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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3 야권 단일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4 by Dansoonie
  2. 2012.11.22 2012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을 보고... 1 by Dansoonie
  3. 2012.11.21 [Book] 안철수의 생각 2 by Dansoonie
  4. 2012.11.19 Whopper Jr. 1,500원 행사에 이은 불고기 버거 행사~ 1 by Dansoonie
  5. 2012.11.15 In remembrance of my dog Dori 4 by Dansoonie
  6. 2012.11.14 [선물] 미국에서 온 선물 11 by Dansoonie
  7. 2012.11.05 어제밤 꿈 이야기... by Dansoonie
  8. 2012.10.27 Whopper Jr. 단품 1,500원 행사!!! 그리고 사재기... 2 by Dansoonie
  9. 2012.10.21 [영화평] Looper(루퍼) 2 by Dansoonie
  10. 2012.10.21 [영화평] Ted (19곰 테드) 2 by Dansoonie

야권 단일화 과정이 일부 기사를 통해서 하나의 이벤트로 전락했음을 묘사하는 글도 보이고 단일화에 대한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친 주변 사람들 조차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연 지금 야권의 단일화 과정을 그렇게 가볍게만 볼만한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단일화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우리가 왜 원하는지 꼭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분위기상으로는 사람들이 단일화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권 교체로 보이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요? 현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는 국민들로 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몇몇 있었죠. 그런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많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정권 교체에만 있을뿐 두 후보간에 누가 더 단일 후보로 적임자인지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두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간절한 사람은 문재인 후보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를 이루는데 있어서 후보 단일화가 야권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수는 있지만 꼭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답답하다고 하소연만 하는 쪽은 문재인 후보 쪽이기 때문입니다. 두 후보 모두 단일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경합 기준을 두고 서로 유리한 제안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보면 이것은 두분 모두 앞으로 대통령이 되었을때 내건 선거 공약들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정당이라는 이익집단에 속해있기 때문에 대선 승리에 대한 정치적 목표가 안철수 후보 보다는 더 강할지는 몰라도 두 분 모두 대통령직에 앉아서 사사로운 이익을 챙겨갈 분들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 입니다.


그런데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정도 느끼기도 하면서 단일 후보 선정 기준을 한치의 양보도 없이(문 후보는 단일화 방법을 정하는데 있어서 안 후보 측에 일임하겠다고  했음에도 안 후보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문 후보측은 안 후보측에서는 초지일관으로 협상에 임해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하고 있는 상황)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직에 여러모로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참여정부 시절부터 국정 경험을 쌓아왔고, 본인 스스로 국정 운영의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은 정당에 속해있는것 또한 자신이 대통령 직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것을 강조하는 것을 봐서는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 국회, 정계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안철수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문과 안철수의 생각에서 현존하는 정당들에 의한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대변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만큼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을때 과연 민주통합당에서 얼마나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자신은 그동안 끊임없이 국가의 정책 결정을 위한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건의와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는 기존 정계를 주름잡던 정당들의 실제로 나라를 개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정권 교체를 통한 정계 및 사회의 쇄신에 대한 의지가 강한 자신만이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이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상황에서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안철수 후보의 실망감이 크다는 것에 약간 의아하고 그의 지지율 또한 하락하는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조금 힘듭니다. 두 후보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각자의 생각은 약간 다르지만 많은 생각과 고민을한 것을 알 수도 있고, 현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국민들의 처지를 개선해 주고자 하는 의지도 보입니다. 그리고 단일 후보 협의 과정에서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물러서지 않는 상황도 비슷하다고 봅니다만(물론 서로 제안을 하는 과정에서 오해도 있었고 때문에 비난을 살만한 일들이 있었던 것도 양측 모두 동일하하다고 봅니다) 유독 안철수 후보에게 사람들이 실망한 이유는 역시 정치적 경쟁력은 문재인 후보가 더 있기 때문일까요?


제가 느끼는 야권 후보들의 지지자들의 분위기는 누가 단일 후보로 나가도 좋으니 둘중에 아무나 빨리 정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 보다는 정치적 경쟁력이 있는 문재인 후보가 더 적합한 것 같으니 정치 경험이 거의 전무한 안철수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데 양보 안하는것에 실망스럽다는 식으로 보입니다.


