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0년 이후 매년 Top 25 안에 랭킹되어온 football (미식축구) program을 가진 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써 football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그래도 football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있더군요... 어쨌든, 저도 football 광팬은 아니지만, 최소한 학교 경기는 많이 챙겨 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미국에 있으면 일단 당연히 TV를 통해서 많은 football 경기를 볼 수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그 지역에 있는 학교의 경기를 해주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경기를 못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ESPN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대부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이나 대학원 때문에 서부로 이사간 친구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경기를 본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을 통해서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직접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IP로 미국 외부에서의 접근은 막는듯 하여 최근에는 못보게 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Therefore,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NFL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케이블 스포츠 채널에서 새벽시간에 가끔 중계 해주는 것은 봤습니다. 그것도 다름아닌 한국계인 Hines Ward 선수가 한창 날리던 시절 얘기고, 요즘에는 안해주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football은 우리나라에서 불모지 입니다... 기껏 해준다는 football 중계는 LFL (Lingerie Football League)라고 해서 여자들이 Lingerie (란제리)위에 약간의 football gear를 입고 하는 재미 없는 indoor football 입니다. 수준이 어느정도 있어서 정말 football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미인들이 나와서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football이 힘들다는건 이제 아시겠죠? 그래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http://www.channelsurfing.net이나 http://justin.tv를 통해서 스트리밍 하는 것으로 경기를 Live로 볼 수 있습니다. 화질이 약간 구리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현재 경기의 진행상황을 생생히 볼 수 있다면 그정도로도 저는 만족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하는 것도 트래픽이 많으면 2분 정도만 스트리밍이 되다가 돈을 더 내야지 볼 수 있다는 메세지가 뜹니다. 2분마다 페이지를 refresh해서 볼 수도 있지만,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 한순간 한순간 볼 수 없다면 안보는것만 못하죠... 그래서 혹시나 경기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운 사이 화면을 정지 했다가 돌아와서 계속 이어서 볼 수 있는 Tivo라는 PVR 또는 DVR 서비스나 장치가 생긴것이죠!!! 쉽게 말해서 LG에서 나오는 타임머신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주 일요일 새벽에는 우리 학교(VT)와 UVA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토요일 낮에 잠을 좀 잔 바람에 새벽에 깨어있어서 마침 football을 보고 싶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경로를 찾다가 결국 2분 재생후 멈춤 크리에 못이기고 돈을 내고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channelsurfing.net에서 풋볼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배너 광고를 보고 세계 여러나라의 방송을 스트리밍 해주는 서비스에 등록하고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30정도를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망할 !!!

맥에서 사파리를 통해서 결제를 시도 했으나 우리나라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했더니 MS의 IE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팝업이 뜬 다음에 뜨다만 안심클릭 페이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부랴부랴 랩탑으로 Windows 7으로 부팅을 하고 결제를 시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30이 결제 되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뭐임??? 이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football 경기를 보는 것이 급해서 다시 결제를 하고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았습니다. 그리고 설레는 맘으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football이 나올법한 채널들을 검색해서 스트리밍을 해봤는데, 아무것도 스트리밍이 되지 않고 있는 씨츄에이션!!!

결국 해당 서비스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뭔가 다른 것이 있나 알아보고 있던 차에 제가 보고 싶어하는 경기의 중계를 스트리밍해주고 있는 링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그 링크는 다시 다른 서비스인 Justin.tv의 스트리밍 페이지로 이동하더니 재생 2분만에 다시 돈을 결제하라는 메세지가 뜨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하루동안 마음껏 볼 수 있는 $3정도의 돈을 지불하고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Olleh!!!

컴퓨터의 화면을 TV로 뽑아 봤습니다. 3쿼터 초반부터 봤는데, Shutout할 뻔한 싱겁게 이긴 경기... 뭐 그건 그렇고... 저는 경기를 시청하면서 제가 $30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했던 회사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놈들아... 풋볼 마음껏 볼 수 있다고 해서 기껏 가입했더니 바보같은 우리나라 신용카드 회사에서는 IE로만 결제 해야 된다는 메세지가 떠서 다시 결제를 했는데 이중 결제가 되었고, 너네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스트리밍되는 방송을 보려고 했더니 제대로 나오는것도 하나도 없더라... 일단 이중 결제된 것 하나 취소해주기를 바라고, 제대로 서비스 되지 않는 서비스에 가입해서 엄청 화가 나 있어서 완전히 환불 받고 싶으니까 어떻게 해줄 수 있는지 답장을 달라...

이런 내용의 메일을 영어로 분노가 섞인 말투로 써서 보냈습니다... 그날 경기는 일단 혼자지만 재미있게 봤고, 어제서야 완전히 환불을 해주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휴~ 다행입니다... 6만원 날리는줄 알았습니다.

Football을 우리나라에서 시청하고 싶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 충고합니다... 그냥 Justin.tv에서 소량의 금액을 내고 마음 편히 보는 것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