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에 해당되는 글 81건

  1. 2011.03.28 [영화평] The King's Speech 4 by Dansoonie
  2. 2011.03.14 [Book] Eat, Pray, Love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8 by Dansoonie
  3. 2011.03.01 [영화평] Black Swan (spoiler) 2 by Dansoonie
  4. 2011.02.27 [영화평] I am number Four 2 by Dansoonie
  5. 2011.02.24 [영화평] Tangled (라푼젤) 4 by Dansoonie
  6. 2010.11.07 [영화평] Social Network 4 by Dansoonie
  7. 2010.09.08 [영화평] 아저씨 2 by Dansoonie
  8. 2010.08.18 세상 가장 아름다운 드라마 OST 콘서트 드라마틱 2 by Dansoonie
  9. 2010.03.28 [영화평] Alice in Wonderland 2 by Dansoonie
  10. 2010.02.20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봤던 날... 4 by Dansoonie

올해 초에 Black Swan과 함께 쌍벽을 이루며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영화는 영화 포스터에 써있듯이 아카데미 최다부문 후보로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lack Swan 보다 좋았습니다. 몇일 전에 트위터를 통해 보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는데, 오늘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왕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라고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King George VI (조지왕 6세)의 이야기입니다. 조지왕 6세는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포스터에 써있어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말더듬이 조지왕 6세가 언어 장애를 극복하는 내용입니다.

큰 재미는 없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큰 감동도 없습니다. 말하는게 저렇게 어려울까 싶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조지왕 6세는 처음부터 왕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는 조지왕 5세의 차남으로 왕자의 신분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전 세계의 1/4을 식민지화한 영국의 기념비적 행사였던 대영제국 박람회의 폐회사 연설을 위임하지만, 그는 결국 많은 대중앞에서 전국, 그리고 전세계 라디오로 중계되는 그 행사의 압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연설문을 더듬거리며 읽어갑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그 큰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말더듬는것에 대한 수치심 때문인지 연설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그는 영국의 많은 의사들을 통해서 다양한 치료를 받아보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치료를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이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지금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은 어떻게 영국의 식민지인 호주 출신의 유능한 언어장애 치료사 리오넬 로그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조지왕 6세의 기나긴 언어장애 치료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치료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조지왕 5세는 왕위를 자신의 장남인 King Edward VIII(에드워드왕 8세)가 왕위를 물려받게 될 것이지만 그는 이혼 경력이 있고 남편이 있는 미국 여자와 사랑에 빠져있는 그가 히틀러와 스탈린이 유럽을 야금야금 먹어가는 시대상황에서 영국의 왕실을 대표해 영국을 그런 난국으로부터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할 것을 염려한다면서 내심 조지왕 6세가 왕위를 물려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며 그가 언어 장애를 하루 빨리 극복하도록 압박합니다. 하지만 결국 조지왕 5세는 곧 노망이 들고 사망하기에 이릅니다. 왕위 승계 순서에 따라 에드워드왕 8세가 왕위를 이어받지만 그는 이혼경력이 있고 이미 남편이 있는 미국인 여자와의 사랑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에드워드왕 8세는 왕위를 물려받은 뒤에 나라일은 돌보지 않으며 방탕한 생활을 합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영국 의회는 결국 에드워드왕 8세의 왕에서 물러날것을 요구하고 에드워드왕 8세는 자기는 사랑을 포기할 수 없다며 왕위를 포기하고 자신의 동생인 조지왕 6세에게 왕위를 넘겨줍니다. 말더듬이 였기에 결코 왕위를 물려받고 싶지 않던 조지왕 6세는 울며 겨자먹기로 형으로 인해 위태로워지고 있는 영국을 바로 잡아갸겠다는 사명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조지왕 6세는 왕위를 물려받게되기까지의 과정중에 조지왕 6세는 리오넬이 그의 왕위 계승의 가능성 및 타당성에 대한 주제넘은 발언을 듣고 자신의 진짜로 왕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한동안 멀리했던 리오넬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때 마침 히틀러는 유럽을 전쟁의 도가니로 만들고 그에 대응하여 영국은 전쟁 개입을 선포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어 왕이 대국민 담화 연설을 하게 될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결국 그 연설을 무사히 마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 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전개 속도는 아주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고, 똑같은 페이스로 진행이 됩니다. 그런면에서 긴박함이 없어서 지루함이 느껴지는 사람도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 한장면 한장면에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기도 하고,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보면 우리가 몰랐던 역사를 알아가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자상한 아버지였지만, 아이들 앞에서 자신이 말 더듬는것이 부끄러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는 딸들을 위해서 펭귄동작의 몸개그를 보여주기도 하는 소박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영국 왕실의 가장이 일반 사람인 언어치료사와 인간적인 교제를 통해서 민생에 관심도 갖게 되고 왕으로써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있었던 사회적 약자에 속했지만 인격적으로 훌륭한 당당한 언어 치료사 리오넬, 그리고 조지왕 6세의 헌신적이고 이해심이 많았던 내조의 여왕 엘리자베스 여왕도 참 인상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이 일반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영국의 사회적인 분위기... 물론 그 가운데에는 신분의 문제로 인해 왕과 언어치료사 사이에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왕을 자신의 신념과 방식대로 대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참 부러웠습니다. 또 자신의 국민을 생각하는 영국 국왕의 모습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며, 전쟁을 내다보지 못하고 전쟁을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어 깨끗하게 수상자리를 물러나는 영국의 수상도 등장하는데 그것 또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구시대적인 발상들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의 흐름에 적절히 변화하는 영국의 왕실의 모습을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이것은 언급하지 않겠으니 영화에서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 보기 힘든 광경들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조지왕 6세는 2차세계대전을 영국 국민들과 함께 겪었고, 언어장애를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해 국민들을 단합시켰기에 그는 사랑받는 왕으로 영국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 모든 이야기가 더욱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영화 자체가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그 이야기의 결말이 감동적이라는... 위키피디아를 통해서 조지왕 6세에 대한 정보를 더 읽어봤는데 공부를 좀 하고 영화를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더듬이가 되는 이유가 몇가지 언급되는데, 나중에 아이 키우는데 참고할만한 사항이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말더듬이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이 영화를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별점: ★★★★★★☆☆ (8/10) 
명대사: In the past all a King had to do was look respectable in uniform and not fall off his horse. Now we must invade people's homes and ingratiate ourselves with them. This family is reduced to those lowest, basest of all creatures, we've become actors! - King George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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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정말 오랜만에 책을 완독했군요... 그동안 책을 전혀 안읽은건 아닌데, 끝까지 읽은 책은 없었습니다. 확인해보니 마지막으로 Book Review를 올린것이 1년도 넘었군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Eat, Pray, Love 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는 정보를 iTunes Movie Trailer를 통해서 접한 후에 내용이 흥미로워보여 읽어봤습니다. 보통 영화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으면 영화를 기다리는데, 보통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소설이 훨씬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밤새 올라온 글들에 댓글달고난 후에 짬짬히 읽어서 3개월 걸려 읽었습니다.

