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6:07에 도리가 사망했다고 충남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2012/07/15 - (우리집 애완견) 도리가 생을 마감했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회사 위드엔젤을 통해서 장례를 치뤄줬고, 일요일에는 화장을 안해서 오늘 화장이 진행되었습니다. 위드엔젤이라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회사 정말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는 밤에 도리가 화장지로 운구되고 있다고 문자가 왔었고, 위에 보시다시피 화장이 진행될때 사진을 찍어서 문자로 보내주면서 알려줍니다. 그리고 방금 아버지께서 도리의 유해가 대전에 도착해서 방금 위드엔젤 대전지사에서 찾아가라고 연락을 받으셨고, 또 위드엔젤에서 이메일을 통해서 문자로 보낸 사진 이외에 화장 절차상에서 찍었던 다른 사진들을 보냈다고 그 메일을 아버지께서 제게 포워딩 해주셨습니다.


화장 소식을 듣고 몰랐던 것도 아닌데도 다시 한번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순간을 같이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서비스에 정말 감사할 수 밖에 없더군요... 혹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다른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위드엔젤(http://withangel.net/)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도리의 화장은 우리 가족 모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사이에 제가 도리에게 쓴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도리의 유해는 다음과 같이 대전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무슨 개봉기라도 올리라듯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도리의 유해를 받고 집안 어디에 놔둬야 할지 고민을 좀 하셨나 봅니다. 도리는 평소에 온 가족이 서재에 있을때 TV 장식장 안에 들어가 있는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도리의 유해를 그 자리에 도리의 장난감들과 함께 놔두셨습니다. 왼쪽 사진이 도리가 세상을 떠난날 도리의 흔적들을 사진으로 남겨놓기 위해 제가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이 오늘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그동안 도리 때문에 IPTV 셋탑박스와 인터넷 공유기를 TV위에 올려놓고 사용했는데, 이제는 TV 장식장 안에 원래 있던 선반을 사용해서 넣어 놓으셨네요...





이렇게 도리의 온전한 모습은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존재가 없어진다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기억속에 그동안 같이 했던 시간들을 통해 느꼈던 느낌들을 고스란히 잘 보존하는 수 밖에요... 하지만 사람의 기억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기억 속의 존재도 점차 사라질까봐 마음이 아픕니다... 그나마 도리의 온전한 부분이 남아있다면 사망 당일에 아버지의 제안으로 털을 잘라놨습니다.



저도 생각하지 않은것은 아닙니다만, 가끔은 제 집착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되서 참았던 것인데 다행히도 아버지께서 먼저 제안하셨습니다. 윤리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혹시라도 생명체 복제가 가능해지고 허가가 되고 비용이 저렴하다면 도리를 다시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게는 도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 병원에 다시 입원시키고 어머니와 제가 병원을 떠날때 벌떡 일어나 우리를 바라보던 그 슬픈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 AI에서 미래의 외계 문명도 죽은 이의 기억은 되살리지는 못한다고 예견하듯이 기억력까지 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도리를 한번 더 잘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더 자주 놀아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마지막 순간에 같이 있어주고 싶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어제 낮에 부모님과 도리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방법에 대한 의견 마찰이 있은 후 어머니께서 하루 더 자고 도리 한번 더 보고 가라고 하시는것을 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냥 분당으로 오겠다고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도리와 마지막 순간을 한번이라도 더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갑자기 집을 나선것이 후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분당 가던 길에 죽암 휴게소에서 어머니께 다시 집에 돌아가겠다고 연락드렸습니다. 하지만 혼자 시간을 보내고 늦게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무작정 어디론가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처음 생각난 것이 천안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였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산소에 찾아갔습니다. 할아버지는 6년 전에 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지 일주일여만에 돌아가셨는데, 딱 이맘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더 생각 났는지 모르겠고, 사실 그때는 도리의 죽음을 앞둔 상황만큼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죄책감도 작용 했을지도 모르고요, All Dogs Go to Heaven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의 제목대로 모든 개들이 죽어서 천국에 간다면 도리가 유일하게 알아볼만한 사람은 할아버지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할아버지 산소에 갔습니다. 할아버지 산소에서 부모님과 있었던 의견 마찰에 대한 아쉬움을 블로그로 정리하고 할아버지 산소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동물들은 영혼이 없어서 구원받지 못한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영화 제목처럼 도리가 죽어서 천국에 가면 할아버지와 재회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막상 할일이 없어서 정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그냥 여기저기 운전하고 다녔습니다.  넓고 확 트인 공간에 가고 싶어서 대청호를 찾아가서 그 주변을 운전하고 돌아다니면서 다른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그냥 시간도 보내고 집에서 장기간 무슨 상수도 배관 교체 공사를 한다고 해서 샤워하기가 불편해서 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씻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찜질방에서 싸우나에 들어갔었는데, 뜨거운 공기에 숨이 확 막히는 것을 경험하고 갑자기 도리 생각이 났는데, 호흡이 곤란한 도리가 어쩌면 병원에서 호흡을 조금이나마 쉽게 하다가 마지막을 맞이 하는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그랬는지 집에 들어오니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습니다. 잠은 금방 들었는데 어제따라 잠을 편히 잘 수 없었습니다. 덥지도 않았는데 그냥 덥게 느껴졌고 뭔가 답답한 마음에 거실 마루바닥에 가서 잤습니다. 평소 같으면 도리가 옆에 와서 누워서 같이 잤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 6시경에 어머니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안방에 있던 전화벨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잘 들리더군요. 하지만 그때까지만해도 잠결에 들은거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10초도 안지나서 어머니께서 울면서 방에서 나오셔서 도리가 생을 마감했음을 알려줬습니다. 순간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도리가 죽은것도 죽은것이지만 병원에서 쓸쓸하게 밤을 보내고 자다가 죽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국 어제 도리를 다시 입원시키면서 보낸 시간이 서로 마주할 수 있었던 마지막 순간이습니다. 




