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에 해당되는 글 463건

  1. 2012.12.23 18대 대선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생각... 5 by Dansoonie
  2. 2012.12.20 이번 대선을 통해 본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현실... 8 by Dansoonie
  3. 2012.12.03 애니메이션 GIF를 만드는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다... 21 by Dansoonie
  4. 2012.11.23 야권 단일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4 by Dansoonie
  5. 2012.11.22 2012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을 보고... 1 by Dansoonie
  6. 2012.11.15 In remembrance of my dog Dori 4 by Dansoonie
  7. 2012.11.14 [선물] 미국에서 온 선물 11 by Dansoonie
  8. 2012.11.05 어제밤 꿈 이야기... by Dansoonie
  9. 2012.10.08 [선물] Mr. Potato Head (Spider Man).... 3 by Dansoonie
  10. 2012.10.05 강남 토즈 2호점에 가서 작업하다... 4 by Dansoonie

많은 사람들은 18대 대선의 결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저도 사실 의외였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투표 결과를 보고 좌절하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지 않은 사람들을 두고 심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저는 투표 결과만 봤을때 우리 모두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제 생각을 글로 써봤는데(2012/12/20 - 이번 대선을 통해 본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현실...) 역시 제 주장에 동의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것 같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선거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니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 선거에 대한 트윗은 선거 다음날에도 봤지만 이제는 그 의혹이 많이 구체화 되어서 더욱 많은 증거들 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부정 선거 의혹이 생기고 국민이 그것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것은 사람들이 사회적 정의 실현을 갈망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 했고, 재검표를 통해 이번 대선 투표의 결과를 다시 확인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와 결과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떠나서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서 조금더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나라 사회는 어떤 사건을 두고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잃은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전자개표방식이 도입된 것은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6월 지방 선거 때로 알고 있습니다. 16대 대선을 앞두고 6월 지방 선거 때 부터 갑자기 도입된 개표방식으로 그때 부터 부정 선거에 대한 많은 의혹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http://olpost.com/v/7474718). 그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인터넷을 통해 SNS 처럼 개개인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위한 매체가 현재보다 부족했기 때문에 과거 보다는 지금 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 당시에 보수 진영 지지자들에 의해 제기 되었던 의혹은 이번 선거에서 제기 되고 있는 의혹들 보다 관심을 받지 못했고 금방 무마 되었던것 같습니다. 과거의 경우와는 달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부정 선거를 운운하면서 재검표를 해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이번에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노조위원장의 양심선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증언에 따르면 2002년 6월 지방선거부터 전자 개표 시스템을 사용한 부정 선거는 이루어져 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2002년 대선에서도 부정 선거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혹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에는 부정 선거 의혹에 따른 재검표 여론이 지금 더 강하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접하는 저로써는 지금 우리나라의 여론은 진보 진영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저도 진보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기는 했지만 사실 지금 여론의 흐름은 약간 우려스러울 정도입니다. 언론을 통해서 인터넷에 보도되는 내용은 대부분 진보 진영의 입장에서 편파 해석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 사실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판단하도록 사회 분위기가 조성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꼼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방송이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현 정권 및 보수 진영의 부조리를 고발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우연한 기회에 방송의 일부분을 듣고 방송을 듣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정행위에 대한 사실들을 고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박수를 보냈지만 각종 욕이 난무하는 방송은 사실 전달을 통해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그 사실에 대응하여 판단 능력을 흐리게 할것 같다는 판단에서 그랬습니다. 이렇듯 진보 진영의 언론사 및 지지자들은 보수 진영에 불리한 내용들은 과도하게 노출하면서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보수진영에 유리한 내용은 통제나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여론이 크게 형성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현 정권의 과도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공감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보수 진영에게 불리한 내용은 무조건 지지를 받고 유리한 내용들을 모두 싸잡아 허위이고 과장된 내용이라고 간주하는 식으로 감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진영에 불리하게 작용할 만한 사안들 중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도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보수 진영이 공공의 적이 되었다는 이유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고 검증해 보지도 않은채 비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 개표 과정 중에 나타난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증거 자료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개표수가 투표수 보다 많다는 것에서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은 충분히 있지만 선관위의 설명을 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개표 과정에서의 발견된 일괄적으로 특정 후보를 찍어서 접혀있는 투표용지라던지, 어떤 후보의 표가 다른 후보의 표 뭉치에 뭍혀서 개표가 되었다느니, 무효표가 특정 후보의 표로 둔갑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제시된 증거 사진들에 대해서는 사실 약간 의심스럽습니다. 아무리 현 정권이 선관위를 장악 했다고 가정 하여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부정 선거 의혹이 붉어지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선관위가 중립성을 잃었다 하여도 선거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부정 행위들을 규명하고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공식적인 절차는 선관위를 통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상식적으로는 개표과정에서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포착 되었다면 증거를 확보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선관위에 보고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선관위에서 이 보고를 받고도 묵인하여 개표상황을 중단하자지 않고 상황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되었겠습니다. 하지만 선관위에서는 개표과정에서 보고된 부정 행위는 없었다 하고, 선관위에 보고를 했지만 묵인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기사도 아직까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개표가 완료된 후 하루가 지나고 나서 출처와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 없이 이런 증거들이 나돌아다니는 것을 봤을때 저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까지 진실을 폭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만 이렇다할 설명 없이 이런 사진들만 나돌아다니는 상황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증거자료로 제시된 사진들은 개표소에서 쉽게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정보의 근원지 및 경위가 뚜렷하지 않은 정보가 나도는 가운데 제대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있었다는 의혹 역시 진짜로 있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것 조차 사실 의문입니다. 어떤 블로그에(http://blog.naver.com/lotus5667/20174197521) 제시된 이번 18대 대선 부정선거 증거로 봉인이 되지 않은 투표함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사진이 게시 되어있던 트윗은 올해 4월 11일에 있었던 총선때 올라온 트윗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과는 상관이 없으며 그것 또한 증거로서의 가치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수 진영에 대한 악감정으로 인해 여러가지 의혹들을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판단하여 부정 의혹을 증대 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우리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 애초에 선거의 전자개표방식은 많은 논란과 의혹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도입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두고 진보 진영의 잘못을 탓하는 여론은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진보 진영의 여론은 더더욱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진보 진영에서 사회 정의 실현을 더 큰 과제를 보았다면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이런 의혹들이 끊임 없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나라의 구조적 시스템 부터 고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16대 대선 당시 개표 과정에서 부정 선거 의혹이 일었을때도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서 재검표는 신중히 검토되고 그 당시의 선거 시스템은 점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는 국민이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를 바랍니다. 현재의 너무 편중된 여론은 사실 지금 누가 대통령이 되었는지 보다 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지지하는 정치 세력, 그리고 그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과연 옳지 않은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줄도 알아야 하고 비판할 수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들이 옳지 않은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옳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해서 지지의 사유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조금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하여 그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기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그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세가 결여된채 서로 불신하고 헐뜯기만 한다면 결국 의미없는 편가르기에만 그칠 뿐이고 우리 사회에 발전은 더욱 더딜 것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어제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 되었고 SNS에 올라오고 있는 대선의 결과에 대한 글들을 보고 최근 며칠 동안 제가 느낀 점들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먼저 제 생각을 여과없이 솔직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대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누구를 지지했는지 밝히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할 계획이지만 사람이 원래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먼저 대선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입장을 솔직히 말씀드림으로써 그것을 염두해 두고 제 글을 읽으시면서 제 견해를 존중해 주셔서 최대한 악플은 삼가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일단 제 정치적 성향을 솔직히 밝히자면, 저는 약간의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기득권층 이기 때문이라고 그렇다고는 할 수는 없을것 같으며(집 걱정 하면서 사는 서민이기에), 그냥 저는 제 집안의 어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민생안정, 복지 정책 등에는 다른 젊은이들 못지 않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방문자들의 나이 분포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인터넷에 게시되는 글인 만큼 네티즌들이 많고 젊은 층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젊은 층이라면 통념상 진보 세력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진보 세력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아니면 여기 까지도 미치지 못한 부분까지만 읽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보수적 정치 성향의 사람이라는 글만 읽고 수구꼴통의 글이라 읽을 가치도 없겠다 싶어 하시며 글을 그만 읽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먼저 기존 정당들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고 정당에 대해서는 오히려 중립적인 혹은 out of 안중 입장이었습니다. 따라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였고, 현 정권의 만행 및 이번 대선에서 제가 느낀 새누리당의 공약 선전 및 토론회를 통해 그들의 진정성 없는 무성의함이 느껴졌고 국민의 목소리 및 야당이 새누리당의 정책 방향 및 공약에 대해 제기하는 문제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면서 저 역시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저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가 월등히 높았다고 보는데, 저는 이런 가운데에서도 사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자기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면 신날 법도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정치적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진보 세력을 지지하게 되어서 그랬냐고요? 물론 그런 요인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봤을때 그들은 뭔가 큰 착각에 빠져 있다는 생각에 들었습니다.


