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제 영업 실적에 대해 매우 궁금해지는 계기가 생겼다...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신한은행에 우리 제품 납품 하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신한은행에서 회사에 신용카드 고객 만들어 오라고 숙제를 던져 줬다는 것이다...

이미 신한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우리 팀에서는 내가 만들게 되었는데, 결재금액 자동이체 통장을 우리은행으로 신청 했더니 신한은행에서 신한은행 통장으로 해야 한다면서 저축통장까지 하나 만들라고 전화가 온 것이었다...

아무래도 B2B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을(乙)의 입장이라서 일단은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뻔히 실적때문에 그런거 아는데, 상담원은 은행 내부 정책상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했다... 기분도 나쁘고, 화도 나고... 고객은 이라고 누군가 했건만... 그순간 내 머릿속을 뇌리스치는 생각... 

아차... 사실은 신한은행이 우리의 고객이지???

그리고 몇일 뒤에 신한은행으로부터 이메일이 도착했는데, 신한은행 신용카드 등록 절차 과정에서 진행된 전화 상담에서의 상담원의 서비스에 대해서 평가해 달라는 것이었다...

"마지막 질문이, 다른 사람에게 신한카드 가입을 권유하시겠습니까?" 였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아니오를 선택하고...
이유로 결재금액 자동이체 통장을 신한은행 저축통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써서 제출했다...

자~ 이런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해봤을 것이다...
지인을 위해서 보험을 들어주고, 거래처에 잘보이기 위해서 그들의 실적을 챙겨주고...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대기업 임직원은 그 기업의 제품을 팔거나, 구입해야만 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호기심...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제 영업실적은 얼마나 될까???
영업실적 중에서 특정 양은 아마도 죽은 실적이나 마찬가지 일 수도 있으며, 내부적으로 발생(임직원 강매)하는 실적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되는 왜곡된(?) 실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이런식으로 왜곡된 영업실적이 발생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가 우리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물론 좋은 영향도 어느정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대충 때려잡아 예상을 해본다면...

1. 자금의 흐름이 많아져, 자금의 흐름이 원활해 진다?

2. 자금의 흐름이 많아지면 경제의 규모가 커진다?

3. 자금의 흐름이 많아지면 그 중간 단계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4. 기타 등등... 더 있겠지...



하지만 이보다는 악영향이 더 큰것같다...
역시 잘 모르겠지만 악영향에 대해서도 대충 때려잡아 예상을 해보자면...

1. 자원의 낭비 및 때로는 수익률 저하
사람들이 딱히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그 상품은 아마 집한편 구석에서 썩게 될 것이다... 원래 가지고 있던 제품을 새로 구매해야 함에 따라서 아직 쓸만한 제품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그리고 서비스업 같은 경우에는 서비스에 가입에 필요한 여러가지 종이 서류라던지 전산자원이 필요한데, 만약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하고 사용하지를 않는다면, 오히려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나??? 

2. 커진 경제의 규모는 거품 아닌가? 
어차피 사람들 사는 이치가 돌고 도는 것이지만,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끼리 상품을 구매하면 그 댓가로 또 상대의 상품을 또 구매하고... 대기업의 순환출자와 비슷한 원리 아닌가??? 아닌가? 어쨌든, 겉으로만 실적이 커져보이지 사실은 부실한 실적이라는 말이다...

3. 인플레의 요인이 될 수 있지는 않은가?
자금의 흐름이 많아지면 그 중단 단계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게 하는데, 서로서로 구매해주는 식의 환경에서는 혹독한 인플레로만 이어지지 않을까???

4. 그 밖에 더 있겠지...



본인은 경제에 대해서 아주 무지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그럴것 같다고 생각할 뿐이고, 사실은 억울하게 신용 카드를 만들어야 했던 것 때문에 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큼의 큰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관계가 너무 단순한 나라도 없는것 같다... 그러니까 내 생각을 정리해 보자면... 경제 규모에 비해서 자기 자신이 생산하고 그것을 소비하게 되는 격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의 비중이 크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다.... 아직도 내 말을 이해를 잘 못하셨다면... 그러니까... 여러 생산자와 여러 소비자가 복잡하게 서로 생산하고 서로 소비하는 형태의 경제가 아니라, 단순화 해서 보면 자기가 생산하고 소비하는 그런식의 경제 구조가 자리잡혀있는건 아닌가 모르겠다는 말이다...

이런걸 연구하는 경제 학자는 없나??? 어디서 들은 말에 의하면 어떤 나라가 자급자족하면서 잘 살기 위해서는 인구가 1억을 넘어야지 내수가 자급자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받쳐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의 인구로 이런 경제 규모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현재 경제 구조는 불가피 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전문가의 의견이나 설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