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I am number four 를 봤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니었고, 기대했던 영화도 아니고, 그냥 오래간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영화를 보고 시간을 보내면서 놀고 싶은 교회 친구들과 영화를 봤습니다.
지구인들 사이에서 다른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산다는 Hancock과 같은 설정에, 지구에서 외계인들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에 있는 외계인 중에 한편은 지구를 위해 싸운다는 Transformers의 설정, 그리고 주인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점차 알아가게 됨에 따라 악당을 물리친다는 Fantastic Four, 그리고 십대의 생활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그냥 그저그랬던 영화...
만들어낸 소재 치고는 처음 부터 뭔가 궁금증만 자아내고 긴박감 없이 계속 어설픈 낙시질만 하면서 지루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었고, 구성도 그다지 탄탄하지 못했으면서 코미디적 요소도 별로 없고, 아주 재미있고 신나지도 않은 진짜 그저 그런 영화...
막판에 현란한 특수 효과와 통쾌하고 신나는 액션 장면이 등장하지만, 그것을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지루했고, 그 장면을 막판에 보여주기 위해 scene을 아끼고 아끼고 아낀것 치고는 좀 싱겁게 끝나는 것이 좀 많이 아쉬웠던 영화... 영화를 찍기 위해 투자한 돈 치고는 그만한 작품이 안나온것 같은 인상이 아주 깊게 남아버린 그런 영화...
죽전 CGV Star관에서 봤는데 좌석은 너무나 안락하고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것 빼고는 오늘 영화 선정은 FAIL...
It's a "must see it on CABLE TV later" movie... 극장가서 보기에는 돈이 좀 아까운 영화...
오늘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예전에 JYJ의 김준수가 열연했던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2010/02/20 -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봤던 날...) 표를 구하기위해 알아보시다가 표를 양도해줄 사람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제 고등학교 후배였다는 정말 놀라운 우연을 통해 알게된 고등학교 후배와 영화를 봤습니다.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는 후배라 공연을 여러차레 보다보니 3월달에 손가락 빨게 생겼다는 후배가 라푼젤을 보고 싶다기에 밥도 사줄겸 저도 보고 싶었던 라푼젤을 같이 보았습니다. 메가박스 아이폰 앱으로 표를 구입했는데, 발권 절차도 피료없고 꽤 편리했습니다...
원제 Tangled... 라푼젤이라는 동화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2010/09/07 - Movies I don't want to miss...)에도 썼듯이 상당히 기대했고,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저번 주말에 이 영화를 보기는 했는데,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게 되었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관람하지 못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영화를 본 것에 대한 죄책감도 씻을겸 다시 봤습니다. 원래 계획은 3D로 보는 것이었는데, 이제 막 영화관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영화라 3D 상영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그냥 디지털로 봤습니다.
영화가 재미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 내용을 떠나서 이 영화는 그래픽만으로도 제게 큰 감동을 줬습니다. 저 포스터만 보더라도 저 섬세한 머릿결 표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뿐만 아니라 라푼젤의 치마자락의 펄럭이는 애니메이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예술이었고, 물결의 움직임이라던지 댐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물이 댐에서 터져 흘러내리는 장면의 그래픽은 가히 대단했습니다!!!
아주 사실적인 애니메이션이었던 Beowolf(2007/11/25 - [영화평] Beowulf)와는 다르게 케릭터들은 애니메이션 케릭터 답게 그려졌지만서도 정말 살아움직이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이 대단했습니다. 인물 케릭터들의 표현 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한 말이나 카멜레온 케릭터도 만화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적인 배경 묘사와 잘 어울어졌습니다. 듣던 소문대로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적인 렌더링과 애니메이션적인 렌더링간의 조화가 CG 애니메이션의 숙제였다면 Tangled에서는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은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얼마전에 개봉했던(그래도 한 6개월 전 정도군요) Toy Story 3 보다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인물 케릭터들의 클로스업 장면에서 콧구멍 안쪽이 털 없이 너무 밋밋한 살로 표현되어 좀 웃겼다는것... 그리고 맨 마지막의 키스 신은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좀 징그럽도록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는것...
