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wo cultures that I'm familiar with both have some kind of expression describing how time is perceived to flow faster than it actually does. Something like "time flies" in the English speaking culture. The statement stands true looking back at my life. I'm already 33 while I have some vivid memories of my childhood. Some memories seem like it happened yesterday just like how Koreans say to express how time flies.


However, sometimes time wouldn't go just fast enough. You rarely feel that way about the past because you think about the past as a whole. But time may be perceived to flow slowly when you are living in the moment. Classes in school felt too long most of the time. A road trip to Disney World from Indiana which took two full days was too long for me when I was 7. So, sometimes I would joke about this by saying this has something to do with the theory of relativity. Are you asking general or special relativity? Wait for it.


And today I realized that it really does. The term "heavy" was used to express the seriousness of a situation back in the late 80's. One of the words that are used in Korea to indicate the significance, importance, or seriousness of a situation(중대한) consists of the Chinese character meaning heavy.


Could it be a coincidence? Well, there  is a great deal of areas where cultures around the world share common sense. Anyway, I was wishing that time would fly by really fast at the moment. And I realized my perception of time flow is slow right now because I'm personally in a serious and not to mention even a painful situation. In other words, the situation is heavy for me.


Albert Einstein predicted gravitational time dilation in the theory of general relativity. I'm no expert on this but I think science is telling that it is true so far. You will be familiar with the concept if you've seen the movie Interstellar. Time flows slower in areas where affected by a greater gravitational force to an observer at a distance where gravitational force has little affect.


So, to be precise, the situation I'm in may be mitigating. Therefore, the situation is getting lighter. Time could not be perceived at present because there is no range of time in the present. As a result, I'm only looking at my recent(maybe in about 100 ms considering my ability to assess and analyze my situation and feeling, and become aware of the time being flown to perceive time) past to perceive time. And since I'm observing from a side where the situation is lighter, I perceive time to be flowing slowly. So, on the bright side, I think this is because the situation is mitigating. When things get worse, time would fly by so fast again.

Posted by Dansoonie

지금 사는 집이 월세인데, 계약이 끝나가서 다시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월세 집을 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전세 매물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마침 부동산에서 좋은 매물이 나와 있다고 연락 받아서 보고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애초에 전입이 가능하다는 매물이 갑자기 집 주인의 변심으로 전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집 주인은 임대 사업자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부동산에 대한 부가세를 환급 받았다고 합니다. 만약 환급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0년이 되기 이전에 그 부동산에 전입이 신고가 되면 그 환급금을 내뱉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볼때 이와 같은 제한이 있는 이유는 1가구 다주택에 대한 부동산 세금 납부를 피하기 위해 임대 사업자 등록을 하고 본인이 소유한 부동산에 전입하여 거주하는 편법 행위를 막기 위해서 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소유주, 그리고 그의 직계 가족이나 친지들의 전입만 제한하면 될 것 같은데 굳이 전입을 원천적으로 막은 것은 이해할 수 없네요.


위와 같은 편법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 임대 사업자의 임대 가능한 부동산을 아예 사무용 부동산으로 제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임대 사업을 허가해 주고 전입을 막아 놓다니... 또 이런 법은 잠재적으로 거짓 전입을 신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일까요... 


뭐 아주 자세한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파악한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부동산 관련된 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에서 이런 제한이 생겨났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제가 처한 입장에서는 임대인은 손해 볼 것이 없는 상황이고 전세 매물을 찾는 서민들에게는 좋은 집 하나 놓치게 되는 상황이라 세입자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그동안 세입자의 권리에 대한 보장이 많이 개선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법은 임대인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늘 부동산 시장이 한 몫 했고, 불황인 지금 여전히 정부는 부동산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정책을 여러가지 내놓고 있는듯 한데, 이런 법들 역시 집 없는 사람들 보다는 어떻게든 집을 장만한 사람들만 배려하는듯한 느낌이 들어 정말 아쉽습니다.


대선 때나 총선 때 늘 서민경제를 살리고 형편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들이 나오지만 그 누구도 이런 실질적인 문제들을 다루어지는 적은 없고, 늘 어차피 예산 문제로 현실화가 어려운 뻔한 것들만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서민의 형편을 개선하는 행위를 재산의 분배 차원의 문제로 여기자면 기득권에게 어느정도 손해가 감수 되어야 하지만 기득권 층의 표도 중요하니까 기득권 층에 영향이 별로 없는 현실성 없는 서민들이 듣기에 좋은 공약으로 현혹하여 표몰이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의 현 주소 같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쓴 다른 글들도 관심 있으면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2010/09/29 - 오피스텔 구하면서 생각해본 우리나라의 문제...

2010/11/29 - 전세 제도에 대한 생각... 그리고 서민정책...

2011/06/07 - 제가 원하는 실질적인 서민정책은 서민정책이 아니다...



Posted by Dansoonie

SK 컴즈에서 새로운 SNS를 시작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DayBe(데이비)라는 이름으로 런칭 된 이 서비스는 자신의 최측근 50명만 친구로 추가해 원하지 않는 사람과 자신의 사생활을 공유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준 서비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접하고 정말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SK 컴즈에 대해서는 싸이월드Nate를 서비스하고 있고 제 친구가 다니고 있는 회사라는 사실 말고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름 IT 기업 중에서 그래도 한가닥 하고 있는 대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업이 내놓은 새로운 서비스가 고작 50명의 친구를 제한하는 카카오 스토리와 같은 개념의 서비스라는 것이 참 실망 스러웠습니다.


