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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1 San Francisco 여행에서 챙겨온 물건들 3 by Dansoonie
  2. 2011.11.19 San Francisco Day 6, 7 by Dansoonie
  3. 2011.11.10 San Francisco Day 5 (AnDevCon II Day 3) 1 by Dansoonie
  4. 2011.11.07 San Francisco Day 2 3 by Dansoonie
  5. 2011.11.06 San Francisco 오는 길... 1 by Dansoonie
  6. 2011.10.30 어머니!!! 너무 하십니다!!! (어머니의 만행) by Dansoonie
  7. 2011.10.23 우리집 바둑이의 위엄... 2 by Dansoonie
  8. 2011.10.20 나는 왜 나를 괴롭히면서 사는가??? 8 by Dansoonie
  9. 2011.09.02 [App] 고유가 시대에 값싼 주유소 찾기!!! 1 by Dansoonie
  10. 2011.07.03 Fedex Kinkos의 고객감동 스토리... 3 by Dansoonie
일단 미국에 있는 대학 후배가 저에게 보내준 옷들입니다. 미국에 있는 후배가 지금의 와이프에게 프로포즈할때 우리나라에 있는 이벤트 회사에 뭔가 의뢰를 해서 만들었는데, 결제할 방법이 없어서 제가 대신 결제해 줬습니다. 그래서 그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옷을 사서 제가 하룻밤 지냈던 사촌누나 집으로 보내줬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전에 합의한 내용이었고 서로 윈윈하는 딜 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후배는 저를 위해서 학교에 방문해서 제가 원하는 옷을 골라야 하는 수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후배와 제수씨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ㅜ.ㅜ

 
후드티 하나, 반팔 두장, 반팔 폴로티 한장, 긴팔 면티 하나, 그리고 츄리닝 바지 하나... 이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건 츄리닝 바지!!! 이런 츄리닝 바지 우리나라에서 구해보려고 여기저기 다녀본건 아니지만, 있을만한 매장에 가봤을때 찾아봤건만 없었는데 제가 원하는 그런 츄리닝 바지가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뭐 특별한 츄리닝 바지는 아니지만, 안감이 따뜻한 솜 보푸라기가 있고, 통이 넉넉하게 크고 길어서 무지 편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Hokies라고 써있어서 대만족!!!

이거 골라다니느라 고생 많았다는데 후배와 제수씨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미리 주문해서 사촌 누나집에 배송되도록한 책들...


더 능력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패턴을 공부하기 위해서 패턴책과 Code Complete 2를 샀고, 제 전공 분야의 교양을 쌓기 위해서 More Joel On Software 와 아버지께서 추천해 주신 Gödel, Escher, Bach 을 구입했고, 이 시대에 한 획을 그을만한 제품을 한개도 아니고 두개도 아니고 여러개를 만든 스티브 잡스 아저씨의 자서전도 샀습니다... 집에 이미 안읽은 책도 많지만, 원서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몇권 사왔습니다...

마지막으로 AnDevCon II 에서 업어온 물건들 입니다...


이건 자잘한 물건들이 많아서 개별 사진도 좀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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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사진 안찍힌 것은 옷 두벌과 물통, 그리고 가방...

뭐 이렇습니다... 공짜니까 자랑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내년 6월에 또 AnDevCon 열리는데 그때는 같이 가시죠~? 

 
Posted by Dansoonie

San Francisco Day 6, 7

My Life/여행 : 2011. 11. 19. 22:17
귀국하고 몇일이 지나서야 샌프랜시스코의 나머지 여정에 대해서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귀찮아서 별로 올리고 싶지는 않았는데, 왠지 하루하루 시리즈로 올리다가 안올리려니 마음에 걸려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하루밤을 편히 자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또 밤을 꼴딱 새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출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일출 사진을 찍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해 먹었습니다. 샌프랜시스코 도착 첫날 숙소 로비 옆에 와플 만들어 먹는 곳 사진을 찍은것 기억하십니까(2011/11/06 - San Francisco 오는 길...)? 거기서 혼자서 와플 만들어서 같이 제공되는 소세지, 스크램블드 에그, 베이글을 챙겨서 방에 와서 먹었습니다... 요플레는 출발하기 전에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까먹고 못먹었네요... ㅜ.ㅜ

 
그리고는 잠시 자다가 산호세 쪽에 볼일이 있어서 산호세에 갔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Best Buy에 가서 쇼핑을 좀 했습니다. 

 
역시 Best Buy!!! 하이마트나 삼성 디지털 플라자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다양한 기기들의 시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좀 씁씁했던 것은 국산 TV가 우리나라 보다 더 싸게 팔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것... 진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정확한 스펙을 비교해 보지 않았으니... 어쩄든, 여유있는 시간을 홈 씨어터 비교하면서, 게임도 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Best Buy 주차장에서 제가 차를 세운 곳 바로 옆칸에는 위와 같은 사진이 있었는데, 임산부나 유아를 데리고 온 엄마들을 위해 매장에서 장애인 주차칸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까운 곳에 칸 하나를 마련해 주었더군요... 우리나라도 맨날 출산 장려만 하지 말고 저런 실질적인 정책들을 실행에 옮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참... 그런데 우리나라는 원래 주차장이라는것 자체도 별로 없지요? 그게 더 큰 문제겠네요...