이 영화를 통해서 얻은 결론이 있다면,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과잉 보호는 나중에 아이로 하여금 사기를 당했다는 기분이 들게 할 수도 있고, 분노하게 할 수 있다는것. 그나마 라푼젤은 상상의 케릭터로 어머니(물론 어머니도 아니었지만)의 과보호 속에 격리된 생활을 하면서도 카멜레온과 사교생활을 하면서 사교적인 인물로 클 수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또 오랫동안 젋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The Power of Love는 역시 위대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음... 그리고 후라이팬의 용도는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역시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뭘해도 아름답구나라는 좌절감도 안겨주기도 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식사와 영화를 대접한 제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후배는 팝콘과 음료를 사줬는데, 메가박스 팝콘 양 무지하게 많더군요... 영화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반이 남아서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들고 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헤어지면서 숙녀가 팝콘들고 다니면서 먹고 있으면 왠지 민망할것 같아서 제가 가져오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산 팝콘도 아닌데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팝콘을 들고 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약간 쪽팔리는군요... 먹으면서 올때는 그런 생각 안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왔는데... 같이 일하시는 임책임님 말씀대로 전 먹는것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세상에 베가박스에서 먹던 팝콘을 집까지 들고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별점: ★★★★★★★★★☆ (9/10)
명대사: Mom knows best!!! <- 이것은 애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시절에나 애한테 통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대목...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떤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을때 영화 시작하기 전에 나온 아주 짧은 Teaser를 본 후였습니다. 그 영상을 봤을때는 무슨 킬 위드미 (Untraceable)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서 발생할 법한 엽기적인 사건을 소재로 다룬 스릴러나, 서스펜스, 혹은 공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군요... 이 영화는 요새 SNS의 본좌로 등극한 Facebook사의 설립에 얽힌 이야기로 based on true story였습니다.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대충 설명하겠습니다. 스포일러성이 좀 있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Wikipedia와 뉴스 기사들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이야기는 파악할 수 있고, 제가 정리한 내용은 큰 줄기일뿐 영화 곳곳에서 받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의 장면들에 대해서는 묘사할 수 없으니 이 글을 읽으시더라도 영화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FaceBook 서비스를 개발하여 지금의 Facebook CEO가 된 Mark Zuckerberg
(이하 Mark) 입니다. 그는 Harvard의 학생으로 엄청난 Computer Wiz입니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홧김에 블로그에 그녀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고 그에게는 너무나 예뻤는 여자친구를 잊기 위해서 뭔가 집중해서 할것을 찾다가 Harvard의 각 기숙사 온라인 주소록을 뒤져서 여자들의 순위를 매기는 서비스를 반쯤 취한 상태에서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그 서비스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새벽에 학교의 네트워크가 과부하로 죽어버립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Harvard에 재학생인 Winklevoss가의 쌍둥이 형제 Tyler와 Cameron, 그리고 그의 친구는 HarvardConnect라는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고 해서 Mark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Mark는 돕겠다고 한 뒤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Eduardo Saverin(이하 Eduardo)에게 투자와 동업을 권한후 Winklevoss형제 일당을 약 한달반 기간을 외면하면서 "The Facebook"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하루하고도 반이 지났을 무렵 Winklevoss 일당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뺏어갔다고 분개합니다.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의 회사 법률고문의 도움을 받으면서 Mark를 저지하려고 하지만 그 작업은 잘 되지 않고, 오히려 "The Facebook"은 인기를 끌어모아 Facebook이라는 법인도 세우고 Harvard에서만 시작했던 서비스가 미국의 여러학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명해 집니다. 그리고 Napster 공동 창업자 Sean Parker(이하 Sean)도 만나 그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 이름을 "Facebook"으로 바꾸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Mark는 Sean의 조언에 따라 회사를 계속 확장해가지만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동업자였던 가장 친한 친구 Eduardo는 Sean과 견해가 달라 Mark과 Eduardo의 사이는 점점 까칠해 집니다. 그 와중에 Parker는 Facebook에 투자자를 찾아주고 Eduardo를 Facebook에서 몰아낼 계획을 세웁니다. 이것이 전반적인 이야기이고, Mark과 Eduardo, 그리고 Mark과 Winklevoss일당간의 법률분쟁의 전개를 통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해지는 방식으로 영화는 징행됩니다.
그럼 이제 영화를 통해서 느꼈던 몇가지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떼돈을 번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나요? 보통 돈에 욕심이 많을 것이라는 편견이 어느정도 있지요? 특히 IT 업계에서 떼돈을 번 사람들은 기술력도 충분이 있지만, 그보다는 독점을 통한 이득을 많이 챙겼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MS사가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로 Mark가 어떤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그가 단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그런 순수한 개발자로 그려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주관이 뚜렷하며, 그 주관에 따라 돈에 상관없이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우정 또한 중시 여기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 Eduardo와의 법률 분쟁 속에서도 친구를 아껴주는 그런 모습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잠깐의 실수나 판단착오로 친구를 배신한 꼴이 되어 결국 법률분쟁까지 도달하기도 했지만, Mark는 Eduardo가 언제나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신뢰하고 돈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돈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 그리고 우정을 지키는 것에 더 열정적인 굉장히 인간미 넘치는 케릭터였습니다.
