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씨리얼을 아침으로 먹기로 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보통 우유보다 약간 비싼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샀다는 말과 함께 그 우유가 Lactose Free라고 썼는데, 이 말에 내 절친한 친구중에 하나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Lactose가 있어야 소화가 잘되는거 아냐? 우유를 열처리하면 Lactose라는 효소가 파괴되어서 소화가 안되는거 아냐? 난 유전적으로 우유가 몸에 안맞아서 저온살균 우유만 마시거덩. 엄마한테 맨날 Lactose가 있는 걸로 사라고 잔소리했었는데...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은 보통 우유의 주 성분중에 하나인 Lactose(락토스)를 수용(소화)하지 못하는 Lactose Intolerance라서 그렇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내 친구의 말처럼 우유에 Lactose가 있어야만 소화가 잘되는 사람 얘기는 처음 들어왔다...
게다가 내가 알기로는 우유에는 Lactose가 디폴트(Default)로 들어가 있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내 친구가 이상한 말을 해서 내가 잘 못 알고 있었나 싶었다...


어쨌든, 소화가 잘되는 우유에 대해서 좀더 파헤쳐보기로 하였다... 내가 구입해서 먹은 우유는 오른쪽 사진에 나오는 매일 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다.

Lactose에 관한 많은 의학적인 자료들도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졸립고, 그렇게 까지 자세히 전문적으로 알 필요도 없으므로, 매일 유업의 홈페이지에서 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자...



일단, 보통 우유와 다르단다 ㅡ.ㅡ;
4가지 측면에서 보통 우유와 다르다는데,

1. 기술 수준이 다르단다.
2. 맛과 영양이 다르단다.
3. 신선함이 다르단다.
4.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맞단다.

그리고는 각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이 되어있다...

일단 Lactose Free를 만들기 위해서 핀란드의 발리오(Valio)사로부터 LF(Lactose-Free) 공법을 도입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당을 0.05%이하, 그러니까 일반 우유의 1/100 수준으로 제거했다고 한다... 결국 Lactose는 유당이란 얘긴가보다...

2번에 대한 설명을 너무 부각시키게 되면 매일 유업 제품의 광고만 되므로 패스...

3번에 대한 설명은 굳이 Lactose Free 우유가 아니더라도 다른 제품에도 신경써야 하는 것이므로 패스... 하지만 잠깐 !!!
Lactose Free 우유가 유통기한이 보통 우유 보다 약간 긴데, 그것으로 신선함이 더 오래 유지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도 잠깐 해보지만 누가 대답해줄까?

핵심은 4번에 대한 설명에 있다...
소화가 잘되는 Lactose Free 우유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우유란다...
평소 우유를 잘 못 드시는 분, 우유 때문에 배탈이 자주 나는 수험생, 식이 조절 중이신 분(병원 환자), 유당불내증 유아, 우유를 잘 소화 시키지 못하시는 노약자 분, 보다 속 편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우유를 찾으시는 분
Wikipedia에 의하면, 유아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될수록 이런 Lactose Intolerance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서양보다는 동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구체적인 통계및 수치에 대한 자료는 Wikipedia에 있는 Lactose Intolerance에 대한 글을 참고 하세요...


그래서 내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유를 특별히 Lactose Free 공법을 거치지 않으면, 대게 Lactose가 이빠이(Lactose Free 우유 보다 최소한 100배는 더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Lactose가 들어가 있는 우유를 원할 경우에는 어머니께 특별히 잔소리 할 필요 없다고... 어머님께서 굳이 비싼 우유 살것 같지는 않다는 말씀... 그리고 혹시 Lactose Free를 마셔야 하는건데 거꾸로 생각하고 그동안 어머님께 정 반대의 요구를 해온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설령 그동안 우유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있어서 어머님께 특별한 우유를 사오실것을 주문했었다면, 아마 내 생각에는 어머님께서 Lactose Free 우유를 사오셨던지 내 친구가 Lactose Intolerance도 아니고, 그냥 앞으로는 신경 안쓰고 살아도 될것 같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