저는 우리가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단지 정권 교체만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가 가진 생각을 통해 둘 중에 아무나 단일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정권 교체는 이루어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단지 정권 교체를 이루는데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더 적합한(적합한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수 있겠죠)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결코 저는 아무나 단일 후보로 선정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떻게든 단일 후보가 성사 된다면 이를 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그 결과를 두고 제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 이 과정을 너무 가볍게 몰아가는 것은 현 정권에서 높아진 우리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국민으로써 느껴야 하는 나라에 대한 주인 의식을 깎아내리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권 지지자들의 초점이 너무 정권 교체에 있다보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모두 야권 지지자들과 동일하게 정권 교체만을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는 관점이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보 단일화도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두 후보의 국가 경영에 대한 입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하지만서도 분명히 다릅니다. 위에서 설명한 제가 생각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목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당에서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를 통해 나라의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정계 및 사회의 쇄신(정계의 쇄신에도 정당의 쇄신도 포함 되어있겠죠)에 더 큰 뜻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했을때 민주통합당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를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이런 요인들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꼭 민주통합당과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은 없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느낌은 어제 두 후보의 토론을 보고 더욱 강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으려는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를 보고 올린 제 생각에 대해 올린 글에도 언급 했듯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공약은 그 방향은 어느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었을때 그를 지지하지 않을 생각은 없습니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옹호하기 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되묻고 싶은 것입니다. 또 만약 진정 정권 교체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두 후보중에 누가 단일 후보로 나와도 상관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혹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후보의 양보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혹시 단일화가 안될까봐 초조해 하시는 것이라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 입장에서도 역시 정권 교체 자체만을 위한 단일화를 위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무조건적인 양보를 바라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단일화가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어떻게든 단일화에 대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입니다. 저 또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2012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되었는데 토론을 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자 합니다.


일단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강한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듯이 서로에 대한 존중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일화의 문제는 대체로 나라의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방향은 같으나 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두 후보 모두 현 정권과 전 정권들의 잘못들을 지적하고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비슷한 대안들을 내 놓았지만 그 방법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정책을 적용하는 범위와 시기인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조금 다급하게 차기 정권을 집권하게 되면 자신의 임기 내에 국민들이 불만스러워 하는 현실을 어느정도 모두 고치려고 하는듯한 입장으로 보인 반면 안철수 후보는 앞으로 이 나라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현실적인 선에서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나 대학교의 반갑 등록금은 현실적으로 내년에 전국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문재인 후보는 이 공약에 대해서 차기 정권을 집권하게 된다면 임기내에 현실화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것 같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위의 두 사안 뿐만 아니라 재벌 청산을 포함한 경제 민주화 그리고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차기 정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점진적으로 정책들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또 문재인 후보는 구체적으로 내세운 공약들을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지킬 것인가를 강조한 느낌을 받은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생각들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방법에 대해서는 open ended question으로 바라보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았습니다.


두 후보가 단일화의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도 있었고 아직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 과정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예전에 비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약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단일화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토론을 보고 누구로든지 단일화가 되어도 상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우리나라의 정당 정치에 대한 신뢰는 없지만 적어도 두 후보 모두 나아가려는 방향 자체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인 성향상 안철수 후보의 생각에 기울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기반이 없어 차기 정권의 수장이 된다 하여도 많은 일을 하지 못할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정권을 잡았을때 정권을 휘어잡고 나라의 개혁을 할 수 있는가 보다는 누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나라를 개역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미 몇번이나 말했듯이 문재인 후보의 공약들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공약과는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아마 가장 큰 차이는 얼마나 그 방향으로의 빠르게 진전 하느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문재인 후보의 생각 보다는 안철수 후보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변화가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는 우리나라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만 특수하게 존재하는 문제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그것을 5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쉽게 바꾸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바꾼다고 해서 상황이 바로 좋아질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들어닥친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우리나라도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의 흐름을 적절히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갔다는 견해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두 후보가 제시한 방향으로 나라가 변한다면 어떻게 변화하든지 간에 그것은 이미 엄청난 변화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엄청난 변화의 과정 자체도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충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5년 안에 모두 고치려고 하고자 한다면 지금 상황에 못지 않은 엄청난 후유증이 생길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어쩌면 문재인 후보는 또 나중에 정권이 바뀐다면 차기 정권에서 제시한 정책들의 방향이 모조리 바뀌는 것을 우려해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 또한 슬픈 현실이지만 현실인 만큼 그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 후보들이 자기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 하듯이 후보들도 국민들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국민들이 믿고 뽑은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이 그 정권에서 빛을 보고 효과를 내지 못한다 하여도 국민들이 원했던 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이 들면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여 재집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 후보들도 소신껏 국민을 위해 행정을 수행한다면 국민들도 그것을 알고 다음 대선에서도 똑같은 정권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다음 정권에서 성사 시키고 모든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느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들 또한 어떤 정권이든지 내세운 공약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 정권을 계속 믿고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능력있는 정부 보다는 의도가 좋은 정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의도가 좋은 정부는 알아서 자신의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삶이 궁핍해 진 탓을 정부에게만 돌리는 것은 잘못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결국에는 나라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우리의 손으로 뽑기도 하였고, 당장 자기 자신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탓에  정치인들에게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거나 사회가 악순환에 빠질만한 근시안적인 정치 공약들만 내세우게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치인들의 공약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행보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 때문에 이번 대선은 어느때 보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고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대선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는 했습니다. 91년 때 첫 문민정부의 탄생 때문에도 그랬고, 96년에는 첫 정권 교체 때문에 그랬고, 2001년에는 처음으로 교체된 정권이 평가받는 상황 때문에 그랬고, 2006년에는 어려워진 나라 경제를 구해줄 사람을 뽑아야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의미 있는 대선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독재자의 딸이 대선으로 출마를 했고, 민주화가 역행했다고 평가받는 이번 정권에서 다시 민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과 기존 정치 세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을 대변해서 나온 신흥 정치 세력이 후보 단일화를 협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좋은 결론으로 이르렀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여담으로 몇마디 더 하자면...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보다 정치 경력이 긴 만큼 안철수 후보보다 여유도 있었고, 말하는 것이나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이 더욱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매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치 경력이 짧고 국정 경험이 없는 만큼 조금은 naive한 발언들을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과정을 정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답답함에 호소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오해한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따지는 모습이 조금은 소심해 보였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계속되는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한 오해에 대해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들이 계속되면서 따지는 수준으로 가자 약간 삐진 모습을 보인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최근에 책을 잘 읽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서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딴 생각에 집중을 하지 못해서 읽다가 보면 글씨만 읽고 있을 뿐 머릿속은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며칠전에 방 청소를 하다가 책을 쌓아둔 곳 맨 밑에 예전에 사뒀던 이 책을 발견 했습니다. 대선 전에 꼭 읽어보리라 다짐하면서 몇달 전에 산 책.