그리고 예정대로 볼일을 보고 일이 마무리 되었을대가 6시 정도였는데, 저는 재빨리 하룻밤을 잘 숙소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왜냐면 우리학교 풋볼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죠!!!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데 프런트에서 제시한 가격이 Expedia iPhone app 으로 찾은 deal 보다 비싸서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Expedia에서 직접 예약하라고 해서 그자리에서 예약해서 $20 정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제 방에 들어가서 VT vs GT 경기를 좀 보다가 half-time 때 숙소 바로 앞에 있는 Chili's에 가서 저녁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문이 늦게 나와서 풋볼 한 쿼터는 못봤습니다. 하지만 매니져로 보이는 사람이 미안하다며 쿠폰을 주더군요... 저는 한국에는 Chilis가 없으니까 괜찮다고 했더니 자기 친구가 한국에 지점을 냈다고 있을거라고 꼭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찾아보면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겠지만, 혹시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 있으면 쿠폰 소비하러 모시고 가드리겠습니다~

 

아침을 일찍 먹고 잠을 자다 나와서 그런지 점심에는 배가 안고파서 안먹었더니 너무 배고파서 이것저것 시키다 보니 위와 같이 많이 시켰습니다... 소프트 타코 3개, 샐러드, 칠리, 치즈 프라이즈... 예전에 사두었던 핫소스를 뿌려가며 맛있게 먹었지만 다 먹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밤늦게 과식으로 인해 답답한 속을 콜라로 달래기 위해  콜라로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밤 하늘이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자정을 넘어 11일이 되는 시점이었는데, 제 방문을 보니 제 망도 빼빼로데이를 맞이해서 111 이더군요...

 

그렇게 샌프랜시스코에서(?)는 아니지만, 이번 여행의 6번째 날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은 Cupertino에 있는 Apple 본사에 놀러가봤습니다. Apple 본사 주소 참 재미있더군요. Infinite Loop 1번지


본사에 있는 Apple Company Store에서 사람들이 부탁한 물건들과 기념품을 구입했습니다. Steve Jobs 추모하는 곳도 있는것 같던데,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다음 행선지인 Great Mall로 향했습니다...

쇼핑을 신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쇼핑할때와는 다르게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촌 누나를 만나러 사촌누나 집에 갔습니다. 사촌누나 집에 도착하니 사촌누나와 매형(?)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보는 5촌 조카도 만났습니다...

매형은 night shift가 있어서 짧은 시간밖에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저는 사촌 누나와 5촌 조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았습니다. 저녁은 사촌 누나가 제가 멕시칸 음식 좋아한다고 멕시칸 음식 사준다고 했는데 이미 몇끼를 Chipotle에서 먹은터라 저는 쌀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누나 집 근처에 있는 쌀국수 집(Phở Lê Hòa Phat)에  갔습니다. 오~ 감동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좀 부실해 보여도, 고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있었는지 매번 고기와 국수를 같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고기가 남았습니다!!! 단지 머리카락 몇가닥이 음식에서 나왔는데, 하나는 제것 같기도 하고, 머리카락 정도는 그냥 단백질이라서 그냥 넘어가는 편이라서 그냥 먹었습니다...

누나 집에 돌아와서 5촌 조카랑 놀아주다가 누나가 재우는것을 보고 저는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쇼핑을 좀 과하게 해서 짐 싸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짐을 몇번을 풀었다 다시 쌌다가 하다가 결국 몇가지 아이템은 버리고 왔습니다... 샌프랜시스코 여행 안내 책자(물론 여행은 쥐뿔도 못했지만), 그리고 제가 만든 우리회사 제품 홍보 의상, 그리고 살앙하는 우리 회사 동료들에게 맛을 보여주기 위해 구입했던 Root Beer와 바닐라 맛 콜라까지...



그리고 귀국해서 짐을 풀어보니 몇가지 자잘한것을 두고 온것 같더군요... ㅋㅋㅋ 정말 아쉽게도 root beer와 바닐라맛 콜라는 못가져왔지만 샌프랜시스코 도착 둘째날에 구입했던 우리나라에서 쉽사리 구할 수 없는 핫소스(Green Pepper 맛과 Chipotle 맛)는 필사적으로 가지고 와서 회사에 갖다뒀는데 이미 chipotle 맛은 한방울도 안남았습니다...

모 그렇게 제 샌프랜시스코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미국에 가서 느낀것은, 미국은 참 자유로운 나라이며 기회의 땅이라는것... 여전히 개발자들에게는 우리나라 보다는 미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것... 많은 돈은 아니지만 먹고 살만큼 돈을 벌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으며 그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사람들을 봤을때, 우리도 그런 자세를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이번 여행은 제게 꼭 필요했던 그런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AnDevCon II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어제 밤에 갤럭시 플레이어가 벽돌이 되는 사태 때문에 잠을 많이 못잤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정신이 말똥말똥했습니다. 오늘은 4개의 세션과 HTC의 keynote가 있었습니다.

제가 들은 세션은 아시아에서 안드로이드 앱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 센서를 최적화 해서 사용하는 방법, 일반적인 테스팅에 관한 방법, 그리고 앱에 존재 하는 보안문제에 관한 세션들을 들었습니다.

1.
안드로이드 앱으로 아시아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한 세션에서는 아시아가 얼마나 큰 시장이고, 큰 만큼 다양한 특성을 가진 세분화된 시장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주제 였습니다. 따라서 아시아의 각 나라 문화에 따라 현지화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또 각 나라의 소비 문화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시아는 미국이나 유럽시장에 비해 소프트웨어 소비 문화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고 불법 복제가 많아서 가장 큰 시장이면서도 돈을 벌기 가장 어려운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음을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시장과는 다르게 항상 앱개발자와 소비자말고 이동통신사나 정부가 그 시장에 너무 많이 개입하고 있어서 개발자들이 돈을 벌기 쉽지 않은 환경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심오한 주제를 가지고 깊이있게 다룬 세션은 아니었지만 나름 아시아에서 현재 앱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충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아시아 시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서 각 나라의 이동 통신사나 앱 배급/배포/판매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데 반해 저는 우리나라의 실정 말고는 잘 몰라 이해하는데 좀 어려운면이 있었습니다.

