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4일은 2010년의 첫 평일이었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섰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0년의 첫 출근이기에 연말연시에 대해 별 감흥이 없던 저 마져, 오늘은 뭔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뭐, 새로 옮긴 회사로의 첫 출근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새 직장이 제가 사는 곳으로 부터 지하철 타고 약 30분 거리인데, 출근 시간인 9시 30분 보다 훨씬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로고 8시 30분쯤에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보니, OMG !!!

<눈이 많이 온 새해 첫 출근길>


눈이 대략 15cm가 쌓여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휘날리는 누빨을 가르며 겨우 지하철 역에 도착했습니다...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여유롭게 플랫폼으로 내려가보니 상황은 대략 난감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인파의 야탑역>


야탑역에 아무리 사람 많아도 이렇게 까지 많았던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뭐 서울에 있는 다른 지하철역들은 이것보다 더 심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정도까지 사람이 많았던 적이 없던 야탑역이었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오마이갓 !!!

폭설에 대비하지 못했던 행정당국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오늘은 늦은 관계로 짧게 다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있던 지하철역...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제가 타기까지 만원이된 지하철을 4대나 눈앞에서 보내야했습니다. 근데 웃긴것은 저보다 뒤에 있던 사람들이 먼저 제가 보내야 했던 지하철을 타고 갔더라는 것입니다. 옛날에 김동길 교수님께서 유행시키셨던 유행어가 떠오릅니다...

이게 뭡니까???

다들 출근시간 늦고 해서 빨리 지하철을 타고 싶은 조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처지에 있는데 앞에 있던 사람을 제치고 먼저 지하철을 타고간 사람들을 보면, 날씨가 추워서 그들의 안면이 굳었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원래 지하철을 기다릴때 지하철이 정차하고 문이 있는 곳을 기준으로 문 양옆으로 3~4줄을 서게 되지 않습니까? 그건 내리는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내릴 수 있도록 그렇게 줄을 서는 것인데, 지하철이 오자 그 빈틈으로 뒷 사람들이 파고들어 지하철을 타더랍니다. 그 바람에 내려야 하는 사람도 내리지 못한 상황도 발생했던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무리하게 타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하철은 계속 문을 닫지 못하고,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기 일쑤였습니다... 거의 매 정거장에서 말이죠...

Again... 이게 뭡니까???

오늘 이 상황을 목격하면서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The world might have been a much better place to live if the people behaved like bits and the bits were manipulated by optimal data structure solutions. 뭐, 어떤 경우에든지 starvation이 발생하긴 하겠지만요...

도대체가 사람들은 Queue(대기행렬)의 의미나 동작 방식을 왜 이해하지 못할까요? 간단히 말해서... 줄은 왜 서는지 모를까요??? 특별한 경우에는 저에게 주어져야할 service time을 양보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I'd rather be served equally !!!

여러분, 우리는 이것보다 더 나은 사람입니다... 명심합시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