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2.10.21 [영화평] Looper(루퍼) 2 by Dansoonie
  2. 2012.10.21 [영화평] Ted (19곰 테드) 2 by Dansoonie
  3. 2012.05.29 [영화평] Memento by Dansoonie
  4. 2012.05.15 [영화평]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4 by Dansoonie
  5. 2011.04.06 [영화평] My Name is Khan 2 by Dansoonie
  6. 2011.03.28 [영화평] The King's Speech 4 by Dansoonie
  7. 2011.03.01 [영화평] Black Swan (spoiler) 2 by Dansoonie
  8. 2011.02.27 [영화평] I am number Four 2 by Dansoonie
  9. 2011.02.24 [영화평] Tangled (라푼젤) 4 by Dansoonie
  10. 2010.11.07 [영화평] Social Network 4 by Dansoonie



터미네이터, 소스코드드와 같이 평행우주론(Parallel Universe)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때는 2044년 그당시에 타임 머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타임 머신이 개발 되어있는 상황. 타임 머신을 사용한 시간 여행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미래에 법적으로 금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살인 청부를 업으로 삼고 있는 미래 사회의 범죄 조직에서는 암암리에 타임머신을 사용하여 살인하고자 하는 사람을 과거로 보내어 과거에서 시체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완전 범죄를 저지릅니다. 과거로 보내진 사람을 살인하는 직업이 루퍼(Looper)라고 합니다. 루퍼라고 불리워 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듯이 자기가 죽여야 하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는 소재(예고편만 봐서는 그것은 단지 우연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루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필연적이라는 정도의 스포일러만 제공하겠습니다)를 가지고 그렇게 상황이 전개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렇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와 미래에서 온 두 자신 그리고 사태가 엉망이 된 상황을 정리 하려고 하는 범죄조직간의 3파전!!!


소재는 흥미롭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 되는지 궁금해져서 몰입은 하게 되지만 결코 재미 있는(Entertaining한) 영화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성은 꽤 탄탄하고 볼만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느낀 것은 역사속에서 잘못된 일이 있다면 그 근원이 되는 문제를 통째로 뿌리 뽑지 않으면 그 역사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아무리 나 한 사람에 대한 문제들이라도 시간에 따라 그 입장이 상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 내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그 느낌이 어떨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제 자신에게 의미심장한 질문들을 던질 수 있게 해줬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돌연변이에 대한 이야기도 곁다리로 나오는데 같이 이 영화를 본 덕이는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모든 문제를 야기했다는 결론을 짓고, 저는 이 영화가 X-men으로 이어진다는 별 쓸데 없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별점: ★★★★★ (8/10) 

명대사: I'm from the future, go to China.

Posted by Dansoonie


저는 여러가지 영화 장르를 가지리 않고 좋아합니다. 굳이 싫어하는 장르가 있다면 공포영화입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장르 가지리 않고 다양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저질 영화 또한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래서 19곰 테드 영화 예고편을 봤을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봉을 했다는 것...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시간이 맞는 사람과 같이 봤습니다. 내용을 대충 말하자면 왕따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배를 누르면 말소리가 나오는 곰 인형을 받았는데, 자기 전에 곰이 진짜로 말할 수 있어서 장난감이 아닌 진짜 친구로 평생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곰과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면서 성장합니다. 문제는 곰이 어디서 못된것만 배워서 주인공의 인생을 계속 망친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타락한 곰인형은 맨날 집에서 놀면서(그 누구도 곰 인형이 사회생활을 하기를 기대하지는 않겠죠) 주인공을 항상 꼬셔서 대마초 피고, Flash Gordon이라는 3류(?) SF 시리즈물 보면서 같이 놀게 한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타락한 곰인형으로 인해 무능력한 생활을 지속하는 주인공을 곰과 떼어놓으려고 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을 그려낸 영화 입니다.


정말 곰인형만 본다면 애들이 봐도 아무 문제 없을만한 영화지만, 곰인형이 타락했고 변태이기 때문에 절대 19금 영화입니다. 저는 워낙 이런 부류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닌것 같습니다. 곰인형과 주인공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주인공의 여자친구의 헌신적인 사랑(?)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줍니다... 


곰돌이의 귀여움을 만끽할 수도 있고, 저질스러운 유머들에 웃을 수도 있고, 가슴 아픈 장면에 눈물까지 흘릴 수도 있습니다. 이 세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강추입니다. 


개인적으로 Mark Wahlberg의 연기 보다는 Matt Damon의 연기가 주인공으로 안성맞춤이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별점: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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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영화평] Memento

Reviews/Movies : 2012. 5. 29. 00:34



기억은 우리를 지배 한다. 하지만 기억은 우리가 만들어 낸다. 이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이 영화의 구성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시간상으로 가장 마지막에 벌어진 일이 영화의 첫 장면으로 보여지고, 단계적으로 시간을 역행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역순으로 풀어가면서 중간 중간에는 시간상 처음으로 일어났던 일을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렇게 처음과 끝에서 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이야기의 시간 흐름상 1/4 지점으로 두 이야기는 수렴하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줍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도표 참고하세요.



