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718건

  1. 2008.05.08 블로그에 쓸 껀덕지는 참 많은데... by Dansoonie
  2. 2008.05.07 진정 내가 원하는것은 무엇인가? 1 by Dansoonie
  3. 2008.05.06 [영화평] The Bucket List by Dansoonie
  4. 2008.05.05 [영화평] Forbidden Kingdom by Dansoonie
  5. 2008.05.05 [영화평] Iron Man by Dansoonie
  6. 2008.04.29 Just to let you know... 1 by Dansoonie
  7. 2008.04.24 내가 사용하는 빗 2 by Dansoonie
  8. 2008.04.22 엔지니어로써 바라본 이건희 회장의 퇴진... 6 by Dansoonie
  9. 2008.04.21 신기한 썬블록 2 by Dansoonie
  10. 2008.04.20 [영화평] 킬 위드미 (Untraceable) by Dansoonie
마음의 여유, 시간의 여유가 없다...
좀 한가해지면 그나마 최근 몇주 동안에 올라왔던 글보다 약간 잼있는 글 올릴것을 약속드리며~
난 이만 코~ 자야겠습니다~

드디어 잔다~ 만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My Lif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ease Interact With Me !!!  (4) 2008.06.17
Do I Look Like Steve???  (2) 2008.06.15
Another FRUSTRATING day at work...  (0) 2008.06.03
다음이야...  (0) 2008.05.21
언젠가는...  (0) 2008.05.20
진정 내가 원하는것은 무엇인가?  (1) 2008.05.07
Just to let you know...  (1) 2008.04.29
내가 사용하는 빗  (2) 2008.04.24
7살 쯤이야... 극복할 수 있다...  (1) 2008.04.15
갈등...  (3) 2008.04.15
Posted by Dansoonie
너무 쉽게 벌어서 편하게 살려고만 하는것일까?
그냥 내가 즐기면서 일할 곳을 찾고 싶을 뿐인데...

사실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싶은곳은 없다...
일종의 선입견인가???

전직하고 싶으면 백방으로 알아봐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아버지의 말에 약간 화가 났다...
전직해도 어디든 가서도 만족 못할것 같은 기분에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나에게 온 좋은 기회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도 두렵다...
어쨌든, 내가 원하던 거였는데 왜 이렇게 망설여질까???
귀가 얇아서??? 아버지께서 자꾸 신중하게 잘 생각하라고 그러시니까 걱정이 더 커지고 있거든...

남자답게 살고 싶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누릴건 누리고, 그런식으로 멋지구리하게...
하지만 항상 소심해지는건 바로 내 머릿속 가득찬 걱정들 때문이다...
언젠가 부터 과다한 걱정들 때문에 내 인생 자체가 평범한 것에서 너무 멀어진것 같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누구나 걱정은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걱정들 때문에 인생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것 같다.
그런면에서 내 삶은 지극히 평범하지만은 않은것 같다.
원래 어떤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최후의 순간에 본능적으로 발악을 해야 하는것이 맞는것 같은데,
난 Orz만 하고 있으니... 참 큰일이다...

누가 내 머리 속에 지우개 하나좀...
아니면 적어도 걱정을 덜 수 있게 관심을 딴 곳으로 돌려줘~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전직 대작전...이라고 할것도 없지만...
잘 끝났으면 좋겠다... 만족스럽게...


학부 졸업 이후 줄곧 지속되어온 내 인생의 내리막길... 급격한 내리막길은 아니었지만 이젠 끝이 나기를...
슬럼프에서도 벗어나 다시 예전에 꿈꾸던 목표를 위해서 다시 살 수 있기를...

참고로 내 꿈은 비밀이다 !!! 음하하하... <-농담이다... 그냥 오늘은 이만 쓰고 자고 싶을 뿐이다...

