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소스코드드와 같이 평행우주론(Parallel Universe)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때는 2044년 그당시에 타임 머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타임 머신이 개발 되어있는 상황. 타임 머신을 사용한 시간 여행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미래에 법적으로 금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살인 청부를 업으로 삼고 있는 미래 사회의 범죄 조직에서는 암암리에 타임머신을 사용하여 살인하고자 하는 사람을 과거로 보내어 과거에서 시체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완전 범죄를 저지릅니다. 과거로 보내진 사람을 살인하는 직업이 루퍼(Looper)라고 합니다. 루퍼라고 불리워 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듯이 자기가 죽여야 하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는 소재(예고편만 봐서는 그것은 단지 우연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루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필연적이라는 정도의 스포일러만 제공하겠습니다)를 가지고 그렇게 상황이 전개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렇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와 미래에서 온 두 자신 그리고 사태가 엉망이 된 상황을 정리 하려고 하는 범죄조직간의 3파전!!!


소재는 흥미롭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 되는지 궁금해져서 몰입은 하게 되지만 결코 재미 있는(Entertaining한) 영화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성은 꽤 탄탄하고 볼만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느낀 것은 역사속에서 잘못된 일이 있다면 그 근원이 되는 문제를 통째로 뿌리 뽑지 않으면 그 역사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아무리 나 한 사람에 대한 문제들이라도 시간에 따라 그 입장이 상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 내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그 느낌이 어떨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제 자신에게 의미심장한 질문들을 던질 수 있게 해줬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돌연변이에 대한 이야기도 곁다리로 나오는데 같이 이 영화를 본 덕이는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모든 문제를 야기했다는 결론을 짓고, 저는 이 영화가 X-men으로 이어진다는 별 쓸데 없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별점: ★★★★★ (8/10) 

명대사: I'm from the future, go to China.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