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244건

  1. 2011.06.16 집에서 인터넷이 터무니 없게 느렸던 이유... 4 by Dansoonie
  2. 2011.06.14 나만 몰랐던 이야기... 9 by Dansoonie
  3. 2011.04.20 IT 강국에서 2시간 넘게 삽질한 이야기... 간 때문은 아니야... 4 by Dansoonie
  4. 2011.04.01 어머니는 나에게 목욕감을 주셨어... 8 by Dansoonie
  5. 2011.03.09 청바지를 수선하다!!! 9 by Dansoonie
  6. 2011.03.01 순국선열들에게 감사하는법... 6 by Dansoonie
  7. 2011.02.21 안경 상태가 안좋다... 5 by Dansoonie
  8. 2011.02.13 얼어붙은 한강건너 맥 라이언 일병 구하기 2 by Dansoonie
  9. 2011.02.08 My Mac Mini is Dead... 7 by Dansoonie
  10. 2011.01.29 AFC Wrap up... by Dansoonie
집에서 동네 케이블회사를 ISP로 사용할 당시부터 인터넷이 너무 느린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Olleh TV와 SkyLife 도 볼겸 KT로 ISP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VOD를 시청할 때는 제외하고는 인터넷이 계속 너무 느렸습니다. 특히 iTunes로 App update할때와 podcast down 받을때, YouTube 감상할때 너무 느렸습니다...

상황이 너무나 수상해서 평소에 주변에 인터넷을 신청하지 않은 이웃들을 위해서 자유롭게 공유기를 사용하도록 공유기를 개방해 놓았던 공유기에 붙어있는 장치들을 조회해봤습니다...

 
헐...         
 
약 40여개의 기기가 IP를 할당 받고 제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ㅡ.ㅡ;

요즘 시대에 인터넷 신청 안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 인터넷 신청 못한 몇몇 이웃주민을 위해 개방해놨던 공유기가 이렇게 혹사를 당하고 있었다니!!! Only God knows what they were doing with my precious bandwidth!!!

그래서 다시 MAC 주소 filtering 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좀 용납할 수준으로 인터넷이 서핑과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갑자기 미국에서 아침에 눈을 비비져 일어나 부시시한 모습으로 논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윗층에 사는 백인이 내 공유기에 빌붙어서 인터넷좀 사용할 수 없겠냐고 물어보러 내려왔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친구는 돈까지 준다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하니 그럼 대마초라도 준다고 했었습니다... 아마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대마초를 피는줄 알았나 봅니다...

어쨌든, 저는 앞으로 공유기를 개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아이유양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에 관한 글이 아니라, 지난 30년간 저혼자 몰랐던 연애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소개팅을 해도 하는둥 마는둥 한번 만나보고 연라고 안했죠... 특별히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없어도 최소한 3번 정도는 만나보라는 많은 조언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개팅을 한 사람들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제가 여자를 편안하게 쉽게 만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혹시나 만나다가 제가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였습니다. 헤어지고 싶어도 여린 제 성격상(?)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별 통보를 한번쯤 받았던 사람, 그리고 항상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다가 거절당하던 사람들은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겠지요??? 그래서 저는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종종 저 혼자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며 이기적이라는 말도 듣기도 했지만, 제가 여자를 쉽게 못만나는 정도가 너무 심하여 몇번 만난다고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좀더 부담없이 만나보라는 말도 많이 듣고 심지어 넌 좀 나빠져도 된다는 말도 간혹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주변에서는 제가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조언들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사촌형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연애 얘기도 나왔고, 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어버린 사촌형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저에게 이런저런 연애에 관한 코치를 해주었는데 저에게 신세계를 열어줄만한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제가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그러면 여자는 그것을 직감으로 알아차리고 바로 저와 헤어지자고 할 것이라고... 그것이 싫어진 여자를 위해 그녀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절대 여자를 먼저 차지 말라고...

