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만으로도 30을 바라보고 있는 사내이지만 사실 저는 인형을 좋아합니다... 뭔가 껴안고 자는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보면 껴안고 자던것은 어디론가 내동댕이 쳐져 있지만요...

어쨌든, 오늘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 식사만 하고 집이 같은 방향인 회사 동료 영덕님과 함께 귀가 했습니다. 그런데 영덕님 오늘도 어김없이 차를 마시고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원래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그냥 들어왔지만 요새는 서로서로 힘든 시기인지라 영덕님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가 시끄럽고 사람이 많아서 제가 사는 오피스텔에 있는 커피가게를 갔습니다...

그 커피 가게에는 정말 귀엽고 푹신푹신한 개 인형이 있습니다. 강아지 처럼 귀엽게 생겼는데, 사이즈는 개입니다...


몇일 전에도 그 가게에 가서 그 개 인형을 보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보니 그 감정이 구체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게에서 일하고 계신 분께 여쭤봤습니다. 이 인형 얼마냐고...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마침 개의 엉덩이 부분에 태그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좀 살펴봤습니다... 글씨가 작고 나중에 이 인형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태그를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제가 찍는 장면을 영덕님이 찍으셨더군요... 좀 이상하게 나왔고,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실제로 좀 이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무튼... 영덕님이 사준 아이스 그린티 라떼와 치즈케익(이런건 제발 안사줬으면 좋겠는데...)을 맛있게 마시고 먹고 꿀꿀했던 하루의 기분을 털어냈습니다...

저 인형의 제조사인 kellytoy에 가보니 카탈로그도 있고, 거기서 이 인형을 찾아내기는 했지만, 가격은 아직 못알아봤습니다... 내일 모레(제 생일)가 되기 전에 시간내서 조금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게는 없는지, 또 가격은 얼마인지... 그러면 누군가 알아서 사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라고 이렇게 1시간 전에 썼으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그냥 샀습니다... 10만원 넘을줄 알았는데, 진열상품인지 뭔지 4만원정도에 파네요... 나를 위한 작은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나의 외로움을 달래고 저 인형을 꼭 껴안고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면 되는것이라고 스스로 암시를 걸면서 오랜만에 맥미니에서 윈도우즈로 부팅해서 옥션에서 구입!!!

혹시 생각 있으신 분은 어서 http://bit.ly/xaRmb9 가서 구입하세요... 2개중에 하나는 제가 사서 하나 남았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