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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6 [Book] Steve Jobs 2 by Dansoonie
  2. 2011.03.14 [Book] Eat, Pray, Love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8 by Dansoonie
  3. 2010.01.30 [Book] The Tipping Point 2 by Dansoonie
  4. 2009.10.20 [Book] 모던 타임즈 3 by Dansoonie
  5. 2009.10.19 [Book] 리더십 21가지 법칙 2 by Dansoonie
  6. 2009.05.26 [Book] Flowers for Algernon 4 by Dansoonie
  7. 2009.05.21 [Book] The Trumpet of the Swan 6 by Dansoonie
  8. 2009.05.19 [Book] The Pelican Brief 2 by Dansoonie
  9. 2009.05.17 [Book]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8 by Dansoonie
  10. 2009.03.28 [Book] The Little Prince 11 by Dansoonie

[Book] Steve Jobs

Reviews/Books : 2012. 3. 6. 00:59
드디어 저번 주에 Steve Jobs를 다 읽었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는데 팔이 많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이미 읽은 친구가 이 책을 이렇게 평했습니다. 

"I'm sure he(Steve Jobs) was a great guy,
but do I really want to know his private life?"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 사람의 사생활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했고, 그동안 이 사람에 대한 온갖 루머들에 대한 진위 여부도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 보다도 이 세상을 지금의 모습으로 바꿔 놓을 수 있었던 그의 능력에 대해서 알고 싶었고, 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싶었습니다.

Steve Jobs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열정과 자신감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회사에서 개발하는 제품들에 대해 애착과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좋은 제품들을 만들 수 있었고, 자신이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고 믿고 확신하기 때문에 언제나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현실 왜곡장에 가두고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해답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어느 정도 그의 열정과 자신감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해서 그 열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이 어느 정도 였는지, 그가 만들어내는 현실 왜곡장의 힘은 얼마나 컸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시장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능력도 있었고, 선택과 집중을 적절히 잘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제품 개발을 위해서 그가 쏟은 열정과 관심은 다른 성공 요인에 비할바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자신감도 그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시장을 분석하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품을 출시하고 성공한 회사는 그동안 얼마든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플의 제품만큼의 감동을 주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감동은 절대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한층 고차원적인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바로 열정입니다.

Steve Jobs는 자신의 일, 그리고 자신의 회사를 사랑했습니다. HP와 같이 혁신적인 회사를 좋아했고, 자신의 회사가 혁신적인 회사가 되기를 원했고, 사람들의 삶을 자신의 회사에서 개발한 혁신적인 제품들로 변화시키길 바랬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준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했고 그것을 당당히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것 보다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면에서 Steve Jobs는 의지가 확고했고, 돈을 버는 것이 그의 인생의 최고의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고작 $1의 연봉만 받고 애플사의 CEO일을 수행한 모습만 봐도 그의 가치는 돈이 아닌 좋은 제품의 개발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품의 디자인에 집착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일화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그는 암 수술을 할때 수술실에 의사들이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려고 할때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그는 산소호흡기의 디자인이 마음에 안든다면서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설명하면서 다른 디자인의 산소호흡기 5종류를 가져와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비록 자신이 개발하는 제품에 대한 일화는 아니지만 그가 얼마나 제품의 디자인에 집착하고 무엇이든지 개선하고자하는 열정을 가지고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더 혁신적이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믿었으며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더 혁신적인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은 엔지니어로써 참 본받고 싶었고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에서도 깊숙이 자리잡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그가 제품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모든 결정들이 옳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니까요. 저도 그가 내린 결정 중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몇가지 있고, 심지어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철학과 그 열정으로 빚어진 결과물에 대해서는 존경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그의 현실 왜곡장에 갖히게 되어 수긍하게 됩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습니다... 이런 느낌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는 많지 않죠...


엔지니어로써 일하는 입장에서 저는 제 실력의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조금이라도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항상 투자와 회수의 문제에 부딪혀 결국 그저그런 결과물이 나오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물론 능력이 부족한 제 탓이 크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어떤 일이든지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모험을 걸고 진심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 진행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보입니다. 사실 애플에서 만든 제품의 많은 것들은 개발자들이 불가능하다고 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인내심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은 극복되었고 결국 훌륭한 제품들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대부분 SI형태의 노동 집약적인 형태의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를 따르고 있어 보입니다. 모두 어떻게든 노동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추구하는 듯한 모습을 띄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SI를 한다고 해서 수입이 안정적인 것도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근면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기 때문에 몸으로 떼우는 작업에 익숙해서일까요? 저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조금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도전적이라고 해도 근면함을 미덕으로 삼고 막무가내로 개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제발 그만...