대선 전에 꼭 읽어보리라 다짐했던 터라 일단 집어들어 짬짬히 읽어서 3일만에 다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집중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현안들을 다루면서 우리나라가 현재 가지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들이 논의 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잘 알다시피 안철수 후보는 의사 였고,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었고, 그리고 그것을 사업화 하여 회사를 차려서 경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유학을 떠나 MBA 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KAIST와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하셨죠. 하지만 제가 개발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머리 속에는 안철수 후보의 개발자로써의 존재가 가장 컸고, 회사를 성공적으로 꾸려가기는 했어도 그저 벤처 신화였을 뿐 전문 경영인으로써의 안철수는 사실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업 경험과 MBA 과정을 수료해서 그런지 사회의 경제적인 문제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폭도 대단히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아니면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제가 무식해서 그럴지도).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비슷해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은 물론 아무 이유 없이 가지게 된 것은 아니지만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근거들은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아마도 평소에 이 사회에 대해서 많은 불만을 가지고 감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우리나라의 많은 문제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많은 생각을 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와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에 대한 생각을 객관적인 근거 자료와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통해 설득력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특히 안철수 후보를 통해서 배워야 겠다고 생각한 점은, 우리나라의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 우리가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늘 불평 불만만 가지고 이 현실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투덜투덜거리는 제 자신과는 상당히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대선에 임하고 있는지 잘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최근에 단일화 문제로 안좋은 여론도 많이 생기는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안철수 후보와 마찬가지로 저도 정당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나라의 혁신이 어떤 것인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그의 주장에 수긍할 수 없는 분들이라 하실지라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청년들에게 해주는 많은 조언들과 충고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안들 그리고 현안들에 대한 대안들이 어떤 것들이 거론되고 있었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면 대선을 앞두고 그런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터뷰를 통해 문답식으로 쓰여진 책이므로 안철수 후보 답게 자신의 생각을 겸손하게 털어놓는 식의 쉬운 구어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쉽게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Posted by Dansoonie

제가 햄버거를 많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최근에 너무 많이 먹는다 싶어서 좀 자제를 하려고 하고 있으나 버거킹에서 계속 맘약하게 행사를 진행하네요... 저번에 Whopper Jr.(와퍼 주니어) 단품 1,500원 행사에 이어 현재에 또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이번에는 불고기 버거 단품이 1,500원... 1인당 한번에 10개까지 구매 가능!!!



사실 이 행사는 11월 초부터 시작했고, 11월 30일까지 계속 된다고 합니다. 제 블로그 애독자님들은 다 아시겠지만, 와퍼주니어 단품 할인 행사때 저는 10개를 사다놓고 냉동보관한 후 매일 아침에 혹은 배고플때 틈틈이 먹었습니다(2012/10/27 - Whopper Jr. 단품 1,500원 행사!!! 그리고 사재기...). 물론 실험을 한번 해보고 먹을만하다고 판단한 후에 대략 구매를 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이미 햄버거를 냉동 보관후 해동해 먹어본 경험이 11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별 망설임 없이 불고기 버거를 10개를 구매 해서 냉동 보관 했습니다. 