2.
센서를 최적화하여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세션은 회사에서 센서와 관련된 일을 하는 팀이 있어서 좀 도움이 될까 싶어서 들어봤습니다. 강연자는 Sensor Platforms이라는 회사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진행하셨는데 센서나 센서와 관련된 안드로이드 API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들은 저로써는 센서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센서들이 현재로써는 각 센서 자체만으로는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 환경에 의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걸러내거나 값을 보정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토론이 이루어졌고, 또 센서들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한정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앱 개발의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센서의 활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두세션이 오전에 열렸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 HTC의 keynote이 있었습니다. HTC의 keynote은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개발자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주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음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좋았습니다. Keynote의 주된 내용은 이번에 HTC에서 새로 출시할 기기들에 들어갈 HTC만의 펜을 사용한 새 API였습니다. 새 API를 소개하면서 HTC에서는 개발자들이 얼마나 더 쉽게 좋은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저는 HTC의 keynote를 보면서 과연 삼성이나 LG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삼성이나 LG도 나름대로 미래 사업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잘 실행해 나가고 있겠지만 HTC 만큼 개발자들에게 어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공론화 되면서 앞으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을 우리나라 국민 모두 알고 있지만 삼성이나 LG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잘 실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은 더이상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분의 절반 이상도 외국인이 갖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글로벌 회사라는 말을 하기는 하지만 하는 일을 보면 너무 폐쇄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Apple 처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력이나 창의력을 가져서 그런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세션들이나 타사의 keynote을 통해서 핸드셋 제조사들이 거론될때 모토롤라를 제외하고는(아직도 미국에서는 모토롤라가 자존심인듯) 항상 삼성과 LG가 거론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격양된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사실 제가 보기에는 그 위상에 걸맞는 미래에 대한 준비는 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타국의 회사들은 개방적이고 계속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맞추어 좋은 앱들이 출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개발자들을 끌어모으려고 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하드웨어 스펙에 치중하는 것 이외에는 하는 일은 별로 없는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전 세계에 수많은 R&D 센터가 있으면 뭐합니까... 연구에 대한 결과물들이 오픈되고 그 기술들이 더 많은 개발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도록 열려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개발자들에게 제공되고 혜택이 돌아가서 서로 상생하며 이익을 볼 수 있는 연구보다는 자체적으로 필요한 것만 연구를 한다는 느낌을 저는 받고 있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런면에서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더욱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노력이 없다면 우리나라 회사들은 세련된 Foxconn에 지나지 않을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EM으로 시작해서 자체 브랜드로 성장한 HTC의 눈부신 놀라운 성장을 보면서 삼성이나 LG도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이 돈을 많이 벌고는 있지만 HTC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는 미국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단말은 HTC랍니다.

3.
HTC의 keynote 이후에 들은 세션은 testing에 관한 세션이었습니다  Apkudo라는 회사에서 진행한 세션이었는데 이 세션은 특별히 새겨들을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안드로이드 SDK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Monkey라는 것을 이용해 테스트를 어느정도 자동화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테스트하라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이 내용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4.
이번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은 보안에 관련된 세션이었습니다. Veracode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강연한 이 세션에서는 모바일 기기의 보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일반 사람들(혹은 여론)이 사생활 침해에 민감한지를 시사해줬습니다. 미국에서는 여러 앱들이 사생활 정보 침해 여부가 논쟁이 되었던 적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번 있었지만 매우 obvious한 수준(카카오톡에서 대화내용 저장하는 문제라던지 어떤 싸이월드 같은 서비스의 회원정보 유출)에서의 사생활 침해가 논란이 되었던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사용자가 개인 정보 활용을 동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는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고 앱이 데이터 통신을 할때 그 내용이 encrypt 되었는지 않았는지와 같이 앱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보안사고 발생 가능성 여부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문제가 많이 커졌던것 같습니다. 이 세션에서 강조하는 것은 우리는 인간이고 완벽하지 않아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구현되어있는 기능을 또 다시 구현하는것 보다는 남이 구현해 놓은것을 갖다 쓰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반복되다 보면 그 누구도 자신의 코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보안 사고에 대한 대비에 대한 방법으로 바이너리 형태로 존재하는 앱을 까보고 분석해 보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아무리 앱이 사용자들에게 EULA를 읽게 하고 동의하게 함으로 앱에서 수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합리화 한다고 하여도 사용자들이 관심있는것은 새를 새총으로 날려서 돼지를 죽이는것 뿐(Angry Birds라는 게임을 예를 든 것으로 사용자는 앱 사용에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 약관은 읽지 않는다는 말)이기 때문에 개인정보의 유출에 대한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 넘기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어떤 앱을 만드는에 어떤 사람이 다른 라이브러리를 사용했고, 다른 라이브러리의 요청에 의해서 유출될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자신의 앱은 책임지 않겠다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최소한 자신의 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앱 개발자가 충분히 인지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저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나 해야 할까요? 이것 또한 저도 그렇고 우리나라 회사들이 가지고 있어야할 미덕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물론 개발자로써 귀찮고 그 방법이 어렵겠지만, 최대한 고객에게 피해가 안가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컨퍼런스가 모두 끝났습니다. 오늘은 일정이 일직 끝나서 해변(해변이라기 보다는 뻘에 더 가깝지만)에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산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볼겸... 그럼 사진을 좀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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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진은 오늘 제가 찍은 사진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은 이 사진입니다!!! 비록 노이즈가 많이 끼기는 했지만요...



