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이대호 연봉조정 신청에 대한 KBO의 판결 결과에 스포츠 관련 뉴스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른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이대호 선수를 옹호하고 KBO를 욕하는 방향으로 여론은 수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기사들을 바탕으로 제 견해도 나눠볼까 합니다.

먼저 이 사건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 9경기 연속 홈런 이라는 우리나라 기록을 세우고 3할을 훌쩍 넘는 0.364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야구선수는 맡은 포지션(역할)이나 플레이 성향에 따라 그의 가치나 능력이 다르게 평가될 수 있겠지만, 이대호 선수는 단연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최고의 슬러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대호 선수는 연봉협상 과정에서 7억을 요구했고, 소속 구단인 롯데는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6억 3천만원을 연봉으로 제시했는데 이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이대호 선수는 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한듯 합니다. KBO는 이대호의 소속 구단인 롯데의 손을 들어줬고, 연봉조정은 결렬되었습니다.

먼저 저는 이 결과에 대해 표면적으로 볼때에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함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KBO의 편은 아닙니다. 이대호 선수는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연봉을 위해 연봉조정을 신사적으로 신청한 것이고, KBO는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현실을 반영한 현실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KBO의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KBO가 롯데의 손을 들어준 것 자체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이면에는 본질적인 다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KBO의 판결이 현실적이고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장의 규모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가 자급 자족으로 경제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1억 이상의 인구 규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그 숫자의 절반밖에 안되는 5천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죠.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프로 스포츠가 흑자로 돌아서기 힘들다고 합니다(검색해보니 작년에 롯데는 2009년 시즌에 34억 정도, 두산은 1억 정도의 흑자를 냈다고 하기는 합니다).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는 기업에서 거의 자선활동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 스포츠 팀을 운영함에 따라 부수적으로 광고 효과를 가져오기는 하겠지만, 그 광고의 효과는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라디오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미국의 메이져리그 구단은 490억의 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단은 각자의 구장을 가지고 있고 그 구장에서 판매되는 여러가지 상품이나 음식, 그리고 그 구장에 입점해 있는 상점들을 통해 받는 임대금, 그리고 방송국에 파는 중계권으로 그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구단은 구장을 소유하고 있는 구단이 없기 때문에 구장을 소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거의 없으며, 중계권을 전혀 안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KBO를 통해서 공평하게 그 대가가 나누어 지급된다 하여도 일단 프로야구 시장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작기 때문에 수익을 많이 올리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인구 분포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구단은 상황이 더욱 열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프로 스포츠 팀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소프츠 사업에서 적자를 많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포츠 팀을 소유하고 있어도 그곳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고, 투자를 한다고 해도 필요한 선수 고용하는 쪽에 가장 많이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수들의 실력에 따라 매겨지는 몸값을 생각해 보기 전에 먼저 그들의 구단주가 그들에게 그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모든것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공정한 대가를 치루고 얻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이대호 선수는 만약 7억의 가치가 있다면 롯데는 당연히 그 금액을 지불해야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KBO의 롯데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현실적이고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롯데 구단의 구매력(?)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롯데 구단이 흑자를 기록한다 하여도 아직까지는 미비한 수치이고 장기적인 구단 운영을 고려하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죠. 게다가 KBO에서는 흑자 전환이 어려운 구단들을 고려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연봉 상향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겠죠.

만약 어떤 상인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판다고 합시다. 그 상인은 그 상품에 대한 가치를 자기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어 매겼다고 칩시다. 하지만 만약 시장에서 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 상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시장의 원리입니다.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취하려고 하는 것과 돈이 없어서 그 대가를 모두 지불하지 못하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롯데 구단은 우리나라에서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기업임에는 틀림 없지만, 롯데 구단 하나로만 본다면 분명 적자에 시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구단에게 설령 이대호가 7억의 몸값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그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는것은 너무 억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그런 집단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탱이 되는 것입니다. 롯데 그룹이 다른 자회사의 수익금을 가지고 구단에 투자를 한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겠지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롯데는 분명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겠지요. 이것은 롯데가 이대호 선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불할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어있다고 하는 편이 상황적으로 맞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 상황과 유사한 상황으로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거래하면서 펼치는 가격 후려치기 신공이 있는데,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 거래를 협상할때 가격 후려치기를 한다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물품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구매하기 때문이죠.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 상황과 좀 다른점이 있다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대기업들이 가격을 후려친다는 점이죠. 제가 볼때 롯데 구단에서 이대호 선수가 요구한 연봉 7억을 6억 3천만원으로 줄인것은 금액으로 본다면 후려치기가 맞겠지만 상황적으로 봐서는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KBO가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고 해서 KBO는 구단편이라고 무작정 욕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존속이 가능한 이유가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적자를 보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 운영 사업에서 KBO에서 구단쪽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어느 기업이 구단을 창설하고 유지하려고 할까요? 공정한 연봉조정 판결을 내리는거도 중요하지만 일단 프로야구가 존속되려면 구단도 유지가 되도록 구단쪽 편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능력있는 선수에게 더 많은 돈을 줌으로써 프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유도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발전이라는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프로야구의 존속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앞서 말했지만 돈이 있음에도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현실적인 판결이라고 생각하는데 프로야구 역사 30년 가까이 연봉조정 신청이 19회나 이루어졌는데 2002년에 이루어진 LG의 유지현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단이 승리했다는 통계를 가지고 편파 KBO는 구단편이라고 말씀하시려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연봉조정이 어느정도의 금액 때문에 이루어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2년에 1억 9천을 제시한 LG에 유지현 선수가 2억 1천을 요구하면서 이루어진 연봉조정에 유지현 선수가 승리한 것을 보면 이번 사건에서 KBO가 단순히 구단편을 들어준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가 상승이나 화폐 가치의 상승을 고려해도 이번 연봉협상의 규모는 워낙 구단에게 부담스러웠던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선수는 분명 7억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가 속해있는 구단이 그 금액을 감당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금액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고,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장의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대호가 현재 시점에서 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 입니다. 시장 경제의 원리에 따라서 7억 이상을 주겠다는 구단을 찾는 새로운 시장을 찾거나, 현재 시장에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내리는 것 입니다. 사람을 상품화시켜서 생각하는것 자체가 너무 비인간적이라 별로 사람을 상품화 시켜서 시장 경제 원리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에는 거리낌이 조금 있었으나 생각해보면 그의 행태는 자신을 상품화 시키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프로의 세계가 돈으로 움직이는 세계 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돈문제로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는것 보다는 현재 소속팀에 대한 애착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소속팀을 결정하는 그런 인간다운 면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자신의 가치만큼 연봉을 못받게 되었다는 것은 억울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일년에 6억 3천을 버는 것은 취업하기도 힘들고 취업해도 쥐꼬리 만큼 받고 일하는 많은 사람들에 비해 아주 적당한 금액 아닌가요? 