이런 영화의 구성은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어떤 일련의 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심리적 상황의 표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사용된 기법이라 생각됩니다. 주인공은 어느날 한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샤워중인 아내가 집에 침입한 괴한에게 살해 당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를 구하다가 머리에 부상을 입어 기절하고 단기 기억 상실증세가 생겼는데, 그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채 살해당한 아내의 복수를 꿈꾸면서 살인자를 찾아다닙니다.


단기 기억 상실증에 시달리고 있는 터라 주인공은 늘 기억해야 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고 메모를 남기고 중요한 내용은 몸에 문신을 새겨 살인자를 찾기 위한 수사망을 좁힙니다. 영화가 주인공이 자신의 짧은 기억력으로 살인자를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은 거꾸로 주인공의 왜 그 사람을 죽였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영화 처음부터 주인공이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이유와 누군가를 찾아다니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죠.


이렇게 설명만 하면 구성이 좀 특이한 뻔한 스토리의 영화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반전에 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전은 확실한 반전이 아닌 애매 모호한 반전입니다. 모든것이 확실해지려는 순간에 영화는 우리에게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그런 질문...


결국 마지막에 어느정도로 이야기가 정리가 되어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게 된 동기가 밝혀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 답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 않은채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Inception은 이 영화에 비하면 정말 많은 것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전개 순서가 순차적이지 않기 때문에 헷갈리는 부분도 있고요.


오래 전의 영화이지만 그동안 미루고 미루고 안보다가 어제 밤에 봤습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들고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이 영화, 좀 짜증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몰입해서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 이것은 비단 단기 기억 상실증 증세 때문에 기억이 없어지는 그런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의 기억은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고 그 기억을 형성해  가기 때문이며 기억하기 싫은 것은 때로는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통해서 사람들이 과거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그리고 그 집착으로 인해 사람이 얼마나 이성적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이 영화의 결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래된 영화라 많이들 보셨겠지만 못보셨다면 강추입니다.



별점: ★★★★★★★☆ (9/10) 

명대사: Memories can be distorted. They're just an interpretation, they're not a record, and they're irrelevant if you have the f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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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어제 밤에 블로그에 쓴대로 소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12/05/15 - [Book Review]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그리고 오늘은 로즈데이)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리나라에는 밀레니엄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를 Apple TV로 보고 잤습니다. 다 보고 3시 넘어서 잤는데, 한마디로 실망했습니다. 이 영화 재미있다고 한 사람들 뭡니까?!?!?


보통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원작보다 재미 없다고들은 하지요. 제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기대하고 봤던 영화 중에는 대표적으로 게이샤의 추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도 책에 비하면 많이 재미 없었습니다. 게다가 책은 저와 생일이 똑같은 남자 주인공 블롬비스크 인데 반해, 영화는 블롬비스크와 같이 조수로 일하게 되는 여자 리즈베스를 주인공으로 둔갑시켜버렸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색다른 시도라 생각하여 신선할것 같은 기대를 갖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니 내용은 블롬비스크 위주로 흘러 가지만 리즈베스의 비중이 너무 많은 뭔가 어정쩡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은 언론인 블롬비스크가 어떤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것인데, 저는 단순히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이 제 구실을 못해서 경제가 부실해지면서 돈은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계속 많이 벌고 있는 그런 사회를 고발하는 하나의 매체로 봤습니다. 따라서 소설에서는 블롬비스크가 진실에 대한 갈망, 언론의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 그리고 미스테리가 다 풀린 후에 사람들의 알 권리를 위해 비밀을 폭로하는 것에 대해 고뇌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리즈베스가 주인공이다보니 소설의 사회 고발적인 측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영화화 하면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결말을 바꾸었으며 소설상에는 순차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짬뽕시켜놓기도 했습니다.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영화 막바지에 미스테리의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씬이었는데, 소설의 내용을 약 0.342 배로 줄인것. 책으로 그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에서 꽤나 멋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거의 끝 무렵에는 쓸데 없는 베드신을 추가했더군요...


어제 잠도 안자면서 봤는데, 너무 실망해서 별점은 짜게 줄겁니다...


별점: ★★★★★☆ (6/10) 
명대사: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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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There is too much HATE in this world...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말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어떠한 것인가라는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던진 가장 오래된 질문을 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습니다. 과연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합니까 선합니까? 아니면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나 성장하면서 그 본성은 환경과 경험으로부터 정해집니까?

