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ED의 많은 talk들을 보다가 보게 되었다가 기억속에 잊혀졌던 talk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저번주 일요일에 갔었던 TEDxSeoul에서(2012/05/28 - TEDxSeoul에 다녀오다...) session 중간 휴식 시간에 보여주어 다시 인상깊게 본 talk이 있습니다. 바로 How to start a movement 라는 Derek Sivers의 talk 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동안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해서 그런지 내용이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변화를 위해 그 변화를 위해 앞장서는 리더가 나서고 다른 사람들도 그 변화에 동참하게 되는 과정을 간단한 일화를 통해서 설명해 주면서 리더쉽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변화의 물결(movement)는 이런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고 합니다.


  1. 먼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변화를 줄 수 있을만한 돋보이는 행동을 할만한 배짱이 있는 사람이 리더로 나섭니다.

  2. 리더가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어서는 안됩니다. 자연스럽게 리더를 따르는 사람이 생겨 다른 사람들에게 리더를 따르는 방법을 보여주어 변화를 일으키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사람이 등장하게 됩니다.

  3. 리더는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행동에 동참하게 된 사람을 자신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해줍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초점은 리더의 행동이 아닌 그들의 행동으로 바뀝니다. 여기서 우리는 리더를 따르게 된 처번째 사람의 리더쉽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비록 그가 리더의 행동에 동참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선택 또한 리더 만큼이나 배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자칫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을 비로써 리더로 만들어 주는 중요한 사람임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4. 이어서 두사람의 행동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는 행동 양상은 감추어져서는 안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만 내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동참자가 모두 드러나는 그런 행동 양상을 보여야지만 더 많은 동참자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리더를 따라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다른 동참자들을 보고 따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5. 이런 변화의 흐름에 따라 동참자들은 늘어나고 드디어 변화의 물결(movement)이 됩니다. 변화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변화에 동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앞서서 그 변화에 동참하고자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는 그 변화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게 여겨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movement가 발생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얻을 교훈이 있다면...

Movement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 즉 그 movement를 위해 리더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은 movement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첫 몇몇 사람을 자신과 동등하게 대해주고 같이 movement에 앞장 설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movement를 일으키고자 함에 있어서 그 핵심에는 리더인 당신이 아닌 movement 자체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리더쉽은 우리 사회에서 과대 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 해야 합니다. 무엇인가 시작한 사람이 리더가 되기는 하지만 사실상 그 리더를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그 리더를 따르게되는 첫 몇몇 사람들 입니다. 따라서 movement를 일으키는데 있어서 리더가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있어서 리더가 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혼자 무엇인가 멋진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마땅히 그를 따라 새로운 movement를 일으키는데 동조하는 것입니다.



저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불평 불만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어떤 변화를 주고자 했던 노력은 해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생각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기도 했지만 그 변화에 앞장서본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무슨 일을 벌려 앞장서기 쉬운 입장의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너무 자포자기한 상태로 무기력하게 불만만 토로하면서 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그동안 불만을 가지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들도 해봤고 어떤 변화를 꽤해야 할지 나름 고민도 많이 했기에 앞으로는 그 변화에 앞장서 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가...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