위의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들 입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생각보다 Steve Jobs는 괴팍하지 않았습니다. 괴팍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그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굉장히 인간적인 면도 있고 감성적이어서 잘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앙숙이라고만 생각했던 Microsoft사의 Bill Gates와 나눈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참 훈훈했습니다. 특히 Steve Jobs가 거의 생을 마감하면서 Bill Gates와 나눈 대화를 읽을때는 서로의 업적에 대해 인정해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둘이 얻은 결론은 Microsoft도 Apple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공했다는 것. Open 아니면 closed의 형태의 비즈니스에 대한 확실한 정답은 없었고, 둘다 서로의 장점이 부각되어 성공할 수 있었다는것... 하지만 Steve Jobs는 그래도 자기의 방식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이었다고 고집을 피웠다는데, Bill Gates는 그 말에 대해서는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본받아야 할 점도 많고 본받지 말아야 할점도 많고... 언급할만한 이야기는 더 많지만 워낙 정보의 양이 방대한 책이라서 일일히 다 언급할 수 없고, 읽은지 좀 되었다고 특별히 뭐에 대해서 써야 할지 생각도 안나네요... 그래서 일단 제일 크게 와 닿았던 점들만 정리해 봤습니다. 컴퓨터, 전자기기, 그리고 Pixar에 얽힌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영화나 애니메이션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의 신화(Yes, indeed he is LEGENDARY)에 대해서 꼭 한번 읽어보고 그의 열정을 배우고 꿈을 크게 갖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정말 오랜만에 책을 완독했군요... 그동안 책을 전혀 안읽은건 아닌데, 끝까지 읽은 책은 없었습니다. 확인해보니 마지막으로 Book Review를 올린것이 1년도 넘었군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Eat, Pray, Love 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는 정보를 iTunes Movie Trailer를 통해서 접한 후에 내용이 흥미로워보여 읽어봤습니다. 보통 영화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으면 영화를 기다리는데, 보통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소설이 훨씬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밤새 올라온 글들에 댓글달고난 후에 짬짬히 읽어서 3개월 걸려 읽었습니다.

내용은 남편에 대한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의 불확신, 그리고 결혼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는 상황 때문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이혼을 하고 이혼에 대한 아픔과 죄책감 때문에 신을 찾게 되고 여행을 통해 여러가지 문화를 경험하면서 그 아픔을 이기고 사랑과 건강한 자아를 다시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결국 주인공이 자기에게 위안을 주고 자기 자신의 삶을 이끌어주고 자기가 살아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신은 다름아닌 자신의 성숙한 자아였다는 것이 이 소설의 뽀인트인것 같음...

짬짬히 읽어서 그런지 그렇게 딱히 기억에 남는 스토리 라인은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차례로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사랑에 대한 생각과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배우며 주인공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건강한 자아(어쩌면 자기가 찾던 신)를 찾아가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가 매우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하는데, 충분히 무슨 말인지 알것 같을 정도로 책도 그다지 매력있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인도, 발리에 대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풍습과 문화에 대해서 배울수 있다는 점 말고는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아서 굳이 일부러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재미있는 장면들이 좀 있으나 전반적인 스토리는 매우 밋밋합니다. 보통 소설은 초반에 plot을 세팅하고, 점점 이야기가 달아오르면서 독자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클라이막스에 스토리가 다다른 다음에, 막판에 이야기가 차차 정리되면서 마무리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오히려 처음에 결혼생활 실패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신을 찾는 장면이 더 공감가고 재미있게 빠져들었다가, 점점 그 초점은 흐려지는 듯하다가 막판에는 그냥 이상하게 끝나버려 김이 샜습니다. 최소한 막판 1/4 전까지는 스토리가 워낙 밋밋한 내용이고 사랑과 철학적인 내용이라 뭔가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나오리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말이죠... 막판에 갑자기 별다른 이유없이 정리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뉴욕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을 읽어보면 영화가 굉장히 기대되는데, 이 책은 읽은 후에 영화는 일부러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흥행되기를 바랬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 책 비추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가고 싶은데 별다른 계기가 없어서 못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여행을 꼭 가야겠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켜 여행을 가보는것도 괜찮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랜만에 책을 읽었습니다... 그동안에 책을 계속 읽긴 했지만, 읽다가 책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책이 한권 있고요... 다른 책 읽다가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혼자 시간 죽일일이 있었는데, 마땅히 할것이 없어서 새 책을 사는 바람에 또 읽던 책을 잠시 덮어두게 되었습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있는 영풍문고에서 그때 구입한 책이 다음 사진에 있는 책입니다... Malcolm GladwellThe Tipping Point...