그렇다고 해서 이대호 선수가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 저도 억울하겠습니다. 저도 간혹 미국에 있는 친구나 후배들의 연봉 얘기를 들으면 좀 억울하기도 합니다. 저는 프로야구 팬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의 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프로 선수들이 자신의 몸의 가치에 걸맞는 대우를 받으면서 운동하여 우리나라 스포츠계가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주장하는 것은 KBO가 롯데편을 들어줬다는 단편적인 사실의 단면만 보고 욕하지 말고 KBO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먼저 KBO가 이번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을 진행하면서 먹어야 할 욕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이번 일 때문에 KBO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KBO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그들의 현실적인 판단을 지지 하면서도 욕을 먹어도 싸다고 하는 이유는 연봉조정 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사들을 살펴보니 연봉조정 위원회의 구성의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KBO, 선수협, 그리고 구단들이 모두 동의하에 연봉조정 위원회가 구성되는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이번 사건에 구성된 연봉조정 위원회는 KBO에서 일방적으로 구성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번 판결은 당연히 정당한 판결이라고 보기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메이져리그에서는 연봉조정이 이루어질때 위원회를 선수, 구단, 선수 노조가 합의하에 결정된 사람들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KBO에서 일방적으로 연봉조정 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그 투명성이 없어졌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 판결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소지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으며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사건만 봤을때 판결의 정당함을 떠나서 KBO가 저지른 최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KBO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나라 프로야구 운영에 대한 부분입니다. 먼저 언급했듯이 구단에서 7억이라는 연봉을 선수에게 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의 자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인구가 1억이 안되는 나라는 프로 스포츠 산업이 크게 번창할 수 없다고 하여도 조금의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것을 사실 저는 납득하기는 약간 힘듭니다. 인구가 1억이 되어야 나라가 자급자족이 되고 프로 스포츠 산업도 육성이 가능하는 얘기는 어디서 줏어들은 아마도 경제 전문가들이 한 얘기인것 같고,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무리 그래도 쥐꼬리 만큼의 수익을 내기 힘들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구가 우리나라 최고 인기의 프로 스포츠인 점과 수도권 지역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4이 거주하고 있는것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구단 몇개는 최소한 조금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 제 막연한 생각입니다.

프로 팀 구단의 수익을 위해서는 일단 그 스포츠의 활성화에 따른 관객 동원, 그리고 TV 중계 시청자 확보가 가장 큰 고민거리일텐데, 이미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충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때 줄어든 관람객 때문에 프로야구 활성화가 큰 화두로 대두된 적이 있지만, 국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구쪽으로 시선을 최근에 돌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와중에 KBO는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껏해봤자 리그를 두개로 나눠보기도 하고, 플레이오프 운영 방식을 바꾸는 정도밖에 티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많은 일들도 했겠지만, 티가 안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티안나게 진행했던 일들이 빛을 보고 있는것 같지도 않고요. 그리고 프로야구의 활성화는 KBO의 몫보다는 각 구단의 눈물겨운 노력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몇년 전에 이만수 코치가 속옷바람으로 필드를 활보했던 행사, 유명 연예인에게 시구를 맡기고 치어리더들을 동원하고, 마스코트의 귀엽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구상하는등의 노력을 통해 요새들어 프로야구 인기가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은 KBO에서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KBO는 무엇을 했나요? 우리나라 프로 야구는 1980년대에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처음부터 수익구조가 없었고, 그때부터 구단의 적자는 눈에 보듯 뻔한 문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야구 역사가 30년 가까이 된 우리나라에서 구단에게 달라진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겨우 광고 효과만 조금 보면서 운영하는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 사업에 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BO가 진정으로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발전에 기여를 하려 했다면 각 구단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현재 구장 하나 가지고 있는 구단이 없는 상황에서 각 구단은 나라나 지자체에서 지은 구단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각 구장에 대해 에 부수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구장을 구단이 가지고 있으면 그 구장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기 때문에 프리미엄 좌석 배치, 상점 임대,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부수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아 지겠지만 지금은 구장을 임대하여 쓰다보니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와서야 구장내 판매시설 및 관광 숙박시설 같은 문화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법이 개정되어 형편이 그나마 조금 나아진듯 합니다. 하지만 KBO에서 직접적으로 각 구단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게 지원해준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KBO가 법 개정에 조금이라도 관여를 했다면 박수라도 쳐주고 싶지만 그런 얘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군요!!!

KBO가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의 육성, 야구 기술의 개발, 지도 보급 등과 같은 다양한 일을 하고 있고 많은 부분을 잘 알지 못해서 그 조직이 어떻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이번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사건을 계기로 생각해보건데, KBO가 프로야구 사업 육성 및 확대를 위해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잘못이 각 구단의 독립에 기여하지 못한것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KBO의 입장에서도 돈이 되는 프로 스포츠 사업에 손을 더 벌리고 육성에 신경 썼더라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고 우리나라 야구계에 더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야구 업계를 관리하는 단체로써 너무 정치적이고 관료적인 모습만 보여왔던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야구도 흑자를 내기 힘든데 다른 종목은 오죽하겠습니까?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저런 생각들을 주저리주저리 읊조리다가 성급한 마무리를 했네요... 사실 더 많은 리서치를 해야 하는데 시간상 그러지 못하는 점이 좀 아쉽군요... 아무튼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갖게된 생각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퇴근길에 집에 거의 다 와서 제 앞에 어떤 할머니께서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앞뒤로 그 할머니와 어느정도 걸어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확 돌아서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빠른 발걸음으로 그 할머니를 지나치려고 하던 순간에 갑자기 할머니가 서서 돌아서시니 깜짝 놀랄 수 밖에!!! 그 할머니께서는 깜짝 놀란 저를 보고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버스 정류장이 어디있는지 여쭤보셨습니다...

