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Valkyrie

Reviews/Movies : 2009. 1. 29. 02:50

설연휴를 맞이해서 일가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나와 사촌들은 무료하게 낮을 보내다가 밤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내 사촌동생의 선택은 Valkyrie(발키리) !!!

발키리 하면 떠오르는것... 스타에서 테란의 공중 유닛... 그리고 바그너의 오페라 죽어라 발키리(Die Walküre)....ㅋㅋㅋ 사실 죽어라 발키리는 아니고... The Valkyrie...

어쨌든... 뭐 대충 그런거였다...


영화 발키리... 그냥 역사적 배경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스토리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자막을 통해 나오는 시대적 상황 설명및 여러가지가 요소들이 다큐멘터리식으로 되어있어서 실화임을 알게 되었다...

발키리는 히틀러 정권아래에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 돌발했을 때 예비군을 동원하여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작전의 이름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스타우펜베르그(Claus von Stauffenberg - 톰 쿠르즈역) 대령은 튀니지에 파병된 군인이었는데, 자신의 병력이 죽어가는 상황을 안타까워 하면서 타 인종의 말살과 같은 나치의 온갖 비인간적인 행위에 치를 떨며 독일이 진정한 위대한 나라로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히틀러를 제거하고 유럽의 평화가, 나아가 인류의 평화에 더 큰 뜻이 있었던 스타우펜베르그 대령은 마침 연합군의 폭격을 받고 손 하나를 잃고 남은 한 손에서는 손가락 두개를 잃고, 눈까지 잃고 베를린으로 되돌아와 사무직에 종사하게 된다. 그러면서 히틀러의 암살을 꾸미고 있는 조직을 알게 되고, 그 조직에 가담하게 되면서 발키리 작전을 이용한 쿠테타를 계획한다...

스토리를 더 드라마틱하게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을 묘사한 영화라는 점에서 그건 out of the question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혹평을 받은 영화라고 들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는 오락적인 요소는 배제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스타우펜베르그와 같은 인물이 독일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독일이란 나라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히틀러가 암살당해서 죽지 않았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도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결과를 폭로해도 상관 없을것 같다. 히틀러의 암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9개월뒤 연합군에 의해서 나치 정권은 몰락하여 히틀러는 자살했다고 한다. 스타우펜베르그의 히틀러 암살 계획은 알려진 9개의 히틀러 암살 계획의 마지막 계획이었다고 한다...

싸이드로 몇가지 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독일에서는 톰 쿠르즈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게 되는 것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톰 쿠르즈가 싸이언톨로지라는 종교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싸이언톨로지가 뭔지 잘 모르는 나로써는 그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원래는 작년 여름에 개봉하는 것으로 계획 되어있었는데, 영화 촬영을 위해 독일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개봉이 많이 지연되었다고 한다. <- from imdb

이 영화를 감상하고 나오는 길에 사촌동생
형... 일본에는 저런 사람 없었을까???
있었어도, 아마 일본에서는 애서 외면하고 무마하려고 무진장 애를 쓰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별점: ★★★★★★★★☆ (8/10)
명대사: 음... 그닥 생각나는게... 없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