Winklevoss 형제 일당들은 Facebook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는데,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Winklevoss 형제 일당이 Mark에게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설명해줬을때 Mark가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Winklevoss 형제 일당이 만들고자 했던 것은 MySpace나 Friendster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차이점이 있었다면 Harvard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적인 SNS였다는것??? 제가 생각하기에는 Facebook에 SNS에 관련된 아이디어 도용에 관한 소송을 걸어야 하는 회사는 오히려 SNS를 먼저 시작한 Friendster나 MySpace인데 말이죠... Cyworld도 빼먹으면 섭섭하려나??? 어쨌든, Winklevoss 형제 일당은 매우 건장한 체격에 잘생긴 외모와 부유한 부모를 가진 그런 멋있는 존재로 등장하지만, 점점 쪼잔한 사람들로 묘사됩니다. 아버지의 인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대고, 제가 보기에는 이미 어느정도 대중화 되어있었는 SNS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Facebook에서 도용했다고 하면서 합의금만 쉽게 받아먹으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로 보입니다. 영화를 본 후에 실제 있었던 일이라기에 조사를 더 해봤는데, Wikipedia에 따르면 Winklevoss형제는 Facebook과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Facebook에서 합의금을 내놓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속였다고 다시 소송을 했고, 또 합의금을 받아내는 법률 소송때 고용했던 lawfirm에서 합의금에 대한 기밀사항을 유출시켰다고 그들을 소송했으나 사실이 아님을 밝혀져서 패소했고, 그들이 설립한 회사가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에 공동 개발한 특허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파트너사의 이름을 빼고 신청해서 또 소송이 진행중인걸로 나타났습니다. 흠... 이정도면 그 형제 일당은 뺀질거리면서 아버지의 인맥의 힘만 믿고 말장난과 돈놀이로 돈만 뿔리려는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는 왜 Facebook과 같은 회사가 없을까요? SK 컴즈, NHN, 다음과 같은 회사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분들고 계시겠지만... 왜 그런 회사들이 Facebook과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Cyworld는 SK 컴즈에서 만든 서비스가 아니고, SK 컴즈에서 인수한 서비스로 알고 있습니다. 인수된 후에 몇년에 걸쳐 전성기도 누렸고 해외 진출도 해봤지만, 실패를 했고 이제는 오히려 Facebook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생겼죠... 아이폰용 앱만 훨씬 일찍 나왔어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Facebook에 밀리고 있지는 않았을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KT에서만 아이폰이 출시되어서 그랬는지 금방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Cyworld 앱은 SK 컴즈에서 SKT의 보느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오랜시간 후에 출시되었습니다. NHN과 다음이 시작한 서비스 중에서 독창적인 서비스가 무엇이 있었나요? NHN의 지식인도 사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이미 하고 있었고, 미친은 트위터를 따라했고, 다음의 플레이스는 Foursquare를 따라했고, 두 회사에서 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는 Google에서 시작했고, 다음에서는 도를 넘어서 Google의 street view마저 따라하지 않았습니까? 그 외에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나 블로그 서비스들은 형태만 달랐지 예전의 서비스들과 비슷비슷했고, 굉장히 폐쇄적이었죠... 그런 반면에 Facebook은 이미 대중적인 아이디어를 좀더 독창적인 형태로 만들어서 플랫폼화 해서 다른 신생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것이 우리나라 회사들에게 필요한 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뭐 여러가지 생각이 더 들었지만, 밤도 늦었고 피곤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참 오랜만에 computer geek/nerd를 멋있게 묘사해준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가 좀 자주 나와야 할텐데... Social Network같은 영화는 일반 사람들에게 저와 같은 프로그래머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고, 저와 같은 프로그래머들에게는 그런 멋진 성공신화를 보면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잔인하지만 진정 나쁜 인간들을 다 죽여버리는 통쾌한 영화, 하지만 너무 잔인하기에 통쾌함 뒤에는 또 씁쓸함이 남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꼬마 주인공 생각 보다는 어쩜 저렇게 나쁜놈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왜 저렇게 나쁜 인간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Taken을 보면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데, 미국 영화이고, 배경이 유럽이다보니 그런 일들이 해외에서나 일어날법한줄로만 알고 그러려니 하면서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나오니 정말 섬뜩했습니다.
분명 영화에서 사람을 납치해서 장기를 팔아먹는 사업을 지칭하는 통나무 장사와 같은 용어나 마약밀매를 위해서 마약 운반을 위해 이용되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개미라는 용어는 영화촬영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용어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우리나라도 이제는 인간을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상품으로 바뀌었고, 마약밀매가 은연중에 깊숙히 자리잡힌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미국만큼이나 그 시장이 크고 활발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문화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되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예전에 제 어머니께서 받으셨던 보이스 피싱 전화 사건(2010/03/30 - 보이스 피싱을 겪고 느낀 우리나라의 문제 살펴보기...)만 생각해도 이제는 더 섬뜩합니다. 그리고 말시작과 끝마다, 그리고 중간중간 쓸데 없이 욕을 하는 것은 듣기에 많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원빈 참 멋있네요... 잘생기고 작은 얼굴, 초콜렛 복근, 그리고 날카롭지만은 않은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 저도 살좀 빼고 말수를 줄여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원빈만큼 멋있어질까라는 생각에 바로 접어버립니다... 살만 빼야겠습니다...