이 책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서 밋밋하게 시작해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에는 항상 그 계기가 있고, 그 시점이 있기 마련인데, 그 시점을 바로 Tipping Point라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사회에 영향력있는 일을 행세하기 위해서는 어떤점들을 유의해서 일을 시작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든 예들은 대표적으로 그동안 패션업계, 광고업계, 방송업계등 상업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일들과 New York이나 Baltimore에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였던 일들(범죄율, 치안문제, 공공시민의식의 부재)을 어떤식으로 해결되었느냐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논리를 펼쳐보입니다...

말콤 아저씨가 말하기를 어떤 일이 사회적으로 크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Epidemic하게 나타나는 현상들의 세가지 법칙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1. Law of the Few: Epidemic하게 발생하는 일들의 시작은 대개 Connector, Maven, 또는 Salesmen의 성격을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로 부터 시작된다.
  2. The Stickiness Factor: Epidemic한 일들에 대해서는 항상 뭔가 중독성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어모으는 무엇인가 있다.
  3. The Power of Context: Epidemic하게 나타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환경적으로 여건이 뒷받쳐줘야 된다.
대략 이렇게 세가지 법칙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각법칙의 중요성 그리고 Epidemic하게 발생하는 현상에서 어떻게 각각의 법칙들이 작용하고 효과를 보여주는지 잘 설명해줍니다.

말콤 아저씨의 통찰력은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알지 못했던 읻들을 깨닫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꽤나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과 나라에서 내놓고 있는 해결책들에 대해서 다시 뭐가 문제이고 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지도 생각해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었는데, 여기서 각각의 예를 통해서 어떻게 공감을 많이 했는지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 생략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글판도 나와 있군요!!! <- 알라딘에서 ActiveX를 사용하지 않는 결재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라딘의 링크를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책을 결정하시는 사회적 정치적 지도층 인사, 공무원, 그리고 방송이나 광고업계에 몸담고 계신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Book] 모던 타임즈

Reviews/Books : 2009. 10. 20. 18:20

<이사카 코타로의 장편소설 모던 타임즈>


 그냥 책방에 갔다가,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냥 표지만 보고 골라서 사서 읽은 책입니다. 책의 표지만 보고 샀기 때문에, 큰 기대감은 없었고,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만 바랄 뿐이었습니다.

 책은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매우 mysterious한 여자와 결혼을 했고, 괴짜 상사를 위해 일을 하고, 아주 성실한 부하 직원을 둔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고, 이상한 업무가 회사에서 주어지고, 주변 인물들이 사라지거나 사망합니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연관성이 있을 것 같은 일들이 계속 생기면서, 책에서 손은 떼어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궁금하니까 !!! 