헐...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왜 이런 사실을 혼자 몰랐을까요??? 그동안 저는 순수하고 이상적인 사랑만 하겠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쉽게 여자를 만나지 못했는데 갑자기 그동안 여자를 많아 만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지네요... (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동안 제가 연애를 못한게 아니라 안한것이니까, 이 사실만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몇명이라도 만나봤을텐데 말이죠... 아~ 역시 인생의 선배는 잘 만나야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여자를 쉽게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은 참고하세요...
 
Posted by Dansoonie
작년 이맘때쯤 받은 공인인증서의 만료 날짜가 거의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서 미리 공인인증서를 갱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제 Windows 7이 설치된 랩탑을 켰습니다... 우리 모두 은행 업무는 일반적으로 Windows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 사실 조차 매우 sucks 하지만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정말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상상도 못하고 하게된 아주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sucks한 차원을 떠나 저의 열손가락 가운데 두 손가락이 근질근질 거리게 하는(don't be naive, you know what I mean) 그런 아주 Orz 스러운 상황의 재난상황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제부터 2시간 가까이 제가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Windows 7 이 설치된 랩탑도 작년 이맘때쯤 사서 그 랩탑으로 IE(Internet Explorer) 8을 이용해서 공인인증서를 갱신하고 제가 거래하는 모든 금융기관 사이트를 방문해서 공인인증서 등록하고  아이폰에 복사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별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제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기관은 우리은행입니다. 우리 은행에 가서 공인인증 센터에 가서 공인인증 갱신 절차를 밟았습니다... 처음에 아이디와 주민번호를 입력하라고 해서 입력했더니 그 다음 페이지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보안카드에 있는 숫자들을 입력하라고 나왔습니다. 입력을 마치고 확인을 눌렀는데, ActiveX를 설치하라고(not literally ActiveX, but an ActiveX module) 나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ActiveX를 설치 했더니 갑자기 공인인증센터 첫 화면으로 갔습니다... 다시 아이디와 주민등록 번호를 누르고 그 다음 페이지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그리고 보안카드의 숫자들을 입력했습니다. 다음을 누르자 다음 화면으로 갔고,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듯 했습니다. 이때 이상했던 것은 뭔가 설치할때 나는 효과음이 났지만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설치를 허가하는지를 묻는 창이 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진행이 되길래 계속 진행을 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확인을 눌렀는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다른 ActiveX가 더 많이 설치되어야 하는데 설치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호환모드로 전환후 진행을 해봤지만 계속 되지 않았습니다... 3~4 차례 이 방법 저방법으로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매번 Windows XP 서비스팩 2를 설치했다면 브라우져 상단에 표시된 노란 줄을 클릭해서 ActiveX를 설치하라는 메세지만 뜨면서 결국 아무것도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2005년 1월 초에 구입한 아범(IBM) ThinkPad T-42를 꺼냈습니다. 이 랩탑은 Windows XP 가 설치된 1.7GHz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고 256MBx2(512MB) 램을 가진 구형 컴퓨터라서 아주 느린데다가  한번은 약 1.2m 상공에서 수직낙하해서 하드의 헤드 부분에 손상이 가서 그런지 탐색기로 파일 검색하는 일 조차 2~3초 딜레이가 있는 아주 구닥다리 컴퓨터입니다. 알약으로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스캔을 한지 888일이 지났고, 마지막으로 DB를 업데이트한 날짜는 2010년 2월경... 이 컴퓨터를 부랴부랴 키고 IE를 실행해봤으나 랜카드까지 맛이 갔는지 802.11g 공유기를 코앞에 두고도 24Mbit/s의 속도로 통신을 하는데다가 우리은행 홈페이지만 로딩하는데 몇분이 걸렸습니다. 결국 로딩은 되었는데 공인인증 센터로 들어가자마자 또 엑ActiveX를 설치하라고 했는데 자꾸 설치가 안되어서 랩탑을 집어 던질뻔 했습니다... 2~3회 시도하고 페이지도 로드가 안되고 로드 되어도 Windows 7과 마찬가지로 Windows XP 서비스팩 2를 설치했다면 브라우져 상단에 표시줄을 클릭해서 ActiveX 설치하라는 메세지만 뜨는등 사람을 아주 미치게 했습니다.

