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Grisham의 숨막히는 소설을 내리 두편 읽고 뭔가 인간미 넘치는 소설이 읽고 싶어서 책방에서 방황하다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뒤에 있는 소개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산 책. 알고보니 고전인것 같다...
엘저넌에게 꽃을, 생쥐에게 꽃을, 챨리, 등 여러가지의 제목으로 번역이 된 것 같다.

이런 무식한것 !!!

똑똑해 지고 싶은 정신지체 장애아 Charlie의 이야기다. 후후훗... Algernon이 주인공일줄 알았죠??? 어쨌든, 마침 어느날 어느 대학에서 머리를 똑똑하게 해주는 수술에 대한 임상실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실험 대상으로 지원을 한다. 여러 후보중에서 최적임자로 뽑혀서 결국 수술을 받게 된다. 그는 점점 똑똑해진다.

바보에서 천재로 변화하는 과정... 그 과정을 1인칭 시점에서 일기처럼 쓴 소설이다...
수술을 받기 전에 맞춤법도 틀리고, 마침표, 쉽표의 사용법도 틀리고... 그러다가 수술을 받은 후에는 점점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말들이 일기에 나오기 시작한다...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다른 책들과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면이지 않은가???

바보에서 천재로 거듭다는 그 과정속에서 사람들이 그동안 자신을 비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게 되고, 무의식 속에서는 자기가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 자아가 분리되어 갈등하는 그런 상태, 그 과정 속에서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과 혼란... 자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존재 그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되고 스스로 한참을 고민하는 것... 이런것에 대해서 재미있게 쓴 소설이다...

Charlie의 생각들을 보면 내가 가끔 하는 생각들이랑 매우 비슷한 생각들이다... 그래서 재미있게 일다가,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내 자신도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지 않은가 싶어서...

헉 -.ㅡ;

그래도 이런 소설이 나온 것을 보면, 누구나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을 겪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작가도 이런 경험을 했으니 소설에 쓴 것일테고...

아무튼 사람이 성장기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었다. 소설속에서 바보에서 천재로 변화하는 과정이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비추어지기도 하는데,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 같다.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에 애들은 얼마나 큰 상처를 입는지, 그리고 그 상처가 성장하는데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큰 결심을 했다...
내 새끼는 정말 사랑과 인내로 키우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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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