그래서 친절하게 가르쳐 드렸습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 제가 집에 가는 길이랑 방향이 같아서 말을 걸어오시는 할머니와 보조를 맞추면서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깜짝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면 거듭 말씀하시면서 젊은 사람이 그렇게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깜짝 놀라냐고 하시면서 매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것 같아 그냥 농담삼아 간이 안좋아서 그렇다고 웃어넘겼습니다. 그게 잘못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간을 들먹거리면서, 제 몸속에서 답답한 기운이 느껴진다면서 아버지로 부터 안좋은 간에 안좋은 기운을 물려받았다고 하시면서 혹시 조상님 중에 간 질환으로 앓다가 돌아가신 분이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런거 없다고... 말씀드리면서 대충 저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눈치 채고 자리를 피하려고 했는데, 제 팔뚝을 잡으면서 계속 대답해 보라고 하면서 안좋은 기운을 빼내야 한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무슨 종교(?)활동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자기가 믿는 것을 남에게 설명하고 권하려고 하는 것은 그 분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신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피곤해서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싶지 않은데 자꾸 잡으면서 물어보는 말에 대답하라면서 못가게 하는 것은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때려주고 싶습니다. 일단 처음에 접근하는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원래 목적대로 말을 해주면 죄송하지만 관심 없습니다 하고 그냥 피할 수 있지만, 괜히 길을 물어본 다음에 사람 인상 가지고 뭔가 넘겨 짚어보고 집히는 것이 없으면 대충 요즘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느끼고 있을만한 무기력함, 답답함을 들먹이며 그것을 풀어줘야 한다며 자기 말을 들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처음에 길을 묻는 질문에 아무리 친절하게 대답해 줬다고 하더라도 확 기분이 상합니다. 그냥 관심 없으면 그냥 가던 길이나 가게 해주면 좋으련만, 자꾸 이상한 질문을 하면서 집요하게 어느정도 따라다닙니다. 한번은 어떤 분이 목이 마르다고 마실것을 사주면 좋은 말을 해주겠다길래 가지고 있던 새 물병을 주면서 괜찮으니까 이 물 드시고 가던길 가세요 라고 했으나 집요하게 따라다녀서 화를 낸 적도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으로 이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으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 말에 수긍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성격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 많은 기독교인들의 전도 방법이 제가 자주 겪는 타 종교의 전도 방법과 많이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방법을 싫어하는데 어찌 제가 전도를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전도는 그런 방법이 아닌 간접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이 먼저 관심을 보이도록 하고 상대방의 의사에 따라 전도를 하는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저와 같지 않고, 먹히는 전도 방법이 다 다르리라고 생각해서 꼭 제가 생각하는 방법이 모범 답안이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 주고 피해를 주지 않고 기분이 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도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라는 주장을 펴봅니다. 
Posted by Dansoonie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전세제도. 최근 4년 동안 계속 부모님을 떠나 혼자 회사 위치에 따라 자취집을 구하면서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전세제도와 우리나라 현 상태와 정치인들이 말하는 서민청책에 대해서 가지게 된 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전세제도는 우리나라 같이 집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많이 치솟아 오른 곳에서는 돈 없는 서민들에게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뭐, 집값이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그건 집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하는 말이고, 집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집값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쌉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집을 쉽게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alternative option으로 살 거처를 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세 제도가 서민들에게 좋다는것 뿐이지 전세값 조차도 너무 비싸서 사회에 새롭게 진출하는 청년들은 경제적 자립조차 어려울 정도지요. 그래서 부모님이 경제적 도움 없이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월세를 내면서 살아야 하고 그렇게 됨에 따라 돈도 모으기 어려워 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뭡니까???

요새 국민과 정부(또는 정치인) 사이에서는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 선거철에는 큰 issue이죠. 솔직히 서민의 정의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극소수의 잘사는 사람들을 제외 하고는 모두 서민인가요? 하지만 서민들이 살기 너무나 힘들다는 요즘 별 어려움 없이 살고 계신 부모님을 보면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부모님 나름대로 말못할 힘든 사정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다고 빈민이 서민일까요? 저는 빈민은 아닙니다. 학업을 마치고 꾸준히 계속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잘 살고 잘 먹고 있습니다. 다만 20대 중,후반, 30대 초반의 경제적 자립을 꿈꾸면서 사회적 입지를 넓혀가는 이 나라를 앞으로 이끌어갈 저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은 어쩌면 서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너무나 힘든 사람들을 서민이라고 정의 한다면 말이죠.  어쨌든, 이 서민정책... 국민들은 살기 힘들어서 그렇고, 정치인들은 민심을 얻기 위해서 한번쯤 언급하는 단어 아닙니까? 하지만 정말 서민을 위한 정책 치고서 의식주와 관련된 정책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기껏해봐야 세금과 관련된 issue 조금???

국민들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살기 힘드니까 좀 잘 살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변했으면 좋은지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세제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서민들을 위해서 전세 제도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전세 제도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른 나라에서도 옛날에는 전세 제도가 있었지만 요새 들어 없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나라들에서 전세 제도가 존재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가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전세금(전셋돈)이라고 하는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임대인에게 임대기간동안 맡겼다가 임대계약 기간이 끝나면 돈을 고스란히 되돌려 받는 형태의 부동산 거래를 전세라고 하는데, 이런 형태의 부동산 거래는 금리가 낮은 요즘 시대에는 좋을리가 없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도 전세 물량이 80년대에 비해 많이 줄어든걸로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형태의 부동산 거래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부동산 투기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돈을 가진 사람들이 부동산을 구입하여 부동산의 가치가 오른 후에 그 차익을 노리는 이런 행위를 우리는 부동산 투기라고 하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가 너무 지나쳤습니다. 우리나라는 개발이 비교적 aggresive 하게 이루어진 나라로 개발이 되는 곳은 부동산의 가치 상승은 어느정도 보장되었고, 그에 따라 너, 나 할 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기를 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부동산 투기의 핵심에는 전세제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면 전세액과 집의 가격의 차액만 지불하면 집을 구입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세 제도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역시 자유시장 경제에서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세라는 제도는 나라에서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영역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동안 전세의 형태로 부동산을 거래한 임차인들의 권리는 많이 보장되지 못했고, 지금도 역시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나마 확정일자 부여받기, 전세권 설정과 같은 제도가 생겨 임차인의 권리가 예전에 비해 많이 보호되고 있지만, 제가 듣기로는 계약 기간이 끝나고 임차인이 임대한 곳에서 나가도 그 금액을 고스란히 그대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호받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계약기간이 끝나고 임대한 곳에서 나간 후에 수년 후에야 전세금을 어렵게 받으셨다는 분의 이야기도 들어봤고 그 밖에도 제가 전세를 구해서 이사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여전히 전세들어 사는 사람들은 약자에 불과합니다.