내용은 남편에 대한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의 불확신, 그리고 결혼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는 상황 때문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이혼을 하고 이혼에 대한 아픔과 죄책감 때문에 신을 찾게 되고 여행을 통해 여러가지 문화를 경험하면서 그 아픔을 이기고 사랑과 건강한 자아를 다시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결국 주인공이 자기에게 위안을 주고 자기 자신의 삶을 이끌어주고 자기가 살아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신은 다름아닌 자신의 성숙한 자아였다는 것이 이 소설의 뽀인트인것 같음...

짬짬히 읽어서 그런지 그렇게 딱히 기억에 남는 스토리 라인은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차례로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사랑에 대한 생각과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배우며 주인공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건강한 자아(어쩌면 자기가 찾던 신)를 찾아가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가 매우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하는데, 충분히 무슨 말인지 알것 같을 정도로 책도 그다지 매력있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인도, 발리에 대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풍습과 문화에 대해서 배울수 있다는 점 말고는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아서 굳이 일부러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재미있는 장면들이 좀 있으나 전반적인 스토리는 매우 밋밋합니다. 보통 소설은 초반에 plot을 세팅하고, 점점 이야기가 달아오르면서 독자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클라이막스에 스토리가 다다른 다음에, 막판에 이야기가 차차 정리되면서 마무리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오히려 처음에 결혼생활 실패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신을 찾는 장면이 더 공감가고 재미있게 빠져들었다가, 점점 그 초점은 흐려지는 듯하다가 막판에는 그냥 이상하게 끝나버려 김이 샜습니다. 최소한 막판 1/4 전까지는 스토리가 워낙 밋밋한 내용이고 사랑과 철학적인 내용이라 뭔가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나오리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말이죠... 막판에 갑자기 별다른 이유없이 정리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뉴욕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을 읽어보면 영화가 굉장히 기대되는데, 이 책은 읽은 후에 영화는 일부러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흥행되기를 바랬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 책 비추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가고 싶은데 별다른 계기가 없어서 못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여행을 꼭 가야겠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켜 여행을 가보는것도 괜찮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아주 재미있게 봤다는 친구의 말과는 다르게 영화가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내내 저는 지루하고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뭔가 음침한 분위기... 그리고 공포 영화도 아닌것이 중간중간 사람들 깜짝 놀라게 하고, 그런 장면 나올때 마다 옆에 앉은 여자분들은 제가 앉은 열의 자리가 전체가 들썩이도록 몸을 추스리고... 괜히 짜증이 막 났습니다...

어쨌든, 영화를 평가하자면 굉장히 애매모호한 영화...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실한 발레리나인 주인공 니나는 소속 발레단에서 준비중인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백조/흑조 1인 2역 역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장이 원하는 흑조의 역할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단장은 그녀가 흑조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조금더 욕심을 부리고,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도록 도와줍니다(사실 이 방법도 좀 이상했음). 그러면서 정신 분열을 앓게 된다는 내용. 하지만 정신분열이 주된 스토리라인이라는 것을 알고 영화를 관람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분열 상태를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정신분열 양상은 서서히 나타나는 듯 하면서도 그 분열 양상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그 원인이 어머니의 과보호, 또는 배역에 대한 스트레스인지, 아니면 선배 발레리나가 자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게된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는지, 동료들과의 경쟁구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복합적인 원인인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참 애매 모호했습니다. 저는 두가지 케릭터의 니나를 보기를 원했는데, 그런것은 마지막에 공연할때만 잠깐 나오는 정도??? 

나탈리 포트만의 불안에 빠진 연기는 매우 뛰어났지만, 솔직히 이 영화가 말해주려고 한 것인지, 보여주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니나의 연기가 막판에 달할수록 단장의 마음에 들도록 갑자기 바뀌지만, 영화 관람객 입장에서는 똑같아 보였습니다. 발레를 몰라서 그런가??? 그런면도 그렇고 중간 중간 나오는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담고 있는 의미도 잘 모르겠고...  이해도 안되고 공감도 안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심적 고생을 하다가 나중에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정신분열을 앓는 과정에서 난 상처로 기절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영화가 끝납니다...

