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애완견 이름은 도리 입니다. 종은 시추이고 1998년 6월초생으로 지금 만 14살 입니다. 이 사진은 한달 전에 제가 대전에 있는 집에 내려갔을때 도리를 산책 시키며 찍은 사진입니다. 도리는 한달 전 까지만 해도 저렇게 건강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수요일에 갑작스럽게 어머니께서 카카오톡으로 아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갑자기 숨을 짧고 가쁘게 쉬어서 동물 병원에 급하게 데리고 갔더니 폐에 물이 찼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받은 아마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 사진... 깜짝 놀라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니께서도 충격을 받으셨는지 울먹이시면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그때 비로소 상황이 실감났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충격이 컸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애완동물은 거의 가족과 다름 없습니다. 특히 개는 더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저에게도 그렇습니다. 특히 형제가 없는 저에게 도리는 아주 특별한 존재 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침울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던 저를 본 부모님께서는 강아지를 사주시기로 했습니다. 동물가게에 가서 어떤 강아지를 살까 고민고민을 하다가 귀엽게 생긴 털복숭이 강아지 한마리가 어떤 치와와한테 뒷다리를 물린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불쌍한 털복숭이 강아지를 구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강아지를 구입할때 3만원 정도는 깎을 수 있다는 지인의 정보를 들은 어머니께서는 3만원을 깎으려고 시도를 하셨지만 제가 눈치 없게 3만원 정도는 제가 모아놓은 용돈으로 내겠다고 하는 바람에 동물가게에서 부른 가격에 강아지를 사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도리도리질을 연거푸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름을 도리라고 지어 줬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는 저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안좋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말성을 부리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울상이었고 짜증만 냈었다고 부모님은 제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데 도리를 집에 데리고 온 후에는 집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어머니와 아버지도 도리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즐거움이 생겼고 집은 더 화목해졌습니다. 가족의 분위기는 다른 분들께서도 달라졌다고 느낄 만큼 많이 바뀌면서 많은 분들이 도리를 복도리라고 불러주시기도 했습니다.


도리는 재롱을 피워 저와 가족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줬고, 저는 도리를 통해 어떤 생명체를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준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제가 사랑을 해줄 수 있는 대상이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제게는 위안이 되었고 제 사랑을 받으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도리의 모습을 보면서 또 하나의 살아갈 이유가 생기게 되었고 그런 감정들을 통해 제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리를 보면서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하나의 낙이었던것 같습니다. 온기가 있고 심장이 뛰는 하나의 생명체가 나를 믿고 의지한다는 느낌 자체가 정말 신비롭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때로는 도리와 단 둘이 있을때는 제 고민도 얘기하기도 하고 제가 집에 들어갈 때마다 반겨주는 도리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도리를 통해 위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도리는 가족이 되었고 형제가 없는 제게는 좀 많이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도리의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도리를 또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낙담했지만, 그보다 더 마음 아팠던 것은 어머니께서 보내준 사진의 도리 모습이었습니다. 저 슬픔에 가득 찬 얼굴. 저 얼굴 표정은 고통받는 표정이라기 보다는 갑자기 자기 자신을 왜 좁은 우리 같은 곳에 가둬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폐에 물이 차서 숨이 짧고 가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산소방에 가둬 놓은 것이지만 개가 그것을 알리가 없죠. 저 표정은 우리 가족이 도리를 혼자 집에 두고 나갈때, 어디론가 장기 여행을 갈대 동물 병원에 맡기고 갈때 보던 그런 표정에 더 가까웠습니다. 건강하다면 모를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버림받았다는 생각으로 동물 병원에서 저렇게 마지막을 혼자 상심한채 생을 마감하게 될까봐 마음이 제일 아팠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도리는 잘 버텼습니다...



입원 3일재 되는 날에 어머니께서 병원에 면회를 갔을때 도리의 모습입니다.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지만 어머니를 본 도리는 흥분을 하고 반갑게 어머니를 맞이해서 숨이 더욱 가빠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면회는 잠시였고 도리는 계속 병원에 홀로 남겨졌죠.