저는 집안 환경 및 성장 배경 때문에 애초에 보수적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정치적 보수 성향을 가지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지는 어느 정도는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글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듯 하였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마치 이상한 사람인 것 처럼 여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는 알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대선 과정에서 또 과거에 했던 일들 중에 잘못했던 일들이 참 많습니다. 잘못한 일은 분명히 틀린 일 입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은 마땅히 드러나서 비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부분이 나꼼수나 진보 성향의 언론사를 통해서 드러났고 SNS에서 회자되어 SNS를 사용하는 젊은 층이 여당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을 더욱 이해할 수 없고 그들을 더욱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다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요? 민주통합당에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민주통합당에  비난 받아 마땅한 의혹이 제기되면 대부분 여당의 언론 장악을 통한 왜곡 보도로 간주하여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빠르게 수습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이것은 누구를 편들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언론은 제대로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별로 그 정치적 성향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지만 제가 보는 우리나라 언론사들은 성향이 너무 뚜렷하다 못해 사실전달 자체를 편파적으로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진보 세력 지지자들은 진보 성향의 언론사만 맹신하고 있는듯 하고, 보수 세력 지지자들은 보수 성향의 언론사만 맹신하고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언론사들의 정치적 성향이 극단적으로 나뉘면서 특정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과정 혹은 왜곡하는 형태로 한쪽 편만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저는 받습니다. 이렇다 보니 두 지지층의 세력은 모두 극단적으로 나뉘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 자체를 떠나 서로 불신하고 비하하기 바쁘게 된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에 그나마 중립적인 입장에서 양쪽의 세력의 행방을 객관적으로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언론사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세력은 점점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미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은 이미 현재까지 진행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저 또한 고집이 센 편이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기를 힘들어 하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자기 주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이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내지 않습니까? 하지만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그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차별을 하고 용납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문재인 후보를 뽑지 않으면 안된다는 듯한 협박을 받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왜 다른 사람이 투표를 하면 정권이 바뀔거라고 단정짓고 우리 모두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생각하죠? 그런 분위기는 저를 굉장히 불편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아마도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이 많은 연장자 층에서도 반대로 비슷했으리라 생각 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언론사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둘째 치고 서로 반하는 세력들이 서로 이해는 못해도 상대방의 견해는 존중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확고한 지지자의 마음을 바꾸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것은 정계랑 밀접한 관계에 있는 언론사의 탓으로 돌려야 하고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의 입장을 따르도록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인터넷을 통해서 바라본 문재인 후보들의 입장은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은 틀렸다는 식의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생각,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단체의 생각이 틀렸다고 했을때 느끼는 모욕감과 위기감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때 틀렸음을 지적받는 쪽이든 지적하는 쪽이든 쪽세가 우세하다고 느끼면 또 안도감과 안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세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세에 따라 사람들의 여론은 수렴하게 되고 비판적 사고는 잃어 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입장은 무시되고 용납되지 않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주로 젊은 층이 활동 하므로 당연히 모든 사람이 진보 세력의 지지자일 것이라고 사람들이 여겼던 것 같습니다. 역시 고령자 층에서는 반대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으리라 봅니다.



