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Avatar (3D)
Reviews/Movies :
2010. 2. 17. 23:50
Avatar(아바타)를 봤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때 아마겟돈, 미국에서는 진주만이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극장가서 본 영화인것 같습니다. 원래 인기가 좀 시들해지면 IMAX 극장에 가서 3D로 보려고 했으나, 이놈의 아바타 인기는 식을줄 모르더군요. 마침 아버지께서도 아바타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설 연휴동안 생긴 여유를 활용하여 아바타를 전 가족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봤자 부모님과 저 이렇게 셋 입니다...
<영화표와 3D영상 관람을 위한 편광 필름 안경>
재미는 없는 CG가 볼만하다는 말부터 시작하여, 최고의 영화라는 말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말을 들은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그동안 2006년 쯤에서 부터 3D로 개봉한 영화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3D 영화의 시대가 열리게 해준 영화라는 점에서 일단 영화 제작사측에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개봉한지 꽤 오래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흥행 기록을 마구 가라치우고 있는 영화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치고 좀 내용을 자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현대 사회에서 참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 보호 또는 자연 친화적인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큰 맥이라고 볼 수 있겠으며, 세부적으로는 강자의 약자에 대한 억압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그 정당성에 여부에 대해서 역설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할것 같으면 인간은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루고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는 다른 행성에까지 가서 인간에게 필요한 자원을 마구 캐려고 합니다. 판도라라는 외계 행성에는 옵타니움이라는 자원이 풍부한데, 그 자원을 캐서 지구에서 팔려고 하는 어떤 회사와 판도라 행성에서 옵타니움이 가장 많이 매장된 장소에는 그 행성의 원주민인 Na' vi(나비) 족이 살고 있습니다. 자원 채굴 회사는 나비족을 이주시키고 자원 채굴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판도라 행성은 산소가 없고 인간이 활동하기에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그 행성의 원주민의 DNA와 인간의 DNA를 짬뽕해서 그 행성의 원주민과 똑같이 생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아바타 입니다.
여기서 잠깐... Avatar(아바타)의 뜻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Main Entry: av·a·tar
Pronunciation: \ˈa-və-ˌtär\
Function: noun
Etymology: Sanskrit avatāraḥ descent, from avatarati he descends, from ava- away + tarati he crosses over — more atukase, through
Date: 1784
1 : the incarnation of a Hindu deity (as Vishnu)
2 a : an incarnation in human form b : an embodiment (as of a concept or philosophy) often in a person
3 : a variant phase or version of a continuing basic entity
4 : an electronic image that represents and is manipulated by a computer user (as in a computer game)
인간은 아바타를 에반게리온에서 조종사가 에반게리온의 신경망과 연결해서 자신의 의지대로 에반게리온을 조정하듯이 조정하게 됩니다. 인간은 아바타를 사용하여 나비족에게 접근하여 교류를 하고 협상을 하려고 하지만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문명이 그들의 문명보다 더 우수하다고 자만하여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해 주면 그들이 만족하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것이라 착각합니다. 나비족은 인간이 자기네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존중해주지 않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비족은 좀처럼 인간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있습니다.
자원 채굴 회사는 주주들의 압뷁으로 인해 무력을 사용해 나비족을 강제 이주시켜 채굴을 속행하려고 하고, 그나마 그 나비족과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판도라의 환경 및 나비족의 문화를 연구하여 교류하기 위해 파견된 가방끈 긴 박사님께과 인도주의적 혹은 외계인도주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몇몇만이 무력적인 강제 이주 작전만은 안된다고 버티며 시간을 벌어보면서 나비족의 마음의 문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영화 설정상 뻔하죠... 전직 해병대 출신인 주인공은 아바타를 사용해 여러가지 난관 끝에 나비족과 극도로 친해지며 그들의 문화와 사상에 심취하게 됩니다. 물론 사랑에도 빠지죠... 하지만 그들을 설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고 말조차 꺼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자원 채굴 회사는 무력을 사용해 나비족이 강제 이주하도록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비족의 본거주지는 묵사발이 되고 화가난 주인공은 원주민들을 이끌고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결국 인간이 패배하게 되고 그 행성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게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딱 제 수준에 맞을 정도로 심오하고 철학적인 SF영화라서 제 맘에 쏙 들었나 봅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 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겠다. 좁게는 개인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겠다.
- 문화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는 없는 것이다.
- 행복은 문명의 이기에서 오는 편안함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 자연은 우리가 아직 깨닫지 못한 신비함이 있고, 우리가 아직 활용하고 있지 못한 무한한 잠재적 가치가 있다.
- 또 자연은 그대로 상태에서도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 절대 모를뿐.
- 사람을 볼때는 그 사람의 내면의 깊은 곳에 있는 진심을 바라보자.
- 판도라 행성 여자 원주민 주인공은 머리속에 황보를 떠오르게 한다.
- 판도라 행성에 놀러가고 싶다.
- 이 영화는 에반게리온과 공각기동대와 같은 메카물에서 조금 더 진화한 바이오물 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왜 나비족은 동물과 교감할때는 자신들의 머리끝에 있는 촉수와 동물의 머리 끝의 촉수를 연결해서 교감하면서 자기들 끼리 사랑을 나누면서 교감할때는 촉수를 연결하지 않을까?
3D영상 기술에 대해서 느낀 점에 대해서도 조금 더 쓰려고 했는데 일단 시간이 늦어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도록 하고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To be continued...
기대해 주세요...
별점: ★★★★★★★★★★☆ (9/10)
명대사: I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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