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특별 새벽 기도회 마지막...
우리 마을 사람들은 기도회가 끝나고 설렁탕을 먹기로 하였다...
준비 정신이 투철한 나는, 아침에 교회에 가는 길에 택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편의점에서 돈을 현금지급기에서 인출하면서 창란젓을 샀다...
안그래도 맛있는 젓갈과 함께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시즌이 아닌가???
편의점에서 젓갈을 살 생각은 못했었는데 ㅋㅋㅋ

어쨌든, 기도회가 끝나고, 설렁탕집에서 맛있게 설렁탕을 창란젓과 함께 먹고 있는데, 
마을짱 누나가 나에게 물어봤다...
"창란젓이 뭘로 만든건지 아니?"

그래서 나는 대답했지...
"명태의 창자로 만든것이죠 !!!"

그랬더니 누나가 되물었다...
"진짜로? 확실해??? 그러면 명란젓은 뭘로 만든거야?"

그래서 내가 또 자신있게 대답했지...
"명태 알로 만든것이죠 !!!"

그랬더니 누나가 다시 되물었다...
"창란젓은 알도 아닌데 왜 '란()'자가 들어가?"

마음속으로 "You Win !!!"을 외쳐주고 혼자 열심히 생각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오늘 그 궁금증에 대해서 파헤쳐봤다...

결론은...
사실 창란젓의 원래 표기법은 창난젓이며, 
"창난"의 뜻은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명사]명태의 창자. 젓을 담그는 데 쓴다.

창난(란)젓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엠파스 백과사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명태의 창자를 채 썰어 양념에 버무린 젓갈. 일찍부터 젓갈문화가 발달되었던 우리나라는 여러 젓갈 중에서 특히 생선의 내장을 젓갈로 담그는 법을 중국에 전하기도 하였다.

540년 경의 중국문헌인 ≪제민요술 齊民要術≫에 옛날 한나라의 무제(武帝)가 동이(東夷 : 중국 사람이 만주와 우리나라를 가리켜 부르던 말)를 좇아서 산둥반도(山東半島) 끝의 바닷가에 이르니 어디 선가 좋은 냄새가 나므로, 이에 사람을 시켜 알아본 결과, 어부들이 항아리 속에 생선내장을 넣고 흙으로 덮어두었다가 향기가 오르면 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때의 내장젓갈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잡혀 처치곤란한 어류의 내장을 총망라한 것으로, 반드시 명태의 창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명태가 우리 민족의 식탁에 오른 것이 조선시대 중엽이니, 창난젓을 담기 시작한 것도 이때로 보아야 할 것이다. 창난젓을 담그는 법은 명태의 창자를 3∼4cm 정도 자르고, 알집도 쪼개어 채 썰어 먼저 고춧가루로 빨갛게 물들인 뒤 다진 다홍고추·마늘채·파채·생강즙 등에 버무리면 된다. 창난젓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A·B1·B12 등의 공급원으로 좋다.

≪참고문헌≫ 韓國의 맛(姜仁姬, 대한교과서주식회사, 1987)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