하했다. 다행히 어떤 폐차의 지붕에 낙하하여 지붕이 찌그러지면서 충격이 많이 흡수되어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약간의 타박상에 쩔뚝 쩔뚝 거리는 정도? 그렇게 나는 또 다시 도망을 가야 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버려진 냉장고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 심지어 흔들흔들 거린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가서 냉장고를 확 열었다. 거기서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나오는 배우 Mos Def가 나타났다. 그러더니 나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막 도와주겠다고 했다. 냉장고에 갖혀 있던 사람을 어떻게 쉽게 믿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애써 괜찮다고 했는데 자꾸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도와준다고 했다. 마치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Mos Def가 주인공에게 우주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길목에 지구가 있어서 지구가 곧 폭파될것이라고 말 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막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우리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뒤를 돌아보니 나쁜 terminator가 다시 어느새 따라왔다. 나는 재빨리 Mos Def 뒤로 숨었다. 믿을만한 친구 같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Mos Def는 멍청하게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한다. 역시 믿을 수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나쁜 terminator는 눈 부분이 성치 않았다. 착한 terminator와 싸움으로 인해 눈 부분이 날라간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Mos Def 뒤에 숨어 있는 것을 쉽게 보지 못하고 계속 Mos Def에게 나를 봤냐고 질문을 한다. 심지어 유도심문까지 하고 있다. 그때 저 멀리서 착한 terminator가 발을 쩔뚝이면서 다가온다. 착한 terminator의 눈은 성하지만 다리가 망가졌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렸나보다. 착한 terminator는 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기에 바로 내가 Mos Def 뒤에 숨어있음을 알아차린 눈치였다. Terminator들은 둘이 서로 싸우는게 지쳤는지 이제는 서로 대화를 했다. 착한 terminator는 계속 나쁜 terminator에게 여기 내가 없는데 왜 자꾸 여기서 Mos Def에게 쓸데 없는 질문을 하냐고 둘러댔다... Mos Def는 그 대화에 끼어들어 내가 여기 없다고 계속 거들어줬다. 나는 팔을 벌린채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하는 멍청한 Mos Def뒤에서 숨죽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쁜 terminator의 눈이 완전히 망가져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것을 보고 뭔가 안심이 되고 불안했던 심정조차 차분해 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일 없이 나쁜 terminator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Mos Def가 갖혀 있던 냉장고 옆에 있던 고장난 줄로만 알았던 자명종 시계가 우렁차게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나쁜 terminator는 갑자기 Mos Def쪽으로 점점 가까이 온다... 착한 terminator가 말렸지만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넘어지고 만다. 나는 가까스로 자명종을 껐다... 그리고 그 자명종은 내 진짜 자명종이었다... 그래서 잠에서 깼다...


이상으로 여러가지 영화의 내용이 짜집기된 어젯밤 블럭버스터급 꿈 이야기 입니다. 그 이후 내용이 무지 궁금했는데 자명종 때문에 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ㅜ.ㅜ


Posted by Dansoonie

핑크색 벤츠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최근에 핑크색 벤츠를 통해서 겪은 일을 통해서 그냥 확률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엄청 무겁도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고, 어떤 일에 있어서 발생할 확률이 아주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의외로 클 수도 있다는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약 2달반 전에 대전에 있는 집을 다녀오면서 경부 고속도록 서울 방향으로 달리다가 거의 서울 다 와서 핑크색 벤츠를 봤습니다. 페리스 힐튼의 차인가 싶을 정도로 흔히 볼 수 없는 차 같아서 사진으로 찍어뒀습니다.



찍어 놓고 까먹고 트위터로 공유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트친 완소와니(@WanyVirus)께서 "핑크색 벤츠도 있네?" 라면서 사진과 함께 트윗을 올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속으로


まさか(마사까)?!?!?



를 외치며 사진을 크게 열어 확대해 봤습니다.



분명 핑크 색인데 사진 상으로는 언듯 봐서는 핑크색이라고 말하기 힘든것 하며 후미등 모양이 제가 봤던 그 벤츠랑 똑같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저도 분홍색 핑크 벤츠를 본적이 있다고 멘션을 보내면서 제가 찍었던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혹시 차 뒤에 "MARY KAY"라고 써있지 않냐고 되 물으셨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운전 중이라 차가 조금 막혀서 서행할때 사진을 겨우겨우 찍느라 그런 디테일함 까지는 보지 못했는데,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흐릿하지만 그 형체는 MARY KAY 였습니다.


