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Transformers
그때 당시 Macros나 건담과 같은 훨씬 훌륭한 메크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나에게는 Transformers가 더 친숙하다. TV에서 Robotech라는 이름으로 Macros가 방영을 하긴 했어도, 그 당시에 내 또래의 세대에서는 Transformers의 인지도가 더 압도적이었다...
Hollywood에서 소재가 많이 떨어지자 만화를 영화화하는 붐이 일어나면서 Transformer도 영화화 되었다. 나의 어릴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 영화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누군가와 보고 싶었지만,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다. 이제 6월에 Transformers 2가 개봉을 하게 됨에 따라 더이상 같이 볼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릴 수 없어서 혼자 DVD를 빌려봤다.
Steven Spieberg의 권유로 Michael Bay 감독이 맡아서 제작하게 된 이 Transformers에 대해서 감상평을 좀 쓰고자 한다.
일단, 스토리가 매우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본다. 유치한 대사와 유치한 상황의 설정... 그리고 전개과정... 심지어 대사들 까지도 만화를 영화화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좀 유치해 보이는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용납할 수 있을정도의 수준으로 유치함을 잘 무마 시킨것 같다. 뭔가 설명하기 참 힘든데, 뭐랄까... Transformers와 같은 경우는 로봇에 대한 어린이들의 환상을 다룬 그런 만화이기 때문에 영화화 하기 굉장히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음... 그러니까 여기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인간에 의해 창조된 로봇도 아니고, 외계에서 지구로 온 로봇들이다. 그것 자체가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나? 로봇이라는 것이 인간이 창조해낸 것인데, 외계에서 하나의 생명체 형대로 지구에 나타난다. 영화는 실사라는 점에서 만화보다는 좀더 사실적인 측면을 부각해야 하는데, 이런 것은 영화화 하면서 참 설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Transformers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Macros나 건담에 나오는 로봇들에 비해 뽀대도 안나고 생긴것도 유치해서 자칫하다가는 매우 촌스러운 영화가 될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린시절의 향수 때문에 나는 내용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로봇이 지구에 나타나게된 스토리는 그럴듯하게 만들었고, 그래픽은 화려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작 만화에 비해 로봇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는것... Optimus Prime과 같은 경우는 트력에 불꽃 무늬가 없었어도 좋았을 뻔 했고, Bumble Bee는 VolksWagen의 Beatle이 아니었던 것이 안타까웠다. Megatron은 원래 카세트 테잎 Jukebox 여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로봇으로만 나왔다. 그러니까 다른 로봇들은 어떤 사물이나 vehicle에서 로봇 형태고 변신을 하지만 Megatron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이었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그냥 원작이랑 좀 다른것이 불만이었다... 하지만 Star Scream을 F-22로 만든것은 그다지 큰 불만이 없다능... (원작은 F-15에 가까운 모습)
또 로봇의 음성이 로봇이 화면상에서 나오는 위치나 상황에 따라 목소리가 한결같이 똑같은 소리였던 것도 좀 개선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Autobot(착한 로봇)들이 Decepticon(나쁜 로봇)들과 달리면서, 날라다니면서 싸울때, 분명 멀리 있는 로봇과 가까이 있는 로봇과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도 둘간의 목소리가 똑같은 크기로 들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면상으로 먼거리에서 로봇이 멀리 있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목소리는 다른 어느때와 같이 똑같이 들렸다는것... 그냥 아무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로봇의 독백을 듣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약간 들었다는것...
영화를 다 보고 Director's commentary로도 또 봤는데, 거기서 또 인상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는데, 그 얘기들은 나중에 다른 관련 글을 쓸때 쓰기로 하겠다...
별점: ★★★★★★★★☆☆ (8/10)
명대사: No sacrifice, no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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