이 중간 중간 두 컴퓨터에 Windows Update까지 돌려가면서 아주 삽질을 했습니다. 그래도 안되는걸 어떻게해...

저는 그때 큰맘 먹고 차라리 Windows 가 아닌 환경에서 하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새 국세청에서도 Mac에서 Safari를 이용해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도 사용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Safari를 사용해서 우리은행의 공인인증 센터로 가보니... "보안상 세션이 종료됩니다"라는 메세지가 뜨고 바로 다시 우리은행 홈페이지로 redirect되는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냥 제 기대가 컸던 것이죠... 저도 알고 있습니다... Oh well, you can secure my ASS!!! 라고 울분을 토해내고 마지막으로 Mac에서 Boot Camp를 통해 마지막으로 알약으로 바이러스 스캔을 한지 960일이 지난 Windows XP로 부팅했습니다...

그리고는 별 무리없이 30분만에 우리은행 통해서 공인인증서 갱신하고 거래중인 다른 두개의 은행과 동양종금에 갱신된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고 아이폰에도 공인인증서를 복사했습니다. 이 과정도 아주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입력하다가 오타가 생겨서 지우려고 백스페이스를 눌렀는데 왜 이전 페이지로 가서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는건지... 분명 포커스가 텍스트박스에 있었는데 왜 그러는건지... 이 일은 IE 쓸때 종종 있었던 일인데, 막상 1시간 반 가량의 삽질후에 이런 일을 당하니 MBC에서 예전에 보도했던 게임의 폭력성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에서 나왔던 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더군요... 열심히 공인인증서를 갱신하고 있을때 백스페이스 한번 눌렀다가 이전 페이지로 가자 저는 순간적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키보드를 던질뻔 했습니다... 제 키보드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임... V(ㅡ.-)

뭐 결국 하려고 했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것 보다 4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려서 하려고 했던 다른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참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작년에 Windows 7에 설치된 IE8으로 잘 했던 일을 이제는 왜 못하는 것인지... IE9이 나왔기 때문인가요??? 여러분... 이것이 역행하는  IT 강국 코리아의 모습, 그리고 우리의 현 주소입니다...

공인인증서, Windows XP, IE, ActiveX 콤보로 우리나라의 금융업계의 보안은 지켜주고 있습니다. 세련되고 최첨단과는 거리가 멀게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은행업무도 인터넷으로 보기 귀찮게 해서 거의 포기하게끔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덤으로 오늘 본의아니게 혼잣말로 수없이 많은 욕을 했는데... 오늘 읽은 TIME 지의 기사를 통해 과격한 욕을 하면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평소에 욕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이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기사 - WTF? Study Shows Swearing Reduces Pain)

내년에는 정말 이런 삽질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2시간여의 삽질로 혈압과 간수치 급상승...
내일 피곤하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간때문이야~ 
Posted by Dansoonie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어머니는 동방신기가 5인조 그룹이었을 당시에 멤버였던, 현재는 JYJ의 멤버인 김준수의 팬이십니다. 그래서 김준수가 열연했던 뮤지컬 모짜르트도 저를 데리고 보러가셨습니다(2010/02/20 - [뮤지컬] Das Musical Mozart 봤던 날...). 이번에는 김준수가 천국의 눈물이라는 뮤지컬에서 열연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모짜르트 보러 갈때 표를 구해준 제 고등학교 후배를 통해서 또 천국의 눈물 표를 구해서 보러 가셨습니다.

어머니는 또 요새 블로깅도 하시는데, 천국의 눈물을 보고 오셔서는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셨습니다(해당 블로그 포스트). 천국의 눈물의 배경이 월남전쟁이라 김준수가 군복을 입고 연기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후기에는 김준수가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한장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장난 삼아 이런 댓글을 달아놨습니다...