결국 이상한 일들은 어느정도는 연관성이 있고, 어떤 일은 별로 연관성은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신선하게 풀어가면서 작가가 우리에게 운명의 존재 여부에 대한 문제와, 세상을 사회와 개인이라는 두 관점에서 생각해 보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두가지의 별개의 문제를 독자로 하여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소설의 핵심은 역시 세상을 사회와 개인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보라볼때, 어떤 것에 대하여 그것의 옳고 그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문제가 될 수 있는(옳지 않은) 일들이 우리가 이루고 있는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공익을 위해서 정당화 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 모두 이 사회를 이루는 하나의 부품이 되어 너무 자신의 일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Charlie ChaplinModern Times라는 영화에서 우리모두 기계화된 문명에서 사람들의 생활이 기계화 되고 단조로워지는 것을 풍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 사회를 풍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아마 똑같습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운명적인 만남이 존재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이 논란은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 간의 논쟁거리로만 나올뿐, 이야기 상으로는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가볍게 다루어진 문제도 아닙니다만... 그냥 생각해보게 합니다... 뭔가 계속 생각하게 해주는 책... 그렇다고 스트레스는 쌓이지 않는... 그냥 그런면에서 여운이 남는것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1/5 분량을 남겨놓고,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여태까지 책에 대해서 쓴 내용들을 보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이 가십니까? 읽고 있는 사람 조차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예상과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 되고, 앞 쪽에 뿌려놓은 떡밥중에 가짜인것도 있고, 점점 황당한 일들이 펼쳐집니다(미국의 영화 한편이 갑자기 짬뽕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영화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현실적이지 못한 황당한 일들... 어차피 소설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끝은 이상합니다... 무슨 말인지 읽어보시면 압니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책 중간중간에 삽화가 껴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두꺼운 책이라서 읽은 후에 더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표지에 있는 이 책의 저자로 추정되는 존 맥스웰 목사의 사진을 본 후 이 책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뻔뻔하게 생긴 그의 인상은 말장난에 유능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쌍으로 짝지어져 사용되어야할 따옴표가 몇군데 빠져있는 점, 가끔 어법이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역자의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번역이 약간 아쉽게 이루어진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들 때문에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자기 개발서 중에 하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고, 저에겐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것 같습니다.


이 책은 리더십을 위한 21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쉽게 정의 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부유한 삶, 그리고 명예로운 삶을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공적인 삶은 대개 리더십을 매개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지침서가 많이 나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제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가 독자로 받은 느낌으로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거만한것 같기도 하고, 인생에 있어서 리더가 되는것이 가장 값진 것인냥 설명하는 것 같아 거부반응이 일었습니다. 더군다나 목사님이 쓴 책에서 훌륭한 리더로 부유한 기업가나 돈을 많이 버는 스포츠 선수나 코치에 대한 예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세상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 보다는 세상적인 리더가 되는 법칙들에 대한 이야기 같아서 아쉬움이 조금 느껴졌습니다(스스로 세상적인 리더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목사님이 쓴 책이라서 고차원적이고 숭고한 내용을 기대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 이 책에서 읽은 것들을 숙지하고 내 인생에 그대로 반영할 것인가? 책을 다 읽은 후의 제 대답은 No 이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21가지 법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번째로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인격체로써 갖춰야할 자세의 법칙. 훌륭한 인격의 사람은 누구든지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인격체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친 훌륭한 지도자들을 보면 훌륭한 인격체가 기초가 되었다는 책의 여러가지 예에 공감합니다. 두번째로 리더가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성공여부를 좌우하게 하는 일반적인 법칙. 리더로써의 면모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지식을과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말은 직접적으로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어떤 자세로 일에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통해 암시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의 두가지 유형의 법칙들을 통해서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기타 법칙들. 직관의 법칙, 임파워먼트의 법칙, 재생산의 법칙, 타이밍의 법칙, 이너서클의 법칙등이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이 유형의 법칙들은 사실 인격을 함양하고, 자기 자신을 계발하는 태도와는 별개로 자신의 선천적인 능력이나 주변 환경으로 인해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각자의 능력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21가지 법칙을 위와 같은 세가지 유형으로 나눈 뒤에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언급 했듯이 책에서는 리더가 되는 21가지 법칙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따르게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자기가 어떤 조직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해야지 일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나 고민때문에 책을 읽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너무 리더에 연연해 하는건 아닐까요?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없고, 또 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피라미드 형태의 수직적인 조직구조의 산물이라고 볼때 리더는 여러 단계에서 필요하지만 리더의 수보다는 팔로워(follower)의 수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리더 못지 않게 훌륭한 팔로워로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 호튼의 법칙을 설명한 장에서는 진정할 리더는 항상 지위에서 나타나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있는데, 리더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 팔로워의 입장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는지 이 말에 많이 공감하면서 팔로워들도 조직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리더도 처음부터 리더였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팔로워의 단계에서부터 점점 중요한 리더로 성장했을 뿐입니다. 팔로워들이 자신의 일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는 자신의 그릇에 따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 자연스럽게 리더로 부상할 것입니다. 리더로써의 그릇이 부족한 사람이 리더가 되려고 한다거나 오로지 목적이 리더인 사람이 리더가 되면 리더로써 조직을 이끌어야하는 원래 방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대답은 No 였습니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할때는 저 역시 훌륭한 세상적인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것 만이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인격을 다지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일에 능력을 키워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키워가면서 리더로 자리매김하여 의미있는 일에 기여하는 것이 값지고 소중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John Grisham의 숨막히는 소설을 내리 두편 읽고 뭔가 인간미 넘치는 소설이 읽고 싶어서 책방에서 방황하다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뒤에 있는 소개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산 책. 알고보니 고전인것 같다...
엘저넌에게 꽃을, 생쥐에게 꽃을, 챨리, 등 여러가지의 제목으로 번역이 된 것 같다.