저는 여기서 사람들의 이중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많은 불만을 토로하면서 제가 마땅히 바뀌어야 하는 방향으로 왜 바뀌지 않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제가 들은 대답은 왜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런 반응을  겪으면서 점점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상태 그대로 존중하고 따르기로 했다고나 할까요? 다수가 원하면 제 자신의 뜻도 굽힐줄 알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국민화합이 우리나라 사회의 정치적 이슈로 나왔습니다. 화합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얼마 전까지 모든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모두 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화합의 중요한 요건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할 수 없고 싫어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때 비로소 화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러니하기는 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당을 지지하는것 조차 다양성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 중에 하나이고 생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며 자신들 조차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좀 창피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정권 교체를 외치고 갈망하는지는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져버린체 정권 교체를 이룩하면 그런 사회에서 어떻게 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정권 교체의 실패에는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한 몫 했습니다. 우리의 한표는 소중하고 우리 부모님을 포함한 그 윗세대의 한표는 소중하지 않다고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까? 지금 제 트위터 타임라인을 통한 분위기를 보자면 고려장을 부활시키자고 할 기세입니다(글을 다 쓰고 보니 실제로 그런 말들이 나오기는 했나 봅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하면 저는 패륜아로 몰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로 자신이 지지한 사람을 지지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한 것을 우리들 자신이 아닌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에서 이번 대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갔다고 생각합니다. 투표시간 연장하지 않은 것과 많은 사람들이 생각 하듯이 주요 언론사들을 장악하여 기사를 여당에 유리하도록 과장 혹은 왜곡하기도 한것 같고요. 하지만 아실만한 어른들, 특히 30대의 자녀를 둔 50~60대의 부모들은 그 사실을 믿든 안믿든 알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당의 언론 플레이가 영향을 미쳤을지 몰라도 그렇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아닐지 몰라도 여러분 옆에 있는 사람의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지지하던 후보가 낙선 되었다고 해서 낙담하고 절망하고 인생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 되었다고 해서 낙선한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을 약올릴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들의 부조리를 알고도 여러가지 우리나라의 시대적, 역사적 이유로 지지하고 싶지 않음에도 지지한 분들이 연장자 분들 중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젊은 층은 이 사실을 외면하고 그들을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분들도 심사 숙고 해서 한 표를 던지셨습니다. 제가 우리 윗세대들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라도 한다면 어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모두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않겠냐고 하면서 그들의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은 만큼 우리도 냉철하게 부모님 세대의 입장도 들어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 결과를 보고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저는 사실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보여준 극단적인 입장들 때문에 이민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왜 저는 항상 남을 이해 하려고 하기 보다는 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이해하도록 강요하느냐는 말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암묵적으로 타인에게 강요하는 모습들을 봤고 어쩌면 소수의 입장에 있게 되면 언제나 이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만 있어야 할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위에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저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이기는 하지만 주로 안드로이드용 3D UI Framework를 만드는 일이 주된 업무라 안드로이드 앱의 기본 틀만 갖추어 놓고 OpenGL만 주로 다루다 보니 안드로이드는 잘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OpenGL도 잘 아는것도 아니지만요... (-.-)a


어쨌든, 안드로이드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본 적도 없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앱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재미 삼아 앱에 광고도 실어서 돈도 벌어보고요...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스타벅스에서 보낸 수많은 시간들의 결실 입니다...



제가 만든 앱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사진을 찍어서 애니메이션 GIF로 만드는 앱 입니다. 개발하기 전에 이런 부류의 앱 시장에 대한 사전조사를 해보지 않아서 어떤 앱들이 나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앱의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애니메이션을 위한 연속된 사진을 찍는데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애니메이션을 위한 다음 프레임을 찍을때 이전에 찍었던 사진이 반투명하게 나와 그 사진을 기준 삼아 그 다음 프레임을 편하게 찍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앱을 만들게 된 배경은 회사 앞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어느날 아파트 공사 현장을 매일 매일 사진으로 찍어서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위치에서 같은 각도로 scene을 찍기 위해 옥상 난간에 제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곳에 스마트폰을 놓고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또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만큼 그 전날 찍은 사진과 동일한 곳을 찍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때 이전에 찍은 사진이 기준이 되어 쉽게 그 다음 프레임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들게 된 앱 입니다.


일단 제 앱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시간을 두고 찍은 사진들로 애니메이션 GIF를 만드는 상황을 고려해서 프로젝트의 개념을 사용했습니다. 이 화면은 Project List View 입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GIF를 만들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생성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는 여러개 생성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를 작업하다가 나와서 이 화면으로 오면 생성해 놓은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Create New Project 버튼을 누르면 팝업창이 떠서 프로젝트이름과 애니메이션 GIF의 orientation(가로/세로)을 설정한 후에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저렇게 저는 일단 예제로 hello라는 프로젝트를 생성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생성해서 중복되는 프로젝트 이름이 없고 유효한 프로젝트 이름이라면 프로젝트가 생성되여 자동으로 생성된 프로젝트로 이동합니다.



이것은 Project View로 프로젝트가 막 생성되었으므로 프로젝트 내에는 아무런 사진이 없습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GIF에 사용할 프레임을 찍어야겠죠? 프레임을 추가하기 위해서 Add New Frame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아래의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반투명한 하얀색 화살표 보이시죠? 화살표는 어느쪽을 위로 놓고 찍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존재하는 사진이 없으므로 새 프레임을 추가하기 위해 사용할 기준이 될 사진이 없으므로 화살표가 나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단 저는 첫 프레임을 저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Shoot 버튼을 눌러서 찍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애니메이션 GIF의 프레임으로 사용할 프레임이 추가 되면 Project View에 아래와 같이 새로 추가된 프레임이 표시 됩니다.



그러면 또 프레임을 추가 해야지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겠죠? 그래서 또 Add New Frame 버튼을 눌러서 프레임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합니다.



외쪽 사진을 보시면 제 손이 약간 반투명하게 나옵니다. 현재 카메라는 그냥 책상 위에 놓여진 노트만 preview로 보여주고 있으며, 반투명하게 보이는 제 손은 제가 이전에 찍은 사진을 기준으로 찍으라고 반투명으로 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책상과 노트도 모두 반투명으로 표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카메라 preview에 보이는 책상과 노트의 위치가 일치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시는 겁니다.(사진 상단에 표시된 시간을 보시면 왼쪽 것이 더 나중이지만 이것은 제가 설명을 돕기 위해 나중에 조작해낸 사진입니다^^). 화면 상단에 보이는 seek bar로 기준으로 삼는 이전 사진의 투명도를 조절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이전 사진의 더욱 선명해지고, 왼쪽으로 가면 더 투명해져서 흐리게 보입니다. 이전 프레임을 기준으로 다음 프레임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 다시 손의 위치를 잡고 다시 사진을 찍어 프레임을 추가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프레임을 추가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다시 Project View로 돌아가게 되고 새로 추가된 프레임이 표시 됩니다. 화면 하단에 나오는 버튼들 위에 있는 사진들이 애니메이션 GIF의 프레임으로 사용될 사진들이고, 그 사진들 위에 크게 보이는 사진이 현재 선택된 프레임 입니다. 화면 위쪽에 보시면 Duration이라고 나와 있고 숫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보이는 프레임이 애니메이션 GIF가 생성될 때 사용할 프레임의 지연 시간 입니다. 단위는 ms입니다. Modify 버튼을 눌러 프레임의 지연 시간을 조절 하실 수도 있고, 찍어놓은 프레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Delete 버튼을 눌러 삭제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프레임이 2장 이상이기 때문에 Create Animated GIF 버튼을 눌러 애니메이션 GIF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화면 아래쪽에 나와 있는 프레임들을 옆으로 스크롤 해 보시면 선택된 프레임이 바뀌면서 큰 이미지가 선택된 프레임으로 바뀌게 되면서 어떤 식으로 애니메이션이 나올지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장으로 애니메이션 만드는 것은 너무 재미 없잖아요? 그래서 몇장 더 찍었습니다. 그리고 Create Animated GIF 버튼을 누르면 애니메이션 GIF를 생성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왼쪽 사진이 애니메이션 GIF가 생성되는 과정이고, 생성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바뀌어 중단하고 싶다면 Cancel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애니메이션 GIF 생성이 완료되어 생성된 애니메이션 GIF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당연히 사진은 안드로이드 단말의 화면을 캡쳐한 것이기 때문에 정지해 있죠. 어쨌든, 결과가 마음에 들면 생성된 애니메이션을 안드로이드의 갤러리로 저장하실 수 있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애니메이션 GIF를 제작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퀄리티는 GIF라서 구립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디코더 없이 파일 하나로만 애니메이션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이 제일 좋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아직 마켓에는 올리지 않은 상태인데, 앱의 이름을 정하지 못해서 앱 진입시 보이는 splash screen과 아이콘을 제작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만든 작품 치고는 너무 허접해서 좀 창피하지만 이렇게라도 빨리 뭐라도 해보면서 앱 개발 능력을 키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UI가 구리다는 말씀을 하지 말아주세요... 일단 첫 마일스톤으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앱을 먼저 만들기로 한 것이니까요... 앞으로 UI를 개선하고 추가할 기능도 많습니다...