지난번에 친구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때 영화 Alice in Wonderland를 봤습니다... 부제 Alice Returns to Wonderland로, Alice가 어렸을때 방문했던 Wonderland에서는 머리가 크다는 컴플렉스 때문에 더러워진 성질을 가진 red queen이 왕권을 집권하게 되면서 쑥대밭이 된 Wonderland(also called Underland in the movie)를 red queen으로부터 구하여 선하고 아름다운 white queen에게 왕권을 다시 되돌려주는 내용입니다...
음... 3D로 보고 싶었는데, 결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2D로 보게 되었습니다... 3D로 봤으면 더 재미있었으려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별로 재미 없었습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야기가 정신이 없습니다... 큰 줄거리만 보면 잘 모르지만, 일어나는 사건 하나하나의 개연성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Alice in Wonderland의 작가인 Lewis Carroll(본명: Charles Lutwidge Dodgson)은 19세기 중반의 사람으로 작가 이외에도, 수학자, 사진작가, 그리고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궁금하신 분들은 Wikipedia 참고하세요)에서 활동했던 좀 천재적인 사람이었떤것 같습니다. 천재가 다 그렇듯이 좀 미쳐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마약을 해서 그런지 책 자체는 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그런 책이었습니다... 작가가 마약을 하고 책을 썼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책은 정말 so random 합니다... 책에 초기에 나오는 사건들을 보면 마약을 했을때 느끼거나 겪는 일들을 Alice가 경험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그냥 봐서는 뜬금없는 내용들이 많이 나와 아무런 감흥이 없습니다. 책을 읽어본 사람은 그나마 무슨 이야기 하는지 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본 후에 안 사실이지만, Alice in Wonderland의 원제는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이고, 이후에도 Alice가 소재가 된 여러 소설을 썼던것 같습니다. Disney에서 제작한 animated film 버젼의 Alice in Wonderland에서 봤던 Tweedledum Tweedledee 쌍둥이 형제는 사실 Alice in Wonderland가 아닌 이후에 출간된 책중에 하나인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햇을때, 우리가 알고 있는 Alice in Wonderland는 Lewis Carroll의 여러 Alice에 관한 책들의 짬뽕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얘기는 어디에도 찾지를 못했으니 진리로 받아들이진 마세요~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영화를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매우 애매모호합니다... 애들이 보기에는 좀 그렇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고... 참고로 저는 중반에 약 5분정도 졸다가 5분정도 잤습니다...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좀 애매모호한 영화입니다... 책 자체가 동화라고 보기도 좀 힘들것 같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에 가서 말하는 동물들이 나오는건 좀 식상한 소재지만, 카드를 의인화한 소재를 사용한 것은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인정해주겠지만, 이야기가 좀 산만하고 제가 내린 결론은 작가가 마약먹고 쓴 책이 틀림 없다는것입니다... 이런 책이 어떻게 주목 받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어쨌든... 3D로는 볼만한 영화인것 같지만, 그저그런 영화로 평가내려드리겠습니다...
별점: ★★★★★★☆☆☆☆ (6/10)
명대사: You're mad, bonkers, off your head! But I'll tell you a secret: All the best people are.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때 아마겟돈, 미국에서는 진주만이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극장가서 본 영화인것 같습니다. 원래 인기가 좀 시들해지면 IMAX 극장에 가서 3D로 보려고 했으나, 이놈의 아바타 인기는 식을줄 모르더군요. 마침 아버지께서도 아바타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설 연휴동안 생긴 여유를 활용하여 아바타를 전 가족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봤자 부모님과 저 이렇게 셋 입니다...
여러곳의 영화 상영시간과 잔여좌석을 확인한 후에 송파에 새로 생긴 몰인 Garden5에 있는 CGV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표와 3D영상 관람을 위한 편광 필름 안경>
재미는 없는 CG가 볼만하다는 말부터 시작하여, 최고의 영화라는 말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말을 들은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그동안 2006년 쯤에서 부터 3D로 개봉한 영화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3D 영화의 시대가 열리게 해준 영화라는 점에서 일단 영화 제작사측에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개봉한지 꽤 오래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흥행 기록을 마구 가라치우고 있는 영화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치고 좀 내용을 자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현대 사회에서 참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 보호 또는 자연 친화적인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큰 맥이라고 볼 수 있겠으며, 세부적으로는 강자의 약자에 대한 억압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그 정당성에 여부에 대해서 역설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할것 같으면 인간은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루고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는 다른 행성에까지 가서 인간에게 필요한 자원을 마구 캐려고 합니다. 판도라라는 외계 행성에는 옵타니움이라는 자원이 풍부한데, 그 자원을 캐서 지구에서 팔려고 하는 어떤 회사와 판도라 행성에서 옵타니움이 가장 많이 매장된 장소에는 그 행성의 원주민인 Na' vi(나비) 족이 살고 있습니다. 자원 채굴 회사는 나비족을 이주시키고 자원 채굴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판도라 행성은 산소가 없고 인간이 활동하기에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그 행성의 원주민의 DNA와 인간의 DNA를 짬뽕해서 그 행성의 원주민과 똑같이 생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아바타 입니다.