애매모호하고 많은 것을 설명해주지 않고 계속 알수 없는 음침한 분위기로 사람을 불안불안하게 하는 이 영화 저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역시 영화는 상을 받으려면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야 하나봅니다...


별점: ★★★★☆☆☆☆☆☆ (4/10) 
명대사: Live a li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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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I am number four 를 봤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니었고, 기대했던 영화도 아니고, 그냥 오래간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영화를 보고 시간을 보내면서 놀고 싶은 교회 친구들과 영화를 봤습니다.

지구인들 사이에서 다른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산다는 Hancock과 같은 설정에, 지구에서 외계인들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에 있는 외계인 중에 한편은 지구를 위해 싸운다는 Transformers의 설정, 그리고 주인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점차 알아가게 됨에 따라 악당을 물리친다는 Fantastic Four, 그리고 십대의 생활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그냥 그저그랬던 영화...

만들어낸 소재 치고는 처음 부터 뭔가 궁금증만 자아내고 긴박감 없이 계속 어설픈 낙시질만 하면서 지루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었고, 구성도 그다지 탄탄하지 못했으면서 코미디적 요소도 별로 없고, 아주 재미있고 신나지도 않은 진짜 그저 그런 영화...

막판에 현란한 특수 효과와 통쾌하고 신나는 액션 장면이 등장하지만, 그것을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지루했고, 그 장면을 막판에 보여주기 위해 scene을 아끼고 아끼고 아낀것 치고는 좀 싱겁게 끝나는 것이 좀 많이 아쉬웠던 영화... 영화를 찍기 위해 투자한 돈 치고는 그만한 작품이 안나온것 같은 인상이 아주 깊게 남아버린 그런 영화...

죽전 CGV Star관에서 봤는데 좌석은 너무나 안락하고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것 빼고는 오늘 영화 선정은 FAIL...

It's a "must see it on CABLE TV later" movie... 극장가서 보기에는 돈이 좀 아까운 영화...
The movie is more like number 2...

별점: ★★★☆☆☆☆☆☆☆ (3/10) 
명대사: 대사도 그저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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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오늘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예전에 JYJ의 김준수가 열연했던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2010/02/20 -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봤던 날...) 표를 구하기위해 알아보시다가 표를 양도해줄 사람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제 고등학교 후배였다는 정말 놀라운 우연을 통해 알게된 고등학교 후배와 영화를 봤습니다.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는 후배라 공연을 여러차레 보다보니 3월달에 손가락 빨게 생겼다는 후배가 라푼젤을 보고 싶다기에 밥도 사줄겸 저도 보고 싶었던 라푼젤을 같이 보았습니다. 메가박스 아이폰 앱으로 표를 구입했는데, 발권 절차도 피료없고 꽤 편리했습니다...


원제 Tangled... 라푼젤이라는 동화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2010/09/07 - Movies I don't want to miss...)에도 썼듯이 상당히 기대했고,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저번 주말에 이 영화를 보기는 했는데,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게 되었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관람하지 못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영화를 본 것에 대한 죄책감도 씻을겸 다시 봤습니다. 원래 계획은 3D로 보는 것이었는데, 이제 막 영화관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영화라 3D 상영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그냥 디지털로 봤습니다.

영화가 재미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 내용을 떠나서 이 영화는 그래픽만으로도 제게 큰 감동을 줬습니다. 저 포스터만 보더라도 저 섬세한 머릿결 표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뿐만 아니라 라푼젤의 치마자락의 펄럭이는 애니메이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예술이었고, 물결의 움직임이라던지 댐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물이 댐에서 터져 흘러내리는 장면의 그래픽은 가히 대단했습니다!!!

아주 사실적인 애니메이션이었던 Beowolf(2007/11/25 - [영화평] Beowulf)와는 다르게 케릭터들은 애니메이션 케릭터 답게 그려졌지만서도 정말 살아움직이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이 대단했습니다. 인물 케릭터들의 표현 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한 말이나 카멜레온 케릭터도 만화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적인 배경 묘사와 잘 어울어졌습니다. 듣던 소문대로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적인 렌더링과 애니메이션적인 렌더링간의 조화가 CG 애니메이션의 숙제였다면 Tangled에서는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은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얼마전에 개봉했던(그래도 한 6개월 전 정도군요) Toy Story 3 보다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인물 케릭터들의 클로스업 장면에서 콧구멍 안쪽이 털 없이 너무 밋밋한 살로 표현되어 좀 웃겼다는것... 그리고 맨 마지막의 키스 신은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좀 징그럽도록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는것...