이 영화는 지금 전 세계가 겪고있는 갈등 문제를 서로간에 가지고 있는 "difference(차이)"를 가지고 설명하려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love and mercy(사랑과 자비)"를 제시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자폐증상(Asperger's syndrome)을 가지고 있는 인도의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났습니. 똑똑하기는 하지만 자폐증상 때문에 정상인 처럼 생활하지 못하고, 특정 상황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그는 동네에서 바보취급을 받으며 시달림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영화는 주인공의 자폐 증상을 통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과 다른것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일반사람들과의 차이로 인해 겪는 개인적인 사건을 넘어서 인도에서 발생했던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무력 마찰 사건을 통해서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를 통해 겪는 문제들은 결코 개인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폐증세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길거리에서 힌두교인을 증오에 가득찬 목소리로 그들을 모조리 잡아서 죽이겠다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데, 이 말을 들은 주인공의 어머니는 깜짝놀라 몽둥이를 들고 힌두교인을 구타하는 이슬람교인과 사탕을 힌두교인에게 주는 힌두교인의 비유를 통해서 주인공에게 세상에는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과 착한 행동을 하는 착한 사람 두 부류가 존재 하지만, 그들은 행동으로만 차이가 존재할뿐 결코 두 부류의 사람이 다르지 않다고 가르쳐 줍니다. 모두 똑같은 사람이므로 모두 똑같이 대해줘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주인공은 성장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먼저 미국으로 유학가서 정착한 동생 곁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동생의 사업을 도와주면서 어느날 아들이 있는 아름다운 이혼녀 만디라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비록 자폐증세때문에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주인공의 매력에 빠진 여자는 주인공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디라는 힌도교도였고, 동생은 이에 분노를 하고 형과의 절교를 선언합니다(뭐 결국에는 그냥 말로만 끝나기는 했지만요). 어쨌든, 주인공은 만디라와 만디라의 아들 샘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9.11 사태가 벌어지고 사람들이 주인공과 그의 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샘은 무슬림 아버지를 두었다는 이유 때문에 아이들과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사고로 죽게 됩니다. 만디라는 이 모든것이 주인공과 결혼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여 주인공인 남편에게 떠나달라고 분풀이를 합니다. 자폐증상을 보이는 주인공은 눈치 없게 언제 돌아와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만디라는 미국 대통령에게 주인공이 테러리스트가 아님을 말해 미국 전체가 그실을 알게 되면 그때 돌아오라고 합니다... 단순한 주인공은 그래서 결국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떠납니다... My name is Khan, and I am not a terrorist 라는 말을 하기 위해...

위에서 말한 내용이 줄거리 흐름으로 따지자면 약 45%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세세한 디테일을 빼먹은 것을 감안한다면 약 전체 영화의 22.5%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그럼 다시 이 영화의 테마로 돌아가서 감상평을 이어가며 제 생각을 말하자면... 주인공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과정 속에서 그는 인종과 종교, 사상을 뛰어넘는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리고 9.11 테러가 터진 직후 무슬림에 대한 미국 사회의 반감이 팽배해있는 시기에도 자신의 종교적 신념 또한 버리지 않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며 인류애를 실천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가지 이해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분쟁도 많지만 종교적 사상적 이유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분쟁은 과연 의미가 있는 분쟁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과연 그런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얻은 결론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집단과 집단간에 이른 분쟁은 소수의 선동에 의해 발생한 것이며, 이런 서로에 대한 Hate(증오심)은 대물림 되기 때문에 끊이지 않는다는 것...

제가 미국에서 많은 이슬람교 배경을 가진 중동국가 친구들을 접해 봤지만 그들은 매우 평범한 사람들이며 때로는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중동의 테러 단체들을 거론하며 모든 이슬람권 국가와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매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슬람 국가들과 미국간의 분쟁도 그렇지만 더 나아가 이슬람교와 기독교간의 종교 분쟁도 있는데, 이 분쟁은 과거에 십자군 전쟁으로 부터 시작된 분쟁이라고도 보는 시각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런 분쟁은 소수의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그 분쟁은 대물림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힌두교도들을 모조리 잡아서 죽이겠다고 말하는 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 따라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우리 후세에게 그런 악감정을 대물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봤습니다.

