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봉조정 사건을 통해 생각해본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조직위의 문제
My Life/Just a Thought :
2011. 1. 23. 09:12
어제와 오늘 이대호 연봉조정 신청에 대한 KBO의 판결 결과에 스포츠 관련 뉴스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른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이대호 선수를 옹호하고 KBO를 욕하는 방향으로 여론은 수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기사들을 바탕으로 제 견해도 나눠볼까 합니다.
먼저 이 사건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 9경기 연속 홈런 이라는 우리나라 기록을 세우고 3할을 훌쩍 넘는 0.364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야구선수는 맡은 포지션(역할)이나 플레이 성향에 따라 그의 가치나 능력이 다르게 평가될 수 있겠지만, 이대호 선수는 단연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최고의 슬러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대호 선수는 연봉협상 과정에서 7억을 요구했고, 소속 구단인 롯데는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6억 3천만원을 연봉으로 제시했는데 이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이대호 선수는 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한듯 합니다. KBO는 이대호의 소속 구단인 롯데의 손을 들어줬고, 연봉조정은 결렬되었습니다.
먼저 저는 이 결과에 대해 표면적으로 볼때에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함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KBO의 편은 아닙니다. 이대호 선수는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연봉을 위해 연봉조정을 신사적으로 신청한 것이고, KBO는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현실을 반영한 현실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KBO의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KBO가 롯데의 손을 들어준 것 자체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이면에는 본질적인 다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KBO의 판결이 현실적이고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장의 규모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가 자급 자족으로 경제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1억 이상의 인구 규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그 숫자의 절반밖에 안되는 5천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죠.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프로 스포츠가 흑자로 돌아서기 힘들다고 합니다(검색해보니 작년에 롯데는 2009년 시즌에 34억 정도, 두산은 1억 정도의 흑자를 냈다고 하기는 합니다).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는 기업에서 거의 자선활동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 스포츠 팀을 운영함에 따라 부수적으로 광고 효과를 가져오기는 하겠지만, 그 광고의 효과는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라디오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미국의 메이져리그 구단은 490억의 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단은 각자의 구장을 가지고 있고 그 구장에서 판매되는 여러가지 상품이나 음식, 그리고 그 구장에 입점해 있는 상점들을 통해 받는 임대금, 그리고 방송국에 파는 중계권으로 그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구단은 구장을 소유하고 있는 구단이 없기 때문에 구장을 소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거의 없으며, 중계권을 전혀 안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KBO를 통해서 공평하게 그 대가가 나누어 지급된다 하여도 일단 프로야구 시장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작기 때문에 수익을 많이 올리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인구 분포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구단은 상황이 더욱 열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프로 스포츠 팀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소프츠 사업에서 적자를 많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포츠 팀을 소유하고 있어도 그곳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고, 투자를 한다고 해도 필요한 선수 고용하는 쪽에 가장 많이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수들의 실력에 따라 매겨지는 몸값을 생각해 보기 전에 먼저 그들의 구단주가 그들에게 그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모든것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공정한 대가를 치루고 얻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이대호 선수는 만약 7억의 가치가 있다면 롯데는 당연히 그 금액을 지불해야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KBO의 롯데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현실적이고 정당한 판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롯데 구단의 구매력(?)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롯데 구단이 흑자를 기록한다 하여도 아직까지는 미비한 수치이고 장기적인 구단 운영을 고려하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죠. 게다가 KBO에서는 흑자 전환이 어려운 구단들을 고려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연봉 상향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겠죠.