할머니는 미처 깨우지 못하고 부모님이랑 셋이서 병원에 갔습니다. 거기서 본 도리의 시체... 아직 온기가 남아있고 말랑말랑한 것이 마치 살아있는것 같았습니다.



요놈은 어떻게 된 것이 죽는 순간까지 아인슈타인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유사한 표정으로 애교를 부렸는지 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도리는 병원에서 아래 사진처럼 파란 천으로 감싸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도리를 위드엔젤이라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업체로 데리고 갔습니다. 장례식장 까지는 도리를 애지중지 키우신 어머니께서 데리고 갔습니다.



사람이랑 거의 똑같이 장례를 치뤄주더군요.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가 건강하게 살아있었다면 이런 모습들을 보고 웃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나중에 한참 후에 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오늘 저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사람 떠나보내주듯이 고이 떠나보내줄 수 있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혹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나중에 반려동물을 떠나보내실때를 대비해서 제가 팁을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항상 휴대폰에 영정 사진으로 사용할만한 사진을 들고 다니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순간을 준비하면서 생각해 놓은 사진이 있었는데 막상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서 어떤식으로 사용하게 될지 잘 몰라 미처 준비를 못했네요. 그래서 아쉬운대로 어머니께서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계신 도리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화장할때 같이 태울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도 쓰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뭘 쓸까 망설였는데, 쓰기 시작하니까 쓸 내용이 많아지더라고요. 정신 없어서 무슨 말을 쓸지 생각이 안날 수도 있으니까 이런 상황도 미리 대비해 두세요...






저는 개인적인 말 몇마디 쓰고 그동안 해주고 싶었는데, 도리가 귀가 먹어서 못해준 말들을 썼습니다. 정말 훌륭한 개였고, 우리 가족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개였다고. 더이상 바랄게 없었다고... 그리고 마지막에 Your Borther하고 서명을 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랍니다...





또 혹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립니다만, 화장하는데는 체구 5Kg 기준으로 15만원에 기타 화장터로 가는 운송비용 같은거 해서 18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기타 수의도 입혀줄 수 있고, 관도 짜줄 수 있습니다. 개는 원래 옷을 안입으니까 수의는 안하는게 맞다고 가족 모두가 동이 했고, 어디다 묻어주는것도 아니고 해서 관도 따로 짜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대신이 납골함은 조금 좋은것으로 15만원짜리로 했습니다. 도리의 유골을 간직했다가 부모님의 오랜 소원인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가면 그때 마당에 과실묘목 심어서 거기다가 유골을 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려면 유골이 오랫동안 보관되어야 한다고 해서 유골 보관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향토자기로 했습니다.


이런 서비스 말고도 반려동물의 유골을 돌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지문처럼 반려동물 하나하나 모두 독특한 색이 나온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도리의 유골을 집약된 형태로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것 같아 좋아보였지만 아무래도 그냥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편이 가족 모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장을 치루는 내용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받고 계약을 한 다음에 염을 하기 전에 가족에게 염을 시작하면 이제 못만지니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인사하라고 안내를 받습니다. 아직 체온도 식지 않아서 여전히 그냥 평온히 자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진짜 마지막으로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꼭 끌어안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게 쉽게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



저렇게 가족들이 반려동물을 보낼 마음의 준비가 다 되면 염이 시작됩니다.




염이 다 끝나면 향을 피워주고 가족들에게 시간을 줍니다. 종교에 따라서 방법도 다르게 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우리 가족은 향을 피우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도리를 통해 우리 가족을 축복하여 주시고 이 슬픈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게 해달라고...