입원한 후로 하루에 꼭 한번씩 부모님께서 번갈아 가면서 동물 병원에 가서 면회를 했지만 입원 4일째는 친할머니 생신이 끼는 바람에 부모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셔서 아무도 면회를 못가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저는 부모님과 함께 대전에 가서 도리 입원 5일째 되는 날 부모님과 외할머니와 면회를 갔습니다.



하루 동안 가족을 아무도 못봐서 그런지 외면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삶을 포기한듯 자포자기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제가 갔는데도 아는척도 잘 못하고 기력이 없어 보여 위의 사진 정도로 밖에 몸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도리가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잘 버텨 주고 있습니다.


입원 6일째 되는 날. 어머니께서 아침에 면회를 다녀오시고 보내주신 도리 사진입니다.



다시 기력을 조금 되찾은 것 처럼 보인다고 어머니께서 문자를 보내주셔서 다시 안심을 조금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가족들을 다시 본 후로 버림 받지는 않았다는 확신이 다시 들기 시작했나봅니다. 기력도 어느정도 다시 찾고 해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이유를 진단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더 진행했다고 합니다. 검사를 하면서 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오후에 아버지께서 면회를 가셨을때는 또 기력이 많이 없어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정밀 검사를 통해서 도리는 우심방이 많이 부어있고, 위에 종양도 있고, 기타 여러가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리가 가족들을 보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어머니 아버지께 자주 면회 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 이틀 뒤에 퇴원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이제 병원에서 할게 없으니 집에 죽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소리로 들려 또 한번 마음이 아팠습니다.


입원 7일째 되는 오늘...



여전히 기력은 없어 보이지만 다행히도 도리는 어머니께서 썰어서 가져간 수박을 보더니 벌떡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먹어치웠다고 합니다. 물론 그리고는 바로 떠 저렇게 힘없이 쓰러졌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로 퇴원 시켜도 될까 의심되어 어머니께서 병원에 물어봤더니 아무래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낫겠다고 병원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 1주일이 흘러갑니다. 이렇게 오래 버텨준 것도 대견하고 이제는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으면 더 버텨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어머니께서 갑자기 아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며칠 더 입원해 있는 편이 낫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저 사진은 도리가 우리집 부엌이랑 거실의 경계 부분 바닥에 드러누운 모습입니다. 설마 설마하며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는데 어머니께서도 전화를 받자마자 쉽게 말을 잇지 못하시길래 마음의 준비를 조금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아직은 숨은 붙어있다고 합니다. 집에 데리고 오는 동안 너무 흥분해서 숨이 매우 가빠졌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을 다시 되찾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집에 오자마자 우리집 서재에 도리가 즐겨 눕는 장소에다가 눕혀놓고 물도 그 근처에서 마실 수 있게 해주고 소변도 그 근처에서 해결할 수 있게 소변패드도 갖다놔줬는데 부모님이랑 할머니께서 저녁 식사를 하실때 도리가 힘겹게 걸어나와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할때면 매번 우리가 밥 다 먹고 남은 음식을 줄때까지 누워서 기다리던 곳에 나와 누워있는 것이라는 슬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렇게 힘들고 지쳐있는데 저러고 싶을 정도로 가족이 그리웠나보다 하는 생각이 아직도 눈물이 핑 돕니다... 어쩌면 도리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생이 거의 다 되었음을 직감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도리는 어릴때 부터 사람 옆에 다가가서 자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약 1년 전부터 제가 집에 갈때면 항상 제가 밤에 자고 있으면 옆에 와서 같이 자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와 조금이라도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저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6년 하는 바람에 도리를 많이 보지 못했고, 귀국 해서도 대전에서 직장을 갖았던 적도 없었기 때문에 기껏해봤자 한달에 한번정도 밖에 도리를 보지 못했으니까요.



