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MMC라는 사내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맥모닝 클럽(McMorning Club)이라는 조직인데, 이 조직에 가입한 회원은 매일 저녁에 가위 바위 보를 해서 1등을 정한 후에, 1등이 정한 다트 점수를 매기는 규칙(3발 던져서 높은 점수 또는 한발 던져서 높은 점수 이런 식으로)에 따라 가위 바위 보에서 꼴지를 한 사람부터 역순으로 1등까지 던져서 점수를 매깁니다.  1등이 정한 점수 매기는 기준에 따라서 다트 던지기에서 꼴지를 한 사람이 그 다음날에 맥도날드에서 맥모닝 메뉴중에 가장 알차고 맛있는 숴시지(소시지) 에그 맥머핀 세트(해쉬 브라운과 음료)를 회원수 만큼 출근할때 배달해 옵니다. 그리고 1주일에 두번은 배달 뿐만 아니라 사주는 부담까지 떠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꼴지를 하는 사람을 맥모닝 셔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 회사의 MMC 조직입니다. 별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아침 맥도날드의 숴시지(소시지) 에그 맥머핀을 먹는데, 그동안 습득한 맛있게 먹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핫소스를 뿌려 먹는 것입니다...

 
뿌려먹는 방법도 진화했습니다... 처음에는 한입 한입 먹을때 마다 조금씩 뿌려서 먹었습니다... 하지만 MMC 회원이 한때는 6~7명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6~7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입 먹을때 마다 병이 사라지니 경쟁이 너무나 치열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갑자기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저렇게 먹기 전에 맨 아래쪽 빵을 분리해서 계란에 핫소스를 뿌려먹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계란에 뿌리다보니 핫소스가 흘러내리기 일쑤였죠... 물론 빵에 흡수되어 어느정도 흘러내림이 방지 되기도 했지만, 원래 빵과 계란이 정확하게 맞물려있는 경우는 드물고 보시다시피 빵에 곰보가 나있어서 계란의 표면과 빵의 표면이 전체가 잘 맞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 먹고 나면 포장지에 핫소스가 흥건하게 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수정된 방법이 바로 빵에 핫소스를 뿌리는 방법입니다!!!

 
저렇게 빵에 핫소스를 뿌리면 소스가 빵에 흡수되어 잘 흘러내리지도 않고, 양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간 맵게 먹고 싶으면 흥건하게 적시고, 그냥 핫소스 향만 나게 하고 싶으면 살짝 뿌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빵을 다시 계란 위에 합체 시키고 먹으면 핫소스도 흘러내리지 않고 좋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먹을때 입가에 핫소스가 묻게 된다는 것입니다.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겨울에 건조함 때문에 입술이 터서 특히 입가에 터서 상처가 있다면 알보칠을 혓바늘에 발랐을때와 맞먹는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작년 겨울에 미국에 가서 3가지 종류의 핫소스를 사와서 시도해본 결과 Chipotle 맛이 가장 좋았고, 그 다음으로 오리지널, 그리고 Green Jalapeno Pepper 맛이 제일 안어울렸습니다. Tabasco 핫소스의 맛은 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흔히 구할 수 있는 3가지 맛만 구입해서 시도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일단 맥도날드에는 핫소스가 없다는것(머스터드도 없는 판에 핫소스가 있을리는 더더욱 없죠)이고,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Tabasco(타바스코) 핫소스를 오뚜기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Chipotle 맛은 수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뚜기(오뚜기 사이트에 접속하려고 하면 말웨어 경고가 뜨고 어떻게든 들어가도 IE가 아니면 사이트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굳이 링크를 달지는 않겠습니다)에서 수입하는 타바스코 소스는 갈릭(마늘)맛이랑 오리지널 뿐입니다. 마늘맛도 잘 어울릴듯 하지만, 아직 파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언제 한번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꼭 타바스코 핫소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기타 유사 상표, 또는 미스터 피자 먹을때 주는 이상한 핫소스로 제가 알려드린 방법을 시도해 보고 맛이 없다고 하지 마시고 꼭 타바스코표 핫소스를 뿌려드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