'My Lif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Do I Look Like Steve???  (2) 2008.06.15
Another FRUSTRATING day at work...  (0) 2008.06.03
다음이야...  (0) 2008.05.21
언젠가는...  (0) 2008.05.20
블로그에 쓸 껀덕지는 참 많은데...  (0) 2008.05.08
Just to let you know...  (1) 2008.04.29
내가 사용하는 빗  (2) 2008.04.24
7살 쯤이야... 극복할 수 있다...  (1) 2008.04.15
갈등...  (3) 2008.04.15
지금 내게 필요한건....  (0) 2008.04.07
Posted by Dansoon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오래간만에 본 좋은 드라마 였다. 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두 사람의 우정을 통해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한 영화였다. 잭 니콜슨의 케릭터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에 소질을 보여 돈을 많이 벌었지만 돈 말고는 가진게 별로 없다. 그 반면에 모건 프리먼의 케릭터는 공부해서 교수가 되고 싶었지만, 젊은 시절에 여자친구를 임신시키는 바람에 학교를 그만두고 가정을 꾸려나가야 해서 평생을 자동차 정비공으로 바쁘게 살아서 돈은 없지만 행복한 가정이 있다. 그 둘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그 죽음 뒤에 따르는 걱정 따위는 없다. 잭 니콜슨은 가진건 돈 밖에 없었고, 모건 프리먼은 아들들을 모두 훌륭하게 키웠다. 이런 설정 자체가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가능하게 했다. 걱정꺼리가 없었기에, 둘은 죽음을 앞두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목록을 적어서 죽기 전에 다 해보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그 목록에 있는 것들 하나하나 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서로를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다. 나도 만약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 과연 내가 지금 죽는다면 후회는 없을까 스스로에게 묻기도 했다... 그리고 좀더 뜻깊은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죽을때는 이 영화의 두 주인공처럼 걱정꺼리 없이 마음 편히 죽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잭 니콜슨 같은 친구를 만나면 공짜로 같이 여행도 하고 즐기다가 인생을 마감할 수 있겠지??? 뭐 그런거 까지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나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아쉬워해줄 수 있는 소중한 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슬퍼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어차피 누구나 다 죽으니까... 그들에게 슬픔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강요한다고 그게 되는것도 아니고, 나로 인해 누가 슬퍼한다면 그것 또한 나에게 슬픈일 아닌가?

죽기전에 해봐야 할 일들이 많긴 많은것 같다... 인가으로 태어나서 인간으로써 꼭 한번씩 해봐야 하는 일들도 있고,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도 많고... 나도 Bucket List를 만들어서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목표 의식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죽기 전에 Bucket List에 있는 것을 모두 해보고 Bucket을 차버리(kick the bucket은 인생을 마감한다는 뜻임)고 이 세상을 떠나면 좋겠다...



별점: ★★★★★★★★★☆ (9/10) 
명대사: 너무나 많아서 꼭 봐야 한다. 강력 추천 !!!

'Reviews >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평] Wanted (약간의 스포)  (0) 2008.07.15
[영화평] Hancock (노스포)  (0) 2008.07.15
[영화평] What Happens in Vegas  (0) 2008.06.09
[영화평] Indiana Jones - Crystal Skull  (0) 2008.06.09
[영화평] Speed Racer  (0) 2008.06.09
[영화평] Forbidden Kingdom  (0) 2008.05.05
[영화평] Iron Man  (0) 2008.05.05
[영화평] 킬 위드미 (Untraceable)  (0) 2008.04.20
[영화평] Taken  (2) 2008.04.13
[영화평] Awake (노스포)  (0) 2008.04.09
Posted by Dansoon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룡과 이연걸의 공동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 작품 !!!
액션 빼고는 정말 실망했다... 역시나 성룡과 이연걸의 연기는 정말 (_ _);
대사 없는 연기는 뭐 그럭저럭 못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영어만 튀어나오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룡과 이연걸의 연기중에 자연스러운 부분은 둘이 중국어로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과 함께 손에 꼽을 정도다. 성룡과 이연걸 뿐만 아니라, 유역비(Yifei Liu)의 연기도 참...
그들의 대사를 보고 있자면, DOA나 Ninja Gaiden같은 게임에서 스토리 나올때 나오는 연기 안되는 성우들의 목소리 같다.

스토리도 그다지 재미 없고, 현실 세계에서 환타지 세계로 갔다가 돌아오는 그런 과정도 좀 미약하고...

여자 배우가 매력적이다... 성룡과 이연걸의 액션이 볼만하지만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좀더 많은것을 말하고 싶지만, 스포일러성이 될수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보면 돈 아까울 수도 있다...


별점: ★★★★★☆☆☆☆☆ (5/10)
명대사: Empty your cup !!!