오우~ 신기했습니다.


완소와니 트친님 사실 잘 모릅니다. 주된 행동반경이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저 사진도 어디서 촬영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추측해 보건데 서울인것 같습니다. 저는 분당에 살고 있지만 회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주된 생활 반경은 서울 강남 일대 근처, 그리고 고향이 대전이라서 대저에도 종종 갑니다.  그리고 저 차의 주인의 주된 생활 반경은 어딘지 모르겠지만 주 서식지는 서울이고 가끔 지방행도 가시나 봅니다.


물론 어느정도 세 사람의 생활 반경과 이동 경로가 겹칠 수는 있겠지만 한 사람을 매개체로 두 사람이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 저 벤츠는 특이하게 핑크색이었기 때문에 저와 완소와니님의 눈에 띄어 운좋게 서로 저 차를 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사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어떤 동일한 차를 목격할 수 있는 확률은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똑같이 목격할 수 있는 것들이 뚜렷한 특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게 지나치는 법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연이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여기서 잠깐 인연의 사전적 의미를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네이버 국어 사전에 의하면 인연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연 (因緣)  

[명사]

1.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2.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3. 일의 내력 또는 이유.


제가 경험한 이런 일이 넓게 보면 인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계기로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더 가까워진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이런 일이 어떤 특정 사람과 자주 겪게 되면 인연이 깊어진다고 표현하기도 하죠... 임팩트가 큰 사건에 의해 생긴 인연이라면 특별한 인연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따라서 제가 얻은 결론은 이런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생각보다 서로서로 많은 인연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그 인연을 알아챌 수 있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정도로 significant한지 아닌지 차이가 있을 뿐인것 같습니다. 인연을 만들고 싶으면 사소한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쉽게 지나치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때로는 우연히 두 사람이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무심코 지나치지 않아 인연이 생기기도 하지만 인연은 만드는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만나고 싶은 사람에 따라 우리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쉽게 지나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니면 인위적으로 다른 사람이 어떤 사건에 연루되게 하게 할 수도 있겠구요. 


하하하 ^^;


아무튼 저는 이런 생각이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포스퀘어를 열심히 합니다. 어디서 같은 시간 또는 비슷한 시간에 같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 인연일지도 모르니까요.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면 우리 둘이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는것도 재미 있을것 같아서요. 그 밖에도 인연을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Posted by Dansoonie


약 2년전 건강검진 이후 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저번에는 수면 내시경에 도전했는데(2010/10/14 - 위 수면 내시경 경험담...), 이번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도전해본 것이 위장조영촬영, 그리고 요추 CT.


건강검진 때문에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건강검진 센터로 갔습니다. 건강검진이 이루어진 곳은 회사 바로 옆에 있는 하나로 의료재단 강남 센터였습니다. 바로 넥슨 사옥에 있는데, 그 건물의 엘레베이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건물 로비로 들어서면 엘레베이터가 4기가 양쪽 벽으로 2기씩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각각 올라가는 버튼과 내려가는 버튼을 한 세트로 가지고 있거나 몇대씩 버튼을 공유하는 식으로 되어있는데, 이 건물에는 버튼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에 아래와 같은 터치 스크린이 있습니다.



이 터치 스크린이 양쪽 벽에 하나씩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2기씩 독립적으로 동작하는것 같지는 않고 4기 모두 동작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가고 싶은 층을 누르면 알아서 몇호기 엘레베이터를 타야 할지 안내를 해줍니다.


엘레베이터 안에도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이미 가고자 하는 층을 타기 전에 터치스크린으로 등록한 상태이기 때문에 엘레베이터 안에는 버튼이 별로 없습니다. 열림 닫힘 버튼, 그리고 비상벨 버튼이 전부였던것 같습니다. 그대신에 모니터가 하나 있고, 그 모니터를 통해 탑승한 엘레베이터가 멈추는 층을 표시해 줍니다. 그리고 모니터의 넉넉한 real estate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광고도 보여주나 봅니다.



이 건물에서는 늦었다고 아무 엘레베이터나 타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엘레베이터 안에서는 가고자 하는 층을 선택할 수 없어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르죠, 저는 처음 보는 형태의 엘레베이터라서요... 어쨌든, 여기까지는 신기한 엘레베이터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제는 건강검진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건물 7층에 내려서 접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9층 10층 11층을 골고로 돌아다니며 검사를 받았습니다. 뭐 건강검진이 기본적인 것은 다 똑같으니까 생략하고, 좀 특별하게 경험했던 위장 조영촬영 검사와 요추 CT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내시경은 이미 두번 경험해 봤고, 이번에는 새로운것에 도전해 보기 위해 처음에 언급했듯이 위장조영촬영을 신청했습니다. 이 검사는 어떤 가루약을 먹은 다음에 어떤 액체 약을 먹습니다. 가루약은 거품을 내는 용도인것 같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녹으며 거품이 나기 시작했으며, 바로 액체 약을 먹어서 가루약을 재빠르게 삼켜야 합니다.