기사에 나온 설명 이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큰 특징은 없어 보이며 이런 비교적 단순한 서비스는 패기있는 젊은이들이 이보다는 약간 더 참신한 기능을 더해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할만한 아이템 정도로 밖에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사생활 문제에 있어서 SNS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노출된다기 보다는 SNS에 올리는 글의 내용이 경우에 따라서 타겟을 다르게 하고 싶어한다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직장 상사에 대한 험담을 SNS에 쓰고 싶지만 직장 상사가 사용하는 SNS의 친구일 경우). 제가 파악하기로는 애초에 사생활 노출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아예 어떤 형태의 SNS든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나와 가장 소중한 한 사람과 일상을 나누는 Couple이라는 서비스가 더 참신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벤처 회사로 이런 아이템으로 스타트업을 한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겠지만 이미 피비린내 나는 SNS 시장에 별 특색 없는 서비스로 뛰어든 SK 컴즈의 의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회사는 아니지만 이미 외국의 서비스 중에서는 이런 유형의 서비스가 존재하고(위에서 언급한 Couple 그리고 친구 200명까지만만 가능한 Path) 그 시장을 선점 했기 때문에 이 시장에 진출하는 SK 컴즈의 의도는 우리나라의 얼마 안되는 시장을 조금 차지해 보겠다는 의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나마 인력과 자본이 뒷받침 되는 회사(물론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대기업이라는 차원에서 그리고 SK 그룹사라서 그런지 가능할 것 같군요)에서 이정도 밖에 안되는 서비스를 기획해서 정말 얼마 안되는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발상을 가지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예상과 다르게 크게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SNS라는 단어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 부터 서비스 하고 있었던 SNS 성격의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버젓이 서비스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서비스가 새로 런칭 되는 것은 제가 간섭할 바는 아니지만 뭔가 선택과 집중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SK 컴즈에서 새로 런칭하는 서비스에 대한 제 판단은 여기서 그만 하기로 하고, 그냥 제가 내린 판단 자체를 봤을때 저는 우리나라 IT 기업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배짱이 있냐고?

(Do you have the guts?)


어느정도 검증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안정적인 전략이 될 수 있지만 피비린내 나는 red ocean에 뛰어드는 것 또한 위험한 전략이라고 보는데 red ocean에 뛰어들 수 있는가에 대한 배짱 말고, 뭔가 참신한 소재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런칭하는 것을 시도할 만한 배짱 말입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자에 대한 배짱은 아주 두둑합니다. 검증되었다는 사실 하나 때문일까요?


제가 원하는 지취적이고 모험적인 회사가 없다는 생각이 제가 7년간의 회사 생활을 접고 스타트업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도 위와 같은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기업의 성향이 가장 큰 이유 입니다. 예전에 제가 트위터에 우리나라 회사들은 건설적이지 않은 risk를 가져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썼는데, 위의 상황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새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부정선거 관련해서 시국선언을 여기저기서 하는데 저는 IT 업계를 위해서 시국 선언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이 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포털회사에서 시작한 서비스들 역시 외국 회사들의 서비스를 그대로 베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변경한 것이 대부분 입니다. 물론 이런 일들도 우리나라 IT업계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세계로 뻗어나가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은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긍정적으로 보면서 낙관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를 포함해서 제 주변에 진취적인 생각과 열정으로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나라와 시장이 이런 스타트업들을 잘 배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나아가기를 바라면서 제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Posted by Dansoonie
※이 포스트의 원래 제목은 "Aaron Swartz의 Open Access 정신을 기리기 위한 #pdftribute" 이었지만, Open Access가 어떤 정신이며,  Aaron Swartz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어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얼마 전에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발칵 뒤집은 소시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Aaron Swartz의 자살 소식이었습니다. Aaron Swartz는 유능한 프로그래머였고, 인터넷 활동가입니다. 저도 사실 어떤 사람인지 몰랐으나 알고보니 RSS 1.0 specification을 14살에 co-author하고 Reddit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Infogami(Reddit과 합병되었음)를 설립한 사람이더군요.


Aaron Swartz는 인터넷 상에서의 정보 공유 및 활동의 자유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 인터넷 활동가였습니다. 그는 퍼블리셔들이 저자들의 노력으로 쓰여진 학술 저널의 글들을 가지고 이권을 챙기면서 유료 서비스로 사람들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술 저널 데이타베이스 중에 하나인 JSTOR에서 아마도 공유를 목적으로 다량의 문서를 다운받을 받았는데, 그 혐의로 그는 체포 되었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자살을 했습니다.