이미 말했지만, 임대 기간이 끝나고 임대한 장소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을 되돌려 받기 힘든 경우도 있음은 물론이고, 임대 기간이 끝나고 나가는 경우에 그 장소에 다른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곳에서 못나가는것 처럼 부동산에서 말합니다. 부동산은 공인 중계사라고 불리는 임대인과 임차인을 중계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마도 그것은 임대인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겠죠. 쉽게 말해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임대인이 새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나가는 세입자에게 되돌려줄 전셋돈이 없는 것이겠죠. 이렇게 무책임하게 이루어지는 거래가 어디있습니까? 상황은 이러한데 나라에서는 이런 부당한 거래를 눈감고 있습니다. 저는 왜 나라에서 이렇게 잘 알려진 부동산 거래의 잘못된 행태를 묵인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임대인은 어떻게 보면 어떠한 거래를 통해서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들도 어느정도 상도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그저 가진자들일 뿐, 상도는 안중에도 없으며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임대인의 자리에 아무런 제지 없이 설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나라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차인, 또는 세입자의 권리가 보호되지 못하는 것은 이런 돈과 관련된 문제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임대인들은 어찌 되었건간에, 부동산 거래를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므로 개념적으로는 사업자와 동등한 입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입자가 나가고 새로 들어올때는 어떻게든지 새로 들어올 세입자를 위해 집을 청소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전 세입자에게 그 의무를 지게 하던지 자신이 직접 하든지 말이죠). 하지만 요즘 전세 시장의 거래 형태를 보면 전혀 그럴 여지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세로 살고 있는 곳에서 다른 집에 전세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전세금을 돌려받고 새로 이사갈 곳과 계약을 하는 일련의 절차는 제가 살던 곳에 새로 들어올 세입자와 제가 이사갈 곳에 있던 세입자 모두의 전세금 돌려받고 새로 계약하는 시기가 꼬리가 꼬리를 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은 집을 청소하거나 고장난 곳을 수리할 여유는 전혀 없는 것이죠. 저같은 경우는 전에 살던 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새로 이사한 곳은 아주 지저분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가장 크게 화가 났고,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어 이런 형태의 거래가 이루어지게된 이유와 함께 현 점세 제도의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제가 제시했던 전세 임대인의 무책임한 거래의 문제점으로 인해 많은 경우에 저처럼 세입자들간의 전세금 받고 계약하고 이사하는 시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것 같습니다. 부동산에서 엄청난 네트워크로 이 복잡한 일을 감당해 주기는 하지만, 그 복잡한 과정이 문제이기 보다는 저는 제가 들어갈 집이 제가 이사하는 시점 보다 여유있게 비어서 제 돈을 들여서라도 청소를 하고 싶은데 제가 이사할 집에 세입자가 제가 이사하기 직전까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불만입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임대인이 나가는 임차인에게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의 존재 여부 상관 없이 전세금을 되돌려준다면 지금 보다는 세입자들이 다른 전셋집으로 이사할때 빈집으로 이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말이죠. 물론 그것이 보장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과 그 상황이 당연시 여겨지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봅니다.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전세집을 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 상황을 감안한 거래를 해야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세입자들에게는 그런 상황을 감안한 거래를 한다기 보다는 안그러면 다행인 상태인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우리나라 전세 제도는 너무나 임대인에게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언급했던 오피스텔의 주거용 및 사무용으로 등록하는 문제도 그렇고요 (참고글 - 
2010/09/29 - 오피스텔 구하면서 생각해본 우리나라의 문제...). 이러면서 서민정책을 편다고 정부는 감히 말할 수 잇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으로 서민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전세를 통한 부동산 거래가 더욱 엄격하게 이루어지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전세를 통한 부동산 거래를 세입자들의 입장을 무시한채 너무나 쉽게 가능하도록 하는 바람에 (돈이 어중간하게 있는 사람들 까지도 대출을 통해)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풍토가 널리 성행했고, 그것 또한 부동산 투기를 부추겨 결국 집값의 폭등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홈플러스에서 생긴 두가지 변하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두가지 긍정적인 변화...

첫번째로, 비닐봉지의 변화입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언젠가부터 편의점, 슈퍼마켓등 마트에서 비닐봉지를 판매하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고객이 물품을 사고 나갈때 주던 비닐봉지가 예전에는 판매자가 서비스 차원에서 공짜로 주어졌다면, 환경문제 때문에 그랬는지 몰라도 비닐봉지의 재활용 및 비닐봉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비닐봉지를 꼭 판매하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판매하지 않으면 법에 걸려 돈을 받지 않고 비닐봉지를 준 가게가 적발 또는 신고되면 처벌을 받는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2년 전에 편의점에서는 꼭 봉지를 30원인가 50원에 사야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냥 달라고 하면 주인이 겁에 질려 안된다고 했었지요...

그런데 점점 그런 모습은 없어졌습니다. 왜? 일단 법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민들 또한 비닐봉지를 사야만 한다는 사실이 불편했기 때문에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좀 무의미한 정책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는 비닐봉지를 판매하고, 다시 가져오면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그나마 법을 준수하고 있었지만, 소형 가게에서는 그 제도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죠. 그래서 비닐봉지를 일반 봉지가 아닌 종량제 봉지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Home Plus에서 드디어 그렇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판매되기 시작한 쓰레기 종량제 봉지>


제가 갔던 Home Plus 매장은 성남시 분당구 야탑점인데, 성남시랑 뭔가 협상을 이끌어냈는지, 이렇게 일반봉지가 아닌 쓰레기 종량제 봉지를 판매하게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고객들은 비닐봉지를 구입 하더라도 환불 받으러 다시 매장에 방문해야만 하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무래도 장을 볼때마다 쓰레기 종량제 봉지가 생기니 그 봉지를 구입함에 따라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지를 구입해야 하는 주기 또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기쁜 소식입니까??? 따라서 애초에 비닐봉지를 판매하게 하였던 취지가 더 제대로 지켜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대형 마트가 아니더라도 일반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이런 변화가 생기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런 시도가 Home Plus의 자발적인 시도인지 시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의 노력으로 더욱 확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는 셀프 계산대의 등장입니다. 
이제는 마트 직원이 직접 계산해주지 않아도 고객이 직접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셀프 계산대>


미국에서 제가 살던 동네는 매우 일반적인 것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보는 것이라 매우 신기했습니다. 이 셀프 계산대의 장점이 뭐냐고요? 소량물품은 자기가 쉽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직접 바코드를 찍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 꿈이 cachier(계산대 직원)였습니다. 일단 그들이 받아들이는 현금들이 모두 그들이 가져가는것인줄 알았기 때문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바코드 찍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이제 사실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으니(이미 오래전에 깨달았습니다) 할 수 없고, 두번째 이유라도 이제는 직접 (우리나라에서도) 경험할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도 인건비가 많이 비싸졌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것 때문에 또 고용효과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마트 이용객으로써는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동 셀프 계산대도 여러곳에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Home Plus의 긍정적인 변화 두가지 입니다...

앞으로 더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것은, 이런 마트에서 계산시에 체크 카드로 현금을 인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 역시 미국에서는 매우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당연히 될줄 알고 편의점 주인에게 해달라고 했다가 무슨 큰일날 소리 한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 당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하루빨리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지금 해피버스데이라는 프로를 보고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지 여자들이 마음에 들어하는지 여심을 알아보는 코너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기가 먹던 사탕을 준다면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질문에 2PM의 옥택연이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이 김태희한테 해준 사탕키스를 해주겠다는 대답을 해서 여자 출연자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음... 