숨이 많이 짧아지고 가빠졌는데 병원에서 사용하던 산소 공급기 없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이번주말이 고비가 될것 같은데 혹시라도 도리가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 마지막이라도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에 저는 회사에 목,금 휴가를 내고 집에 내려가서 도리를 간호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도리의 상태를 계속 업데이트 했는데 수의사들도 포기한 경우에도 집에서 사랑의 보살핌으로 완쾌된 애완동물의 사례도 많다면서 위로의 말을 건네주신 분들이 있어서 도리가 오히려 병원보다 집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면 더 빨리 회복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어머니께 도리의 폐에서 물이 조금이라도 잘 빠질 수 있도록 도리 곁에 물먹는 하마를 놔달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건조한 공기로 숨을 쉬면 폐에 물이 조금이라도 잘 빠질까 싶어서요...



어머니께 부탁드렸더니 저렇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보니 옆구리는 초음파 검사를 했는지 털이 밀려있네요...


또 숨이 짧아 호흡이 곤란한 도리를 위해 산소도 구매해서 대전집으로 배송을 주문을 한 상태입니다. 




이거 3 묶음... 그러니까 15캔... 그거 다 쓰기 전에 다른건 몰라도 폐에서 물은 다 빠졌으면 좋겠네요...


지금 비가 오네요...

Posted by Dansoonie

While I was exploring the features of Rajawali creating some sample code, I have encountered into a strange situation where textures show up on one device and another didn't. Nothing complicated in the sample code going on. Just rendering a sphere object with a texture of the earth's surface. The image used for the texture was saved in res/drawable and the bitmap was created at runtime using BitmapFactory.decodeResource(). Now the most strange thing was that glError was not flagged at any point(at least I think I checked thoroughly).


FYI, the working devices was Galaxy Nexus, and the non-working device was Galaxy Player GB70


To attack this issue, I've created a simple project which renders a flat square with the image that I'm having trouble to use it as the sphere's texture in Rajawali.


The first thing I noticed was that the only difference between the working device and the non-working device was that the image was decoded into a ARGB8888 bitmap config on the working device and RGB565 bitmap config on the non working device. However, if I force the image to be decoded into RGB565 bitmap config on the working device, it still worked.


I've tried changing parameters for glTexImage2D and converting the image file to use another bitmap config(via Bitmap.copy()) and all sorts of things without much luck. So I did more Googling to do more research.


There is probably almost any information you want on the Internet. And I have found the reason why the texture was not showing properly. A piece of meaningful information here. The person who was having a similar problem that I was having posted a question on stackoverflow. Luckily he found the solution on his own and was nice enough to share the information he learned. Special thanks to him/her.



In Android, image resources could be packaged in path res/drawable. Since there exists many Android devices with different screen resolution the image resources are designed to be packaged in various size in drawable-ldpi, drawable-mdpi, drawable-hdpi under res/. And for the sake of convenience you can package resources under simply res/drawable and then the system would automatically handle the resizing. Here's a quote from the Android developer's page regarding supporting multiple screen resolutions.


The "default" resources are those that are not tagged with a configuration qualifier. For example, the resources in drawable/ are the default drawable resources. The system assumes that default resources are designed for the baseline screen size and density, which is a normal screen size and a medium density. As such, the system scales default density resources up for high-density screens and down for low-density screens, as appropriate.


http://developer.android.com/guide/practices/screens_support.html


This is something that I wasn't completely unaware of, but it bit me. The problem might have been when the resource was decoded into a bitmap using the BitmapFactory, the size of the image changes into probably something not in the dimensions of power of two. The OpenGL ES 2.0 specification indicates that it supports non-power of two textures. See the OpenGL ES 2.0 common profile specification  p. 17 on section 3.8 Texturing. However, for some reason I'm suspicious about every OpenGL ES 2.0 implementation strictly following this specification. 


What I didn't really know was that drawable resources under res/drawable-nodpi is dpi independent resource which the system does not perform any resizing when decoded into bitmap. Honestly, I thought drawable resources under res/drawable would be decoded in a dpi independent manner too.

