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갑작스럽게 미국 Dallas Texas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출장 가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 해보기로 했습니다.


25일 아침에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체크인이 늦은편이라서 aisle seat이 없다는 말에 잠시 당황했으나 정신 차리고 일단 데이터 로밍을 신청했습니다. 작년에 미국 갈때 하루에 무제한 데이터 로밍이 10,000원 이었는데, 올해 초에 유럽에 가는 친구들이 12,000원이라고 해서 가격이 오른줄 알았는데, 미국은 여전히 10,000원이더군요. 참고로 저는 KT입니다.


출국 심사를 마치자 아침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Quizno's를 먹으려고 했는데, 먹으러 가는 길에 갑자기 Food Court에 진열된 한식을 보고 필이 꽂혀서 한동안 한식 못먹을테니 한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식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설렁탕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맛이 없었습니다. 비추입니다. 게다가 비행기 타기 전에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것은 좋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뜨거운 국물 때문에 혀를 살짝 데었는데, 그 결과 비행기 안에서 입 안에 다 헐어버렸습니다. 미국에 도착했을때 그 찝찝함이란...


비행기를 타고 금새 이륙했는데, 비행기가 뜨자마자 잠이 막 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비행기에서 잠 별로 안자고 영화 많이 보는 편인데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정신 못차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비행기 소음이 White Noise 역할을 해서 잠이 저도 모르게 솔솔 왔나봅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나눠주는 음식을 마다할 제가 아니죠!!! 스튜어디스가 지나갈때 마다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잠에서 깨어나서 먹을것 마실것 할 것 없이 모두 다 챙겨 먹고 마셨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받은 것은 땅콩... 저는 땅콩을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먹다가 찍은 땅콩이 아닙니다. 처음 봉지를 뜯었을때 당시의 땅콩입니다. 땅콩 몇개 안들어있는 것을 보고 항공사 인심이 많이 박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저 봉지만 비정상적으로 땅콩이 적게 들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귀국할 당시에 받은 땅콩을 한번 살펴 보시죠...



말씀드렸다시피 챙겨 먹을것 마실것 다 잘 챙겨 먹고 마셨습니다. 그러면서 졸린 부릅뜨고 영화 세편을 감상했습니다. 영화 감상에 대한 포스트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올리겠습니다.


미국에 도착 하자마자 제 아이폰 설정에서 데이터 로밍 기능 봉인 해제 하고 포스퀘어로 Dallas/Fort Worth 국제공항을 체크인 했습니다.




Badge 획득과 1타 17피의 기쁨은 잠시... 입국 심사 받고 짐 찾고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거의 2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비행기가 약간 연착한데다가 최근에 중동에서 그 시간에 날라 들어오는 항공편이 생겼다는군요. 중동사람들 입국 심사라 오래 걸린것 같다고 공항에 계신 한국인 관계자가 말씀해 주셨습니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 하는 곳으로 가서 2011년형으로 보이는 Toyota Corolla를 렌트해서 호텔로 갔습니다. 



호텔로 가는 길에 내비게이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애를 좀 많이 먹었습니다. Dallas의 도로 시스템이 익숙치 않았는데 내비게이션 기기가 구렸기 때문입니다. Dallas의 주요 고속 도로는 양 옆으로 나란히 local 도로가 평행으로 가 있고, 수시로 exit과 entrance가 있습니다. 그리고 exit하자마자 반대쪽으로 쉽게 갈 수 있도록  local 도로는 고속도록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U turn을 할 수 있도록 대부분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고속도로로 빠져갔다 들어갔다 u turn했다가 복잡한데, 내비게이션 기기에서는 모든 길을 거의 같은 굵기로 표시를 해주고 있고 설치 되어잇는 위치도 약간 엄해서 참 난감했습니다. 호텔 가는 동안 3번 정도 잘못된 길로 빠져들어 헤매고 다녔습니다. Dallas의 도로는 한 이틀 다녀보니까 좀 익숙해 지더라고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을 하려는데 체크인 기준 시간이 3시라서 방이 없었습니다. Early  check-in을 신청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안되면 방을 못 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할 수 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에 앞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없는지라 간단하게 근처에 있는 McDonalds로 갔습니다. 거기서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Angus Deluxe라는 메뉴를 먹었습니다. 왼쪽 사진이 Angus Deluxe이고, 오른쪽 사진은 Angus Deluxe를 포함해서 제가 미처 먹어보지 못한 메뉴들 입니다.



부랴부랴 점심 먹고 첫날 부터 공식 일정은 소화하고 저녁에는 잠시 이것저것 먹을 것과 우리나라에서는 사지 못하는 것들을 사러 근처에 있는 CVS에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RedBull이 작은 캔에 들어있는 것이 3000원인데 500ml PET병 높이에 버금가는 굵은 캔에 들어있는 RedBull이 $4.50... 그리고 역시 비슷한 크기의 Arizona Green Tea는 $0.99. Arizona Green Tea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비싸죠(2010/02/15 - [Drink] 헉... Arizona Green Tea 가격?)... RedBull은 시차적응 해야 하는 형편이라 마실일이 없어서 사지 않았으나 Green Tea는 한캔 사서 나중에 호텔방에서 일할때 마셨습니다. 그리고 미국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마시는 Root Beer도 12pack을 샀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신기한 세재도 있었습니다. 비닐 공 같은 것에 쌓여있는 세재... 하지만 빨래 통에 넣으면 녹아서 알아서 풀어지는듯... 가루 흘릴 필요 없이 비닐 공 하나만 빨래 통에 넣으면 되는것 처럼 보이는 아주 편리한 빨래 세재 같았으나 드럼 세탁기에는 맞지 않을듯...



