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바둑이 도리입니다.

나이가 13살. 눈치는 좀 빨라서 말은 잘 듣지만, 가족들이 아무도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을 안시켜서 뭐 특별히 할줄 아는것은 없습니다...  개들 중에는 손내밀면 본능적으로 손위에 자신의 손을 얹기도 하는데, 우리집 개는 손 내밀고 '손!'이라고 하면 말뚱말뚱 쳐다보기만 합니다... 잘하는 것이라고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봤는데, 우리도 모르게 혼자 수련해온 묘기의 흔적을 남겨놨으니...

 

 
Posted by Dansoonie
언제나 해답은 지극히 간단한 데서 온다. 타조가 날지 못하는 이유는 몸이 너무 무겁다는 것.
- 이정욱 '내 잠 속의 모래산'-
 사진 by @honey_ming

여러분은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Posted by Dansoonie
지지난주 금요일 저는 회사에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있는 유명산 하늘아래 펜션으로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팀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실적 공유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토의를 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는 장염으로 배탈이 나서 탈진한 상태여서 밥도 못먹고 저녁 식사 후에 진행된 간단한 술자리...
 


워낙 술을 잘 못마시기도 하지만, 그당시에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또 그 다음날 일찌기 고등학교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밤늦게 운전해서 귀가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으므로 음주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밤은 깊어갔습니다... 12시 쯤 저는 더이상 귀가를 늦추면 안될것 같아서 저와 비슷한 사유로 귀가를 해야 하는 동료와 집에 가기 위해 차를 탔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책임님 한분이 두통을 호소하며 집에 가야겠다고 하셔서 같이 길을 떠났습니다... 제가 먼저 떠났고, 책임님께서 뒤에서 뒤따라 출발~~~

하지만 찰흙같이 어두운 밤이었고... 저는 출구를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내리막길 발견 !!! 펜션이 좀 고지대에 있어서 내리막길이 있길래 무심코 그곳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 했을때 들어온 출입구에 비해 어딘가 모르게 경사가 굉장히 급했습니다... 그래서 이상해서 후진을 하려고 했는데 바퀴가 헛바퀴만 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저는 내려갔습니다... 사방이 막혀있었고, 뜬금없이 나타난 족구 그물...

ㅎㄷㄷ...
 
진정 이곳은 출구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서둘러 저를 뒤따라오시던 책임님께 빵빵거리면서 내려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책임님께서는 눈치없게 그리고 무책임하게 빨리 내려와서 저를 뒤따라오라는 뜻인줄 알고 성큼 내려오시더군요!!! 어떻게든 그곳을 빠져나와 보려고 애써봤지만 워낙 길이 경사가 가파르고, 비포장 모래길이라서 어느정도 차가 올라가서는 헛바퀴만 돌면서 타이어 타는 냄새만 났습니다...

장염으로 탈진한 상태여서 판단력도 좀 흐려진 상태였고, 너무 어두워서 제 반대쪽 방향으로 난 출구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 그렇게 저와 저를 뒤따라 오시던 책임님은 족구장에 그곳에 갖혔습니다... 상황을 좀더 잘 설명하기 위해 위성사진을 첨부합니다...


같이 타고 있던 동료에게 미안했지만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공황상태에 빠져있는데, 동료가 회사 사람들을 모조리 끌고 사건의 현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견인차를 부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는 즉시 제 보험회사인 교보 AXA에 전화를 걸어 긴급 출동을 요청했고, 같이 난관에 빠진 책임님께서도 본인의 보험회사인 삼성화재에 긴급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워낙 산골의 펜션이라 견인차가 그 늦은 시간에 긴급 출동 할까 걱정되었지만, 제 보험회사가 먼저 견인차를 호출하여 기사 아저씨가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위치와 상황을 설명했고, 그 다음부터는 모든 이의 이목은 교보 AXA 와 삼성화재의 서비스 경쟁에서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이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5분 남짓 흐르고 같이 난관에 빠진 책임님께서도 기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좌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대뜸 기사아저씨께서 

거기 한분 더 빠져계시죠???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두 보험회사에서 같은 견인차를 부름에 따라 서비스 속도 경쟁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어쨌든, 견인차가 왔고 무사히 저는 빠져나왔습니다... 그 다음날에 돌아오는 회사 동료에게곳의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어떤 곳이었는지 한번 살펴 보시죠...