그 다음에 입관을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관은 따로 주문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종이 상자에 도리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화장터까지 가는 시간도 있고 해서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배에다가 얼음팩을 하나 놓습니다. 이미 죽었는데 왜 그렇게 안쓰러워 보이던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도리의 장례는 치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사람 옆에 붙어 자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 최근들어 잘때마다 옆에 와서 자길래 뭔가 얘가 마지막을 준비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도리도 이제 죽을때가 다가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가족같은 반려견이지만 그냥 개니까 이렇게 까지 슬플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저는 요새 개인적으로 도리의 죽음을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밤마다 제발 아직은 아니길 바란다고 기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도리는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상태가 안좋아서 곧 생을 마감할 줄은 알았지만 제가 예상했던것 보다 2~3일은 더 빨리 하늘나라로 가버렸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휴가를 내고 도리와 마지막 순간을 어느정도 함께 보낼 수 있었고 저런 상태로 계속 살아있었다면 저는 다시 회사를 다니면서 도리의 소식을 멀리서 들어야 했을지도 모르는데 집에 내려가 있을때 생을 마감해서 장례까지도 같이 치뤄 줄 수 있었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도리의 죽음이 슬프기도 하지만 끝까지 미안하고 가슴아픈것은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주지 못했다는것. 병원에서 쓸쓸히 자다가 숨을 거뒀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어제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도리는 상태가 좋지는 않았어도 제 손짓에 반응했고, 귀를 긁어주면 눈을 지긋이 감고 즐겼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다시 입원시키고 어머니랑 병원을 떠나려고 할때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나와 어머니를 바라보던 그 눈... 마치 어디 가냐는듯, 가지 말라는 듯한 눈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도리를 우리는 병원에 혼자 두고 생을 마감하게 했습니다. 말이라도 통하면 모를까, 또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지, 설령 우리의 의도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도리가 원했던 것이었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는 물론 도리가 마지막 순간에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느끼게 해줘서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기를 바라셔서 그런 결정을 내린것은 알겠지만, 저는 병원에서 도리가 고통을 덜 느꼈다면 얼마나 덜 느꼈을지도 사실은 잘 모르겠고 혼자 병원에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쓸쓸한 밤을 보내고 새벽에 자기도 모르게 세상을 떴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병원에서 신경 많이 써주시기도 했지만, 결국 이제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퇴원해서 집에서 편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퇴원 했는데,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수액이라도 맞혀줄까 해서 어머니랑 같이 도리를 데리고 병원에 가니 갑자기 도리가 느끼는 고통을 언급하며 수의사 입장에서는 이대로 돌려보내기 어렵다고 하면서 안락사까지 거론했던 것은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사실은 그냥 도리의 죽음 자체 보다는 도리가 병원에서 쓸쓸하게 죽게 된 상황 때문에 저는 더 힘이 듭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잔인하고 제 생각만 한다고 하시는데, 사실 수의사들의 처음에 도리를 퇴원 시킬때의 결정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재 입원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어쨌거나 도리는 비교적 큰 병 없이 14년 동안 잘 살다가 생을 마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참 고맙고 제가 지금 힘들어하는것은 아쉽지만 이미 벌어진 일 그러려니 해야겠지요...


그동안 트위터로 도리의 투병과정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물론 블로그에서도 위로를 받았고요... 진심어린 위로를 해주신 지인들, 그리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일지도 모르는 트위터 친구들, 블로그 독자들의 예상치 못한 위로들... 그리고 아무 근거 없는 낙관적인 위로를 싫어하는 제 성격을 알고 아무말 없이 가만히 지켜봐준 친구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I just had an argument, but not a fight with my parents on how to say goodbye to our pet dog Dori. Dori has been suffering from pulmonary edema which was caused by swollen heart and kidney failure. He hasn't been able to breathe normally but with short breaths and I could see that he was having a hard time. The vets at the animal hospital gave up on treatment, so we brought him home several days ago and he seemed to be doing well. He has been breathing deeper and longer breaths. However, he could not eat anything. My parents and I decided to make another visit to the hospital to treat him with fluid which in hope would extend his life a bit longer.


But that was a mistake. The vet suggested that Dori be once more hospitalized to see if we can see any improvements once more, but with full of doubts. I was in the position that we should bring him home so he could end his life at a comfortable surrounding. But the vet said that without proper treatment he would suffer from more pain and said that it would be better for him to be treated once more and we should also consider mercy killing if his health show no sign of improment. My mom agreed to the vet and I had no choice but follow her decision as she was more focused on reducing Dori's pain towards the end of his life. And I know that I needed to show mom's decision some respect as mom spent more time with Dori during his lifetime as I was studying abroad and working away from home even when I returned to Korea.


Still, I couldn't believe what my mom has decided but I was not in the mood for the argument. As I got back in the car i broke down and had to cry. Even my mom did. But I guess we were having different thoughts. Driving home felt longer than usual.


During lunch our family had a casual conversation. And I was about to leave home since there was no reason to stay if Dori wasn't around. And then mom suggested that I stay another day and see Dori tomorrow at the hospital. Well, that triggered my anger on mom's decision and I had to make a statement.


I know that Dori has been in a difficult position trying to fight his way to survive, but what I see from his eyes is comfort. Not the eyes that we saw when we was first hospitalized. At that time I was away from home working, and mom sent me a picture of him as he was first isolated in the oxygen cage for treatment. In that picture, Dori's eyes are full of fear, and feelings full of disappointment of being isolated, rejected, and abandoned. During the visits when he was hospitalized, I could see in eyes full of disappointment and seemed like as if he was having trouble finding a reason to live(see more pics here). He may have been in pain during the past few days at home when all the vets had gave up on him, but at least he seemed comfortable. The pic on the left is the first day of his hospitalization, and the pic on the right is yesterday evening.