첫날 저녁은 제가 좋아하는 Chipotle Mexican Grill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출장을 같이 간 분이랑 주유소에서 맥주를 사들고 들어가서 마시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Texas에서 생산되는 local 맥주로 보이는 이 맥주는 참 맛이 맹맹해서 술을 잘 못마시는 제게는 딱이었습니다. 보통 300cc도 잘 못마시는데 이 맥주는 거의 다 마시고 나서야 취기가 좀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배불러서 못마신 맥주는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도 하게 될 줄이야!!!


시차 적응이 잘 안되서 그런지 밤에 계속 깼습니다. 그러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호텔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엄밀히 말하면 숙박비에 포함되어있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날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먹은 아침은 대체로 이런식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아침 맥모닝을 먹는 저에게(2012/03/08 - 맥도날드 아침 메뉴 숴시지(소시지) 에그 맥머핀 맛있게 먹는 방법...) 딱 맞는 스타일의 아침... 심지어 둘째날과 셋째 날은 베이컨 에그 맥머핀과 소시지 에그 맥머핀을 손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매일 아침 먹으면서 즐거웠던 한가지는 요플레를 따면 그 은박 껍질에 재미있는 다이어트 팁들이 적혀 있는 것을 읽을 수 있다는것. 생활 속에서 그런 기회들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하나하나 더 알아갈 수 있다는 것, 정말 즐겁지 아니한가요?



우리나라에서도 빵에 피카츄 스티커를 넣어서 판다던지 치토스에 따조를 넣어서 판다던지 하는 그런것(이렇게 제 나이대가 드러나는군요)도 좋지만 저렇게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생활의 팁이나 짤막한 지식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날 점심은 출장간 곳에서의 보스님께서 사주셨습니다. Thai 음식점에 갔는데 우리나라에서 쉽게 먹지 못하는 제대로된 Pad Thai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는 Northpark center라는 곳에 가서 쇼핑을 좀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부탁을 많이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몇군데 들러서 부탁 받은 물건들을 사고 제 옷을 사려고 하는데, 피곤해서 돌아다니면서 어떤 옷을 사야 할지 생각하기도 귀찮았고, 워낙 패숑 감각이 없는지라 어떤 옷을 사야 할지 모르겠더랍니다. 하루빨리 평생 코디를 해줄 사람을 고용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온 미국인지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기는 했는데 결국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찾은 가게는 Lego 가게 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렇게 부속품 별로 Bulk로 Lego를 살 수 있는 가게를 보지 못했는데, 미국에서는 위의 왼쪽 사진 처럼 팔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머리, 몸통, 다리, 모자나 악세사리를 모아 놓은 곳이 있었는데 여기서 커스텀으로 Lego 사람을 3명 만들어서 $9.99에 살 수도 있더군요. 


쇼핑 후에는 작년에 In-n-Out을 먹었습니다. 서부에만 존재하는줄 알았는데 남부 쪽에도 많이 진출해 있더군요... 따라서 작년에 San Francisco에 가서 Facebook 친구들로 부터 배운 Protein Style Burger와 Animal Style Fries를 먹었습니다(2011/11/08 - San Francisco Day 3 (AnDevCon II Day 1))...



마지막 날 공식 일정은 예상과 다르게 늦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최악이었던 것은 제가 렌트한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이 잠시 고장났었다는것. 그리고 iPhone으로 구글맵 보면서 겨우겨우 전기 면도기 부속품 사려고 갔던 곳은 엉뚱하게 화물트럭 주차장이었다는 것... 결국  모든 공식 일정 끝내고 자유로울 수 있었던 저녁을 낭비 했다는것... 어떻게 어떻게 큰 쇼핑몰을 들르게 되었는데, 그 날도 역시 심신이 지쳐있었고 어뚱한 곳에 다녀왔다는 허무함 때문에 쇼핑할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백화점 내부에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Galleria Dallas라는 mall인데, 우리나라 롯데월드 처럼 건물 내부에 아이스링크가 있었습니다. 롯데월드에 있는 아이스링크 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이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신비로운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은 좀 근사한 곳에서 먹자고 같이 출장간 분이랑 합의를 봤습니다. 그래서 가본 곳이 호텔 근처에 있는 Sushi Sake라는 나름 고급 일식집.



나름 고급이기는 했지만, 역시 땅덩이 넓은 미국의 내륙에 위치한 일식집이라 그런지 회의 퀄리티는 별로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이 지방에서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맛있는 일식집인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출장은 거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house keeping 때문에 지출되는 팁을 아끼기 위해, 그리고 아무래도 house keeping 서비스를 받으려면 제 짐도 어느정도 정리해야 하는데 그것이 좀 귀찮아서 늘상 house keeping을 거부했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 문에다가 걸어 놓는 것이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 이렇게 혼자 외국에 나가서 호텔에 묵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동안 잘 몰랐는데 좀 다녀보니 나름 이런 쓸데 없는 여행중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그리고 미국에 웬만하면 호텔에는 대부분 수영장이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에도 꽤나 아름다운 야외 수영장이 있었는데, 저는 이 수영장을 보면서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뽈록한 뱃살이 부끄러우십니까? 문제 없습니다. 미국에는 훨씬 더 뚱뚱하지만 당당하게 수영장에 나오는 사람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에 미국에 또 갈일이 있으면 수영복을 꼭 챙겨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문고리에 걸린 no house keeping 태그를 떼어내고 공항에 갔습니다. 렌트한 차를 반납하고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탔는데, 마치 제가 대학교 시절에 타고 다니던 일명 BT(Blacksburg Transit) 버스와 유사해서 옛 향수에 젖어 사진 한방 찍어봤습니다.



