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블로그에 쓴대로 소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12/05/15 - [Book Review]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그리고 오늘은 로즈데이)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리나라에는 밀레니엄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를 Apple TV로 보고 잤습니다. 다 보고 3시 넘어서 잤는데, 한마디로 실망했습니다. 이 영화 재미있다고 한 사람들 뭡니까?!?!?


보통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원작보다 재미 없다고들은 하지요. 제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기대하고 봤던 영화 중에는 대표적으로 게이샤의 추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도 책에 비하면 많이 재미 없었습니다. 게다가 책은 저와 생일이 똑같은 남자 주인공 블롬비스크 인데 반해, 영화는 블롬비스크와 같이 조수로 일하게 되는 여자 리즈베스를 주인공으로 둔갑시켜버렸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색다른 시도라 생각하여 신선할것 같은 기대를 갖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니 내용은 블롬비스크 위주로 흘러 가지만 리즈베스의 비중이 너무 많은 뭔가 어정쩡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은 언론인 블롬비스크가 어떤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것인데, 저는 단순히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이 제 구실을 못해서 경제가 부실해지면서 돈은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계속 많이 벌고 있는 그런 사회를 고발하는 하나의 매체로 봤습니다. 따라서 소설에서는 블롬비스크가 진실에 대한 갈망, 언론의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 그리고 미스테리가 다 풀린 후에 사람들의 알 권리를 위해 비밀을 폭로하는 것에 대해 고뇌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리즈베스가 주인공이다보니 소설의 사회 고발적인 측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영화화 하면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결말을 바꾸었으며 소설상에는 순차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짬뽕시켜놓기도 했습니다.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영화 막바지에 미스테리의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씬이었는데, 소설의 내용을 약 0.342 배로 줄인것. 책으로 그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에서 꽤나 멋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거의 끝 무렵에는 쓸데 없는 베드신을 추가했더군요...


어제 잠도 안자면서 봤는데, 너무 실망해서 별점은 짜게 줄겁니다...


별점: ★★★★★☆ (6/10) 
명대사: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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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