사람과 사람간에 있어서 이견은 있을 수 있고, 그 이견 대문에 충돌이 생기고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저도 종종 그런 싸움에 휘말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의 문제를 굳이 대물림 해줄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 자신의 생각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나 집단과 마찰이 생길 수도 있지만, 우리가 우리 후세에게 우리의 생각이 무조건 옳고 대립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이나 집단이 나쁘다라고 판단하여 우리 후세에게 생각해볼 여지를 주지 않으면서 우리의 주관적인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이 옳을까라는 말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그저 한 인간으로써 사랑해주고 대우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 좁은 시야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기기/벗어주기 위한 영화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국과 그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반감은 미국 정부와 테러를 저지르는 극단적인 이슬람교 단체에서 비롯되었다고 평가하고 이런 오해들을 풀기 위해서 노력하는 움직임들이 있는데 (참고글 - 'Axis of Evil' inspires laughs), 그런 움직임과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기독교인으로써 이 영화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될지 궁금합니다. 요새 기독교에서는 이슬람교의 확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영화를 단지 이슬람교의 확대를 위한 그런 이슬람교 영화로 바라보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종교의 차이를 인정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newage(뉴에이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저의 다른 종교를 인정한다는 것은 newage 사상에서 비롯된 잘못된 것이고 기독교에서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보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여기서 인정하다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저는 이 말이 전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 내부에서 다른 종교를 인정한다라는 말은 그 종교를 수용한다는 말로 주로 해석되는것 같지만,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다른 종교의 존재 자체를 수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의 입장에서 이교도들의 심판은 기독교인(사람)의 몫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른 종교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그들이 모두 틀렸고 우리만 옳다고만 하는것은 결국 미움을 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기독교 내부에서 파생된 이단에 대한 입장은 다릅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한다고 해서 세상과 타협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제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생각할때는 종교로 편을 갈라 서로 미움을 사는 행동을 하는것 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면에서 영화속의 주인공은 기독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요 근래에 본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기억에 남는 말이 많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와 닿는 대사가 많다는 뜻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증오에 대한 감정이 왜 생기고 그것이 피흘리는 분쟁으로 왜 이어지고 꼭 그래야만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자기의 뜻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이 사용되어야 하는지, 내 자신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는 없는지 꼭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옛날에는 인류 역사상 전 세계가 평화로웠던 날은 손꼽을 정도로 적다는 말에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전쟁, 그리고 일본 원전 사태를 보면서 인류 역사상 복받은 세대는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무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s there hope for mankind? 저는 이 영화를 통해 또 다시 한번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생각해본 결과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것은 남을 억누르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환경과 성장하면서 받게 되는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태어날 당시에는 본능에 충실하지만 이성적 사고를 하게 되는 나이가 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선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그 선한 생각과 사고를 하기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모두 다를 뿐이라는 것... 윤리라는 것이 인류의 조상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한 이성적 사고를 형성해 나가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고 윤리의식도 점차 발전해 나가는것이 사람은 선천적으로 선한 증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별점: ★★★★★★☆ (9/10) 
명대사: 
Good people. Bad people. No other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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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올해 초에 Black Swan과 함께 쌍벽을 이루며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영화는 영화 포스터에 써있듯이 아카데미 최다부문 후보로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lack Swan 보다 좋았습니다. 몇일 전에 트위터를 통해 보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는데, 오늘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왕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라고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King George VI (조지왕 6세)의 이야기입니다. 조지왕 6세는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포스터에 써있어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말더듬이 조지왕 6세가 언어 장애를 극복하는 내용입니다.