공항 터미널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같이 갔던 분께서 모닝캄 회원이라서 줄을 길게 서지 않고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isle seat이 그분 께서 마지막으로 더이상 없었다는것...


어쩔 수 없이 터미널 안에서 또 쇼핑이나 하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나마 볼거리가 좀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같이 가신 분께서 향수 같은 것이라도 사라고 하셔서 그동안 베이비 로션을 애용하던 저는 이 기회에 앞으로 회사 여자 동료들의 조언대로 베이비 로션을 버리고 남자로 거듭나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Hugo Boss Element. 일부러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안쓰는 향수를 골라보려고 했는데 그동안 향수를 좀 뿌리고 다녀봤어야 알텐데 몰라서 그냥 제가 임의로 냄새 맡아보고 우리나라에서 잘 맡아보지 못한 향수를 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중요한것은 제가 베이비 로션을 버리고 향수를 뿌리기로 했다는 것...



향수를 구입한 후에 여기저기 더 둘러보다가 찾은 재미있는 먹거리들... 사실 이 부분이 이 포스트의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부분입니다.




미국에서 이런 먹거리들을 발견하게 될 줄이야...

그나마 다음 사진은 좀 미국적인 사탕입니다. Lego 블럭과 같은 사탕...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더 깊은 잠을 자보겠다고 구입한 이상한 물... 그래봤자 알고보면 멜라토닌 약간 들어간 약간 신맛의 블루베리맛 액체...



공항에서 찍은 이 모든것들을 트위터에 올리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저는 데이터 로밍이 끊어진 상태였고, 공항에서는 무료 WiFi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료로 인터넷을 쓰고 스마트 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은 있더군요!!! 하지만 경쟁률이 워낙 치열해서 말이죠...



그리고 공항에 피곤한 사람들을 위해 마사지를 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돈을 받겠죠... 제 생각에는 팁도 받을것 같아요...



뭐 이렇게 공항에서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저는 비행기에 탑승해서는 아주 불편한 창가자리의 좌석에 앉았습니다...



그 불편한 자리에서 14시간 반동안 앉아있었습니다. 수면을 유도해주는 물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잠은 미국으로 갈 때보다는 푹 잤습니다. 미국에 가는 길에는 옆에 좀 산만한 아줌마가 앉으셔서 가끔 내 얼굴에 머리를 들이대면서 주무시기도 하시고 해서 잠을 잘 못잤는데, 귀국하는 비행기에서는 푹 잤습니다... 하지만 역시 먹는것 마시는 것은 가리지 않고 다 받아 먹고 마셨습니다...


기내식을 먹으면서 좀 감동 받았던 것은 샐러드와 같이 나온 드레싱이 한국이들이 좋아하는 그런 류의 오뚜기 상표의 드레싱이 아니라 Kraft사의 드레싱 이었다는 것... 게다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Thousand Island가 아니었다는 것... 하지만 맛은 Italian 보다는 Thousand Island에 가까웠다는 것이 좀 흠... 저는 그냥 Italian이 좋은데 말이죠...



지루한 시간 끝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같이 출장 갔던 분 덕분에 모닝캄 서비스를 받아서 짐도 일찍 찾았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비행기 착륙 후 2시간 만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제 출장은 이랬습니다... 별로 관심들은 없으시겠지만요...








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개인적으로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낮에는 혼자 만들고 있는 앱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고, 밤에는 미국에서 잠깐 한국에 방문중인 형과 심야영화를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형이 지내고 있는 서울의 숙소까지 데려다 집에 막 도착하려던 찰라에 사람을 칠뻔하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는 참 이상해졌습니다. 요새 우리나라 경찰들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저도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판교 톨게이트를 들어와서 파란 신호를 받으며 쭉 쭉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연비에 신경쓰르나 과속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매송사거리를 지나려는 순간에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급제동을 걸고 매송 사거리를 지나지 못했고 신호는 빨간 불로 바뀌었습니다. 움직이는 물체는 어두운색 옷을 입은 술에 잔뜩 취하신 어떤 할아버지셨습니다.


길을 잃었다고 하시면서 비틀거리고 계시길래 위험해 보여서 일단 차에 태워드렸습니다. 그리고 댁이 어디시냐고 그랬더니 계속 서현동 넘어 거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드님이나 따님 전화번호 아시냐고 했더니 혼자 산다고 그러시고, 어디 사시는지도 잘 모르시고 술에 잔뜩 취하시기도 했고 옷에서 찌린내가 나길래 치매기도 있는것 같아 일단 지구대로 모셨습니다.


지구대에 들어가서 수고하신다고 인사하고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게 된 경위를 말했더니 친절해 보이시는 경찰 한분(경찰 1)이 제가 할아버지를 모셔오게된 정확한 경위와 차를 태운 장소와 제 신상 정보를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할어버지께 신상에 대한 질문을 하셨지만 할어버지께서는 겨우 성함과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동수만 말씀하시니 경찰이 어쩔줄 몰라 하시며 우왕좌왕 하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자동에 있는 어떤 아파트에 사실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왕자왕하면서 일 처리는 잘 못하고 있어도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친절히 도와주시려는 모습이 역력해서 경찰 1에게 좀 감동 받았는데, 그때 다른 경찰(경찰 2)이 나오더니 저와 할아버지께 똑같은 질문들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서는 그 경찰은 할아버지께 순찰하느라 바빠서 못데려다 주는데 왜 이러냐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리고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또 우왕좌왕 하시더군요.