이 영화를 통해서 얻은 결론이 있다면,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과잉 보호는 나중에 아이로 하여금 사기를 당했다는 기분이 들게 할 수도 있고, 분노하게 할 수 있다는것. 그나마 라푼젤은 상상의 케릭터로 어머니(물론 어머니도 아니었지만)의 과보호 속에 격리된 생활을 하면서도 카멜레온과 사교생활을 하면서 사교적인 인물로 클 수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또 오랫동안 젋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The Power of Love는 역시 위대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음...  그리고 후라이팬의 용도는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역시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뭘해도 아름답구나라는 좌절감도 안겨주기도 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식사와 영화를 대접한 제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후배는 팝콘과 음료를 사줬는데, 메가박스 팝콘 양 무지하게 많더군요... 영화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반이 남아서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들고 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헤어지면서 숙녀가 팝콘들고 다니면서 먹고 있으면 왠지 민망할것 같아서 제가 가져오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산 팝콘도 아닌데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팝콘을 들고 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약간 쪽팔리는군요... 먹으면서 올때는 그런 생각 안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왔는데... 같이 일하시는 임책임님 말씀대로 전 먹는것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세상에 베가박스에서 먹던 팝콘을 집까지 들고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별점: ★★★★★★★★★☆ (9/10) 
명대사: Mom knows best!!! <- 이것은 애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시절에나 애한테 통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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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Social Network...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떤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을때 영화 시작하기 전에 나온 아주 짧은 Teaser를 본 후였습니다. 그 영상을 봤을때는 무슨 킬 위드미 (Untraceable)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서 발생할 법한 엽기적인 사건을 소재로 다룬 스릴러나, 서스펜스, 혹은 공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군요... 이 영화는 요새 SNS의 본좌로 등극한 Facebook사의 설립에 얽힌 이야기로 based on true story였습니다.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대충 설명하겠습니다. 스포일러성이 좀 있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Wikipedia와 뉴스 기사들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이야기는 파악할 수 있고, 제가 정리한 내용은 큰 줄기일뿐 영화 곳곳에서 받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의 장면들에 대해서는 묘사할 수 없으니 이 글을 읽으시더라도 영화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FaceBook 서비스를 개발하여 지금의 Facebook CEO가 된 Mark Zuckerberg
(이하 Mark) 입니다. 그는 Harvard의 학생으로 엄청난 Computer Wiz입니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홧김에 블로그에 그녀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고 그에게는 너무나 예뻤는 여자친구를 잊기 위해서 뭔가 집중해서 할것을 찾다가 Harvard의 각 기숙사 온라인 주소록을 뒤져서 여자들의 순위를 매기는 서비스를 반쯤 취한 상태에서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그 서비스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새벽에 학교의 네트워크가 과부하로 죽어버립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Harvard에 재학생인 Winklevoss가의 쌍둥이 형제 TylerCameron, 그리고 그의 친구는 HarvardConnect라는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고 해서 Mark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Mark는 돕겠다고 한 뒤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Eduardo Saverin(이하 Eduardo)에게 투자와 동업을 권한후 Winklevoss형제 일당을 약 한달반 기간을 외면하면서 "The Facebook"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하루하고도 반이 지났을 무렵 Winklevoss 일당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뺏어갔다고 분개합니다.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의 회사 법률고문의 도움을 받으면서 Mark를 저지하려고 하지만 그 작업은 잘 되지 않고, 오히려 "The Facebook"은 인기를 끌어모아 Facebook이라는 법인도 세우고 Harvard에서만 시작했던 서비스가 미국의 여러학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명해 집니다. 그리고 Napster 공동 창업자 Sean Parker(이하 Sean)도 만나 그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 이름을 "Facebook"으로 바꾸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Mark는 Sean의 조언에 따라 회사를 계속 확장해가지만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동업자였던 가장 친한 친구 Eduardo는 Sean과 견해가 달라 Mark과 Eduardo의 사이는 점점 까칠해 집니다. 그 와중에  Parker는 Facebook에 투자자를 찾아주고 Eduardo를 Facebook에서 몰아낼 계획을 세웁니다. 이것이 전반적인 이야기이고, Mark과 Eduardo, 그리고 Mark과 Winklevoss일당간의 법률분쟁의 전개를 통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해지는 방식으로 영화는 징행됩니다.


그럼 이제 영화를 통해서 느꼈던 몇가지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떼돈을 번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나요? 보통 돈에 욕심이 많을 것이라는 편견이 어느정도 있지요? 특히 IT 업계에서 떼돈을 번 사람들은 기술력도 충분이 있지만, 그보다는 독점을 통한 이득을 많이 챙겼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MS사가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로 Mark가 어떤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그가 단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그런 순수한 개발자로 그려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주관이 뚜렷하며, 그 주관에 따라 돈에 상관없이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우정 또한 중시 여기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 Eduardo와의 법률 분쟁 속에서도 친구를 아껴주는 그런 모습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잠깐의 실수나 판단착오로 친구를 배신한 꼴이 되어 결국 법률분쟁까지 도달하기도 했지만, Mark는 Eduardo가 언제나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신뢰하고  돈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돈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 그리고 우정을 지키는 것에 더 열정적인 굉장히 인간미 넘치는 케릭터였습니다. 

