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동아 8월호에 실린 허정무 감독의 "히딩크 감독 한국 축구 말아먹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려 축구계와 네티즌들이 난리입니다...

허허허... 허정무 감독의 히딩크 감독 비하 발언 사건에 쓴웃음밖에 안나오는군요...

허정무 감독의 히딩크 감독 비하 발언 때문이라기 보다는 사건이 터진 후에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에 대한 기사를 포함하여 허정무 감독의 과거의 외국인 감독들에 대한 의견 때문입니다.

먼저 언론 매체에 대한 실망감을 설명하자면...
허정무 감독이 히딩크가 한국 축구를 말아먹었다고 말했다고 기사를 실은 신동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런 기사를 실었을까요? 더더군다나 이제와서 허정무 감독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해명을 하고 계신데, 이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처음 허정무 감독의 외국인 감독들 비하 발언에 대한 기사를 봤을때, 허정무 감독이 정신이 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해명을 하시는것을 보면서 역시 우리나라 언론 매체들이 정신이 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우리나라 언론 매체에 대해 별로 신뢰하지 않는 저로써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신동아 보다는 허정무 감독의 편을 더 들어주고 싶습니다. 어느나라나 가십꺼리를 만들어내는 삼류 잡지사나 일간지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꽤나 지명도 높은 동아일보사의 잡지에서 이런 기사를 실은 후에 이런 논란의 중심이 된것 자체도 문제가 있고, 신동아에서는 아직 어떻게 대처하고 있지 못하는것을 보면 어느정도 과장 또는 왜곡된 기사인 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인터뷰를 진행하면 인터뷰어가 인터뷰 내용을 녹음하지 않나요? 그런 실제적인 증거자료가 있을텐데도 신동아에서 대처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근거한 제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언로사들은 언제쯤 미국의 Time, New York Times와 같이 권위윘는 언론매체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는 권위있는 매체가 등장하지는 못하더라도 국내에서라도 권위있는 매체가 한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우리나라 대표 언론사들이 모두 정치적인 색깔이 모두 짙게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도 스스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더 안타깝습니다. 모든 언론 매체들이 제가 한때 3류 매체로 분류했던 스포츠 일간지와 비슷해져가는 하향평준화의 길을 걷고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사건은 허정무 감독 설사 실제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인터뷰어는 그의 생각을 재차 확인하고 모니터링해서 기사를 실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사람이라는 것이 원래 감정적인 발언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대화 내용에 서로 오해가 생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터뷰의 대상이 된 사람의 의도가 강력하다면 사실 전달을 위해서 기사에 실어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번 사건 처럼 논란이 일어봤자 매체의 권위 실추에 대한 여지도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에 대한 실망감을 설명하자면...
일단 허정무 감독께서 히딩크 감독및 외국인 감독에 대한 직접적인 비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치더라도, 허정무 감독의 외국인 감독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허정무 감독께서 과거의 외국인 감독들에 대해 비판한 것 중에 하나가 신인 발굴을 게을리 하고 단기적인 성과에만 치중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허정무 감독은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웠나요? 이번에 확실히 처음 들어본 신예 선수들이 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2002년 월드컵때 히딩크 감독이 발굴했던 신인들에 비해 활약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허정무 감독은 세대교체를 하기 위해 김남일, 안정환, 이영표, 이동국등과 같은 선수들을 대표팀 명단에 올렸나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수많은 A매치 경기들을 통해서 신인 발굴및 대표팀 전력 형성에는 실패했고 그나마 월드컵때 해외파의 눈부신 활약으로 겨우 16강 진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허정무 감독은 아마 과거의 외국인 감독들이 신인 발굴을 소홀히 해서 그 공백을 매꾸느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는 말이지만, 외국인 감독들이 신인 발굴을 소홀이 한 이유로 단기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그것은 해외파에 크게 의존하려고만 했던 허정무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또 과연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대표팀 운용이 과연 외국인 감독들 탓을 할 문제인지 또 물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거액을 받은 감독들을 고용하는 것은 그만큼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허정무 감독은 잘 알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축구협회의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허정무 감독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발언에 더욱 실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축구협회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히딩크 감독만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잘 준비하느라 축구협회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감독의 권한은 줄어들었고 축구협회는 대표팀 운용에에 많이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단기적인 성과는 요구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축구협회는 감독들에게 장기적인 대표팀 육성 보다는 단기적인 성과위주로 고용이 되었고 감독들은 결과에 따라 조기 퇴진하거나 압박에 못이겨 스스로 떠났던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상황을 감독들 탓으로 돌려야만 하나요?

허정무 감독을 원래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아공 월드컵을 향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대표팁의 모습을 보면서(물론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허정무 감독을 인간적으로 조금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다시 급 비호감이 되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죽어도 축구협회에 대한 문제는제기 하지는 않는군요... 대표팀 감독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일까요? 결국 이번 월드컵에 16강까지 밖에 가지 못한것은 과거 외국인 감독들의 탓이라고 말하면서 쿨하게 자진사퇴한 자신이 다시 기회가 찾아오기를 바라는듯한 태도가 마음에 안듭니다... <- 물론 순전히 제가 받은 느낌입니다.

아울러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사에 세운 가장 큰 공적은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것이 아닌, 학연이 아닌 실력으로 선수들을 기용하는 문화를 그나마 잘 정착시켜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이 되기 시작하면서 SNS가 널리 대중화 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도 예외가 아닌데요, 트위터에 대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용자들은 트위터에 대한 인식을 잘못하고 있어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트위터는 도대체 뭐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길래 제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요???

트위터가 나오기 전에도 우리에게는 SNS는 존재했습니다. 다만 SNS라는 이름으로 불려지지 않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SNS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 기존에 싸이월드 같은 SNS 성격의 서비스가 존재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SNS라고 부르지 않았던 이유,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등장함에 따라 그런 새로운 용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그동안 우리들이 접해왔던 서비스들은 지인들 위주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소셜네트워크에 기반을 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도 그런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위터는 자기가 post한 글이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점 때문에 느슨하지만 더욱 더 개방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방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트위터이기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자신이 만천하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것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만, 그 반면 이런 점을 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겠지만, 개인 사생활의 노출을 문제 삼는 것이라면 너무 유난 떠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위터라는 서비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조심성 없게 사용하는것 같아서 제딴에는 여러분을 enlighten 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트위터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대표적인 예가 micro blog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트위터를 메신저나 쪽지 서비스 쯤으로 생각하고 트윗을 하시는 분들을 볼 때 입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following 하는 사람들의 글과 자신이 mention된 글을 편리하게 보여주는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게 되는데, 사람들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사용해서 자신이 채팅을 하거나 쪽지를 주고 받는다고 착각에 빠지는 것일까요? 