현빈도 해병대 갔는데, 준수도 어서 군대 가야될텐데...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제 댓글에 친히 리플을 달아주셨습니다...

어째 열폭하는 악플 전문 백수 네티즌의     댓글을 보는 것 같다 ㅋㅋㅋㅋ
 
어머니께서김준수의 팬이 된 이후로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하시게 되면서 최근에는 디씨인사이드에 있는  동방신기겔을 섭렵하고 계신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디씨겔에 발을 들어놓으시더니 말투도 디씨폐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악플 전문 백수 네티즌"
이라니요!!! Orz

어머니는 제게 목욕감을 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머니 컴퓨터에 성인 보호 컨텐츠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드려야겠어요... 
Posted by Dansoonie
예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청바지들이 한결같이 가랑이쪽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서 청바지의 내구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던 적이 있습니다(2010/04/07 - 청바지의 수명은 몇년인가???). 마침 제가 올린 글에 그 당시에 다니고 있던 회사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던 동료가 수선을 맡기면 티 안나게 수선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수선을 했습니다. 참 오래전 일인데, 그동안 몇벌 있지도 않은 바지를 번갈아 입으며 생활했으나 몇일전에 바지를 더 사려다가 너무 비싸다 싶어서 수선을 감행 했습니다.

먼저 GAP청바지 수선 결과 입니다...


그리고 Old Navy 청바지 수선 결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오다노 청바지 수선 결과



티 안나게 수선해준다는 말을 철떡같이 믿었는데, 구멍이 커서 그런지 아니면 수선해준신 분이 성의 없게 해줘서 그런지 수선한 티는 많이 났습니다... 가격은 장당 6000원 꼴로 했습니다... 혹시 청바지에 구멍이 생겨서 수선을 고려하시는 분께는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선집에서는 카드 결제를 안해준다는 사실... 뭐 대충 그럴것 같기는 했습니다만, 수선을 맡긴 집이 세탁, 수선 체인점이고 기장줄이는 수선 바지 두장과 함께 총 5장을 해서 만만치 않은 금액 무려 30,000원이 나와서 카드 결제를 시도해봤으나 주인 아줌마께서 아주 불친절하게 어이없다는 듯이 수선은 현금만 받는다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현금이 없어서 ATM에서 3만원을 뽑아와 만원짜리 세장을 집어 던지려고 했으나 그러면 안되죠... 그래서 사뿐히 카운터에 두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빼앗긴 우리나라를 위해 독립을 외쳤던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 저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순국선열들께서 지켜주신 나의 freedom을 만끽하기로 했습니다...

요새는 휴일에 푹 쉬려고 약속을 잡지 않는 편인이고 이번에도 역시 그랬는데 푹 자고 일어나면 심심하고 우울해졌습니다. 그래서 혼자 동네 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Subway에서 요즘 불어난 체중을 감안해서 half foot Subway Melt에 horseradish sauce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보통때 같았으면 그냥 foot long을 먹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그냥 교보 문고에 놀러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들 놀러갈 곳이 없어서 책방에 쇼핑하러 온듯한 분위기...


샌드위치도 끼고 해서 다들 어디 놀라갈 줄 알았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지 집에서 쉬다가 쇼핑하러 나왔나봅니다. 저는 여기 놀러온김에 그동안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슈퍼마리오 25주년 기념 Wii 타이틀을 구입했습니다.


슈퍼마리오 1, 2, 3탄 그리고 뭔가 알수 없는 버전의 슈퍼마리오가 들어있고, 사운드트랙과 슈퍼마리오의 역사까지 담겨있는 이 타이틀... 구매하고 싶었던 이유는 슈퍼마리오 2가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100불짜리 한장 들고 타겟에 가서 닌텐도를 사주셨던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나중에 생일 선물인가로 받은 슈퍼마리오 2를 나중에 누구에게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 늘 슈퍼마리오 2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친히 닌텐도에서 이런 타이틀을 발매해주니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잡지 몇권을 사들고 집에 돌아오다가 뭔가 아쉬워서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영화관으로 향하는 길에 ABC-mart 서현점을 지나쳤는데, 폐업정리한다고 크게 현수막을 걸어놨더군요...