Etymology: Sanskrit avatāraḥ descent, from avatarati he descends, from ava- away + tarati he crosses over — more atukase, through
Date: 1784
1: the incarnation of a Hindu deity (as Vishnu) 2 a: an incarnation in human form b: an embodiment (as of a concept or philosophy) often in a person 3: a variant phase or version of a continuing basic entity 4: an electronic image that represents and is manipulated by a computer user (as in a computer game)
인간은 아바타를 에반게리온에서 조종사가 에반게리온의 신경망과 연결해서 자신의 의지대로 에반게리온을 조정하듯이 조정하게 됩니다. 인간은 아바타를 사용하여 나비족에게 접근하여 교류를 하고 협상을 하려고 하지만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문명이 그들의 문명보다 더 우수하다고 자만하여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해 주면 그들이 만족하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것이라 착각합니다. 나비족은 인간이 자기네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존중해주지 않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비족은 좀처럼 인간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있습니다.
자원 채굴 회사는 주주들의 압뷁으로 인해 무력을 사용해 나비족을 강제 이주시켜 채굴을 속행하려고 하고, 그나마 그 나비족과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판도라의 환경 및 나비족의 문화를 연구하여 교류하기 위해 파견된 가방끈 긴 박사님께과 인도주의적 혹은 외계인도주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몇몇만이 무력적인 강제 이주 작전만은 안된다고 버티며 시간을 벌어보면서 나비족의 마음의 문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영화 설정상 뻔하죠... 전직 해병대 출신인 주인공은 아바타를 사용해 여러가지 난관 끝에 나비족과 극도로 친해지며 그들의 문화와 사상에 심취하게 됩니다. 물론 사랑에도 빠지죠... 하지만 그들을 설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고 말조차 꺼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자원 채굴 회사는 무력을 사용해 나비족이 강제 이주하도록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비족의 본거주지는 묵사발이 되고 화가난 주인공은 원주민들을 이끌고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결국 인간이 패배하게 되고 그 행성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게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딱 제 수준에 맞을 정도로 심오하고 철학적인 SF영화라서 제 맘에 쏙 들었나 봅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겠다. 좁게는 개인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겠다.
문화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는 없는 것이다.
행복은 문명의 이기에서 오는 편안함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우리가 아직 깨닫지 못한 신비함이 있고, 우리가 아직 활용하고 있지 못한 무한한 잠재적 가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무슨 저작권 법이 새로 개정된 이후로 조심스러운 마음에 영화 포스터를 어디선가 스크랩해다가 블로그에 올리던 영화평글을 쓰기가 좀 두려웠다... 그간 본 영화는 대략 3~4편 정도 되는것 같은데, 그런 이유 때문에 영화평을 쓰지 못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YouTube에서 공식적으로 배포된 영화 trailer를 링크 시켜놓는 것이다.
어쨌든... 본지 좀 지났지만, 영화를 봤다는 의미에서 감상평을 써보게다... 앞으로 이번의 G.I. Joe편 말고도 몇개 더 쓸것이다...
일단 G.I. Joe가 우리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G.I. 유격대 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던것 같아서 그 사실부터 알리고 싶다. 그리고 G.I. 유격대가 미국에서 방영했던 만화영화였던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은것 같다. 어릴때 AFKN을 많이 본 사람이라면 그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기억이 다시 살아나려나???
나는 개인적으로 어린시절의 추억 때문에 보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같이 영화를 보러 간 사람들의 목적은 국가대표를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국가대표를 볼 뻔 했다가 매진이 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G.I. Joe를 보게 되었다... 나는 기대를 엄청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기대에는 못미치는 영화였다. 그 반면에 나보고 재미 없으면 책임지라고 했던 사람들은 너무나도 만족스러워 했다...
스토리의 내용은 앞으로 G.I. Joe와 Cobra 간의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다.스토리 중간중간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 조금 있어서 좀 내용 전개가 비약되었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어차피 만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만화는 더 억지스럽지 않던가???
The Mummy(미이라)의 감독 작품답게 The Mummy trilogy 에서 볼 수 있었던 떼거지로 몰려들어서 사람을 갉아먹는 벌레들과 비슷한 nanomite들이 등장한다. 더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므로, 여기서 스토리에 관한 내용은 여기서 그만... Trailer에서 볼 수 있는 에펠탑을 갉아먹는 초록색 먼지가 바로 nanomite다...
좀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부분은 바로, 이병헌이 조연보다는 약간 못미치지만, 그래도 꽤 비중있는 배역을 맡아서 연기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의 연기는 비의 연기보다 백만배 정도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나 맡을 수 있는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는 비나 이병헌이나 비슷할 수 있을지 모르겟지만, 역시 할리우드 영화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영화배우인 이병헌이 Win이다... Speed Racer(2008/06/09 - 영화평] Speed Racer)에서의 비의 연기를 볼때는 내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영어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대사처리시에 부자연스럽게 쉬는 텀을 갖는 바람에 자꾸 틀릴것 같았던 것이다. 게다가 연기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물론 비중이 매우 작아서 그랬을수도 있기에 Ninja Assassin을 기대해보고 있기는 하다...