어쩄든, 이 포스팅의 원래 목적은, 이 앱 이름 공모하는 것입니다... 앱 이름좀 지어주세요...  애니메이션 생성하는 앱이고, 제 앱의 특성을 잘 알릴 수 있는 그런 이름으로요... 마음에 드는 이름 지어준 분께는 선물이나 밥이라도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야권 단일화 과정이 일부 기사를 통해서 하나의 이벤트로 전락했음을 묘사하는 글도 보이고 단일화에 대한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친 주변 사람들 조차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연 지금 야권의 단일화 과정을 그렇게 가볍게만 볼만한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단일화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우리가 왜 원하는지 꼭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분위기상으로는 사람들이 단일화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권 교체로 보이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요? 현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는 국민들로 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몇몇 있었죠. 그런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많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정권 교체에만 있을뿐 두 후보간에 누가 더 단일 후보로 적임자인지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두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간절한 사람은 문재인 후보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를 이루는데 있어서 후보 단일화가 야권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수는 있지만 꼭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답답하다고 하소연만 하는 쪽은 문재인 후보 쪽이기 때문입니다. 두 후보 모두 단일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경합 기준을 두고 서로 유리한 제안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보면 이것은 두분 모두 앞으로 대통령이 되었을때 내건 선거 공약들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정당이라는 이익집단에 속해있기 때문에 대선 승리에 대한 정치적 목표가 안철수 후보 보다는 더 강할지는 몰라도 두 분 모두 대통령직에 앉아서 사사로운 이익을 챙겨갈 분들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 입니다.


그런데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정도 느끼기도 하면서 단일 후보 선정 기준을 한치의 양보도 없이(문 후보는 단일화 방법을 정하는데 있어서 안 후보 측에 일임하겠다고  했음에도 안 후보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문 후보측은 안 후보측에서는 초지일관으로 협상에 임해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하고 있는 상황)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직에 여러모로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참여정부 시절부터 국정 경험을 쌓아왔고, 본인 스스로 국정 운영의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은 정당에 속해있는것 또한 자신이 대통령 직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것을 강조하는 것을 봐서는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 국회, 정계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안철수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문과 안철수의 생각에서 현존하는 정당들에 의한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대변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만큼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을때 과연 민주통합당에서 얼마나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자신은 그동안 끊임없이 국가의 정책 결정을 위한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건의와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변화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는 기존 정계를 주름잡던 정당들의 실제로 나라를 개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정권 교체를 통한 정계 및 사회의 쇄신에 대한 의지가 강한 자신만이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이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상황에서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안철수 후보의 실망감이 크다는 것에 약간 의아하고 그의 지지율 또한 하락하는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조금 힘듭니다. 두 후보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각자의 생각은 약간 다르지만 많은 생각과 고민을한 것을 알 수도 있고, 현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국민들의 처지를 개선해 주고자 하는 의지도 보입니다. 그리고 단일 후보 협의 과정에서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물러서지 않는 상황도 비슷하다고 봅니다만(물론 서로 제안을 하는 과정에서 오해도 있었고 때문에 비난을 살만한 일들이 있었던 것도 양측 모두 동일하하다고 봅니다) 유독 안철수 후보에게 사람들이 실망한 이유는 역시 정치적 경쟁력은 문재인 후보가 더 있기 때문일까요?


제가 느끼는 야권 후보들의 지지자들의 분위기는 누가 단일 후보로 나가도 좋으니 둘중에 아무나 빨리 정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 보다는 정치적 경쟁력이 있는 문재인 후보가 더 적합한 것 같으니 정치 경험이 거의 전무한 안철수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데 양보 안하는것에 실망스럽다는 식으로 보입니다.


저는 우리가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단지 정권 교체만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가 가진 생각을 통해 둘 중에 아무나 단일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정권 교체는 이루어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단지 정권 교체를 이루는데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더 적합한(적합한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수 있겠죠)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결코 저는 아무나 단일 후보로 선정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떻게든 단일 후보가 성사 된다면 이를 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그 결과를 두고 제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 이 과정을 너무 가볍게 몰아가는 것은 현 정권에서 높아진 우리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국민으로써 느껴야 하는 나라에 대한 주인 의식을 깎아내리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권 지지자들의 초점이 너무 정권 교체에 있다보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모두 야권 지지자들과 동일하게 정권 교체만을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는 관점이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보 단일화도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두 후보의 국가 경영에 대한 입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하지만서도 분명히 다릅니다. 위에서 설명한 제가 생각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목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당에서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를 통해 나라의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정계 및 사회의 쇄신(정계의 쇄신에도 정당의 쇄신도 포함 되어있겠죠)에 더 큰 뜻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했을때 민주통합당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를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이런 요인들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꼭 민주통합당과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은 없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느낌은 어제 두 후보의 토론을 보고 더욱 강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으려는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를 보고 올린 제 생각에 대해 올린 글에도 언급 했듯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공약은 그 방향은 어느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었을때 그를 지지하지 않을 생각은 없습니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옹호하기 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되묻고 싶은 것입니다. 또 만약 진정 정권 교체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두 후보중에 누가 단일 후보로 나와도 상관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혹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후보의 양보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혹시 단일화가 안될까봐 초조해 하시는 것이라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 입장에서도 역시 정권 교체 자체만을 위한 단일화를 위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무조건적인 양보를 바라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단일화가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어떻게든 단일화에 대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Dansoonie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입니다. 저 또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2012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되었는데 토론을 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자 합니다.