 

I'll have to see if the problem was caused by resizing the resource into a non-power of two dimension. If this were true I'm also surprised that glError was not flagged at all. Anyway, but for now, if you are having trouble loading textures in Android check if your drawable resource that you are using as your texture is packaged under res/drawable.


Problem partly solved, but still the texture is not showing up for some cases on the sphere when using Rajawali. so the research goes on...

If you have any knowledge about this problem or if I have written something incorrect here please leave a comment and let me know.


Posted by Dansoonie

저번주 목요일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언제 부터 내렸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새벽에 집 바로 뒤에 흐르는 탄천은 범람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비는 오후 늦게까지 비는 내렸지만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진 덕분에 탄천에 물은 빠지고 해가 질 무렵에는 비가 그쳤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탄천에서 뛰었는데 다 뛰고 보니 하늘에 구름이 조금 거치고 비 때문에 맑아진 하늘 사이로 비친 별이 시원하게 보이길래 사진 한방 찍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탄천은 초토화 되었지만 언제부터 내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비는 그치고 공기는 맑아졌다... 평화로워진 하늘에 구름 사이로 별이 다 시원하게 보일 정도다...


그랬더니 요새 여러가지 일로 제가 힘들어 하는 것을 아는 친구가 이런 위로를 해줬습니다....

지금 니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짐들도 지나가고 나면 평화로운 하늘에 보이는 시원한 별처럼 널 웃게 만들꺼다. 언제 내린 비인지 기억도 안나는 것 처럼 언제 한 고민인지 떠올려 보며 한번 씨익 웃게될 그날을 위하여.


그냥 아무 근거도 없는 "괜찮아, 모든게 잘 될거야"라는 말보다는 훨씬 낫네요... 좋은 친구가 있어서 위로가 됩니다... 처자식 한국에 놔두고 멀리 일하러 간 친구가 해준 말이라 더 고맙고 미안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화요일에 침구랑 퇴근 후에 강남 CGV에서 The Amazing Spider-Man을 봤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했었기에 무지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에 부응한 영화는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Sony Pictures Entertainment의 자회사인 Columbia Pictures에서 이번에 야심차게 내놓은 이 영화. 이런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은 아마도 다른 Marvel Comics의 주인공 시리즈물들이 떼로 흥행을 거두면서 배가 아팠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사실은 Sony에서는 Spider-Man 4를 제작중에 있었다고 합니다(출처: The Amazing Spider-Man 위키피디아 entry). 그런데 돌연 취소를 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히어로물 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서 원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Spider-Man 이름을 걸고 그동안 개봉한 3개의 영화는 제게 큰 인상을 남겨주지 못했습니다. 반면 Avengers를 다루는 시리즈물은 The Incredible Hulk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안봤고 잘 몰랐는데 Iron Man은 제게 너무나 강렬한 인생을 남겨주면서 Marvel Comics를 소재로한 영화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후에 Incredible Hulk는 물론이고, Thor, Captain America를 모두 빠짐 없이 잘 봤습니다. 아니... Captain America는 비행기 안에서 졸면서 봐서 사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쨌든, 과거에 개봉했던 Spider-Man은 좀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Spider-Man의 케릭터를 잘 살리지 못해서 그랬다는 느낌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들었습니다. 오히려 Fantastic 4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Jessica Alba가 나와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만...


하지만 저만 이런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Spider-Man이 그동안 나왔던 영화들에서 얼마나 케릭터가 볼품 없었으면 9gag라는 사이트에서 Avengers의 케릭터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그랬겠습니까?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집에 오자마자 Spider-Man 첫 영화를 다시 봤습니다. 그렇게 형편 없었나 싶어서요...