큰 재미는 없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큰 감동도 없습니다. 말하는게 저렇게 어려울까 싶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조지왕 6세는 처음부터 왕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는 조지왕 5세의 차남으로 왕자의 신분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전 세계의 1/4을 식민지화한 영국의 기념비적 행사였던 대영제국 박람회의 폐회사 연설을 위임하지만, 그는 결국 많은 대중앞에서 전국, 그리고 전세계 라디오로 중계되는 그 행사의 압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연설문을 더듬거리며 읽어갑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그 큰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말더듬는것에 대한 수치심 때문인지 연설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그는 영국의 많은 의사들을 통해서 다양한 치료를 받아보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치료를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이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지금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은 어떻게 영국의 식민지인 호주 출신의 유능한 언어장애 치료사 리오넬 로그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조지왕 6세의 기나긴 언어장애 치료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치료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조지왕 5세는 왕위를 자신의 장남인 King Edward VIII(에드워드왕 8세)가 왕위를 물려받게 될 것이지만 그는 이혼 경력이 있고 남편이 있는 미국 여자와 사랑에 빠져있는 그가 히틀러와 스탈린이 유럽을 야금야금 먹어가는 시대상황에서 영국의 왕실을 대표해 영국을 그런 난국으로부터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할 것을 염려한다면서 내심 조지왕 6세가 왕위를 물려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며 그가 언어 장애를 하루 빨리 극복하도록 압박합니다. 하지만 결국 조지왕 5세는 곧 노망이 들고 사망하기에 이릅니다. 왕위 승계 순서에 따라 에드워드왕 8세가 왕위를 이어받지만 그는 이혼경력이 있고 이미 남편이 있는 미국인 여자와의 사랑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에드워드왕 8세는 왕위를 물려받은 뒤에 나라일은 돌보지 않으며 방탕한 생활을 합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영국 의회는 결국 에드워드왕 8세의 왕에서 물러날것을 요구하고 에드워드왕 8세는 자기는 사랑을 포기할 수 없다며 왕위를 포기하고 자신의 동생인 조지왕 6세에게 왕위를 넘겨줍니다. 말더듬이 였기에 결코 왕위를 물려받고 싶지 않던 조지왕 6세는 울며 겨자먹기로 형으로 인해 위태로워지고 있는 영국을 바로 잡아갸겠다는 사명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조지왕 6세는 왕위를 물려받게되기까지의 과정중에 조지왕 6세는 리오넬이 그의 왕위 계승의 가능성 및 타당성에 대한 주제넘은 발언을 듣고 자신의 진짜로 왕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한동안 멀리했던 리오넬을 다시 찾아갑니다. 그때 마침 히틀러는 유럽을 전쟁의 도가니로 만들고 그에 대응하여 영국은 전쟁 개입을 선포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어 왕이 대국민 담화 연설을 하게 될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결국 그 연설을 무사히 마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 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전개 속도는 아주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고, 똑같은 페이스로 진행이 됩니다. 그런면에서 긴박함이 없어서 지루함이 느껴지는 사람도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 한장면 한장면에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기도 하고,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보면 우리가 몰랐던 역사를 알아가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자상한 아버지였지만, 아이들 앞에서 자신이 말 더듬는것이 부끄러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는 딸들을 위해서 펭귄동작의 몸개그를 보여주기도 하는 소박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영국 왕실의 가장이 일반 사람인 언어치료사와 인간적인 교제를 통해서 민생에 관심도 갖게 되고 왕으로써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있었던 사회적 약자에 속했지만 인격적으로 훌륭한 당당한 언어 치료사 리오넬, 그리고 조지왕 6세의 헌신적이고 이해심이 많았던 내조의 여왕 엘리자베스 여왕도 참 인상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이 일반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영국의 사회적인 분위기... 물론 그 가운데에는 신분의 문제로 인해 왕과 언어치료사 사이에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왕을 자신의 신념과 방식대로 대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참 부러웠습니다. 또 자신의 국민을 생각하는 영국 국왕의 모습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며, 전쟁을 내다보지 못하고 전쟁을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어 깨끗하게 수상자리를 물러나는 영국의 수상도 등장하는데 그것 또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구시대적인 발상들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의 흐름에 적절히 변화하는 영국의 왕실의 모습을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이것은 언급하지 않겠으니 영화에서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 보기 힘든 광경들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조지왕 6세는 2차세계대전을 영국 국민들과 함께 겪었고, 언어장애를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해 국민들을 단합시켰기에 그는 사랑받는 왕으로 영국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 모든 이야기가 더욱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영화 자체가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그 이야기의 결말이 감동적이라는... 위키피디아를 통해서 조지왕 6세에 대한 정보를 더 읽어봤는데 공부를 좀 하고 영화를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더듬이가 되는 이유가 몇가지 언급되는데, 나중에 아이 키우는데 참고할만한 사항이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말더듬이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이 영화를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별점: ★★★★★★☆☆ (8/10) 
명대사: In the past all a King had to do was look respectable in uniform and not fall off his horse. Now we must invade people's homes and ingratiate ourselves with them. This family is reduced to those lowest, basest of all creatures, we've become actors! - King George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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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아주 재미있게 봤다는 친구의 말과는 다르게 영화가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내내 저는 지루하고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뭔가 음침한 분위기... 그리고 공포 영화도 아닌것이 중간중간 사람들 깜짝 놀라게 하고, 그런 장면 나올때 마다 옆에 앉은 여자분들은 제가 앉은 열의 자리가 전체가 들썩이도록 몸을 추스리고... 괜히 짜증이 막 났습니다...

어쨌든, 영화를 평가하자면 굉장히 애매모호한 영화...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실한 발레리나인 주인공 니나는 소속 발레단에서 준비중인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백조/흑조 1인 2역 역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장이 원하는 흑조의 역할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단장은 그녀가 흑조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조금더 욕심을 부리고,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도록 도와줍니다(사실 이 방법도 좀 이상했음). 그러면서 정신 분열을 앓게 된다는 내용. 하지만 정신분열이 주된 스토리라인이라는 것을 알고 영화를 관람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분열 상태를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정신분열 양상은 서서히 나타나는 듯 하면서도 그 분열 양상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그 원인이 어머니의 과보호, 또는 배역에 대한 스트레스인지, 아니면 선배 발레리나가 자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게된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는지, 동료들과의 경쟁구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복합적인 원인인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참 애매 모호했습니다. 저는 두가지 케릭터의 니나를 보기를 원했는데, 그런것은 마지막에 공연할때만 잠깐 나오는 정도??? 