트위터는 micro blog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블로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우리의 생각이나 어떤 정보를 공유를 위해 사용하죠. 블로그를 쓸 때는 우리가 특정 사람을 타겟으로 삼고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특정 사람을 타겟으로 글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짧은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바로 모든 글이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는 이 Broadcast의 개념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말이죠.


여러분은 트위터를 하면서 사람들을 following할때 왜 following 합니까? 그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기 위해 following 하십니까? 그것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Whatsapp과 같은 문자 서비스 성격의 서비스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트위터를 메신저나 쪽지 서비스 처럼 사용하시는 분들이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습니까? 피해자 가해자 모두 별 생각 없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또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측면 이외에도 자신에게 올 수 있는 피해는 고려 안해보셨는지요?

일단 트위터를 메신저 처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어떤 follower들에게는 두 화자중에 한사람만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follower들에게는 timeline에 한쪽 사람의 글만 보이게 되고 쌩뚱맞은 글만 보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follow하는 사람들 중에 트위터를 메신저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timeline이 여러 사람이 끼리끼리 대화하는 채팅방과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게다가 어떤 사람들의 말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그리고 자신이 관심 없는 글들도 많아질테니 오히려 관심있는 글들도 그런 글들에 묻히게 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관심 없을만한 개인적인 인사나 질문과 같은 내용은 reply로 관련 사람을 mention하기 보다는 DM으로 할것을 권합니다. 간혹 두사람 이상의 사람과 연락하기 위해 여러사람을 mention하고 싶은 경우도 있는데, 두세명에 불과한 경우에는 과연 굳이 그런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서 올려야 하는지 재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트위터는 연락을 위한 수단은 아니니까요.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메신저처럼 사용하지 말아야 할 또하나의 이유는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DM을 제외한 글은 모두 공개되어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메신저처럼 트위터에 글을 쓰게 된다면, 자신의 행적이나 상태는 물론이고, 상대방의 사생활까지 노출시킬 수 있음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싸이월드와 같은 서비스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트위터는 더 개방적인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의 사생활이 더욱 많이 노출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정보가 노출이 되어 문제가 발생한다면, 자기가 직접 정보를 노출 시켰기 때문에 그 책임을 자신이 지어야 하게 되지 않을까요? 



트위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선택이고 그 사람의 선택에 따라 트위러를 한다고 해서 제가 뭐라고할 처지는 아닌 것은 알고 있고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이 트위터에 올리고 싶은 글이 있다면 그것은 그 분의 자유이고, 그분께서는 그럴 권리도 있으니까요(트위터로 두사람간의 대화를 만 천하에 공개하고 싶다면 I don't care 라는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고싶지 않은 글들이 트위터에 많이 뜨는 것을 보면서 다른 분들도 이 글을 보고 싶어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외에도 사생활 노출 문제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하면서 조금더 신중히 생각하고 글을 올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어디서 어떻게 제 전화번호 정보가 새어 나갔는지, 아니면 진짜 랜덤으로 전화번호를 뽑아서 문자를 보내는지 요새 대출광고 관련 문자가 많이 옵니다... 1주일에 3~4개 정도는 기본으로 그런 광고 문자를 받는것 같습니다. 제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 광고 문자가 오는 것도 아니고, 유명 은행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업자들이 판을 치면서 대출광고를 하는데, 이렇게 개개인에게 문자를 보내서 광고하는 것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탐탁치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문자 메세지의 발신번호가 010으로 시작되는 개인 번호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그래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원치 않는 문자 메세지를 받으면서 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요... 저와 뜻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복수의 칼날을 갈아보자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그 번호로 한꺼번에 같은 시각에 문자를 보내는 것입니다. 수동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이라고나 할까요??? 상대가 문자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시도는 해볼만한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이 일을 계획적으로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겨 이런 문자를 보내는 당자사들을 성가시도록 해보는것이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요새 그런 대출 광고 문자가 올때마다 "반사"라고 답문을 보내줍니다...
Posted by Dansoonie
16강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마는군요... 그래도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고, 우리나 국대 축구팀 잘 싸워주셨습니다... 기분은 좀 착찹하지만, 위닝11으로 마스터리그를 60년 이상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월드컵에서의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비문제
확실히 선수들 기량은 2002년, 2006년 때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 6골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대에 가장 실망스러웠던 모습은 바로 수비입니다. 골을 많이 넣었지만, 그 반면에 실점도 많이 했죠.  우리나라 국대가 고질적으로 가진 문제 두가지라면 불안한 수비와 골 결정력... 언제나 이 두 문제는 우리나라 대표팀을 따라다니죠... 골 결정력 문제는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를 비롯해, 해외파 선수들로 어느정도 논란은 잠재울 수 있겠지만 이번 월드컵에서의 수비는 정말 문제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밀집 수비를 통한 지역 방어의 실패 때문에 아르헨티나에 4점씩이나 내줬고, 나이지리아전과 오늘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줬습니다. 아직 수비수들의 세대교체 덕에 경험 부족으로 그렇다고 치더라도, 영표형과 남일이 형의 연이은 실수는 참 가슴아팠습니다...

2. 노장 선수들의 부진
이미 언급했지만, 영표형과 남일이형, 그리고 차두리는 연이은 수비 실책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상대편 공격수들이 수준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젊은 선수층을 이끌어야 할 노장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주는 모습도 있었지만, 순간적인 실수들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영표형은 실력보다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순발력과 스피드가 많이 밀렸던 것이 아쉬웠는데, 영표형의 포지션에서의 세대교체가 실패 했던것 같습니다. 