자꾸 The Amazing Spider-Man과 비교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일단 굉장히 촌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10년 전에 개봉한 영화라서 느껴지는 그런 촌스러움이 아닌 그냥 플롯 자체가 촌스러웠습니다. 전통적인 히어로물인 Superman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영화 Batman도 아닌 TV 시리즈 Batman을 보는것 같은 느낌? 뭐랄까요? 사건들의 개연성은 있지만 사건들이 너무 도발적으로 뜬금없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들... 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느낀 것인데 Spider-Man이 거미줄 타고 날라다닐때, 싸울때, 그리고 점프했을때의 CG처리는 매우 미흡하여 Spider-Man의 몸체가 Gumby의 몸뚱아리처럼 늘어졌다 줄었다 하는 인상이 들어서 싫습니다. 


하지만 이번 Spider-Man 영화는 정말 달랐습니다. 정말 드라마틱 하고, 영화 구성도 러브라인의 전개도 좋았고 각 Avengers들의 탄생을 그린 영화들에 견줄만큼 훌륭했습니다. 뭔가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에 대한 설렘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설렘을 안겨주는 그런 느낌... 게다가 감독은 뉴욕 시내를 배경으로 뛰어난 연출을 하였습니다. 그 이외에도 연출면에서도 첫번째 Spider-Man 영화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The Amazing Spider-man에서 Spider-Man이 꽤나 amazing 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amazing  했던 것은 Spider-man의 여자친구역을 맡은 Emma Stone... 아~~ 그녀 같이 배짱 두둑하고 똑똑한 여자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게로...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Spider-Man역을 맡은 배우(Andrew Garfield) 보면서 분명 어떤 영화에서 본것 같은데 생각이 안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The Social Network(2010/11/07 - [영화평] Social Network)에서 나온 Mark Zuckerberg의 친구 Eduardo Saverin역을 맡았던 사람인가 싶기는 했으나 어떤 액션 영화에서도 본것 같아 한참 고민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제가 봤을 만한 영화에 출연한 것은 The Social Network 밖에 없더군요... 그냥 그랬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 감독의 이름이 Marc Webb 입니다... Spider-Man 영화 감독의 성이 Webb라니... 노렸나???


Marvel Comics 원작들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점: ★★★★★★★☆ (9/10) 

명대사:

Teacher - Don't make promises that you can't keep Mr. Parker.

Peter Parker - But those are the best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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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요즘 재미있는 일 없나 두리번두리번 거리시는 분들 계시죠? 제가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방금 페이스북을 통해서 재미있는 영상을 봤습니다. 롯데제과에서 꼬깔콘 홍보 차원에서 배우 유준상을 1인 3역을 시켜 자사 제품 꼬깔콘이 꼬깔 모양인지 나팔 모양인지 토론을 하는 홍보 동영상을 만든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https://www.facebook.com/video/video.php?v=242088145909273)로 가셔서 감상 해보시죠...