그때 119 구급차가 왔습니다. 경찰 1께서 제가 할아버지를 칠 뻔했기도 했고 술에 잔뜩 취한 상태라서 몸 상태가 걱정이 되어서 119를 불러왔다고 했습니다. 119 구급대원들은 나와서 상황을 물었습니다. 경찰 1이 상황 설명을 구급대원들에게 합니다. 그러자 구급대원들은 할아버지께서 말씀을 하시는것을 보면서 이상이 없는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경찰 2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할아버지께서 의식이 없었는데 내가 모셔왔고 얼마전에 의식을 되찾았다는 엉뚱한 소리를 만들어내서 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구급대원은 의식이 있는 사람은 병원에 대려가봤자 보호자 대기실에 방치된다고 이것이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하면서 병원에 데려갈 것을 거부합니다.


그러더니 경찰 2가 저의 팔목을 붙잡고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그러더니 우리는 바쁘니까 다음부터는 이런 일 생기면 소방서나 119에 신고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지금이라도 당장 할아버지 모시고 소방서로 가겠다고 했더니 또 말리더군요...


결국 다른 좀 높아보이는 경찰(경찰 3)이 나와서 사태 수습에 나섭니다. 경찰 3이 지시를 내립니다. 신원조회 해서 주소가 일치하면 댁에 모셔다 드리면 되지 않느냐고. 할아버지께서 말하는 주소가 신원 기록이랑 일치하지 않으면 뭘 어떻게 할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그것이 걱정되어서 처음부터 지구대로 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이 이렇게 지극히 상식적으로 처리되기 까지 왜 3명 이상의 경찰들이 개입을 해야 했고, 시간은 30분이 넘게 걸렸을까요?


결국 경찰 3께서 사태 수습을 해주셔서 저는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단순한 사건 하나 가지고 경찰들이 우왕좌왕하고 소방서나 119로 일을 떠넘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황당하고 실망했습니다. 그냥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집 주소 물어보고 신원 조회해서 일치하나 보고 일치하지 않으면 보호자 조회해 보고 어떻게든 처리해주면 될 일을... 집에다가 모셔다드릴 순찰차가 부족하면 지구대에서 잠시 보호하고 있다가 나중에 순찰차 여유가 생기면 모셔다 드리면 될 일을... 왜 경찰들은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할지도 잘 몰라 우왕좌왕 쩔쩔매고 소방서나 119로 책임을 떠넘겨 보려고 하고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경찰 3께서 일을 수습해 주셔서 그나마 기분좋게 집에 들어올 수는 있었지만, 대한민국 경찰이 이정도 수준 밖에 안된다는 것은 좀 뜻밖이었습니다. 새벽까지 우리의 치안을 책임지기 위해 수고해 주시는것도 알고 고생하시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길 잃은 할아버지를 이런식으로 대우하고 일을 처리해서야 될까요? 예전에도 길 잃은 할머니(물론 그 할머니는 노숙자 같아서 찜질방에 보내드렸지만)를 도와드린 적이 있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많이 일어날듯 한 일인데 기본적인 일 처리 프로토콜이나 매뉴얼도 없나봅니다. 이런 기본적인 일 처리 시스템 부터 바뀌어야 할것 같습니다...


어쩄든, 오늘 진심으로 정성스럽게 도와주시고 할아버지 걱정하시면서 119 구급대원까지 부른 경찰 1께서 많이 감사드립니다. 나중에나마 사태를 수습해 주신 경찰 3께도 감사드리지만, 경찰 2는 정말 아니었어... 책임 떠넘기기에 사실왜곡까지 해버리다니...



오늘 배운것...

  1. 오늘 제가 한일을 전문 용어로 보호요청이라고 합니다. 지구대에 길 잃은 할아버지에 대한 보호요청

  2.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생기면 소방서에 가거나 119에 신고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3월 7일 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허락되는 날은 닥치는대로 뛰었습니다. Nike+로 한달간의 기록을 남겨서 오늘 살펴보니 그동안 약 6.5Km가 되는 거리를 대략 1주일에 3.75회 뛰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량도 평소에 먹던 양의 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식사량을 반을 줄였다면 굉장히 많이 줄인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혹시 걱정해주시를 분들이 계실까 싶어 말씀드리지만 평소에 제가 워낙 많이 먹었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 결과 그동안 4Kg이 조금 넘게 빠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날의 첫 기록을 한달 만에 10분 가량 단축 시켰을 정도로 체력도 몰라보게 좋아져서 예전만큼 많이 피곤하지 않고, 그동안 자세가 안좋아서 등, 어깨, 목도 많이 아팠는데, 모두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근육이 많이 뭉쳐있던 어깨는 많이 풀렸습니다... 뱃살도 훈련소에 갔을 때와 같이 마시멜로 처럼 말랑말랑 해져서 많이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이 뛴 것은 3년 전에 첫 직장 퇴사를 앞두고 매일같이 일찍 퇴근할 때였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어리고 건강해서 그랬는지 운동의 효과를 잘 몰랐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살도 많이 찐 상태에서 이렇게 운동을 꾸준히 하니 운동의 효과가 심봉사 눈뜰 지경입니다!!! 만으로도 이제 30대에 접어들면서 늘 몸이 예전같이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운동을 시작하니 시작 하자마자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을 보면 아직 젊긴 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Nike+ 서비스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알아서 남겨주니 괜히 힘든 날도 뛰고 싶어집니다. 게임같이 자신의 능력치를 올리는 그런 재미가 쏠쏠 합니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그 결과가 눈에 그대로 보이니까 은근히 재미가 있고 뿌듯합니다. 게다가 게임은 가상의 케릭터의 능력치가 오르는 반면 뛰고 나면 내 자신이 건강해지니 더욱 뿌듯하죠... 요즘 이렇게 시간에 투자한만큼 자기 자신에게 그 결과가 돌아오는 일이 많지는 않으니까 이런 방법으로라도 무엇인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동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혼자 하니까 아쉽습니다... 친구가 있으면 경쟁도 하고 더 재미 있을텐데 말이죠... iPhone 사용자면 Nike+ GPS앱을 구매하시면 누구나 저와 같이 쉽게 매번 뛴 기록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몸이 많이 안좋으신 분들, 이런 저런 핑계 대지 말고 운동 시작 하세요... 