Whenever I left his side and came back he would try to get up. When we were all asleep he would wander around the house visiting my mom's side and my side. He surely must be in pain but I think he want's to spend more time with his family. That's my story.


The vets already gave up on him once, and now they didn't like the idea of keeping at home util his death because of the fact that he will suffer from pain more. The vets kept emphasizing that there is about no chance of Dori getting better, and still they want to comfort him with treatment and extend his life at the hospital. He might feel less pain, but how much less pain? If there is not much chance for him to survive I think the longer he stays alive he would suffer more. I don't understand the vet's logic. And with what right is he suggesting mercy killing? For every creature they have their right to fight to the last moment. Dad keeps emphasizing that if he is suffering too mercy killing would be like a favor to him, but do we really know? And let's suppose that Dori want's to be killed mercifully, would it be morally right to do so? It's still murder and I would certainly doubt that my parents would be willing to kill me mercifully if I was suffering from pain even though I asked for it. Mercy killing is either way murder and suicide and I'm against that.


I am angry about my mother's decision, but at the same time I also respect that decision. The hard time I'm having is because my mom criticized me to be cruel. I may be wrong, but I'm not cruel. I love Dori as much as my parents do. He is like a brother to me. I was in his position, and I wasn't able to communicate  and understand why I had to be isolated and kept alone in the hospital, I think I'd rather stay home in pain but with the family and end my life being felt loved and not abandoned. That's just how I think it would be for Dori too.


I just couldn't stand the fact that my mom thinks I'm selfish and cruel. I know how it feels to be isolated. rejected, and abandoned as how I sometimes feel living in the society being not accepted. I just don't want Dori to feel that way. And most part of the sadness also comes from that fact that my parent's don't understand what I am going through.



With anger, I soon left home but soon I had to regret. One last chance to see Dori again would mean a lot to me. But I just couldn't go back home. So now I'm here at my grandfather's cemetery, about an hour away from home. I just had to come here for many reasons.




A week shy from 6 years ago, my grandfather died. About a week after I had returned to Korea. That was the closest death I encountered during my life, and yet I didn't have much feelings on the day of his death. Probably because grandpa had been ill for years already and I myself didn't have a chance to spend much time with him. Yes it was a sad moment for all of our family members but the feeling didn't quite strike me until he was buried. Maybe because i felt sorry for not being so sad as I am now for grandpa's death at that time, or maybe if all dogs really go to heaven grandpa is the closest person Dori know's in heaven, I just had to come see grandpa. Still sad and emotionally fragile, but I'm glad I came here. It's quite comforting. 


Here is one memory of grandpa and Dori that I would like to share. Once my family and grandparents went to a place for vacation. We all went to sleep and then mom heard Dori chewing on something really hard. Since we did not give him anything to chew on mom woke up to see what he was chewing. It turned out to be my grandfather's dentures. I don't know why he had an interest on such thing, but the incident has become one funny thing to remember grandpa. And soon Dori will be remembered from the story too.



Posted by Dansoonie

며칠 전에 침에 출근하는데 누가 보고 있는 신문에서 아래의 공개 사과 광고문을 봤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벌어진 비리 사건을 두고 국민 앞에 사죄한다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글을 보고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쾌적하게 할당된 공간에 보기 좋게 나열된 글씨들, 그리고 친근해 보이는 글씨체... 이것은 사죄의 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미지 광고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배경에 녹색 미래를 약속하는 수력과 원자력 발전의 상징인 푸른 들판과 하늘이 있는 사진까지 곁들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eing sarcastic).


더군다나 이 글의 내용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잘못했다는 식의 글. 무조건 엄정한 도덕률로 재무장 하겠다는 말. 게다가 글의 출처를 임직원 일동으로 하여 연대책임으로 무마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자세. 


안읽은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누구의 이름을 걸지도 않고 임직원 일동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에 과연 그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는지,  진정으로 그 잘못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또, 일부 소수의 잘못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더렵혀져서 일부 잘못 없는 임직원들에게도 피해를 준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사과글의 출처를 임직원 전체로 해놓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회사나 조직에서의 공개적으로 하는 사과의 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조건 또는 내용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발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과해야 하며,
  2. 자기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확실히 언급하고 그 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이 있어야 하고,
  3. 저지른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어떤 조치들이 취해졌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이라는 곳은 아무리 수평적인 조직이라 하더라도 리더는 있어야 하고 그 사람에 따라 조직이 움직여야지만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직원의 이름을 걸고 잘못했으니 사죄를 하고 앞으로는 더욱 잘하겠다는 말은 너무나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 수많은 임직원들 각자의 생각들은 다를테고 도덕률에 대한 기준도 다를테고 앞으로 그 조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리더로 부터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분명이 있을텐데 임직원이라는 이름 아래에 숨겨주거나 숨어서 신문을 통해 사죄하는 글이나 올리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이 사죄하는 글에 진정성이 느껴지십니까?