불고기 버거나 와퍼나... 거기서 거기이고, 아니 어쩌면 불고기 버거가 내용물이 와퍼보다 적으니 냉동한 후에 해동했을 때의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와퍼보다 해동해 먹기에는 더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축적된 해동 과정의 경험을 통해 덤으로 최적의 해동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700W 전자렌지에서는 40초 동안 돌리고 위치를 약간 이동해서 뒤집은 후에 다시 40초를 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역시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와퍼 주니어 보다는 행동후 맛이 낫습니다. 이미 예전에 사 놓은 10개는 다 먹은 상태이며, 당분간 자숙의 기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11월 30일 쯤에 다시 10개를 구매해서 또 냉동보관해서 먹을 계획입니다. 그전에 또 몇번은 먹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사 놓으면 매일 먹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무튼 간식으로 먹거나 간편한 아침으로 먹기 좋은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전자렌지에서 해동된 빵에서 나는 White Castle 냉동 미니 치즈버거의 향수를 맡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기억해 두세요... 40초 돌리고 위치 약간 이동후 뒤집어서 다시 40초... 700W전자렌지 기준...

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우리집 강아지 도리가 세상을 뜬지 딱 4개월이 되는 날이네요(2012/07/15 - (우리집 애완견) 도리가 생을 마감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부터 유화를 취미로 그리시고 계신데, 어머니께서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왼쪽 사진은 어머니께서 스마트폰을 장만하시자 마자 도리의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바로 이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셨더군요. 도리가 죽기 한달 반 쯤에 찍은 사진인데, 저 사진을 볼때 마다 가슴 한편이 뭉클해집니다. 도리가 그립기도 하고 전자기기를 워낙 좋아하시지 않고 잘 다루지 못하시는 어머니께서 스마트폰을 사신 후에 도리를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랑을 듬뿍 담아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스마트폰에서 저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오면서 그날 찍은 다른 사진들도 봤는데, 성능이 별로 좋지 않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으려는 도리 사진을 찍느라 고생하신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저 사진을 찍을 당시에 도리는 이미 귀가 거의 먹은 상태라 아마 가만히 있으라고 말 해도 잘 알아듣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저 사진을 보는것 만으로도 눈가에 눈물이 글썽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저 사진을 보면서 한동안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저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저 그림을 그리시는 시간동안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사진이랑 별로 비슷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눈이 살짝 더 슬픈 눈이고, 사진에 나온 얼굴 각도와도 약간 다릅니다. 사진과 약간 다르지만 저 모습은 도리가 생을 마감하기 몇일 전의 다른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무의식 속에서 사진 속의 모습이 아닌 도리의 최후의 모습들이 그려진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들도 많지만 그 만큼 도리와의 이별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도리와의 소중한 추억은 기억하고 싶은 동시에 더 슬프게 하기 때문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아니지만요. 어머니도 마찬가지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거의 집에 없었기 때문에 도리와의 추억은 어머니께서 더 많아서 저 그림을 그리시는 것이 더 힘드셨을 수도 있는데, 정말 잘 그리셨네요. 그냥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아픕니다... 슬픔을 예술로 승화하셨나봅니다...


저 그림은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줘야겠습니다... 뭐 내 자손들이 저 그림의 가치를 이해할리 만무하지만요...


저 사진으로 도리와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들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네요... R.I.P.


- Added on 2012/11/26 at 14:00

위의 그림은 완성된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도리 옆에는 까까통이 있어야 한다면서 완성된 그림을 카카오톡으로 방금 보내주셨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9월 12일에 미국에서 친한 후배로부터 카카오톡 문자가 왔습니다. 글도 아니고 사진이었습니다.



Big Bang Theory라는 미드를 보시는분들은 딱 보면 딱 아시겠지만 설명을 하자면, Bazinga는 주인공 중에 한명인 Sheldon이 자주 쓰는 말로, 대략 깜짝놀랐지, 혹은 약오르지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 입니다.



후배가 옷가게에서 저 옷을 발견해서 사야겠다고 막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겠다고 했더니... 시간이 조금 흐르고(망설였던거냐?)... 또 문자가 왔습니다...


"형도 사줄까?"