3. 감독의 역량
허정무 감독의 전술은 무엇인가요??? 이해할 수 없거나 그정도는 저도 할 수 있을것 같다는 무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의 용병술 또한 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오범석이 나왔던것...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염기훈 대신 나온 김재성이 니와서 아무것도 못했던것, 그리고 경기 막판에 나온 이동국, 등등 납득하기 힘든 선발 선수 선출과 교체... 그리고 수비 전술의 부재... 
또한 선수들의 길어지는 볼 키핑 시간 때문에 발생했던 위기의 순간들... 볼키핑 시간이 길어져 속공으로 더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플레이들, 공만 쳐다보며 계속 놓쳐버리는 수비... 공만 따라다니며 메시의 현란한 몸동작에 일제히 속고 공간을 내주는 수비수... 전술적으로 아쉬웠던 점들입니다. 2002년때 잘 지켜지던 기본적인 것들마져 잘 지켜지지 않는것을 보니 허정무 감독은 원터치패스나 전술적인 지역방어 수비에 대해서 그닥 생각이 별로 없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잘 나오지 않던 실수들이 이번에 4경기만 치루면서도 제 눈을 많이 거슬리게 한 실수들이 나왔다는 것은 감독이 전략적으로 가장 기초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제 짧은 견해로 내린 판단이지만, 허정무 아저씨와 한번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당시 그의 생각들을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4. 자만심
그리스전을 2:0으로 이기고 나서 우리나라는 자만심에 빠져있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에서는 이 기세라면 아르헨티나도 이길 수 있다고 떠들어댔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리스전에서 우리나라가 아주 잘했다기 보다는 그리스가 워낙 못했습니다. 히딩크 전 감독의 말대로 우리나라가 좋은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살짝 아르헨티나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했던것은 사실이기는 합니다. 아르헨티나가 남미 지역 예선에서 고전을 했고, 우리나라가 그리스와의 경기를 비교적 쉽기 이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보고서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에 크게 패배하고 좀더 겸손한 마음 가짐으로 나이지리아전을 관전했고, 어렵게 16강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그것도 사실은 나이지리아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와 비기고 16강에 진출이 확정되자마자 우루과이만 이기면 4강 직행이라고 떠들어댄 언론을 보고는 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요... 앞서 얘기했지만, 대표팀의 실제 분위기는 어땠는지 저는 알 수 없죠. 하지만 그렇게 떠들어대는 언론 앞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발언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감과 자만심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국가대표팀에게 우리의 자만심으로 그들에게 무리한 부담을 주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저는 이번 월드컵 평가를 위와 같이 크게 4가지 관점에서 해봤습니다. 그리고 사실 허정무 감독이 경질 되기를 바랬습니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차범근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져서 현지에서 경질 되었는데, 허정무 감독은 그래도 한번은 이기고 대패한 경기에서 한 골을 넣어서 그런지 경질은 안될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군요... 절대 허정무 감독이 잘해서 이번에 16강 진출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운도 많이 따라줬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도 그만큼 향상 되었으니까 가능했던 일인것 같습니다. 그 반면 차범근 감독은 지금의 선수층에 비해 열악한 선수층을 이끌고 우승 후보였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5:0으로 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를 회고해보면 차범근 감독은 대한 축구연맹과 갈등이 이었고, 그것이 더욱 경질에 크게 작용하지 않았었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사실 차범근 감독은 그당시 아시아 예선을 굉장히 훌륭한 성적으로 마무리 했고, 그것은 체계적인 선수 컨디션 관리라는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5:0으로 질 수 밖에 없었던 경기 후에 월드컵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질 당한 것은 매우 부당한 대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비교적 대한축구 연맹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졌다고 생각되는 허정무가 경질되지 않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니 저도 감정적으로 이번 월드컵을 평가하고 대안이 마련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허정무 감독은 자신의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고 조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국대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과거를 들먹이면서 또 과거와 같은 일을 되풀이 하면 악순환만 계속 될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에 어느정도 만족은 하지만, 많은 해외파 선수들과 K 리그 간판 선수들을 이끌고 치루었던 경기 치고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약간 실망스러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2002년 히딩크 감독의 4강 신화의 추억에 젖어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국가 대표 선수들 및 코칭 스태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고 그것만으로도 격려받고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교훈삼아 더욱 발전하는 우리나라 축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K 리그도 좀 관심갖고 경기장도 찾아가줘야겠습니다... 많은 분들도 저와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Dansoonie
오늘 헤드헌터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약 한달 전부터 잊혀질때쯤 다시 전화를 주시는 분이셨는데, 저에게 이직을 계속 권하셨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직을 알아보고 있을때 노출된 제 이력서를 보고 연락을 주셨기 때문에 새로 옮긴 회사에서 만족스럽게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새로 옮긴 회사가 너무 만족스럽고 많이 배우고 있고, 또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직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음을 처음으로 통화했을때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화를 거셔서 이직을 권유하고 계십니다...

흠... 예전에도 제가 헤드헌터에 대해서 블로그 포스트를 올린적이 있었나요? 헤드헌터는 구직자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골치 덩어리 입니다. 저는 이직을 알아보면서 수많은 헤드헌터들에게 연락을 받았고, 좋은 자리를 소개를 해주겠다는 제안을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얘기를 해보면 IT 업계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 동향이나 주선해주는 일자리에 대한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 비밀이라고 밝히지 않으면서 무작정 인터뷰를 보라고 권합니다...

이직을 준비중일 때에는 어차피 이직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인터뷰도 많이 보러 다녔습니다만, 어느정도 인터뷰를 본 후로는 의미 없는 짓임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요청에 무조건 응하다 보니 간혹 제게 맞지 않거나 제가 원하지 않는 자리에 대한 인터뷰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대답을 하기 전에 최소한 어떤 회사의 어떤 자리인지 확실히 들은 후에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저에게 맞지 않는 자리는 저에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정중히 거절을 했지만, 헤드헌터들 께서는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까 인터뷰에 응해달라고 애원합니다. 이때부터는 골치가 아파집니다...

한번은 이직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중이라 회사를 옮기기 위해서는 그 당시에 다니던 회사에서 3개월 이상을 더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직을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헤드헌터께서 주선해 주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회사 업무가 바빠져서 평일 중간에 반차를 내고 회사를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아직 3개월 이후에나 이직이 가능하고 지금 당장은 인터뷰를 하기 곤란하니까 인터뷰를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헤드헌터께서 저에게 화를 버럭 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보겠다고 약속해놓고 안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그러시면서 말입니다...

헐... 어이가 없어서 그럼 퇴근 후에 인터뷰를 보러 갈 수 있게 주선해 달라고 했더니 퇴근시간 후에는 회사에서 인터뷰 일정을 잡지 않는다고 하길래, 회사 업무가 바빠서 근무시간에는 자리를 비우기가 힘드니까 그렇게라도 주선해주시 않으면 안하겠다고 해서 결국 제가 원하는 시간에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인터뷰를 하러 가서 면접관께 늦은 시간까지 저를 기다려주시면서 인터뷰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더니 아주 일반적인 일이라면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ㅡ.ㅡ;

헤드헌터들이 인터뷰를 주선해서 회사와 구직자가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으면 연봉의 일정 금액을 챙기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무작정 인터뷰 건수를 늘리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게 뭡니까???