여자들이 화났을때 남자들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면 더 화내면서 "뭘 잘못했는데"라고 물어보는 심리가 이해가 갑니다... 그 문제를 깊이 들여다 보면 남녀 사이의 경우에서는 남자가 뭘 잘못해서 여자가 화났는지 진짜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는 측면은 좀 다르지만요...


원자력 안심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것 보고 솔직히 저는 치솟는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보면 당장의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서 원자력을 울며겨자먹기로 지지하는 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좀 갖고 있었고요. 하지만 비리가 발생한 것도 그렇지만 그 사건에 대처하는 모습들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이래가지고 원자력 믿을 수 있을까요?

Posted by Dansoonie

우리집 애완견 이름은 도리 입니다. 종은 시추이고 1998년 6월초생으로 지금 만 14살 입니다. 이 사진은 한달 전에 제가 대전에 있는 집에 내려갔을때 도리를 산책 시키며 찍은 사진입니다. 도리는 한달 전 까지만 해도 저렇게 건강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수요일에 갑작스럽게 어머니께서 카카오톡으로 아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갑자기 숨을 짧고 가쁘게 쉬어서 동물 병원에 급하게 데리고 갔더니 폐에 물이 찼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받은 아마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 사진... 깜짝 놀라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니께서도 충격을 받으셨는지 울먹이시면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그때 비로소 상황이 실감났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충격이 컸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애완동물은 거의 가족과 다름 없습니다. 특히 개는 더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저에게도 그렇습니다. 특히 형제가 없는 저에게 도리는 아주 특별한 존재 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침울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던 저를 본 부모님께서는 강아지를 사주시기로 했습니다. 동물가게에 가서 어떤 강아지를 살까 고민고민을 하다가 귀엽게 생긴 털복숭이 강아지 한마리가 어떤 치와와한테 뒷다리를 물린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불쌍한 털복숭이 강아지를 구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강아지를 구입할때 3만원 정도는 깎을 수 있다는 지인의 정보를 들은 어머니께서는 3만원을 깎으려고 시도를 하셨지만 제가 눈치 없게 3만원 정도는 제가 모아놓은 용돈으로 내겠다고 하는 바람에 동물가게에서 부른 가격에 강아지를 사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도리도리질을 연거푸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름을 도리라고 지어 줬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는 저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안좋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말성을 부리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울상이었고 짜증만 냈었다고 부모님은 제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데 도리를 집에 데리고 온 후에는 집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어머니와 아버지도 도리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즐거움이 생겼고 집은 더 화목해졌습니다. 가족의 분위기는 다른 분들께서도 달라졌다고 느낄 만큼 많이 바뀌면서 많은 분들이 도리를 복도리라고 불러주시기도 했습니다.


도리는 재롱을 피워 저와 가족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줬고, 저는 도리를 통해 어떤 생명체를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준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제가 사랑을 해줄 수 있는 대상이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제게는 위안이 되었고 제 사랑을 받으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도리의 모습을 보면서 또 하나의 살아갈 이유가 생기게 되었고 그런 감정들을 통해 제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리를 보면서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하나의 낙이었던것 같습니다. 온기가 있고 심장이 뛰는 하나의 생명체가 나를 믿고 의지한다는 느낌 자체가 정말 신비롭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때로는 도리와 단 둘이 있을때는 제 고민도 얘기하기도 하고 제가 집에 들어갈 때마다 반겨주는 도리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도리를 통해 위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도리는 가족이 되었고 형제가 없는 제게는 좀 많이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도리의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도리를 또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낙담했지만, 그보다 더 마음 아팠던 것은 어머니께서 보내준 사진의 도리 모습이었습니다. 저 슬픔에 가득 찬 얼굴. 저 얼굴 표정은 고통받는 표정이라기 보다는 갑자기 자기 자신을 왜 좁은 우리 같은 곳에 가둬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폐에 물이 차서 숨이 짧고 가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산소방에 가둬 놓은 것이지만 개가 그것을 알리가 없죠. 저 표정은 우리 가족이 도리를 혼자 집에 두고 나갈때, 어디론가 장기 여행을 갈대 동물 병원에 맡기고 갈때 보던 그런 표정에 더 가까웠습니다. 건강하다면 모를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버림받았다는 생각으로 동물 병원에서 저렇게 마지막을 혼자 상심한채 생을 마감하게 될까봐 마음이 제일 아팠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도리는 잘 버텼습니다...



입원 3일재 되는 날에 어머니께서 병원에 면회를 갔을때 도리의 모습입니다.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지만 어머니를 본 도리는 흥분을 하고 반갑게 어머니를 맞이해서 숨이 더욱 가빠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면회는 잠시였고 도리는 계속 병원에 홀로 남겨졌죠.


입원한 후로 하루에 꼭 한번씩 부모님께서 번갈아 가면서 동물 병원에 가서 면회를 했지만 입원 4일째는 친할머니 생신이 끼는 바람에 부모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셔서 아무도 면회를 못가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저는 부모님과 함께 대전에 가서 도리 입원 5일째 되는 날 부모님과 외할머니와 면회를 갔습니다.