Winklevoss 형제 일당들은 Facebook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는데,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Winklevoss 형제 일당이 Mark에게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설명해줬을때 Mark가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Winklevoss 형제 일당이 만들고자 했던 것은 MySpace나 Friendster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차이점이 있었다면 Harvard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적인 SNS였다는것??? 제가 생각하기에는 Facebook에 SNS에 관련된 아이디어 도용에 관한 소송을 걸어야 하는 회사는 오히려 SNS를 먼저 시작한 Friendster나 MySpace인데 말이죠... Cyworld도 빼먹으면 섭섭하려나??? 어쨌든, Winklevoss 형제 일당은 매우 건장한 체격에 잘생긴 외모와 부유한 부모를 가진 그런 멋있는 존재로 등장하지만, 점점 쪼잔한 사람들로 묘사됩니다. 아버지의 인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대고, 제가 보기에는 이미 어느정도 대중화 되어있었는 SNS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Facebook에서 도용했다고 하면서 합의금만 쉽게 받아먹으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로 보입니다. 영화를 본 후에 실제 있었던 일이라기에 조사를 더 해봤는데, Wikipedia에 따르면 Winklevoss형제는 Facebook과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Facebook에서 합의금을 내놓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속였다고 다시 소송을 했고, 또 합의금을 받아내는 법률 소송때 고용했던 lawfirm에서 합의금에 대한 기밀사항을 유출시켰다고 그들을 소송했으나 사실이 아님을 밝혀져서 패소했고, 그들이 설립한 회사가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에 공동 개발한 특허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파트너사의 이름을 빼고 신청해서 또 소송이 진행중인걸로 나타났습니다. 흠... 이정도면 그 형제 일당은 뺀질거리면서 아버지의 인맥의 힘만 믿고 말장난과 돈놀이로 돈만 뿔리려는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는 왜 Facebook과 같은 회사가 없을까요? SK 컴즈, NHN, 다음과 같은 회사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분들고 계시겠지만... 왜 그런 회사들이 Facebook과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Cyworld는 SK 컴즈에서 만든 서비스가 아니고, SK 컴즈에서 인수한 서비스로 알고 있습니다. 인수된 후에 몇년에 걸쳐 전성기도 누렸고 해외 진출도 해봤지만, 실패를 했고 이제는 오히려 Facebook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생겼죠... 아이폰용 앱만 훨씬 일찍 나왔어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Facebook에 밀리고 있지는 않았을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KT에서만 아이폰이 출시되어서 그랬는지 금방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Cyworld 앱은 SK 컴즈에서 SKT의 보느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오랜시간 후에 출시되었습니다. NHN과 다음이 시작한 서비스 중에서 독창적인 서비스가 무엇이 있었나요? NHN의 지식인도 사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이미 하고 있었고, 미친은 트위터를 따라했고, 다음의 플레이스는 Foursquare를 따라했고, 두 회사에서 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는 Google에서 시작했고, 다음에서는 도를 넘어서 Google의 street view마저 따라하지 않았습니까? 그 외에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나 블로그 서비스들은 형태만 달랐지 예전의 서비스들과 비슷비슷했고, 굉장히 폐쇄적이었죠... 그런 반면에 Facebook은 이미 대중적인 아이디어를 좀더 독창적인 형태로 만들어서 플랫폼화 해서 다른 신생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것이 우리나라 회사들에게 필요한 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뭐 여러가지 생각이 더 들었지만, 밤도 늦었고 피곤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참 오랜만에 computer geek/nerd를 멋있게 묘사해준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가 좀 자주 나와야 할텐데...  Social Network같은 영화는 일반 사람들에게 저와 같은 프로그래머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고, 저와 같은 프로그래머들에게는 그런 멋진 성공신화를 보면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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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저번주에 회사 동료 몇분과 함께 아저씨를 봤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사실 잘 모르고, 그냥 좀 잔인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나니 한국판 Taken(2008/04/13 - [영화평] Taken)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똑같은 아니고, 소중한 사람을 구한다는 똑같은 플롯을 가지고 적절하게 내용을 잘 바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aken과 아저씨의 관계는 프랑스의 소설 Les Liaisons dangereuses (Dangerous Liaisons)를 motif로 한 작품 Cruel Intentions를 우리나라에서 다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제작한 것과 비슷한 관계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베꼈다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잔인하지만 진정 나쁜 인간들을 다 죽여버리는 통쾌한 영화, 하지만 너무 잔인하기에 통쾌함 뒤에는 또 씁쓸함이 남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꼬마 주인공 생각 보다는 어쩜 저렇게 나쁜놈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왜 저렇게 나쁜 인간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Taken을 보면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데, 미국 영화이고, 배경이 유럽이다보니 그런 일들이 해외에서나 일어날법한줄로만 알고 그러려니 하면서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나오니 정말 섬뜩했습니다.

분명 영화에서 사람을 납치해서 장기를 팔아먹는 사업을 지칭하는 통나무 장사와 같은 용어나 마약밀매를 위해서 마약 운반을 위해 이용되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개미라는 용어는 영화촬영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용어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우리나라도 이제는 인간을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상품으로 바뀌었고, 마약밀매가 은연중에 깊숙히 자리잡힌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미국만큼이나 그 시장이 크고 활발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문화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되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예전에 제 어머니께서 받으셨던 보이스 피싱 전화 사건(2010/03/30 - 보이스 피싱을 겪고 느낀 우리나라의 문제 살펴보기...)만 생각해도 이제는 더 섬뜩합니다. 그리고 말시작과 끝마다, 그리고 중간중간 쓸데 없이 욕을 하는 것은 듣기에 많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원빈 참 멋있네요... 잘생기고 작은 얼굴, 초콜렛 복근, 그리고 날카롭지만은 않은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 저도 살좀 빼고 말수를 줄여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원빈만큼 멋있어질까라는 생각에 바로 접어버립니다... 살만 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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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어머니께서 블로깅을 시작하신후로, 발이 넓어지셨습니다. 주로 동방신기 팬들의 블로그를 많이 방문하시는 어머니께서는  최근에는 공연기획쪽에 일하시는분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오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드라마 OST 콘서트 표를 싸게 구하셨습니다. 무려 15만원이나 하는 VVIP 자리를 3만원에 구매하셨다는데, 아마도 공연 표가 많이 나가지 않았나봅니다... 어쨌뜬, 그래서 부모님과 같이 그 공연을 오늘 보고 왔습니다.

 
저번에 시아준수가 열연했던 Das Musical Mozart (2010/02/20 -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봤던 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본인 아주머니 팬들이 많이 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금새 어떤 일본 아주머니와 안되는 일본어로 얘기를 나누시고 야광팔지도 선물로 받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 원래 이런분이 아니셨는데 동방신기 때문에 너무 많이 변하셨어요!!!