미국에서는 저렇게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재미 있는 옷을 종종 사 입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옷을 동대문이나 가야 구할 수 있나요? 인터넷 쇼핑도 가능하겠지만, ActiveX도 싫고, 이래저래 사이즈 안 맞으면 환불이나 교환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귀찮아서 잘 못 사 입었는데, 마침 내 취향과 체격을 잘 아는 후배가 옷을 보내준다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사주면 고맙게 받아서 잘 입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언제 보내주나 싶었는데, 며칠 전에 곧 받게 될거라고 해서 우체국 소포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페이스북으로 장모님께 짐 한꾸러미 보낼 일이 있어서 그 편에 보냈다고 장모님댁에 가서 찾아갈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불편하면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도 했는데, 마침 후배의 장모님께서 경비실에 맡겨놓는다고 하셔서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겠다 싶기도 했고, 차타고 5분 거리인데 굳이 우편으로 보내는 불편을 어른께 끼치기 송구스러워서 직접 찾으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퇴근 하고 바로 차를 타고 후배 장모님댁에 갔습니다. 그래서 경비실에 갔더니 후배의 장모님께서 제가 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고 하시면서 인터폰을 거셨습니다. 경비 아저씨께서 인터폰으로 몇마디 나누시더니 후배의 장모님께서 잠깐 내려오시겠다고 하셨다고 저보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후배의 어머님도 아닌 장모님을 잠깐 뵈었습니다.


후배를 통해서 제가 고향집 멀리 떠나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슬픈 사연을 들으시고 제가 불쌍하셨는지 후배로부터 받은 제 옷과 함께 김, 멸치 볶음, 그리고 과일을 챙겨주셨습니다... 



밥도 잘 못 먹고 다닐텐데 어렵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부담갖지 말고 연락하라고 말씀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과일을 담은 상자에는 정성스럽게 저를 챙겨주시는 메모까지 쓰셨는데, 토마토가 남자들에게 좋다고... 아침에 꼭 챙겨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뭐 토마토가 남자들에게 좋다는 것은 알지만... 음... 그런 걱정까지 해주시니 참 부끄러웠습니다...


*^^*


뭐 후배 장모님께 감사하지만 이번 포스트의 주 목적은 후배가 보내준 선물에 관한 것이므로, 후배가 보내준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친구가 보내준 선물은 이렇게 포장 되어 있었습니다...



반팔 옷 한장 들어있는 것 치고는 한쪽이 무게가 좀 있어서 뭔가 다른것도 보낸것을 눈치 채고 좋아라 했습니다... 선물을 막상 뜯어보니, 반팔 옷과 함께 혼자 외롭게 사는 형 집에 홀애비 냄새 풍기지 말라고 바질 민트향 나는 양초 하나와 다가오는 겨울에 키스를 부르는 입술을 유지 하라고 립밤을 보내줬습니다. 그 두 선물은 분명 제수씨의 센스였으리라...



여름은 다 가고 겨울이 오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반팔은 언제나 필요한법... 좋은 향이 나는 양초는 곧 이사하는 집에 가서 새 삶을 향기롭게 시작하기 위해 그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립밤은 들고 다니면 자주 잃어 버리는데 그러니까 회사에다 갖다 두고 열심히 발라야겠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제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 -) (_ _)






Posted by Dansoonie

때는 먼 미래의 훗날,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극적으로 화해를 하고 평화의 시대가 찾아온다. 그리고 autobot은 오랜 친구인 인류에게 우정의 증표로, decepticon은 지구를 폐허로 만든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청정 에너지를 무한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cube를 협력해서 제작해 주기로 한다. 


외계 문명의 유입으로 상상 이상으로 인류의 문명은 발달하지만 종교는 다시 원시적인 형태로 돌아갔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virgin oracle(영화 신들의 전쟁, 원제 Immortals 참고)들이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그중 한명은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이제는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이 세상을 보고 싶다고 나에게 고백한 뒤 나와 결혼하게 된다.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긴밀한 협력 끝에 cube의 복원이 어느덧 끝나간다. Cube는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에 인류,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우주에 있는 생명체들은 에너지 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 악한자의 손에 들어가면 악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류는 이미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Decepticon들이 cube를 탈환을 시도한 것은 우주 정복을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던가?


인간들은 그것을 우려하여 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을 걱정하여 UN을 소집한다. 그리고 cube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인간은 decepticon들과 autobot들도 UN 회의에 불러들여 cube의 운영 및 악용 방지를 위한 자문을 구한다. 웹 기술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전문가들이 회의를 하듯이 cube 복원을 앞두고 몇년 전 부터 회의는 계속 이루어진다. 인류는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들을 깊이 반성하고 처음으로 평화적으로 공평하게 전 인류 그리고 우주의 생명체들에게 cube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심하여 cube가 완성되기 하루 전날 까지도 신중하게 cube의 운영 방침을 제정한다.