하루 동안 가족을 아무도 못봐서 그런지 외면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삶을 포기한듯 자포자기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제가 갔는데도 아는척도 잘 못하고 기력이 없어 보여 위의 사진 정도로 밖에 몸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도리가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잘 버텨 주고 있습니다.


입원 6일째 되는 날. 어머니께서 아침에 면회를 다녀오시고 보내주신 도리 사진입니다.



다시 기력을 조금 되찾은 것 처럼 보인다고 어머니께서 문자를 보내주셔서 다시 안심을 조금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가족들을 다시 본 후로 버림 받지는 않았다는 확신이 다시 들기 시작했나봅니다. 기력도 어느정도 다시 찾고 해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이유를 진단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더 진행했다고 합니다. 검사를 하면서 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오후에 아버지께서 면회를 가셨을때는 또 기력이 많이 없어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정밀 검사를 통해서 도리는 우심방이 많이 부어있고, 위에 종양도 있고, 기타 여러가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리가 가족들을 보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어머니 아버지께 자주 면회 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 이틀 뒤에 퇴원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이제 병원에서 할게 없으니 집에 죽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소리로 들려 또 한번 마음이 아팠습니다.


입원 7일째 되는 오늘...



여전히 기력은 없어 보이지만 다행히도 도리는 어머니께서 썰어서 가져간 수박을 보더니 벌떡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먹어치웠다고 합니다. 물론 그리고는 바로 떠 저렇게 힘없이 쓰러졌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로 퇴원 시켜도 될까 의심되어 어머니께서 병원에 물어봤더니 아무래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낫겠다고 병원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 1주일이 흘러갑니다. 이렇게 오래 버텨준 것도 대견하고 이제는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으면 더 버텨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어머니께서 갑자기 아래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며칠 더 입원해 있는 편이 낫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저 사진은 도리가 우리집 부엌이랑 거실의 경계 부분 바닥에 드러누운 모습입니다. 설마 설마하며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는데 어머니께서도 전화를 받자마자 쉽게 말을 잇지 못하시길래 마음의 준비를 조금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아직은 숨은 붙어있다고 합니다. 집에 데리고 오는 동안 너무 흥분해서 숨이 매우 가빠졌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을 다시 되찾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집에 오자마자 우리집 서재에 도리가 즐겨 눕는 장소에다가 눕혀놓고 물도 그 근처에서 마실 수 있게 해주고 소변도 그 근처에서 해결할 수 있게 소변패드도 갖다놔줬는데 부모님이랑 할머니께서 저녁 식사를 하실때 도리가 힘겹게 걸어나와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할때면 매번 우리가 밥 다 먹고 남은 음식을 줄때까지 누워서 기다리던 곳에 나와 누워있는 것이라는 슬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렇게 힘들고 지쳐있는데 저러고 싶을 정도로 가족이 그리웠나보다 하는 생각이 아직도 눈물이 핑 돕니다... 어쩌면 도리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생이 거의 다 되었음을 직감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도리는 어릴때 부터 사람 옆에 다가가서 자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약 1년 전부터 제가 집에 갈때면 항상 제가 밤에 자고 있으면 옆에 와서 같이 자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와 조금이라도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저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6년 하는 바람에 도리를 많이 보지 못했고, 귀국 해서도 대전에서 직장을 갖았던 적도 없었기 때문에 기껏해봤자 한달에 한번정도 밖에 도리를 보지 못했으니까요.



숨이 많이 짧아지고 가빠졌는데 병원에서 사용하던 산소 공급기 없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이번주말이 고비가 될것 같은데 혹시라도 도리가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 마지막이라도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에 저는 회사에 목,금 휴가를 내고 집에 내려가서 도리를 간호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도리의 상태를 계속 업데이트 했는데 수의사들도 포기한 경우에도 집에서 사랑의 보살핌으로 완쾌된 애완동물의 사례도 많다면서 위로의 말을 건네주신 분들이 있어서 도리가 오히려 병원보다 집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면 더 빨리 회복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어머니께 도리의 폐에서 물이 조금이라도 잘 빠질 수 있도록 도리 곁에 물먹는 하마를 놔달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건조한 공기로 숨을 쉬면 폐에 물이 조금이라도 잘 빠질까 싶어서요...



어머니께 부탁드렸더니 저렇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보니 옆구리는 초음파 검사를 했는지 털이 밀려있네요...


또 숨이 짧아 호흡이 곤란한 도리를 위해 산소도 구매해서 대전집으로 배송을 주문을 한 상태입니다. 




이거 3 묶음... 그러니까 15캔... 그거 다 쓰기 전에 다른건 몰라도 폐에서 물은 다 빠졌으면 좋겠네요...


지금 비가 오네요...

Posted by Dansoonie

저번주 목요일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언제 부터 내렸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새벽에 집 바로 뒤에 흐르는 탄천은 범람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비는 오후 늦게까지 비는 내렸지만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진 덕분에 탄천에 물은 빠지고 해가 질 무렵에는 비가 그쳤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탄천에서 뛰었는데 다 뛰고 보니 하늘에 구름이 조금 거치고 비 때문에 맑아진 하늘 사이로 비친 별이 시원하게 보이길래 사진 한방 찍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탄천은 초토화 되었지만 언제부터 내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비는 그치고 공기는 맑아졌다... 평화로워진 하늘에 구름 사이로 별이 다 시원하게 보일 정도다...