이런 무식한것 !!!

똑똑해 지고 싶은 정신지체 장애아 Charlie의 이야기다. 후후훗... Algernon이 주인공일줄 알았죠??? 어쨌든, 마침 어느날 어느 대학에서 머리를 똑똑하게 해주는 수술에 대한 임상실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실험 대상으로 지원을 한다. 여러 후보중에서 최적임자로 뽑혀서 결국 수술을 받게 된다. 그는 점점 똑똑해진다.

바보에서 천재로 변화하는 과정... 그 과정을 1인칭 시점에서 일기처럼 쓴 소설이다...
수술을 받기 전에 맞춤법도 틀리고, 마침표, 쉽표의 사용법도 틀리고... 그러다가 수술을 받은 후에는 점점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말들이 일기에 나오기 시작한다...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다른 책들과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면이지 않은가???

바보에서 천재로 거듭다는 그 과정속에서 사람들이 그동안 자신을 비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게 되고, 무의식 속에서는 자기가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 자아가 분리되어 갈등하는 그런 상태, 그 과정 속에서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과 혼란... 자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존재 그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되고 스스로 한참을 고민하는 것... 이런것에 대해서 재미있게 쓴 소설이다...

Charlie의 생각들을 보면 내가 가끔 하는 생각들이랑 매우 비슷한 생각들이다... 그래서 재미있게 일다가,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내 자신도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지 않은가 싶어서...

헉 -.ㅡ;

그래도 이런 소설이 나온 것을 보면, 누구나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을 겪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작가도 이런 경험을 했으니 소설에 쓴 것일테고...

아무튼 사람이 성장기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었다. 소설속에서 바보에서 천재로 변화하는 과정이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비추어지기도 하는데,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 같다.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에 애들은 얼마나 큰 상처를 입는지, 그리고 그 상처가 성장하는데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큰 결심을 했다...
내 새끼는 정말 사랑과 인내로 키우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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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예전에 Charlotte's Web라는 책을 읽은 후에 감상평(2009/01/22일자 포스트 참고)을 썼을 때, 미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읽어준 책이라고 하면서 소개를 하면서, 그 책과 함께 The Trumpet of the Swan이라는 책도 읽어주셨음을 언급하면서, 그 책이 읽고 싶다고 했었다.

마침 얼마전에 The Pelican Brief를 거의 다 읽어갈 때 쯤, 교보에 가서 다음에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The Trumpet of the Swan이 있는 것을 보고 잽싸게 사서 읽어버렸다...


The Trumpet of the SwanCharlotte's Web과 마찬가지로, E. B. White 아저씨께서 쓰신 책이다. 미국 어린이 책 저자의 대가 중에 한 분으로 알려진 분이 쓴 책답게 어린이들에게 정말 많은것을 배우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는 책이었다. 책을 보면서 이런 책을 보면서 미국 애들은 어휘가 늘어가고, 지리학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경제학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사랑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자녀 교육법 등, 여러가지 집과 학교에서만 배우기 힘든 것들을 배우는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훌륭한 책이었다... 내 새끼들 한테도 조기 영어 교육 시킬때 꼭 읽으라고 해야겠다...

보통 책에 대한 감상평을 쓰게 되면 내용을 매우 간단하게 정리하고, 느낀점을 간단히 쓰지만, 이 책은 뭔가 내용을 더 자세히 쓰고 싶었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작은 감동이 있고, 그 훈훈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 밖에 많은것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자 책의 내용을 좀 자세하게 정리 해 보겠다...

책에 나오는 Fred Marcellino 아저씨의 illustration들도 훈훈한 감동을 더하는데 일조를 하기에 책에 나오는 그림들도 사진으로 찍어서 추가했다.