순서는 대략 이랬습니다... 

참고로 제가 본 공연은 17일 공연이었기 때문에 케이윌 대신에 티맥스가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증샷들... 그저 인증샷이 목적이었음... 그래서 아이폰으로 찍었고 화질도 안좋네요...
0123456

순서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클래지콰이, 스윗소로우, 별, 티맥스, 김범수, 이수영, SG워너비를 봤습니다...

알렉스는 멋있었고, 호란은 꽉낀 바지가 약간 불편해 보였지만 섹시했고, 스윗소로우는 뭐... 노래 잘 불렀고, 별도 이쁘게 노래 잘했고, 티맥스는 사실 듣기도 싫은 그룹명이지만 제일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을 해줘서 좋았고, 김범수는 엄청난 가창력과 신기한 비쥬얼로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었고, 이수영은 노래도 잘했고, 퇴장도 재미있게 해줘서 재미있었고, SG워너비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세번째 열, 거의 코앞에서 공연을 봤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공연 구성을 봤을때 아무리 좋은 좌석이라고 해도 15만원까지 할 정도의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음향도 역시 저번에 뮤지컬 봤을때 만큼이나 구렸고요... 어머니 말씀들어보니 제일 싼 좌석이 3만원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비싼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공연의 질 치고는 좀 비싼 공연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상 감상평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랜만에 영화평 입니다... 

지난번에 친구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때  영화 Alice in Wonderland를 봤습니다... 부제 Alice Returns to Wonderland로, Alice가 어렸을때 방문했던 Wonderland에서는 머리가 크다는 컴플렉스 때문에 더러워진 성질을 가진 red queen이 왕권을 집권하게 되면서 쑥대밭이 된 Wonderland(also called Underland in the movie)를 red queen으로부터 구하여 선하고 아름다운 white queen에게 왕권을 다시 되돌려주는 내용입니다...

음... 3D로 보고 싶었는데, 결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2D로 보게 되었습니다... 3D로 봤으면 더 재미있었으려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별로 재미 없었습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야기가 정신이 없습니다... 큰 줄거리만 보면 잘 모르지만, 일어나는 사건 하나하나의 개연성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Alice in Wonderland의 작가인 Lewis Carroll(본명: Charles Lutwidge Dodgson)19세기 중반의 사람으로 작가 이외에도, 수학자, 사진작가, 그리고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궁금하신 분들은 Wikipedia 참고하세요)에서 활동했던 좀 천재적인 사람이었떤것 같습니다. 천재가 다 그렇듯이 좀 미쳐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마약을 해서 그런지 책 자체는 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그런 책이었습니다... 작가가 마약을 하고 책을 썼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책은 정말 so random 합니다... 책에 초기에 나오는 사건들을 보면 마약을 했을때 느끼거나 겪는 일들을 Alice가 경험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그냥 봐서는 뜬금없는 내용들이 많이 나와 아무런 감흥이 없습니다. 책을 읽어본 사람은 그나마 무슨 이야기 하는지 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본 후에 안 사실이지만, Alice in Wonderland의 원제는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이고, 이후에도 Alice가 소재가 된 여러 소설을 썼던것 같습니다. Disney에서 제작한 animated film 버젼의 Alice in Wonderland에서 봤던 Tweedledum Tweedledee 쌍둥이 형제는 사실 Alice in Wonderland가 아닌 이후에 출간된 책중에 하나인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햇을때, 우리가 알고 있는 Alice in Wonderland는 Lewis Carroll의 여러 Alice에 관한 책들의 짬뽕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얘기는 어디에도 찾지를 못했으니 진리로 받아들이진 마세요~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영화를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매우 애매모호합니다... 애들이 보기에는 좀 그렇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고... 참고로 저는 중반에 약 5분정도 졸다가 5분정도 잤습니다...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좀 애매모호한 영화입니다... 책 자체가 동화라고 보기도 좀 힘들것 같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에 가서 말하는 동물들이 나오는건 좀 식상한 소재지만, 카드를 의인화한 소재를 사용한 것은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인정해주겠지만, 이야기가 좀 산만하고 제가 내린 결론은 작가가 마약먹고 쓴 책이 틀림 없다는것입니다... 이런 책이 어떻게 주목 받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어쨌든... 3D로는 볼만한 영화인것 같지만, 그저그런 영화로 평가내려드리겠습니다...


별점: ★★★★★★☆☆ (6/10) 
명대사: You're mad, bonkers, off your head! But I'll tell you a secret: All the best people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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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Introduction

동방신기의 공연에 가서 라이브를 꼭 들어보고 싶어하시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염원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명의 공연은 아니었지만,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시아준수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뮤지컬 모짜르트를 보셨습니다. 물론 저와 아버지도 같이 보러 갔죠...

How it all began

시아준수가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뮤지컬 모짜르트를 관람하게 된 계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는 시아준수가 뮤지컬 모짜르트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어머니께 표를 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와 최선을 다해서 온라인 예매를 시도해 보지만 실패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안타까워 하시면 하루하루를 보내시면서 여러 동방신기 팬들의 블로그를 들낙날락 거리십니다... 그러다가 표를 양도하겠다는 분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고, 표 두장을 양도 받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표를 양도해주신 분은 예전에 지금 제 부모님이 살고계신,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살던 동네 근처에서 살았으며 제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이렇게 어머니께서는 할머니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갈 수 있는 티켓을 Get 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쁨에 젖어 계속 여러 동방신기 팬들의 블로그에 들날날락 거리십니다... 그러다가 표를 예매 했다가 입금을 못한 중고딩 팬들의 표로 추정되는 표들이 대거 취소되어 풀렸다는 첩보를 입수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바로 아버지께 표 2장 추가 구입을 명령하십니다...