Just do it!!! 

의지를 가지고 운동을 꾸준히 하기 시작하면 몸이 좋아지는 것을 확실히 느끼실 것입니다... 봄이 조금 늦게 와서 그동안 좀 추웠지만, 지금이 딱 뛰기 좋은 날씨 인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더워지면 땀 너무 많이 흘러서 갈증도 느끼고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서 시작해서 더워지기 전에 체력을 보충해서 더위에도 거뜬히 뛸 수 있는 몸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되어주세요... Nike+ 친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ㅜㅜ

Posted by Dansoonie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한지 이제 2년 하고도 약 3개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회사에서 개발하던 안드로이드를 위한 3D GUI Framework만 개발하다보니 안드로이드 그 자체 보다는 OpenGL쪽과 우리가 개발하던 Framework에 대한 지식만 늘었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공부를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혼자서 안드로이드용 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앉아서 코딩을 하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작년 가을쯤에 두고 가신 까망베르(Camembert) 치즈가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유통기한이 올해 초까지 였는데, 버리기는 좀 아깝고 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치즈만 먹어도 맛있지만 크래커랑 예전에 먹다 남은 견과류가 좀 있어서 다 먹어치워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갑자기 와인이 마시고 싶었습니다.

오피스텔 내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와인을 사려는데 와인을 통 마시지를 않으니 뭐가 어떤지 몰라서 주인 아주머니께 어떤 것이 제일 쥬스 같은지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잘 모른다고 하시면서 진열된 와인의 상품 설명이 있는 책자를 주셨습니다. 그 책자에는 친절하게되 단정도에서 떫은 정도를 4단계로 나누어 표시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달고 떫은 정도 게이지가 가장 단 것으로 표시된 두개의 와인을 찾아서 싼것을 샀습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어느분을 통해서 콩코드가 달달하고 맛있다고 한것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동안 콩코드가 와인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포도이름인가 보더군요. 콩코드 포도로 마든 와인이 대체로 달달한 모양입니다. 콩코드 포도로 만든 미국산 포도주 Mogen David를 구입했습니다. 만원짜리 와인인데, 싸구려라 그런지 몇년산인지는 표시가 안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와인 병따개도 사고 어차피 한번에 한병을 다 마시지를 못할테니 고무로 된 보존 마개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병을 뜯어보니 싸구려는 코르크 마개도 아닌경우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이와 구입한 보존마개이니 그냥 돌려따는 원래 병두껑 대신 쓰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와인에 안주삼아 치즈와 크래커, 그리고 견과류를 마시면서 블로그 포스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달달하니 맛있군요!!! 집에 있으면 어머니께서 치즈를 썰어주시는데, 혼자 썰어먹으려니 이거 자꾸 칼에 늘어붙고 야단도 아니네요... 그리고 와인잔이 없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그런대로 분위기 내면서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코딩이나 하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퇴근 후에 영덕님과 자기장을 느끼시는 해적왕 태책임님과 함께 저녁을 먹고 여러가지 앱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집에 오는 길 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iPad2가 박살나게된 사고의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죠(참고글 - 2012/02/26 - Lesson Learned from iPad2 Tragedy...)...

 

벌써 5일 정도 지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분홍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곳이 대략 재앙이 일어난 곳인데, 그곳 바닥을 잘 살펴보니 그때 당시의 참상을 아직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스팔트 바닥에 유독 하얗게 된 부분이 보이십니까? 아무래도 제가 아이패드 모서리로 바닥을 찍은 바로 그 자리 같습니다... 얼마나 세게 찍었으면 아스팔트 바닥이 상했을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패드의 알루미늄 바디가 생각보다 굉장히 단단한것 같습니다...

우리은행 서현점에서 우체국쪽으로 가는 횡단보도인데, 혹시 지나가게 되면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Posted by Dansoonie
아...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이었습니다. 저번 주말에 어머니랑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김준수가 토드 역으로 나오는 엘리자베스 공연을 봤는데, 좋은 자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준 제 고등학교 후배를 위해 어머니의 말씀대로 밥을 사줬습니다... 원래는 제가 얻어먹기로 한 약속이었는데, 정황상 제가 또 사주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 후배를 앞에 두고 아이패드 자랑을 막 했습니다... 이미 아이패드 나온지도 오래 되었고,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고 아이패드가 아니더라도 태블릿을 많이들 가지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 후배는 없으니까... 신나게 자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모를 불길안 예감이 자꾸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보며 부러워 하는 후배를 보며 계속 자랑을 했지요... 그렇게 자랑을 많이 하고 헤어지고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얼마전에 구입한 GTA III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역에 내려서 집에 가는 길... 길을 건너야 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횡단보도 신호등은 파란색 불이었습니다. 집에 빨리 가려고 뛰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횡단보도에 다다르니 바뀐 신호등...

