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많이 보급이 되기 시작하면서 SNS가 널리 대중화 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도 예외가 아닌데요, 트위터에 대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용자들은 트위터에 대한 인식을 잘못하고 있어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트위터는 도대체 뭐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길래 제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요???

트위터가 나오기 전에도 우리에게는 SNS는 존재했습니다. 다만 SNS라는 이름으로 불려지지 않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SNS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 기존에 싸이월드 같은 SNS 성격의 서비스가 존재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SNS라고 부르지 않았던 이유,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등장함에 따라 그런 새로운 용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그동안 우리들이 접해왔던 서비스들은 지인들 위주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소셜네트워크에 기반을 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도 그런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위터는 자기가 post한 글이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점 때문에 느슨하지만 더욱 더 개방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방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트위터이기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자신이 만천하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것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만, 그 반면 이런 점을 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겠지만, 개인 사생활의 노출을 문제 삼는 것이라면 너무 유난 떠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위터라는 서비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조심성 없게 사용하는것 같아서 제딴에는 여러분을 enlighten 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트위터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대표적인 예가 micro blog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트위터를 메신저나 쪽지 서비스 쯤으로 생각하고 트윗을 하시는 분들을 볼 때 입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following 하는 사람들의 글과 자신이 mention된 글을 편리하게 보여주는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게 되는데, 사람들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사용해서 자신이 채팅을 하거나 쪽지를 주고 받는다고 착각에 빠지는 것일까요? 

트위터는 micro blog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블로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생각해 보면 어떤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우리의 생각이나 어떤 정보를 공유를 위해 사용하죠. 블로그를 쓸 때는 우리가 특정 사람을 타겟으로 삼고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특정 사람을 타겟으로 글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짧은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바로 모든 글이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는 이 Broadcast의 개념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말이죠.


여러분은 트위터를 하면서 사람들을 following할때 왜 following 합니까? 그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기 위해 following 하십니까? 그것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Whatsapp과 같은 문자 서비스 성격의 서비스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트위터를 메신저나 쪽지 서비스 처럼 사용하시는 분들이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습니까? 피해자 가해자 모두 별 생각 없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또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측면 이외에도 자신에게 올 수 있는 피해는 고려 안해보셨는지요?

일단 트위터를 메신저 처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어떤 follower들에게는 두 화자중에 한사람만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follower들에게는 timeline에 한쪽 사람의 글만 보이게 되고 쌩뚱맞은 글만 보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follow하는 사람들 중에 트위터를 메신저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timeline이 여러 사람이 끼리끼리 대화하는 채팅방과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게다가 어떤 사람들의 말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그리고 자신이 관심 없는 글들도 많아질테니 오히려 관심있는 글들도 그런 글들에 묻히게 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관심 없을만한 개인적인 인사나 질문과 같은 내용은 reply로 관련 사람을 mention하기 보다는 DM으로 할것을 권합니다. 간혹 두사람 이상의 사람과 연락하기 위해 여러사람을 mention하고 싶은 경우도 있는데, 두세명에 불과한 경우에는 과연 굳이 그런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서 올려야 하는지 재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트위터는 연락을 위한 수단은 아니니까요.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메신저처럼 사용하지 말아야 할 또하나의 이유는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DM을 제외한 글은 모두 공개되어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메신저처럼 트위터에 글을 쓰게 된다면, 자신의 행적이나 상태는 물론이고, 상대방의 사생활까지 노출시킬 수 있음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싸이월드와 같은 서비스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트위터는 더 개방적인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의 사생활이 더욱 많이 노출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정보가 노출이 되어 문제가 발생한다면, 자기가 직접 정보를 노출 시켰기 때문에 그 책임을 자신이 지어야 하게 되지 않을까요? 



트위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선택이고 그 사람의 선택에 따라 트위러를 한다고 해서 제가 뭐라고할 처지는 아닌 것은 알고 있고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이 트위터에 올리고 싶은 글이 있다면 그것은 그 분의 자유이고, 그분께서는 그럴 권리도 있으니까요(트위터로 두사람간의 대화를 만 천하에 공개하고 싶다면 I don't care 라는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고싶지 않은 글들이 트위터에 많이 뜨는 것을 보면서 다른 분들도 이 글을 보고 싶어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외에도 사생활 노출 문제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하면서 조금더 신중히 생각하고 글을 올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