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오랜만에 사촌형을 만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형이 아주 맛있는 갈비탕을 사주겠다며 저를 데리고 간 곳은 옛맛서울불고기라는 음식점 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봤지만 아주 유명한 음식점이었나 봅니다... 여기서 밥을 먹으려면 미리 가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9시 부터 예약을 받는데 예약을 전화로도 안받고 직접 가게로 가야지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형은 저를 위해 그날 아침에 일찍 가서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줄은 이렇게 길었다고 합니다...


 

각 메뉴별로 하루에 서빙할 수 있는 그릇 수를 정해 놓고 예약받고 장사하는 이 집... 얼마나 맛있을까요?


예약은 9시 부터 선착순으로 받고 점심은 12시 부터라고 합니다. 12시 쯤에 사촌형과 음식점에 가서 형이 예약 주문한 갈비탕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갈비탕이 나왔습니다 !!!



저는 일단 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뚝배기 안에 살점이 많이 붙어 있는 갈비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는 갈비탕 먹을때 일단 살을 발라놓고 먹는데, 양이 워낙 많아서 살 발라내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살을 다 발라내고도 살코기 덩어리가 너무 커서 가위로 한입에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랐습니다. 밥 두번 떠 먹을때 적어도 한번은 고기랑 같이 떠 먹었는데 나중에 고기가 남아있었습니다. 맛도 아주 좋았고, 무랑 같이 끓인듯한 국물은 시원했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착하게도 7,000원 !!!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깎두기, 그리고 오징어 젓은 맛있고 무한리필입니다. 물론 어느 식당이든지 반찬 더 달라고 하면 더 주기는 하지만 여기서 특별히 무한리필이라고 제가 표현한 이유는 세팅 되어 있는 반찬을 다 먹은 다음 부터는 주인이나 종업원 눈치 안보고 셀프로 퍼오고 싶은 만큼 퍼와서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제가 몰라서 오징어 젓을 아껴 먹은 것이 이 날 가장 아쉬웠던 점 입니다.


요즘에 아주 더운데, 이 뜨거운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 해드리자면,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먹었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놔서 아주 시원했습니다. 한마디로 이 식당 따봉입니다.


(-.-)d 따봉!!!


점심은 3시까지이고, 저녁은 5시 부터 하는데, 저녁에는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를 파는 모양이던데, 이곳은 1인분이 200g이랍니다. 이 말은 무엇인고 하니, 3인분을 시키면 한근이 나온다는 말이고, 제 경험상 3명이서 한근 먹기 힘듭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 3명이 모이면 한근 거뜬히 먹겠지만, 평균적인 성인의 식사량을 봤을 때 말이죠... 나중에 저녁도 한번 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