"오! 응가!!!"

를 속으로 영어로 외치고 뒤돌아서는 순간, 땅을 딛고 몸을 회전하던 발의 땅과의 마찰력이 최근에 스트레스로 왕성해진 식욕 탓에 육중해진 몸의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미끄러졌습니다...

이번에는 머리속으로 조차 "오 응가!!!"를 외칠 틈도 없이 자빠지면서 졌습니다... 왼손에는 아이패드를, 한손에는 아이폰을... 본능적으로 어떻게 해야지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보호할 수 있는지 알았고, 필사적으로 몸은 반응했습니다. 오른팔은 안쪽으로 굽혀 다행히 팔꿈치와 손등으로 땅을 딛어 아이폰을 보호 했습니다. 하지만 왼손은 회전 방향 때문에 팔을 안쪽으로 굽는 방향이 땅으로 향하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굽히지 못하고 땅에 딛지 않도록 지탱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른발을 딛고 돌고 있었기 때문에 왼쪽이 회전 바깥쪽이었고, 그에 따라 커진 회전 반경 때문에 원심력이 더 크게 작용해서 팔을 지탱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왼손에 들린 아이패드의 한쪽 모퉁이가 땅과 head on 충돌 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


주변에 사람도 좀 있었는데, 창피하지도 않았고, 오로지 아이패드에 대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어두워서 상황 파악은 안되었지만, 한쪽 모퉁이의 알루미늄 바디가 찌그러졌고, 유리에 금이 갔습니다... 전면 유리에 금이 가 있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도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으니 괜찮다고 스스로 애써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집에 와서 밝은 곳에서 확인을 해보니 상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충격이 너무 컸던지, 금이 간걸로 끝난게 아니고, 군데 군데 유리가 박살이 나서 유리 가루가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야 무릎과 팔꿈치가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팔꿈치는 약간의 멍만 들었을 뿐인데, 무릎은 오랜만에 까졌습니다...

 
이것 참 초딩도 아니고... 갑자기 저녁에 만났던 후배에게 아이패드를 몹시 자랑했던 제가 부끄러워지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박살난 아이패드를 박스에 고이 모시고 UBASE 선릉점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에 갔습니다... 갔더니 아이패드는 수리가 안되고 교체만 가능하지만 아이패드 2 32기가  블랙의 경우는 교환 가격이 42만 9천원이라고 했습니다... 수리를 생각하고 최대 20만원까지 생각하고 갔던터라 충격이 컸습니다.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이 있죠. 바로 영덕님인데, 이번에도 저와 동행해 주셨습니다... 영덕님께서 사설 수리업체에서 수리 받는 것을 고려 해보라고 해서 좀 알아봐달라고 했더니 금방 인터넷으로 회사 근처에 사설 수리점을 찾아서 전화해서 알아보더니 17만원 정도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하고 또 하고, 여러번 하고, 사설 수리 업체를 통해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에 괜히 뭔가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43만원 주고 refurbished 제품으로 교환 받았습니다. 아이패드 3가 나오면 제가 그것을 사고 아버지께 제 아이패드 2를 드리기로 한 터라 refurbished로 받는 편이 더 좋겠다고 판단 되었습니다... 괜히 사설 수리 업체에서 수리 해서 화면에 먼지 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고, 괜히 강화 유리 아닌 싸구려 유리 어디서 규격만 맞춰서 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Refurbished 제품은 하루만에 재고가 들어와서 그 다음날 바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일 먼저 한 일이 케이스를 사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갑자기 케이스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박스에 챙겨서 고이 집에 가져왔습니다...

 

케이스는 벨킨의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깔끔하고 스마트 커버가 뒤로 젖혀져 있을때 덜렁 덜렁 거리지 않고 케이스에 딱 달라 붙도록 금속 판도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가격은 다소 비싼것 같은 33,000원...

 
하루 아이패드 없이 살았는데 뭔가 삶이 매우 허전했습니다. 없으니까 괜히 누워서 아이패드로 웹서핑이 하고 싶고, 평소에 아이패드로 게임도 잘 안하는데 새로 구입한 GTA III도 자꾸 하고 싶고, 평소에 읽기 않던 PDF 책들도 읽고 싶어졌고...

그래서 곧 영국으로 1년간 떠나는 친구를 만나고 늦게 귀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복 하고 잤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운 교훈은...

1. 과도하게 아이패드 자랑을 하지 말자...
2. 아이패드를 들고 뛰지 말자...

 
Posted by Dansoonie

불곡산 등산기

My Life/일상 : 2012. 2. 2. 00:03
저번주 토요일에 그냥 갑자기 오랜만에 등산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운동을 그동안 너무 안한 탓에 몸을 움직여준 후 느낄 수 있는 개운함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어느 산을 갈까 고민해 봤습니다. 청계산을 갈까 했지만, 날씨도 춥고 해서 그렇게 오래까지 등산하고 싶지 않아서 조금 더 낮은 산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서 3년전에 20대 후반이었고 수내에 살고 계시던 여성분이 추천한 불곡산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막상 등산로 입구까지 가보니 등산로 입구쪽은 예전에 코코아를 마시러 갔던 De Chocolate 구미점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FYI 골안사로 들어가는 길... 그곳에 공영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차가 많아 운이 나쁘면 차를 못세울 뻔 했으나 한자리가 비어있어서 잽싸게 주차를 했습니다...