나는 그 자리에 아내와 함께 있다(왜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회의가 한창 진행 중인데 갑자기 아내나 벌떡 일어나더니 급기야 공중부양까지 한다. 그녀는 이미 자기 자신이 아니다. 동공은 풀렸고, 눈에서 이상한 빛의 기운이 느껴진다... 음산한 빛은 아니고 신성한 빛이다... 목소리도 변했다. 신의 계시를 받은 듯 차분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경고한다... 바로 decepticon들이 cube가 처음 가동되기 시작하는 첫날 가동식때 cube를 훔쳐가 다시 우주 정복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Decepticon들은 애초에 인류와 이 우주의 공존공영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cube를 복원할 수 없었기 때문에 autobot들과 화해를 하고 평화를 유지한채 자연스럽게 cube의 복원을 유도했던 것이다. 회의장은 술렁인다. 모든 이의 이목은 나와 내 아내에게 쏠려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Decepticon들은 자신들의 꼼수가 들통나자 신변에 위협을 느꼈는지 즉각 대처한다. 이미 cube는 거의 다 복원이 되어 남은 일은 그들의 힘만으로 복원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autobot들이 이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전에 상황을 무력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Decpticon들의 가장 첫 타겟은 내 아내였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신과 함께 있다. 공중부양된 상태에서 어떤 force field에 의해 철저히 보호 받고 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타겟은 나에게로 옮겨졌다. autobot들이 보호해준 덕분에 나는 도망갈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도망가는 것은 순탄해 보이지 않았다. 회의장 저 멀리서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Arnold Schwarzenegger(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나타났다. 나는 그가 decepticon들이 미래에서 보낸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했다. 일단 terminator와 나와의 거리는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서두른다면 도망칠 수 있을것 같았다. 아니... 잡힐 것 같다고 해도 도망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재빨리 도망쳤다.


Terminator와의 거리를 계속 넓히려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쳤다. 하지만 decepticon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도망치려고 하니 거리는 계속 좁혀져만 갔다... 어느덧 terminator는 나와 맞딱드릴 수 있는 그런 거리까지 쫓아왔다. 나는 그저 간신히 거의 눈을 피해 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방심한 사이에 어디선가 주먹이 날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terminator의 얼굴이 보였다. 사망 직전의 순간은 길다고 했다. 주먹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있었다. 다만 몸의 반응 속도는 상황 인지 속도를 따라주지 못하고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임을 직감했다. 눈을 지긋이 감고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묵직한 손이 나의 팔목을 잡아채더니 나를 잽싸게 어디론가 던져버렸다. 나는 어디론가 날라갔다... 그러면서 나는 Arnold Schwarzenegger가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와  싸우는 모습을 봤다. 새로 나타난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는 미래의 내가 보낸 착한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 했다. 나는 날라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junk yard에 낙하했다. 다행히 어떤 폐차의 지붕에 낙하하여 지붕이 찌그러지면서 충격이 많이 흡수되어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약간의 타박상에 쩔뚝 쩔뚝 거리는 정도? 그렇게 나는 또 다시 도망을 가야 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버려진 냉장고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 심지어 흔들흔들 거린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가서 냉장고를 확 열었다. 거기서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나오는 배우 Mos Def가 나타났다. 그러더니 나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막 도와주겠다고 했다. 냉장고에 갖혀 있던 사람을 어떻게 쉽게 믿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애써 괜찮다고 했는데 자꾸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도와준다고 했다. 마치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Mos Def가 주인공에게 우주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길목에 지구가 있어서 지구가 곧 폭파될것이라고 말 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막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우리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뒤를 돌아보니 나쁜 terminator가 다시 어느새 따라왔다. 나는 재빨리 Mos Def 뒤로 숨었다. 믿을만한 친구 같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Mos Def는 멍청하게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한다. 역시 믿을 수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나쁜 terminator는 눈 부분이 성치 않았다. 착한 terminator와 싸움으로 인해 눈 부분이 날라간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Mos Def 뒤에 숨어 있는 것을 쉽게 보지 못하고 계속 Mos Def에게 나를 봤냐고 질문을 한다. 심지어 유도심문까지 하고 있다. 그때 저 멀리서 착한 terminator가 발을 쩔뚝이면서 다가온다. 착한 terminator의 눈은 성하지만 다리가 망가졌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렸나보다. 착한 terminator는 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기에 바로 내가 Mos Def 뒤에 숨어있음을 알아차린 눈치였다. Terminator들은 둘이 서로 싸우는게 지쳤는지 이제는 서로 대화를 했다. 착한 terminator는 계속 나쁜 terminator에게 여기 내가 없는데 왜 자꾸 여기서 Mos Def에게 쓸데 없는 질문을 하냐고 둘러댔다... Mos Def는 그 대화에 끼어들어 내가 여기 없다고 계속 거들어줬다. 나는 팔을 벌린채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하는 멍청한 Mos Def뒤에서 숨죽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쁜 terminator의 눈이 완전히 망가져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것을 보고 뭔가 안심이 되고 불안했던 심정조차 차분해 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일 없이 나쁜 terminator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Mos Def가 갖혀 있던 냉장고 옆에 있던 고장난 줄로만 알았던 자명종 시계가 우렁차게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나쁜 terminator는 갑자기 Mos Def쪽으로 점점 가까이 온다... 착한 terminator가 말렸지만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넘어지고 만다. 나는 가까스로 자명종을 껐다... 그리고 그 자명종은 내 진짜 자명종이었다... 그래서 잠에서 깼다...