10%에서 최대 50% 세일하다기에 안그래도 신발을 몇 켤레 더 사려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그런데 세일인 품목은 별로 없었고, 해봤자 대부분 10%짜리들... 그런데도 신발이 많이 동이 나있더군요... 어쨌든, 신발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분들이 계시다면 없어지기 전에 한번 방문해서 저렴하게 신발을 구입하면 좋을것 같아서 이렇게 친히 광고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영화관에 들어가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했습니다. 만추를 볼까 고민을 했습니다만, 남자 혼자와서 만추를 보기에는 좀 뭔가 내 자신이 불쌍한것 같아서 라푼젤을 드디어 3D로 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라푼젤을 연이어 3번을 보는것은 좀 아닌듯해서 요즘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Black  Swan을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30분 후에 시작하는 상영관이 있어서 표를 샀더니 좋은 자리는 하나도 없고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자리가 맨 뒷열 가운데에 저를 위해 하나 남겨져 있어서 그 자리를 선택해서 표를 구매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들렀는데 전형적인 이상한 우리나라 화장실이었습니다...


바로 보이는 곳이 남자 화장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문이 달려있는 여자 화장실... 건물 설계 하는 사람들이나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항상 고민해보게 되는 우리나라 화장실 구조...

우리나라에는 유독 화장실이 저렇게 굉장히 개방되어있습니다. 안쪽이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게다가 문도 안달려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가끔 대량의 가스를 동반한 큰일을 볼 때는 민망하기도 하죠... 여러분은 안그런가요??? 땅값이 아무리 비싸서 화장실을 껴넣을 공간이 별로 없다고 해도 건축가들은 우리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화장실을 설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건물 주인들도 되도록 문을 없애거나 열어놓은채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놔두지 않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일단 급해서 저기 보이는 소변기에서 일을 봤습니다...


드디어 영화 상영시간이 다 되어서 상영관에 입장해서 앉았습니다. 얼마 후 제 양쪽으로 사람들이 앉았고 왼쪽에는 한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표를 살때 분명히 맨 뒷줄이 제 자리만 제외하고 팔린 상태였기 때문에 누가와서 앉을까 기대에 충만해있었으나 결국 어떤 아주머니께서 와서 앉으셨습니다... 뭐 이쁜 아가씨가 와서 앉았어도 달라지는건 별로 없었겠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영화를 보고 집에 오는 길에 롯데마트에 들러서 저녁을 먹기위한 재료를 샀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수제햄버거를 사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오늘은 왠지 좀 차려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명태알, 냉동 해물, 팽이버섯, 콩나물, 두부를 사서 해물찌개라면 비스머리한것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과일도 좀 사고 쾌변을 위해 액티비아도 샀습니다...

집에 와서 좁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티비를 보면서 저녁을 먹는 여유로운 시간을 좀 누렸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되찾아주신 순국선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안경을 새로 맞춰야겠습니다. 안경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다리에 페인트도 많이 벗겨지고, 안경 알의 코팅도 이미 많이 벗겨진 상태... 안경 알의 코팅이 많이 벗겨진지는 이미 한달이 넘었는데, 어떤 안경테로 새로 맞출까 고민만 하다가 맞추지 못하고 있었던 차에 주말에 안경을 닦다가 코받침까지 부러저 나간 상태입니다...

저렴하지만 그래도 10만원 상당의 일제 안경테라서 A/S도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안경집은 대전이고, A/S 받는 동안에도 안경은 써야 하므로, 일단 안경부터 새로 맞춰야겠습니다. 3년 동안 험하게 썼으니 새로 맞출때도 되었기는 하죠... 

But...