이 광고 영상을 보면서 처음부터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참 유치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꼬깔 모양이라고 생각하던 꼬깔콘을 나팔 모양이라고 우기려고 하는 영상을 만들어서 뭐하자는 것이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순간 예전에 봤던 TED Talk 영상이 생각이 나면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TED 영상은 아래의 영상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큰 반향을 어떻게 불러 일으킬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talk의 본문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번역문도 꽤 길기 때문에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그린피스에서 일본 정부에 혹등고래 포획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이 운동에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름을 지어주어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운동에 대한 이름을 네티즌들에게 공모를 했는데, 누가 재미삼아 쿨하고 섹시하다는 유행어 Splashy라는 단어를 사용해 Mister Splashy Pants라는 이름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 재미있는 이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순식간에 퍼지면서 이 이름은 초반에 5%의 지지율에서 막판에 7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장난스럽게 이 사안을 다룬다고 생각한 그린피스는 투표기간을 연장하여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했으나 투표 결과에 번복한 그린피스에 반발한 네티즌들은 나중에 Mister Splashy Pants의 지지율을 78%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현실이 되었고, 그 일을 통해서 그린피스는 홍보를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이 운동을 진행하여 일본의 포경을 중단 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돈이 없어도 여러가지 웹 퍼블리싱 도구를 사용하여 효과적인 컨텐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린피스는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얻었다는 측면에서 네티즌들의 통제력을 잃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렇다 하여서 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덜 진지 했기 때문에 혹은 아주 진지한 이유로 통제력을 잃는다 하여도 큰 움직임을 선동할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저는 위의 TED Talk를 다시 보면서 롯데제과는 과연 네티즌들로 부터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꼬깔콘이라는 이름으로 팔렸던 과자가 인지도 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 있겠지만 사실 다른 새로운 과자들이 많이 나왔기에 꼬깔콘의 매출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롯데제과에서는 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 마케팅을 펼친것 같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시나리오를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전략을 세운 롯데제과에서는 사람들이 당연히 꼬깔콘은 꼬깔 모양이라고 해줄 것이다. 이 마케팅은 단지 사람들의 머리속에 꼬깔콘의 존재를 다시 확인시켜주기 위한 전략이다라는 입장에서 세운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고, 조금 더 급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전략을 짰다면 이 기회에 제품 이름을 바꾸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담아주면서도 인지도를 한번에 꼬깔콘 정도로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전략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전자를 고려하고 만들어진 전략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똑똑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 후자의 경우도 미리 생각해 뒀겠죠? 정말로 전자의 경우만 생각하고 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면 저는 우리 네티즌들이 그리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기대하는 대로  호락호락 투표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네티즌들이 꼬깔콘은 나팔 모양이라고 했을때의 반응이 무척 궁금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제가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 악의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롯데제과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재미를 찾고 롯데제과는 홍보를 성공적으로 하게 되는 윈윈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하여 스스럼없이 이 제안을 여러분께 해봅니다...



이미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나팔 모양의 득표수가 생각보다 많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도 어느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모두 한번 재미있는 역사를 만들어보는데 동참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와 같은 생각이시라면 제 글을 널리널리 퍼뜨려 재미있는 역사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투표는 http://www.conesnack.com/ 에서 하세요~ 2012년 8월 15일 까지...


투표 결과 입니다.  - 8월 19일에 추가된 글


Posted by Dansoonie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이나 기타 sleeping disorder들을 가지고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걱정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게다가 저 같은 경우는 하루를 지내고 난 후에 밤에 느끼게 되는 허무함, 공허함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잠을 잘 자는 방법(2008/11/05 - 불면증을 이기고 잠 잘 자는 방법)에 대한 글을 한번 올린적도 있었는데 큰 효과는 보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년 전에 밤낮이 뒤바뀐 삶을 살면서 잠을 잘때도 잘 자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친한 동생 하나가 책 한권을 빌려줬습니다.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하고 잠을 잘 잘 수 있는 습관을 길들이기를 바란다며 동생이 책을 빌려줬는데 몇년이 지나고 나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신문기사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 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은 저자가 미국의 수면 전문의 자격을 받으신 분께서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풀어 설명해 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면을 돕는다고 생각하는 행위들 중에 오히려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들도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문기사나 아버지를 통해서 잠은 이렇고 저렇다라고 읽고 듣는 것 보다는 수면이라는 분야의 전문가(서울 스페셜 수면 클리닉 한진규 선생님)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새삼 수면의 중요성을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수면 클리닉을 열어서 치료했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생활속에서 어떤 증상을 보일때 수면 장애가 있는지 파악하기 쉽도록 여러가지 수면 장애들의 증상이나 치료 방법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심각한 수면 장애는 생활의 잘못된 습관이 수면 장애를 일으키고 수면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안되는 경우가 생기고 이에 따라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 장애가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활 습관만 조금 고치는 것 만으로도 짧게는 1~2주 길게는 2~3달이면 수면 장애가 많이 개선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놀라웠습니다.


또, 어른들이야 알아서 문제를 느끼면 병원에 가고 그러지만 아이들은 그러지 못하지 않습니까? 저는 어렸을때 잠을 무지 잘 자서 워낙 에너지 소비량이 낮에 많은 아이들에게는 수면 장애 따위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아이들도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통해서 수면 장애를 진단하는 방법들도 소개 되어있어서 수면 장애를 가지지 않은 부모락고 하더라도 의미 있는 책이 될듯 합니다. 어린이의 수면 장애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어떤 수면 장애는 얼굴이나 목쪽의 신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데 잘못 발달되면 평생 수면 장애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호르몬 이야기와 같은 의학적인 자세한 이야기들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하지만 두고두고 주기적으로 계속 읽어보고 제 수면 습관이나 수면 상태를 확인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읽다보면 수면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겠죠.


