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두루마리 휴지(a.k.a. 똥휴지)가 떨어져서 새 것으로 갈아 놓을때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갈아끼우십니까? 저는 한때 매우 고민고민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끼워 넣어야 좋을지 몰라서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평상시에 쓰는 두루마리 휴지와 그 휴지를 끼워 놓는 두루마리 휴지 걸이는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두루마리 휴지를 걸이에가 끼워 넣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두가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좌측에 있는 방법으로 휴지를 끼워 놓을 것인지, 우측에 있는 방법으로 끼워 놓을것인지 고민해 보신적 있습니까??? 저는 항상 고민되던데... 왜냐면...

내 똥꼬는 소중하니까...

하지만, 사실은 그동안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 좌측에 있는 방법을 선호해 왔습니다. 일단 보기가 깔끔하고, 저렇게 휴지를 걸어놔야지 휴지와 벽 사이가 떨어져있어서 손으로 휴지를 잡을 공간이 생겨서 잡기 더 쉽거든요...


하지만 앞으로는 우측에 있는 방법대로 휴지를 걸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휴지를 풀어서 접을때의 제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나서 입니다. 요새는 기능성 두루마리 휴지가 많이 나옵니다. 밀착감을 증대시켜주는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는 휴지, 감촉이 부드러운 휴지, 향기가 나는 휴지... 그동안에는 아주 고급(휴지의 양면이 부드러운)휴지 혹은 아주 싸구려(휴지의 양면이 모두 그다지 부드럽지 않은) 휴지를 사용해서 그동안의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회사에서는 한쪽이 다른쪽보다 부드럽고, 심지어 향기까지 나는 중급(?) 기능성 휴지를 화장실에서 사용합니다. 싸구려도 아니고, 아주 고급도 아닌 이 기능성 두루마리 휴지는 보통 한쪽 면만 특수처리 되어있는데, 주로 다음 그림과 같이 두루마리 휴지의 바깥쪽이 특수처리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휴지를 풀어서 접을때... 다음 그림과 같이 자기 쪽으로 들어올려서 접어서 휴지를 뜯지 않나요??? 왜냐면 벽쪽의 좁은 공간보다는 자기 자신쪽으로 열려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휴지를 접는게 편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휴지를 접었을대, 기능성 휴지의 엠보싱, 향기, 부드러움 처리의 혜택을 아무런 생각없이 누리려면, 다음과 같이 걸어서 접어서 활용하는게 가장 최적의 해결책이라는 겁니다.


화장실가서 휴지 쓸때마다, 어느쪽으로 접아야 좋을지 생각하고, 넓지도 않은 공간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접으려고 하는 것이 큰 고통은 아니지만, 미리 저렇게 휴지를 설치해 두면 조금이나나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Bravo My Life !!!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