그렇게 해변에 산책을 하고 밥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FourSquare로 주변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찾은 Carl's Jr. 15분 정도 운전해서 갔습니다. 그동안 제가 다녔던 곳과는 다르게 이곳은 샌프랜시스코 시내쪽에 있었는데, 음... 역시 저는 대도시랑 뭔가 안맞는것 같습니다... 운전하는데 긴장되고 힘들었습니다... 옆에서 말동무가 되어주고 주변 상황 살펴봐줄 사람이 필요해!!!


여기서 저는 Original Six Dollar Restaurant Burger combo를 먹었습니다...


 동부에는 Carl's Jr. 라는 이름 대신에 우리들에게도 친숙한 Hardee's(하디스) 매장이 있는데, 똑같은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하디스가 있기는 했지만 레스토랑버거 메뉴는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버거 또한 제가 지난 6년 동안 먹고 싶었기에 샌프랜시스코 도심까지 운전해서 먹으러 갔던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 패스트푸드 점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국 패스트푸드 음식점 혹은 부페에 가면 거의 대부분 탄산음료 뽑아먹는 기계 옆에 레몬이 있습니다. 이 레몬을 탄산음료에 넣어서 마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어떤 할아버지께서 거기 안에 뭐가 있냐고 여쭤 보시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Carl's Jr. 얘기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무지 놀라웠던 Medium Size Drink!!! 크기 레퍼런스로 아이폰이 수고해줬습니다.



버거를 맛있게 먹고 매장을 나오는 길에 FourSquare로 체크인을 하려고 보니 바로 옆에 YouTube HQ가 있었습니다... 오~ 신기 신기~ 그래서 거기 앞에 한번 가봤습니다...

 
짜식 Google에 인수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다 다시 숙소로 오려고 하는 순간 제 눈에 들어온 것으 근처에 있는 RadioShack!!!

 
참고로 저 하얀 차는 제가 렌트한 현대 엑센트 입니다. 렌트카라서 그런지 트랜스미션 완전 삐꾸되었습니다.  어쨌든, 뭘 사려고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들어가서 구경하다보니 이것저것 사고 싶은것은 많아졌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청계천이나 용산같은데서 돌아다니면서 뭐 사는것 보다 저런 매장에서 구경하다가 충동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어쨌든, 취미 생활을 위해서 다음 책을 샀습니다...

 


Arduino Starter Kit도 사려고 했으나 그것은 없더군요... 덕분에 짐 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뻗어서 자다가 또 새벽에 일어나서 블로깅 했습니다... 저는 이제 또 자러 갑니다~ 
Posted by Dansoonie

San Francisco Day 2

My Life/여행 : 2011. 11. 7. 16:22
오늘은 AnDevCon II 컨퍼런스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는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Pre-conference workshop이라고 해서 하루 전날에는 한주제를 가지고 깊이있게 진행되는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어제 밤에 평소보다 일찍 12시쯤 잤습니다. 낮잠을 자서 그런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어제 쓴 블로그 글을 쓸때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올린 글을 다시 보니 사진도 반복해서 올리고 오타도 좀 있고 그렇더군요... ㅋㅋㅋ

어쟀든, 어제 12시쯤 잠들고 오늘 아침 8시에 일어났습니다. 9시간을 잤습니다... 계산 착오 아닙니다... 진짜 9시간 잤습니다. 미국에서는 여름에 해가 길때 전기값을 아끼고 퇴근 후에도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Daylight Savings를 실시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제 끝났죠. 그래서 1시간 벌었습니다. 그러니까 9시간 맞습니다...

원래 계획은 7시쯤에 일어나서 씻고  7시반쯤에 숙소를 나서서 8시 전에 컨퍼런스장에 도착해서 맛있는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를 먹는 것이었으나, 오랜만에 잘 잤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피곤하더군요. 아마도 미국으로 오기 전날 몇일을 이번주에 회사 제품 홍보를 위해 제 안드로이드 단말에 설치할 데모 앱에 버그 잡고 짐싸느라 잠을 잘 못잔데다가, 비행기 안에서도 영화 삼매경에 빠져서 잠을 2시간도 안자서 그런것 같습니다.

어쨌든, 9시 보다 조금 늦게 컨퍼런스장에 도착해서 등록하고 안내문이랑 선물 받아들고 제가 듣기로한 워크샵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우리 회사에서 제가 작업하고 있는 유사한 솔루션, 하지만 게임 엔진에 가까운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앱과 같은 완성제품이 아닌 이런 라이브러리 형태의 솔루션을 만들어 파는 회사에서는 모두 똑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회사도 우리회사의 솔루션을 잠재 고객들에게 설명할때 고객들과 개발자들은 항상 갸우뚱 하면서 우리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회사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솔루션을 소개할때 어디서 부터 무엇을 설명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것 같았습니다. 점점 이야기는 미궁속으로 빠지고 저는 우리나라에서 취침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계속 헤드뱅잉을 했습니다... ㅋㅋㅋ

설명을 들으면서도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프레임워크 보다 더 유연하고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게임엔진에 준하는 프레임워크기에 당연하기도 하지만) 좋은 솔루션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을 한 사람이 6개월동안 만든것 같았는데, 놀라웠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플랫폼 독립적인 프레임워크로 만들어서 향후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나는것이 목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부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프레임워크 보다 더 우수해 보이는 프레임워크를 거의 한 사람이 더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프레임워크를 단 6개월만에 만들어내다니 후덜덜...