등산로 입구 왼쪽에는 등산로 안내 지도가 있었는데, 다음에는 이 지도를 연구해서 집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는 등산로를 택해야겠습니다.
 

등산로 입구 오른쪽에는 등산을 하기 전에 (아마도?) 몸을 풀고 올라가라고 간단한 운동 기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동으로 몸을 풀지 않고 바로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 등산을 시작 했습니다.


건조하고 강수량이 적은 한겨울이라 그런지 계곡에는 물이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있는 물은 얼어 있었습니다.

 
사실 시냇물 졸졸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서 등산을 하고 싶었는데...

제가 택한 이 산의 등산로는 초반부터 경사가 매우 가파릅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지리학상 100~600m의 산은 산이 아닌 구릉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불곡산도 해발 300m 갓 넘는 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정도 쯤은 금방 올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초반에 페이스를 너무 올렸더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여유를 찾고 사진도 좀 찍고 주변에도 좀 둘러보고(별것 없었지만) 천천히 음악을 들으면서 올라갔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면 등산로는 갈리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가면 불곡산 정상, 오른쪽으로 가면 산의 다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갈림길 부터는 능선타고 올라가는 길이라 매우 순탄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산 정상까지 가는 길목에 정자 같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서 거기서 경치를 좀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망원 렌즈로 최대한 땡겨서 찍어본 사진>

 
 

<갤럭시 플레이어로 찍어보 파노라마 사진>


 그리고 그 정자를 조금 지나 등산로 옆에 쉬어가면서 시를 읽어보라고 판자 몇개를 세워놓고 각 판자에 시가 한편식 써져있었습니다. 뭔가 의미심장하지만 좀 이해하기 애매모호한 시도 있었습니다. 지은이도 애매모호하게 작자미상...

 
 뭐 그렇게 산 정산에 올라갔습니다~


쇼킹했던것은 산 정상에 올라와서 또 운동하라고 여러가지 운동 시설이 또 있었다는것... 이것은 (아마도?) 하산하기 전에 또는 다른 봉우리로 등산을 계속 하게 되는 경우 몸을 더 풀어주라는건지 뭔지... 그런데 많은 분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로 혹은 저처럼 혼자 나와서 열심히 등산하고 올라와서 운동도 하시더군요...


그리고 등산하는 동안 페이스랑 경로를 기록해 두기 위해서 Nike+를 켜놓은 상태로 등산을 했는데, 지금와서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보니 여러가지 정보들이 많이 나와 신기하네요~
 

Posted by Dansoonie
이제 곧 만으로도 30을 바라보고 있는 사내이지만 사실 저는 인형을 좋아합니다... 뭔가 껴안고 자는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보면 껴안고 자던것은 어디론가 내동댕이 쳐져 있지만요...

어쨌든, 오늘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 식사만 하고 집이 같은 방향인 회사 동료 영덕님과 함께 귀가 했습니다. 그런데 영덕님 오늘도 어김없이 차를 마시고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원래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그냥 들어왔지만 요새는 서로서로 힘든 시기인지라 영덕님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가 시끄럽고 사람이 많아서 제가 사는 오피스텔에 있는 커피가게를 갔습니다...

그 커피 가게에는 정말 귀엽고 푹신푹신한 개 인형이 있습니다. 강아지 처럼 귀엽게 생겼는데, 사이즈는 개입니다...


몇일 전에도 그 가게에 가서 그 개 인형을 보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보니 그 감정이 구체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게에서 일하고 계신 분께 여쭤봤습니다. 이 인형 얼마냐고...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마침 개의 엉덩이 부분에 태그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좀 살펴봤습니다... 글씨가 작고 나중에 이 인형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태그를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제가 찍는 장면을 영덕님이 찍으셨더군요... 좀 이상하게 나왔고,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실제로 좀 이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무튼... 영덕님이 사준 아이스 그린티 라떼와 치즈케익(이런건 제발 안사줬으면 좋겠는데...)을 맛있게 마시고 먹고 꿀꿀했던 하루의 기분을 털어냈습니다...

저 인형의 제조사인 kellytoy에 가보니 카탈로그도 있고, 거기서 이 인형을 찾아내기는 했지만, 가격은 아직 못알아봤습니다... 내일 모레(제 생일)가 되기 전에 시간내서 조금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게는 없는지, 또 가격은 얼마인지... 그러면 누군가 알아서 사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라고 이렇게 1시간 전에 썼으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그냥 샀습니다... 10만원 넘을줄 알았는데, 진열상품인지 뭔지 4만원정도에 파네요... 나를 위한 작은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나의 외로움을 달래고 저 인형을 꼭 껴안고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면 되는것이라고 스스로 암시를 걸면서 오랜만에 맥미니에서 윈도우즈로 부팅해서 옥션에서 구입!!!