일단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강한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듯이 서로에 대한 존중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일화의 문제는 대체로 나라의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방향은 같으나 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두 후보 모두 현 정권과 전 정권들의 잘못들을 지적하고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비슷한 대안들을 내 놓았지만 그 방법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정책을 적용하는 범위와 시기인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조금 다급하게 차기 정권을 집권하게 되면 자신의 임기 내에 국민들이 불만스러워 하는 현실을 어느정도 모두 고치려고 하는듯한 입장으로 보인 반면 안철수 후보는 앞으로 이 나라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현실적인 선에서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나 대학교의 반갑 등록금은 현실적으로 내년에 전국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문재인 후보는 이 공약에 대해서 차기 정권을 집권하게 된다면 임기내에 현실화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것 같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위의 두 사안 뿐만 아니라 재벌 청산을 포함한 경제 민주화 그리고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차기 정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점진적으로 정책들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또 문재인 후보는 구체적으로 내세운 공약들을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지킬 것인가를 강조한 느낌을 받은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생각들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방법에 대해서는 open ended question으로 바라보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았습니다.


두 후보가 단일화의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도 있었고 아직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 과정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예전에 비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약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단일화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토론을 보고 누구로든지 단일화가 되어도 상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우리나라의 정당 정치에 대한 신뢰는 없지만 적어도 두 후보 모두 나아가려는 방향 자체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인 성향상 안철수 후보의 생각에 기울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기반이 없어 차기 정권의 수장이 된다 하여도 많은 일을 하지 못할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정권을 잡았을때 정권을 휘어잡고 나라의 개혁을 할 수 있는가 보다는 누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나라를 개역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미 몇번이나 말했듯이 문재인 후보의 공약들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공약과는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아마 가장 큰 차이는 얼마나 그 방향으로의 빠르게 진전 하느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문재인 후보의 생각 보다는 안철수 후보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변화가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는 우리나라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만 특수하게 존재하는 문제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그것을 5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쉽게 바꾸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바꾼다고 해서 상황이 바로 좋아질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들어닥친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우리나라도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의 흐름을 적절히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갔다는 견해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두 후보가 제시한 방향으로 나라가 변한다면 어떻게 변화하든지 간에 그것은 이미 엄청난 변화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엄청난 변화의 과정 자체도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충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5년 안에 모두 고치려고 하고자 한다면 지금 상황에 못지 않은 엄청난 후유증이 생길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어쩌면 문재인 후보는 또 나중에 정권이 바뀐다면 차기 정권에서 제시한 정책들의 방향이 모조리 바뀌는 것을 우려해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 또한 슬픈 현실이지만 현실인 만큼 그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 후보들이 자기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 하듯이 후보들도 국민들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국민들이 믿고 뽑은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이 그 정권에서 빛을 보고 효과를 내지 못한다 하여도 국민들이 원했던 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이 들면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여 재집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 후보들도 소신껏 국민을 위해 행정을 수행한다면 국민들도 그것을 알고 다음 대선에서도 똑같은 정권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다음 정권에서 성사 시키고 모든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느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들 또한 어떤 정권이든지 내세운 공약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 정권을 계속 믿고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능력있는 정부 보다는 의도가 좋은 정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의도가 좋은 정부는 알아서 자신의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삶이 궁핍해 진 탓을 정부에게만 돌리는 것은 잘못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결국에는 나라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우리의 손으로 뽑기도 하였고, 당장 자기 자신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탓에  정치인들에게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거나 사회가 악순환에 빠질만한 근시안적인 정치 공약들만 내세우게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치인들의 공약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행보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 때문에 이번 대선은 어느때 보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고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대선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는 했습니다. 91년 때 첫 문민정부의 탄생 때문에도 그랬고, 96년에는 첫 정권 교체 때문에 그랬고, 2001년에는 처음으로 교체된 정권이 평가받는 상황 때문에 그랬고, 2006년에는 어려워진 나라 경제를 구해줄 사람을 뽑아야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의미 있는 대선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독재자의 딸이 대선으로 출마를 했고, 민주화가 역행했다고 평가받는 이번 정권에서 다시 민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과 기존 정치 세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을 대변해서 나온 신흥 정치 세력이 후보 단일화를 협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좋은 결론으로 이르렀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여담으로 몇마디 더 하자면...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보다 정치 경력이 긴 만큼 안철수 후보보다 여유도 있었고, 말하는 것이나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이 더욱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매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치 경력이 짧고 국정 경험이 없는 만큼 조금은 naive한 발언들을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과정을 정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답답함에 호소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오해한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따지는 모습이 조금은 소심해 보였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계속되는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한 오해에 대해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들이 계속되면서 따지는 수준으로 가자 약간 삐진 모습을 보인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오늘은 우리집 강아지 도리가 세상을 뜬지 딱 4개월이 되는 날이네요(2012/07/15 - (우리집 애완견) 도리가 생을 마감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부터 유화를 취미로 그리시고 계신데, 어머니께서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왼쪽 사진은 어머니께서 스마트폰을 장만하시자 마자 도리의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바로 이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셨더군요. 도리가 죽기 한달 반 쯤에 찍은 사진인데, 저 사진을 볼때 마다 가슴 한편이 뭉클해집니다. 도리가 그립기도 하고 전자기기를 워낙 좋아하시지 않고 잘 다루지 못하시는 어머니께서 스마트폰을 사신 후에 도리를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랑을 듬뿍 담아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스마트폰에서 저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오면서 그날 찍은 다른 사진들도 봤는데, 성능이 별로 좋지 않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으려는 도리 사진을 찍느라 고생하신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저 사진을 찍을 당시에 도리는 이미 귀가 거의 먹은 상태라 아마 가만히 있으라고 말 해도 잘 알아듣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저 사진을 보는것 만으로도 눈가에 눈물이 글썽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저 사진을 보면서 한동안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저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저 그림을 그리시는 시간동안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사진이랑 별로 비슷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눈이 살짝 더 슬픈 눈이고, 사진에 나온 얼굴 각도와도 약간 다릅니다. 사진과 약간 다르지만 저 모습은 도리가 생을 마감하기 몇일 전의 다른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무의식 속에서 사진 속의 모습이 아닌 도리의 최후의 모습들이 그려진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들도 많지만 그 만큼 도리와의 이별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도리와의 소중한 추억은 기억하고 싶은 동시에 더 슬프게 하기 때문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아니지만요. 어머니도 마찬가지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거의 집에 없었기 때문에 도리와의 추억은 어머니께서 더 많아서 저 그림을 그리시는 것이 더 힘드셨을 수도 있는데, 정말 잘 그리셨네요. 그냥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아픕니다... 슬픔을 예술로 승화하셨나봅니다...