일단 우리나라에는 그런 정도의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제품을 잘 만들려고 노력하는 회사는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 생각해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그런 정도의 설계 능력을 가진 사람도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IT 산업은 용역중심의 산업으로 전락하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부품이나 제품처럼 찍어 만들어내야 하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그런 제품이 나오도록 사업 방향을 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뭘 만들어도 당장 돈이 될만한것만 만들려고만 하고, 어느정도 제품이 완성되면 이미 그것을 장기적인 발전 방향으로 가져가는것은 힘들게 된다고 느끼게 되는 요즘인데,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회사는 멀리 내다보고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 절망적입니다...

비극적인 상황들에 대한 생각은 계속 이어졌지만, 그 반면에 자바로 개발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유용한 정보들도 조금 알게 되어 제가 너무 졸려서 계속 헤드뱅잉한것만 빼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내용이 전달되지는 않았기에 좀 실망스럽기는 했습니다...

하루종일 졸다가 워크샵이 끝난 후에는 개발자에게 가서 내가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서 졸려서 너무 졸아서 미안하다라고 전했고,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티파니 프레임워크와 레지나 런처를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관심을 조금 갖고 명함이 있으면 달라고 해서 우리회사에서 티파니와 레지나를 홍보하면서 나눠주라고한 선물을 같이 줬더니 좋아라 했습니다...

그 밖에도 제이슨, 패트릭, 그리고 아스커라는 친구들도 사귀어 레지나를 보여주고 소개했습니다... 제이슨은 아직 학생이고, 패트릭과 아스커는 3D UI는 쓸일이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사업적인 홍보 효과는 별로 없었지만 레지나 런처 무료버전 다운로드 수는 덕분에 3개 올라갔습니다. 음하하하~

오늘 일정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저는 졸려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호텔은 추워 죽겠을 정도로 에어콘을 빵빵 틀어대고 있어도 정신은 한개도 안돌아오더군요... 너무 졸려서 저녁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너무 일찍 자면 또 새벽 2~3시쯤 일어나서 못자다가 아침에 또 졸릴까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Chipotle를 먹기로 했습니다. 아이폰으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찾아보니 어제 갔었던 장소랑 비슷해서 다른 장소로 가보기 위해 두번째로 가까운 곳으로 갔습니다. 남쪽으로 13 mile 정도 떨어진 곳까지 운전해서 가서 먹었습니다. 차 렌트는 잘 한것 같습니다...


 신선한 요채로 만든 굵고 큰 부리또... 그리고 3가지 핫소스 정도는 다 가지고 있어야 만원정도 내고 먹는 부리또가 돈이 아깝지 않을텐데... 우리나라는 내용물도 적고 핫소스도 두개 밖에 없으면서 비싸기만 하죠...

 
 
식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아주 졸립습니다... 블로그 쓰다가 잠시 잤는데, 마져썼으니 이제 다시 자야겠습니다... 오늘도 졸려서 블로그 급 마무리 하고 잡니다... 
Posted by Dansoonie
지금 샌프랜시스코에 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샌프랜시스코 남쪽에 있는 버링게임(Burlingame)이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컨퍼런스인 Andevcon 에 참석하기 위해 왔습니다. 샌프랜시스코에 오는 길의 여정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어제 저녁부터 새벽 5시 반까지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짐도 싸고, 필요한거 사러 홈플러스에 쇼핑하러 가고, 새로 산 갤럭시 플레이어에 미드도 복사하고, 요새 빨래를 못해서 빨래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준비를 계속 하다보니 금방 새벽 5시가 되었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9시쯤에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비행기는 4시 10분 출발이었는데, 사촌형이 공항까지 데려다 준다기에 만나서 아점을 먹자고 해서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습니다. 

형은 약속대로 아침 10시쯤 우리 집에 도착했고, 우선 교보에 들러서 비행기에 혹시 책이 읽어싶어질지도 몰라서 책 한권을 샀습니다. 집에 읽으려고 사두고 안읽은 책은 많지만 좀 얇은 책이 필요해서 Malcolm Gladwell의 Outliers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형이 맛있는 설렁탕집에 데려가주겠다고 해서 압구정동에 있는 "더 큰집"이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유명하다고 하니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집은 곰탕국물을 24시간 동안 뼈에서 우려낸다고 합니다.


저렇게 큰 가마솥에 뼈를 진하게 우려낸다고 합니다. 설렁탕을 맛있게 먹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형이 티케팅하고 로밍하는것을 도와주고 같이 놀아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3시쯤에 비행기를 타러 들어갔습니다. 오늘 하루 수고해주고 혼자 보냈어야 할 시간을 같이 놀아준 사촌형이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보안검사를 마치고 터미널에 들어갔을때 해야 하는 일은 지인들이 부탁한 물건 면세점에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물건 하나는 이미 대한한공 cyber sky shop에서 구매를 해서 수령 하기만 하마녀 되었고, 하나는 아모레 퍼세픽 화장품이었습니다. cyber sky shop에서 구매한 물건을 어디서 수령해야 하는지, 그리고 아모레 퍼세픽 화장품은 어디서 사야 하는지 한참 헤매다가 cyber sky shop에서 구매한 물건은 비행기에서 수령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화장품은 여기저기 물어봐서 결국 찾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오랫동안 헤매다가 매장을 찾아서 결국은 못샀습니다. 액체는 100mm 이상일 경우에는 비행기 출발 30분 이전에 구입해서 ziplock에 넣어서 휴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매장을 찾았을때가 비행기 출발 29분 전이라 안타깝게 지인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미안합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 구매는 허무하게 물건너갔고, 남은 30분 정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옷을 사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이미 제가 입고 있던 옷은 땀으로 많이 젖어있어서 뽀송뽀송한 기분으로 비행기를 타려고 했는데, 루이비똥같은 명품 가게 밖에 없고 기념품 옷 파는 곳에서도 옷은 별로 없었고, 그나마 있는 옷도 애들 옷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옷도 못사고 여기저기 공항 안을 구경했습니다...