 

경사가 정말 뻥 하나도 안 보태고 40도 정도 되는 비포장 모랫길 이었습니다...

자... 그럼 차를 끌어내는 긴박했던 순간을 한번 감상해 보시죠...

 
 영상을 찍어주신 다른 책임님의 부탁으로 음소거를 하고 배경음악을 깔았습니다... 하지만 그 긴박했던 상황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그 영상이 찍히는 동안 오고 갔던 대화들을 말풍선으로 넣었습니다... 히히히

어쨌든, 보험회사 긴급 출동 서비스 이용할 일이 전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차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건이 터져버렸습니다... 어찌보면 재미있었던 사건이었고, 회사 분들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알흠다운 밤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운전하다가 어려운 일 생기면 부담없이 긴급출동 호출하세요... 보험회사들 끼리 경쟁붙어서 기사 아저씨도 매운 친절하게 일을 처리해 주셨고, 혹시 보험회사에서 전화오면 잘 평가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어쨌든, 저로써는 보험이 약속할때 교보는 증명해서 참 좋았습니다... 참고로 같이 난관이 빠졌던 책임님께서는 삼성화재의 덕을 보았고요... 이 사건을 통해 교보 AXA와 삼성화재의 신뢰도 급상승 했습니다... 다른 보험회사 경험담은 트랙백으로 남겨주세요~ 

P.S. 유명산 하늘아래 펜션으로 놀러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Dansoonie
내일(체감상 내일, 사실은 12시 넘었으므로 오늘) 회사에서 워크샵을 유명산으로 떠납니다. 제가 차편을 제공하기로 해서 현재 바닥난 기름을 채워줘야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늦게 일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기름 넣을 시간이 없을것으로 예상하고...

하지만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아무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주유소는 주변에 대따 많은데, 평소에 기름값을 잘 안보고 다녀서 어디가 싼지 도무지 알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주유소들의 기름값을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검색해봤습니다. 앱스토어에서 기름, 휘발유로 검색을 해봤는데 도무지 믿음직스러운 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앱 받는 것은 포기하고 네이버님께 "주유소가격비교"를 검색해봤습니다. 평소에는 구글형님께 문의를 많이 드리는데, 우리나라 검색어는 네이버님이 강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오피넷이라는 결과가 가장 맨 위에 떴습니다. 주유소 찾기, 유가통계 정보, 충전소찾기, 알림마당.. 요런것들이 써있길래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보니 한국석유공사에서 만든 유가 정보 서비스 사이트였습니다.
여러곳의 유가 정보는 물론이고, 불법거래업소 현황까지 다 나와있어서 뭔가 믿음직스러운 소스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면 구석 어딘가에 작은 글씨로 스마트폰 앱도 있다고 써있더군요...그래서 바로 앱스토어에 가서 오피넷으로 검색해서 다운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재주로 오피넷을 검색하길 바라는건지... 어쨌든, 앱을 받아보니 참으로 유용하더랍니다... 저는 우리집 근처에 있는 주유소를 검색하고 가격순으로 나열해봤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최상단에 있는 기름값이 제일 싼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살펴봤지요... 아래와 같이 자세한 정보가 나옵니다. 취급하는 기름의 종류(고급휘발유, 휘발유, 경유, LPG), 부대시설, 연락처, 지도, 그리고 행사내용까지!!! 

