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문화권이든지 어느 시대에나 항상 레전드(전설)는 있습니다... 그 전설들은 먼 옛날 이야기인 경우도 있지만, 살아있는 전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도 수많은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그 전설 속의 주인공이 현재 살아있는 경우도 있죠... 오늘은 16년전에 살아있는 전설을 만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시절은 아마도 중학교때와 대학교 1, 2학년 때인것 같습니다. 약 16년전... 제가 중학생이던 시절에, 시험기간에는 새벽 3~4시까지 공부하고 학교에서 열심히 수업듣고 집에와서 2~3시간 낮잠을 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매일 총 7시간 정도의 잠을 잤지만 무럭무럭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있어서 7시간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수면 시간이죠. 그래서 저는 그 당시에 피로로 인해 입안에 혓바늘을 자주 달고 살았습니다. 그당시에 저는 혓바늘에는 오라메디가 최고의 약인줄 알았습니다...


오라메디는 연고를 혓바늘 부위에 살짝 발라주면 얇은 막이 생겨 고통을 덜어줍니다. 하지만 그 얇은 막은 견고하지 못해 자칫 약간의 격렬한 혓놀림이나 식사중에 음식물에 의해 닳고 닳아 몇시간 주기로 발라줘야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했던 친구가 alternative를 제안해줬습니다...

그 약은 바로 현존하는 혓바늘 치료계의 살아있는 전설

 알보칠...


그렇게 저는 레전드를 만났습니다... 살아있는 레전드...

이 약은 혓바늘 부위에 바르면 그 부분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경험상으로 미루어보아 혓바늘로 파괴된 세포조직을 괴사시켜 새로운 살을 순식간에 재생하도록 돕는듯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trade off가 있기 마련... 이 전설의 명약은 환부에 apply할 경우에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가져다 주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죽은 시체도 이 약을 바르면 다시 살아나레이크 댄스도 추게 한다는 약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순간적인 고통을 참으며 혓바늘이 생길때 마다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약의 최대 장점은 환부를 무감각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혓바늘이 있는 상태에서도 감자칩이나 후라이드 치킨같이 음식의 표면이 까칠까칠하여 말짱한 입으로 섭취해도 간혹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음식들을 혓바늘이 있는 상태에서도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어제부터 혓바늘이 하나가 아주 고통스러운 자리에 생겼는데(아랫입술 정 가운데 잇몸과 연결되는 부분), 그곳에 알보칠을 잘 발라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력이 16년전만 못한것 같습니다... 16년 전에는 환부에 이 약을 바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웨이브와 어딘가를 붙잡고 떨기 춤을 추곤 했는데, 이제는 그 고통이 참을만 하군요... 아마도 제약회사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서 희석시켜 예전에 비해 낮은 농도로 약을 제조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해보지만 사실무근... 그냥 지난 16간의 세월동안 여러가지 고통을 이겨내면서 내공이 쌓여서 그럴지도 모르겠고요... 

어쨌든... 이 약은 여전히 명약입니다... 이 약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조금 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원한다면 많은 정보는 아니지만 


16년 전에 저에게 알보칠을
소개시켜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그리고 이 약을 개발한 독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 글을 마침...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