공항 곳곳에는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나라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소규모 공연들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삭막한 외국 공항과는 다르게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인천 국제공항이 돈을 많이 번다는데 괜히 많이 버는것이 아닌가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항보고 인천 국제 공항으로 우리나라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지만요...

보딩시간이 다 되어서 저는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비행기에 보딩하면서 소지품 검사 한번 더 당하고 비행기에 탔습니다. 4년 전에 미국 버지니아에 갔을대는 Boeing 747을 타고 갔는데, 샌프랜시스코에 가는 비행기는 Boeing 777이더군요. 비수기라 그런지 비행기는 꽉 차지 않았고, 그리고 한국 승객 보다는 외국인 승객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늦은 오후 비행기라 그런지 4년전에 버지니아 갈때와 다르게 탑승할때 우리나라 조간 신문도 서비스로 주지 않더군요... 준다고 해서 보지도 않지만... 

장거리 비행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휴대용 기기의 충전 문제였는데, 앞으로 여러분들은 큰 걱정을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앞좌석의 등받이에 USB 포트가 있더군요. 저는 영화 세편 보고 자고 그러다보니 휴대용 기기를 사용하지는 않아서 진짜로 USB 포트에 연결하면 충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먹은 기내식은 쇠고기와 매시포테이토, 그리고 오믈렛입니다.



기내식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저는 기내식 아무리 저렴하고 싸구려로 나와도 비행기 타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항상 만족합니다. ^^

그러게 길고 긴 10시간의 비행 끝에 샌프랜시스코에 착륙했습니다~
착륙하자마자 데이타 로밍 키고 4Square로 SFO(San Francisco Airport)에 체크인 했습니다. 역시 미국이라 그런지 70명이 넘게 이미 체크인 되어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체크인 되어있는 곳에 체크인 했을대 받는 뱃지도 하나 획득했습니다!!!

샌프랜시스코에 도착했을때 현지 시간은 약 11시. 분명 숙소로 바로 가면 체크인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일단 가보기로 하고 호텔들 셔틀버스가 있는 곳에 가서 셔틀을 타고 숙소로 왔습니다. 역시나 3시 이후에나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묵기로 한 숙소는 Vagabond Inn... 컨퍼런스가 열리는 Hyatt 호텔에서 약 1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Inn 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바닷가에 위치해서 선택했는데.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닙니다.


내부에는 아침에 와플과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좀 오래전에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건물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자재를 사용했으니 알아두라는 싸인도 있었는데, 이것은 예전에 제가 미국에서 학교 다닐때 살던 아파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본적으로 30년 정도된 건물들은 다 그런것 같습니다. 암에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는 법으로 투숙객들에게 이런 정보를 공개하고 알린다는 것은 참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도에 나와있는 렌터카회사들도 망한것 같고, 주변에 있는 건물들은 온통 임대광고가 있는 것을 보이 이 근처 상권은 거의 망한것 같았습니다. 컨퍼런스가 열리는 Hyatt 호텔까지 한번 걸어갔다왔는데 볼것은 없고, 시간 죽일곳도 없고해서 저는 결단하게 됩니다. 원래 차는 이틀만 렌트하기로 했는데, 1주일 내내 렌트 하기로...

그래서 다시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Air Train 을 타면 렌터카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죠. 저는 호텔 셔틀을 타고 다시 공항에 가서 Air Train Blue line을 타고 렌터카 회사들이 있는 곳에 갓습니다.



Full coverage 보험과 네비게이션등, 이런저런 옵션 붙이니 $500 정도에 현대 엑센트를 1주일 내내 렌트 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렌트 했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In-N-Out.


공항에서 숙소에 가는 셔틀 안에서 어디 있는지 한번 봤고, 네비게이션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In-N-Out은 두번째로 가는 것이고 혼자서는 처음 가봤는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치즈 버거를 먹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음료수를 뽑아서 주지 않고 컵만 주고 손님이 직접 마시고 싶은 음료를 계속 리필해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그랬습니다. 음료수는 뽑으러 음료수 기계로 다가서는 순간 저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유명한 In-N-Outㅇ[ 왔기 때문은 무론이고, 음료수 중에 제가 그렇게 마시고 싶어하던 root beer가 있었기 때문이죠(참고글 - 2008/02/27 - [Drink] 우리나라에서는 마시기 힘든 음료수... ). Root beer를 한모금 마시는 순간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치즈 버거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맛있는 치즈버거가 제 앞에!!!



그런데 나중에 페이스북에서 후배를 통해서 메뉴에 나와있지 않은 뭔가 더 맛있는 감자 튀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귀국하기 전에 한번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숙소에 돌아오니 딱 3시가 되어 체크인이 가능해졌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잠은 1시간 정도 밖에 자지 않아서 많이 피곤했는지 방에 들어오자 마자 3시간 정도 잤습니다...

숙소 근처에 해변따라 산책길이 있다고 해서 거기 가서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러지는 못헸습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호텔에서 보는 비오는 가늘날의 저녁 풍경입니다...