내용은...
케나다의 깊은 숲속의 작은 연못에 한 백조 부부가 정착한다. 거기서 새끼를 치는데, 마침 그곳에 캠핑온 샘이라는 한 소년에 의해 발견된다. 처음에 백조 부부는 샘을 경계 하지만, 샘은 관찰만 하다가, 어느날에는 여우가 백조 부부를 위협할때 도와줌으로써 백조들은 경계심을 푼다. 백조 부부가 새끼를 치고 새끼들을 샘에게 보여주었는데, 다른 새끼들은 다 "Beep"하고 소리를 내어 인사하는데 이름이 루이스 인 새끼만 아무소리도 못낸다. 그래서 샘의 신발끈을 잡아 당김으로써 샘에게 인사를 한다...

나중에 백조 부부는 루이스에게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되고, 루이스에게 그가 벙어리임을 알려주고, 부모가 최선을 다해서 잘 살 수 있게 도와줄테니 희망을 버리지 말고 잘 살아달라고 당부한다. 루이스는 고민을 한 끝에, 몬테나에 사는 샘을 찾아간다. 샘을 찾자마자 신발끊을 잡아당김으로써 자신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루이스는 자기가 소리를 못낸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한다. 샘은 그 모습을 보고 루이스를 학교에 데려간다.


거기서 샘은 선생을 설득시켜 루이스가 학교에서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루이스는 학교에서 1년동안 글을 배우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소통을 시도한다. 그 방법은 샘이 루이스에게 이별 선물로 준 칠판과 분필...


하지만 다른 백조들은 글을 모르니 의사 소통이 안될 수 밖에... ㅡ.ㅡ;
심지어 루이스가 사춘기에 접어들고, 짝사랑하는 세레나라는 백조에게 칠판에 "I love you"라고 써서 보여주는데 세레나가 글을 모르니 씹힐 수 밖에... 그는 좌절한다...


루이스가 소리를 내지 못해서 연애를 못하는것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은 아버지는 아주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대도시에 가서 아들을 위해서 트럼펫을 훔쳐다 주는것. 아버지는 성공하고, 그 지역 신문에 기사가 아주 크게 난다.


아버지로 부터 트럼팻을 받은 루이스는 어떻게든 불어보려고 한다. 이렇게... 저렇게...




결국 이 방법으로 부르는게 가장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루이스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트럼펫을 훔친 것에 대한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루이스는 아버지의 빚을 갚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샘을 찾아간다. 샘은 루이스에게 자신이 가는 캠프에서 트럼팻을 불러서 기상시간, 식사 시간, 그리고 취침 시간을 알려주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준다. 그래서 거기서 한달 동안 일하고 $100를 번다. 그곳에서 많은 곡을 배우게 된 루이스는 또 돈 벌 수 있는 곳이 없는지 샘에게 물어봤다. 샘은 보스톤에 Swan Boat이라는 곳에 가보라고 조언을 해준다. 루이스는 보스톤으로 날아가서 연못에서 백조배(우리나라 한강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리배 같은 배)를 사람들에게 태워줌으로써 장사하는 아저씨를 찾아가 일자리를 달라고 한다. 루이스의 트럼펫 연주 실력을 본 아저씨는 루이스를 고용하고, 루이스는 돈을 더 벌기 시작한다. 보스톤에서 장안의 화제가 되어 루이스는 유명해지고, 그 아저씨는 돈을 많이 번다. 소문이 필라델피아까지 퍼져서, 그곳에 있는 나이트클럽 주인이 주당 $500을 약속하고 고용하겠다고 했다. 돈이 많이 필요했던 루이스는 필라델피아에 가서 필라델피아 동물원에 살면서 돈을 번다.


그러던 어느날 필라델피아에는 심한 풍풍이 들이닥치고, 어딘가로 향하다가 폭풍때문에 필라델피아 동물원의 연못에 표류하게된 백조 한마리를 만난다. 그 백조는 다름아닌 자신에 예전에 고향에서 사랑에 빠졌던 세레나였다...


루이스는 다시 세레나를 만나서 기뻐해 하고, 그녀를 트럼펫 연주 실력으로 꼬신다. 책의 내용상으로 보면 루이스가 백조중에서 잘생긴 편이었다는 말도 있다.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잘생기고 봐야 하나보다... 그래서 몇가지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고향에 세레나와 함께 가서 살면서 매년 새끼들과 루이스가 돌아다녔던 곳을 여행하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의 어린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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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John Grisham의 The Firm을 읽은 후에 읽은 책... The Pelican Brief...