그랬더니 요새 여러가지 일로 제가 힘들어 하는 것을 아는 친구가 이런 위로를 해줬습니다....

지금 니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짐들도 지나가고 나면 평화로운 하늘에 보이는 시원한 별처럼 널 웃게 만들꺼다. 언제 내린 비인지 기억도 안나는 것 처럼 언제 한 고민인지 떠올려 보며 한번 씨익 웃게될 그날을 위하여.


그냥 아무 근거도 없는 "괜찮아, 모든게 잘 될거야"라는 말보다는 훨씬 낫네요... 좋은 친구가 있어서 위로가 됩니다... 처자식 한국에 놔두고 멀리 일하러 간 친구가 해준 말이라 더 고맙고 미안합니다...


Posted by Dansoonie

요즘 재미있는 일 없나 두리번두리번 거리시는 분들 계시죠? 제가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방금 페이스북을 통해서 재미있는 영상을 봤습니다. 롯데제과에서 꼬깔콘 홍보 차원에서 배우 유준상을 1인 3역을 시켜 자사 제품 꼬깔콘이 꼬깔 모양인지 나팔 모양인지 토론을 하는 홍보 동영상을 만든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https://www.facebook.com/video/video.php?v=242088145909273)로 가셔서 감상 해보시죠...


이 광고 영상을 보면서 처음부터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참 유치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꼬깔 모양이라고 생각하던 꼬깔콘을 나팔 모양이라고 우기려고 하는 영상을 만들어서 뭐하자는 것이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순간 예전에 봤던 TED Talk 영상이 생각이 나면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TED 영상은 아래의 영상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큰 반향을 어떻게 불러 일으킬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talk의 본문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번역문도 꽤 길기 때문에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그린피스에서 일본 정부에 혹등고래 포획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이 운동에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름을 지어주어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운동에 대한 이름을 네티즌들에게 공모를 했는데, 누가 재미삼아 쿨하고 섹시하다는 유행어 Splashy라는 단어를 사용해 Mister Splashy Pants라는 이름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 재미있는 이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순식간에 퍼지면서 이 이름은 초반에 5%의 지지율에서 막판에 7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장난스럽게 이 사안을 다룬다고 생각한 그린피스는 투표기간을 연장하여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했으나 투표 결과에 번복한 그린피스에 반발한 네티즌들은 나중에 Mister Splashy Pants의 지지율을 78%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단순히 재미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현실이 되었고, 그 일을 통해서 그린피스는 홍보를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이 운동을 진행하여 일본의 포경을 중단 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돈이 없어도 여러가지 웹 퍼블리싱 도구를 사용하여 효과적인 컨텐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린피스는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얻었다는 측면에서 네티즌들의 통제력을 잃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렇다 하여서 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덜 진지 했기 때문에 혹은 아주 진지한 이유로 통제력을 잃는다 하여도 큰 움직임을 선동할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저는 위의 TED Talk를 다시 보면서 롯데제과는 과연 네티즌들로 부터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꼬깔콘이라는 이름으로 팔렸던 과자가 인지도 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 있겠지만 사실 다른 새로운 과자들이 많이 나왔기에 꼬깔콘의 매출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롯데제과에서는 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 마케팅을 펼친것 같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시나리오를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전략을 세운 롯데제과에서는 사람들이 당연히 꼬깔콘은 꼬깔 모양이라고 해줄 것이다. 이 마케팅은 단지 사람들의 머리속에 꼬깔콘의 존재를 다시 확인시켜주기 위한 전략이다라는 입장에서 세운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고, 조금 더 급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전략을 짰다면 이 기회에 제품 이름을 바꾸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담아주면서도 인지도를 한번에 꼬깔콘 정도로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전략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전자를 고려하고 만들어진 전략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똑똑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 후자의 경우도 미리 생각해 뒀겠죠? 정말로 전자의 경우만 생각하고 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면 저는 우리 네티즌들이 그리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기대하는 대로  호락호락 투표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네티즌들이 꼬깔콘은 나팔 모양이라고 했을때의 반응이 무척 궁금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제가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 악의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롯데제과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재미를 찾고 롯데제과는 홍보를 성공적으로 하게 되는 윈윈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하여 스스럼없이 이 제안을 여러분께 해봅니다...



이미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나팔 모양의 득표수가 생각보다 많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도 어느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모두 한번 재미있는 역사를 만들어보는데 동참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와 같은 생각이시라면 제 글을 널리널리 퍼뜨려 재미있는 역사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투표는 http://www.conesnack.com/ 에서 하세요~ 2012년 8월 15일 까지...