'Reviews >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평] Hancock (노스포)  (0) 2008.07.15
[영화평] What Happens in Vegas  (0) 2008.06.09
[영화평] Indiana Jones - Crystal Skull  (0) 2008.06.09
[영화평] Speed Racer  (0) 2008.06.09
[영화평] The Bucket List  (0) 2008.05.06
[영화평] Iron Man  (0) 2008.05.05
[영화평] 킬 위드미 (Untraceable)  (0) 2008.04.20
[영화평] Taken  (2) 2008.04.13
[영화평] Awake (노스포)  (0) 2008.04.09
[영화평] Beowulf  (2) 2007.11.25
Posted by Dansoonie

[영화평] Iron Man

Reviews/Movies : 2008. 5. 5. 14:53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안하러 안과 갔다가 무슨 검사한다고 동공 풀리는 안약 넣었더니 눈이 너무 부셔서 어두운데 잠시 있으려고 혼자 봤던 영화... 혼자 콜라 큰거 마시다가 중간에 화장실 급해서 중간에 약 2분정도 분량 못본 영화 ㅡ.ㅡ;

어쨌든, 정말 많이 기대했던 작품... Iron Man... Marvel Studios의 또하나의 실패작이라고 본다... Marvel에서 나온 영화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품은 X-Men이 아니가 싶다... 뭐 그렇다고 나쁜 영화는 아님... 단지 스토리가 재미 없을뿐... 인류의 평화와 공존 공영, 그리고 그 사이에 껴있는 돈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주는 영화다...

Iron Man의 주인공은 군수업체 CEO. 회사 설립자는 그의 아버지였고,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공학쪽으로 천재성을 보이면서 어린나이에 MIT를 졸업하고, 엄청나게 강한 무기들을 개발하게 된다. 자신이 개발한 무기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사용된다고 굳게 믿었던 그는 어느날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의 재능과 재산을 좀 더 좋은 일에 쓰기로 마음먹고... 대충의 스토리는 이렇다...

정말 엔지니어의 꿈을 키워온 나로써는 정말 주인공이 부러웠다. 돈으로 무엇이든지 만들 수도 있었고, 자신만의 work shop도 집 지하에 있고, 나도 돈만 있다면 만들어보고 싶은게 많은데 말이다... 언젠가 나도 주인공인 토니 스탁스(Tony Starks)와 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만,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하는건가??? 어쨌든, 엔지니어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특히 아직 아무것도 잘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는 그런 영화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별점: ★★★★★★☆☆☆☆ (6/10)
명대사: A good old American cheeseburger


Posted by Dansoon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 very busy... ㅠ.ㅠ

너무 바빠요~
쓰고 싶은건 많아도,
바빠서 그런지 좀 귀찮네요...
밤늦게까지 블로그 쓰다가...
다음날 지각할뻔한 적이 한두번 정도라서...
ㅎㅎㅎ (그리고 한번은 진짜로 지각했음 ㅜ.ㅜ)
무리하지 않기로 했음...

연휴 시작되기 전까지 잠시 쉼~
그때까지 태연 사진이나 감상하세요~

난 열심히
    Kissing you,
    Baby Baby,
    Ooh La-La
       들으면서 할일 해요~






'My Lif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Another FRUSTRATING day at work...  (0) 2008.06.03
다음이야...  (0) 2008.05.21
언젠가는...  (0) 2008.05.20
블로그에 쓸 껀덕지는 참 많은데...  (0) 2008.05.08
진정 내가 원하는것은 무엇인가?  (1) 2008.05.07
내가 사용하는 빗  (2) 2008.04.24
7살 쯤이야... 극복할 수 있다...  (1) 2008.04.15
갈등...  (3) 2008.04.15
지금 내게 필요한건....  (0) 2008.04.07
목아프다...  (0) 2008.04.06
Posted by Dansoon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빗이 없어서 내가 요새 빗 대용으로 사용하는 효자손 지압 안마기다...
두피 마사지도 되고, 성능도 괜찮다... ㅎㅎㅎ
빗질 자주 하지도 않지만, 주말에 때로 스타일을 내야 할 경우는 거리낌 없이 사용하여 머리에 터치를 준다...
그럴싸하지???