물론 그의 범죄는 모두들 인정하고 있지만, 유용한 정보를 더 많은 대중에게 평등하게 공유되기를 바라는 순수했던 그의 의도 치고는 그에게 내려질 형량은 터무니 없이 무거웠다는 여론이 일반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자살한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것이 그가 자살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때는 학교 계정을 통해서, 학교 도서관을 통해서 나름 보고 싶은 학술지 저널들을 대부분 손쉽게 열람할 수 있었지만, 학교를 졸업한 지금은 간혹 보고 싶은 논문이 있어도 보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도 Aaron Swartz가 한 일이 옳다고는 하지 못해도 그의 정신과 행동을 지지하는 바 입니다. 자료와 정보 그리고 지식의 공유는 필수는 아니지만 이 세상을 조금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권장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경우에 따라서는 영리를 위해 자료와 정보 그리고 지식을 극비로 다루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술을 목적으로 저술된 글들은 연구의 결과를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해 쓰여진 작업물들이 아니므로 공유 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저자들 보다는 퍼블리셔들이 금전적인 이권을 거의 다 가져가는 상황이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Aaron Swartz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Open Access를 지지할 정도로 정보와 지식은 공유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자기가 죽으면 자신의 하드드라이브에 있는 모든 내용이 공개되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그 모습에 솔선수범을 보이는 의지도 갖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기사 참고). 그래서 누군가 Aaron Swartz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그리고 그를 죽음로 내몰아버린 이 상황에 대한 투쟁을 의미하는 캠패인을 계획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고, 아마도 Micah Allen이라는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 같은데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학술 논문들(academic articles)을 인터넷에 올려서 트위터를 통해 #pdftribute라는 해쉬태그를 사용해서 링크를 공유하자는 것이었습니다. Micah Allen이 Reddit을 통해 이 운동을 시작하고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된 과정에 대한 글은 여기에.


그래서 지금 얼마나 많은 논문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O'Reilly Media에서 Open Government라는 책을 Aaron Swartz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GitHub를 통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좋은 자료들이 공유되고 있을것 같습니다. 트위터 해시태그 #pdftribute가 이 운동을 널리 알리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O'Reilly Media의 Open Government 의 무료 배포 소식을 retweet해서 사실상 많은 자료를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앞으로 계속 좋은 자료들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트위터 클라이언트 통해서 #pdftribute를 계속 지켜보기에는 너무 번거로움이 많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pdftribute 해시태그 내용들을 정리해서 링크만 모아 둔 pdftribute.net 라는 사이트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aron Swartz의 정신을 기리는 #pdftribute 운동을 시작한 Micah Allen의 의도는 사실 돈을 내야 받을 수 있는 글들을 서로 공유하자는 것이었던것 같은데 사실상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약간 다른것 같습니다. 유료로 받은 문서를 재배포 하는 것이 문제가 될수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딱히 어떤 글을 공유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료로 받아놓은 문서를 공유하기 보다는 자기가 만들어 놓은 자료나 자신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퍼블리셔들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마치 보여주려는듯한 움직임이 더 보기 좋아 보이기 까지 합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 그 사람이 이렇게 큰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기도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Rest in Peace, Aaron Swartz