Denzel Washington과 Julia Roberts가 주연한 영화 The Pelican Brief의 원작 소설이다...

내용은...

갑작스러운 두 대법관(Supreme  court Justice)의 죽음... 이 사건에 대한 추측성 보고서(Brief)를 작성했던 Darby Shaw라는 Tulane의 법대 여학생... Darby Shaw의 Brief를 살펴본 그의 연인이자 교수였던 Callahan은 그럴듯한 보고서 내용에 감탄하고 FBI에 있는 그의 친구에게 전해준다. The Brief, so called the Pelican Brief는 이내 여기저기 퍼지고, 백악관에까지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Callahan의 갑작스러운 죽음. 연이은 살인 사건에 대한 의문은 증폭되고, Pelican Brief는 점점 더 신빙성을 갖게 되지만, 심증만 있을뿐 물증이 없다...

그리고 점점 사람은 더 죽게 되고, Darby Shaw는 살인자들로 부터 도망다니면서 사건의 내막을 들춰내게 된다. 대략 이런 스토리다...


감상문...

스토리가 끔찍하다... 내가 살인자들로부터 도망다니는 주인공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정말 끔찍한 것이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어떤 사건에 대해 재미삼아 추측을 내려본 결과 갑자기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말이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 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때문에 갑자기 봉변을 당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어쨌든, 소설이니까 해피 엔딩으로 끝날줄 알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하고 끝났다.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해서, 영화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John Grisham 아저씨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은 The firm이랑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내용상으로는 전혀 다른 이야기 이지만, 법률회사(Law Firm)를 끼고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과, FBI 총감독의 이름이 Denton Voyles로 똑같다는 점... 여러가지 면에서 두 소설에서는 공통된 점을 많이 가진다. 재탕을 여러번 했다고나 할까? 중후반부 부터는 너무나 비슷한 두 소설을 연달아 읽어서 그런지 좀 지루해졌다.

연달아 이런 쓰릴러를 읽었더니 이제 좀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그런 드라마 같은 책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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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여자에게는 남자 메뉴얼, 남자에게는 여자 메뉴얼로 정평이 나있는 이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킹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읽기 시작한 책...

여자 친구도 별로 없고, 연애 경험도 별로 없고... 우리 집에 여자라고는 엄마 밖에 없는지라... 여자에 대해 너무 몰라서, 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할줄 아는 능력을 길러보기 위해 읽어본 책...

그런데...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런지 내용으 그렇게 와 닿지가 않았다... 좀 지루했다... 내가 겪어본 얘기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으니 당연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밖에 !!! 그래도 후일에 유익하리라 생각하고 꾸역꾸역 끝까지 읽기는 했다...

Orz    

일단 다 읽었으니, 읽은 후 느낀점을 간략이 정리해 보자면...

일단 내 내면에는 생각보다 feminine side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에 의하면 여자는 대게 이러이러하다라고 나온 부분을 보면 나는 늘상 이런 반응을 보였다...

엇? 나도 그런데...  

그렇다고 여자 같다는 뜻은 아니고,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읽을 1/3쯤 읽은 후로 부터는 여자를 이해 하기 보다는 그냥 보편적으로 인간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유지하면 좋을까라는 측면에서 보기 시작했다... Women are human after all, aren't they??? 그런 관점에서 읽어봐도 무난한거 같다. 왜냐면 나와 같이 여성의 성향이 다른 남자들 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도 있고, 그와 반대로 남성적 성향이 강한 여자도 있으리라 본다. 어차피 서로의 입장으로 이해해 주려고 노력한다는 측면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테니까...

어쨌든, 읽어봤으니, 남자와 여자가 실제로 책에 나온대로 그렇게 서로를 이해 못하고 싸우고 그럴지가 의심스럽다... 사랑한다면 안그럴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그래서 말이다... 이젠 내가 직접 겪어봐야겠다... 그리고 책에 나온 내용들을 실습해 봐야겠다...

연애할때 한번 더 읽어보고, 결혼하고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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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


중학교 2학년때인가? 국어 교과서에 소설 어린왕자의 일부분이 나와있었다. 어린왕자가 지구에서 여우를 만나는 부분이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도대체가 무슨 얘기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원래 내가 글을 읽을때 그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 그랬던것 같다. 관심이 없는 내용이면 글을 읽으면서 딴생각을 하니 수능 언어영역 점수가 쪽팔리는 두자리수 점수일 수밖에 !!!