이병헌이 사탕키스를 안해줬다면 과연 사탕키스가 지금처럼 많은 여자들 사이에서 로맨스로 통했을까요???

<아이리스에서 나왔던 사탕키스 장면>


이런 장면 저도 옛날부터 생각해봤었는데, 저 스스로 변태가 아닌가 의심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대학선배중에 이 세상 남자들은 모두 변태라는 말을 해준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의 말에 위안을 받고 살았는데...

웬걸???

아이리스에서 이 장면을 통해 사탕키스가 여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로맨스로 통하게 되다니!!! 이 장면이 공중파에 방영되지 않았다면 솔직히 사탕키스가 로맨스로 통했을까요???

이런 장면을 아이리스가 방영되기 전에 상상해보셨던분? 그리고 그때의 생각... 그리고 그 후의 생각을 나눠봐 주세요... 궁금하네요...

이 문제를 통해서 과연 미디어를 통해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지, 아니면 인간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인데, 서로의 시선을 두려워 변태끼를 봉인해제하지 않을 뿐인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저는 지금 오피스텔에서 전세라는 방식으로 세입자로 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도 없지만 언제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부푼 꿈을 안고 결혼하면 이사갈것을 생각하고 1년 계약을 했고, 이제 계약 기간이 거의 끝나가서 새로 계약해야 하는데 집주인이 현재 전세 가격의 27.8%를 인상해 달라고 했습니다. 전세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는 들었지만 참 어벙벙하군요... 집주인이 처음에 계약할때 2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할때 그냥 2년 계약할껄...

어쨌든, 전세 가격을 너무 많이 인상하신 집주인 덕분에 새로운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여러가지로 새로 알게 된 내용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뭔가 새로 알게 되었다는 뿌듯함 보다는 화딱지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전입 불가 오피스텔에서 주거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에 들어와 살때만해도 전입이 안되는것이 그냥 마냥 오피스텔이라서 사무용 공간 임대가 목적인 건물이라서 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새로 알아보고 있는 집은 전입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라고 하더군요. 이제와서 알고보니 오피스텔 매입할 당시에 주인이 사무용 공간 임대용인지 거주공간인지 선택함에 따라 전입 가능 여부가 결정되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은 집주인이 사무용 공간 임대를 목적으로 구입을 하셨기 때문에 전입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부동산 아주머니께로 부터 들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이사할때도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안되는 곳에서 주거를 하려니 뭔가 찜찜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저의 불법(?), 편법(?) 행위는 제 자신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부동산과 집 주인의 잘못의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에서 정한 법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따르는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서도 때로는 나라의 법이 비합리적이고 앞뒤가 맞지 않아 불법이나 편법 행위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법도 바뀌어야 하니까요. 그것이 공익이 아닐까요? 하지만 오피스텔을 사무용 공간 임대로 매매한 후에 주거용으로 전세를 주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세가지 이유를 말하자면...

첫째로, 집 주인에게 부당이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피스텔을 사무 공간 임대용으로 매매를 하면 1가구 2주택의 기준을 피해갈 수 있어서 부동산 세금을 깎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사무용 공간 임대 수요보다는 주거용 수요가 더 많으니, 그 점을 악용해서 오피스텔 주인들은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둘째로, 오피스텔 부동산 경기의 거품 생성. 1가구 2주택을 쉽게 피해갈 수 있다보니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무래도 집 매매 보다는 오피스텔 매매를 선택하게 될텐데, 그러면 오피스텔 매매 수요는 더 많아지게 되고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전세가격이 결정되는데 있어서 전세 세입자 수요 자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비싸지 않는 이상 매매 가격 또한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것입니다. 따라서 오피스텔 가격의 상승은 전세 가격도 오르게 하였을 것입니다.

셋째로, 전입 문제. 안그래도 위장전입과 같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종종 거론되는데, 전입이 불가능한 집에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거짓 전입이 허용 되어야 한다는 말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화가 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현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 정부는 하고 있는 것일까요? 왜 그런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을 제정해놓고 집행을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가구 2주택에 대한 세금 추가징수에 대한 법을 마련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부동산 투기를 막고 부동산 경기의 거품을 줄이고자 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법을 제정하고서도 그 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위장전입을 통해 자기 자녀에게 좀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법이 원래 완벽할 수 없는 없지만 왜 시간이 지나도 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선되지 못하고 그 허술한 구멍은 채워지지 않나요?

법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혹은 집행하지 않은 대가, 그리고 법을 개선하지 않은 대가로 인해 지금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나요?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을 통해서 자주 발각되고 있는 병역비리 또는 위장전입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문제들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법을 지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서민들은 이런 현상 때문에 정부에 울분을 토로하곤 하는데 과연 정부탓만 할 문제인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하면 남들 다 하는 것이니까 괜찮다는 우리의 의식도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서? 법은 크게 보면 우리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킬까요? 우리가 만든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지키지 않으면 될까요? 

저는 사실 제가 사무용 공간 임대용 오피스텔에 주거해도 된다는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부동산 중개인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부동산 중개인이 소개해준 집이었으니 당연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알고 보니 이것은 부당행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 부동산 중개인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러면 안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오피스텔의 90% 이상은 다 그렇게 부당한 방법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른 공인중개사는 국민의 일원으로 법을 지켜야 하는 의무에 따라 이런 중개 활동을 멈추어야 하며, 세입자들도 이런 거래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다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기 때문에 지켜지지 않는 것이겠죠...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음에 따라 너도 나도 법을 어기면서 이득을 챙기게 되었고(주인은 주인대로, 세입자는 세입자대로), 이제는 법을 지킴에 따라서 1가구 2주택 기준을 피해 세금 혜택을 받지 않거나 자기에게 딱 좋은 사무용 공간 임대용으로 나온 집을 주거용으로 세를 들어 살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꼴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사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겪고있는 문제를 통해 제 생각을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의 과열은 부동산 경기 과열 방지 및 빈부 격차를 위해 부동산 정책상 마련한 부동산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입의 엄격한 규제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이런 문제는 어느정도 최소화할 수 있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거짓 전입을 단속만 잘 했어도 부동산 무분별한 매입도 줄어들고 사무용 공간의 불법 주거가 많이 드러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입의 엄격한 규제를 하지 않은 덕분에 위장전입과 같은 다른 문제도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문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많이 발생하고 있겠지요.