나탈리 포트만의 불안에 빠진 연기는 매우 뛰어났지만, 솔직히 이 영화가 말해주려고 한 것인지, 보여주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니나의 연기가 막판에 달할수록 단장의 마음에 들도록 갑자기 바뀌지만, 영화 관람객 입장에서는 똑같아 보였습니다. 발레를 몰라서 그런가??? 그런면도 그렇고 중간 중간 나오는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담고 있는 의미도 잘 모르겠고...  이해도 안되고 공감도 안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심적 고생을 하다가 나중에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정신분열을 앓는 과정에서 난 상처로 기절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영화가 끝납니다...

애매모호하고 많은 것을 설명해주지 않고 계속 알수 없는 음침한 분위기로 사람을 불안불안하게 하는 이 영화 저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역시 영화는 상을 받으려면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야 하나봅니다...


별점: ★★★★☆☆☆☆☆☆ (4/10) 
명대사: Live a li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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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I am number four 를 봤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니었고, 기대했던 영화도 아니고, 그냥 오래간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영화를 보고 시간을 보내면서 놀고 싶은 교회 친구들과 영화를 봤습니다.

지구인들 사이에서 다른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산다는 Hancock과 같은 설정에, 지구에서 외계인들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에 있는 외계인 중에 한편은 지구를 위해 싸운다는 Transformers의 설정, 그리고 주인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점차 알아가게 됨에 따라 악당을 물리친다는 Fantastic Four, 그리고 십대의 생활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그냥 그저그랬던 영화...

만들어낸 소재 치고는 처음 부터 뭔가 궁금증만 자아내고 긴박감 없이 계속 어설픈 낙시질만 하면서 지루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었고, 구성도 그다지 탄탄하지 못했으면서 코미디적 요소도 별로 없고, 아주 재미있고 신나지도 않은 진짜 그저 그런 영화...

막판에 현란한 특수 효과와 통쾌하고 신나는 액션 장면이 등장하지만, 그것을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지루했고, 그 장면을 막판에 보여주기 위해 scene을 아끼고 아끼고 아낀것 치고는 좀 싱겁게 끝나는 것이 좀 많이 아쉬웠던 영화... 영화를 찍기 위해 투자한 돈 치고는 그만한 작품이 안나온것 같은 인상이 아주 깊게 남아버린 그런 영화...

죽전 CGV Star관에서 봤는데 좌석은 너무나 안락하고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것 빼고는 오늘 영화 선정은 FAIL...

It's a "must see it on CABLE TV later" movie... 극장가서 보기에는 돈이 좀 아까운 영화...
The movie is more like number 2...

별점: ★★★☆☆☆☆☆☆☆ (3/10) 
명대사: 대사도 그저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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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오늘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예전에 JYJ의 김준수가 열연했던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2010/02/20 -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봤던 날...) 표를 구하기위해 알아보시다가 표를 양도해줄 사람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제 고등학교 후배였다는 정말 놀라운 우연을 통해 알게된 고등학교 후배와 영화를 봤습니다.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는 후배라 공연을 여러차레 보다보니 3월달에 손가락 빨게 생겼다는 후배가 라푼젤을 보고 싶다기에 밥도 사줄겸 저도 보고 싶었던 라푼젤을 같이 보았습니다. 메가박스 아이폰 앱으로 표를 구입했는데, 발권 절차도 피료없고 꽤 편리했습니다...


원제 Tangled... 라푼젤이라는 동화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2010/09/07 - Movies I don't want to miss...)에도 썼듯이 상당히 기대했고,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저번 주말에 이 영화를 보기는 했는데,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게 되었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관람하지 못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영화를 본 것에 대한 죄책감도 씻을겸 다시 봤습니다. 원래 계획은 3D로 보는 것이었는데, 이제 막 영화관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영화라 3D 상영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그냥 디지털로 봤습니다.

영화가 재미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 내용을 떠나서 이 영화는 그래픽만으로도 제게 큰 감동을 줬습니다. 저 포스터만 보더라도 저 섬세한 머릿결 표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뿐만 아니라 라푼젤의 치마자락의 펄럭이는 애니메이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예술이었고, 물결의 움직임이라던지 댐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물이 댐에서 터져 흘러내리는 장면의 그래픽은 가히 대단했습니다!!!