Posted by Dansoonie

많은 사람들은 18대 대선의 결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저도 사실 의외였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투표 결과를 보고 좌절하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지 않은 사람들을 두고 심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저는 투표 결과만 봤을때 우리 모두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제 생각을 글로 써봤는데(2012/12/20 - 이번 대선을 통해 본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현실...) 역시 제 주장에 동의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것 같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선거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니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 선거에 대한 트윗은 선거 다음날에도 봤지만 이제는 그 의혹이 많이 구체화 되어서 더욱 많은 증거들 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부정 선거 의혹이 생기고 국민이 그것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것은 사람들이 사회적 정의 실현을 갈망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 했고, 재검표를 통해 이번 대선 투표의 결과를 다시 확인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와 결과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떠나서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서 조금더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나라 사회는 어떤 사건을 두고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잃은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전자개표방식이 도입된 것은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6월 지방 선거 때로 알고 있습니다. 16대 대선을 앞두고 6월 지방 선거 때 부터 갑자기 도입된 개표방식으로 그때 부터 부정 선거에 대한 많은 의혹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http://olpost.com/v/7474718). 그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인터넷을 통해 SNS 처럼 개개인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위한 매체가 현재보다 부족했기 때문에 과거 보다는 지금 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 당시에 보수 진영 지지자들에 의해 제기 되었던 의혹은 이번 선거에서 제기 되고 있는 의혹들 보다 관심을 받지 못했고 금방 무마 되었던것 같습니다. 과거의 경우와는 달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부정 선거를 운운하면서 재검표를 해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이번에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노조위원장의 양심선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증언에 따르면 2002년 6월 지방선거부터 전자 개표 시스템을 사용한 부정 선거는 이루어져 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2002년 대선에서도 부정 선거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혹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에는 부정 선거 의혹에 따른 재검표 여론이 지금 더 강하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접하는 저로써는 지금 우리나라의 여론은 진보 진영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저도 진보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기는 했지만 사실 지금 여론의 흐름은 약간 우려스러울 정도입니다. 언론을 통해서 인터넷에 보도되는 내용은 대부분 진보 진영의 입장에서 편파 해석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 사실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판단하도록 사회 분위기가 조성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꼼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방송이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현 정권 및 보수 진영의 부조리를 고발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우연한 기회에 방송의 일부분을 듣고 방송을 듣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정행위에 대한 사실들을 고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박수를 보냈지만 각종 욕이 난무하는 방송은 사실 전달을 통해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그 사실에 대응하여 판단 능력을 흐리게 할것 같다는 판단에서 그랬습니다. 이렇듯 진보 진영의 언론사 및 지지자들은 보수 진영에 불리한 내용들은 과도하게 노출하면서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보수진영에 유리한 내용은 통제나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여론이 크게 형성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현 정권의 과도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공감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보수 진영에게 불리한 내용은 무조건 지지를 받고 유리한 내용들을 모두 싸잡아 허위이고 과장된 내용이라고 간주하는 식으로 감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진영에 불리하게 작용할 만한 사안들 중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도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보수 진영이 공공의 적이 되었다는 이유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고 검증해 보지도 않은채 비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 개표 과정 중에 나타난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증거 자료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개표수가 투표수 보다 많다는 것에서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은 충분히 있지만 선관위의 설명을 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개표 과정에서의 발견된 일괄적으로 특정 후보를 찍어서 접혀있는 투표용지라던지, 어떤 후보의 표가 다른 후보의 표 뭉치에 뭍혀서 개표가 되었다느니, 무효표가 특정 후보의 표로 둔갑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제시된 증거 사진들에 대해서는 사실 약간 의심스럽습니다. 아무리 현 정권이 선관위를 장악 했다고 가정 하여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부정 선거 의혹이 붉어지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선관위가 중립성을 잃었다 하여도 선거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부정 행위들을 규명하고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공식적인 절차는 선관위를 통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상식적으로는 개표과정에서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포착 되었다면 증거를 확보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선관위에 보고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선관위에서 이 보고를 받고도 묵인하여 개표상황을 중단하자지 않고 상황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되었겠습니다. 하지만 선관위에서는 개표과정에서 보고된 부정 행위는 없었다 하고, 선관위에 보고를 했지만 묵인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기사도 아직까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개표가 완료된 후 하루가 지나고 나서 출처와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 없이 이런 증거들이 나돌아다니는 것을 봤을때 저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까지 진실을 폭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만 이렇다할 설명 없이 이런 사진들만 나돌아다니는 상황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증거자료로 제시된 사진들은 개표소에서 쉽게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정보의 근원지 및 경위가 뚜렷하지 않은 정보가 나도는 가운데 제대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있었다는 의혹 역시 진짜로 있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것 조차 사실 의문입니다. 어떤 블로그에(http://blog.naver.com/lotus5667/20174197521) 제시된 이번 18대 대선 부정선거 증거로 봉인이 되지 않은 투표함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사진이 게시 되어있던 트윗은 올해 4월 11일에 있었던 총선때 올라온 트윗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과는 상관이 없으며 그것 또한 증거로서의 가치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수 진영에 대한 악감정으로 인해 여러가지 의혹들을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판단하여 부정 의혹을 증대 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우리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 애초에 선거의 전자개표방식은 많은 논란과 의혹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도입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두고 진보 진영의 잘못을 탓하는 여론은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진보 진영의 여론은 더더욱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진보 진영에서 사회 정의 실현을 더 큰 과제를 보았다면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이런 의혹들이 끊임 없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나라의 구조적 시스템 부터 고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16대 대선 당시 개표 과정에서 부정 선거 의혹이 일었을때도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서 재검표는 신중히 검토되고 그 당시의 선거 시스템은 점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는 국민이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를 바랍니다. 현재의 너무 편중된 여론은 사실 지금 누가 대통령이 되었는지 보다 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지지하는 정치 세력, 그리고 그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과연 옳지 않은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줄도 알아야 하고 비판할 수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들이 옳지 않은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옳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해서 지지의 사유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조금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하여 그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기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그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세가 결여된채 서로 불신하고 헐뜯기만 한다면 결국 의미없는 편가르기에만 그칠 뿐이고 우리 사회에 발전은 더욱 더딜 것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어제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 되었고 SNS에 올라오고 있는 대선의 결과에 대한 글들을 보고 최근 며칠 동안 제가 느낀 점들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먼저 제 생각을 여과없이 솔직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대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누구를 지지했는지 밝히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할 계획이지만 사람이 원래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먼저 대선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입장을 솔직히 말씀드림으로써 그것을 염두해 두고 제 글을 읽으시면서 제 견해를 존중해 주셔서 최대한 악플은 삼가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일단 제 정치적 성향을 솔직히 밝히자면, 저는 약간의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기득권층 이기 때문이라고 그렇다고는 할 수는 없을것 같으며(집 걱정 하면서 사는 서민이기에), 그냥 저는 제 집안의 어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민생안정, 복지 정책 등에는 다른 젊은이들 못지 않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방문자들의 나이 분포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인터넷에 게시되는 글인 만큼 네티즌들이 많고 젊은 층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젊은 층이라면 통념상 진보 세력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진보 세력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아니면 여기 까지도 미치지 못한 부분까지만 읽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보수적 정치 성향의 사람이라는 글만 읽고 수구꼴통의 글이라 읽을 가치도 없겠다 싶어 하시며 글을 그만 읽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먼저 기존 정당들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고 정당에 대해서는 오히려 중립적인 혹은 out of 안중 입장이었습니다. 따라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였고, 현 정권의 만행 및 이번 대선에서 제가 느낀 새누리당의 공약 선전 및 토론회를 통해 그들의 진정성 없는 무성의함이 느껴졌고 국민의 목소리 및 야당이 새누리당의 정책 방향 및 공약에 대해 제기하는 문제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면서 저 역시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저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가 월등히 높았다고 보는데, 저는 이런 가운데에서도 사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자기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면 신날 법도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정치적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진보 세력을 지지하게 되어서 그랬냐고요? 물론 그런 요인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봤을때 그들은 뭔가 큰 착각에 빠져 있다는 생각에 들었습니다.