이렇게 2월 13일 저녁 7시 공연 표 4장이 구해졌습니다. 1층 R석 한장, 2층 R석 한장 3층 A석 두장... 모두 따로따로 앉아야 하는 표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그날 할일도 없을텐데 같이 가자고 하셨고, 저는 당연히 그날 할일이 없었기 때문에 따라갔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꼬시지 않으셨어도 따라갔을텐데...

왠지 자존심 상하는군요...

문화생활도 할겸, 오랜만에 가족과 오붓한 시간도 갖고,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거물 아이돌 그룹의 일원을 볼 수 있으니 그런 기회를 버릴 제가 아니죠 !!!


At the venue

낮에 일찌감치 버스를 타고 공연장소인 세종문화회관에 갔습니다. 먼저 인터넷에서 구매한 표를 발권했습니다...

<발권받은 공연표>


그리고 프로그램북을 사들고 세종문화회관 로비를 잠시 구경했습니다. 모든 뮤지컬 공연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볼거리가 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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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밥을 먹으러 세종문화회관을 나왔습니다... 


The unbelievable dinner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삼전초밥이라는 유명한 초밥집에서 초밥을 떡실신할 정도로 배부르게 먹는 것이었지만, 설연휴라 주인장은 휴업을 대문에 선언하고 고향으로 떠났었나 봅니다... 할 수 없이 그 근처에 있는 돈까스 우동집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저는 아래 사진에 있는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돈까스>


그런데 저는 그 집 돈까스를 먹으면서 참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겨자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원래 일식 돈까스는 소스에 겨자를 적당히 섞어 먹어야 맛있습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돈까스집 비추입니다...

원래 계획이 초밥집에서 떡실신할 정도로 배불리 먹는 것이었다고 했는데, 사실 그건 농담이었고, 공연을 보는 것을 감안해서 아주 간단히 먹었습니다... 


The encounter

공연을 보고 6시 쯔음에 일찌감치 우리 가족은 모두 세종문화회관으로 갔습니다. 공연시간이 1시간여 남았고, 좌석도 지정좌석제라 서두를 필요가 없었는데, 일찌감치 공연장에 갔던 이유는??? 어머니께서 블로깅을 하시기 시작하면서 일본에 계신 다른 동방신기 팬인 블러거를 사귀셨는데, 그 분께서 3시 공연을 보시고 어머니와 잠깐 만나기로 하셨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세종문화회관에 가서 3시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공연이 끝나자 어머니는 친구분인 마유미상을 이렇게 찾으면서 기다리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블로그 친구분 마유미상을 할머니와 함께 기다리시는 모습>


우여곡절 끝에 전화 통화 몇번 하고 드디어 마유미상을 만나뵈었습니다... 마유미상께서 아주 반가워하며 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시며 우리 가족을 반갑게 만나주셨습니다. 게다가 마유미상께서 거주하는 곳의 특산물인 우동과, 동방신기가 표지모델로 나와 품절이 되어 추가로 출판되었다던 잡지와, 동방신기가 광고한 사탕을 선물로 어머니께 주셨습니다. 평소에 많은 동방신기 팬들의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어머니께서는 레어아이템(rare item)임을 누누히 강조하시면서 기뻐하셨습니다... 전 세계가 지금 동방신기로 하나가 되고 있다나???

<어머니께서 마유미상으로 겟한 레어 아이템들>


제 어머니와 마유미상의 자세한 상봉기는 머니의 블로그에 더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Waiting for the show

그건 그렇고요... 3시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에서 나온 사람들을 보니 거의다 여자였습니다... 아이돌 스타가 뮤지컬의 주인공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등하교 시간의 여학교 근처가 아닌 곳에서 이렇게 많은 여자는 아마 처음 본것 같습니다...

<관람객이 거의 다 여자구나>


7시 쯔음에는 공연을 관람하기에 앞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화장실로 가는 복도쪽에는 뮤지컬 출연진들의 지인들의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는 화환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시아준수의 팬들이 갖다놓은 꽃들도 있었죠...

<시아준수 앞으로 배달된 꽃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참 부러웠습니다... 뭐 연예인이니 그다지 부러워할 일도 아닌데 말이죠...


The stage

그리고 드디어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서 본 무대의 모습>


3층 A석에서 바라본 무대는 정말 멀었습니다...

공연중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으니, 당연히 공연중의 사진은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서야 본론으로 들어가서 공연 관람 후기를 써야겠습니다...


The cast

참 말이 많던 뮤지컬 공연이었습니다. 먼저 뮤지컬계에서는 아이돌 스타를 주연 배우로 캐스팅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었다고 하는군요. 뮤지컬업계 사람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힘들게 만들어온 뮤지컬 시장이 어느정도 커지니까 아이돌 스타가 넙쭉 중간에 껴들어서 거저먹으려고 한다는 인식이 아주 강했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시아준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사람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시아준수의 가창력이나, 성량에 의문을 품고 계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아준수는 첫 공연 후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원래 조성모가 캐스팅된 상태에서 첫 공연을 얼마 안남기고 다리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아준수가 갑자기 캐스팅된 것이라 연습할 기간도 보름정도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나게 잘했다고 합니다. 뮤지컬 배우에게 가장 어렵다는 동선도 금방 외웠고, 노래도 이틀만에 다 마스타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아울러 동료 배우들로 부터 뮤지컬 신동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하니 그저 아이돌일 뿐인 가수는 아닌가 봅니다. 평소에 어머니께로 부터 워낙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실력있는 가수정도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머니께로 부터 시아준수에 대한 엄청나게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은 후에 공연을 관람해서인지, 공연을 보면서 시종일관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하루아침에 아이돌 가수가 된 것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낸 용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난놈입니다...
멋지십니다...