'My Lif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이야...  (0) 2008.05.21
언젠가는...  (0) 2008.05.20
블로그에 쓸 껀덕지는 참 많은데...  (0) 2008.05.08
진정 내가 원하는것은 무엇인가?  (1) 2008.05.07
Just to let you know...  (1) 2008.04.29
7살 쯤이야... 극복할 수 있다...  (1) 2008.04.15
갈등...  (3) 2008.04.15
지금 내게 필요한건....  (0) 2008.04.07
목아프다...  (0) 2008.04.06
정신을 차려보니...  (1) 2008.04.03
Posted by Dansoonie
서론

오늘 아주 전세계적(?)으로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다. 최소한 뉴스에서는 그런식으로 보도하고 있는것 같다. 바로 삼성 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본인 스스로 퇴진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여러분은 놀랐는가? 최소한 나는 외국의 블로그나 뉴스를 통해서 그럴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진짜로 퇴진할 줄은 몰랐던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뉴스에서는 떠들어댄다. 심지어 본사의 몇몇 여직원은 눈물까지 흘렸다고 하고, MBC 뉴스에서 본 삼성 직원의 인터뷰에서는 훌륭한 리더가 퇴진한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삼성특검의 결과에 대해서 어느정도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그 기대도 모두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건희 회장의 퇴진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생각했던것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 의아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좀 말해보기에 앞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당부의 말씀 한가지...
이 글은 정확한 정보가 아닌 개인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쓴 글이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있을 경우에는 악플을 달기 보다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리플로 지적해주는 정도로 끝내주었으면 합니다.

일단은 이건희 회장의 퇴진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쪽임을 밝힌다. 그 이유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절대 이재용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가 싫어서도 아니고, 계열사간의 자금 순환 출자를 문제 삼고 싶어서도 아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해서 그런것에 큰 관심이 없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영권 승계나 순환출자가 자본주의 시장의 기본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것 쯤은 알지만 그것 역시 시장의 원리에 맞기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건희 회장의 퇴진에 ㅡ.ㅡd 하는 이유는?


본론

그 이유는 바로 조직 문화 개선의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개선되어야 할 조직 문화란 어떤것인가?

1. 수직적인 관계가 중요시되는 조직문화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절대자가 있는 조직에서는 수평적인 관계보다는 수직적인 관계가 더 중요시 되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삼성 임원들 또는 계열사간의 관계에 관해 나도는 소문을 들어보면 대부분 라인 싸움이다. 줄을 얼마나 잘 서있는가에 따라서 하나의 사업부가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것 같다.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은 다른 사무를 맡은 곳에 있는 사람들 보다는 약간 덜한것 같기도 하지만 엔지니어도 승진하면 임원이 되고 언젠가는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결국 엔지니어들도 줄서기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부서간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있는 부서 힘이 없는 부서가 나뉘어져 부서간에 서열이 정해진다. 이런 줄서기와 편가르기 때문에 회사 정책 판단이 흐려지고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있기도 한것 같다. 아무래도 조직이라는 것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수직적인 체계가 필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수직적인 관계 보다는 수평적인 관계가 더 보편적이라면 회사 내부적으로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때 더 객관적인 판단이 이루어질 것 같다. 권위와 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경쟁 체제에서 말이다.