저는 집안 환경 및 성장 배경 때문에 애초에 보수적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정치적 보수 성향을 가지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지는 어느 정도는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글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듯 하였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마치 이상한 사람인 것 처럼 여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는 알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대선 과정에서 또 과거에 했던 일들 중에 잘못했던 일들이 참 많습니다. 잘못한 일은 분명히 틀린 일 입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은 마땅히 드러나서 비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부분이 나꼼수나 진보 성향의 언론사를 통해서 드러났고 SNS에서 회자되어 SNS를 사용하는 젊은 층이 여당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을 더욱 이해할 수 없고 그들을 더욱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다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요? 민주통합당에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민주통합당에  비난 받아 마땅한 의혹이 제기되면 대부분 여당의 언론 장악을 통한 왜곡 보도로 간주하여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빠르게 수습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이것은 누구를 편들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언론은 제대로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별로 그 정치적 성향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지만 제가 보는 우리나라 언론사들은 성향이 너무 뚜렷하다 못해 사실전달 자체를 편파적으로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진보 세력 지지자들은 진보 성향의 언론사만 맹신하고 있는듯 하고, 보수 세력 지지자들은 보수 성향의 언론사만 맹신하고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언론사들의 정치적 성향이 극단적으로 나뉘면서 특정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과정 혹은 왜곡하는 형태로 한쪽 편만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저는 받습니다. 이렇다 보니 두 지지층의 세력은 모두 극단적으로 나뉘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 자체를 떠나 서로 불신하고 비하하기 바쁘게 된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에 그나마 중립적인 입장에서 양쪽의 세력의 행방을 객관적으로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언론사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세력은 점점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미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은 이미 현재까지 진행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저 또한 고집이 센 편이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기를 힘들어 하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자기 주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이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내지 않습니까? 하지만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차별을 하고 용납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문재인 후보를 뽑지 않으면 안된다는 듯한 협박을 받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왜 다른 사람이 투표를 하면 정권이 바뀔거라고 단정짓고 우리 모두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생각하죠? 그런 분위기는 저를 굉장히 불편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아마도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이 많은 연장자 층에서도 반대로 비슷했으리라 생각 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언론사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둘째 치고 서로 반하는 세력들이 서로 이해는 못해도 상대방의 견해는 존중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확고한 지지자의 마음을 바꾸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것은 정계랑 밀접한 관계에 있는 언론사의 탓으로 돌려야 하고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의 입장을 따르도록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인터넷을 통해서 바라본 문재인 후보들의 입장은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은 틀렸다는 식의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생각,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단체의 생각이 틀렸다고 했을때 느끼는 모욕감과 위기감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때 틀렸음을 지적받는 쪽이든 지적하는 쪽이든 쪽세가 우세하다고 느끼면 또 안도감과 안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세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세에 따라 사람들의 여론은 수렴하게 되고 비판적 사고는 잃어 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입장은 무시되고 용납되지 않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주로 젊은 층이 활동 하므로 당연히 모든 사람이 진보 세력의 지지자일 것이라고 사람들이 여겼던 것 같습니다. 역시 고령자 층에서는 반대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으리라 봅니다.



저는 여기서 사람들의 이중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많은 불만을 토로하면서 제가 마땅히 바뀌어야 하는 방향으로 왜 바뀌지 않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제가 들은 대답은 왜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런 반응을  겪으면서 점점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상태 그대로 존중하고 따르기로 했다고나 할까요? 다수가 원하면 제 자신의 뜻도 굽힐줄 알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국민화합이 우리나라 사회의 정치적 이슈로 나왔습니다. 화합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얼마 전까지 모든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모두 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화합의 중요한 요건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할 수 없고 싫어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때 비로소 화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러니하기는 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당을 지지하는것 조차 다양성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 중에 하나이고 생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며 자신들 조차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좀 창피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정권 교체를 외치고 갈망하는지는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져버린체 정권 교체를 이룩하면 그런 사회에서 어떻게 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정권 교체의 실패에는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한 몫 했습니다. 우리의 한표는 소중하고 우리 부모님을 포함한 그 윗세대의 한표는 소중하지 않다고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까? 지금 제 트위터 타임라인을 통한 분위기를 보자면 고려장을 부활시키자고 할 기세입니다(글을 다 쓰고 보니 실제로 그런 말들이 나오기는 했나 봅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하면 저는 패륜아로 몰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로 자신이 지지한 사람을 지지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한 것을 우리들 자신이 아닌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에서 이번 대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갔다고 생각합니다. 투표시간 연장하지 않은 것과 많은 사람들이 생각 하듯이 주요 언론사들을 장악하여 기사를 여당에 유리하도록 과장 혹은 왜곡하기도 한것 같고요. 하지만 아실만한 어른들, 특히 30대의 자녀를 둔 50~60대의 부모들은 그 사실을 믿든 안믿든 알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당의 언론 플레이가 영향을 미쳤을지 몰라도 그렇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아닐지 몰라도 여러분 옆에 있는 사람의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지지하던 후보가 낙선 되었다고 해서 낙담하고 절망하고 인생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 되었다고 해서 낙선한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을 약올릴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들의 부조리를 알고도 여러가지 우리나라의 시대적, 역사적 이유로 지지하고 싶지 않음에도 지지한 분들이 연장자 분들 중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젊은 층은 이 사실을 외면하고 그들을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분들도 심사 숙고 해서 한 표를 던지셨습니다. 제가 우리 윗세대들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라도 한다면 어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모두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않겠냐고 하면서 그들의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은 만큼 우리도 냉철하게 부모님 세대의 입장도 들어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 결과를 보고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저는 사실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보여준 극단적인 입장들 때문에 이민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왜 저는 항상 남을 이해 하려고 하기 보다는 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이해하도록 강요하느냐는 말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암묵적으로 타인에게 강요하는 모습들을 봤고 어쩌면 소수의 입장에 있게 되면 언제나 이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만 있어야 할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위에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야권 단일화 과정이 일부 기사를 통해서 하나의 이벤트로 전락했음을 묘사하는 글도 보이고 단일화에 대한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친 주변 사람들 조차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연 지금 야권의 단일화 과정을 그렇게 가볍게만 볼만한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단일화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우리가 왜 원하는지 꼭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분위기상으로는 사람들이 단일화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권 교체로 보이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요? 현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는 국민들로 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몇몇 있었죠. 그런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많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정권 교체에만 있을뿐 두 후보간에 누가 더 단일 후보로 적임자인지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두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간절한 사람은 문재인 후보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를 이루는데 있어서 후보 단일화가 야권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수는 있지만 꼭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답답하다고 하소연만 하는 쪽은 문재인 후보 쪽이기 때문입니다. 두 후보 모두 단일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경합 기준을 두고 서로 유리한 제안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보면 이것은 두분 모두 앞으로 대통령이 되었을때 내건 선거 공약들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정당이라는 이익집단에 속해있기 때문에 대선 승리에 대한 정치적 목표가 안철수 후보 보다는 더 강할지는 몰라도 두 분 모두 대통령직에 앉아서 사사로운 이익을 챙겨갈 분들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 입니다.