저 그림은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줘야겠습니다... 뭐 내 자손들이 저 그림의 가치를 이해할리 만무하지만요...


저 사진으로 도리와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들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르네요... R.I.P.


- Added on 2012/11/26 at 14:00

위의 그림은 완성된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도리 옆에는 까까통이 있어야 한다면서 완성된 그림을 카카오톡으로 방금 보내주셨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9월 12일에 미국에서 친한 후배로부터 카카오톡 문자가 왔습니다. 글도 아니고 사진이었습니다.



Big Bang Theory라는 미드를 보시는분들은 딱 보면 딱 아시겠지만 설명을 하자면, Bazinga는 주인공 중에 한명인 Sheldon이 자주 쓰는 말로, 대략 깜짝놀랐지, 혹은 약오르지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 입니다.



후배가 옷가게에서 저 옷을 발견해서 사야겠다고 막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겠다고 했더니... 시간이 조금 흐르고(망설였던거냐?)... 또 문자가 왔습니다...


"형도 사줄까?"


미국에서는 저렇게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재미 있는 옷을 종종 사 입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옷을 동대문이나 가야 구할 수 있나요? 인터넷 쇼핑도 가능하겠지만, ActiveX도 싫고, 이래저래 사이즈 안 맞으면 환불이나 교환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귀찮아서 잘 못 사 입었는데, 마침 내 취향과 체격을 잘 아는 후배가 옷을 보내준다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사주면 고맙게 받아서 잘 입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언제 보내주나 싶었는데, 며칠 전에 곧 받게 될거라고 해서 우체국 소포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페이스북으로 장모님께 짐 한꾸러미 보낼 일이 있어서 그 편에 보냈다고 장모님댁에 가서 찾아갈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불편하면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도 했는데, 마침 후배의 장모님께서 경비실에 맡겨놓는다고 하셔서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겠다 싶기도 했고, 차타고 5분 거리인데 굳이 우편으로 보내는 불편을 어른께 끼치기 송구스러워서 직접 찾으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퇴근 하고 바로 차를 타고 후배 장모님댁에 갔습니다. 그래서 경비실에 갔더니 후배의 장모님께서 제가 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고 하시면서 인터폰을 거셨습니다. 경비 아저씨께서 인터폰으로 몇마디 나누시더니 후배의 장모님께서 잠깐 내려오시겠다고 하셨다고 저보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후배의 어머님도 아닌 장모님을 잠깐 뵈었습니다.


후배를 통해서 제가 고향집 멀리 떠나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슬픈 사연을 들으시고 제가 불쌍하셨는지 후배로부터 받은 제 옷과 함께 김, 멸치 볶음, 그리고 과일을 챙겨주셨습니다... 



밥도 잘 못 먹고 다닐텐데 어렵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부담갖지 말고 연락하라고 말씀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과일을 담은 상자에는 정성스럽게 저를 챙겨주시는 메모까지 쓰셨는데, 토마토가 남자들에게 좋다고... 아침에 꼭 챙겨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뭐 토마토가 남자들에게 좋다는 것은 알지만... 음... 그런 걱정까지 해주시니 참 부끄러웠습니다...


*^^*


뭐 후배 장모님께 감사하지만 이번 포스트의 주 목적은 후배가 보내준 선물에 관한 것이므로, 후배가 보내준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친구가 보내준 선물은 이렇게 포장 되어 있었습니다...



반팔 옷 한장 들어있는 것 치고는 한쪽이 무게가 좀 있어서 뭔가 다른것도 보낸것을 눈치 채고 좋아라 했습니다... 선물을 막상 뜯어보니, 반팔 옷과 함께 혼자 외롭게 사는 형 집에 홀애비 냄새 풍기지 말라고 바질 민트향 나는 양초 하나와 다가오는 겨울에 키스를 부르는 입술을 유지 하라고 립밤을 보내줬습니다. 그 두 선물은 분명 제수씨의 센스였으리라...



여름은 다 가고 겨울이 오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반팔은 언제나 필요한법... 좋은 향이 나는 양초는 곧 이사하는 집에 가서 새 삶을 향기롭게 시작하기 위해 그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립밤은 들고 다니면 자주 잃어 버리는데 그러니까 회사에다 갖다 두고 열심히 발라야겠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제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 -) (_ _)






Posted by Dansoonie

때는 먼 미래의 훗날,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극적으로 화해를 하고 평화의 시대가 찾아온다. 그리고 autobot은 오랜 친구인 인류에게 우정의 증표로, decepticon은 지구를 폐허로 만든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청정 에너지를 무한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cube를 협력해서 제작해 주기로 한다. 


외계 문명의 유입으로 상상 이상으로 인류의 문명은 발달하지만 종교는 다시 원시적인 형태로 돌아갔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virgin oracle(영화 신들의 전쟁, 원제 Immortals 참고)들이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그중 한명은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이제는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이 세상을 보고 싶다고 나에게 고백한 뒤 나와 결혼하게 된다.


Decepticon들과 autobot들은 긴밀한 협력 끝에 cube의 복원이 어느덧 끝나간다. Cube는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에 인류,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우주에 있는 생명체들은 에너지 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무한 에너지의 원천이 악한자의 손에 들어가면 악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류는 이미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Decepticon들이 cube를 탈환을 시도한 것은 우주 정복을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던가?


인간들은 그것을 우려하여 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을 걱정하여 UN을 소집한다. 그리고 cube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인간은 decepticon들과 autobot들도 UN 회의에 불러들여 cube의 운영 및 악용 방지를 위한 자문을 구한다. 웹 기술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전문가들이 회의를 하듯이 cube 복원을 앞두고 몇년 전 부터 회의는 계속 이루어진다. 인류는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들을 깊이 반성하고 처음으로 평화적으로 공평하게 전 인류 그리고 우주의 생명체들에게 cube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심하여 cube가 완성되기 하루 전날 까지도 신중하게 cube의 운영 방침을 제정한다.