2. 업무 진행 문화

엔지니어로써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부분이다. IT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야근에 시달리고 있을거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각이다. 우리회사는 IT 업종에 해당하는 회사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ASIC을 이용한 디지털 회로를 설계하고 그 회로를 동작시키는 software인 firmware가 들어간다는 측면에서 IT 업종에서 하는 일이랑은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바로 AISC을 설계하고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우리 부서는 야근이 잦다. 하지만 야근하는 것에 비해 나오는 결과물은 극히 저조하다고 본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문서화 작업 소홀, 업무분담의 실패, 유동적인 인력 활용의 실패, 그리고 정교한 설계 과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받은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들의 마인드는 "일단 어떻게든 만들어놓고 보자"이다. 어디를 가나 이것이 기본적인 엔지니어들의 마인드인것은 맞지만, 일단 만들어 보고 그 다음에 행해져야 할 중요한 일들이 행해지고 있지 않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일단 어떻게든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후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에 필요한 조건(requirement)들을 정리하고 차후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정교하게 설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들의 업무 문화 속에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기술과 경험을 정리하고 차후에 적용하는 연습이 부족한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설계 과정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얕아서 그런지 인력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업무 분담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것 같고,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져서 인력도 유동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것 같다. 가령 업무 분담이 세분화 되어있고, 명확히 정의 되어있으면 계약직을 고용하여 업무를 진행시키거나 외주를 주는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건 거의 없다. 이것은 엔지니어들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고, 엔지니어들을 자기 멋대로 휘두르는 경영진의 문제일 수도 있다. 시장 선점이 중요해서 그런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자주 듣곤 하지만, 덕분에 우리 회사의 기반은 잘 잡혀있지 않은것 같다. 그렇다고 기술이 없는건 아니다. 다만 정리가 안되어있고, 그 기술들을 사용해서 정교하게 설계를 못하는것 뿐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3. 근무 태도
야근이 잦아지다보면 야근이 당연한것이 되어버린다. 우리부서 같은 경우는 거의 그렇다고 보면 된다. 야근이 일상이 되다보니 정규 근무시간에 그만큼 소홀해지는것 같다. 물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지만, 여기서는 언급하고자 하는것은 근무 태도 자체이므로 더이상 설명하지 않겠다. 그리고 심심치 않게 그냥 웹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많이 떼우는 일도 종종 있다. 부끄럽지만 나도 그런편에 속한다. 야근이 당연시 여겨지다보니 시간은 떼워야겠고, 집에는 가고 싶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잠깐잠깐씩 웹서핑을 하게 된다. 그런 고질적인 야근문화의 또다른 부작용으로, 자기 할일 다 하고 일찍 퇴근하는 사람은 일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여지게 된다. 실제로 상사들은 근무시간에 대충 시간 떼우다가도 늦게까지 야근하는 사람을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해서 자기 할일 다 끝내고 퇴근하는 사람보다 더 좋아하는것 같다. 어쩌면 근무시간에만 열심히 일해서 일을 끝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유가 어찌됐건간에 두 경우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

4. 지켜지지 않는 규칙, 그리고 불명확한 기준

어떤 조직에서나 그 조직내에서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어딘가에 기록되어있기도 하고 불문율로도 존재한다.하지만 불문율로 존재하는 규칙은 강제력을 행사하기 힘들다. 그래서 체계적이고 원활하게 돌아가는 조직일수록 규칙은 간략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정리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규칙이나 그 규칙을 따르기 위한 지침서나 그 규칙을 따르지 않았을때에 받을 처벌에 대해 명확히 서술해 놓은 것이 없는것 같다. 따라서 규칙을 따르기가 힘들고, 그 권위는 바닥에 붙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규칙은 지키지 않고, 자기에게 유리한 규칙은 남에게 강요하는 좋지 않은 국민적 성향이 강한것 같다. 그리고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또 하나의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언급하기 좋아하는 "인정"이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친한 사람끼리는 인지상정이라고 하여 규칙을 어기더라도 눈감아주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나도 그것 때문에 덕을 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조직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크게 위의 네가지로 정리해봤다. 물론 모든것을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평을 하면 어디를 가든지 마찬가지라고 한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보려고 해도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 좀 심한 편인것 같다.