점점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의 자립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자립을 하지 못하고서야 나라의 미래가 밝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나라는 우리들의 부모세대에서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의 후광에 끌려다니며 살고 있습니다. 그 후광이 없어지는 날까지 청년들이 자립할 능력을 얻지 못한다면 이 나라는 누가 부양합니까?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금씩이라도 법이 제 역할을 하여 안정된 사회로 변해가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저희 외갓집 식구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추석을 앞당겨 지내기로 하여 오늘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다들 만난 자리에서 사촌동생이 취업난 속에서 취업을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축하해줄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을 해서 곧 일을 시작한다는 사촌을 보면서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촌 동생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과연 이런 풍토가 바람직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졸업을 하지 않은 학생이 취직해 다니는 것을 보고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서 공론화 시킬까 생각을 하던 중에 사촌 동생까지 졸업을 안한 상태에서 취직을 하게 된 것을 보고 교수이신 아버지와 함께 오늘 이야기를 잠깐 나누게 되어 블로그에 공론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대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대학교는 고등학교 이후에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의 기초를 다지는 곳으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고등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자신의 전공과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일단 대학교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의 입시는 각 학교에서 자신들이 각 분야에서 양성할 전문 인력을 뽑는 과정이고, 대학교에서의 4년이라는 교과 과정은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의 기초를 다져주는 기간이고, 졸업은 그 과정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졸업을 하지도 않은채 학생들을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하는것은 전문인력 양성의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 4년의 기간동안 아무리 특정 분야의 기초적인 것을 가르친다 하여도, 그 양은 방대하고 사실상 학문에는 끝이 없기 대학이 담당해야 하는 교육의 범위를 정하기는 힘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졸업의 기준으로 삼은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 및 학점수가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교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졸업시키고 양성한 인력들을 사회에 진출시킴으로써 그 학교의 우수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학교들은 4학년때 취업을 한 학생들에게 취업계를 내주어 수업을 결석하는 것을 허락해주고 있는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이것은 대학이 담당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생을 뽑은 회사에서 학생의 마지막 해 또는 마지막 학기에 듣는 수업을 소홀히 해도 상관없다는 판단하에 취직시키는 것일테니 일손이 부족한 회사들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빨리 뽑아서 일을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그 반면에 학교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금 더 많은 것을 가르쳐 학생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어떤 학교를 졸업한 인력들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면 그것은 학교의 입장에서는 학교의 명성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취업한 학생들에게 취업계를 허가해주고 학교 생활을 소홀이 하다 졸업하게 함은 자신들은 더이상 가르칠 것이 없고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여도 학생들의 가치는 더욱 높여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대학교들의 목적은 학생들의 취업인가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취업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계십니다. 취업한 학생들이 찾아와 유세를 떨며 자기 취업했으니까 이제 수업 못나온다고 선포를 한답니다. 결국 학생들도 학교에서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서 배우러 대학을 오기 보다는 취업을 위해 대학을 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론과 실무는 달라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론 없이는 실무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 인턴이라는 좋은 제도도 있지 않습니까?

아버지 말씀을 들어보면 취업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좀 있는듯 하지만, 취업계를 허락하지 않으면 학생의 인생을 망쳐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면접을 봤는데, 졸업 이후에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당연히 당장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뽑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취업계 허가를 통해 학업과 취업의 병행에 대한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학교의 학생만 취업이 되면 그런 기회가 없는 학교의 학생들의 취업기회는 점점 줄어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과정이 경시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 문화의 폐해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대학생활 4년은 전문인력 양성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에 대한 결과의 하나로 취업을 생각하고 결과를 조기에 달성하면 그 과정은 마무리될 필요가 없는 우리나라의 풍토는 과연 옳은 것일까요? 물론 학교를 충실히 다녀서 졸업한 후에 취업을 하느냐 마느냐는 학생의 선택, 그리고 그것을 허가 해주냐 마느냐는 학교의 선택, 그리고 졸업을 하지 않은 학생을 취직 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는 회사가 선택할 문제입니다만, 우리모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충실히 교과과정을 마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똑같은 졸업장을 따는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한 학생에게는 취업했으니까 수업을 조금 소홀이 들어도 된다는 것은 평등성에 위배되지 않는지 생각해봐야할 필요도 있는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어제 밤 뉴스를 봤을때 분명 오늘 정오 쯤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고 했는데, 아침에 출근을 할때 보니 너무 잠잠했습니다... 태풍의 눈에 있어서 그렇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지나갔더군요... 많은 분들이 새벽에 상륙한 태풍 때문에 잠을 설친것 같은데, 저는 어제 예비군 훈련때 목진지 답사한답시고 서울 시내를 활보했더니 피곤해서 그랬는지 새벽에 거세게 불던 바람소리를 듣지 못했나봅니다... 

그래서 저는 태풍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게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다니는 교회의 청년부 전도사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젊고 건강하신 분이라 저는 그 전도사님의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잘못 받은게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받은 연락을 통해서 그 전도사님께서 돌아가신것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교회로 출근하시다가 태풍에 의해 쓰러지는 나무에 머리를 부딪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뉴스를 보니 이번 태풍으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 5명 중에 한 분이 바로 전도사님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친분을 쌓은 분은 아니셨지만, 마지막으로 가까이 뵈었을때가 딱 한달 전에 수련회에서 스태프로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을때 수고한다면서 블루베리 홍초를 웃으면서 건네주시던 그런 다정한 분이셨는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하루도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하시다가 봉변을 당하셨을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더 안타까웠습니다...

전도사님의 명봅을 빕니다...
▶◀


저는 전도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오늘 또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사고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저는 옛날에 미국에서 살다가 오랜만에 우리나라에 와서 첫 태풍을 맞이했을때 생각을 잊지 못합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저는 깜짝 놀랐고,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살 때에 제가 살던 지역에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예보가 있었을때 지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받은 교육의 기억을 떠올리며 부모님께 서바이벌을 위한 통조림 음식, 마른 음식, 랜턴, 초, 건전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부모님을 귀찮게 했죠. 그 정도로 겁이 많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많은 태풍들과 같이 그냥 평소보다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뿐 별다른 태풍의 피해가 없었습니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지 못한 저는 그 이후로 태풍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쩌다가 오는 크고 위력적인 태풍들... 하지만 저는 역시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내기 때문에 태풍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합니다...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나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 이겠지만, 도시에서 사는 많은 분들은 저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태풍의 위력에 대해 무덤덤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국민 전체가 태풍을 대책없이 그냥 지나가기만을 바라면 될까요? 오늘 인터넷을 통해서 충격적인 사진과 영상들을 많이 봤습니다. 간판은 떨어지고, 가건물은 무너지고 날라다니고, 창문은 깨지고... 가로수는 쓰러지고... 어제 뉴스에서 계속 강풍을 지닌 위협적인 태풍이라고 한 것을 보면 아마도 기상청에서는 매우 위협적인 태풍인것을 알았던 모양입니다. 뉴스 시청자인 저로써는 초속 몇미터의 바람이 분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태풍 올때 늘 알려주는 수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다른 태풍들의 풍속과 비교를 해준것도 아니고, 저는 솔직히 이번 태풍의 위력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태풍이 지나가고 보니 많은 피해가 생겼죠...