이 책을 읽고 최근에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호소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 책을 소개해 줬는데 잠은 잘 자기 때문에(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함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읽어보라고 책을 사다주기는 했습니다만 읽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 이 책을 읽고 수면의 중요성은 깨닫게 되었지만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습관들을 일일이 지키기도 힘들고 요새는 혼자 이런저런 일들을 시간을 쪼개서 하다보니 밤 늦게 자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좋은 수면 습관을 실천 하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실천하는 것은 둘째치고 수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친구에게 사주기로 마음먹고 책방에 갔는데 절판 되어서 더 이상 서점에서는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다른 유사한 책이 있나 살펴봤는데 제 판단으로는 이 책이 제일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선물해 줬습니다. 


우리 인생의 1/3을 소비하는 수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 한다면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수면에 대한 책 한권쯤은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Posted by Dansoonie

배부른 소리를 좀 하자면, 요새 좀 제 자신의 삶이 전반적으로 불행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일들 때문에 그런지는 말하라면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일들로 인해 정확히 무슨 이유로 불행한지는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생각이 안그래도 많은 편인데 머리가 단순해서 그 생각들을 정리하기 힘들군요...


몇번 블로그에도 썼던 말이고 친구들에게도 간혹 하기도 하는 말이지만 제 인생을 가장 괴롭게 하는 생각들 중에 하나가 "What if" 입니다. 자기 전에 잠시 누워서 짧게는 최근 1년 길게는 3년 5년 전에 생겼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What if"라는 질문을 계속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하는 쓸데 없는 많은 생각들 중에 이 생각이 제일 쓸데 없어 보입니다. 자기가 했던 일을 뒤돌아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생을 가다듬어 가고 있다면 좋은 습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는 지금에 와서 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과거의 선택들에 대한 원망과 그 감정에 대한 집착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What if"라는 질문을 제게 수없이 던지면서 생각을 확장해 봤습니다... 매 순간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나의 선택에 따라 다른 선택을 했을 때를 가정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평행우주가 무한히 존재 한다면 행복한 '나'는 과연 존재 할까? 그리고 존재 한다면 행복한 '나'가 존재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만약 행복한 '나'가 있는 평행 우주가 하나라도 존재 한다면 지금 처럼 그동안 살면서 했던 선택들을 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울 것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냥 행복이라는 것을 좇는것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 암울하죠???


하지만 또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지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들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아무리 제가 제 자신을 위한 최적의 선택만 했다고 제 행복을 망칠 수 있는 외부 요인이나 변수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절대적이고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는 '나'가 존재하는 평행 우주의 존재 확률은 0에 가까울 겁니다. 또, 행복을 느끼려면 상대적으로 불행한 일들도 겪어야 한다는 것... 그 불행했던 일을 통해 나중에 느끼는 행복은 더 극대화 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동안에 내렸던 나의 선택들에 대해 너무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절대적이고 지속적인 행복은 존재 하지 않으니까 항상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많은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평생 보장되지 않을 행복 당장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먼 미래의 행복을 내다보고 기대하면서 선택을 내리고 나중에 행복하지 않았을때 그 선택을 한 제 자신을 자책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봤자 제가 하루 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제 블로그가 그다지 많은 독자가 있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시로 블로그에 들어와서 새로운 댓글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새로운 댓글이 등록 되어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오늘 아주 기분 좋은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최근에 인더풀이라는 책을 읽고 책에 대한 감상문(2012/06/19 - [Book] 인더풀 (In the Pool))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그 글에 반디엔루니스에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댓글의 내용은 반디엔루니스에서 다음 View와 제휴를 해서 매주 다음 View에 노출되는 블로그 중에 좋은 글을 <반디 & View 어워드>로 선정하여 블로거에게 반디엔루니스 적립금을 지급하는데 제가 올린 책 감상문이 이번주에 선정 되었다는 것입니다. 반디엔루니스 아이디와 다음 View 발행 닉네임을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알려주면 적립금을 지급해 주시겠답니다. 