오늘 통화를 했던 헤드헌터께서는 대기업 인사과에서 저와 인터뷰를 잡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합니다... 요새 안드로이드 관련 인력을 많이 뽑고 있고,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안드로이드 관련 사업에서 두각을 조금 나타내고 있다보니 그냥 우리 회사 사람들좀 소개해달라고 한건지, 아니면 헤드헌터께서 직접 제 이력서를 들고 다니면서 저를 판 것일까요?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대기업 이름을 대면서 인사과에서 직접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글쎄요... 제가 알기로는 헤드헌터들이 인터뷰를 주선해주는 것으로 수익을 챙기기 때문에 회사에서 직접 구직자들에게 연락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자~ 이제 여기서 우리나라의 recruiting 문화에 대해서 곱씹어 보겠습니다...

헤드헌터가 회사와 구직자 사이에 껴있습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헤드헌터가 회사에게 인력을 추천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구경꾼들은 약 구입에 대한 의사는 있지만 특별한 약에 대한 구매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약장수는 자꾸 이약 저약을 구경꾼들에게 들이대는 격이죠... 사실 회사에서 원하는 인력을 골라서 뽑는 것이 아니라 헤드헌터가 추천해 주는 인력들 위주로 인력을 뽑는 이상한 구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헤드헌터들이 구직자와 회사의 직접적인 연락을 꺼리기 때문에 회사에게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넘겨줄리는 없을것 같습니다... 따라서 헤드헌터들이 우리에게 접근하듯이 회사에도 아마 어떤어떤 괜찮은 사람이 있다는 막연한 설명을 하고 인터뷰 해보는건 어떠냐는 식으로 접근할것 같습니다... 그러니 회사에서도 딱히 원하는 인력을 뽑기가 힘들겠죠...

그리고 회사에서는 부서별로 필요한 인력을 뽑는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몇개의 부서 혹은 사업부에서 일괄적으로 인력을 뽑고 인력 배치를 합니다. 물론 신입사원을 뽑을때 이런식의 뚜렷한 목적이 없는 인력채용은 더 심하고, 경력직을 뽑을때는 좀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인력을 뽑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인력 채용 프로세스가 인사과에서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죠... 지금과 같은 경우 그냥 안드로이드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어떤 대기업에서 공고를 내고, 헤드헌터들은 그냥 안드로이드 관련 일을 하는 사람만 무작정 대기업에게 소개해 주는 것입니다... 채용공고가 구체적이지 않고, 그냥 안드로이드 관련일이라고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헤드헌터들도 사실은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 주로 대기업을 소개해줄때는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대기업이다... 외국계 회사 소개해 줄때는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pay가 쎈 외국계 회사다... 그냥 지명도 낮은 중소기업인 경우에는 장래가 촉망받는 기술력 있는 회사다... 이런식으로 인터뷰 건수를 잡으려고 합니다...


흠... 물론 저도 대기업 다니고 싶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다녀야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고 특히 자칭 초일류 기업 문턱에 있다는 그 회사에 다니면 소개팅이나 선을 볼때도 가산점이 붙으니까요... 

아~ 이 더러운 세상 !!!

하지만 저도 대기업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고, 그 경험들을 비추어봤을때 저는 대기업에서 원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저도 그들의 조직문화에 거부감이 듭니다... 그러니까 결국 대기업이라는 존재는 저에게 social status만 높여줄 뿐, 오히려 삶의 만족도는 오링시켜주(한때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그룹에 올인을 다짐하면서 사회생활을 했죠)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헤드헌터들의 눈에는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포기하는 제가 바보로만 보이나 봅니다...

보통 헤드헌터들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지명도와 연봉만 따질거라고 생각하십니다... 이것은 좀 내용과 동떨어진 내용이지만, 뭐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기도 한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없고, 그져 사회적 지위와 높은 연봉만 따지면서 자신이 맡은 일을 열정을 가지고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 대표적으로 정치인들??? 아~ 안타까워요...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위기설들이 나오고 있고, 2000년대 접어든 이후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정체기가 온듯한 느낌도 받는데, 우리나라의 recruiting 문화가 그 이유중에 하나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오늘 해봤습니다.

이미 앞에서 지적했듯이 우리나라의 recruiting 문화의 중심에는 헤드헌터가 있고, 헤드헌터들의 등장 배경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력 채용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일괄채용 방식은 어떤 특별한 일을 할줄 아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 보다는 그냥 일을 시킬 사람을 뽑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 보입니다.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이 없기 때문에 헤드헌터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기업에게 소개해 줄 수 있죠...  이런식으로는 똑똑한 사람은 뽑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IT 업계에서의 훌륭한 개발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개발자는 누가 단순히 시키는 일을 하기 보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개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문화랑은 맞지 않습니다... 대개 순수한 열정을 가진 개발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동기부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당장 돈이 되는 사업에만 주로 열중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특성상 기업에서는 그런 사람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회장님들께서는 우수한 인력을 뽑으라고는 하시니까 우수한 인력은 많이 뽑습니다. 하지만 그 우수한 인력들은 대부분 우수한 인력일뿐 특별한 기술이 있는것은 아니고 그냥 좀 똑똑한 사람들이죠... 일괄적인 채용을 하게 되면 대부분 그런 부류에 속한 사람들만 뽑게 되고, 측정 분야에서 어떤 기술을 가지고 창의적인 일을 주도하고 계획하고 그 일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인력은 뽑지 않으니 우수한 인력들이 허구한날 거의 삽질에 머무르는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대기업은 외주에 의존하죠...

사실 대기업에서 저같은 인력을 원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이제 4년 가까이 한 초보 개발자이며, 그 중에 2년은 쌩뚱맞은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단순한 MFC 프로그래밍만 했고, 1년은 개발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은 회사에서 삽질만 하고 이제서야 겨우 일다운 일을 배우고 저만의 전문성 있는 분야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안드로이드 관련 일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안드로이드 일을 해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것도 아니고 이제 막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6개월하고 딱 보름을 일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제가 새 회사로 옮기면 그 회사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단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좋은 선배들을 만나 그 선배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는데, 어떤 대기업에서 저와 인터뷰를 하기를 간곡이 원하고 있다면 과연 그들이 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과역 그곳에는 저를 잘 이끌어주고 발전시켜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면접을 볼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ㅎㅎㅎ

정말 궁금합니다... 저보다는 우리 회사의 원천 기술을 개발하신 선배들에게는 관심을 보여야 하는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데 왜 안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보여도 그들이 대기업을 꺼려하는 이유는 그들이 알까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 축적이 더디고, 기술 승계가 다음 세대에 잘 이어지지 않고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 이런 이유가 아닐까요??? 거기다가 이런 애매모호한 대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이용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계신 헤드헌터들도 생겼지만, 그들이 우리의 기업들과 구직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인력시장이 많이 유연해졌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유익해진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이직을 통해 연봉 올릴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기기도 해서 구직자들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우리가 이직을 통해서 더 많이 받게 되는 연봉을 통해서 그만큼 우리가 우리 기업들이 발전에 과연 기여하고 있을까요???

