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특별히 로션이나 스킨을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저를 보실때 마다 장가 가야 하는데 자기 관리 안한다고 화를 내셨습니다. 겨울에 너무 건조해서 얼굴이 터서 하얗게 올라올 때만 존슨스 베이비 로션을 발랐습니다.


저는 베이비 로션향을 좋아합니다. 향수 중에서도 은은한 향수가 좋고, 은은한 향수 보다는 은은한 베이비 로션향이 좋습니다. 그래서 가끔 트위터에 그런 내용의 글을 남기고는 했는데, 얼마 전에 회사 여자 동료들이 회식 자리에서 저보고 베이비 로션좀 그만 좋아하라고 막 화를 내면서 충고를 해줬습니다. 베이비 로션 바르지도 말고 베이비 로션 바르고 다니는 여자 찾지도 말라고...


어차피 나중에 결혼해서 애 낳고 그러면 또 베이비 로션을 바를 기회가 생길것 같기도 하고, 일단 좀 여자 동료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 출장가서 Hugo Boss 향수를 사기도 했고요(2012/05/02 - Meanwhile in Dallas...)...


그리고 성인 남성용 화장품도 구매했습니다.



뭐 살지 몰라서 Men's Health 잡지에서 나오는 광고 보고 그냥 마음에 드는것으로 골라서 Gmarket에서 구매했습니다.


Laneige Homme Pure Brightening 3 Step set...



3 Step 인데 뭐가 이렇게 많이 들어있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상자 뒷면에 보이는 설명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숫자 쓰여진 순서대로 발라야 하는줄 알고. 그리고 배열된 순서가 뒤죽 박죽이라 화장품도 머리가 좋아야지만 바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저 그림 위에 쓰여진 설명을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니 실제로 발라야 중요한 것은 3개(1, 2, 3)이고 나머지는 중복되거나 덤으로 얹어주는 증정품이었습니다... 구성품 정리한 목록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운동하고 들어와서 한번 사용해 봤는데, 벌써 피부가 뽀얗지고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냥 느낌입니다. 실제로 거울을 보면 달라진것은 없습니다...


그동안 무수히 진행했던 킹카 프로젝트들은 실패 했는데, 이번에는 킹카 프로젝트 하겠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성과가 제일 좋네요... 지난 두달간 몸무게도 8Kg 정도 빼서 이제 80Kg 밑으로 내려갔고, 이제 베이비 로션을 버리고 남자로 태어납니다... 조만간 식스팩을 지닌 훈남으로 거듭날까봐 두렵습니다...


혹시 설레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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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