그런데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정도 느끼기도 하면서 단일 후보 선정 기준을 한치의 양보도 없이(문 후보는 단일화 방법을 정하는데 있어서 안 후보 측에 일임하겠다고  했음에도 안 후보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문 후보측은 안 후보측에서는 초지일관으로 협상에 임해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하고 있는 상황)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직에 여러모로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참여정부 시절부터 국정 경험을 쌓아왔고, 본인 스스로 국정 운영의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은 정당에 속해있는것 또한 자신이 대통령 직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것을 강조하는 것을 봐서는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 국회, 정계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안철수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문과 안철수의 생각에서 현존하는 정당들에 의한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대변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만큼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을때 과연 민주통합당에서 얼마나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자신은 그동안 끊임없이 국가의 정책 결정을 위한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건의와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는 기존 정계를 주름잡던 정당들의 실제로 나라를 개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정권 교체를 통한 정계 및 사회의 쇄신에 대한 의지가 강한 자신만이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이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상황에서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안철수 후보의 실망감이 크다는 것에 약간 의아하고 그의 지지율 또한 하락하는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조금 힘듭니다. 두 후보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각자의 생각은 약간 다르지만 많은 생각과 고민을한 것을 알 수도 있고, 현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국민들의 처지를 개선해 주고자 하는 의지도 보입니다. 그리고 단일 후보 협의 과정에서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물러서지 않는 상황도 비슷하다고 봅니다만(물론 서로 제안을 하는 과정에서 오해도 있었고 때문에 비난을 살만한 일들이 있었던 것도 양측 모두 동일하하다고 봅니다) 유독 안철수 후보에게 사람들이 실망한 이유는 역시 정치적 경쟁력은 문재인 후보가 더 있기 때문일까요?


제가 느끼는 야권 후보들의 지지자들의 분위기는 누가 단일 후보로 나가도 좋으니 둘중에 아무나 빨리 정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 보다는 정치적 경쟁력이 있는 문재인 후보가 더 적합한 것 같으니 정치 경험이 거의 전무한 안철수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데 양보 안하는것에 실망스럽다는 식으로 보입니다.


저는 우리가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단지 정권 교체만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가 가진 생각을 통해 둘 중에 아무나 단일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정권 교체는 이루어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단지 정권 교체를 이루는데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더 적합한(적합한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수 있겠죠)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결코 저는 아무나 단일 후보로 선정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떻게든 단일 후보가 성사 된다면 이를 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그 결과를 두고 제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 이 과정을 너무 가볍게 몰아가는 것은 현 정권에서 높아진 우리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국민으로써 느껴야 하는 나라에 대한 주인 의식을 깎아내리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권 지지자들의 초점이 너무 정권 교체에 있다보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모두 야권 지지자들과 동일하게 정권 교체만을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는 관점이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보 단일화도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두 후보의 국가 경영에 대한 입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하지만서도 분명히 다릅니다. 위에서 설명한 제가 생각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목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당에서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를 통해 나라의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정계 및 사회의 쇄신(정계의 쇄신에도 정당의 쇄신도 포함 되어있겠죠)에 더 큰 뜻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했을때 민주통합당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를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이런 요인들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꼭 민주통합당과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은 없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느낌은 어제 두 후보의 토론을 보고 더욱 강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으려는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를 보고 올린 제 생각에 대해 올린 글에도 언급 했듯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공약은 그 방향은 어느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었을때 그를 지지하지 않을 생각은 없습니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옹호하기 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되묻고 싶은 것입니다. 또 만약 진정 정권 교체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두 후보중에 누가 단일 후보로 나와도 상관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혹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후보의 양보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혹시 단일화가 안될까봐 초조해 하시는 것이라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 입장에서도 역시 정권 교체 자체만을 위한 단일화를 위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무조건적인 양보를 바라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단일화가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어떻게든 단일화에 대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입니다. 저 또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2012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되었는데 토론을 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자 합니다.