물론 돈은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 IT 업계 종사자의 연봉에는 거품이 많이 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하는 시간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연봉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이 내는 아웃풋 대비 효율을 본다면 우리나라 IT 종사자들은 돈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 연봉을 더 깎을 생각은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IT업계 종사자들은 다 공감하시는 것이겠지만, 일의 효율이 자신의 힘으로만 향상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다시 recruiting 문화로 돌아가서 일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는 많은데, 그 인력을 잘 활용할 수 없는 현재의 시스템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헤드헌터를 통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결국 또 횡설수설해서 요점 없는 글이 되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헤드헌터가 무조건 나쁘다기 보다는 recruiting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것... 그리고 살짝 말하고 싶은것이 있다면, 헤드헌터들이 좀 자신의 입장과 위치를 생각하고 좀더 professional하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냐는것 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의 치뤄졌던 6월 2일 지방선거... 저 역시 투표를 했고, 개표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개표 방송을 보면서 느낀점 그리고 이번 선거에 대해서 했던 생각에 대해서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나름대로 정치적 견해는 가지고 있지만 그런것에 상관 없이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아쉬운 점들에 대해서 나눠볼까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방식입니다. 명함 뿌리기와 확성기를 이용한 차량으로 큰 소음을 내면서 거리를 나도는 선거 차량들을 보면 저런것들이 얼마나 효과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명함과 전단지들, 그리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흥분해서 뭐라고 외쳐대는 정치인들... 그리고 제일 못봐주겠던 것은 자신들의 테마송을 만들어서 아줌마들을 동원해서 거리에서 손에 장갑끼고 춤추게 하는 것... 어떻게 보면 유치해보이고 소음 발생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 말씀에 의하면 선거법에 따라 선거운동을 하려면 그런 제한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글쎄요... 조금 더 선진화된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는 못할까요? 선진화된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이유는 법적인 문제도 있지만, 정치에 관심은 많으면서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국민들의 문제도 클 수도 있겠지요... 


정당간의 정치 풍토입니다. 각 정당의 지역대표 후보들이 왜 자신을 뽑아야 하는지 호소를 하는데 힘을 쓰면서 가끔은 너무 감정적으로 왜 타 후보(정당)를 뽑지 말아야 하는지에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타 세력 타파라는 구호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석에서 오고간 말들이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그런 것을 보면 정치인들 참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90년대까지만해도 여야가 화합하기로 했다는 뉴스도 종종 있었던것 같은데, 그것이 쇼였던 어떤 상황적인 이유 때문에 가능했던지간에 그런 뉴스들은 제 맘을 훈훈하게 했고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희망도 있었는데, 요새는 그런 뉴스는 전혀 접할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여론 및 뜻보다는 승리와 패배에만 연연하는 정당들의 모습, 그리고 서로 비하하고 참혹하게만 하려는 시도들은 어떤 입장에서 봐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각 후보들의 공약 제시 풍토입니다. 90년대에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후보들의 공약 실천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정치인들이 대부분 자신이 내건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부작용도 낳은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대부분 애매모호합니다. 올해는 교육감까지 선출하다보니 학교의 무상급식이 공약으로 많이 나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안좋다보니 성장동력 발굴 및 일자리 창출이 공약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 및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내건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요??? 실현하기 힘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 뽑힌 사람들은 나중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리하게 공약을 실천 한다거나 표면적으로만 실천 한다면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겠죠. 예를 들면 무상 급식을 하게 되면 세금을 더 거둬들이든지 안정적으로 진행되어온 다른 사업의 예산을 줄여야겠죠. 하지만 무상 급식을 위한 예산을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내세운 후보가 있었나요? 그리고 과거의 많은 사례들을 볼때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 무리하게 준비가 안된 사업을 진행시켜 효과없는 사업 투자를 통한 국민들의 혈세 낭비 사례도 많지 않았습니까?


방송사 및 언론의 선거 분위기 조성에 대한 것입니다. 연구 조사에 의하면 방송이나 언론도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중립적이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뉴스 진행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전하는 뉴스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 유리한 뉴스를 전할 때에는 미묘한 얼굴 표정의 차이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Tipping Point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방송사나 언론에서 특정 정치적 세력을 지지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선거 분위기를 너무 여 야의 관계를 대립적인 전투적인 분위기로 몰아갔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국가의 운영이나 행보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경쟁구도로 가야지 전투적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우리모두 잘 살아보자고 우리들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 대표를 뽑는것인데 언론이나 방송사에서는 여러 세력의 대립을 전투적으로 몰아간것 같습니다... 특히 개표방송의 다음 화면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표방송의 저 화면들을 보면서 UFC중계 방송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를 너무 자극적으로 만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거를 통한 현 정부의 중간 평가로써의 선거의 의미 그리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대해서도 말해볼까 합니다. 언론에서는 2006년 그리고 올해 지방 선거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컸다고 말합니다. 2006년에는 노무현 정권이었고 그때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두었고, 이번에는 이명박 정권으로 이번에도 역시 야당의 선전이 점춰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어떤 기준으로 현 정권을 평가하고 있을까요??? 2006년과 지금과는 새 정권이 들어서고 일어났던 많은 일들 때문에 양상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지속되는 경기 침체 및 청년 실업 문제 그리고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서 불안해지는 사회 분위기가 당시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선거철에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현 정권으로 바뀌기도 했고요... 하지만 과연 모든 문제를 정권 탓으로 돌리는것이 옳은 것일까요??? 물론 국민의 여론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는 리더십이 강한 리더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 국민들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세상이 살기 힘들어지는 이유는 과연 우리들이 자처한 일이 아닐까요??? 우리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을 선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우리 나라를 좋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무한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를 더 살기 힘든 세상으로 만들지 않았나요?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들 스스로 잘못한 것을 간과하고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도 우리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조금더 많은 사람들의 뜻이 국가 운영에 반영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소수가 다수의 뜻을 존중해주고 따라야하기도 하지만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다수는 항상 소수를 보호하고 존중해줘야할 의무가 있고 그것이 얼마나 잘 실천되느냐에 따라서 민주주의가 더 성숙 정도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소수와 다수가 얼마나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양보하고 희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수는 다수의 횡포를 부렸고, 사실상 생각해보면 그 다수도 피해자 입니다. 다수가 뽑은 극소수의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뽑아준 다수의 뜻을 대변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에 바빴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민주주의 입니까? 민주주의의 탈을 쓴 소수에게 몰아주기식 로또와 같은 정치체제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국민들의 태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수가 국가 운영을 위임하기 위해 뽑은 자신들의 대표들을 뽑은 후에 지지를 못하는 우리의 태도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나누면서 옳고 그름을 따져보고 옳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도록 하는 건설적인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국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사람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 이면에는 독재에 가까운 형태로 일을 막무가내로 진행시키는 정부의 잘못도 있지만 일단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민 화합이고 후보들이 다수의 소수에게 대립되는 공약을 제시한 잘못을 우리가 간과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의 손으로 뽑은 나라의 일꾼을 지속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는 것에 무게를 실어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또 선거관리의 미비, 그리고 조작설. 개표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선거 조작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90년대에는 선거 조작설은 못들어봤는데, 그때는 제가 어려서 잘 몰라서 그랬나요? 요새는 선거철만 되면 조작설이 떠도는것 같습니다. 떠도는 소문에 대한 구체적인 조작 방식이 떠도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선관위가 선거 진행을 형평성 있게 진행을 안(못)해가지고서야 당시 정권이 국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정정당당 코리아는 어디에...