저는 우리나라가 재난을 대비하는 자세에 대해서 고쳐졌으면 하는 것 두가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재난을 대비하는 법 제정과 집행, 그리고 재난을 대비하는 방법 그 자체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건설법(?)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합법적으로 세워지는 모든 건물은 이번 태풍에 아무런 피해 없이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신호등이나 가로수등이 쓰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간판이 날라가거나 골연습장과 같은 철제 골절물들이 쓰러진것을 보면 법이 얼마나 소홀히 집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트위터에서 나눈 생각이지만, 별다른 전문성 없이 진행되는 수해 복구 (수해 재난 복구는 이번 태풍과 약간 거리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태풍으로 인해 수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것을 감안하면 이 글에서 언급해도 될것 같아 언급합니다). 무너진 자연제방을 매년 군인들이 동원되어 복구되는 것을 보면 왜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는지 원인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할때 전문적인 지식 없이 예전 그대로 복구되는 것을 보면 복구작업이 얼마나 허술하게 진행되는지, 또 아무리 정성들여 복구한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똑같이 복구가 된다면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개헌과 같은 문제도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국회는 국민들의 복리(welfare)를 위한 법 제정에 더 신경쓰고, 법 집행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법안들에 관심을 갖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물질적인 투자, 예를 들면 복지시설 건설, 공원조성과 같은 우리 눈에 보이는 투자도 좋지만, 재난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태풍에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간판이나 현수막 제작에 대한 기준)이나 피해 복구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속하게 할 수 방법에 대한 연구를 위한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로, 재난 발생이 예상되었을때 신속하고 조심스러운 대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이 태풍은 이틀전 부터 예보되었고, 어제 밤에는 위협적인 태풍이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기상청에서 예상했던 태풍의 상륙시간보다 태풍이 6시간 일찍 우리나라를 강타했다고는 하지만, 기상청에서 지속적으로 태풍의 진행방향이나 세력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태풍에 대한 대처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태풍의 풍속에 따라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예상되면 되도록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조치가 내려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이른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출근과 등교를 했어야 했고 그에 따라 아찔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전철은 운행이 중단된 곳도 있었으며, 도로 곳곳은 쓰러진 전신주들과 가로수들 때문에 출근길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우리나라에 태풍이 한두번 온것도 아닌데, 어느정도의 풍속에서 어떤 피해들이 있을것이라는 예상을 못했다는 것은 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주 위협적인 태풍은 몇해에 걸쳐 한번씩 오기는 하지만 태풍의 규모를 따지지 않는다면 꽤 높은 빈도로 태풍이 발생하는 지리적인 위치에 속해있는 우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태풍 발생시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및 대처 방안에 대한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 글의 서두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미국에서는 자연재해의 발생이 예상되면 그것에 대한 대비책이 세워지고 학교와 지자체에서 사람들에게 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는 그런면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매년 봄에 학교에서라도 아이들에게 태풍이 뭔지, 어떤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면 좋을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하루라도 더 일해서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보자는 뜻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되도록 출근했어야 했다고 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도 그럴 시기는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요즘 세상은 오늘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 출근을 했어야만 했던 과정속에서 발생한 손실이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교통 대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짜증이 났을 것이고, 평소보다 정체되었던 도로 사정 때문에 낭비한 기름은 또 얼마겠습니까? 뉴스를 보니 아파트의 창문이 깨진곳도 많은것 같은데, 그 사람들은 오늘 하루라도 집에서 발생한 사고를 정리했어야 했을텐데 말이죠...  만약 적어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었떤 서해안과 수도권 지역에서 오늘 이른 아침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방송이나 공지가 이루어졌다면(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기 때문이 이 일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쓰러진 가로수에 깔려 목숨을 잃은 사람도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초에 발생했던 폭설로 인한 난리, 이번에 태풍으로 인한 난리...
나라에서는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자연재해에 대해 생각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과학자들은 앞으로 기상 이변으로 점점 자연 재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과연 예상만 하고 있을것인가 궁금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시청 광장에서 열린 한국교회 8.15 대성회가 열렸는데,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 또한 대성회에 참여하게 되어 저도 다녀왔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오늘 열린 8.15 대성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한국 교회의 연합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뒤돌아보고 회개하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거국적인 집회 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심인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이런 집회가 열리는것에 대해 다른 종교단체나 집단, 또는 일반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걱정되기는 했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신념을 바탕으로 좋은 취지로 이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인 저로써는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열리는 집회라 의미있게 보여 기대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짧고 굵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집회는 예상 밖으로 각종 퍼포먼스와 함께 무려 6시간정도 동안 진행되었고 제 마음속의 염려는 현실이 되어 가는것 같아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저는 오늘 집회가 비신자와 신자의 입장 모두에서 과연 우리나라 교회의 옳은 결정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기독교인이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이 제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숙고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제 자신이 기독교인이면서 우리나라 기독교를 비판하는 글이기에 약간 조심스럽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시라면, 제가 글을 쓴 의도는 오늘 거행된 대성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기독교를 비판하기 위함이지 기독교를 부정하기 위한 글이 아니므로 기독교를 존중하는 자세로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인들께서는 우리나라 기독교 및 기독교 지도자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고 우리나라에서 오늘 집회를 통해 느꼈던 아쉬움을 나누는 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는 우리는 조물주의 피조물된 입장에서, 구세주의 보혈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창조주와 구세주를 언제 어디서나 기뻐찬양해야 합니다. 하지만 굳이 우리가 시울 시내 한복판에서 그렇게 집회를 거행했어야만 할까요? 저야 기독교 신자의 한 사람으로 행사 진행 준비가 어떻게 되었고, 어떤 이유 때문에 장소가 이렇게 정해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오늘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을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서울 시내 교통이 통제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데 있어서 피해를 봤을 것이고, 여러 목사님들의 신자들을 향한 감정에 호소하는 크나큰 외침 때문에 많은 소음이 발생되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호텔들의 투숙객들과 사무실에 부득이하게 출근하여 주말 근무를 하시는 분들은 큰 피해를 감뇌했어야 했을것입니다. 몇몇 목사님들께서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마땅하며 방해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며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세상에 노출시켜 하나님을 널리 알려야할 판에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세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라고 단정지으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노출하여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지 우리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하는 종교적 행위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종교적 견해의 차이에 의해서 주는 반감이 아닌 실질적으로 피해를 주면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번 집회는 분리된 여러 한국 교회의 단합이 주된 목표로 이루어진 집회이긴 하지만,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민족의 화합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라는 설명을 들은 저로써는 이번 집회를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현재 소위 우리들이 말하는 진보와 보수 정치세력의 정치적 갈등에 얽힌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천안함 사건과 같은 사안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며 일단 한 종교단체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불만을 살만한 집회를 장시간 했다는것 자체가 민족 화합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일반 성도들의 입장에서 볼때에도 자살문제, 낙태와 같이 기독교 원리와 상반되는 사회적 문제와, 빈부 격차와 같은 사회적 갈등을 두고 회개를 하고 지혜를 구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것은 성도들의 입장에서도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그보다는 이번 집회의 주된 목표가 우리나라 교회의 연합이라는 취지 때문인지 여러 목사님들께서 우리나라 교단의 분리를 두고 회개의 목소리와 기도를 촉구하셨는데, 솔직히 이 문제는 일반 성도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와닿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평생을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어떤 교단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사실 교단 분리와 대립 문제는 목사님들과 신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던가요? 여러 교단의 목사님들께서 집회가 진행하는 동안 돌아가시면서 말씀도 전하시고, 기도도 하시고,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는 하셨습니다만, 솔직히 이것은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우리나라 해방을 기념하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서 꼭 목격되었어야 했나 싶습니다. 다른말로 말해 오늘 행사는 솔직히 목사님들께서 필요했던 자리이지 일반 성도들이 꼭 개입되었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물론 많은 성도들을 증인으로 내세워 우리나라 교회의 단합을 다짐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했어야 했던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한국 교회가 연합(연합을 다짐하고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하여 예배드리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훨신 보기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정말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엄숙하고 경건한 자리이길 바랬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중심인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루어진 한국 교회의 역사에 길이 남을 집회였기에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자리이길 원했고, 당연히 그럴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나라 중심에서 이루어졌던 오늘 집회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주제로 기독교인들만의 행사로 머물렀고, 더 나아가 기독교 지도자들의 행사라는 짙은 인상을 저에게 심어줬습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여러가지 우리나라의 현 문제점을 표면화하여 나라를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보다는 교회의 연합에 치중하여 신경쓰는 모습에 나라를 위해 기도하러 모인 청년들은 더위에 지쳐 잡담을 나누었습니다. 이것이 이번 집회가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얼마나 미미한 영향력이 미쳤는지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웠습니다.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는 예배, 우리들의 모습을 회개하고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우리나라 변화의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라는 기대는 실망감으로 변했고, 그냥 우리나라 교회의 역사에 길이 남을 집회를 거행했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교회는 만족하게 되지는 않았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Dansoonie
Right until about a minute ago, I was translating a syllabus from a university in Korea (which was obviously in Korean) into English. It was a favor from a person I know who is trying to transfer credits to the university she is currently attending(in the States). Why did she ask me to do it?