결론

그렇다면 결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이건희 회장의 퇴진이 왜 삼성의 조직문화 개선의 기회가 될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하겠다. 전세계적으로 봤을때 글로벌 기업이라고 자청하는 회사 치고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처럼 임원진의 혈통의 핏줄이 순수한 기업은 아마 없을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기업의 경영권 승계 때문이거나 우리나라 국민들 특유의 외국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것 같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유하는것이 더 중요한 우리나라. 그것이 그동안 외국의 훌륭한 전문 경영인들의 진출을 가로막았던것 같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민의식도 많이 성장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옛날부터 존재하던 고질적인 나쁜 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계속 전해져 내려오는것을 막지는 못했다. 그동안 이건희 회장은 경영 혁신을 통해서 삼성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실제로 이건희 회장의 경영 혁신 활동의 결과라고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분이 한 그룹의 회장으로 있었던 동안의 결과만 본다고 칩시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건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조직 내에 남겨진 낡은 문화가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아마도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치중했다면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그동안 삼성이 이룩해온 성과를 이룩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봤을때는 그동안 조직문화가 개선되지 못한 점이 아쉽고, 앞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퇴진을 계기로 내가 기대하고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삼성 그룹의 계열사들은 이제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할 것이고, 그룹 자체 내(내가 기대하는대로 이루어진다면 이젠 어쩌면 그룹의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의 구조조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각 계열사가 독립적인 기업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순환 출자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고, 기업의 혁신과 이익 도모를 위해서 해외의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런 외국의 전문경영인의 영향으로 조직 내의 문화도 슬슬 미국이나 유럽의 대기업의 문화로 차차 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인력 고용시장(job market)도 조금 유동적으로 변하고 대기업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도 줄어들어 중소기업들의 입지도 차차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물론 내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삼성의 많은 계열사들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것을 확대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조직도 그럴것이라고 섣불리 일반화시킨 경향이 없지않아 있지만 공감하는 사람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비판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조직사회를 바라봤지만 내 스스로도 반성할 기회를 가졌으며, 건방진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도 혹시 자기도 그러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보기 바란다. 삼성 하나가 이렇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길 바라는것 또한 너무 큰 바램인것도 알지만 그래도 기대해 본다...

P.S.
쓰고보니 엔지니어가 아닌 측면에서 바라본 내용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뭐든것이 체계적이고 정해진 규칙대로 돌아가는걸 좋아하는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바라봤다고 생각하면 또 그럴수도 있는 얘기일 수도 있기도 한것 같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Posted by Dansoonie
롯데마트 갔다가 그냥 눈에 띄는 신기한 물건이 있길래 질러버렸다...
썬블록인데 뿌리면 된다고 한다. 뉴트로지나꺼... 신기하지 않은가?
원래는 처음에는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거기 일하시는 분이 자꾸 사라고 해서 처음에는 안사려고 했다. 그래서 SPF수치가 30밖에 안된다는 핑계를 대고 안사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일하시는 분이 30이면 높은 수치라고 막 사라고 했다. 그래서 SPF수치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썬블록이 유지되는 시간을 말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어처구니 없었다. SPF 30이면 30시간 지속된다는 뜻이었다. 그러면 SPF 50짜리는 한번 바르고 이틀동안 효력이 있다는 얘긴가? 아무튼 매우 간절한거 같아서 그냥 사줬다. 편하기도 할것 같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아보니 SPF는 말이죠... http://en.wikipedia.org/wiki/Sunscreen#Sun_protection_factor
간단히 말해서 어떤 사람이 태양광에 노출되어서 x분 만에 화상을 입게될 정도라면, 썬블록을 바르면 그 시간에 연장되는 정도를 SPF수치로 나타내나보네요...
그러니까 SPF 수치가 30인 썬블록을 바르면 x*30분 만에 화상을 입게 된다는 뜻...
Posted by Dansoonie
원제는 Untraceable인 영화...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킬위드미(Kill with me)로 바뀌었다. 우리나라에 영화가 수입되면서 제목이 바뀐경우 보통 못마땅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오히려 Untraceable보다는 킬위드미가 더 괜찮은것 같다. 사실 영화상에서 Untraceable이 갖는 의미는 중반 이후부터는 별로 없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는 요즘 세상 사람들의 윤리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자극적인 것을 오락의 한 요소로 추구하는 도덕성을 상실한 현대인들의 실태... 어떤 청년이 사람들을 하나씩 살해를 한다. 하지만 그냥 살인을 저지르는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살인하는 광경을 인터넷으로 사이트를 만들어 생중계 하면서 그 광경을 시청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빨리 죽도록 한다. 그 살인의 현장을 목격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청년이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더욱 많아진다.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저런일이 발생하면 진짜로 저럴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참 소름끼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할 정도다. 이런 현대인들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배급사에서 선택한 홍보 전략을 보면, 영화 홍보사이트인 killwithme.co.kr에 접속하라고 하면서 당신이 접속하는 순간 당신도 공범이 된다고 하는 멘트를 사용해 홍보를 해왔다. 어쩌다가 인류가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이 영화를 보고 나는 이런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뭐 썩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었다. 그냥 보고나니 기분이 찝찝했다...
이영화 역시 혼자서 봤다... 심야에... ㅜ.ㅜ

별점: ★★★★★★☆☆☆☆ (6/10)
명대사: 생각 안남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