이상으로 여러가지 영화의 내용이 짜집기된 어젯밤 블럭버스터급 꿈 이야기 입니다. 그 이후 내용이 무지 궁금했는데 자명종 때문에 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ㅜ.ㅜ


Posted by Dansoonie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서 버거킹의 행사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누가 와퍼를 대량 구매 해서 냉동 보관 해 두었다가 해동해 먹는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떠올랐고, 순간 머리에 스친 American Dream...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굳이 부연 설명을 하자면... 미국에 Mini Burger를 파는 White Castle이라는 체인점이 있는데, 냉동 햄버거를 파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White Castle에서 파는 mini burger들은 너무 맛있어서 Harold and Kumar Go to White Castle이라는 한국 청년(배우는 John cho)과 인도 청년이 별로 있지도 않은 White Castle  매장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에 햄버거를 American Dream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지요...



어쨌든, 저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저는 1,500원 할인 행사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무작정 행사일을 기다렸다가 행사일에 대량으로 와퍼주니어를 구매해서 냉동 보관후 해동해서 먹어봤는데 맛이 없어서(물론 그럴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고 생각했지만요) 억지로 꾸역꾸역 먹을 정도로 무모한 사람이 아니기에 일단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문의를 했습니다. 어떤 친절한 분께서 제게 자신의 예전 룸메이트가 즐겨 사용하던 방법이라고 다시 확인해 주셨고, 제 트친중에 한분과 고등학교 친구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야채가 냉동되었다 해동되었을때의 식감에 대해서 걱정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23일 점심... 저는 망설임 없이 버거킹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치즈 와퍼 세트를 점심으로 먹고 실험을 위해 치즈 와퍼 주니어를 하나 더 단품으로 구매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와퍼 주니어를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종이 봉지에 제 이름을 써놨습니다... 누가 먹을지도 모르니!!!


그 다음날 아침 출근 하자마자 냉동실에서 와퍼 주니어를 꺼내서 회사에 있는 전자렌지에 돌렸습니다. 얼마나 오래 돌려야 할지 몰라서 팝콘을 튀겨먹는 시간이랑 똑같이 2분 30초를 돌렸습니다...


너무 많이 돌렸는지 마요네즈는 액체화가 되었고, 치즈도 거의 액체 상태가 되었습니다. 야채는 냉동 되었다가 해동되어 풀이 다 죽어있었지만서도 섬유질 때문에 약간 질기기도 했지만(질감이 질기지는 않고, 이빨로 잘 끊어지지 않아 한입 물었을때 물린 양상추가 햄버거에서 주렁주렁 흘러나왔죠)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와퍼 주니어의 구매를 결심 했습니다.


또 하루가 지난 25일... 저는 또 점심에 버거킹에 갔습니다. 평소에 점심시간에 사람이 많은데 비해 그 날은 행사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치즈 와퍼 세트와 행사기간 동안 와퍼 주니어를 1인이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최다 개수인 10개를 구매 했습니다. 이번에는 치즈 와퍼 주니어가 아닌 그냥 와퍼 주니어를 구매했습니다. 전자렌지에 너무 많이 돌리면 치즈가 심하게 녹아내린 것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도 역시 회사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회사 냉장고의 냉동실에 대량 구매한 와퍼 주니어들을 정성스럽게 차곡차곡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또 누가 먹을까봐 포스트잇에 제것임을 표시해 놓은 글을 적어 놓고 문짝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또 그 다음날 아침... 저는 집 있는 Kraft Singles 치즈 한 뭉치를 회사를 들고 가서 회사 들어가는 길에 환타 한병을 사 들어갔습니다. 아침에는 콜라보다는 약간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은 오렌지 환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지난번에 2분 30초 돌렸다가 너무 뜨겁고 치즈도 녹아내리고(물론 이번에는 치즈는 와퍼 주니어에 안들어가 있지만) 마요네즈도 액체화 되는 것을 경험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자렌지에 1분 20초를 돌렸습니다. 해동도 되었고 적당히 따뜻해진 것을 확인하고 치즈 한장을 뜯어서 와퍼 주니어를 분리한 후 햄버거 패티 아래에다가 치즈를 넣었습니다. 원래 치즈는 햄버거 패티는 고기 위에 넣어야 정석이지만, 이미 완성된 햄버거였고, 이미 냉동한 후 해동되어서 좀 빵과 내용물이 눅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편의를 위해 패티 아래에 치즈를 넣었습니다. Technically speaking, 햄버거를 뒤집은 후 아랫빵(그러니까 뒤집어 놓았으니 위에 있는 빵이겠죠?)을 분리 후 치즈를 얹어서 빵을 다시 결합해서 원상 복구 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햄버거 패티의 한 가운데는 아직도 살 얼음이 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초 더 돌렸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1분 30초를 돌려야 겠다...