일단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강한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듯이 서로에 대한 존중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일화의 문제는 대체로 나라의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방향은 같으나 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두 후보 모두 현 정권과 전 정권들의 잘못들을 지적하고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비슷한 대안들을 내 놓았지만 그 방법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정책을 적용하는 범위와 시기인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조금 다급하게 차기 정권을 집권하게 되면 자신의 임기 내에 국민들이 불만스러워 하는 현실을 어느정도 모두 고치려고 하는듯한 입장으로 보인 반면 안철수 후보는 앞으로 이 나라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현실적인 선에서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나 대학교의 반갑 등록금은 현실적으로 내년에 전국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문재인 후보는 이 공약에 대해서 차기 정권을 집권하게 된다면 임기내에 현실화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것 같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위의 두 사안 뿐만 아니라 재벌 청산을 포함한 경제 민주화 그리고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차기 정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점진적으로 정책들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또 문재인 후보는 구체적으로 내세운 공약들을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지킬 것인가를 강조한 느낌을 받은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생각들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방법에 대해서는 open ended question으로 바라보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았습니다.


두 후보가 단일화의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도 있었고 아직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 과정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예전에 비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약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단일화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토론을 보고 누구로든지 단일화가 되어도 상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우리나라의 정당 정치에 대한 신뢰는 없지만 적어도 두 후보 모두 나아가려는 방향 자체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인 성향상 안철수 후보의 생각에 기울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기반이 없어 차기 정권의 수장이 된다 하여도 많은 일을 하지 못할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정권을 잡았을때 정권을 휘어잡고 나라의 개혁을 할 수 있는가 보다는 누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나라를 개역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미 몇번이나 말했듯이 문재인 후보의 공약들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공약과는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아마 가장 큰 차이는 얼마나 그 방향으로의 빠르게 진전 하느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문재인 후보의 생각 보다는 안철수 후보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변화가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는 우리나라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만 특수하게 존재하는 문제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그것을 5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쉽게 바꾸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바꾼다고 해서 상황이 바로 좋아질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들어닥친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우리나라도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의 흐름을 적절히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갔다는 견해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두 후보가 제시한 방향으로 나라가 변한다면 어떻게 변화하든지 간에 그것은 이미 엄청난 변화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엄청난 변화의 과정 자체도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충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5년 안에 모두 고치려고 하고자 한다면 지금 상황에 못지 않은 엄청난 후유증이 생길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어쩌면 문재인 후보는 또 나중에 정권이 바뀐다면 차기 정권에서 제시한 정책들의 방향이 모조리 바뀌는 것을 우려해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 또한 슬픈 현실이지만 현실인 만큼 그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 후보들이 자기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 하듯이 후보들도 국민들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국민들이 믿고 뽑은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이 그 정권에서 빛을 보고 효과를 내지 못한다 하여도 국민들이 원했던 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이 들면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여 재집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 후보들도 소신껏 국민을 위해 행정을 수행한다면 국민들도 그것을 알고 다음 대선에서도 똑같은 정권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다음 정권에서 성사 시키고 모든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느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들 또한 어떤 정권이든지 내세운 공약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 정권을 계속 믿고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능력있는 정부 보다는 의도가 좋은 정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의도가 좋은 정부는 알아서 자신의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삶이 궁핍해 진 탓을 정부에게만 돌리는 것은 잘못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결국에는 나라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우리의 손으로 뽑기도 하였고, 당장 자기 자신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탓에  정치인들에게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거나 사회가 악순환에 빠질만한 근시안적인 정치 공약들만 내세우게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치인들의 공약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행보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 때문에 이번 대선은 어느때 보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고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대선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는 했습니다. 91년 때 첫 문민정부의 탄생 때문에도 그랬고, 96년에는 첫 정권 교체 때문에 그랬고, 2001년에는 처음으로 교체된 정권이 평가받는 상황 때문에 그랬고, 2006년에는 어려워진 나라 경제를 구해줄 사람을 뽑아야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의미 있는 대선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독재자의 딸이 대선으로 출마를 했고, 민주화가 역행했다고 평가받는 이번 정권에서 다시 민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과 기존 정치 세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을 대변해서 나온 신흥 정치 세력이 후보 단일화를 협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좋은 결론으로 이르렀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여담으로 몇마디 더 하자면...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보다 정치 경력이 긴 만큼 안철수 후보보다 여유도 있었고, 말하는 것이나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이 더욱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매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치 경력이 짧고 국정 경험이 없는 만큼 조금은 naive한 발언들을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과정을 정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답답함에 호소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오해한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따지는 모습이 조금은 소심해 보였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계속되는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한 오해에 대해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들이 계속되면서 따지는 수준으로 가자 약간 삐진 모습을 보인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엊그제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 다닐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기념사진 촬영이 있을때 늘 신랑 신부 뽀뽀 시키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 이유는


I can't feel the love...

(-.ㅡ)q


서로 입술만 맞출뿐... 그나마 뽀뽀의 기본 자세라고 할 수 있는 입술 모아 내밀기 조차 안하고 입술만 마주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쯧쯧쯧... 게다가 사진 기사는 신랑 신부 얼굴이 모두 어느정도 잘 나와야 하니까 어느 각도로 어떻게 포즈 잡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제대로 된 자연스러운 키스 사진이 나오겠습니까?!?!


아무리 못해도 영국 왕실 부자가 결혼식에서 보여준 키스 정도는 해야겠죠...  아래는 윌리엄 왕자와 그의 아버지 챨스 왕자의 각자의 결혼식 키스 사진입니다.