어쨌든, 비가 와서 산책은 못하고, 다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일단 SafeWay라는 가게에 가서 간식거리들을 사고 무엇을 저녁으로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많이 배고프지도 않고 해서 7/11에 가서 추억의 핫도그를 2개 사먹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제 하루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 오느라 하루가 매우 길어져서 많은 일을 쓰게 되었네요...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 무지 졸려서 그냥 자야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목포에 대학 선배의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오면서 다음주에 미국가기 전에 부모님 얼굴도 뵐겸, 미국에 있는 사촌 누나에게 갖다줄 선물도 가지러 갈겸 겸사겸사 대전 집에 갔었습니다.

집에는 이런저런 장식품, 기념품을 쌓아둔 장식장이 있는데, 가끔 그 장식장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어렸을때 수집했던 모형 비행기들도 있고,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 먹으면서 받은 장난감들도 있고,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사놓으신 기념품을 보면서 오늘도 이런저런 추억들을 떠올려보고 있었는데, 뭔가 보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뭔가 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싸인볼인데, 저는 어릴때 외삼촌께서 선물로 주신 김재박 감독님의 LG 트윈스 싸인볼과, 야구장 가서 아버지께서 사주신 장종훈 선수의 빙그레 이글스의 싸인볼 두개 밖에 없는데, 한화 이글스 싸인볼이 있어서 어머니께 여쭤봤습니다...

싸인을 보고 설마, 혹시, 야왕님 한대화 감독의 싸인볼이냐고 어머니께 다급히 여쭤봤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맞다고 그러시더군요!!!

어머니께서 취미생활로 유화를 그리시는데, 다니시는 문화원에 체육 선생 출신이신 분과 같이 그림을 그리는데, 그 분께서 한대화 감독님과 친구사이라고 하시면서 싸인볼을 주셨답니다...

 
혼자 싸인볼 사진 찍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종이 싸인도 받았다고 하시면서 장식장 안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오~ 완전 대박 하면서 장식장에 살펴봤더니... 한대화 감독님의 싸인은...


저렇게 짱박혀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 어머니의 만행입니다...

나중에 제게 주신다고 하셔서 장가 가서 집에 근사한 장식장 마련하게 되면 가져올 생각입니다... 어머니께서 잘 보관해 두신다고 하셨으니 다음번에 집에 갔을때는 저렇게 방치 되어있지 않겠죠? 나중에 확인해야겠습니다. 어쩄든, 한대화 감독 싸인에 관심있는 여자 없을까요? 
Posted by Dansoonie


우리집 바둑이 도리입니다.

나이가 13살. 눈치는 좀 빨라서 말은 잘 듣지만, 가족들이 아무도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을 안시켜서 뭐 특별히 할줄 아는것은 없습니다...  개들 중에는 손내밀면 본능적으로 손위에 자신의 손을 얹기도 하는데, 우리집 개는 손 내밀고 '손!'이라고 하면 말뚱말뚱 쳐다보기만 합니다... 잘하는 것이라고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봤는데, 우리도 모르게 혼자 수련해온 묘기의 흔적을 남겨놨으니...

 

 
Posted by Dansoonie
언제나 해답은 지극히 간단한 데서 온다. 타조가 날지 못하는 이유는 몸이 너무 무겁다는 것.
- 이정욱 '내 잠 속의 모래산'-
 사진 by @honey_ming

여러분은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Posted by Dansoonie
내일(체감상 내일, 사실은 12시 넘었으므로 오늘) 회사에서 워크샵을 유명산으로 떠납니다. 제가 차편을 제공하기로 해서 현재 바닥난 기름을 채워줘야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늦게 일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기름 넣을 시간이 없을것으로 예상하고...

하지만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아무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주유소는 주변에 대따 많은데, 평소에 기름값을 잘 안보고 다녀서 어디가 싼지 도무지 알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주유소들의 기름값을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검색해봤습니다. 앱스토어에서 기름, 휘발유로 검색을 해봤는데 도무지 믿음직스러운 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앱 받는 것은 포기하고 네이버님께 "주유소가격비교"를 검색해봤습니다. 평소에는 구글형님께 문의를 많이 드리는데, 우리나라 검색어는 네이버님이 강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오피넷이라는 결과가 가장 맨 위에 떴습니다. 주유소 찾기, 유가통계 정보, 충전소찾기, 알림마당.. 요런것들이 써있길래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보니 한국석유공사에서 만든 유가 정보 서비스 사이트였습니다.
여러곳의 유가 정보는 물론이고, 불법거래업소 현황까지 다 나와있어서 뭔가 믿음직스러운 소스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면 구석 어딘가에 작은 글씨로 스마트폰 앱도 있다고 써있더군요...그래서 바로 앱스토어에 가서 오피넷으로 검색해서 다운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재주로 오피넷을 검색하길 바라는건지... 어쨌든, 앱을 받아보니 참으로 유용하더랍니다... 저는 우리집 근처에 있는 주유소를 검색하고 가격순으로 나열해봤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최상단에 있는 기름값이 제일 싼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살펴봤지요... 아래와 같이 자세한 정보가 나옵니다. 취급하는 기름의 종류(고급휘발유, 휘발유, 경유, LPG), 부대시설, 연락처, 지도, 그리고 행사내용까지!!! 

