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이래저래 팀의 앞날이 또 바뀌는 격변의 날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이런 날에 그랬듯이 팀원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곳은 대치동에 있는 마담밍(위치 태그 참고하세요)...


얼큰한 것도 먹고 싶고, 짜장면도 먹고 싶고... 그래서 짬짜면을 먹고 싶었는데 메뉴판에 짬짜면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볶짜면이 메뉴판에 있는것으로 보아 짬짜면도 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간 동료에게 물었죠...


왜 볶짜면은 있는데 짬짜면은 없지???


그랬더니 마담밍에서는 짬짜면이 라짜면이라고 하더군요...



이것이 라짜면입니다...


오늘은 제가 팀 중견 멤버로 팀의 친목 도모를 위해서 제가 저녁을 쐈습니다... 모처럼 팀원들끼리 밥을 먹으러 왔는데 그냥 식사만 하기는 뭔가 아쉽고, 최근에도 어떤 벌칙으로 회사 동료들에게 탕수육을 쏜지라 요리를 또 쏘기는 좀 힘들고 해서 대신 군만두를 사줬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마담밍에서는 군만두를 1개 단위로 1,000원에 팔더군요... 속으로 참 별난곳이구나 생각했죠... 다들 제가 쏘는것을 의식했는지 만두 하나씩만 먹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요새 비교적 소식을 하는 편이라 저도 하나만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4개만 시켰죠... 그랬더니 애기 주먹만한 군만두가 4개가 나왔습니다...


 

사진에 군만두가 3개 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이미 하나를 먹어서... 사진상으로는 근접 촬영해서 별로 크게 안보이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애기 주먹만한 크기였습니다. 레퍼런스로 옆에 500원짜리 동전을 놓고 찍을까 했는데 위생상 안좋은것 같아서 그냥 찍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계산을 하면서 종업원 이모께(요새는 아줌마, 아주머니라고 하면 큰일난다고 하더라고요) 왜 다른곳에서는 짬짜면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라짜면이라고 하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라'가 중국어로 맵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라조기에서 '라'도 맵다는 뜻의 '라'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어떤 분께서 어디서 퍼온 글이라고 하면서 블로그에 올리신 글을 찾았습니다. 어디서 퍼왔는지 출처를 밝히지 않으셔서 글의 원작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블로그 포스트의 내용을 살펴보면 중꿔(中國)에서 고추를 라조(辣椒)라고 한답니다. 라(辣)가 맵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대게 알고 있는 매울 신(辛)은 맵다라는 뜻도 있지만 사실은 고생스럽고 괴롭다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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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울 

    1. 1.

      [형용사] 맵다. 아리다. 얼얼하다.

    2. 2.

      [형용사] 지독하다. 혹독하다. 악랄하다. 독살스럽다. 잔인하다.

    3. 3.

      [동사] 매운 맛이 (감각 기관을) 자극하다. ≒[(xīn)]

      http://cndic.naver.com/zh/entry?entryID=c_3ff4bae2ab7a

 [xīn] 
    1. 1.

      [형용사] 맵다.

    2. 2.

      [형용사] 괴롭다. 고생스럽다. 힘들다.

    3. 3.

      [형용사] 마음이 아프다. 몹시 슬프다. 상심하다.

      http://cndic.naver.com/zh/entry?entryID=c_33f7bfe7a575

- 네이버 중국어 사전 -        


그냥 그렇다고요...


P. S. 아... 그리고 만나자고 하려고 한듯한 후배가 오늘 야근하냐고 물어봐서 그냥 그렇다고 했는데 사실은 야근이 아니었어... 미안해...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