 


그래서 주소 정보 보고 내비게이션에 찍어서 잘 찾아갔습니다. 잘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셀프 서비스 주유소!!! 야~ 신난다~
 

터치스크린에서 하라는대로만 잘 따라하면 쉽게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결제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선불이기 때문에 먼저 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만땅을 넣고 싶은 경우에는 무조건 15만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부분에서 저는 살짝 당황스러웠는데 일단 시스템 설계자들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유가 끝난 후에 15만원은 결제가 취소되고 주유한 금액만큼만 다시 결제되더군요... 셀프 서비스이기 때문에 차계부에 원하는 정보를 차근차근 급하지 않게 쓸 수 있는 시간도 확보가 되고 좋았습니다... 만당을 채우게 될 경우에 15만원을 먼저 결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마도 돈이 충분히 있는가를 확인해 보기 위한 수단일까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마도 15만원 이상 넣을 수 있는 차가 없나봅니다...주유와 결제가 끝난 후에 다음 차를 위해서 주유소 옆에 차를 잠깐 세우고 내가 이 주유소에 왔음을, 그리고 이 곳의 휘발유 가격을 공유하기 위해 Foursquare에 기록을 남겼습니다...그리고 집에 왔는데, 그동안 친절하게 페이스북에서 Foursquare에 남긴 글을 보고 몇몇분들께서 글을 남겨주셨습니다...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계신 책임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동네 경유값 보다 싸네.
음... 굳 (-.-)d그런데 고등학교 친구가 말하기를...
우리집앞 셀프는 1887원/리터 야....
라고 하길래 한번 Orz를... 그리고 미국에 있는 선배가 물어보기를...
그거 갤런당 얼마 야?
그래서 아이폰에 단위환산과 계산기를 두들긴 후에 약7306.818원/갤런 이라고 알려줬더니
WTF!! seriously?? and we are here crying about it being almost $4....
라고 하길래 한번 더 Orz를... 어쨌든, 비교적 싼 가격에 주유를 했기에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더 싼 가격에 주유를 하기 위해서 앱이 뭔가 잘못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분명 주변 주유소 검색했을때 목록에 반경 15Km라고 써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고등학교 친구가 사는 오리역 근처가 포함이 안되어있으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가 설정에 들어가보니 검색 반경에 대한 설정 항목이 있더군요...
 

위 그림은 제가 검색 반경을 10Km로 바꾼 후고, 원래는 3Km였던것 같습니다... 설정을 이렇게 바꾼 후에 다시 목록을 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역시 친구가 말한대로 자기 집 앞에 있는 농협 셀프 주유소가 분당 지역에서는 가장 싼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변경 설정항목에 15Km는 있지도 않은데, 목록에는 항상 위에서 보시는대로 15Km라고 잘못 나온다는 것... 어쨌든, 앞으로는 제게는 이런 실수는 더이상 없습니다!!! 다른 분들도 실 수 없으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앱에 대한 추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앱에 대한 정보 페이지도 올려드립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안드로이드 버전을 찾아보신 분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해서 댓글이라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내일 회사에서 진행중인 어떤 일 때문에 문서를 출력하고 제본을 떠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컬러 40페이지에 달하는 문서 2부 출력과 제본, 그리고 20페이지 짜리 문서 출력해서 80페이지에 해당하는 문서에 첨부해서 제본을 해야 했습니다...

컬러 프린트는 장당 980원이라는 말에 후덜덜 했지만, 회사 돈으로 내는 것이니까... 그리고 어차피 해야만 하는 일이라서 그냥 출력했습니다. 출력된 결과물을 보니 회사에서 사용하는 삼성 컬러 레이져 프린터와 비교도 안될정도로 선명하게 문서가 출력되었습니다... 컬러 레이져 프린터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을 했지만 역시 사무용 보급형 삼성 프린터 보다는 인쇄 전문용 Cannon 프린터가 낫더군요...

회사 일이라 그 선명한 인쇄 품질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아래와 같이 제본을 3권을 떴습니다...

