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e condition in e-commerce still not a trivial problem???
My Life/일상 :
2010. 11. 9. 00:27
Race condition이 무엇인고하니...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정의 하고 있다...
A flaw in an electronic system or process whereby the output and/or result of the process is unexpectedly and critically dependent on the sequence or timing of other events.
뭔가 어려우신가요? 그럼 제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토요일에 친구와 후배와 건대입구 스타시티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Social Network을 봤습니다. 점심을 먹고 제 소중한 아이폰으로 롯데시네마 앱을 사용하여 3시에 상영분 3표를 예매하였습니다. 예매 티켓이 앱에 바로 뜨고, 검표원 확인 버튼이 뜨는 것을 보고 저는 감탄했죠!!! 아이폰만 보여주고 영화를 관람하면 될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영화 상영시간 5분 전에 여유를 부리며 검표원에게 아이폰으로 티켓을 보여주고 상영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Oh No~
우리들의 좌석은 좌측 뒤쪽에 있는 M02, M03, M04 이었는데, 거기에 어떤 커플이 먼저 와서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제 머리를 스친 생각...
이거슨 Race Condition !!!
그건 그렇고... 어쟀든, 그래서 서로 표를 확인해보고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우리가 늦게 왔기 때문에 우리가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막 예고편과 여러가지 재미있는 광고를 하기 시작했는데, 저는 검표원에게 가서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표에 관련된 문제는 잘 모르겠다며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문의해 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내 데스크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어서 옆으로 살짝 가서, 표에 문제가 생겨서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라고 말하더니 하던 일을 계속 하더군요... 어쨌든, 마침 다른 직원분이 안내데스크로 들어오시길래 잽싸게 붙들고 좌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뜬금없이 하는말...
발권은 안하셨어요???
가끔 전산에 오류가 생겨서 발권을 해야 합니다...
헐... 발권하라는 안내문은 어디에도 없었고, 엄연히 앱에 예매 티켓이 뜨고 검표원 확인 버튼까지 있었는데, 발권을 안한것이 제 잘못인냥 말하더군요... 그래서 발권을 하라길래, 지금 상영시간 다되었는데, 발권하라는 안내도 없었고, 이제와서 발권 안해서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다졌더니 그 자리에서 발권을 해주더군요... 그런데 더 웃긴건 제가 예매한 자리랑 똑같은 자리로 발권 되었다능... 뭐 당연한 것이겠지만...
좌석이 제가 예매한 좌석 그대로 발권된 것을 확인한 직원이 우리보고 따라오라고 하더니 상영관 안에 들어가서 또 우리 자리에 앉아있던 커플의 표를 확인한 다음에 다시 따라 나오라고 했습니다... 자기 혼자 어디 막 뛰어가더니 표를 따시 뽑아와서는 죄송하지만 다른 비어있는 자리로 표를 뽑았으니 거기 앉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좌석을 고를때 앞에 앉는 것 보다는 뒤에 앉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약간 사이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을 예매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또 따졌더니 영화가 곧 시작하려고 있는데 하는 말이...
그러면 편법이지만, 제가 취소된 좌석으로 다시 자리를 잡아드릴 수 있는데 그렇게 해드릴까요???
헐... 어이없어서 그냥 봤습니다... 그게 왜 편법인지 이해할 수도 없었고... 롯데시네마의 전산 예매 시스템의 Race Condition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못하는 바람에(어쩌면 그 문제도 아닌 그냥 문제일지도...ㅎㅎㅎ) 영화 화면을 한눈에 편안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돌리면서 봐야했고, 예고편들도 못봣고... 기분도 상했습니다...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더군요... 예전에는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을 때에 극장측에서 무료관람권을 준적이 있어서 은근히 공짜 관람권을 바라기는 했지만, 사실 공짜표를 못받은 것보다는 극장측의 실수로 인해 제가 감수해야 했던 희생을 극장측에서는 그냥 죄송하다는 말로만 넘어가려는게 너무 괘씸했습니다...
그냥 그저그런 영화였다면 저도 이렇게 까지 화나지 않았을텐데... Social Network은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좀 제대로 보고 싶었단 말입니다... 어쨌든, e-commerce의 역사도 이제는 오래 되었고, Race Condition은 이미 오래된 문제고 굉장히 잘 알려진 문제일텐데... 영화표 예매 시스템은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데 좀 실망스럽더라고요... 그거 돈받고 만든 시스템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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