저정도만 되도 만족스러울텐데, 우리나라 결혼식에서 볼 수 있는 키스들은 대부분 요새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키스들 보다 퀄리티가 별로입니다...



제가 결혼할때 제대로 된 키스가 어떤건지 보여드리겠습니다...


I'm going to kiss my bride like I love her...

(-.ㅡ)d                  


이것은 신부를 위한 마땅한 신랑의 자세이며 결혼을 축하해 주고 증인으로 모인 하객들을 위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저는 열정적으로 신부에게 키스를 해줄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샷을 잡는 것은 사진기사의 몫... 내가 시간은 충분히 드릴 터이니 좋은 사진이나 남겨줬으면 좋겠네요...



뭐 그건 그렇고 요새 과도한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들 때문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하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가볍고 사랑이 넘치는 가벼운 사랑표현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나이 또래의 부부들과 시간을 보낼일이 없어서 잘 못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부부간에 자연스럽고 사랑 넘치는 스킨쉽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부간에는 이런 행위 자체가 자녀 교육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어렸을때는 부모님께서 서로 사랑한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가정에 충실하셨기 때문에 그냥 남자가 여자를 만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그냥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냥 그것이 당연하다기 보다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거구나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녀들이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을 봤을때 더욱 건전한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하면 아내에게 사랑 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자녀들 앞에서도요...


이런거 싫다면 난 너랑 결혼 안해!!!


어쨌든, 제 요지는 부부간의 사랑 표현은 부끄러운게 아니고 당연한 것이고, 부부의 연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인 결혼식에서 좀 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결혼식에 증인으로 참석한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증명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결혼생활 하면서도 서로에게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여자를 찾고 있어요...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오랜만에 만나면 달려와 나한테 안길 수 있는 그런 여자. 오랜만에 봐서 내가 달려가 안아도 피하지 않고 날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여자.

하지만 저도 이런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 함정...


이 글을 보면 또 친구들이 저를 욕하겠네요... 저녀석 조건 하나 더 생겼다고... 

Posted by Dansoonie

평소에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어려움을 느낍니다. 글의 앞뒤 상황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번역을 하게 되면 직역할 수 밖에 없는데, 직역을 하려고 하다보면 빠져있는 내용이(주어, 목적어) 많음을 느낍니다. 왜 사람들은 글을 명확하게 쓰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번역을 부탁받는 내용은 대부분 기술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문서의 일부이거나 비즈니스를 위한 서신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기술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문서나 비즈니스를 위한 서신의 내용은 분명히 내용이 명확하게 기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는 글을 쓸때 굉장히 명확하게 모든 상황이 설명되는 글을 쓰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용이 쓸데 없이 자세해서 읽기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오히려 글을 간단하게 쓰면 잘 썼다고 칭찬을 받을 정도입니다.


어쨌든, 오늘 어떤 논문을 읽게 되었는데 High Context Culture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용어로 우리가 한글로 글을 쓸때 좀처럼 명확하게 쓰기 힘든 이유를 어느정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igh Context Culture는 이와 상반된 Low Context Culture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되고 있고, 이 용어들은 1976년 Edward T. Hall이라는 인류학자가 Beyond Culture라는 책을 통해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합니다. High와 low라는 단어가 들어감에 따라 이 용어들이 문화의 우월함, 열등함을 나타내는 그런 용어라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런것은 아닙니다. 어떤 문화에서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서로 주고 받는 말에 context, 즉 상황에서 알 수 있는 맥락이나 전후 사정이 많이 고려되는지 안되는지 정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문화는 High Context Culture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그 상황의 맥락이나 전후 사정이 많이 고려되는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문화 입니다. 따라서 주어, 목적어가 많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이와 반대로 영국과 미국은 Low Context Culture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Context가 많이 고려되지 않는 그런 문화 입니다. 따라서 비교적 명확한 의사 소통을 하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일상 생활속에서 둘이 대화를 나눌때 무엇을 달라고 부탁할때 "그것 좀 줄래?" 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영어로 말할때는 특별히 화가 많이 나서 무엇인가 뺏어가는 상황이 아니면 "Give me that."이라고 말하지 않고 "Can you give me that?" 이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두 언어로 모두 간단한 형태의 문장을 사용해서 의사 소통을 하지만 영어로 의사소통 할때는  "You"라는 정보가 추가적으로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서 이런 예 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빼놓고 언급하지 않는 말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러겠죠...


"여기 너 말고 누가 또 있니?"


농담이고요... 어쨌든, 제 요지는 이런 간단한 경우에는 번역에 큰 지장이 없지만 상황이 복잡해지거나 문장이 사용된 전후 맥락을 쉽게 알 수 없는 상황속에서는 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번역을 도와주면서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글을 그렇게 명확하게 쓰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그 이유가 우리나라 초등 교육이 글 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것 보다는 그냥 문화적인 차이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유명한 작가들의 글도 저는 사실 어렴풋이 읽어보면 도대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저는 유년시절과 대학생활을 미국에서 보내서 그런 High Context Culture에 익숙하지 않아 글의 전후 맥락을 보고 눈치껏 재빠르게 이해해야 하는 능력이 제게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앞서 말했듯이 문화 자체가 High Context냐 Low Context냐를 두고 우월함이나 열등함을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 문화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떤 정보나 사실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글들은 Low Context Culture에서 글로 표현하듯이 조금 더 명확하게 써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특히 공학 분야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명확한 의사 소통을 위해서 이 점을 염두하고 글을 명확하게 쓰는 훈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