혹시 생각 있으신 분은 어서 http://bit.ly/xaRmb9 가서 구입하세요... 2개중에 하나는 제가 사서 하나 남았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 저녁은 퇴근길에 서브웨이(Subway)에서 먹었습니다. 서브웨이에서 half-foot BLT Sub를 주문했는데, 귀여운 알바생이 제 Sub를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모습을 본 후에 먹으면서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서브웨이 매장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둔 여자랑 사귀고 결혼하면 참 행복할것 같다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서브웨이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면 그 매장에 가서 제가 먹고 싶은 Sub를 마음껏 제조해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혼자 흥분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그런다면 과연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저를 좋아하실지 생각해봤습니다... 너무 많이 공짜로 먹으려고 해서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쓸데 없는 우려도 해봤습니다...

아무튼 제가 서브웨이를 좋아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샌드위치가 매우 저평가(underrated)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끼니는 밥으로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밥 만큼이나 샌드위치도 훌륭한 식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샌드위치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일반적인 샌드위치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섬유질까지 골고루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 완전식품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혼자 가서 먹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다는 것!!! 저 같은 솔로에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샌드위치가 건강에 좋은 음식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미국에서 증명되었습니다. 미국에 Jared Fogle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키가 6ft 2inch (188cm, 저보다 많이 크군요)이고 대학교 1학년때 425lbs (192Kg, 무려 0.2톤에 육박하는 무게군요!!!) 이었는데, 지금 현재 190lbs (86Kg, 이젠 저랑 비슷하군요)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브웨이 홈페이지에서 그가 직접 증언하는 내용을 한번 살펴보시죠? 미국에서는 Jared Fogle 아저씨는 서브웨이 광고를 통해서 이미 유명인사가 되었고, 저도 미국에 있을때 그 아저씨가 찍은 서브웨이 광고를 보고서 서브웨이를 많이 먹었습니다... 뭐 광고이긴 하지만, 버거킹(Burger King)이나 맥도날드(McDonald's) 먹는것 보다는 건강하지 않겠습니까???

뭐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서브웨이 매장을 운영하는 집 딸에게 장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서브웨이 매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치즈의 종류가 한가지, 즉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안그래도 매장에서 많이 넣어주려고 하지 않는 올리브 같은것 잔뜩 넣어서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해본 뒤로 계속 생각해보고 있는데 
서브웨이 매장집 딸 만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너무 많이 먹는다고 장인어른 장모님이 싫어하시게 되는 문제는 일단 서브웨이 매장집 딸을 만나서 결혼 얘기가 오가게 되면 걱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요즘에 주변에서 제게 운동을 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 3년 전처럼 되도록 매일 10Km씩 걷기+뛰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밖에 너무 춥지 않습니까? 제가 이런 말을 하니 운동하면 덥다고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렇습니다... 밖이 추워도 운동을 하면 덥기 마련이죠... 하지만 저는 추울때 밖에서 운동할때 가장 힘든것은 귓볼이 차가워지는 것입니다. 아주 춥지 않은 봄 가을 날씨에도 밖에서 뛰다보면 귀에서 열이 많이 방출되는지 귓볼이 고통스럽게 차가워집니다. 다른 분들은 안그러신지요???

귀마개를 하고 뛰어보기도 했지만, 보통 뛸때 음악을 들으면서 뛰는데 이어폰이 껴진 상태에서 귀마개를 끼면 불편합니다. 왜냐면 제 귀는 기형이라 그런지 이어폰이 잘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주 빠지는데, 귀마개를 해도 뛰다보면 빠집니다. 그러면 다시 귀에 잘 고정을 시켜줘야 하는데, 귀마개를 쓴 상태에서는 당연히 쉽게 이어폰을 귀에 다시 고정시키기 힘들죠... 그래서 귀마개를 벗고 이어폰을 다시 고정해야 하는데, 뛰면서 귀마게 벗고, 다시 이어폰 고정하고 다시 귀마개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안경을 쓰기 때문에 귀마개를 착용감이 편하도록 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귀마개를 쓰다가 안경다리가 귀마개에 밀려 안경이 벗겨지는 일도 종종 있고요....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귀마개에 이어폰 embed 시키기!!!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롯데마트에 가서 귀마개 급구!!! 그리고 집에 있는 낡은 아이폰 이어폰(귀에 꽂는 부분에 고무패킹이 벗겨져 그냥 사용하면 귀가 아픕니다)을 사용해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어폰의 위치를 귀마개 안에서 고정시킬 수 있도록 아주 딱딱하지 않은 플라스틱이 필요했습니다. 집 구석구석을 뒤지다보니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상자를 발견하게 되어 그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을 귀마개 크기기에 맞게 원으로 잘라서 이어폰이 위치하게될 곳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점만 찍어서는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선을 어디로 뽑을지, 그리고 저 플라스틱 조각이 귀마게 안쪽에서 어떻게 고정되어야 하는지 표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칼로 이어폰이 위치할 부분에 틈을 만들어서 이어폰을 밀어넣고 글루건으로 고정시켰습니다.



그 다음에 귀마개에서 선이 빠져나올 부분에 꾸멍을 작게 만들어서 플라스틱 조각을 말아서 구겨넣었습니다. 잘 구겨 넣은다음에 잘 펴주었습니다...


 그리고 구멍을 바느질로 다시 막았습니다...

 
귀마개가 곤색인데 실이 곤색이 없어서 가지고 있는 실 중에서 가장 어두운 색을 사용했는데, 티가 많이 나네요... 귀찮아서 바느질은 대충 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밤에 주로 뛸거라서 잘 안보이겠죠~

다 만든다음에 착용해보고 음악도 들어봤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내일부터 비 안오면 뛰겠습니다~ 저 이어폰 아이폰 이어폰이라 마이크도 달려있어서 통화도 가능하니 전화하면 전화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도 해주세요~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