어쨌든, 요즘들어 의도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기 시작하면서 고전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던중에 대전에서 어린 시절에 엄마가 읽으라고 사주셨던 어린왕자 책을 발견했다. 그때가 2학년때 쯤이었던것 같은데, 그때 앞에 몇 쪽만 읽고서 역시 딴생각 하느라 흥미를 잃고 읽지 않았다. 이제 와서야 교양인이 되려면 어린왕자 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어봤다...

어린왕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소행성에서 장미를 키우게 된다. 장미를 소중하게 생각했고, 장미와 사랑(?)에 빠지지만 장미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자 그녀를 떠난다. 그러니까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상을 통해서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어린왕자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 너무 어려서 사랑이 뭔지 몰랐다고 한다...

ㅡ.ㅡ;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것이...

어쨌든, 여행을 떠나 여러 행성을 돌면서 이상한 어른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장면들을 통해서 어른들이 얼마나 쓸데 없는 짓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알게 된다. 그러면서 아마 친구를 갈망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러다가 어떤 지질학자의 조언으로 지구라는 행성에 방문할 것을 조언받고 지구로 오게 된다. 지구에서는 하필이면 사막에 떨어져서 외롭게 지내다가 여우를 만나고, 여우를 통해서 우정이 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그러다가 비행기 조정사인 소설의 화자를 만나게 되고, 그와의 대화들을 통해서 어린왕자가 배우게된 가치있는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교훈은 정리된다.


아~ 그동안 이 내용이 그렇게 이해할 수 없고 흥미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와서 다시 읽어보니 사람들이 어른이 되면서 생각이 편협해지고, 표면적인 것(눈에 보이는것)만 따지게 됨과 동시에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어가면서 어쩌면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게 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다룬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정리한 소설의 간략한 내용을 보고서는 어떻게 이런 추론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어린왕자를 안읽었기 때문일 것이다(혹은 이번에도 책을 읽으면서 딴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서 내 스스로 글을 너무 마음대로 해석해 버렸나?)... 이 내용이 추론되기 위해서는 소설의 서론 부분이 매우 큰 역할을 하는것 같다. 그러니, 나의 말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꼭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동안에는 어린왕자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뭔지 잘 이해가 안가서 그랬는지 별로 흥미롭지 않았는데, 성인이 된 후에 읽어보니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내가 크면서 어떻게 변했는지... 나는 왜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지... 정작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사소한 것(남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것)들에 대해서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것들에만 너무 집착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결국 생텍쥐페리옹께서 하고 싶으셨던 말은 아마도,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을 통해서 큰 기쁨을 얻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비록 소중한 것을 잃게 되어서 슬픔을 느끼게 되더라도, 소중한 기억을 통해서 행복해 질 수 있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세상에서 유일한것... 그것도 나를 통해서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나에게 유일한 그것의 소중함... 어른들은 오만 그리고  편견 때문에, 그리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바쁜 일상속에서 그런 작은 기쁨을 누리는 방법을 잊게 되었다.

어린왕자도 처음에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여우를 통해서 그것을 배우게 되었다. 만약 어린왕자도 그가 다른 행성에서 만난 어른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면 그랬을 수 있었을까? 일단 동물과 대화가 가능해야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도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어야만 했을것이다.

 ㅡ.ㅡa    
Joke 였다...

내가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은 여우의 말에 주의 깊게 생각해보고 그가 조언해주는 방법에 따르는 자세, 그리고 친구를 만들 마음의 준비, 여유가 있어야 했다. 또한 여우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상이 있어야 했다... 지금 나에게는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있는가? 또 순수하게 소중하게 여길만한 대상이 있는가? 나도 사소한 것을 통해서 기쁨을 누리고 싶다. 일단 욕심을 버리고 나에게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는 어린왕자 처럼 살고 싶다...
그럼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와서 "Tame me..."라고 말해줄까???
간접 경험은 우리 정서 개발에 있어서 독서의 매우 중요한 측면중 한가지다... 그런면에서 어린왕자를 통한 간접 경험을 통해서 얻은 교훈은 알겠다...
I mean it, I get it...

하지만 간접경험보다 더 좋은건 직접경험이겠지...  
     
나에게 "Tame me..."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통해서
     나도 다시 한 사람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
        느껴보고 싶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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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