아주 사실적인 애니메이션이었던 Beowolf(2007/11/25 - [영화평] Beowulf)와는 다르게 케릭터들은 애니메이션 케릭터 답게 그려졌지만서도 정말 살아움직이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이 대단했습니다. 인물 케릭터들의 표현 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한 말이나 카멜레온 케릭터도 만화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적인 배경 묘사와 잘 어울어졌습니다. 듣던 소문대로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적인 렌더링과 애니메이션적인 렌더링간의 조화가 CG 애니메이션의 숙제였다면 Tangled에서는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은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얼마전에 개봉했던(그래도 한 6개월 전 정도군요) Toy Story 3 보다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인물 케릭터들의 클로스업 장면에서 콧구멍 안쪽이 털 없이 너무 밋밋한 살로 표현되어 좀 웃겼다는것... 그리고 맨 마지막의 키스 신은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좀 징그럽도록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는것...


이 영화를 통해서 얻은 결론이 있다면,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과잉 보호는 나중에 아이로 하여금 사기를 당했다는 기분이 들게 할 수도 있고, 분노하게 할 수 있다는것. 그나마 라푼젤은 상상의 케릭터로 어머니(물론 어머니도 아니었지만)의 과보호 속에 격리된 생활을 하면서도 카멜레온과 사교생활을 하면서 사교적인 인물로 클 수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또 오랫동안 젋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The Power of Love는 역시 위대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음...  그리고 후라이팬의 용도는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역시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뭘해도 아름답구나라는 좌절감도 안겨주기도 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식사와 영화를 대접한 제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후배는 팝콘과 음료를 사줬는데, 메가박스 팝콘 양 무지하게 많더군요... 영화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반이 남아서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들고 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헤어지면서 숙녀가 팝콘들고 다니면서 먹고 있으면 왠지 민망할것 같아서 제가 가져오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산 팝콘도 아닌데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팝콘을 들고 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약간 쪽팔리는군요... 먹으면서 올때는 그런 생각 안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왔는데... 같이 일하시는 임책임님 말씀대로 전 먹는것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세상에 베가박스에서 먹던 팝콘을 집까지 들고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별점: ★★★★★★★★★☆ (9/10) 
명대사: Mom knows best!!! <- 이것은 애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시절에나 애한테 통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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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Social Network...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떤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을때 영화 시작하기 전에 나온 아주 짧은 Teaser를 본 후였습니다. 그 영상을 봤을때는 무슨 킬 위드미 (Untraceable)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서 발생할 법한 엽기적인 사건을 소재로 다룬 스릴러나, 서스펜스, 혹은 공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군요... 이 영화는 요새 SNS의 본좌로 등극한 Facebook사의 설립에 얽힌 이야기로 based on true story였습니다.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대충 설명하겠습니다. 스포일러성이 좀 있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Wikipedia와 뉴스 기사들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이야기는 파악할 수 있고, 제가 정리한 내용은 큰 줄기일뿐 영화 곳곳에서 받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의 장면들에 대해서는 묘사할 수 없으니 이 글을 읽으시더라도 영화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FaceBook 서비스를 개발하여 지금의 Facebook CEO가 된 Mark Zuckerberg
(이하 Mark) 입니다. 그는 Harvard의 학생으로 엄청난 Computer Wiz입니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홧김에 블로그에 그녀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고 그에게는 너무나 예뻤는 여자친구를 잊기 위해서 뭔가 집중해서 할것을 찾다가 Harvard의 각 기숙사 온라인 주소록을 뒤져서 여자들의 순위를 매기는 서비스를 반쯤 취한 상태에서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그 서비스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새벽에 학교의 네트워크가 과부하로 죽어버립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Harvard에 재학생인 Winklevoss가의 쌍둥이 형제 TylerCameron, 그리고 그의 친구는 HarvardConnect라는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다고 해서 Mark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Mark는 돕겠다고 한 뒤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Eduardo Saverin(이하 Eduardo)에게 투자와 동업을 권한후 Winklevoss형제 일당을 약 한달반 기간을 외면하면서 "The Facebook"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하루하고도 반이 지났을 무렵 Winklevoss 일당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뺏어갔다고 분개합니다.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의 회사 법률고문의 도움을 받으면서 Mark를 저지하려고 하지만 그 작업은 잘 되지 않고, 오히려 "The Facebook"은 인기를 끌어모아 Facebook이라는 법인도 세우고 Harvard에서만 시작했던 서비스가 미국의 여러학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명해 집니다. 그리고 Napster 공동 창업자 Sean Parker(이하 Sean)도 만나 그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 이름을 "Facebook"으로 바꾸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Mark는 Sean의 조언에 따라 회사를 계속 확장해가지만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동업자였던 가장 친한 친구 Eduardo는 Sean과 견해가 달라 Mark과 Eduardo의 사이는 점점 까칠해 집니다. 그 와중에  Parker는 Facebook에 투자자를 찾아주고 Eduardo를 Facebook에서 몰아낼 계획을 세웁니다. 이것이 전반적인 이야기이고, Mark과 Eduardo, 그리고 Mark과 Winklevoss일당간의 법률분쟁의 전개를 통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해지는 방식으로 영화는 징행됩니다.