나는 그 자리에 아내와 함께 있다(왜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회의가 한창 진행 중인데 갑자기 아내나 벌떡 일어나더니 급기야 공중부양까지 한다. 그녀는 이미 자기 자신이 아니다. 동공은 풀렸고, 눈에서 이상한 빛의 기운이 느껴진다... 음산한 빛은 아니고 신성한 빛이다... 목소리도 변했다. 신의 계시를 받은 듯 차분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경고한다... 바로 decepticon들이 cube가 처음 가동되기 시작하는 첫날 가동식때 cube를 훔쳐가 다시 우주 정복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Decepticon들은 애초에 인류와 이 우주의 공존공영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cube를 복원할 수 없었기 때문에 autobot들과 화해를 하고 평화를 유지한채 자연스럽게 cube의 복원을 유도했던 것이다. 회의장은 술렁인다. 모든 이의 이목은 나와 내 아내에게 쏠려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Decepticon들은 자신들의 꼼수가 들통나자 신변에 위협을 느꼈는지 즉각 대처한다. 이미 cube는 거의 다 복원이 되어 남은 일은 그들의 힘만으로 복원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autobot들이 이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전에 상황을 무력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Decpticon들의 가장 첫 타겟은 내 아내였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신과 함께 있다. 공중부양된 상태에서 어떤 force field에 의해 철저히 보호 받고 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타겟은 나에게로 옮겨졌다. autobot들이 보호해준 덕분에 나는 도망갈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도망가는 것은 순탄해 보이지 않았다. 회의장 저 멀리서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Arnold Schwarzenegger(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나타났다. 나는 그가 decepticon들이 미래에서 보낸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했다. 일단 terminator와 나와의 거리는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서두른다면 도망칠 수 있을것 같았다. 아니... 잡힐 것 같다고 해도 도망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재빨리 도망쳤다.


Terminator와의 거리를 계속 넓히려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쳤다. 하지만 decepticon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도망치려고 하니 거리는 계속 좁혀져만 갔다... 어느덧 terminator는 나와 맞딱드릴 수 있는 그런 거리까지 쫓아왔다. 나는 그저 간신히 거의 눈을 피해 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방심한 사이에 어디선가 주먹이 날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terminator의 얼굴이 보였다. 사망 직전의 순간은 길다고 했다. 주먹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고 있었다. 다만 몸의 반응 속도는 상황 인지 속도를 따라주지 못하고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임을 직감했다. 눈을 지긋이 감고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묵직한 손이 나의 팔목을 잡아채더니 나를 잽싸게 어디론가 던져버렸다. 나는 어디론가 날라갔다... 그러면서 나는 Arnold Schwarzenegger가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와  싸우는 모습을 봤다. 새로 나타난 또 하나의 Arnold Schwarzenegger는 미래의 내가 보낸 착한 terminator라는 것을 직감 했다. 나는 날라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junk yard에 낙하했다. 다행히 어떤 폐차의 지붕에 낙하하여 지붕이 찌그러지면서 충격이 많이 흡수되어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약간의 타박상에 쩔뚝 쩔뚝 거리는 정도? 그렇게 나는 또 다시 도망을 가야 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버려진 냉장고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 심지어 흔들흔들 거린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가서 냉장고를 확 열었다. 거기서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나오는 배우 Mos Def가 나타났다. 그러더니 나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막 도와주겠다고 했다. 냉장고에 갖혀 있던 사람을 어떻게 쉽게 믿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애써 괜찮다고 했는데 자꾸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도와준다고 했다. 마치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서  Mos Def가 주인공에게 우주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길목에 지구가 있어서 지구가 곧 폭파될것이라고 말 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막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우리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뒤를 돌아보니 나쁜 terminator가 다시 어느새 따라왔다. 나는 재빨리 Mos Def 뒤로 숨었다. 믿을만한 친구 같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Mos Def는 멍청하게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한다. 역시 믿을 수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나쁜 terminator는 눈 부분이 성치 않았다. 착한 terminator와 싸움으로 인해 눈 부분이 날라간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Mos Def 뒤에 숨어 있는 것을 쉽게 보지 못하고 계속 Mos Def에게 나를 봤냐고 질문을 한다. 심지어 유도심문까지 하고 있다. 그때 저 멀리서 착한 terminator가 발을 쩔뚝이면서 다가온다. 착한 terminator의 눈은 성하지만 다리가 망가졌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렸나보다. 착한 terminator는 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기에 바로 내가 Mos Def 뒤에 숨어있음을 알아차린 눈치였다. Terminator들은 둘이 서로 싸우는게 지쳤는지 이제는 서로 대화를 했다. 착한 terminator는 계속 나쁜 terminator에게 여기 내가 없는데 왜 자꾸 여기서 Mos Def에게 쓸데 없는 질문을 하냐고 둘러댔다... Mos Def는 그 대화에 끼어들어 내가 여기 없다고 계속 거들어줬다. 나는 팔을 벌린채 나를 가려주는 시늉을 하는 멍청한 Mos Def뒤에서 숨죽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쁜 terminator의 눈이 완전히 망가져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것을 보고 뭔가 안심이 되고 불안했던 심정조차 차분해 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무일 없이 나쁜 terminator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Mos Def가 갖혀 있던 냉장고 옆에 있던 고장난 줄로만 알았던 자명종 시계가 우렁차게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나쁜 terminator는 갑자기 Mos Def쪽으로 점점 가까이 온다... 착한 terminator가 말렸지만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넘어지고 만다. 나는 가까스로 자명종을 껐다... 그리고 그 자명종은 내 진짜 자명종이었다... 그래서 잠에서 깼다...


이상으로 여러가지 영화의 내용이 짜집기된 어젯밤 블럭버스터급 꿈 이야기 입니다. 그 이후 내용이 무지 궁금했는데 자명종 때문에 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ㅜ.ㅜ


Posted by Dansoonie

저번주 금요일 저녁에 저녁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 상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창업한 동생. 경영학을 전공한 친구라 창업을 한 후 자신이 생각한 서비스를 개발해줄 개발자를 찾다가 어떻게 저를 페이스북으로 찾아서 알게 되었는데, 종종 만나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곤 합니다. 


비록 저는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직접적으로 나서서 개발을 도와주지는 못하고 있고, 저는 서비스 개발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선듯 도와줄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짧은 지식으로나마 개발자를 찾는 문제라던지 여러가지 개발 과정에 대한 조언을 해주면서 가끔 만날때 밥이나 사주는 정도 밖에 해주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저의 말 하나하나에 너무 고마워 합니다. 


얼마전에 제가 9gag.com을 통해서 Mr. Potato Head Iron Man 버전이 나온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이런거 사줄 수 있는 센스 있는 여자친구 있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는데, 마침 그 친구가 그 글을 본 시기에 미국 뉴욕에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를 위해서 Toys "R" Us에 가서 안되는 영어로 이것을 찾아서 사왔더군요.