마지막으로 투표율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투표율이 15년만에 최고였다고 합니다. 그런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그래도 투표율이 50%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얘기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거나 무관심하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꼭 하자는 운동이 벌여져서 이번에는 한 70%대가 될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트위터 사용자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제 글을 읽고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네요.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 글을 쓰려고 했고, 우리 모두 정치와 선거에 대해서 생각해볼 만한 문제들을 나눠봤습니다. 물론 저도 제가 지지하는 정치적 세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정치적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정치적 신념은 각자 처한 상황 그리고 자라온 배경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안타까운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 또한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도 저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모두 그것을 인정하고 조금 더 열린 자세로 서로를 바라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고요.

어쨌든 저는 이번 선거에서 제가 지지하는 정치적 세력의 승리를 떠나서 그보다는 극단적인 대립 보다는 선의의 경쟁 및 화합 그리고 건설적인 민주주의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제 혼자의 선택보다는 우리 모두의 선택이 우리 모두의 행복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저도 우리나라 국민의 일원이니까요.

그리고 부록으로...




Posted by Dansoonie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금 막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퇴근길에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집에 오는 길에 겪었던 황당하고도 분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동료와 퇴근하면서 지하철역에서 나온 후에 각자의 집으로 향하면서 저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서 걷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뒤쪽에서 어떤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이 나쁜 새끼야!!!

순간 제가 혹시 실수로 어떤 여자분께 실례를 범했나 싶어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165cm 가량의 주황색 상의를 입고 남색 추리닝 바지를 입은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20대 중반의 찌질하게 생긴 남자가 여자의 손가방과 같은 것을 들고 제 옆으로 뛰어 지나쳤습니다. 저는 여자분께 소매치기냐고 물어보고 눈치로 보아 그런것 같아 대답도 듣지않고 바로 뛰어 쫓아갔습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에는 내가 저 사람을 잡을 수 있을까? 나 요새 운동 안해서 못잡을것 같은데... 아~ 이 저질체력!!! 이라고 한탄하는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지만 어느새 저도 깜짝놀랄만한 스피드로 그 사람을 뒤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방에 있는 나이트클럽 문 앞에 많은 사람들이 보이길래 

소매치기에요!!! 저 사람 좀 잡아주세요~

라고 힘껏 외치면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입구 앞에 계시던 분들은 도망가던 남자를 잡을 생각도 안했습니다. 어쨌든 그분이 워낙 쑛다리이고 왜소한 체격이라 저와의 거리는 10m 정도까지 좁혀졌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따라가면 그 사람도 어느정도 지쳐서 잡을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도망가던 남자를 방관했던 나이트클럽 앞의 한 무리의 남자들이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야!!! 야!!!
뭐하는거야!!!

순간 저는 당황했고, 혹시 여자분의 손가방을 들고 튀는 놈이랑 일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혹시 조폭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 설령 일당이 아니더라도 조폭들에게 잘못 찍히면 제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멈춰서서 잠시 누구에게 소리를 지르는것인지 확인을 했고, 그 틈을 타서 소매치기로 의심되던 남자는 달아났습니다... 

어쨌든, 좀 둔하고 멍청한 탓에 혼란스럽고 당황했던 저는 저에게 소리를 질렀던 남자들을 바라보면서 차근차근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일제히  손짓으로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참 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뒤에서 남자를 뛰 쫓던 또 한분의 중년 아저씨께서 계속 엉거주춤 뛰면서 남자를 추격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저도 어찌해야 하는지 저도 몰라 그냥 우물쭈물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소매치기를 당한것으로 의심되는 여성분이 제 쪽으로 왔고, 뒤늦게 소매치기로 의심되는 남자를 뒤쫓던 중년 아저씨도 남자를 잡지 못하고 제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정황을 들어보니 여자분께서는 소매치기를 당한 것이 아니고 치마를 입고 계셨는데 지하철 역에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도망가던 남자가 핸드폰으로 여자분의 치마 밑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여자분께서 그 남자의 몰카행각을 알아차리고 뭐하는 것이냐면서 따지면서 핸드폰을 내놓으라고 했더니 갑자기 남자가 도망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나라 국민들, 이 정도 밖에 안됩니까???
몰래 카메라를 찍었던 남자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어디를 가나 나쁜놈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로 따지면 그리 늦지도 않은 시간에, 사람들도 거리에 많았는데, 불의를 행하고 도망가는 사람 하나 못잡는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치한을 추격하는 것을 방관했던것은 물론이고, 제가 잡아달라고 사람들에게 소리까지 지르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도 비판받아 마땅할 판에, 술에 취해서 괜히 치한을 추격하는 저에게 소리를 질러 저를 당황하게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인간들의 심리 상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제가 오늘 겪은 일로 모든 국민을 방관자로 몰아가는것은 옳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산하지 않았던 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유유히 도망치던 치한을 생각해보고, 꼭 치한이 아니더라도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을 도와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문에 나는 요즘 세상을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반성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순간적으로 제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느라 잘못된 판단을 해서 치한을 잡지 못한것이 분합니다... 맘같아서는 나이트클럽 앞에 있었던 후레지아 꽃같은 인간들이랑 도망친 시베리아 십장생을 무릎꿇어놓고 밤새 뒤통수나 때려주고 싶습니다...