어떤 안경테로 새로 맞추느냐가 문제입니다... 원래 계획은 여자친구가 새 안경테 골라주는 것이었는데, 역시 ASKY(안생겨요). 빠른 시일안에 안경을 맞추어야겠습니다. 그동안 시력검사는 꼭 안과에 가서 했는데, 몇년을 안과에 가서 시력검사를 해보니, 안경점에서 하는 것이랑 별 차이 없는것 같아서 이번에는 그냥 안경점에서 시력검사도 하고 쾌속으로 안경을 맞춰야겠습니다. 

So...
요즘은 어떤 안경테가 유행인가요???

얼굴 사진가지고 여러가지 안경테를 쓴 모습을 합성해 주는 그런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하는 안경점이 있을법도 한데, 찾기가 힘들군요... 만들기도 그렇게 어렵지도 않을것 같은데,  안경 이미지 구하는것이 문제이므로 제가 직접 만들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포스트 제목이 쓸 내용 치고는 좀 거창하네요...
그냥 제 맥 미니를 수리 맡기러 간 내용입니다...

토요일에 죽은 제 맥 미니를 살리기 위해 서비스 센터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에 찍은 내 죽은 맥 미니>


수리를 맡긴 곳은 강변 테크노마트 5층에 있는 TUVA라는 곳에서 Apple Service Center를 대행하는 곳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2호선을 타고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본 한강...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얼어붙은 한강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한강>

 
그동안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겨울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우리 부모님 세대때 자주 얼던 한강이 요새는 거의 얼어붙지 않고, 얼음이 낀다 하여도 국지적으로 조금씩 얼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 겨울 강추위에 한강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더군요. 그나마 요새 날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얼어붙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이런 장면은 보기 힘들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친구들을 보여주기 위해 한장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저는 얼어붙은 한강을 건너 제 맥 미니를 수리하러 갔습니다. 험난한 길이었습니다...(ㅡ.-);

TUVA 큐비클에 도착하자마자 순번대기표를 뽑았는데, 대기인원 51명...

후덜덜...

하지만 묵묵히 기다린 끝에 그곳 사장님께서 제 맥 미니 수리 요청 접수를 대기순번표보다 약 20번 앞서서 처리해주셨습니다. 대부분 아이폰에 대한 서비스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었는데, 서비스 센터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자 그곳 사장님께서 아이폰 이외 제품에 대한 접수를 따로 받아주시더군요!!!

사용하다가 갑자기 전원이 나가고 그 이후로 전원이 들어온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아마 메인보드 문제일 것이라고 말씀하시는것을 보니 맥 미니의 메인보드가 심심치 않게 고장나나 봅니다. 하드에 저장되어있는 데이터가 날아갈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알았다고는 했지만, 나중에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데이터를 복구해주거나 복구할 방법을 제공해 주지 않으면 강력히 싸울 생각입니다...

수요일 쯤이면 부품이 조달되고 수리가 마무리 될것이라는 말에 신형 맥으로 교체해줄것이라는 작은 희망은 잠정적으로 날아간 상태이지만, 말하는 뉘앙스를 보니 만약 신형 맥을 교체 받게 된다면 내 하드디스크에 있는 데이터를 순순히 새 맥에 migrate 해주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제 맥미니가 수리 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맥으로 교체 받는 과정에서 제 맥 미니의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없음에도 그 데이터를 새 맥 미니로 migrate 해주지 않는다면 구차하게 내 데이터를 위해 투쟁해야 함을 생각하니 그겄도 꽤 골치 아프겠더라고요... 일단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무튼, 별일 없이 제 맥 미니는 수리 요청이 접수되었고, 같이 동행해 주었던 회사 동료 영덕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로 9층(인가 10층인가)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탄산음료가 106번 리필이 되는 Popeyes에서 점심을 무겁게 먹었습니다.