 
주문한대로 일이 끝난 후에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워낙 복잡한 주문이라 계산 내역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8만 얼마라고 하길래 더더욱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인을 하려면 일단 계산을 해야 쉽게 내역이 확인 가능하다길래 일단 계산을 했습니다. 보통 마트에는 계산대에서 고객이 계산하는 쪽으로 모니터가 또 있어서 내역이 확인 가능하지만, 그곳은 안그렇더군요... 어쨌든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보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컬러 프린팅 80장에 흑백 프린팅 10장 그리고 제본 3개인데... 수량이 제대로 계산된 것은 컬러 프린팅 뿐이었습니다. 흑백 프린팅은 3장 한것으로 나왔고, 제본은 한권 뜬것으로 나오더군요...

아~ 이 난감한 상황... 그리고 나보다 더 당황한 점원...

잠시 약 3초간의 정적이 흐른후에 제가 다시 계산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점원이 자기가 잘못한것이니까 그냥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오~ 우리나라에서는 맥도날드에서 주문잘못 받아서 다시 해달라고 하면 잘못 나온 버거 뺏어서 버리는 판이라 우리나라에서 이런 대우는 기대도 안했는데!!!

흑백 프린팅이 장당 60원이고 제본이 개당 3,300원이니까... 60원*7 + 3,300원*2 = 7,020원의 이익을 본 셈!!!

게다가...
Fedex Kinkos 우리나라 진출 몇주년 기념 행사중이라고 부채를 주면서 다음에 부채 들고 오면 10% 할인해준다고 말하면서 판교에도 곧 지점이 생기니까 많이 애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암튼, 포인트는 받아오고 8월 15일까지 10% 할인 쿠폰으로 사용하라 수 있는 부채를 받았다는것...


이것이 Fedex Kinkos의 고객만족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회사에 비용청구하려면 카드로 계산하면 안되는것 같은데... 카드로 계산해버렸네... 
끙... (_ _);
내일 회사가서 물어보고 안된다고 하면 다시 방문해서 결재 취소하고 현금으로 다시 계산해야 하는 해프닝이 생기겠군요...
 
Posted by Dansoonie
집에서 동네 케이블회사를 ISP로 사용할 당시부터 인터넷이 너무 느린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Olleh TV와 SkyLife 도 볼겸 KT로 ISP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VOD를 시청할 때는 제외하고는 인터넷이 계속 너무 느렸습니다. 특히 iTunes로 App update할때와 podcast down 받을때, YouTube 감상할때 너무 느렸습니다...

상황이 너무나 수상해서 평소에 주변에 인터넷을 신청하지 않은 이웃들을 위해서 자유롭게 공유기를 사용하도록 공유기를 개방해 놓았던 공유기에 붙어있는 장치들을 조회해봤습니다...

 
헐...         
 
약 40여개의 기기가 IP를 할당 받고 제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ㅡ.ㅡ;

요즘 시대에 인터넷 신청 안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 인터넷 신청 못한 몇몇 이웃주민을 위해 개방해놨던 공유기가 이렇게 혹사를 당하고 있었다니!!! Only God knows what they were doing with my precious bandwidth!!!

그래서 다시 MAC 주소 filtering 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좀 용납할 수준으로 인터넷이 서핑과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갑자기 미국에서 아침에 눈을 비비져 일어나 부시시한 모습으로 논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윗층에 사는 백인이 내 공유기에 빌붙어서 인터넷좀 사용할 수 없겠냐고 물어보러 내려왔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친구는 돈까지 준다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하니 그럼 대마초라도 준다고 했었습니다... 아마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대마초를 피는줄 알았나 봅니다...