제 친구는 지하철 역에서 어떤 남자가 여자에게 아이스께끼를 하고 자기 쪽으로 도망쳐오길래 돌려차기를 해서 쌍코피를 터뜨려줬다는데, 그정도 시민정신은 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가끔 그런 남자들이 알고보면 여자의 남자친구라 오히려 욕을 먹는 경우도 있다는 것인데(그 친구가 그랬답니다), 그런 개념을 콘푸로스트에 말아먹은 커플들도 좀 정신차려야겠습니다... 최소한 욕은 하지 말아야지...

어쨌든, 오늘 자전거 타고 운동하려고 했는데, 100m 전력질주해서 쉬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강동 송파 예비군 훈련장 입구>


첫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3일 동안 강동 송파 예비군 훈련장으로 출퇴근 하면서 받은 예비군 훈련, 훈련을 받으면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든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 처음이 뭐하는지도 모르고 설렝 1/3, 기대 1/3, 그리고 걱정 1/3의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런데 훈련을 받아보니 왜 사람들이 그토록 예비군 훈련을 싫어하는지, 그리고 싫어하면서도 왜 예비군 훈련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훈련을 받는 사람 수에 비해서 훈련 시간이 매우 어중간하고 예비군 들이 말을 잘 듣지 않다보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리가 없고, 그러다보니 시간 떼우기 식으로 받는 교육이 많습니다.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 아주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비군 훈련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거기서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으로 풀고 있더군요... 그래서 야근에 찌든 사람들은 또 예비군 훈련을 좋아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옛날에 비해 나라가 잘 살아서 요새는 시설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훈련을 위한 좋은 환경은 제공되지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페인트볼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가스총 같은 경우는 총알이 5미터 정도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거 왜 이러지 하는 순간에 얼굴에 페인트볼을 맞고 전사했습니다... 이처럼 훈련을 위한 자재가 좀 부실하다던지, 훈련을 위한 교육 자재가 인원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것을 안타까워하시는 교관님들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지급(엄밀히 말하면 5,000원 주고 사먹은 것이지만)되던 밥은 참 맛있었습니다. 


이것이 대략 훈련을 어떻게 받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소감이고, 조금 더 깊은 생각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예비군 is underrated...
by whom??
by ourselves...

예비군의 존재 이유, 그리고 그 가치는 저평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비군으로 편성된 사람들에 의해 저평가 되고 있습니다. 예비군 훈련을 통해 교관님들로부터 들은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의하면 현역 장병들 못지 않게 예비군의 전투력도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예비군들의 훈련에 임하는 태도를 통해서 자신들의 역할의 중요성이 저평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보통 군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나라를 지키는 예비군의 일원이라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지 못할 망정 부끄러워 하다니!!! 그런 자세는 나라를 지켜주시는 현역 장병들 및 군인을 직업으로 사시는 분들께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까요? 저는 예비군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저는 미국에서 오랜기간 살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많은 것을 미국의 많은 것들과 비교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나라의 많은 것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개선되어야 할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런 저의 태도를 보고 종종 저보고 미국이 그렇게 좋으면 미국사람 하라는 식으로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애국심이 어쩌네 하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라고 훈계를 합니다. 하지만 불량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그들은 나라를 얼마나 사랑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그렇게 불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훈련을 통해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전시에 있다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훈련에 열심히 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휴전 상태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예비군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인력들인 것을 감안한다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으로도 열심히 훈련에 임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이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애국심으로 뭉쳐서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평소에도 애국심을 발휘할 수 있는 국민 개개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관들과 현역 군인인 조교들이 이제 민간인이 된 예비군들을 존대 하면서 훈련에 잘 임해주도록 당부함에도 불구하고 불량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웠던 것은 제가 훈련을 받으면서 모두가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불량하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관들은 이번에 소집된 예비군들이 비교적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양호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서 많이 저하된 체력 때문에 훈련의 강도가 그렇게 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강한 훈련을 받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비군인 저로써는 예비군이 동원되어야 하는 일이 만약 생긴다면 더 준비된 상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늘 자유는 아무런 댓가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세계의 평화를 외치면서 이곳 저곳을 자기들 마음대로 뜻에 따라 자기들 이권에 따라 국방력을 과시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 국방력을 기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국방력이 어떻게 사용되느냐는 일단 국방력을 키운 후에 나중에 실제로 사용될 때에 우리가 스스로 판단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첫 교육이라고 하면서 교육에 열심히 임하려고 했던 이등병 조교에게 조교의 교육이 서툴다는 이유 하나로 어떤 예비군 대원이 그냥 쉬자고 해서 아무소리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교육 자재를 정리하면서 시간을 떼우던 조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초라한 제 사격솜씨 6발...

<초라한 사격솜씨... 그래도 PRI 교육은 제외 받았음 ㅎㅎㅎ>




※군대도 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훈련소 4주로 떼운 주제에 말이 많다고 하실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댓들은 과감히 반사하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고 집을 막 나서려는 순간에 어머니께서 전화하셨습니다... 저는 출근시간에 맞춰서 타야 하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촌음을 다투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또 무슨 일로 전화하셨을까 의아해 하며 건성건성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어머니의 목소리와 다르게 좀 다급한 목소리로...

"너 지금 어디있니?"

라고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약간 깜짝 놀라서, 아직 집인데요... 라고 대답하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좌초지종을 들어보니 어떤 험한 말을 쓰는 놈이 집에 전화를 해서 어머니께 저를 데리고 있다고 하면서 저를 바꿔줬는데, 제가 울면서 이런말을 했답니다...

"엄마 살려줘~~~"

우는 목소리라서 제 목소리인지 잘 분간이 안갔고, 그래서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셔서 

"너 어디야? 무슨일이야?"

라고 물으셨더니 제가 울면서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어떤 아저씨들이 날 어디론가 데리고 왔어..."

말투가 어딘지 모르게 좀 중고딩 스러워 그때 정신을 차리시고 혹시 진짜라면 그놈들이 다시 전화를 걸겠지라는 배짱으로 전화를 끊고 저에게 전화를 하신 것이었습니다...


이런 나쁜 새끼들 !!!


요즘 말로만 듣던 납치를 조장한 보이스 피싱을 당하신 것이었습니다... 이놈들은 기독교 신자들인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제가 그동안 착신전화 표시 서비스를 왜 신청 안하시는지, 하시는게 여러모로 좋을것 같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었는데, 오늘까지도 그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신 것이 참 한이 맺힙니다... 물론 어디선가 배운건 있어서 추적이 어렵게 국제전화 번호가 뜨게 하거나 번호가 아예 뜨지 않게 전화를 걸었겠지만요... 몇 주 전에는 저도 이상한 전화번호 전화가 왔는데, 기계음으로 누군가 제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제 명의로 된 국민은행 카드로 168만원(?)을 인출했다고 상담을 원하면 1번을 누르라는 어이없는 내용이 나온 적도 있었는데, 이거 참 왜들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등쳐먹고 살면 행복한가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현실속에서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분명 이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부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크게 손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런 유형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쉽게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발각되면 엄중히 다스린다면 이런 문제들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지 않을테니까요...

