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들에게 감사하는법...
My Life/일상 :
2011. 3. 1. 23:25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빼앗긴 우리나라를 위해 독립을 외쳤던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 저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순국선열들께서 지켜주신 나의 freedom을 만끽하기로 했습니다...
요새는 휴일에 푹 쉬려고 약속을 잡지 않는 편인이고 이번에도 역시 그랬는데 푹 자고 일어나면 심심하고 우울해졌습니다. 그래서 혼자 동네 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Subway에서 요즘 불어난 체중을 감안해서 half foot Subway Melt에 horseradish sauce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보통때 같았으면 그냥 foot long을 먹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그냥 교보 문고에 놀러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들 놀러갈 곳이 없어서 책방에 쇼핑하러 온듯한 분위기...
샌드위치도 끼고 해서 다들 어디 놀라갈 줄 알았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지 집에서 쉬다가 쇼핑하러 나왔나봅니다. 저는 여기 놀러온김에 그동안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슈퍼마리오 25주년 기념 Wii 타이틀을 구입했습니다.
슈퍼마리오 1, 2, 3탄 그리고 뭔가 알수 없는 버전의 슈퍼마리오가 들어있고, 사운드트랙과 슈퍼마리오의 역사까지 담겨있는 이 타이틀... 구매하고 싶었던 이유는 슈퍼마리오 2가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100불짜리 한장 들고 타겟에 가서 닌텐도를 사주셨던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나중에 생일 선물인가로 받은 슈퍼마리오 2를 나중에 누구에게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 늘 슈퍼마리오 2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친히 닌텐도에서 이런 타이틀을 발매해주니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잡지 몇권을 사들고 집에 돌아오다가 뭔가 아쉬워서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영화관으로 향하는 길에 ABC-mart 서현점을 지나쳤는데, 폐업정리한다고 크게 현수막을 걸어놨더군요...
10%에서 최대 50% 세일하다기에 안그래도 신발을 몇 켤레 더 사려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그런데 세일인 품목은 별로 없었고, 해봤자 대부분 10%짜리들... 그런데도 신발이 많이 동이 나있더군요... 어쨌든, 신발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분들이 계시다면 없어지기 전에 한번 방문해서 저렴하게 신발을 구입하면 좋을것 같아서 이렇게 친히 광고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영화관에 들어가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했습니다. 만추를 볼까 고민을 했습니다만, 남자 혼자와서 만추를 보기에는 좀 뭔가 내 자신이 불쌍한것 같아서 라푼젤을 드디어 3D로 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라푼젤을 연이어 3번을 보는것은 좀 아닌듯해서 요즘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Black Swan을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30분 후에 시작하는 상영관이 있어서 표를 샀더니 좋은 자리는 하나도 없고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자리가 맨 뒷열 가운데에 저를 위해 하나 남겨져 있어서 그 자리를 선택해서 표를 구매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들렀는데 전형적인 이상한 우리나라 화장실이었습니다...
바로 보이는 곳이 남자 화장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문이 달려있는 여자 화장실... 건물 설계 하는 사람들이나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항상 고민해보게 되는 우리나라 화장실 구조...
우리나라에는 유독 화장실이 저렇게 굉장히 개방되어있습니다. 안쪽이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게다가 문도 안달려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가끔 대량의 가스를 동반한 큰일을 볼 때는 민망하기도 하죠... 여러분은 안그런가요??? 땅값이 아무리 비싸서 화장실을 껴넣을 공간이 별로 없다고 해도 건축가들은 우리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화장실을 설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건물 주인들도 되도록 문을 없애거나 열어놓은채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놔두지 않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일단 급해서 저기 보이는 소변기에서 일을 봤습니다...
드디어 영화 상영시간이 다 되어서 상영관에 입장해서 앉았습니다. 얼마 후 제 양쪽으로 사람들이 앉았고 왼쪽에는 한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표를 살때 분명히 맨 뒷줄이 제 자리만 제외하고 팔린 상태였기 때문에 누가와서 앉을까 기대에 충만해있었으나 결국 어떤 아주머니께서 와서 앉으셨습니다... 뭐 이쁜 아가씨가 와서 앉았어도 달라지는건 별로 없었겠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영화를 보고 집에 오는 길에 롯데마트에 들러서 저녁을 먹기위한 재료를 샀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수제햄버거를 사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오늘은 왠지 좀 차려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명태알, 냉동 해물, 팽이버섯, 콩나물, 두부를 사서 해물찌개라면 비스머리한것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과일도 좀 사고 쾌변을 위해 액티비아도 샀습니다...
집에 와서 좁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티비를 보면서 저녁을 먹는 여유로운 시간을 좀 누렸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되찾아주신 순국선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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