Well, she is a bio-something major now, but the courses she took in Korea were computer science related courses. I don't know why she decided to major a computer related field when she's not that kind of person...

Anyway, the syllabus really sucked in many ways... First of all, it was in HWP format, which is a unique format used in Korea only. A format for a Korean word processor which nowadays almost nobody uses except for the Korean government and several feudal organizations.

Secondly, nothing was really clear in the document. The course description and objective was full of gibberish. Some sentences that seemed like it would fit more into the course objective was in the course description, and vice versa. The sentences were very long, making it even more harder to get to the point. I guess the intention was to make it sound fancy, but totally FAILED... And in the weekly schedule where it says resources, was more like description of the subject for that week.

What the hell???

About using HWP format documents... I've said something about that in the past, so I'll skip that part of what I wanted to say...

I think the professors are slacking off can do a better job. What I see from Korean professors(in Korea), is greed and negligence instead of scholarly passion. I often hear from my friends that their adviser would ask them personal favors, and often they would be neglected over a fund grant opportunity, or even golf. I seldom hear about professors who do research with pure passion. I'm sure that there are some scholars in the States who are like Korean professors, but as a person who went to University both in Korea and the United States, I think I can say that professors in the States set a better example to the students and their peers.

So why is Korea so different from the States???
I think this trait comes from the personality of the Koreans... We tend to put more weight on the result of what we do than how we do it. Since everybody is paying attention about the outcome of what we do, we pay less attention and effort on how we do it. There are two down sides to this kind of trait. One is that once people reach a desirable goal, people just want to stay there and enjoy the accomplishment for the rest of their life. How you reach the goal and what you do after reaching that goal isn't that important to people. And the other thing is that little things that are important kind of get ignored.

A lot of Koreans study only to get a better life (I heard that this is statistically true). So there is no passion and pride to what they do after they graduate and get a stable job. Then people start to slack off. Not because they want to, but they think they deserve it. After a long time of putting a lot of effort into what you do, all you get is a stable but boring life. Then money is all you need is to make your life more exciting... This is such a sad thing... Some people I know regret getting a degree in engineering. They have no pride or joy in living their life doing what they learned in college. But all they care for is a high salary. That's just not right... People who enjoy their work and excel in their field should get paid better. I'm not saying that all the people who regret their career path are generally slacking off, but people who enjoy their work generally outperforms the people who doesn't, and I have a problem with their attitude of caring so much about their salary without thinking of what they would do to earn that salary. Anyway, this is one thing...

And here is the other thing... Important little things get ignored.
I have to admit that I'm not such a good writer(both English and Korean). However, I take my time and read my writing over and over to see if anything can be ambiguous. As a software engineer(programmer in reality) I am very serious about delivering my thoughts and intentions in a very clear manner. Especially when dealing with technical documents or something official. Ambiguity can be disastrous not only in computer languages but also in our every day lives. Ambiguity leads to inefficiency...
 
I personally think that the Korean language itself is used very informally most of the times. Even in official documents. Sometimes even fancy looking legal documents with fancy long words seem to be very ambiguous. For a professor, writing a syllabus and planning a semester would be how to prepare for teaching the students... However, I doubt that not much would think that the actual teaching is much important than preparing the syllabus. But I consider preparation of the syllabus important. If the students know what their objective of the course over a semester is, I think that can really help. Same goes to the students. I guess many students might say that the syllabus isn't as important as the actual class. But if you can make your objective over the semester of a course clear, it will be a lot different. So, this is one example when we think of something that is closer to which will result to an outcome, we forget about the fundamentally important things...

Now, to my conclusion... The undesirable academic atmosphere in Korea is a result of lack of passion and negligence of small important matters. This goes to both the students and the professors. As for students, since they are the next generation, they are the ones who should take the proactive position. However, since they are still in the guidance of our fore-generation, the professors should set a good example for them(us). For real, I have my worries for Korea's future, and I believe that little changes can make a big difference. I propose to the people who read my post that we should have more passion about what we do and be more serious about what we do and how we can do those things a better way.


I think I could have done a better job writing about this, but I have to sleep... By the way, if the Korean universities are all talking about globalization and making their students competitive globally, I think they should support their students by having a English version of their course description and syllabus to help students who study abroad and want to transfer credits.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