투표 결과 입니다.  - 8월 19일에 추가된 글


Posted by Dansoonie

배부른 소리를 좀 하자면, 요새 좀 제 자신의 삶이 전반적으로 불행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일들 때문에 그런지는 말하라면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일들로 인해 정확히 무슨 이유로 불행한지는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생각이 안그래도 많은 편인데 머리가 단순해서 그 생각들을 정리하기 힘들군요...


몇번 블로그에도 썼던 말이고 친구들에게도 간혹 하기도 하는 말이지만 제 인생을 가장 괴롭게 하는 생각들 중에 하나가 "What if" 입니다. 자기 전에 잠시 누워서 짧게는 최근 1년 길게는 3년 5년 전에 생겼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What if"라는 질문을 계속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하는 쓸데 없는 많은 생각들 중에 이 생각이 제일 쓸데 없어 보입니다. 자기가 했던 일을 뒤돌아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생을 가다듬어 가고 있다면 좋은 습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는 지금에 와서 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과거의 선택들에 대한 원망과 그 감정에 대한 집착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What if"라는 질문을 제게 수없이 던지면서 생각을 확장해 봤습니다... 매 순간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나의 선택에 따라 다른 선택을 했을 때를 가정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평행우주가 무한히 존재 한다면 행복한 '나'는 과연 존재 할까? 그리고 존재 한다면 행복한 '나'가 존재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만약 행복한 '나'가 있는 평행 우주가 하나라도 존재 한다면 지금 처럼 그동안 살면서 했던 선택들을 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울 것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냥 행복이라는 것을 좇는것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 암울하죠???


하지만 또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지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들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아무리 제가 제 자신을 위한 최적의 선택만 했다고 제 행복을 망칠 수 있는 외부 요인이나 변수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절대적이고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는 '나'가 존재하는 평행 우주의 존재 확률은 0에 가까울 겁니다. 또, 행복을 느끼려면 상대적으로 불행한 일들도 겪어야 한다는 것... 그 불행했던 일을 통해 나중에 느끼는 행복은 더 극대화 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동안에 내렸던 나의 선택들에 대해 너무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절대적이고 지속적인 행복은 존재 하지 않으니까 항상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많은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평생 보장되지 않을 행복 당장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먼 미래의 행복을 내다보고 기대하면서 선택을 내리고 나중에 행복하지 않았을때 그 선택을 한 제 자신을 자책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봤자 제가 하루 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제 블로그가 그다지 많은 독자가 있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시로 블로그에 들어와서 새로운 댓글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새로운 댓글이 등록 되어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오늘 아주 기분 좋은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최근에 인더풀이라는 책을 읽고 책에 대한 감상문(2012/06/19 - [Book] 인더풀 (In the Pool))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그 글에 반디엔루니스에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댓글의 내용은 반디엔루니스에서 다음 View와 제휴를 해서 매주 다음 View에 노출되는 블로그 중에 좋은 글을 <반디 & View 어워드>로 선정하여 블로거에게 반디엔루니스 적립금을 지급하는데 제가 올린 책 감상문이 이번주에 선정 되었다는 것입니다. 반디엔루니스 아이디와 다음 View 발행 닉네임을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알려주면 적립금을 지급해 주시겠답니다. 


매주 <반디 & View 어워드> 선정된 블로그 포스트는 반디엔루니스 책과 사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또 다음 파트너 view 베스트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페이지에 방문해본 결과 매주 1명에게 5만원을, 10명에게 5천원을 지급해주는것 같은데, 저는 11명 중에 마지막으로 턱걸이로 뽑힌듯 하여 목록 제일 아래에 뜨더군요... 어쨌든, 


5천원 겟!!!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날이 올줄은 몰랐네요... 나름 뿌듯하면서도 좀 창피하기도 하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크고, 애초에 제가 올린 글이 창피해서 제 생각을 사람들과 나누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면 블로깅도 하지 않았겠죠. 그래서 일단은 자랑해 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순간을 화면 캡쳐로 길이길이 남겨놓기로 했습니다...


먼저 반디엔루니스 책과 사람 페이지 화면...


그리고 다음 파트너 view 베스트 페이지 화면


여러분도 책 많이 읽고 블로그에 감상문을 올리시면 저와 같은 행운이 올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책 읽고 도전하세요!!!

Posted by Dansoonie

누군가 자기 자신을 찾고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요새 그냥 문득 김춘수의 꽃이 머리속에 맴돌면서 누군가 나를 찾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부를때 뭐라고 부르는지 호칭들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윤수, 윤수씨, 이윤수님, 이선임, 이윤수 선임, 선임님, 윤수리, 단순이, 댄순이, 윤대리... 

야, 형, 윤수형...

또 있나? 제 지인들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리고 요새 행여나 꼬맹이 들이랑 말이라도 섞게 된다면 듣게 되는 "아저씨"...

분명 애들이 저를 "아저씨"라고 부를때는 원빈을 염두해 두고 부르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 좀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 뭐 그런 소리 들을 때도 됐죠...


어쨌든, 하지만 제일 듣기 좋은 말은...

오빠


우리 오빠라는 말을 듣는 그날에는 만렙찍는 기분일것 같네요...

하지만 연상 연하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 함정...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