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 나들이, 그리고 맛있는 오디차~
오늘 날씨가 매우 좋길래, 저도 봄 기운을 좀 느껴볼까 하고 혼자 여유롭게 회사 근처에 있는 선정릉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성인 1회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돌아다닌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점심시간을 틈타 방문하셨더군요... 날씨도 좋아서 먹을것 사와서 돗자리 펴고 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커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아래 사진은 정릉 앞에 있는 건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신도와 어도가 있어서, 신도는 신, 또는 혼만 다니는 길로 사람은 어도로 다녀야 한다고 안내 되어있었습니다. 어도도 따지고 보면 왕의 길인데, 다녀도 되나 싶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안내를 보더니 그냥 걸어서 가더군요... 그래서 저도 어도를 따라 걸었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신도 위에 작은 새가 있는데, 아마도 동물들은 신계에 있나 봅니다... 새를 한번 잘 찾아보세요~
정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나무가 우거진 곳이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길을 걷다가 나무들 있는 쪽에서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신기하게 생긴 새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장끼(꿩)인가요??? 카메라를 찍으려고 했더니 막 도망가길래 제대로 된 샷을 잡지 못해 아쉽네요...
이것 외에는 별로 재미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차분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살림욕(?)을 하니 좋았습니다.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갈증을 느끼고 있는데, 선정릉을 한바퀴 돌고 첫 사진의 지도에서 주황색 원이 표시된 부분에 다다랐을때 컵라면과 음료수를 파는 곳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음료수를 마시려고 했는데, 메뉴에 보니 차 종류도 있길래 차를 마셨습니다.
제가 시도한 차는 오디차. 오디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뽕나무 열매입니다. 무심코 시켰는데 알고보니 가격이 5,000원!!! 그렇게 비쌀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비싸서 놀랐고, 가게가 볼품 없어서 별 기대 안하고 마셨는데 맛있었습니다... 색깔도 예쁘고요... 하지만 지금 보니 사진이 초점도 배경으로 잡히고 색깔도 제대로 안나왔네요... 게다가 회사에 다시 돌아왔을때쯤 다 마셨더니 바닥에는 오디가 통으로!!!
이 오디차가 오늘 선정릉 탐방의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혹시 선정릉 근처에 회사 다니시는 분들 점심시간이나 퇴근후에 가보셔서 꼭 오디차 드셔보세요~ 얼마전에 가봤더니 오디차를 팔던 가게는 감쪽같이 없어졌음을 확인했음을 알려드립니다(20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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