어쨌든, 저는 앞으로 공유기를 개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아이유양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 관한 글이 아니라, 지난 30년간 저혼자 몰랐던 연애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소개팅을 해도 하는둥 마는둥 한번 만나보고 연라고 안했죠... 특별히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없어도 최소한 3번 정도는 만나보라는 많은 조언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개팅을 한 사람들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제가 여자를 편안하게 쉽게 만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혹시나 만나다가 제가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였습니다. 헤어지고 싶어도 여린 제 성격상(?)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별 통보를 한번쯤 받았던 사람, 그리고 항상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다가 거절당하던 사람들은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겠지요??? 그래서 저는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종종 저 혼자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며 이기적이라는 말도 듣기도 했지만, 제가 여자를 쉽게 못만나는 정도가 너무 심하여 몇번 만난다고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좀더 부담없이 만나보라는 말도 많이 듣고 심지어 넌 좀 나빠져도 된다는 말도 간혹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주변에서는 제가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조언들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사촌형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연애 얘기도 나왔고, 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어버린 사촌형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저에게 이런저런 연애에 관한 코치를 해주었는데 저에게 신세계를 열어줄만한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제가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그러면 여자는 그것을 직감으로 알아차리고 바로 저와 헤어지자고 할 것이라고... 그것이 싫어진 여자를 위해 그녀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절대 여자를 먼저 차지 말라고...

헐...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왜 이런 사실을 혼자 몰랐을까요??? 그동안 저는 순수하고 이상적인 사랑만 하겠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쉽게 여자를 만나지 못했는데 갑자기 그동안 여자를 많아 만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지네요... (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동안 제가 연애를 못한게 아니라 안한것이니까, 이 사실만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몇명이라도 만나봤을텐데 말이죠... 아~ 역시 인생의 선배는 잘 만나야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은 참고하세요...
 
Posted by Dansoonie
작년 이맘때쯤 받은 공인인증서의 만료 날짜가 거의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서 미리 공인인증서를 갱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제 Windows 7이 설치된 랩탑을 켰습니다... 우리 모두 은행 업무는 일반적으로 Windows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 사실 조차 매우 sucks 하지만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정말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상상도 못하고 하게된 아주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sucks한 차원을 떠나 저의 열손가락 가운데 두 손가락이 근질근질 거리게 하는(don't be naive, you know what I mean) 그런 아주 Orz 스러운 상황의 재난상황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제부터 2시간 가까이 제가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Windows 7 이 설치된 랩탑도 작년 이맘때쯤 사서 그 랩탑으로 IE(Internet Explorer) 8을 이용해서 공인인증서를 갱신하고 제가 거래하는 모든 금융기관 사이트를 방문해서 공인인증서 등록하고  아이폰에 복사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별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제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기관은 우리은행입니다. 우리 은행에 가서 공인인증 센터에 가서 공인인증 갱신 절차를 밟았습니다... 처음에 아이디와 주민번호를 입력하라고 해서 입력했더니 그 다음 페이지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보안카드에 있는 숫자들을 입력하라고 나왔습니다. 입력을 마치고 확인을 눌렀는데, ActiveX를 설치하라고(not literally ActiveX, but an ActiveX module) 나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ActiveX를 설치 했더니 갑자기 공인인증센터 첫 화면으로 갔습니다... 다시 아이디와 주민등록 번호를 누르고 그 다음 페이지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보안카드의 숫자들을 입력했습니다. 다음을 누르자 다음 화면으로 갔고,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듯 했습니다. 이때 이상했던 것은 뭔가 설치할때 나는 효과음이 났지만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설치를 허가하는지를 묻는 창이 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진행이 되길래 계속 진행을 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확인을 눌렀는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다른 ActiveX가 더 많이 설치되어야 하는데 설치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호환모드로 전환후 진행을 해봤지만 계속 되지 않았습니다... 3~4 차례 이 방법 저방법으로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매번 Windows XP 서비스팩 2를 설치했다면 브라우져 상단에 표시된 노란 줄을 클릭해서 ActiveX를 설치하라는 메세지만 뜨면서 결국 아무것도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2005년 1월 초에 구입한 아범(IBM) ThinkPad T-42를 꺼냈습니다. 이 랩탑은 Windows XP 가 설치된 1.7GHz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고 256MBx2(512MB) 램을 가진 구형 컴퓨터라서 아주 느린데다가  한번은 약 1.2m 상공에서 수직낙하해서 하드의 헤드 부분에 손상이 가서 그런지 탐색기로 파일 검색하는 일 조차 2~3초 딜레이가 있는 아주 구닥다리 컴퓨터입니다. 알약으로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스캔을 한지 888일이 지났고, 마지막으로 DB를 업데이트한 날짜는 2010년 2월경... 이 컴퓨터를 부랴부랴 키고 IE를 실행해봤으나 랜카드까지 맛이 갔는지 802.11g 공유기를 코앞에 두고도 24Mbit/s의 속도로 통신을 하는데다가 우리은행 홈페이지만 로딩하는데 몇분이 걸렸습니다. 결국 로딩은 되었는데 공인인증 센터로 들어가자마자 또 엑ActiveX를 설치하라고 했는데 자꾸 설치가 안되어서 랩탑을 집어 던질뻔 했습니다... 2~3회 시도하고 페이지도 로드가 안되고 로드 되어도 Windows 7과 마찬가지로 Windows XP 서비스팩 2를 설치했다면 브라우져 상단에 표시줄을 클릭해서 ActiveX 설치하라는 메세지만 뜨는등 사람을 아주 미치게 했습니다.