그러면 위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한 느낌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검사가 끝날때 까지 트림을 하면 안됩니다. 그 상태에서 한 손에 조영제로 추측되는 수정액 같이 하얗고 걸죽한 액체가 가득 담긴 종이컵을 들고 아래와 같이 생긴 기계에 올라탑니다.



<사진 출처: http://www.medicalexpo.com/prod/dms-apelem/remote-controlled-tilting-digital-radiography-and-fluoroscopy-tables-68244-418603.html>


올라 탄다고 표현한 이유는 처음에 저 기계가 눕혀져 있지 않고 서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 끝 부분이 발판인데 그 부분이 아래로 간 상태로 세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 기계에 올라타면 손에 들고 있던 컵을 원샷 하라는 안내를 받습니다. 원샷을 하고 나면 컵을 버리고 팔 옆에 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있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기계가 막 움직여지면서 세워진 상태에서 눞혀진 상태로 바뀝니다. 이때 느낌은 마치 무슨 아이언맨이 된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만 몸에 뭔가 탈착되지 않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렇게 기계가 완전히 눞혀지면 갑자기 "왼쪽으로 두번 뒹굴러주세요"라는 안내를 받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체를 세우지 말고 굴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구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상체를 세우지 않은 채로 말입니다... 어쨌든, 시키니까 굴러야지요. 그래서 열심히 굴렀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구르고 있는데 빨리 굴러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굴렀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오른쪽으로 두번 구르랍니다. 그래서 또 열심히 굴렀습니다. 동작은 빠르고 절도 있게... 구르는 것은 아마도 조영제가 위에 고르게 퍼지게 하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 왼쪽으로 한바퀴 구르면서 앞으로는 위장 조영촬영은 필요하지 않으면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잠도 잘 못자는데 차라리 수면 내시경으로 숙면을 취하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렇게 왼쪽으로 두번 오른쪽으로 두번 구르면 갑자기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위로 튀어나온 부분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촬영을 시작합니다. 몇방 찍은 후 45도로 옆으로 기울어 누워서 찍습니다. 그렇게 정신 없게 열심히 몇번 찍은 후에 다시 기계는 수직으로 세워졌습니다. 끝난줄 알았는데 갑자기 플라스틱 공이 붙어있는 금속봉이 제게 접근하더니 제 위를 압박합니다. 그 상태로 또 몇방 찍습니다... 그리고 촬영은 마쳤습니다... 위장 조영촬영은 대략 이런 식으로 진행 됩니다... 앞으로 위장 조영촬영 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 다음에 좀 특별히 자기계발비 털어서 추가로 진행한 검사는 요추 CT입니다. 이 검사는 허리쪽 척추가 좀 굽어있는것 같아서 그냥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자기계발비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판단되어 평소에 검사를 받을 엄두가 잘 안나는 그런 검사를 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요추 CT는 아래 사진과 같은 장비로 검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http://www.radiology-equipment.com/detail.CFM?LineItemID=1638>


이 장비는 외관상으로는 제가 받은 장비랑 동일한 장비인것 같습니다. 기계에 만세 자세로 누우면 침대가 앞뒤 상하로 움직입니다. 위치를 잡으면 저 둥근 부분에 뭔가가 빙빙빙 돌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또 침대가 움직입니다. 이 검사는 특별히 복잡하지 않고 이렇게 간단합니다. 검사를 받는 동안의 느낌은 스타게이트의 포털을 드나드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뭐 이렇게 검사를 다 하고 스케일링도 받고 건강검진을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전날 저녁8시 이후로 쫄쫄 굶었기 때문에 수고했다고 죽도 줍니다...



죽 맛은 인스턴트 죽 맛입니다.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3년 전에 지방간이 조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서 약간의 지방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음으로써 지난 6개월동안 체중감량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방간이 조금 있고, 최적 체중을 위해서는 약 8키로를 더 빼야 한다는군요... 복부비만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네요...


이렇게 건강검진 경험기를 올려봅니다... 건강검진 받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