Iron Man 버전을 사주고 싶었는데, Darth Vader와 Spider Man 버전 밖에 없어서 고민하다가 Spider Man을 사왔다면서 저에게 옆서에 Iron Man 버전은 꼭 좋은 여자 만나서 선물 받기를 바란다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물로 줬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대전에 내려가야 할 일이 있어서 오늘 돌아와서야 개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안의 내용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Mr. Potato Head 오리지널이 있어야 장난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것 같습니다... 아이템이 기본적으로 너무 없네요... 이번에 받은 선물을 기회 삼아 빨리 오리지널 하나 사고 Darth Vader 버전을 사야겠습니다. Iron Man 버전은 누가 사줄 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아이템이 부족하고 Spider Man 옷에 난 구멍의 위치가 제한적이라 많은 것은 못하고, 아래 사진이 제가 조합한 가장 창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뭐 사실 몸통의 위 아래를 바꿔서 Beefed Up 시킨 것 밖에 없습니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사실 제가 그 동생을 위해서 해준 일도 별로 없고 뭔가 해줬다면 저도 즐거워서 해준 일인데 이런 선물까지 주고 과거에도 만났을때 책도 두권 선물로 받았는데, 해준 것 보다 받은게 많아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열심히 사는 동생을 보면서 형으로써 참 부끄러워지기 까지 합니다.


그 동생을 통해서 저도 모르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배우게 되고 여러가지 사업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는데, 이런 만남이 저는 항상 즐겁고 좋습니다. 그 동생을 통해 그 동생이랑 같이 창업한 친구도 그날 같이 만났는데, 그 친구도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갖았습니다.


저는 참 인복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습니다~

다만 여자복이 없는 것이 함정...

Posted by Dansoonie

저는 회사에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입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심심풀이 앱을 만들어서 대박을 치는 꿈을 꾸고 살아가지 않습니까? 제가 다니는 회사의 개발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평소에 서로 앱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하는 편인데, 어제는 제 이웃사촌이자 같은 팀원인 Mr. T께서 저보고 요새도 제가 그동안 만들겠다던 앱을 잘 개발 하고 있냐고 문득 물어보셔습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자기랑 앞으로 토즈에 가서 매일 같이 각자 할일을 하자고 제안 하셨습니다. 혼자 가기는 좀 심심하고 뻘쭘하시다고 2인 부스 예약해서 매일 2시간 빡세게 일을 해서 앱 대박의 꿈을 같이 꿔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오면 침대와 TV의 유혹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많고 저는 때로는 불특정 다수의 시선이 있을때 집중을 잘 하는 편이라 앱 개발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집 이외의 장소를 그동안 많이 물색해 왔었습니다. 물색한 장소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NHN Green Factory 건물에 있는 LIBRARY1(2012/06/23 - NHN 그린팩토리 LIBRARY 1을 다녀오다...) 입니다. 하지만 일찍 닫는데다가 회사에서 그곳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그 동안 주로 작업을 카페에서 했습니다.


때로는 제 블로그에 종종 언급되는 영덕이와 Mr. T도 같이 만나서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카페는 장소의 특성상 여러 사람이 테이블에 모여서 모두 랩탑을 꺼내들고 작업하기도 불편하기도 하고 종종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서로 물어보고 토의도 하게 되는데 카페는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부적합다는 생각에 저도 토즈에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처음으로 토즈에 가서 작업해 봤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토즈 강남 2호점에 갔습니다.



토즈에 처음 가본 것은 아니었는데, 소규모 인원의 스터디를 위해서 부스를 예약해서 가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토즈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모니터가 있어 그 날의 예약 현황을 보여주는데 거기에 Mr. T의 이름이 있으니 왠지 반가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본 내용과 상관 없이 나올때 급하게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가 예약한 부스는 2인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기는 폭이 1.5m 길이가 2.5m 정도 되는듯한 방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좀 좁아 당황스러웠지만 불편할 정도로 좁은 방은 아니었습니다. 그 방 안에는 의자가 'ㄴ'자로 되어있고 약간 부실한 책상이 있었습니다. 책상이 얼마나 부실한지 타이핑을 하면 책상이 약간 흔들릴 정도. 그리고 한쪽 벽에는 유리가 붙어 있어서 화이트 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보드 마커랑 지우개도 있었습니다. 2구 전기 콘센트도 물론 있어서 랩탑 사용이 용이 했고요, 좁은 방의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기 위한 공기 청정기도 있었습니다.



문 뒤쪽에는 불을 켜는 스위치와 환풍기를 가동하는 스위치가 있었는데, 환풍기는 스위치를 켜도 잘 작동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Mr. T와 함께 저 좁은 공간에 같이 있는데 덥고 답답했습니다. 다른 방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지 대부분 문을 열어놓았더군요...


책상 위에는 종이컵 두개가 있었고, 그 컵을 사용해서 음료수를 무한 리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본인이 직접 음료수를 셀프로 리필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토즈 직원에게 부탁해야 한다는 것이 함정... 아무리 무한 리필이라고 하지만 계속 리필하러 가면 직원의 눈치가 아무래도 좀 보이겠죠...



무료로 무한 리필해서 마실 수 있는 음료수는 탄산 음료들이 있었고, 그 밖에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가 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음료 이외에 여러가지 빵, 소세지 등도 있었는데, 그것들으 유료였습니다.


탄산 음료는 위의 사진 처럼 기계가 손님이 접근 불가합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꼭 리필을 요청해야 하지만 그냥 커피나 차는 부담없이 직원의 손길 없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또 있습니다.



예약은 Mr. T께서 해주셔서 정확한 요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두시간 동안 인당 5천원을 지불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스타벅스에 가면 오랜시간 버티기 위해 벤티 사이즈의 음료를 주문을 하곤 했는데 제가 즐겨 마시던 쿨라임 리프레셔 벤티 사이즈가 6,500원인가 그렇고 차이티 라떼 벤티 사이즈가 6,1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부스 사용료와 음료가 합해 두시간에 5000원에 해결되는 토즈는 참 괜찮은 곳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이었습니다. 다른 토즈도 똑같을까 싶어 다음에는 다른 토즈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토즈에 간 덕분에 저와 Mr. T는 각자의 작업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열심히 했고, 저는 Mr. T의 도움을 받아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 배우는 그런 유익한 시간을 갖았습니다.



다른 토즈 지점은 좀 비싸기도 하던데 다른 지점은 더 쾌적하길 바랄 뿐입니다... 비록 오늘은 제가 저녁 약속도 있었고, Mr. T는 야근을 하셔서 토즈에 못갔지만 앞으로 자주 다니면서 앱 대박의 꿈을 꿔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