어쨌든, 우리나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병헌의 연기력에는 약간 못미친감은 있지만, 외국어로 연기를 한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내용이 약간 가벼운 액션과 특수효과를 주로 부각시킨 그런 영화란 것을 감안해서
별점: ★★★★★★★☆☆☆ (7/10)
명대사: I told you to read that manual.
G.I. Joe 장난감에 관한 안좋은 기억...
G.I. Joe가 개봉하고 영화도 보게 되니, 나의 어린 시절의 G.I. Joe 장난감에 관한 안좋은 기억이 하나가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도 G.I. 유격대 장난감이 유행했듯이, 미국에서도 유행했었다. 미국에서는 만화까지 방영되고 있었으니 엄청나지 않았겠는가? 나는 그 장난 감이 너무나 갖고 싶었다. 그리고 모두들 예상했겠지만, G.I. Joe 장난감은 한두개가 아니다... 일단 G.I. Joe의 주축 멤버들만해도 5~6명, Cobra의 주축 멤버들만 해도 5~6명... 거기다가 각 편의 본부, 그리고 무기... 그런걸 모두 장난 감으로 사려면 엄청 돈이 많이 깨진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G.I. Joe 대신에 4명만으로 끝낼 수 있는 닌자거북이 장난감을 사주셨다... 이것이 안좋은 기억이냐고??? 절대 그럴리가 없지... 이것이 나의 안좋은 기억이었다면 난 정말 행운아였을 것이다...
나는 G.I. Joe 장난감이 딱 하나 있기는 했다. 출처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부모님이 사주신것 같다... 바로 이 케릭터...
Duke 라는 케릭터였는데, 이놈 혼자만 가지고 놀 수는 없어서 항상 친구들이랑 G.I. Joe 놀이를 할때만 가지고 놀았다.
그러던 어느해 내 생일... 친구들과 모여서 내 생일 선물을 하나씩 뜯어보는데, 갑자기 G.I. Joe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다... 선물의 크기도 제법 커서 나를 포함해서 모든 아이들이 흥분했다...
"It's a G.I. Joe !!!"
라고 모두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조금 후에 포장지를 더 뜯어보니 Cobra 무늬가 또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순간 모두들 한번 또 소리 질렀다...
"It's not a G.I. Joe, It's a Cobra !!!"
Cobra 군단의 전차 비슷한 장난감이었다... 아~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졌을때, 나는 애들이랑 놀기 위해 나의 G.I. Joe 장난감을 가지고 밖에 나가서 혼자 놀고 있었다... 그렇게 놀고 있으면 애들이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 하나 둘씩 놀기 시작했으니까... 그런데 조금 지난 후 우리 아랫집에 살고 있던 미국인 형이 나왔다. 이름은 Ethan 이었는데, 평소에 우리 나이 또래들을 무시하고 때리던 그런 악랄한 형이었는데, 그날 따라 되게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나와 같이 G.I. Joe 놀이를 해줬다... 아무래도 나의 새 G.I. Joe 장난감 때문인것 같았다. 그렇게 열심히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일이 일어난거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 Ethan 형에게 나 집에 갈거니까 내 장난감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다시 나와서 놀거면 자기가 가지고 놀고 있겠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나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싫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훔쳐갈까봐 그러냐고 하면서, 자기를 믿으라고 몇번을 안심 시켰다... 나는 점점 마음이 다급해졌고, 빨리 집에 가야만 했기에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집에 다녀왔다...
역시... Ethan 옆에는 나의 장난감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Coolness를 잃지 않고 내 장난감이 어디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 뻔뻔한 놈이 그냥 갑자기 없어졌다고 자기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OMG
나는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Ethan 형이 내 장난감 훔쳐갔다고... 나는 일단 내 장난감 관리를 제대로 못한것에 대해서 혼나고, 엄마가 아랫집에 가서 Ethan 형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찾아다주실줄 알았다... 그런데 크게 혼내시지도 않으시고, 그냥 그건 내 책임이라고 하시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으셨다... 평소에 봐오던 어머니와 너무나 다른 어머니였다... 왜 그러셨는지는 나도 어린 나이였지만 충분히 이해했던것 같다... 차라리 크게 혼나고 그 장난감을 돌려받기를 원했으나 내가 아무리 졸라대도 그러지 않을것 같았다... 그래서 단념해 버렸다...
그것이 G.I. Joe에 대한 최고로 나쁜 기억이다... 아직도 가끔씩 Ethan의 장난감 선반위에 있을 내 장난감을 생각해보면 분할때가 있다...
전직이 아나운서인 최송현의 영화배우 데뷔 작품이기도 하다. 그 밖에 조연으로 임하룡도 나오고 홍수현도 나오고...