그럼 이제 영화를 통해서 느꼈던 몇가지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떼돈을 번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나요? 보통 돈에 욕심이 많을 것이라는 편견이 어느정도 있지요? 특히 IT 업계에서 떼돈을 번 사람들은 기술력도 충분이 있지만, 그보다는 독점을 통한 이득을 많이 챙겼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MS사가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로 Mark가 어떤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그가 단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그런 순수한 개발자로 그려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주관이 뚜렷하며, 그 주관에 따라 돈에 상관없이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우정 또한 중시 여기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 Eduardo와의 법률 분쟁 속에서도 친구를 아껴주는 그런 모습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잠깐의 실수나 판단착오로 친구를 배신한 꼴이 되어 결국 법률분쟁까지 도달하기도 했지만, Mark는 Eduardo가 언제나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신뢰하고  돈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돈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 그리고 우정을 지키는 것에 더 열정적인 굉장히 인간미 넘치는 케릭터였습니다. 

Winklevoss 형제 일당들은 Facebook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는데,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Winklevoss 형제 일당이 Mark에게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설명해줬을때 Mark가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Winklevoss 형제 일당이 만들고자 했던 것은 MySpace나 Friendster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차이점이 있었다면 Harvard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적인 SNS였다는것??? 제가 생각하기에는 Facebook에 SNS에 관련된 아이디어 도용에 관한 소송을 걸어야 하는 회사는 오히려 SNS를 먼저 시작한 Friendster나 MySpace인데 말이죠... Cyworld도 빼먹으면 섭섭하려나??? 어쨌든, Winklevoss 형제 일당은 매우 건장한 체격에 잘생긴 외모와 부유한 부모를 가진 그런 멋있는 존재로 등장하지만, 점점 쪼잔한 사람들로 묘사됩니다. 아버지의 인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대고, 제가 보기에는 이미 어느정도 대중화 되어있었는 SNS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Facebook에서 도용했다고 하면서 합의금만 쉽게 받아먹으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로 보입니다. 영화를 본 후에 실제 있었던 일이라기에 조사를 더 해봤는데, Wikipedia에 따르면 Winklevoss형제는 Facebook과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Facebook에서 합의금을 내놓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속였다고 다시 소송을 했고, 또 합의금을 받아내는 법률 소송때 고용했던 lawfirm에서 합의금에 대한 기밀사항을 유출시켰다고 그들을 소송했으나 사실이 아님을 밝혀져서 패소했고, 그들이 설립한 회사가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에 공동 개발한 특허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파트너사의 이름을 빼고 신청해서 또 소송이 진행중인걸로 나타났습니다. 흠... 이정도면 그 형제 일당은 뺀질거리면서 아버지의 인맥의 힘만 믿고 말장난과 돈놀이로 돈만 뿔리려는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는 왜 Facebook과 같은 회사가 없을까요? SK 컴즈, NHN, 다음과 같은 회사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분들고 계시겠지만... 왜 그런 회사들이 Facebook과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Cyworld는 SK 컴즈에서 만든 서비스가 아니고, SK 컴즈에서 인수한 서비스로 알고 있습니다. 인수된 후에 몇년에 걸쳐 전성기도 누렸고 해외 진출도 해봤지만, 실패를 했고 이제는 오히려 Facebook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생겼죠... 아이폰용 앱만 훨씬 일찍 나왔어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Facebook에 밀리고 있지는 않았을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KT에서만 아이폰이 출시되어서 그랬는지 금방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Cyworld 앱은 SK 컴즈에서 SKT의 보느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오랜시간 후에 출시되었습니다. NHN과 다음이 시작한 서비스 중에서 독창적인 서비스가 무엇이 있었나요? NHN의 지식인도 사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이미 하고 있었고, 미친은 트위터를 따라했고, 다음의 플레이스는 Foursquare를 따라했고, 두 회사에서 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는 Google에서 시작했고, 다음에서는 도를 넘어서 Google의 street view마저 따라하지 않았습니까? 그 외에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나 블로그 서비스들은 형태만 달랐지 예전의 서비스들과 비슷비슷했고, 굉장히 폐쇄적이었죠... 그런 반면에 Facebook은 이미 대중적인 아이디어를 좀더 독창적인 형태로 만들어서 플랫폼화 해서 다른 신생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런것이 우리나라 회사들에게 필요한 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뭐 여러가지 생각이 더 들었지만, 밤도 늦었고 피곤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참 오랜만에 computer geek/nerd를 멋있게 묘사해준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가 좀 자주 나와야 할텐데...  Social Network같은 영화는 일반 사람들에게 저와 같은 프로그래머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고, 저와 같은 프로그래머들에게는 그런 멋진 성공신화를 보면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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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