<탄산음료가 106번 리필 가능한 Popeyes>


점심을 먹고 106번이나 리필이 가능한 탄산음료를 그냥 단 한번 더 리필하고는 잠시 테크노마트 9층에 외부에 노출되어있는 하늘공원에 나가봤습니다. 거기서 다시한번 꽁꽁 얼어붙은 한강을 봤습니다... 이번에는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테크노마트에 들어와서 영덕님이 구입하시겠다는 외장하드 케이스를 구입하러 다니다가 만신창이 된 제 아이폰 액정 보호지도 새것으로 교체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는 영덕님이 지하 푸드코트에서 맛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줬습니다~

<영덕님이 사준 소프트 아이스크림>



뭐 이렇게 제 맥 미니를 수리 맡기러간 하루는 지나갔습니다... 얼어붙은 한강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냥 그랬다고요...
Posted by Dansoonie
3년 가까이된 맥 미니가 설 연휴초인 저번주 수요일 새벽 4시쯤에 사망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향학열을 불태우며 Standford, MIT, 등 유명 대학의 강의를 한번 iTunesU로 들어보고자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죽었습니다. 

It did not crash nor did it hang...
It just failed...

본체에 갑자기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죽어버렸습니다... ㅜ.ㅜ

덕분에 그 이후로 메인 컴퓨터로 사용하던 맥 미니 대신에 정열의 빨간색 Dell Laptop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짜증이 나는군요... 그동안 iTunes로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들을 iPhoto로 import 하고 적절한 사진들을 편집해서 블로깅을 하곤 했는데, 애용하던 루틴을 전혀 사용할 수 없으니 저는 슬픕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구입해둔 AppleCare Protection Plan !!!
음하하하~!!!


AppleCare Protection Plan 이 보장해주는 기간은 3년...
3년전 맥 미니 구입시 같이 구입했으니 약 한달정도 남겨놓고 이렇게 고장나줬습니다~

맥 미니에 담겨있는 사진들이나 rip 해 놓은 CD들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는 모르겟지만, 일단 맥 미니 본체라도 건질 수 있을것 같아서 한숨 돌렸습니다. 들은 소문에 의하면 누가 3년전에 구입한 아이맥이 고장나서 AppleCare Protection Plan으로 기술지원을 받았더니 단종되어서 부품이 없다고 신모델로 바꿔줬다고 하는데... 흐흐흐~

아무리 봐도 그냥 갑자기 꺼진걸로 봐서는 파워서플라이 쪽에 문제가 생겼거나 메인보드쪽에 이상이 생겨서 그런것 같아서 자체 결함에 의한 문제로 어느정도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는 서비스 센터가 없어서 회사 근처인 Frisbee 강남점이나 코엑스몰에 있는 a#shop 까지 가야겠지만, 맥 미니만 살릴 수 있다면 그정도 고생쯤이야... 조만간 기간이 끝나니 빨리 진단 받고 보상 받아야겠습니다~ 룰루룰루루~




Posted by Dansoonie

AFC Wrap up...

My Life/일상 : 2011. 1. 29. 02:14
방금 AFC 3-4위전이 끝났습니다. 3:2로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고 3위를 차지하며 2015년 AFC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고 합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고,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AFC를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에 2점을 내줬지만, 한점은 PK로 내줬고 지난 두 경기에서 120분을 뛴 선수들을 감안한다면 경기 내용은 그럭저럭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축구계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얕볼만한 팀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비교적 약채라고 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3골을 만들어낸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허정무 감독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번번히 좀 답답한 경기를 보여준 반면 오늘은 젊은 선수들이 상대적인 약채팀을 상대로 3골을 시원하게 만들어냈다는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축구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수비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지만, 수비는 그동안에도 많이 대두되어왔던 문제... 그나마 그동안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다양한 공격루트 찾기에 대한 숙제는 어느정도 해결되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뜻깊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그동안에는 해외 스태프에 많이 의존하면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조광래 감독을 통해 이런 발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가장 큰 변화는 지더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였다는 것... 어쩌면 이기는 것보다는 전 국민이 축구에 열광할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축구를 국대가 구사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너무 좋았고 반가웠습니다. 성적은 비록 3위에 머물렀지만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군요...

어린 선수들 수고 많았습니다. 스페인 축구를 지향한다는 조광래 감독 만세!!!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