Das musical

그럼 이제 시아준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중단... 뮤지컬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전반적으로 노래들이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이름값 하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어쩌면 문화생활을 많이 못해본 저에게는 그저 이런 공연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취해 무엇이든지 좋게 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노래를 쌩(live)로 듣는것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1막은 중반부터 약간 지루했습니다...

1막 중반부터 약간 졸았고, 대사가 노래로 전해지다 보니 도무지 무슨 말인지 귀에 쉽게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사투리를 사용하시는 분 혹은 억양이 특이하신 분과 대화를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할 판에 노래로 대사를 하니 좀 답답했습니다... 무대 위쪽에 자막이라도 넣어줬으면 좋겠는데, 아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저와 아버지 뿐일까요???

내용은 어린 시절에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간파한 모짜르트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그것 때문에 구속받게 되고 이러쿵 저러쿵 사고만 치고 방황하다가 모두들 아시다시피 자신의 리퀴엠을 작곡하고 죽는 것이었습니다. 맞나??? 사실 졸아서 뭔가 중요한 것을 catch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보고 싶기는 합니다...

어쨌든, 공연 내내 모짜르트를 졸졸 따라다니는 꼬맹이가 있는데, 그 꼬맹이가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뮤지컬을 보면 모짜르트는 놀러다니고 자신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분신이 작곡을 해서 모짜르트에게 줍니다. 모짜르트가 놀러다니고 사고치고 다니는 와중에도 모짜르트의 분신은 계속 음악 창작 작업을 하고, 그것이 아마도 모짜르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상징했던것 같은데, 이래저래 자신이 누리고 싶어했던 삶과 자신의 천재성 때문에 누려야 했던 삶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던것 같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그런면이 가장 크게 와 닿았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의 천재성이 자기 자신을 죽입니다... 이것이 모짜르트 자신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자기 자신을 구속하게 됨에 따라 나타나게 된 결과인지 아버지가 이끌어내준 모짜르트의 천재성이 그를 죽인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뮤지컬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내용은 대략 그렇고 제가 느낀점입니다...

오케스트라라고 해야 하나요? 무대 아래쪽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연주 실력은 좋게 들렸는데, 아버지께서는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악기 소리가 좋지 않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세종문화회관의 음향 시설이 구리던지 음향의 설정 상태가 잘못 되어있었던것 같습니다. 엄연히 오케스트라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음악소리가 MR 틀어놓은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점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또 뮤지컬은 배우의 표정 연기를 봐야 한다고 하는데 3층에서는 얼굴이 분간도 안갑니다. 여러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를때는 누가 노래를 하고 있는 헷갈립니다. 어머니께서는 2층에서 보셨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3층에서 본 저랑 비슷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모짜르트를 연기하는 주연배우 4명중에 시아준수가 가장 감성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표정연기도 살아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정말 좋은 공연을 제대로 못본것이 아닐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Finale

인터미션까지 거의 3시간에 가까운 공연은 금방 끝났고, 모짜르트가 생애를 마치는 순간 뮤지컬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튼콜(Curtain Call)... 춘연진들 모두 나와 인사하고 앵콜곡을 부르는 순서인가 봅니다... 응??? 제가 워낙 이쪽 분야로는 무지해서 말이죠... 공연중에는 대체로 모두들 에티켓을 잘 지켜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시작되니까 다들 카메라를 찌더군요... 저는 찍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공연 관계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촬영을 자제 해달라고 하더군요...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은근히 욕했는데...

아뿔싸 !!!

아버지도 사진을 찍어 놓으셨더군요...

<커튼콜>


저 사진 아래쪽 한가운데 보이는 뒤통수가 제 뒤통수입니다... 아버지께서 친히 앞쪽을 양보해주셨습니다. 오른쪽 열에 앉아계시던 분들은 기립하고 난리났습니다...

제가 본 공연의 커튼콜은 아니지만, 다른 공연에서 누군가 커튼콜 할때 시아준수를 풀샷으로 잡아서 촬영해서 YouTube에 올렸더군요... 뮤지컬 전체에 대한 감흥을 전하는데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대충 어땠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행여나 관심 없던 분들도 이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퍼왔습니다... 감상해 보세요...



Conclusion

문화생활해서 좋았습니다. 시아준수를 봐서 좋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시아준수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하셔서 이제는 제 친동생쯤 되는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의형제 맺어달라고 하면 맺어줄까요??? 노래가 대체적으로 좋아서 OST가 나오면 구입 예정입니다. 시아준수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라 OST 녹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SM과의 소송 문제로 시아준수의 노래는 OST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하네요... 다른 모짜르트 배우들의 노래는 들어보지 않았지만, 그냥 제가 관람했던 시아준수의 노래가 들어간 OST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그것도 참 아쉽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점점 어머니와 할머니에 동화되어 시아준수의 빠가 되어가는것 같군요... 하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시아준수는 이제 친동생 같으니까욤~~~

다음에 뮤지컬을 보러 갈 때에는 꼭 여자친구와 최고좋은 자리가 S석인가요? 거기서 봐야겠습니다.

어머니의 공연 관람 후기입니다... http://blog.daum.net/dorimomtvxq/44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