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도 세컨 카가 있습니다... 차가 두대가 있어서 세컨 카가 아니라, 두번째 차라는 것이죠... 미국에서 대학원 다닐때 부모님께서 사주신 중고 2004년식 Mitsubishi Lancer가 제 첫 차였고, 최근에 아버지께서 9년 가까이 몰다가 어머니께서 1년 가까이 몰던 대우 라노스가 제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참고글 - 2011/06/11 - [지름] 자동차 Get에 따른 내비게이션 지름)

차를 처음 받았을때는 오디오덱에 2002년인가에 아버지께서 미국에 있는 저를 방문하셨을때 구입해 간 JVC의 MP3 CD Player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요새 누가 MP3 파일들을 CD에 구워서 음악을 들으면서 다닙니까??? 저 같은 차도남은 다들 iPhone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다니지요... 그런데 카오디오가 애석하게도 AUX 단자가 없어서 차 안에서는 iPhone으로 음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다닐 수는 있겠지만 왠지 그러면 위험할것 같아서)

그래서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카오디오를 살까 생각했는데 가격을 알아보니 좀 비싸더군요... 10년 넘은 차에 그렇게 좋은 카 오디오 달아도 음질도 안나올것 같고 그래서 그냥 차선책을 택했습니다...

언젠가 대전에 차를 끌고 집에 갔을때 원래 제 차에 꽂혀 있던 번들 카오디오로 교체해왔습니다. 그거슨 바로 CD 플레이어도 없는 그냥 카세트 테이프만 재생할 수 있는 구형 카오디오!!! 그리고 제가 미국에서 우리나라에 오자마자 우리집의 또다른 차인 마티즈(마티즈 번들 카오디오도 카세트 테이프 재생기만 있음)에서 제 아이팟 나노에 들어있는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 사놨던 CD<->카세트 아답터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이렇게 다녔습니다...

 
Belkin iPhone 충천 카키트(라고 해봤자 그냥 충전 케이블 한가닥 이지만)를 구입해서, 운전시에 iPhone을 충전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뭐 음악 듣는데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제 내비게이션이 T-Map을 지원하기 때문에 간혹 장거리 운전시 tethering을 해야 했기 때문에 질렀습니다... 저렇게 충전 하면서 iPhone은 컵 홀더 위에 올려놓고 음악들으면서 잘 다녔습니다...

이렇게 잘 다니기는 했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1. 음악 선곡이 너무 힘들다는점
2.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iPhone이 제자리에서 이탈함... 가끔 바닥에 떨어지기도 함...
3.  iPhone 충전 케이블이 간혹 빠짐
4. iPhone에서 카세트 아답터로 들어가는 선이 너무 길어서 선 묶어서 정리했는데, 전화 오면 선을 뽑아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그래서 한참을 고민고민하다가 질렀습니다... Sinjimoru사의 iDeck Hands Free...


이 상품을 사실 Blekin 충전 케이블을 사기 전에 보기고 반하기는 했습니다. iPhone을 고정도 할 수 있고, 핸즈프리 기능도 있고, 카오디오로 바로 음악 재생이 가능했기에... 하지만 저는 이미 카세트 테이프 아답터가 있었기 때문에 그냥 충전 케이블만 샀는데, 결국 사게 되었네요... iDeck이라는 상품은 크게 두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Hands FreeSeason 2. Hands Free는 핸즈프리 통화기능이 지원되는 모델이고, Season 2는 그냥 음악재생만 되는 버전. 제가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운전중에 통화하는데에도 애로사항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Hands Free를 11번가에서 59,000원에 질렀습니다. 쇼핑몰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Hands Free가 15,000원 정도 비싼것 같습니다...

에니웨이 말입니다... 그래서 일요일 밤에 주문을 했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신나개 택배 상자를 개봉했는데, 상자 크기와는 다르게 안에는 초라한 크기의 상품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래도 뭐 제가 원하던 것이었으니까 신나게 개봉을 했습니다. 상품의 상자는 제조사의 웹사이트의 허접함과는 다르게 정품 iPhone 악세사리 상자의 포스를 지니고 있어서 약간 놀랐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상품 소개 사진에서 보던것 보다는 약간 허접했습니다... 내용물은 iPhone dock이 설치 되어있는 카세트 테이프 아답터 그리고 전원 케이블 그리고 iPhone 고정 클립... 직접 iPhone을 dock 부분에 설치해 보니 클립 따위는 필요 없겠다 싶었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iPhone 케이스로 실리콘 케이스를용하고 있어서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클립에 들어가지도 않아 클립 따위는 더 귀찮을 뿐... 재빨리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제 차에 장착을 해봤습니다~

 
이제 운전중에 전화 음악 선곡도 쉬워졌고, 전화 통화도 쉬워졌습니다. 음질은 카오디오가 워낙 구려서 그런지 제조사 웹사이트의 소개글을 보고 기대했던것 이하였습니다. 하지만 뭐, 나쁜건 아니라서, 아마도 FM transmitter를 사용한 제품보다는 음질이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테이프 플레이어 돌아가는 소리는 여전히 안습...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 솔직히 핸즈프리 기능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음악 들을 때는 잡음이 안들리는 통화시에는 잡음이 많이 들렸습니다... 뭐랄까... 라디오 주파수 안맞춰놨을때 나는 그런 소리 비슷한 잡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뭐 통화는 가능한 수준이었고, 손을 아이폰 가까이에 갖다 대면 잡음이 줄어들기도 하고, 제가 원래 음성통화 한달 사용 한도시간을 거의 1/5도 안쓸 정도로 통화를 안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 전화 통화할 일은 더더욱 없어서 그냥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 문의는 해보려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카세트 테이프 아답터쪽에서 iPhone dock으로 이어진 부분이 사실 잘 고정이 안되는 느낌이 있어서 카세트 테이프 구멍에 종이를 좀 쑤셔 넣는 작업이 추가로 이루어졌음을 밝혀야겠군요...

어쨌든, 혹시 저와 같이 아이폰이나 아이팟은 가지고 있는데 차가 구려서 카세트 테이프 재생기 밖에 없는 카오디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 구매 후기가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Dansoonie