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너무 운동을 안한것 같아서 아령을 들면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뜨개질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갑자기 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feminine side까지 같이 개발시켜줄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약 1년 반 전에 복잡한 생각으로 꽉찬 머리를 쉬게 해줄 수 있는 뜨개질을 시작하기 위해 사 놓은 코(?)와 털실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뜨개질하는 방법을 유튭에서 찾았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뜨개질을 한번 시작해봤습니다(이 튜토리얼 괜찮은것 같습니다. 뜨개질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이 튜토리얼을 보고 시작해 보시는것은 어떨지요? 위 동영상은 두번째 튜토리얼인데 화면 좌측 상단의 유튭 로고를 누르시면 유튭에서 그 채널에서 보실 수 있는데 거기서 첫 강의 부터 보세요~)...  보고 따라하는것 조차 소질이 없는지 처음에는 약간 어려웠지만,  금새 I got the hang of it... 점점 자신감을 갖고 거침없이 뜨개질을 도를 닦는 기분으로 뜨개질을 15분 정도 했을까요? 갑자기 뭔가 잘못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일단 오늘은 여기서 접기로 했습니다...

뜨개질을 하면서 옛날에 조끼를 떠주신 할머니 생각도 해보게 되었고, 그 엄청난 노력과 정성에 감동을 받기도 했으며, 왜 그 소중한 조끼를 많이 입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기초적인 뜨개질 스킬만 연습하고 있어서 뜨개질이 쉽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반면에 실이 얽히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어쩌다가 누가 이런것을 개발해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단순한 반복적인 작업이지만 실이 얽혀지는 모습을 보니 그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는 않았는데 뜨개질을 개발한 사람은 분명 천재였음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뜨개질 재료를 뭘로 사용했던지 간에 이 기술의 출현은 인류의 의류혁명을 가져왔을텐데, 나도 언제쯤 이런 인류의 삶에 혁명을 일으킬만한 스킬이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죽기전에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중 하나인데 말이죠...

어쨌든... 앞으로 뜨개질좀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다시 재봉틀이 갖고 싶어졌는데... 그냥 옷 디자이너가 될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스킬만 잘 쌓으면 잘 만들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예쁜 옷 보다는 실용적인 그런 옷...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