 


그래서 주소 정보 보고 내비게이션에 찍어서 잘 찾아갔습니다. 잘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셀프 서비스 주유소!!! 야~ 신난다~
 

터치스크린에서 하라는대로만 잘 따라하면 쉽게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결제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선불이기 때문에 먼저 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만땅을 넣고 싶은 경우에는 무조건 15만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부분에서 저는 살짝 당황스러웠는데 일단 시스템 설계자들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유가 끝난 후에 15만원은 결제가 취소되고 주유한 금액만큼만 다시 결제되더군요... 셀프 서비스이기 때문에 차계부에 원하는 정보를 차근차근 급하지 않게 쓸 수 있는 시간도 확보가 되고 좋았습니다... 만당을 채우게 될 경우에 15만원을 먼저 결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마도 돈이 충분히 있는가를 확인해 보기 위한 수단일까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마도 15만원 이상 넣을 수 있는 차가 없나봅니다...주유와 결제가 끝난 후에 다음 차를 위해서 주유소 옆에 차를 잠깐 세우고 내가 이 주유소에 왔음을, 그리고 이 곳의 휘발유 가격을 공유하기 위해 Foursquare에 기록을 남겼습니다...그리고 집에 왔는데, 그동안 친절하게 페이스북에서 Foursquare에 남긴 글을 보고 몇몇분들께서 글을 남겨주셨습니다...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계신 책임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동네 경유값 보다 싸네.
음... 굳 (-.-)d그런데 고등학교 친구가 말하기를...
우리집앞 셀프는 1887원/리터 야....
라고 하길래 한번 Orz를... 그리고 미국에 있는 선배가 물어보기를...
그거 갤런당 얼마 야?
그래서 아이폰에 단위환산과 계산기를 두들긴 후에 약7306.818원/갤런 이라고 알려줬더니
WTF!! seriously?? and we are here crying about it being almost $4....
라고 하길래 한번 더 Orz를... 어쨌든, 비교적 싼 가격에 주유를 했기에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더 싼 가격에 주유를 하기 위해서 앱이 뭔가 잘못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분명 주변 주유소 검색했을때 목록에 반경 15Km라고 써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고등학교 친구가 사는 오리역 근처가 포함이 안되어있으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가 설정에 들어가보니 검색 반경에 대한 설정 항목이 있더군요...
 

위 그림은 제가 검색 반경을 10Km로 바꾼 후고, 원래는 3Km였던것 같습니다... 설정을 이렇게 바꾼 후에 다시 목록을 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역시 친구가 말한대로 자기 집 앞에 있는 농협 셀프 주유소가 분당 지역에서는 가장 싼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변경 설정항목에 15Km는 있지도 않은데, 목록에는 항상 위에서 보시는대로 15Km라고 잘못 나온다는 것... 어쨌든, 앞으로는 제게는 이런 실수는 더이상 없습니다!!! 다른 분들도 실 수 없으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앱에 대한 추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앱에 대한 정보 페이지도 올려드립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안드로이드 버전을 찾아보신 분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해서 댓글이라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내일 회사에서 진행중인 어떤 일 때문에 문서를 출력하고 제본을 떠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컬러 40페이지에 달하는 문서 2부 출력과 제본, 그리고 20페이지 짜리 문서 출력해서 80페이지에 해당하는 문서에 첨부해서 제본을 해야 했습니다...

컬러 프린트는 장당 980원이라는 말에 후덜덜 했지만, 회사 돈으로 내는 것이니까... 그리고 어차피 해야만 하는 일이라서 그냥 출력했습니다. 출력된 결과물을 보니 회사에서 사용하는 삼성 컬러 레이져 프린터와 비교도 안될정도로 선명하게 문서가 출력되었습니다... 컬러 레이져 프린터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을 했지만 역시 사무용 보급형 삼성 프린터 보다는 인쇄 전문용 Cannon 프린터가 낫더군요...

회사 일이라 그 선명한 인쇄 품질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아래와 같이 제본을 3권을 떴습니다...

 
주문한대로 일이 끝난 후에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워낙 복잡한 주문이라 계산 내역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8만 얼마라고 하길래 더더욱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인을 하려면 일단 계산을 해야 쉽게 내역이 확인 가능하다길래 일단 계산을 했습니다. 보통 마트에는 계산대에서 고객이 계산하는 쪽으로 모니터가 또 있어서 내역이 확인 가능하지만, 그곳은 안그렇더군요... 어쨌든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보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컬러 프린팅 80장에 흑백 프린팅 10장 그리고 제본 3개인데... 수량이 제대로 계산된 것은 컬러 프린팅 뿐이었습니다. 흑백 프린팅은 3장 한것으로 나왔고, 제본은 한권 뜬것으로 나오더군요...

아~ 이 난감한 상황... 그리고 나보다 더 당황한 점원...

잠시 약 3초간의 정적이 흐른후에 제가 다시 계산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점원이 자기가 잘못한것이니까 그냥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오~ 우리나라에서는 맥도날드에서 주문잘못 받아서 다시 해달라고 하면 잘못 나온 버거 뺏어서 버리는 판이라 우리나라에서 이런 대우는 기대도 안했는데!!!

흑백 프린팅이 장당 60원이고 제본이 개당 3,300원이니까... 60원*7 + 3,300원*2 = 7,020원의 이익을 본 셈!!!

게다가...
Fedex Kinkos 우리나라 진출 몇주년 기념 행사중이라고 부채를 주면서 다음에 부채 들고 오면 10% 할인해준다고 말하면서 판교에도 곧 지점이 생기니까 많이 애용해달라고 했습니다...
암튼, 포인트는 받아오고 8월 15일까지 10% 할인 쿠폰으로 사용하라 수 있는 부채를 받았다는것...


이것이 Fedex Kinkos의 고객만족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회사에 비용청구하려면 카드로 계산하면 안되는것 같은데... 카드로 계산해버렸네... 
끙... (_ _);
내일 회사가서 물어보고 안된다고 하면 다시 방문해서 결재 취소하고 현금으로 다시 계산해야 하는 해프닝이 생기겠군요...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