만약 어떤 상인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판다고 합시다. 그 상인은 그 상품에 대한 가치를 자기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어 매겼다고 칩시다. 하지만 만약 시장에서 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 상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시장의 원리입니다.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취하려고 하는 것과 돈이 없어서 그 대가를 모두 지불하지 못하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롯데 구단은 우리나라에서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기업임에는 틀림 없지만, 롯데 구단 하나로만 본다면 분명 적자에 시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구단에게 설령 이대호가 7억의 몸값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그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는것은 너무 억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그런 집단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탱이 되는 것입니다. 롯데 그룹이 다른 자회사의 수익금을 가지고 구단에 투자를 한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겠지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롯데는 분명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겠지요. 이것은 롯데가 이대호 선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불할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어있다고 하는 편이 상황적으로 맞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 상황과 유사한 상황으로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거래하면서 펼치는 가격 후려치기 신공이 있는데,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 거래를 협상할때 가격 후려치기를 한다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물품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구매하기 때문이죠.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 상황과 좀 다른점이 있다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대기업들이 가격을 후려친다는 점이죠. 제가 볼때 롯데 구단에서 이대호 선수가 요구한 연봉 7억을 6억 3천만원으로 줄인것은 금액으로 본다면 후려치기가 맞겠지만 상황적으로 봐서는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KBO가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고 해서 KBO는 구단편이라고 무작정 욕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존속이 가능한 이유가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적자를 보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 운영 사업에서 KBO에서 구단쪽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어느 기업이 구단을 창설하고 유지하려고 할까요? 공정한 연봉조정 판결을 내리는거도 중요하지만 일단 프로야구가 존속되려면 구단도 유지가 되도록 구단쪽 편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능력있는 선수에게 더 많은 돈을 줌으로써 프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유도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발전이라는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프로야구의 존속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앞서 말했지만 돈이 있음에도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현실적인 판결이라고 생각하는데 프로야구 역사 30년 가까이 연봉조정 신청이 19회나 이루어졌는데 2002년에 이루어진 LG의 유지현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단이 승리했다는 통계를 가지고 편파 KBO는 구단편이라고 말씀하시려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연봉조정이 어느정도의 금액 때문에 이루어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2년에 1억 9천을 제시한 LG에 유지현 선수가 2억 1천을 요구하면서 이루어진 연봉조정에 유지현 선수가 승리한 것을 보면 이번 사건에서 KBO가 단순히 구단편을 들어준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가 상승이나 화폐 가치의 상승을 고려해도 이번 연봉협상의 규모는 워낙 구단에게 부담스러웠던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선수는 분명 7억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가 속해있는 구단이 그 금액을 감당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금액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고,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장의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대호가 현재 시점에서 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 입니다. 시장 경제의 원리에 따라서 7억 이상을 주겠다는 구단을 찾는 새로운 시장을 찾거나, 현재 시장에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내리는 것 입니다. 사람을 상품화시켜서 생각하는것 자체가 너무 비인간적이라 별로 사람을 상품화 시켜서 시장 경제 원리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에는 거리낌이 조금 있었으나 생각해보면 그의 행태는 자신을 상품화 시키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프로의 세계가 돈으로 움직이는 세계 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돈문제로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는것 보다는 현재 소속팀에 대한 애착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소속팀을 결정하는 그런 인간다운 면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자신의 가치만큼 연봉을 못받게 되었다는 것은 억울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일년에 6억 3천을 버는 것은 취업하기도 힘들고 취업해도 쥐꼬리 만큼 받고 일하는 많은 사람들에 비해 아주 적당한 금액 아닌가요?
그렇다고 해서 이대호 선수가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 저도 억울하겠습니다. 저도 간혹 미국에 있는 친구나 후배들의 연봉 얘기를 들으면 좀 억울하기도 합니다. 저는 프로야구 팬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의 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프로 선수들이 자신의 몸의 가치에 걸맞는 대우를 받으면서 운동하여 우리나라 스포츠계가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주장하는 것은 KBO가 롯데편을 들어줬다는 단편적인 사실의 단면만 보고 욕하지 말고 KBO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먼저 KBO가 이번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을 진행하면서 먹어야 할 욕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이번 일 때문에 KBO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KBO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그들의 현실적인 판단을 지지 하면서도 욕을 먹어도 싸다고 하는 이유는 연봉조정 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사들을 살펴보니 연봉조정 위원회의 구성의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KBO, 선수협, 그리고 구단들이 모두 동의하에 연봉조정 위원회가 구성되는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이번 사건에 구성된 연봉조정 위원회는 KBO에서 일방적으로 구성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번 판결은 당연히 정당한 판결이라고 보기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메이져리그에서는 연봉조정이 이루어질때 위원회를 선수, 구단, 선수 노조가 합의하에 결정된 사람들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KBO에서 일방적으로 연봉조정 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그 투명성이 없어졌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 판결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소지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으며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사건만 봤을때 판결의 정당함을 떠나서 KBO가 저지른 최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KBO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나라 프로야구 운영에 대한 부분입니다. 먼저 언급했듯이 구단에서 7억이라는 연봉을 선수에게 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의 자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인구가 1억이 안되는 나라는 프로 스포츠 산업이 크게 번창할 수 없다고 하여도 조금의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것을 사실 저는 납득하기는 약간 힘듭니다. 인구가 1억이 되어야 나라가 자급자족이 되고 프로 스포츠 산업도 육성이 가능하는 얘기는 어디서 줏어들은 아마도 경제 전문가들이 한 얘기인것 같고,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아무리 그래도 쥐꼬리 만큼의 수익을 내기 힘들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구가 우리나라 최고 인기의 프로 스포츠인 점과 수도권 지역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4이 거주하고 있는것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구단 몇개는 최소한 조금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 제 막연한 생각입니다.