감상 소감을 한줄로 정리 하면, 기대 이하였다.
왜?
영화를 평가해 보자면...
플롯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미술품 거래의 세계를 재미있게 다루었다. 보통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영화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타짜들의 세계를 다룬 영화 "타짜"와 비슷 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내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실제로 타짜와 거의 똑같은 분위기가 연출 된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타짜에 비하면 약간 좀 성의 없이 만든 영화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엄정화를 캐스팅 함으로써 흥행몰이를 어느정도 할 것으로 기대 되지만, 엄정화가 나온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영화가 좀 가볍게 느껴졌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라던가 플롯 자체는 무거운 반면에 그 무거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과정이 너무 가볍고 무성의 해 보여 나는 너무 불만족 스러웠다. 그냥 영화이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인사동 스캔들과 같은 경우는 머리싸움(?), 치밀하고 은밀한 뒷거래를 소재로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조금 더 사건들의 논리적인 인과 관계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것이 많이 부족했던것 같다.
여러가지 발생하는 사건들이 영화 전개상 왜 필요한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단지 마지막에 모든것을 설명해 주기 위해서 보여준것 뿐이라고 생각되는데, 진정으로 그랬다면 단지 볼거리 밖에 제공하지 못하는 그런 영화에 불과하다는 얘기 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
설마 나 혼자 이해 못하고 있는게 있는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내 말은 이것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관객이 알아야 하는 정보를 다 제공하고, 주인공과 함께 그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자기 마음대로 영화속에서 날고 기고 뛴다. 그리고 관객은 그냥 단지 주인공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보고 해피 엔딩이라는 것만 확인하고 만족해 하라는 식의 이야기 흐름이다. 그러니까 사건들의 전개 과정이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관성이 있는 사건들이라 하더라도 논리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근거 없이 터지는 것도 상당히 불만스러웠다.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씬은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는 장면이다. 뜬금없이 나온 이장면,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주인공과 그 일당들의 관계를 설명해주려고 한것 같은데 끝네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제로...
연기자들을 평가해 보자면...
최송현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그녀의 뀌에 팍팍 꽂히는 대사 전달 능력은 자연스러움을 상당히 떨어뜨렸다. 엄정화는 새로운 영화가 나올때 마다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연기는 잘하지만, 얼굴 자체가 부자연스럽다. 어쩌면 그런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돈이 많은 여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영화니까 좀 더 이쁜 모습을 보고 싶었단 말이다. 엄정화의 부자연스러운 얼굴을 보고 많이 실망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홍수현이 그 아쉬움을 채워줬다. 김래원은 원래 그냥 싫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싫어질 수가 없다. 내가 봤던 김래원의 연기중 가장 구리고 촌스러웠던 연기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였다(아마 드라마 내용 자체가 삼류였던 데다가 김태희가 상대역이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김래원은 그냥 멋졌다... 아니 사실은 그의 케릭터 이강준이 멋졌다...
결론...
그렇게 쓰레기 같은 영화는 아니지만, 훌륭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극장가서 꼭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별점: ★★★★★★☆☆☆☆ (6/10)
명대사: 딱히 인상적인 대사도 없던 그런 영화였다... 그리고 내가 많이 피곤했다...
어린시절 만화영화로 즐겼던 Transformers... 내 유년시절의 로망이었다...
그때 당시 Macros나 건담과 같은 훨씬 훌륭한 메크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나에게는 Transformers가 더 친숙하다. TV에서 Robotech라는 이름으로 Macros가 방영을 하긴 했어도, 그 당시에 내 또래의 세대에서는 Transformers의 인지도가 더 압도적이었다...
Hollywood에서 소재가 많이 떨어지자 만화를 영화화하는 붐이 일어나면서 Transformer도 영화화 되었다. 나의 어릴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 영화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누군가와 보고 싶었지만,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다. 이제 6월에 Transformers 2가 개봉을 하게 됨에 따라 더이상 같이 볼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릴 수 없어서 혼자 DVD를 빌려봤다.
Steven Spieberg의 권유로 Michael Bay 감독이 맡아서 제작하게 된 이 Transformers에 대해서 감상평을 좀 쓰고자 한다.