제가 어디서 들은 바에 의하면 어떤 유형의 전화는 추적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가 안보나 국민들의 안녕(welfare)가 위협을 받고 있거나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 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추적이 불가능한 전화 통화가 없다고 쳐 봅시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이런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은 정부가 이런 사태를 기만하고 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보이스 피싱 및 사기는 어디다 신고해야 하는지 검색을 통해서 잠시 알아봤었는데, 어떤 경우에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신고 접수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헐...

이러나 저러나 무능력한 우리나라 정부 !!!

정부가 이러고 있으면 국회의원들은 뭐하고 있는 것일까요???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법안 통과에만 신경쓰고 있겠지요... 설령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있는 성실한 국회의원들이 있다면 그 분들은 자신이 출마했던 지역 주민의 이권을 위해서 싸우고 있겠지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도 잘못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 나라 전반적으로 필요하고 시급한 사안들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그리고 자신의 이권을 위해서만 국민의 신성한 4대 의무중 하나인 투표권을 행사하고 자신의 권리만 내세우고 있지는 않은지요???

오늘 여러모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식으로 나라가 돌아가면서 까지 제 자신의 재산과 자유를 지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배부른 소리(?) 혹은 뭔가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나 요새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 및 언론의 자유 박탈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한데, 글쎄요...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받고 우리가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부조리한 일들 다 드러나서 처벌 받아 마땅하겠지만, 누가 정권을 잡고 있는지를 떠나서 일단 합법을 가장한 부정행위보다는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나쁜 무리들이 먼저 척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 개개인간의 안전이 보장된 후에야 부조리한 정부에 맞서 맘껏 싸우지 않겠습니까? 미국에서는 911 사태 이후로 Patriot Act가 발효되었고, 국가에서는 모든 개인에 대한 정보를 취하는 것을 정당화 시켰습니다... 저도 차라리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손으로 뽑은 사람들이 일하는 우리가 세운 정부를 믿어보겠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저는 Big Brother를 원합니다... 사사건건 우리의 삶에 간섭하는 Big Brother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든든한 보호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1. 우리나라 정부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고, 왜 무능력하고 편법과 범법을 통한 범죄행위를 눈감아주고 있는가? 이런 현실은 변해야 한다는것...
  2. 나의 손으로 뽑아 나의 손으로 세운 정부 보다는 우리의 손으로 뽑은 우리가 세운 정부를 위해 우리가 정치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것...
하지만 많은 편법과 범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이 알고보면 권력을 잡고 있는 세력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군요... 어쨌든, 그래서 중요한건 우리의 손으로 세운 우리의 정부가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만들어가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보이스 피싱 및 사기 신고는...

통신위원회 http://www.kcc.go.kr   Tel-1335

정보통신윤리위원회 http://www.intemet 119.or.kr  Tel-080-023-0113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 http://www.ctrc.go.kr   Tel-02-3939-112

개인 정보침해 신고센터 http://www.1336.or.kr    Tel02-3939-112

대검찰청 첨단범죄 신고센터 http://spo.go.kr  Tel-1301

여기로...


어떤 문께서 미리 정리해 주셨네요(http://blog.daum.net/childu-ks/15251140)...

감사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나라(정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문서 양식의 포맷은 hwp인것 같습니다. 왜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공식 문서를 모두 hwp 포맷으로 정했는지 모르는바는 아닙니다. 국산 토종 워드 프로세서를 지켜내겠다는 의지하에 만들어진 정책이고, 10년 전까지만해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 정책에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까지만해도, 개인적으로는 한컴 오피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회사 사무실 또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컴퓨터에는 대부분 한컴 오피스가 설치 되어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한컴 오피스는 점점 버그 투성이가 되어가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군은 (버그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대형화되고 편리하게 진화하였고, 결국 한컴은 마이크로소프트 앞에 무릎을 꿇고 오피스 시장 점유율 1위자리를 내주었죠.  이제는 hwp 문서를 사용해서 무엇인가 하라고 하면 감당이 안됩니다. 아래아 한글 뷰어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은지 3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고,  thinkfree.com 에서 뷰어 기능 및 다른 포맷으로의 변환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일까요??? 한컴이 얼마나 큰 규모의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컴이 없어지면 없어지는 일자리 때문에 정부는 아직도 한컴을 위해 공식 문서는 모두 hwp를 사용하면서 한컴이 맥을 이어가게 해주고 있는것일까요? 도대체 왜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까지 한컴 오피스만을 고집하고 있을까요???

한컴 오피스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보다 싸니까???

만약 가격이 문제가 되어서 한컴 오피스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오픈 오피스는 왜 생각도 안하는 것일까요??? 오픈 오피스는 아주 공짜인데 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든지 무료입니다!!! 오픈 오피스에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용납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문서도 열 수 있고, 게다가 완전히 오픈된 포맷인 odf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문서의 portability를 고려해보나, 사용자들의 문서에 대한 accessibility를 고려해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득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한컴 오피스만을 고집하고 있나요???

뭐 제가 잘 모르는 이유도 있겠죠...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세계 초일류 기업을 바라보고 있는 S사에서는 보안문제 때문에 자체적으로 훈민정음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짜인지는 우스게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한컴 오피스를 사용하는 이유중에 정말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보안 문제???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마땅히 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민원 서비스를 왜 사용하기 어려운 hwp 포맷으로 작성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정 한컴을 살리고 싶고, 국산 워드 프로세서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었더라면 진작에 소프트웨어 산업에 투자하고 이끌어줬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너무 늦었다 생각이 들면 최소한 국민들이 hwp 문서들을 쉽게 다룰 수 있게 관련 툴들이나 잘 개발되도록 하는 국책과제를 실시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정부가 국민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사용하는 공식 문서 양식의 포맷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한컴 오피스를 단 몇번의 정부 문서 편집을 위해서 구매하지는 않을테고... 아마도 불법복제판을 어디선가 구해서 쓰는 경우다 더 많을텐데... 여러가지를 감안하더라도 아마 오픈오피스를 설치해서 그것을 사용하는것이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우리 생활에서 한컴 오피스는 그 자리를 잃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