매주 <반디 & View 어워드> 선정된 블로그 포스트는 반디엔루니스 책과 사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또 다음 파트너 view 베스트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페이지에 방문해본 결과 매주 1명에게 5만원을, 10명에게 5천원을 지급해주는것 같은데, 저는 11명 중에 마지막으로 턱걸이로 뽑힌듯 하여 목록 제일 아래에 뜨더군요... 어쨌든, 


5천원 겟!!!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날이 올줄은 몰랐네요... 나름 뿌듯하면서도 좀 창피하기도 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크고, 애초에 제가 올린 글이 창피해서 제 생각을 사람들과 나누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면 블로깅도 하지 않았겠죠. 그래서 일단은 자랑해 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순간을 화면 캡쳐로 길이길이 남겨놓기로 했습니다...


먼저 반디엔루니스 책과 사람 페이지 화면...


그리고 다음 파트너 view 베스트 페이지 화면


여러분도 책 많이 읽고 블로그에 감상문을 올리시면 저와 같은 행운이 올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책 읽고 도전하세요!!!

Posted by Dansoonie

누군가 자기 자신을 찾고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요새 그냥 문득 김춘수의 꽃이 머리속에 맴돌면서 누군가 나를 찾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부를때 뭐라고 부르는지 호칭들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윤수, 윤수씨, 이윤수님, 이선임, 이윤수 선임, 선임님, 윤수리, 단순이, 댄순이, 윤대리... 

야, 형, 윤수형...

또 있나? 제 지인들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리고 요새 행여나 꼬맹이 들이랑 말이라도 섞게 된다면 듣게 되는 "아저씨"...

분명 애들이 저를 "아저씨"라고 부를때는 원빈을 염두해 두고 부르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 좀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 뭐 그런 소리 들을 때도 됐죠...


어쨌든, 하지만 제일 듣기 좋은 말은...

오빠


우리 오빠라는 말을 듣는 그날에는 만렙찍는 기분일것 같네요...

하지만 연상 연하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 함정...

Posted by Dansoonie

For the people who don't want to read the whole story...

Try changing your screen resolution...

and see if it works...


Recently I had this problem where my Chrome browser started in full screen mode for no reason and wouldn't let me return to normal mode in Ubuntu 11.10. Simply stuck in full screen mode. Normally the f11 button should toggle between full screen mode and normal mode but it didn't work. Also when you hover your mouse cursor at the top of the screen while the browser is in full screen mode a small slide down button with a message "You have gone full screen mode. Exit full screen(f11)" would appear so that the user would know what to do to return to normal mode. The text in the button "Exit full screen(f11)" part is also clickable so that the user doesn't have to press the keyboard. Nonetheless, that didn't work either.


So I did some googling as usual. Some people were already having that problem, so it seemed like a well know problem. Seemed like also the Chromium browser(Chromium is project branched from Chrome) was suffering from that problem too. Anyway, there were some solutions regarding to modifying the configuration settings file. See here for more detail on solving the problem.


For Chromium browser the configuration file is located at

~/.config/chromium/Default/Preferences

For Google Chrome it is located at

~/.config/google-chrome/Local State


I've tried modifying the file as instructed from the page which I googled but I had no luck. Thinking about it now, I think I was modifying the Chromium browser's configuration file while I was having the problem on Chrome browser...


However, lucky me, I still manged to solve the problem and it is a much simpler solution for the novice(not that I'm an expert). What I did was simply change the screen resolution and start Chrome. In my case the browser started in normal mode and toggling between full screen mode and normal mode was functioning correctly. So I returned back to the screen resolution I usually use.


Problem solved.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