일단, 스토리가 매우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본다. 유치한 대사와 유치한 상황의 설정... 그리고 전개과정... 심지어 대사들 까지도 만화를 영화화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좀 유치해 보이는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용납할 수 있을정도의 수준으로 유치함을 잘 무마 시킨것 같다. 뭔가 설명하기 참 힘든데, 뭐랄까... Transformers와 같은 경우는 로봇에 대한 어린이들의 환상을 다룬 그런 만화이기 때문에 영화화 하기 굉장히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음... 그러니까 여기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인간에 의해 창조된 로봇도 아니고, 외계에서 지구로 온 로봇들이다. 그것 자체가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나? 로봇이라는 것이 인간이 창조해낸 것인데, 외계에서 하나의 생명체 형대로 지구에 나타난다. 영화는 실사라는 점에서 만화보다는 좀더 사실적인 측면을 부각해야 하는데, 이런 것은 영화화 하면서 참 설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Transformers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Macros나 건담에 나오는 로봇들에 비해 뽀대도 안나고 생긴것도 유치해서 자칫하다가는 매우 촌스러운 영화가 될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린시절의 향수 때문에 나는 내용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로봇이 지구에 나타나게된 스토리는 그럴듯하게 만들었고, 그래픽은 화려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작 만화에 비해 로봇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는것... Optimus Prime과 같은 경우는 트력에 불꽃 무늬가 없었어도 좋았을 뻔 했고, Bumble Bee는 VolksWagen의 Beatle이 아니었던 것이 안타까웠다. Megatron은 원래 카세트 테잎 Jukebox 여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로봇으로만 나왔다. 그러니까 다른 로봇들은 어떤 사물이나 vehicle에서 로봇 형태고 변신을 하지만 Megatron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이었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그냥 원작이랑 좀 다른것이 불만이었다... 하지만 Star Scream을 F-22로 만든것은 그다지 큰 불만이 없다능... (원작은 F-15에 가까운 모습)
또 로봇의 음성이 로봇이 화면상에서 나오는 위치나 상황에 따라 목소리가 한결같이 똑같은 소리였던 것도 좀 개선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Autobot(착한 로봇)들이 Decepticon(나쁜 로봇)들과 달리면서, 날라다니면서 싸울때, 분명 멀리 있는 로봇과 가까이 있는 로봇과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도 둘간의 목소리가 똑같은 크기로 들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면상으로 먼거리에서 로봇이 멀리 있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목소리는 다른 어느때와 같이 똑같이 들렸다는것... 그냥 아무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로봇의 독백을 듣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약간 들었다는것...
영화를 다 보고 Director's commentary로도 또 봤는데, 거기서 또 인상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는데, 그 얘기들은 나중에 다른 관련 글을 쓸때 쓰기로 하겠다...
별점: ★★★★★★★★☆☆ (8/10)
명대사: No sacrifice, no victory!
주말에 일하러 회사에 갔다가 갑자기 출근한 팀원들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보게 된 영화 Slumdog Millionaire.
인도의 빈민가에서 자란 어떤 청년(자말)이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에 나가서 백만장자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학교를 다니지 않은 빈민가의 무식한 청년이 퀴즈를 모두 풀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쇼 진행자는 그가 반칙을 했다고 생각하여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형사는 그 청년의 순수함과 솔직함에 풀어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가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성장하는 동안 겪은 온갖 불운을 통해서 알고 배우게 된 것 때문이다. 종교분쟁으로 어머니를 잃고, 형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노동 착취(앵벌이)당하고, 형에게 애인을 빼앗기고, 형에게 사기 당하고... 뭐 여러가지 불운한 일들...
하지만 많은 영화가 늘 그렇듯이, Happy Ending으로 끝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평생 겪은 불운을 엄청난 돈과 사랑하는 여인으로 단 한번에 보상 받을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할 것인가? 처음에는 영화의 주인공이 완전 부럽다는 의도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꼭 그게 좋을것 같지만은 않다.
대충의 이야기를 위에 정리해 봤지만, 사실 너무나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고, 시나리오 상으로는 좀더 긴장감과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도록 짜여져있다. 끝에부분에는 좀 지루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볼만했다. 인도같은 나라들에서 벌어지고있는,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인권문제, 빈부 격차의 문제, 그리고 암흑가의 무서움을 다루어서 생각해보게 해주었던 영화다...
감독은 Danny Boyle로, 그의 작품중에 내가 잘 아는 것은 The Beach와 Trainspotting 정도... Trainspotting는 못봤지만 The Beach는 상당히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다. 감독의 이름을 눈여겨 보게 된 계기가 있는데, 영화 끝나고 마지막에 올라가는 ending credit 부분에서 감독이 엄청난 센스를 발휘 하셨다. 영화의 주인공과 지리적 배경이 인도라서 자칫 인도 영화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감독이 Danny Boyle인 것으로 봐서는 인도에서 제작한 영화같지는 않다. 그리고 인도의 영화를 좀 봐보신 분들은 좀 아시겠지만, 인도 영화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인도의 영화는 거의 촌스럽고 유치한 뮤지컬 수준이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미국에 있을때 학교에 인도 학생이 많아서 그런지 동네 케이블에서도 인동 방송을 틀어줬는데, 인도 채널에서 하는 영화를 보면 대부분 거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어쨌든, 감독의 발휘한 센스는, 마지막에 ending credit 올라가는 부분을 그런 인도영화식으로 마무리 했다는것...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주축으로 뮤직비디오 같은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ending credit 자막이 올라간다. 그것이 참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친근한 인도식 영어발음에 미국에 있었던 인도 친구들이 생각이 났다.
별점: ★★★★★★★★☆☆ (8/10)
명대사: The guide book was written by a bunch of lazy good-for-nothing Indian begg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