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Day...

My Life/일상 : 2010. 4. 14. 21:41
오전에 일하다가 노트에 무엇인가 써가면서 작업하느라 나의 노트를 펴고 날짜를 기록하면서 오늘이 14일인것을 보면서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이어 오늘도 무슨 색깔낀 날이겠거니 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퇴근길에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트윗질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블랙데이를 언급하며 자장면(개인적으로 짜장면이라는 표기법을 좋아하나 자장면이 표준어가 된듯) 이야기를 써 놓았습니다. 그러자 급 자장면이 땡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발렌타인데이 때 초코렛 못받은 남자와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받은 여자들이 모여서 자장면 먹는 날이 바로 블랙데이 입니다... 뭐 어쨌든, 애초에 자장면을 같이 먹을 사람이 있었다면, 전 이미 자장면을 먹을 자격이 없었겠지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혼자 자장면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기분이 내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저는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이나 짬뽕이나 볶음밥을 먹을때에는 적어도 군만두 정도는 시켜서 곁들여서 먹는 편인데 무슨 수로 혼자서 그것을 다 먹을 수 있으리요!!!

  뻥이야~

사실 먹을 수는 있는데, 1달 후에 친구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야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살을 빼고자, 최악의 경우에는 더 찌찌 않기로 마음먹고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자장라면을 찾아봤습니다... 짜파게티를 사려고 집었다가, 나는 소중하니까 좀더 고급 자장라면을 구입해서 먹기로 했다가 발견한 이것!!!

<농심 둥지 쌀국수 짜장>


원래 계획은 라면을 만든 후에 올리브유에 볶아먹는 것이었는데, 알고보니 집에 올리브유가 없고 포도씨유가... 음... 그냥 기분에 포도씨유는 잘 어울리지 않을것 같아 기본으로 딸려온 카놀라유에 볶아 먹었습니다... 치즈와 김치를 반찬삼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치즈를 반찬삼아 라면을 먹겠다고했더니 몇몇 분께서 
"치즈?"
라며 의아해 하시고, 경악하셨는데...

치즈를 반찬삼아 밥먹는거, 저는 일상입니다...

어쨌든...

<완성된 둥지쌀국수 짜장면>


완성한 후에 적은 양에 매우 실망했고, 뭔가 허전하여 오이를 얹어서 먹고 싶었으나, 오이도 없었고, 사러 가기는 귀찮고, 사온다 하여도 채를 썰어야 하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깨 정도만 뿌려 먹었습니다...

근데 적다고 무지 실망했는데, 저것도 나름 쌀로 만든 국수라고 먹고 나니 매우 배부릅니다... 참고로... 양에 실망한 나머지 작은 야채참치 통조림도 같이 먹긴 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