프로 팀 구단의 수익을 위해서는 일단 그 스포츠의 활성화에 따른 관객 동원, 그리고 TV 중계 시청자 확보가 가장 큰 고민거리일텐데, 이미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충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때 줄어든 관람객 때문에 프로야구 활성화가 큰 화두로 대두된 적이 있지만, 국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구쪽으로 시선을 최근에 돌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와중에 KBO는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껏해봤자 리그를 두개로 나눠보기도 하고, 플레이오프 운영 방식을 바꾸는 정도밖에 티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많은 일들도 했겠지만, 티가 안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티안나게 진행했던 일들이 빛을 보고 있는것 같지도 않고요. 그리고 프로야구의 활성화는 KBO의 몫보다는 각 구단의 눈물겨운 노력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몇년 전에 이만수 코치가 속옷바람으로 필드를 활보했던 행사, 유명 연예인에게 시구를 맡기고 치어리더들을 동원하고, 마스코트의 귀엽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구상하는등의 노력을 통해 요새들어 프로야구 인기가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은 KBO에서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KBO는 무엇을 했나요? 우리나라 프로 야구는 1980년대에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처음부터 수익구조가 없었고, 그때부터 구단의 적자는 눈에 보듯 뻔한 문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야구 역사가 30년 가까이 된 우리나라에서 구단에게 달라진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겨우 광고 효과만 조금 보면서 운영하는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 사업에 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BO가 진정으로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발전에 기여를 하려 했다면 각 구단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현재 구장 하나 가지고 있는 구단이 없는 상황에서 각 구단은 나라나 지자체에서 지은 구단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각 구장에 대해 에 부수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구장을 구단이 가지고 있으면 그 구장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기 때문에 프리미엄 좌석 배치, 상점 임대,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부수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아 지겠지만 지금은 구장을 임대하여 쓰다보니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와서야 구장내 판매시설 및 관광 숙박시설 같은 문화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법이 개정되어 형편이 그나마 조금 나아진듯 합니다. 하지만 KBO에서 직접적으로 각 구단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게 지원해준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KBO가 법 개정에 조금이라도 관여를 했다면 박수라도 쳐주고 싶지만 그런 얘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군요!!!
KBO가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의 육성, 야구 기술의 개발, 지도 보급 등과 같은 다양한 일을 하고 있고 많은 부분을 잘 알지 못해서 그 조직이 어떻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이번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사건을 계기로 생각해보건데, KBO가 프로야구 사업 육성 및 확대를 위해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잘못이 각 구단의 독립에 기여하지 못한것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KBO의 입장에서도 돈이 되는 프로 스포츠 사업에 손을 더 벌리고 육성에 신경 썼더라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고 우리나라 야구계에 더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야구 업계를 관리하는 단체로써 너무 정치적이고 관료적인 모습만 보여왔던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야구도 흑자를 내기 힘든데 다른 종목은 오죽하겠습니까?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저런 생각들을 주저리주저리 읊조리다가 성급한 마무리를 했네요... 사실 더 많은 리서치를 해야 하는데 시간상 그러지 못하는 점이 좀 아쉽군요... 아무튼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갖게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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