혹시 햄버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음에 또 이런 행사 하면 저와 같이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700W 전자렌지 1분 30초...

Posted by Dansoonie



터미네이터, 소스코드드와 같이 평행우주론(Parallel Universe)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때는 2044년 그당시에 타임 머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타임 머신이 개발 되어있는 상황. 타임 머신을 사용한 시간 여행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미래에 법적으로 금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살인 청부를 업으로 삼고 있는 미래 사회의 범죄 조직에서는 암암리에 타임머신을 사용하여 살인하고자 하는 사람을 과거로 보내어 과거에서 시체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완전 범죄를 저지릅니다. 과거로 보내진 사람을 살인하는 직업이 루퍼(Looper)라고 합니다. 루퍼라고 불리워 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듯이 자기가 죽여야 하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는 소재(예고편만 봐서는 그것은 단지 우연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루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필연적이라는 정도의 스포일러만 제공하겠습니다)를 가지고 그렇게 상황이 전개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렇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와 미래에서 온 두 자신 그리고 사태가 엉망이 된 상황을 정리 하려고 하는 범죄조직간의 3파전!!!


소재는 흥미롭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 되는지 궁금해져서 몰입은 하게 되지만 결코 재미 있는(Entertaining한) 영화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성은 꽤 탄탄하고 볼만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느낀 것은 역사속에서 잘못된 일이 있다면 그 근원이 되는 문제를 통째로 뿌리 뽑지 않으면 그 역사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아무리 나 한 사람에 대한 문제들이라도 시간에 따라 그 입장이 상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 내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그 느낌이 어떨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제 자신에게 의미심장한 질문들을 던질 수 있게 해줬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돌연변이에 대한 이야기도 곁다리로 나오는데 같이 이 영화를 본 덕이는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모든 문제를 야기했다는 결론을 짓고, 저는 이 영화가 X-men으로 이어진다는 별 쓸데 없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별점: ★★★★★ (8/10) 

명대사: I'm from the future, go to China.

Posted by Dansoonie


저는 여러가지 영화 장르를 가지리 않고 좋아합니다. 굳이 싫어하는 장르가 있다면 공포영화입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장르 가지리 않고 다양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저질 영화 또한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래서 19곰 테드 영화 예고편을 봤을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봉을 했다는 것...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시간이 맞는 사람과 같이 봤습니다. 내용을 대충 말하자면 왕따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배를 누르면 말소리가 나오는 곰 인형을 받았는데, 자기 전에 곰이 진짜로 말할 수 있어서 장난감이 아닌 진짜 친구로 평생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곰과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면서 성장합니다. 문제는 곰이 어디서 못된것만 배워서 주인공의 인생을 계속 망친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타락한 곰인형은 맨날 집에서 놀면서(그 누구도 곰 인형이 사회생활을 하기를 기대하지는 않겠죠) 주인공을 항상 꼬셔서 대마초 피고, Flash Gordon이라는 3류(?) SF 시리즈물 보면서 같이 놀게 한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타락한 곰인형으로 인해 무능력한 생활을 지속하는 주인공을 곰과 떼어놓으려고 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을 그려낸 영화 입니다.


정말 곰인형만 본다면 애들이 봐도 아무 문제 없을만한 영화지만, 곰인형이 타락했고 변태이기 때문에 절대 19금 영화입니다. 저는 워낙 이런 부류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닌것 같습니다. 곰인형과 주인공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주인공의 여자친구의 헌신적인 사랑(?)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줍니다... 


곰돌이의 귀여움을 만끽할 수도 있고, 저질스러운 유머들에 웃을 수도 있고, 가슴 아픈 장면에 눈물까지 흘릴 수도 있습니다. 이 세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강추입니다. 


개인적으로 Mark Wahlberg의 연기 보다는 Matt Damon의 연기가 주인공으로 안성맞춤이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별점: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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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