이 중간 중간 두 컴퓨터에 Windows Update까지 돌려가면서 아주 삽질을 했습니다. 그래도 안되는걸 어떻게해...

저는 그때 큰맘 먹고 차라리 Windows 가 아닌 환경에서 하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새 국세청에서도 Mac에서 Safari를 이용해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도 사용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Safari를 사용해서 우리은행의 공인인증 센터로 가보니... "보안상 세션이 종료됩니다"라는 메세지가 뜨고 바로 다시 우리은행 홈페이지로 redirect되는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냥 제 기대가 컸던 것이죠... 저도 알고 있습니다... Oh well, you can secure my ASS!!! 라고 울분을 토해내고 마지막으로 Mac에서 Boot Camp를 통해 마지막으로 알약으로 바이러스 스캔을 한지 960일이 지난 Windows XP로 부팅했습니다...

그리고는 별 무리없이 30분만에 우리은행 통해서 공인인증서 갱신하고 거래중인 다른 두개의 은행과 동양종금에 갱신된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고 아이폰에도 공인인증서를 복사했습니다. 이 과정도 아주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입력하다가 오타가 생겨서 지우려고 백스페이스를 눌렀는데 왜 이전 페이지로 가서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는건지... 분명 포커스가 텍스트박스에 있었는데 왜 그러는건지... 이 일은 IE 쓸때 종종 있었던 일인데, 막상 1시간 반 가량의 삽질후에 이런 일을 당하니 MBC에서 예전에 보도했던 게임의 폭력성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에서 나왔던 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더군요... 열심히 공인인증서를 갱신하고 있을때 백스페이스 한번 눌렀다가 이전 페이지로 가자 저는 순간적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키보드를 던질뻔 했습니다... 제 키보드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임... V(ㅡ.-)

뭐 결국 하려고 했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것 보다 4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려서 하려고 했던 다른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참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작년에 Windows 7에 설치된 IE8으로 잘 했던 일을 이제는 왜 못하는 것인지... IE9이 나왔기 때문인가요??? 여러분... 이것이 역행하는  IT 강국 코리아의 모습, 그리고 우리의 현 주소입니다...

공인인증서, Windows XP, IE, ActiveX 콤보로 우리나라의 금융업계의 보안은 지켜주고 있습니다. 세련되고 최첨단과는 거리가 멀게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은행업무도 인터넷으로 보기 귀찮게 해서 거의 포기하게끔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덤으로 오늘 본의아니게 혼잣말로 수없이 많은 욕을 했는데... 오늘 읽은 TIME 지의 기사를 통해 과격한 욕을 하면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평소에 욕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이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기사 - WTF? Study Shows Swearing Reduces Pain)

내년에는 정말 이런 삽질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2시간여의 삽질로 혈압과 간수치 급상승...
내일 피곤하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간때문이야~ 
Posted by Dansoonie
몇일전에 그동안 회사에서 제가 개발에 참여한 Android Launcher인 Regina 3D Launcher가 Android Market에 올라갔습니다. 나름대로 우리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적은 인력으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개발중인 launcher이기에 다른 상용 launcher에 비해 약간 부족해 보여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Twitter와 Facebook으로 주로 지인들에게 홍보를 했지만, 올린지 이틀만에 예상치도 못한 곳곳에서 우리의 launcher에 대한 리뷰가 올라온 사실이 꽤 신기했습니다. 독일과 홍콩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리뷰가 된것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 밖에도 xda developers forum(참고 - Regina 3D Launcher가 언급된 글) 같은 여러 forum에서도 Regina 3D Launcher가 언급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기록된 누적 다운로드 수가 1500건을 넘어섰고, 여러 Android Market에 기생해 사는 거의 Market의 내용 그대로 복사해다가 다운로드 중개하는 여러 사이트들에서 또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많이 확인했기 때문에 다운로드 수는 더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13일)은 전 세계 여러곳에서 여러가지 문의사항 및 피드백, 그리고 오류보고를 받아서 일일이 답장해주고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거의 하루를 보낸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 문의하는것도 아니요, 피드백을 주는것도 아니요, 오류를 보고하는것도 아닌 순수 격려와 칭찬의 메일을 주신 분들도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상용 소프트웨어의 세계, 더더구나 스마트폰 앱 시장의 세계는 피터지고 무정한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Android Market에서는 순수한 개발자의 열정으로 서로 격려해주고 인정해주는 훈훈한 분위기도 조성되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신선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참여한 일이 전 세계적으로 조금씩 관심을 받기 시작하니 기분이 살짝 좋아지기도 하고 앞으로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제때 들어주고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커지네요...

어쨌든, 사용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Regina 3D Launcher Facebook Page도 오픈하였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거기서 최신 소식과 궁금증을 해결하고 기타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Regina 3D Launcher는 전 세계를 무대로 생각하고 내놓았기 때문에 Facebook page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입니다. 그 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작은 소망이 있다면 네이버에 Regina 3D Launcher(레지나 런처)가 검색순위에 오르는 것이고, 또 다른 소망은 Regina 3D Launcher가 Wikipedia에 등재되는 것입니다... 음하하하하~ 

 
Posted by Dansoonie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어머니는 동방신기가 5인조 그룹이었을 당시에 멤버였던, 현재는 JYJ의 멤버인 김준수의 팬이십니다. 그래서 김준수가 열연했던 뮤지컬 모짜르트도 저를 데리고 보러가셨습니다(2010/02/20 -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봤던 날...). 이번에는 김준수가 천국의 눈물이라는 뮤지컬에서 열연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모짜르트 보러 갈때 표를 구해준 제 고등학교 후배를 통해서 또 천국의 눈물 표를 구해서 보러 가셨습니다.

어머니는 또 요새 블로깅도 하시는데, 천국의 눈물을 보고 오셔서는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셨습니다(해당 블로그 포스트). 천국의 눈물의 배경이 월남전쟁이라 김준수가 군복을 입고 연기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후기에는 김준수가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한장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장난 삼아 이런 댓글을 달아놨습니다...

현빈도 해병대 갔는데, 준수도 어서 군대 가야될텐데...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제 댓글에 친히 리플을 달아주셨습니다...

어째 열폭하는 악플 전문 백수 네티즌의     댓글을 보는 것 같다 ㅋㅋㅋㅋ
 
어머니께서김준수의 팬이 된 이후로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하시게 되면서 최근에는 디씨인사이드에 있는  동방신기겔을 섭렵하고 계신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디씨겔에 발을 들어놓으시더니 말투도 디씨폐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악플 전문 백수 네티즌"
이라니요!!! Orz

어머니는 제게 목욕감을 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머니 컴퓨터에 성인 보호 컨텐츠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드려야겠어요...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